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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액세스란 누구나 인터넷 상의 학술정보를 장벽없이 읽고 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술지와 출판사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학술정보 유통방식을 거스르는 새로운 방식이기도 한데요. 여기서 장벽이란 이용료나 저작권 등을 의미합니다.


다들 알다시피 지식은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지진 않습니다. 오늘 내가 얻은 지식은 어제의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며,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발전시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었을 것입니다. 마치 논문이 인용에 인용을 거듭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생각은 오픈액세스 운동의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오픈액세스의 정신을 따라 공개되는 학술지를 오픈액세스 학술지, 출판은 오픈액세스 출판이라고 부릅니다.


위의 개방형 접근의 정의는 아무도 과학 논문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학술 논문은 아무나 읽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저자의 공들인 작품에 대한 대가는 당연하지만 논문이 저작권이 있는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논문은 학자들이 주고받는 정보로서 돈으로 사고 팔지 않는데요. 마찬가지로 논문을 발표하는 저널과 저널은 논문을 파는 것이 아니라 배포하는 첫 번째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 저널과 저널은 논문을 잘 배포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출현과 함께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는데요. 학술지, 학회지 등을 거치지 않고도 전국 각지의 학자들과 논문을 교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잡지 기사가 상업적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잡지 가격이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웹을 통한 데이터 저장소인 웹DB가 생겨 가격이 더 높았는데요. 웹DB는 인터넷을 통한 기사와 서비스 저널의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종이 인쇄된 저널이 웹DB로 바뀌면서 사용료가 올랐습니다. 1986년과 2004년 사이에 비용은 급등했습니다. 도서관은 어쩔 수 없이 구독하는 잡지 수를 줄였는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도서관에서 오픈액세스를 바라는 까닭입니다.


오픈 액세스는 지식 공유의 철학을 가지고 있지만, 비용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되어 왔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도서관이 저널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국내에서는 국회도서관 등 일부 대형 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이 학술지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시립도서관과 같은 소규모 도서관은 학술지에 가입할 여력이 없으며, 고급 정보와 지식은 전파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학술논문 중에는 공공기금을 지원받아 쓴 것도 꽤나 많이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의 등록 학술지에 등재된 논문 5편 중 1편이 공적자금의 지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이 서류들의 대부분은 수수료를 지불해야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무료로 공개됐을지라도 상업 서비스에 동시에 올랐을 것입니다.

공적자금이 세금에서 파생된 경우, 그리고 공공 기금을 받는 서류를 수수료에 지불하는 현실 때문에, OECD는 2004년에 공공 기금의 연구 산출물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논문의 발행은 그것이 개방적인 접근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개방형 접근은 그 논문이 인터넷에 자유롭게 게재될 것을 요구하는데요. 인터넷에 게시하는 조건 때문에 종이를 사용하는 데 걸리는 거리나 시간적 장벽이 없어질 것입니다. 무료 공개는 가격 장벽을 무너뜨린다. 논문을 무료로 출판하지 않으면, 소수의 사람들만이 수준 높은 정보를 읽을 수 있습니다.

오픈액세스에서는 모두에게 공개하지 않을 지식이라면 애당초 논문으로 쓰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애시당초 자기 지식을 나누고픈 사람에게만 직접 전달하면 됐을 것인데요. 그러나 그것을 종이로 쓴다는 것은 그의 지식을 바깥세상으로 전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잘 쓰여진 논문은 많은 다른 논문에서 인용될 것입니다.


오픈액세스는 논문을 공개할 때 출판되어야 하며, 지체없이 인터넷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2년전에 발표된 논문이 이제와서 무료로 인터넷에 올라오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특히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물론 모든 논문에 오픈액세스를 적용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동료의 평가를 거친 우수한 학술 논문을 무료 공개하자는 것이 오픈액세스의 마지막 조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어리뷰는 학술지나 학회지가 정한 전문 심사단이 논문을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과정을 거친 논문이라야 질 높은 논문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논문이 아니라 질 높은 논문을 물로 인터넷에 공개하자는 것이 오픈액세스의 뼈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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