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pla2019.04.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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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생활 어느덧 5년차,


이제 어느정도 완전히 몇몇 원칙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프라모델 취미생활에 대한 개인적 원칙들을 이참에 한번 확실히 정리해보았습니다.

 

 

 

구매관련 10대 원칙


1. 1개월 평균 지출 5만원이 넘지 않게 한다.(연 60만원 상한)

2. 1개월에 1키트 이상 만들지 않는다. 그렇다 해서 1키트에 2개월 이상 들이지도 않는다. 페이스 배분이 중요.

3. 원칙적으로 같은 킷을 둘 이상 구매, 조립하지 않는다.

4. 원하는 킷의 대략적 구매 라인업을 미리 작성해둔다.

5. 리스트에 없던 제품 싸다고 해서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않는다. 대신 라인업에 있는 제품이 싸졌을때 구매한다.

6. 장식장은 사지 않는다. 대충 보관할 공간이 필요할 뿐.

7. MG, RE, PG 외 등급에는 손대지 않는다.

8. 코팅, 클리어등의 바리에이션 킷에 관심두지 않는다.

9. '내가 내손으로 직접 만든 것'이 아니면 아무런 가치를 두지 않는다.

완성품이 제아무리 멋지게 나와도 내가 만든게 아니니 나한테는 아무 의미도 가치도 없음.

10. 건계부를 작성한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4.0 | 0.00 EV | 24.0mm | ISO-2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조립관련 10대 원칙


1. 에어브러시를 사용하지 않는다.

2. 어떤 식으로든 풀도색은 하지 않는다.

3. 이 두 원칙을 지키면서 매번 뭔가 다른 시도를 하나씩 한다(치핑,웨더링,광빨...)

4. 귀찮다고 여겨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한다.

5. 반대로 아무리 조립이 즐겁고 신나도 2시간 이상 연속으로 하지 않는다.

6.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서둘지 않는다. 충분히 말리고 충분히 기다린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항목...

7. 조립과정 중간중간 한숨 돌릴겸 사진을 촬영하면서 페이스를 배분한다.

8. 1개월 1키트 다 만든다음 손이 심심하면 격납고세트를 디벨롭하거나 1/100 피규어를 색칠하거나 사진을 촬영하거나...

9. 작고 소소할지언정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부여한다. 시난주스타인에 뿔을 단다거나 오버데칼을 한다거나..

10. 마감까지 끝낸 다음에 비로소 런너를 정리해서 버린다. 미리 버렸다간 꼭 피눈물 흘릴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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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후 10대 원칙


1. 완성후에는 꼭, 만들때 만큼이나 정성들인 사진촬영을 반드시 한다.

2. 일단 촬영까지 끝난 킷에 대해서는 미련가지지 않는다. 대충 세워두고 아이들이 원할때 갖고 놀게 한다.

3. 조립중 파손, 촬영전 파손은 수리하지만 완성후 파손은 딱히 수리하지 않는다. 내키면 하고 아니면 마는 수준.

4. 완성후 파손에 대해 절대 맘상해 하지 않는다. 놀다가 부숴도 아이들을 혼내지도 않는다. 이젠 잘 갖고놀지도 않지만.

5. 남는 정크 부품은 잘 분류하여 보관한다. 반드시 어딘가, 혹은 누군가의 도움이 된다.

6. 아직은 부족하지 않지만 만약 보관 공간이 부족하면 기부, 혹은 벼룩시장에서 저가에 판매한다.

7. 심심하면 꺼내서 포징/연출하고 사진촬영하며 논다.

8. 보관하는 것은 설명서, 정크와 스티커 씰 데칼. 버리는 것은 박스와 런너.

9. 취미로 건프라를 즐김에 있어 소프트웨어적 재미와 하드웨어적 가치중 어느것을 우선시 할지 기준을 명확히 한다.

   개인적 결론은 건프라 = 소프트웨어. 그래서 원칙 전반에 걸쳐 그것이 절대적 기준이 된다.

10. 이상의 원칙을 세우고 지키되, 개인적인 기준이므로 절대 타인에게 억지주입하거나 강요하거나 하지 않는다.

   백인백색, 100명의 모델러가 있다면 100가지 서로 다른 즐기는 법과 원칙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60sec | F/1.8 | 0.00 EV | 50.0mm | ISO-320 | Off Compulsory

 


가족과 불화 없는 행복한 취미생활을 위해서는 원칙과 이를 지키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 생각해서....

생각날때마다 조금씩 다듬다보니 결국 이렇게 3가지 분류에 대해 각각 10개씩

총 30항목의 원칙이 세워지더군요.


하지만 그 어떤 거창하고 다양한 원칙들도

결국은 하나로 귀결된다고 생각해요.

 

 


"건프라는 자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취미는 기본적으로 자기만족!"

 

라고 말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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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연아빠

    사진을 처음 배울 때, 마루토스님의 글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무조건 2470부터 구매하려 했을 때 단렌즈를 구입해 화각이란걸 직접 발로 뛰면서 찾아보고, 카메라에서 안되는걸 찾기보단 되는걸 찾고.
    특히 무겁고 귀찮아서 카메라를 안들고 나가거나 보정이 하기 싫어질때마다 이 블로그를 찾았네요.
    어쩌다 우연히 조카녀석이 건담을 촬영해달라고 하여 웹서핑을 하다가 다시 찾았는데 취미 생활에서도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아버지를 둔 덕분인지 사진에서 항상 보이는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란 것 같습니다.

    2019.05.15 17:57 [ ADDR : EDIT/ DEL : REPLY ]

Gunpla2018.03.23 08:00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4.0 | 0.00 EV | 57.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서두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 개인적 의견이며

제 생각을 그 누구에게도 강요하거나 할 생각이 일절 없음을 명백하게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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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기본적으로 서브컬쳐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보이는 공통적인 성향중 하나는

다름아닌 "콜렉트 & 디스플레이"입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계통의 물건들을 만들고, 모으고, 소유하고, 전시함으로서


다른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성향이 강한 그런 분들에게 있어

 

이를 방해하는 요소들은 그리 반갑지 않은것이 사실일겁니다.

 

 

 

조카라던가 사촌이라던가 자라나는 아들딸이라던가...뭐 사례야 얼마든지 있죠.

명절때 전후가 되면 조카들의 습격이라느니 어쩌느니 하는 제목으로

조카들이 부순 프라모델/피규어들 사진 심심찮게 올라오곤 하듯이요.

 


<세계 최연소 유니콘 건담 코스프레.jpg>

 


한편,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전 새삼 생각하게 된게 하나 있습니다.


큰아이와 작은아이 둘이 노는데...아이들이다보니 서로 장난감의 소유 여부를 두고 다투기 마련이잖아요?

 


이건 내꺼....저건 니꺼...내꺼 갖고 놀지마 혹은 안빌려줘 나만 갖고 놀거야...

 

 

아이들이 이럴때 여러분이라면

 


"어 저건 오빠꺼고 이건 동생꺼니 서로 절대 같이 갖고 놀지 마!"


하시겠습니까? 아마 아닐겁니다.

 


"사이좋게 나눠서 서로 같이 갖고 놀아야지~" 하며


베풀줄 알고 양보할 줄 알고 공유할 줄 아는 인격체로 키우고자 노력하실거예요.

 

 

그런데 그런 아이들한테 건프라를 절대 손대지 못하게 막아놓고

 


"이건 장난감이 아니고, 아빠것이니까 너희는 절대 절대 손대면 안된다!!" 라고 한다면...

 

과연 아이들이 쉽게 납득할까요...?


그리고 그것이 설득력이 있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될까요...?

 

 

 

 

<뿌슝뿌슝 빵야 뿅뿅 으악 시밤쾅.jpg>

 

아이들 보기에 건프라는 그냥 로봇 장난감일겁니다. 아빠가 매우 좋아하며 자꾸 자꾸 증식하는...

그런 장난감이 뻔히 눈 앞에 있는데 못갖고 놀게 한다면 그것 자체로 아이들에겐 고문아닐까 하고 생각하는거죠 전....

 

 

 

 

 

<요즘 누가 바비인형으로 소꼽놀이하나여? PG(퍼펙트 그레이드) 건담 정도는 갖고 해야죠 ㅋ>

 

 

 

 


또한 다른 그 어떤 경우보다도

아빠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프라지만 아이들이 원할때 얼마든지 갖고 놀게 함으로서,


아빠엄마가 "사이좋게 나눠서 같이 갖고 노는" 모범을 보임으로서,

비로소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이 무게를 갖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겁니다.

 

 

 

 

 

Apple | iPhone 7 | Pattern | 1/30sec | F/1.8 | 0.00 EV | 4.0mm | ISO-32 | Off Compulsory

 


<퇴근해서 집에 왔더니 뿔이 작살난채 굴러다니던 20만원짜리 PG ㅋ>

 

 

 

물론 처음에는 작살나고 부셔지고 부품 잊어먹고 난리도 아닐겁니다.


하지만 부모가 잘 이야기 하고 이끌어줌으로서 그보다 더 소중한 그 무엇을 아이들은 얻게 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아이들은 빠르게 학습합니다.

몇번 부셔뜨려봄으로서, 부셔뜨려본 적 없는 아이들에 비해


물건의 내구력을 판단하는 능력이 훨씬 성장합니다.

 

 


<내구력 테스트중>

 


좀 지나면 부셔뜨리지 않고 아주 잘 가지고 놀만큼 학습하게 됩니다.


건프라 조금 희생해서 이정도라면, 잃은 것보다는 얻는게 훨씬 더 큰것 아닐까요...?

 

당연하지만 나눔의 선례를 보여준 후에는 타인의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점에 대한 교육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타인에게 요구먼저 하기보다 먼저 열고 베푸는 중요성만큼이나 그것도 중요하니까요.

 

 


저는 절대로 콜렉션으로서, 수집품으로서의 건프라 취미를 부정하거나 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제 경우에는 이렇더라 라는 사례를 하나 이야기 해 보는것뿐이예요.

 

 

 

 

<내가 건담이다.jpg>

 

 


 

건프라는 누군가에게는 절대 장난감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도 긍정합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순수한 장난감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래야만 할 때도 있고요....

 


간혹 건프라 관련 커뮤니티에 보면 그런 글도 보곤 해요.

"아이들이 장식장이랑 건프라 건드렸다가 떨어져서 박살났다 부품 잊어먹었다..."

 

그러면 커뮤니티나 SNS상으로 아이들 관리 못한 부모나 친척들에 대한 성토가 불같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 중에 "아이들 안다쳤나요??" 혹은 


"아이들 너무 의기소침해하지 않았나요?" 하는 댓글 찾아보기는 솔직히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것도 이해는 하지만 다른 방향에서도 좀 접근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아마 저만은 아닐거예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24.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사진 다 찍으면 이거 나조.jpg>

 

단순히 어른들은 지키고, 아이들은 부셔먹으려 한다는 식의 이분법 기사는

솔직히 그래서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아요.

 

교육...이라는것의 가치는 프라모델이나 피규어가 지니는 물질적 가치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일테니까 말입니다.

 

 

평소 가졌던 생각 한번 또 적어보네요. 모두 즐거운 취미생활 하세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집에 레고 잔뜩 있는걸 나중에 아이 낳으면 어찌하나 고민한 적 있었는데 답을 얻고 가는 기분입니다~^^

    2018.03.23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뗏찌

    그래야 한다고 마음으로는 생각을 하지만 PG가 부서지면 가슴아프겠군요... ㅠㅠ
    우리집은 세번째 사진 뒷편의 주방놀이 셋트 오븐뚜껑도 부셨습니다. ㅎㅎㅎ

    2018.03.23 15:44 [ ADDR : EDIT/ DEL : REPLY ]
  3. avin83

    어떤취미생활을 하시던 바른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는 마루토스님이 부럽습니다. 좋은생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8.03.23 20:27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십이밀리

    아주 오랜만에 아이들이 나오는 사진 참 보기 좋습니다. (많이 자랐을꺼라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훅 자라진 않은것 같기두 하구요. 아님 묵힌 사진 방출 이벤트신가요?? 삼촌 팬들을 위한....)물론 내용은 더 공감되고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셨구요 ^^
    저 역시 두 딸의 애비로서 아이들과 프라 조립하고 제가 만든것을 열심히 잘 가지고 놀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HG, RG정도만 조립하네요. PG를 선뜻 내어주시는 그 배포에 감동하고 갑니다 ^^

    2018.03.27 11:01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리지

    그렇게 아이들의 도움으로 해탈의 길로 가는 겁니다...

    2018.04.02 03:03 [ ADDR : EDIT/ DEL : REPLY ]
  6. ㅠㅠ

    아조씨 진짜 멋지세요
    오늘 rg 서칭하다가 어쩌다 들럿는데. 제일 최근꺼 까지 다 읽었는데 사진 도 넘모 이쁘고 진짜 넘모 글들이 다 좋네요
    멋짐!

    2018.05.10 09:18 [ ADDR : EDIT/ DEL : REPLY ]
  7. 오랫만에 들렀다가 빵터졌습니다 ㅋㅋㅋ
    내가 건담이다 ㅋㅋㅋㅋ

    2018.06.26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구력 테스트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2018.10.31 12:06 [ ADDR : EDIT/ DEL : REPLY ]
  9. 찬비즈

    유부남 건프라 유저라 이거 저거 보다가요. 이 글을 읽곤 좀 생각에 빠집니다. 4살 아들이 차를 좋아해서 건담은 딱이 안건드리지만 매번 미리 조심시켜온 제가 부끄럽네요. 물론 두 기 정도는 아드님이 해드시긴 했습니다 ㅋㅋ

    2018.12.08 18:47 [ ADDR : EDIT/ DEL : REPLY ]
  10. 햇살이 아빠

    공감합니다. 어릴적 추억 생각하면서 6살 아들이랑 건프라 다시 시작해보고 있습니다. 부서질까 조마조마 하면서 뉴타입으로 각성하네요..

    2018.12.31 15:46 [ ADDR : EDIT/ DEL : REPLY ]
  11. 순살양념통닭

    최근 8살 아들이 건프라에 아주 큰 관심을 갖고있어요.
    이 글로 제게 큰 깨달음을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2019.02.11 02:5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