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6.01.30 10:08

 

Canon | Canon EOS 6D | Pattern | 1/500sec | F/2.0 | +1.67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매년 왠지 안하면 안될 것 같은 연례행사처럼 진행되는 우수 블로그 선정...올해도 얼마전에 발표가 났습니다만 결과에 대해서 여러모로 뒷말이 많네요.

그냥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어도 뒷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게 이런 행사긴 하지만 올해는 부정행위자가 우수블로거 선정자중에 포함되어있었고 이로 인해 추가 선정자가 발생함으로서 더욱 뒷말을 듣게 된듯 합니다....

 

보통은 이런거에 대해 별 말 안하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만 하필이면 제가 그 추가 선정자에 해당하는데다 그걸 또 관리자분들이 따로 사과 공지에 링크까지 걸어주셔서 "추가 선정 블로그 보니 우수하지도 않고 여론도 안좋더라" 라는 뒷말을 직접적으로 듣게 되어 그냥 한탄조로 한마디 포스팅해봅니다.

 

사진도 마찬가지지만...저는 "우수하다" 라는 단어가 사실 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단어 자체가 의미가 매우 불분명하거든요.

 

어디까지가 우수고, 어디부터가 안 우수일까요? 100명의 논객이 있다면 100명 모두 다른 답이 나올겁니다. 누구 보기엔 우수인데 다른 누구 보기엔 안우수하다...이런게 당연히 발생해요.

 

 

아마도 그래서일겁니다. 관리자분들은 [우수]에 대해 두 가지 가이드 라인을 만들었어요.

 

첫째는 신청을 받은 다음 내부 기준과 심사 절차를 거쳐 후보군을 걸러냈습니다.


둘째로 해당 후보자들에 대해 불특정 다수에 의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질높은 포스팅과 활발한 활동을 했을 수록 더 많은 표를 모을것이며 더 많은 표를 모은 블로거가 더 우수한 블로거일 것이다"

 

 

얼핏 보면 매우 타당하고 논리적인 답으로 생각되기 쉬운 이 투표의 함정은 여러분 모두가 알다시피 투표독려활동으로 이어져 그에 따라 포스팅의 질과 교류도에 상관없는 결과를 낳기 쉽다는 점입니다.

 

투표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질 겨루기가 아니라 인맥 겨루기로 바뀌어 버리죠.

저는 이러한 [감투]를 얻기 위해 주변인들에게 한표를 구걸하는 행위에 대해 생리적 혐오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룰이 발표된 시점에서 흥미를 잃고 남의 일로 두게 됩니다.

 

최초로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거 선정때도 투표로 하는거면 될리가 없는데 투표 없이 자체선정으로 된거여서 긍정적이다 라는 포스팅을 적은 바 있었듯이요.

 

 

애초에 그런 감투에 그닥 연연해 하지도 않거니와, 그러한 감투가 무언가를 보증해 준다는 사고방식 자체를 부정하며,

 

무엇보다도 어떤 블로그와 그 블로그의 포스팅이 우수한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문자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아닌가가 중요하다 생각하고,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행위 자체가 제게는 어떤 의무활동, 봉사활동, 상업활동이 아니라 취미활동입니다.

실제로 그 흔한 배너 광고조차 하나도 안달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방문자를 유도하여 상업적으로 이득을 좀 보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어요.

 

따라서 방문자 모객에 도움되는 저러한 감투에 대해 굳이 욕심을 낼 이유도 없습니다.

 

필요해서 올 사람은 검색해서 오시는거고 아닌사람은 안오시는거고 그게 다잖아요?

 

....만, 몇몇 고마우신 분들이 계셔 저를 추천해주심으로서 후보군에 포함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후보에 넣어주신건 감사하지만 투표는 하시지 말아달라......고 포스팅을 할까하다 행여 역효과를 낳을까봐 그냥 아예 관련된 언급 자체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우수 블로그 선정에는 '득표를 위해 ~~~와 같은 행위는 해서는 안된다' 라는 단서조항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표를 모으기 위한 여러 행위가 실제로 몇몇 블로그에서 발생했고 이는 불공평하지 않느냐는 항의에 직면한 관리자분들은 진행상의 미진점을 인정하고 추가 선정자 두명 추가하며 사과공지까지 내게 되었습니다.

 

결과, 영문도 모른채 뜬금없이 저는 102등이었다는 이유로 추가 선정자에 포함이 되었고
결과, 영문도 모른채 뜬금없이 저는 우수블로그 선정제도 자체의 부조리함에 대한 산 증거가 되었으며
결과, 영문도 모른채 뜬금없이 저는 '꼴찌' 로서 일종의 우수 블로그 라는 것에 대한 하나의 가이드 라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요컨데 제 블로그가 얼추 블로그 활동을 저보다 잘하시면 우수블로그신거고 저보다 못하시면 안 우수 블로그 이신 기준같은게 된거죠.

 

아마 운영진분들은 여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않으셨을 거예요. 그랬더라면 일을 이렇게 처리하지 않았겠죠. (......)

 

 

자 그럼 이제 그 사과문에 명시된 추가 선정 블로그 목록에서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이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포스팅 수로 보나 댓글 수로 보나 내가 낫구먼?"
"방문자수로 보면 내가 훨 많은데!!"
"포스팅 한달에 한두번 할까말까 하면서 우수블로그? 난 하루에 두세개씩 했는데?"
"건프라도 나보다 못만드는게!!"(.......)

 

 

한마디로 속된말로 '"니 내가 저쉑보다 못한게 뭔데 저쉑'까지' 우수블로거고 나는 아닌거냐"에 대한 직접적 비교 대상이 제가 된겁니다. (.....)

 

제가 원해서 된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이번 일에 대해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씁쓸하고, 조금 더 억울한 입장에 서게 되었네요.

 

어쨌거나 밀어주고 뽑아주신 고마우신 분들덕에 5년째, 5번째 우수 블로그 뱃지를 달 수 있게 된 점은 나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기쁘지 않다는건 절대 아니예요.

 

투표운동같은거 안하고도 무려 102등이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뿌듯하고 기쁩니다.

 

하지만 투표 방식이 지니는 이러한 불합리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조리의 직접적 대상이 제가 되니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다는게 좀 슬프네요.

내년 이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면 거듭 부탁드리건데 저 뽑지 말아주세요 (.....)

 

위에서 언급드린대로 저는 애초에 우수블로그같은거 되려고,혹은 그걸로 무슨 큰돈 벌려고 블로그 운영을 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럴거였으면 애저녁에 광고도배하고 그랬죠.

 

그저 소소하게 글 올리고 교류하는게 즐거우니까 취미삼아 지속할 따름입니다.

 

 

저는 뽑아 주시건 뽑지 않아주시건, 우수블로그 같은거에 선정이 되건 선정이 되지 않건간에 아들딸 자랑하며 제 갈길을 꾸준히 계속 갈테니까요.

 

뽑아주신 분들께는 다시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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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축하드려요. ㅎㅎ
    되어야할 블로그인데 안되었으면 더 억울하셨을거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_^;

    2016.01.30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독자3

    처음 DSLR을 사고나서 마루토스님의 블로그를 세 번쯤 역주행했어요. 너무너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ㅠㅠㅠ 감사해요

    2016.01.30 15:28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번 티스토리의 우수블로거 투표사건(?)은 여러사람들에게 뭔가 씁쓸함을 남긴것 같네요...

    2016.01.31 0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야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 하던 시절부터 우수블로그 따위 안믿어서... 그냥 신경을 안씁니다. 어차피 금전적으로 큰 상품이 걸려있다거나 하는 시상식도 아니었구요.

    2016.01.31 2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흠, 댓글 많고 활동이 많은 것이 선정 기준이 된다면 규제와 제제 그리고 허용과 허가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야하고 흥미위주 그리고 자극적인 단어선정으로 쳐발쳐발한 블로그가 우수블로그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냥 아예 선정을 말던지...

    암튼 하고자 할 말은... 감축!!! 드립니다!!!!!

    2016.02.01 0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헐.
    정말 저런 말을 대놓고 하시는 사람들이 있다니..ㅡㅡ
    우수블로그의 선정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방문자수나 포스팅수만으로 결정지어지는 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한가지 주제로 오랫동안 꾸준히,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써왔기에 선정이 되신게 아닌지.. 사실 저도 이번엔 스스로도 지원이 가능해 한번 해봤다가 후보도 못 오르고 탈락한..ㅎㅎ 그래도 서운하지 않은게 저는 제가 생각하는 선정기준에 부합하지 않거든요.^^;;; 다만 우수 블로그에 지원해보는 것만으로 저만의 색을 찾아가는 길에 더욱 힘이 나지 않을까 해서 지원해봤고, 떨어졌어도 더 열심히 해야겠단 각오가 더 단단해졌다는요.
    애매하게 선정이 되셨다하셨는데, 추천 유도글 없이도 선정되신 거니 자부심 느끼시고 지금처럼 초심 잃지 않고 나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힘 내세요~~~~~^___^/

    2016.02.01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읽어도 추후에 다시 읽어보게 되는 좋은 글들이 있는곳이 이 블로그인데 말입니다...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네요
    전 여기서 많이 배웠는데 말입니다 :)

    2016.02.01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kkevin77

    마루토스님 블로그 보며 사진 알아가는 재미로 살고있는 사람 중 한 명 입니다.
    너무 상심치 마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

    2016.02.02 21:05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마 이 블로그의 품질이 떨어진 건 팔할이 짐순이의 뻘댓글 탓이로군요!(알면 좀 닥쳐!)

    하루 100명 방문을 넘기기 어려운 개듣보의 경우 저품질블로그 시상이 있으면 순위권 안에 들겠군하지만요..

    2016.02.03 15: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블루비니

    사진에 관해 좋은 의견과 정보가 많고....장비/렌즈 냉정하게 평가하면서 지름신도 잠재워주시고(가끔 강력한 뽐뿌도 주지만ㅋ)......
    다음이든 네이버든.....어디서도 이만한 블로그를 찾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풀프레임/크롭의 차이에 관해 쓰신 글을 우연히 보게되었다가 ....글 목록을 아예 일주하는 중입니다ㄷㄷㄷ
    댓글들을 보니, 사진/카메라에 진지하게 접근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네요...이 블로그의 가치를 더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건 단순히 방문자수, 댓글수, 무슨 상 따위로 따질수 없는 부분이 되겠죠.
    근데 '조금 더' 자주 글을 올리주시면 어떨런지..... ㅎㅎ.

    2016.02.05 15:23 [ ADDR : EDIT/ DEL : REPLY ]
  11. 검색하다가 방금전 댓글 단 포스팅이 얻어걸려서(?) 오!! 마루토스님 블로그다! 하고 반가움에 들어와서 신나게 글 읽고 그럼 요즘엔 뭔글이.. 하고 보니 이런글이네요.

    좋은 블로그의 기준이 뭘까요... ^^;; 참...

    제가 보기엔 마루토스님 블로그는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은 들어와 봤을만한 곳입니다.. '-')
    그리고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가고, 아마추어 사진사로서 마음가짐같은걸 새로이 할 수 있...는건 너무 무겁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종종 오면 댓글도 남기고 말이죠..

    주변에서 뭐라고 하건 어짜피 흔들리지는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담에 또 들를게요 '-')/

    2016.02.05 1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우수 블로그 축하드려요,
    다른 이들 신경쓰지 마시고 취미로 올리면 자주 보러 올께요.
    새해 즐거운 일 가득 하시고요

    2016.02.09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그나마 칼퇴하는게 다행인거였네요 ㅋㅋ

    2016.02.11 14: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미나리

    저도 카메라 입문하고 마루토스님 블로그 보면서 공부 참 많이 했었고 지금도 자주 보고 있습니다.. 옆에 우수블로그 금딱지가 당연하게 느껴지는데 올해는 검정색이네요.

    2016.02.19 15:36 [ ADDR : EDIT/ DEL : REPLY ]
  15. 여수여행아

    충분히 우수합니다. ~
    지금도 가끔 마음에 방황이 찾아오면 카메라들고 훌쩍 떠났다 돌아와선
    이것저것 고민하다 들르는 몇안되는 블로그 중 하나가 마루토스님인데.....

    세상은 보는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하고 싶기도 하겠지요
    금딱지가 붙을때가 되었는데 아직 안붙었네 했더니 그런일이 있으셨네요.
    상업화되지 않는 속시원한 동치미같은 블로그가 사진에서 최소한 하나 정돈 있어야 하지 않나를
    운영진이 늦게 나마 아신게 다행이기도 하네요

    간판이 바뀐다고 그 쥔장의 실력과 정성이 어디 가겠습니까마는
    그걸 알아 보아 줄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상업화 되어가는거겠지요

    속상했던일은 뒤로 하고
    암튼 충분히 훌륭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좋은 명약이 될것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2016.09.18 17:20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4.08.21 09:38

 

"사진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방문자가 별로 없어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 방문자를 늘릴 수 있을까요?"

얼마전 받았던 질문입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오늘도 좀 쎄게 이야기를 해보죠.(....)


첫째.

애초에 블로그에 방문자가 왜 많아야 하나요...?

뭐 파워블로거 이런 타이틀이 탐나셔서인가요 설마?

그런 타이틀에는 정말이지 단 1mg의 가치조차 없습니다.

쓸데 없이 방문자만 많은 블로그가 되서 어따 쓰시려구요?

많은 방문자를 바라는데 가만 보면 방문자가 많아야 할 이유가 뭔지 자기 자신도 명확하게 모릅니다.

그냥 많았으면 좋겠다...이런건 이유가 되지 못해요.

많은 방문자로 뭘 어떻게 할건지 하는 추가 비전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런것도 없습니다.

제생각에는 괜히 네이버니 다음 일면 올라가 흥미위주로 몰려오는 방문자보다도

검색어 하나 하나 또박또박 쳐서 찾아와주시는 방문자분들이 진정한 방문자라 생각해요.

이분들을 늘릴 방법을 연구하는 거라면 모를까, 무턱대고 방문자만 많아봤자 그거 그리 좋은것만도 아닙니다.

 

둘째.

뻥안까고 대중은 여러분의 사진에 정말 단 0.1mg의 관심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어디갔는지, 뭐드셨는지, 누굴 도촬했는지, 자녀분이 얼마나 예쁜지, 무슨 꽃을 담았는지...

이런거 아무 관심없어요.

블로그를 하나 운영한다 하더라도 그냥 서민 A임에는 변함이 없단 말입니다.

서민A의 사진을 일부러 찾아와서 볼 대중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딱 현재 방문자수만큼밖에 안됩니다.

만약 여러분의 사진이 정말 하이레벨 하이퀄리티고 감성이 뚝뚝 떨어질만큼 가득하거나

거의 신문 사회면 특종급의 사회고발사진이거나 요즘 한창 뜨는 연예인의 헐벗은 사진이라면 모를까,

그만그만한 사진을 블로그에 허구헌날 아무리 올리더라도 대중의 발걸음이 오게 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꾸준히 사진만 냅다 올리다 블로그 문닫는 분이 많은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사진 나름 잘찍었다 생각하는데 왜 방문자가 안오냐구요?

그 나름 잘찍은 수준의 사진이 차고 넘치는게 작금의 인터넷입니다. 현실을 바로 보세요.

어떤 한분의 블로그를 들어가보느니 500px나 플리커 가보는게 훨씬 더 좋은 사진을 훨씬 더 많이 보는 방법인데

이분들이 왜 여러분의 블로그를 일부러 찾아 들어가겠어요?

 

셋째.

블로그라는 공간의 본질은 사진저장소가 아닙니다.

블로그의 본질은 글을 써서 올리는 공간이예요. 사진은 덤입니다.

스토리가 있고, 사람내음이 있고, 철학이 있고, 주관이 있고, 정보가 있어야 방문자가 오기 시작하는겁니다.

방문자가 먼저인게 아니라 콘텐츠가 먼저인겁니다. 갖은 편법 다 써가며 방문자 모아봤자 콘텐츠 없으면 끝이예요.

게다가 검색에 걸리는건 결국 텍스트예요. 이미지가 아닙니다. (...구글이 좀 괴수이긴 하지만 여튼)

제목한줄에 사진 한장 딸랑 올리고는 사람들이 많아 와서 내 사진을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정말 순진하기 이를데 없으면서도 현실을 모르는 행위입니다.

순수하게 매일매일 사진만으로 방문객을 모을 수 있다면 그사람은 이미 일개 서민A가 아니예요.

사진 작가, 그것도 톱클래스의 작가이신겁니다.

어지간한 작가도 그렇게는 못합니다.

 

넷째.

방문자가 많으면 힘이 나서 많이 포스팅하겠는데

방문자가 없으니 힘이 안나서 포스팅할 의욕이 안난다고요?

앞뒤가 바뀌어도 이렇게 바뀔수가 없습니다.

꾸준한 사람의 블로그에 방문자가 생기는 겁니다.

처음에 반짝 포스팅 몰아서 했는데 방문자 없다고 재미없다고 뜸해지다 문닫는것...

이게 대다수 사진 블로그의 기본 순서가 되어버리고 있는데 이러면 안됩니다.

꾸준해야 해요. 꾸준히 사진 올리고, 꾸준히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블로그라는 공간을 통해 자기가 글과 사진으로 평소 하고 싶어 미치겠던 이야기를 꾸준히 늘어놓다 보면

그거 보고 읽으러 사람들이 오게 되는겁니다.

자기 어설픈 사진 자랑만 대놓고 하겠다는 블로그에,

그저 온갖 좋다는 갤러리형 스킨과 BGM을 동원해가며 화려하게 꾸미기에만 치중한 블로그에... 

여러분의 친구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결코 다시 찾아오지 않아요...

 

사진을 테마로 하는 블로그를 시작하시기에 앞서,

욕심을 전면에 내세우시기에 앞서,

한번쯤은 이런 부분을 생각해보시고 시작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며

일부러 오늘도 또 불편한 이야기를 늘어놓네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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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배워 갑니다.

    2014.08.22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좋은말씀 잘 듣고 갑니다.

    2014.08.22 20: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 좋은 글을 읽어 방문자 등에 집작하는 사람은 반성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2014.08.22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제목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지금 딱히 사진 블로그를 운영 할 계획은 아니지만 추후에 생각하고 있어서 링크된 이 포스팅을 클릭했는데. 정말 정확한 지적이신 것 같아요.
    지금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는 사진과는 다른 분야의 블로그이지만 사진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블로그 운영자에게 해당하는 글인 것 같아 엄청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특히 첫번째 방문자수에 연연하는 블로거들에게 하시는 글이 제일 와닿았어요.. 방문자수에 연연하기 시작하면 그건 이미 블로깅의 순수한 목적을 상실하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좋은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

    2014.08.22 20:58 [ ADDR : EDIT/ DEL : REPLY ]
  6.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내가 생활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었구요~
    근데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다보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답글을 달아주는게 상당히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구요
    방문자 수라는 것은 아예 신경도 쓰지 않고 어떻게 보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쪽으로 나도 모르게 시선을 주고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마루토스님의 글을 읽다보니 느끼게 되는 점들이 많네요.
    내가 왜 처음에 블로그라는 곳에 산행일기를 쓰기 시작했었는지..^^ 많은 도움과 생각들을 가득 안고갑니다.

    그리고
    따님사진은 정말 이쁘네요~~~~ 저도 모르게 이끌려서 들어왔습니다!!!ㅎㅎㅎ

    2014.08.23 0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좋은 글 잘 읽고 깨우치고 갑니다..

    2014.08.23 1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 말씀 잘 보고 갑니다..

    2014.08.24 0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블로그 운영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좋은 글이네요

    2014.08.24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사진블로거들이 공감할만한 내용들이네요:)
    한수배우고갑니다~!

    2014.08.24 1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나는 왜 블로그를 운영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2014.08.25 0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4.08.26 08:25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어지간히 잘못 찍은 사진 아니면 후보정과 리사이즈 과정에서
      어처구니 없으리만치 간단하고 쉽게 쨍하고 또렷하고 선명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잠시 셔터를 멈추시고 후보정을 좀 제대로, 진득하고 깊이 파보시는건 어떨런지요...?
      제 포스팅에도 있지만 검은게 검고 샤픈 제대로 주고 리사이즈만 제대로 해도 너무 쨍해 보기 싫을정도가 됩니다...

      2014.08.26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13. 쌍구네

    넵 알겠습니다. ^^
    CS6,라룸,dpp,acdsee... 요즘은 scdsee에서 바로 보정하구 있는데..
    후보정과 리사이즈에 대해 좀더 포스팅을 찾아보고 자료도 찾고 공부좀 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8.26 08:41 [ ADDR : EDIT/ DEL : REPLY ]
    • 포스팅이 아니라, 근본을 찾아보시는게 나을겁니다.
      샤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샤픈이 무엇인지,
      리사이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리사이징이 무엇인지..
      비트맵 레벨에서 확실하게 알고 나면 어처구니 없이 쉬워집니다.

      2014.08.26 08:57 신고 [ ADDR : EDIT/ DEL ]
  14. 쌍구네

    네~ 어떻게하는 방법을 탐구하며 정의까지 탐독하도록 하겠습니다.^^
    확실히 알고 나게 되면 반드시 자랑하러 오겠습니다.ㅋ

    2014.08.26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15. 사진블로그를 하고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블로그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조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문자 수에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털어버리고 그 시간에 글 한 줄이라도 더 생각해야겠습니다.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그만큼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저도 마루토스님처럼 내공도 많이 쌓고 형편이 된다면 제가 주로 담는 피사체에 적합한 적당한 카메라도 새로 장만하고 싶어요-
    천사같은 아이들 사진 잘 보고 갑니다^^

    2014.08.26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이가 이뻐서 여기 오는 잡女ㄴ 1機 있어염!(퍽!)

    사진 블로그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댓글 많이 달리는 게 더 좋아서 운영하는데
    뭐, 주제가 주제다보니 대중성은 포기한 편이지만요.
    그냥 잘 보고 갑니다와 환빠들의 중간 정도.(물론 환뭐시기는 시로요!)

    내공 쌓고 그걸 또 이야기로 변환시키는 게 얼마나 어렵고
    또 그게 되더라도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 참 어려운데
    그냥 박수 받고 싶단 이유로 뛰어드는 거 보면 가련하달까..
    (아! 이 구역의 청순가련<+미친女ㄴ>은 나다!)

    사실 사람 많이 안오는 거보다 더 서글픈 건 댓글이 없고,
    (사실 하루 150명 방문이라는 목표는 진작에 달성한지라 심드렁 한 거지만요)
    그보다 더 서러운 건 기껏 준비한 개드립을 아무도 몰라주고 넘어갈 떄 입니다.
    훌쩍..

    2014.08.26 2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맞아요!! 남들 눈치를 안 볼수도 없고...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다보면...
    그 글들이 독이되어 돌아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블로그를 꼭 만들어야하나...고민 많이 했었어요.
    그래도 가족들이 다 보고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서...
    가족블로그 하나 만들기는 했네요....ㅎㅎ
    아직도 포스팅은 작성중이지만...
    가족에 대한 글과 사진들이고...추억인지라...
    방문자 수가 적어서 더 행복하네요 ㅎㅎ

    2014.09.05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방문자수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어요.

    "왜 내 블로그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지?"

    그래서 가끔은 블로그 때문에 상심을 하기도 하고, 낙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의 본질을 생각하니 마음이 후련해지더라구요.
    블로그는 사진첩이 아니라는 점. 지금의 블로그는 우리 주변에 있는 미디어 중 하나라는 점을 생각하니깐.
    그저 좋은 콘텐츠, 좋은 글이 당연히 많은 방문자를 끌어모으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웃으로 계신 많은 사진블로거분들이 계십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제목과 사진한장 달랑 올려놓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도 한 때 그랬구요.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을 계속 쓰면.. 끝이 없을 것 같아.. 스킵.. ^^)

    2014.09.22 22:18 [ ADDR : EDIT/ DEL : REPLY ]
  19. 사실 방문자가 목적인건... 상업적인 블로그들이 블로그로 수익을 내기 위해 방문자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죠. 일개 개인블로거들은 그런 상업적인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 아무런 근거없이 방문자에 연연하게 되는 거구요.

    2014.10.11 0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솔직히 한번 쯤은 실망이라기 보다 아쉬웠던 적이 있었는데...명쾌히 정리를 해 주셨네요...어떤 형식이나 내용이 중요 할 수 도 있겠지만
    무엇 보다도 자기 철학을 갖고 꾸준히 하는게 중요 할거 같습니다..감사 합니다.

    2015.03.25 14:23 [ ADDR : EDIT/ DEL : REPLY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5.05.08 19:0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