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pla2018.08.31 16:38

MG 데스티니 임펄스 R & 퍼펙트 스트라이크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3.5 | 0.00 EV | 46.0mm | ISO-32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데스티니 임펄스 R & 퍼펙트 스트라이크

 

 


일전에는 건담프라모델의 최고봉, PG 퍼펙트 그레이드 등급에 대해서 포스팅했었죠.

2018/05/09 - [Gunpla] - 건담 프라모델의 최고봉, PG(Perfect Grade)에 대하여.

 

이때 언급했듯이 HG/RG - MG/RE100 - PG/메가사이즈 등 건프라의 여러 등급들중에서

PG가 단연 최고의 완성도와 뽀대와 손맛을 선사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PG 엑시아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4.0 | -1.67 EV | 34.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PG 엑시아

 

 


그러나 문제는 역시 가격이죠.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가장 저렴한 PG를 구하더라도 결국 PG의 가격은 가볍게 개당 10만원을 넘나듭니다.

최신 PG인 건담 엑시아의 경우 LED를 제외하고 구매한다 하더라도 여차저차 14만원 전후 가격이 실제 구입가능한 최저가일거예요.

또한 그 거대한 크기와 엄청난 부품수... PG는 확실히 그 특별함 만큼이나 특별한 댓가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무엇보다도 종류가 너무나 몇가지 되지 않아요. 최고봉은 최고봉인데 최고봉이다보니 선택의 폭도 좁습니다.

 

HGBF 모모카풀HGBF 모모카풀

 


실제로 건담 프라모델에서 판매량을 놓고 보면 HG가 압도적일 것입니다.

HG는 수백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와 1/144, 실제로는 14cm전후라는 부담없는 크기로 건덕후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매우 잘 만들어지고 디테일이 뛰어난 RG, 리얼 그레이드 등급 건프라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HG와 같은 1/144 사이즈인데 MG나 PG조차 상회하는 디테일을 우겨넣었기에

반다이가 외계인을 고문하고 있는게 틀림없다는 덕후들의 추측을 낳고 있을 정도이며

최근 몇년간 건프라 판매 랭킹에서 빠짐없이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게 신형 RG 건프라들이예요.

유니콘, 시난주...그리고 얼마전 발매된 사자비 RG같은 경우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RG 데스티니 건담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34.0mm | ISO-2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RG 데스티니 건담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등급들이 존재함에도 건덕후들이라면 누구나

'진정한 건프라의 꽃은 MG, 마스터 그레이드 등급이다' 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실제로 건프라 취미 5년차를 맞이한 저의 현재 주력 등급도 결국 MG로 귀결되어 있습니다.

시작은 RG나 HG로 했어도, 가끔 스스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PG한두개 해주었어도,


돌아가게 되는 귀결점은 MG였어요.

 

그렇다면 MG에는 어떤 특징이 있길래 건프라의 꽃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일까요?

 

MG 데스티니 임펄스의 프레임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3.5 | 0.00 EV | 38.0mm | ISO-25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데스티니 임펄스의 프레임

 

1.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특징은 뼈대, 내부 프레임의 존재입니다.


일부 HG등급에도 뼈대 비슷한게 있고, RG들은 완성된 프레임이 들어있기도 하며..

초기 MG중엔 뼈대 없는것도 많고, 뼈대만 놓고 본다면 PG쪽이 압도적으로 높은 퀄리티긴 하지만...;;

PG 엑시아의 프레임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60sec | F/3.5 | 0.00 EV | 34.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PG 엑시아의 프레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MG의 프레임에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뼈대 자체를 한땀 한땀 만들면서 아 여기가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저기가 여기랑 연결되는구나..

내부 디테일을 이렇게 구현해놨구나, 헐 여기는 실린더가 실제로 연동되어 움직이는구나...


만들다보면 절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일부 MG에는 2중 프레임이라는, PG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장잉정신이 깃들여져 있어요.


MG특유의 손맛이란게 바로 이 꽉 들어찬 프레임들이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맞아 들어가는..

그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MG 톨기스 III 의 내부프레임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70.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톨기스 III 의 내부프레임

 


물론 약간의 도색, 부분도색을 통해 PG수준까진 아니더라도 MG에서도 프레임 단계에서

도색을 통한 실제적 느낌을 부여하고 멋을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설명서를 보면서 몸통, 팔, 다리 순으로 완성해도 좋지만

약간의 경험이 쌓이고 난 다음부터는 설명서를 좀 무시하더라도 이처럼 뼈대 먼저 완성 한 다음

그 위에 외부 장갑을 하나씩 얹어가며 만들면서 다양한 연출을 해 볼수도 있고요.

 

건프라 엑스포 한정 MG 사자비 클리어건프라 엑스포 한정 MG 사자비 클리어

 


그렇다보니 MG걔열에는 다른 등급에서 보기 힘든 한정판들이 좀 존재하는데, 바로 클리어...즉 투명판입니다.

프레임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외장 장갑을 아예 투명하게 만들어서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상품들이 있는데

이런 제품들의 경우 모처럼 내부 프레임을 한껏 메탈릭하게 도색해줬는데 외장 덮으면 안보여서 슬프다!

라고 하던 분들입장에서 외장 너머 내부의 디테일이 다 보이기 때문에

선호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선호하시는 품목입니다. (저는 아니지만;;)

 

 

MG 진무자건담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4.5 | 0.00 EV | 70.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진무자건담

 

2. 거의 완벽한 색분할

요즘에야 RG등급도 잘 나오기때문에 약간은 색바랜듯한 느낌도 없지않지만

어쨌거나 MG등급부터는 도색을 전혀 하지 않더라도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복잡한 실제 색이 거의 그대로 재현됩니다.

 

MG 풀아머건담 썬더볼트 ver.KA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11.0 | 0.00 EV | 38.0mm | ISO-32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풀아머건담 썬더볼트 ver.KA

 


복잡다단한 버니어의 다중색분할이라던가 방패의 문양이라던가 ...이런 곳을 일일이 도색해야만 디테일이 살아나는 HG급과는 다르죠.

그래서 저같이 도색을 거의 전혀 못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그대로 조립만 하면 거의 완벽해요. 이부분이 특히 반다이가 우수한 부분입니다.

 

3. 디테일과 기믹

MG급부터 비로소 자잘한 다양한 디테일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흔히 패널라인이라고 부르는, 기계적 멋을 더하기 위한 분할선등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들어가며

보이지 않을 장갑 뒤쪽에도 기계적 느낌을 내기 위한 몰드가 더해지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이 등급부터 극중 변신하는 킷들이 제대로 변신, 변형하는 기믹이 탑재됩니다.

또 LED가 들어간다거나 처음부터 습식데칼을 제공한다던가 하면서 추가적인 디테일을 얻을 수 있기도 하고요.

MG ZZ건담 ver.KA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8.0 | +0.67 EV | 24.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ZZ건담 ver.KA

MG ZZ건담 ver.KA 변형모습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8.0 | +0.67 EV | 34.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ZZ건담 ver.KA 변형모습

 

사실 여태까지 나온 PG 다 합쳐봐야 바리에이션 제외하면

건담, 자쿠, GP-01, 건담마크2, Z건담, 윙건담, 스트라이크 건담, 프리덤건담, 아스트레이, 유니콘, 더블오, 엑시아...약 10여개에 불과합니다.

바꿔말하면 이 10여개를 제외한 나머지 건프라들의 사실상 최종등급은 MG얘요. PG가 존재하는게 예외적인겁니다.

이러한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건프라들의 최종등급은 MG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수백개 존재하는 HG중에서 MG화 된 킷 수가 여태까지 200개에 불과합니다. 바리에이션 제외하면 100개 될라나...

이쯤되면 충분히 건프라의 꽃 소리 들을만하죠. ㅎㅎ

 

최근에는 디테일만 강조한 RE/100 이 나오기도 했고

기믹과 디테일을 다 잡으면서 크기가 작은 1/144사이즈의 RG덕에 약간 빛이 바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기믹, 디테일, 가격, 프레임, 크기 대비 내구성 등등을 고려할때 MG만한게 없습니다.

특히 사자비 버카, 뉴건담 버카 같은 경우엔 거의 PG에 준한다 소리를 들을 정도로 MG중에서도 격을 달리하는 완성도를 지니고 있으며..

 

우스워보이는 앗가이, 그냥 지나가는 악역 1같기만 한 자쿠2의 MG같은 경우 겉보기와는 다르게

어지간한 주인공 건담을 능가하고도 남는 압도적 완성도와 손맛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실물 만들어보면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밖에 안날만큼 정교해요. 이건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대략적인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가격은 저렴한건 2만원 3만원대에서 시작하며

좀 특별히 비싼 놈들이 몇몇 존재하긴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5~6만원 전후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해요.

부품수는 300~500개 전후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건프라를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고싶다 라고 마음먹으셨다면

MG 킷에 꼭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킷은...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3.5 | 0.00 EV | 70.0mm | ISO-32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1. 에일스트라이크 RM : 가격도 저렴한데 손맛 좋고 내구성 확실한 가장 스탠다드한 건프라라고 생각해요. 단점이 거의 없습니다.

 

MG 건담 디 오리진MG 건담 디 오리진

 

2. 건담 ver 디 오리진 : 오리지널 건담중 가장 최신킷입니다. 그런만큼 스탠다드 오브 스탠다드, 결점이 전무에 가깝고 손맛은 환상적이라는게 일반적 평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24.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3. ZZ건담 ver.KA : 아카데미제 건담의 추억이 있으신분에겐 더 특별히 다가올 킷인데..변형킷이면서도 내구성과 프로포션이 완벽에 가깝습니다.

위의 다른 두 킷과는 달리 살짝 난이도가 있으나, 변형 합체 하는 맛을 원하신다면 변형킷중엔 이만한게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3번은 처음 킷으로는 좀 그렇지만 2,3번째 킷으로는 충분히 추천해드릴만 하고

1,2번은 입문자부터 모두에게 두루 추천드릴 수 있는 킷입니다.

 

MG는 한정판 바리에이션을 제외하면 현재 약 200개 가량 나와있는데

가급적 최신 킷이 더 무난한건 어쩔수 없으니 적당히 선호도에 따라 고르시되 최신 우선으로 하시면 좋을듯하네요.

 

 

자 여러분들도 이 포스팅 보신 다음 저와 함께 건프라의 세계로 고고싱....ㅋㅋ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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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퍼스트건담과 자쿠II

    안녕하세요. 어제 30년 만에 건프라 재입문한 유부입니다. 충동적으로 스타터 세트 사서 자쿠 조립한 다음, 폭풍검색하다가 마루토스님 블로그 발견하고, 오늘 정독했습니다. 몇가지 질문 있는데요. 시간나실 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아트나이프 노가다 장난 아니던데요... 고급니퍼 쓰면 게이트 처리될까요? 혹시 추천 제품 있으신지? 큐티클깎이로 대체될까요? 사포나 줄은 필요 없나요?
    2. PG 퍼스트건담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안 좋나요... (퍼스트건담 광팬이라서...ㅡㅡ;) MG로 갈아타도 아쉽지 않을까요?
    3. 혹시 PG GP01은 어떨까요? 구성이 풍성해서 끌리던데요.
    4. 먹선 넣을 때 건담마커만 써야 하나요? 아님 다른 수성펜 중에 촉 얇은 것 써도 될까요?
    질문이 좀 많은가요..^^;;

    2018.09.03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1. 고급니퍼쓰면 확실히 손이 덜 가지만 그래도 여전히 게이트는 남습니다. 가장 완벽한 방법은 결국 사포질인데, 도색을 전재로 하지 않고 저처럼 순조로 끝낼 사람은 사포질 아예 시작도 안하는게 낫습니다. 무도색용 사포질이 더힘들거든요.
      전 일단 고급 니퍼로 자른 다음 큐티클깍이를 쓰거나 손톱으로 대통 긁거나 합니다. 나중에 데칼로 게이트자국 덮기도 해요.

      2. 이미 10년도 아니고 20년이 넘게 흘러서...근데 이건 상대적인거죠. 최신 PG에 비할때 그렇다는거고 어차피 서브컬쳐 이쪽은 합리랑 상관없이 자기 하고싶은거 하시면 됩니다.

      3. 구성은 정말 푸짐하죠. 다만 순조를 전제로 할경우엔 꽤 심심하실수 있습니다. 대신 디스플레이효과는 끝내주죠.

      4. 건담먹선펜(펜타잎) 혹은 흘려넣기타잎이 있는데...펜타잎이 처음에는 제일 무난하실겁니다. 대신 그은다음 손으로 슥슥 지워주며 작업하셔야 해요.
      제가 추천드리는건 런너상태에서 [패널라인 엑센트]라는 제품을 톡 찍어 먹선이 자동으로 들어가게 해 준 다음 게이트 처리하고 나서 라이터기름같은걸 면봉에 묻혀 닦아주는 방법입니다. 약간 번거롭지만 가장 깔끔하고 깨끗해요. 대신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프라가 박살날 수 있습니다. 일반 수성펜은 비추예요. 나중에 지워지기도 하고 녹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2018.09.03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 퍼스트건담과 자쿠II

      빠르고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

      2018.09.03 17:50 신고 [ ADDR : EDIT/ DEL ]

Gunpla2018.03.23 08:00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4.0 | 0.00 EV | 57.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서두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 개인적 의견이며

제 생각을 그 누구에게도 강요하거나 할 생각이 일절 없음을 명백하게 밝혀둡니다.

-------------------------------------------------------------

 

 

제 생각에 ...기본적으로 서브컬쳐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보이는 공통적인 성향중 하나는

다름아닌 "콜렉트 & 디스플레이"입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계통의 물건들을 만들고, 모으고, 소유하고, 전시함으로서


다른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성향이 강한 그런 분들에게 있어

 

이를 방해하는 요소들은 그리 반갑지 않은것이 사실일겁니다.

 

 

 

조카라던가 사촌이라던가 자라나는 아들딸이라던가...뭐 사례야 얼마든지 있죠.

명절때 전후가 되면 조카들의 습격이라느니 어쩌느니 하는 제목으로

조카들이 부순 프라모델/피규어들 사진 심심찮게 올라오곤 하듯이요.

 


<세계 최연소 유니콘 건담 코스프레.jpg>

 


한편,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전 새삼 생각하게 된게 하나 있습니다.


큰아이와 작은아이 둘이 노는데...아이들이다보니 서로 장난감의 소유 여부를 두고 다투기 마련이잖아요?

 


이건 내꺼....저건 니꺼...내꺼 갖고 놀지마 혹은 안빌려줘 나만 갖고 놀거야...

 

 

아이들이 이럴때 여러분이라면

 


"어 저건 오빠꺼고 이건 동생꺼니 서로 절대 같이 갖고 놀지 마!"


하시겠습니까? 아마 아닐겁니다.

 


"사이좋게 나눠서 서로 같이 갖고 놀아야지~" 하며


베풀줄 알고 양보할 줄 알고 공유할 줄 아는 인격체로 키우고자 노력하실거예요.

 

 

그런데 그런 아이들한테 건프라를 절대 손대지 못하게 막아놓고

 


"이건 장난감이 아니고, 아빠것이니까 너희는 절대 절대 손대면 안된다!!" 라고 한다면...

 

과연 아이들이 쉽게 납득할까요...?


그리고 그것이 설득력이 있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될까요...?

 

 

 

 

<뿌슝뿌슝 빵야 뿅뿅 으악 시밤쾅.jpg>

 

아이들 보기에 건프라는 그냥 로봇 장난감일겁니다. 아빠가 매우 좋아하며 자꾸 자꾸 증식하는...

그런 장난감이 뻔히 눈 앞에 있는데 못갖고 놀게 한다면 그것 자체로 아이들에겐 고문아닐까 하고 생각하는거죠 전....

 

 

 

 

 

<요즘 누가 바비인형으로 소꼽놀이하나여? PG(퍼펙트 그레이드) 건담 정도는 갖고 해야죠 ㅋ>

 

 

 

 


또한 다른 그 어떤 경우보다도

아빠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프라지만 아이들이 원할때 얼마든지 갖고 놀게 함으로서,


아빠엄마가 "사이좋게 나눠서 같이 갖고 노는" 모범을 보임으로서,

비로소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이 무게를 갖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겁니다.

 

 

 

 

 

Apple | iPhone 7 | Pattern | 1/30sec | F/1.8 | 0.00 EV | 4.0mm | ISO-32 | Off Compulsory

 


<퇴근해서 집에 왔더니 뿔이 작살난채 굴러다니던 20만원짜리 PG ㅋ>

 

 

 

물론 처음에는 작살나고 부셔지고 부품 잊어먹고 난리도 아닐겁니다.


하지만 부모가 잘 이야기 하고 이끌어줌으로서 그보다 더 소중한 그 무엇을 아이들은 얻게 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아이들은 빠르게 학습합니다.

몇번 부셔뜨려봄으로서, 부셔뜨려본 적 없는 아이들에 비해


물건의 내구력을 판단하는 능력이 훨씬 성장합니다.

 

 


<내구력 테스트중>

 


좀 지나면 부셔뜨리지 않고 아주 잘 가지고 놀만큼 학습하게 됩니다.


건프라 조금 희생해서 이정도라면, 잃은 것보다는 얻는게 훨씬 더 큰것 아닐까요...?

 

당연하지만 나눔의 선례를 보여준 후에는 타인의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점에 대한 교육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타인에게 요구먼저 하기보다 먼저 열고 베푸는 중요성만큼이나 그것도 중요하니까요.

 

 


저는 절대로 콜렉션으로서, 수집품으로서의 건프라 취미를 부정하거나 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제 경우에는 이렇더라 라는 사례를 하나 이야기 해 보는것뿐이예요.

 

 

 

 

<내가 건담이다.jpg>

 

 


 

건프라는 누군가에게는 절대 장난감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도 긍정합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순수한 장난감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래야만 할 때도 있고요....

 


간혹 건프라 관련 커뮤니티에 보면 그런 글도 보곤 해요.

"아이들이 장식장이랑 건프라 건드렸다가 떨어져서 박살났다 부품 잊어먹었다..."

 

그러면 커뮤니티나 SNS상으로 아이들 관리 못한 부모나 친척들에 대한 성토가 불같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 중에 "아이들 안다쳤나요??" 혹은 


"아이들 너무 의기소침해하지 않았나요?" 하는 댓글 찾아보기는 솔직히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것도 이해는 하지만 다른 방향에서도 좀 접근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아마 저만은 아닐거예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24.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사진 다 찍으면 이거 나조.jpg>

 

단순히 어른들은 지키고, 아이들은 부셔먹으려 한다는 식의 이분법 기사는

솔직히 그래서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아요.

 

교육...이라는것의 가치는 프라모델이나 피규어가 지니는 물질적 가치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일테니까 말입니다.

 

 

평소 가졌던 생각 한번 또 적어보네요. 모두 즐거운 취미생활 하세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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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집에 레고 잔뜩 있는걸 나중에 아이 낳으면 어찌하나 고민한 적 있었는데 답을 얻고 가는 기분입니다~^^

    2018.03.23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뗏찌

    그래야 한다고 마음으로는 생각을 하지만 PG가 부서지면 가슴아프겠군요... ㅠㅠ
    우리집은 세번째 사진 뒷편의 주방놀이 셋트 오븐뚜껑도 부셨습니다. ㅎㅎㅎ

    2018.03.23 15: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avin83

    어떤취미생활을 하시던 바른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는 마루토스님이 부럽습니다. 좋은생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8.03.23 20: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십이밀리

    아주 오랜만에 아이들이 나오는 사진 참 보기 좋습니다. (많이 자랐을꺼라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훅 자라진 않은것 같기두 하구요. 아님 묵힌 사진 방출 이벤트신가요?? 삼촌 팬들을 위한....)물론 내용은 더 공감되고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셨구요 ^^
    저 역시 두 딸의 애비로서 아이들과 프라 조립하고 제가 만든것을 열심히 잘 가지고 놀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HG, RG정도만 조립하네요. PG를 선뜻 내어주시는 그 배포에 감동하고 갑니다 ^^

    2018.03.27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리지

    그렇게 아이들의 도움으로 해탈의 길로 가는 겁니다...

    2018.04.02 0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ㅠㅠ

    아조씨 진짜 멋지세요
    오늘 rg 서칭하다가 어쩌다 들럿는데. 제일 최근꺼 까지 다 읽었는데 사진 도 넘모 이쁘고 진짜 넘모 글들이 다 좋네요
    멋짐!

    2018.05.10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오랫만에 들렀다가 빵터졌습니다 ㅋㅋㅋ
    내가 건담이다 ㅋㅋㅋㅋ

    2018.06.26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구력 테스트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2018.10.31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찬비즈

    유부남 건프라 유저라 이거 저거 보다가요. 이 글을 읽곤 좀 생각에 빠집니다. 4살 아들이 차를 좋아해서 건담은 딱이 안건드리지만 매번 미리 조심시켜온 제가 부끄럽네요. 물론 두 기 정도는 아드님이 해드시긴 했습니다 ㅋㅋ

    2018.12.08 1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