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6.09 인물 사진을 잘 찍고 싶다..? (42)
  2. 2012.07.28 사진의 거장들로부터 제대로 좀 배우자. (36)
CAMERA2016.06.09 18:42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600sec | F/1.6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인물 사진 좀 잘찍고 싶은데 방법좀...'

 

 

사진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등을 돌아다니다보면

 

아마 가장 흔히 보게 되는 질문중 하나가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이런 분들이 말하는 인물사진이란게 거의 모델 혹은 그에 준하는 미모를 보유한 사람들의

 

최대한 아름다운 모습....프로필 사진 촬영같은것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물 사진 이라는게 결코 모델 사진과 동의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의어처럼 생각하고 또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온라인상에 보이는 아마추어분들의 사진중 모델 촬영 사진의 비율이 워낙 높고

 

또 눈에 잘 띄는 특성을 지닌데다 모델의 미모라는 특성을 등에 업고 호응도 좋기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어찌되었건간에 인물 사진은 모델 사진과 결코 동의어가 아닙니다.

 


 

그렇기때문인지 '인물촬영 잘하고 싶다'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제가 생각하는 인물 촬영 잘하는 진짜 방법을 이야기 해도

 

오히려 시원찮은 반응이 돌아오곤 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애초에 인물 사진이란 말 그대로 남녀노소흑백황 통틀어 그냥 인물을 촬영하면 그게 인물사진이예요.

 


 

한없이 쉬운 분야이기도 하면서 또한 한없이 어려운 분야인 것이 인물사진입니다.

 

 

 

프로일수록 목적이 가장 분명한 장르임과 동시에,

 

아마추어일수록 전혀 목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사진이 많은 장르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최근에는 초상권에 대한 인식이 강화됨에 따라 일반인 촬영 후 퍼블리싱 하기 어려워지기도 했고...

 

 

 

왜 그런지 일례로 가장 잘 알려진 인물 사진 작가 카쉬의 사진을 생각해보죠.

 


 

카쉬도 모델 안찍은 것은 아닙니다.

 

안찍기는 커녕 세계 최정상급의 모델과 배우들을 촬영한 사람이기도 하거든요.

 


 

당장 오드리 햇번의 사진중 가장 유명한 사진 하면 카쉬가 찍은 한장이 떠오를 정도로.

 

 

 

하지만 카쉬는 흔한 모델 촬영 하듯 햇번의 미모를 찍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말 그대로 '오드리 햇번'이라는 인물 그 자체를 담았어요.

 


 

그는 언제나 그랬습니다.

 


 

처칠을 찍을때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촬영할때도,

 

아인슈타인을 찍을때도...

 


 

그는 항상 인물 그 자체를 담아낸 사람입니다.

 

 

 

아니, 그냥 까놓고 말해 '현대 인물 사진'이라는 장르의 정의를

 

내려버린 사람이라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사진에 대해 잘 모르던 초딩? 중딩 시절,

 

우연히 한 잡지에서 백인 노신사의 흑백 사진을 보게 된 적이 있었어요.

 

아마도 리더스 다이제스트였던걸로 기억하는데...(당시 정기구독을 했었으니)

 


 

여튼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그 노신사의 사진을 보면서

 

저는 그가 품위있고, 지적 수준이 매우 높을거라는 인상을 받으면서도

 


 

눈동자 가득히 어린 장난기로 인해 마치 영악한 악동처럼도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아래 글로 써진 내용은 바로 그 사진속 주인공,

 

'조지 버나드 쇼'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노벨 문학상을 받을만큼 뛰어난 작가였으면서도

 

어처구니없을만큼 독설가에 무진장 장난도 심했던 그의 에피소드들을 읽으며

 

사진에서 받았던 느낌이 결코 허상이 아니었구나 하고 감탄했던 적이 있었어요.

 


 

사진과 글에서 받은 인상이 아주 강했기에 아직까지도 그 내용의 일부를 기억할 정도로요.

 

 

 

그로부터 한 20년쯤 지나 한 전시회에서 저는 그 사진을 다시 보게 되는데....

 

그 사진이 바로 유셉 카쉬에 의한 사진이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구나...그 사진이 왜 그리 인상에 남고 그랬는가 하는게 단숨에 납득이 갈 정도였었습니다.

 

 

 

그의 인물사진이 대저 이와 비슷합니다.

 


 

오죽하면 그가 찍은 한 음악가의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관람객에게

 

왜그러고 계시나 묻자

 

'지금 연주를 듣고 있는게 안보이냐 조용히 해라' 라고 하더라는 에피소드까지 있을 정도죠.

 

 

 

이처럼 인물사진을 잘찍는다는건, 예쁜 사람을 예쁘게 찍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명제입니다.

 

 

 

카쉬와 같은 작가가 인물 사진의 대가로 칭해지는 것은

 

그가 예쁜 사람 데려다 예쁘게 찍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게 누가 되었건 그 정체성을 포착해서 담아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인 것이예요.

 

 

 

저도 카쉬의 사진들과 일화들로부터 엄청 깨닫고 배운바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술가를 지망하는게 아니기때문에 카쉬와는 다른 길을 다른 방법으로 걸을겁니다.

 


 

왜냐면 저는 최소한 제가 사진으로 뭘 하고 싶은지와 어떻게 그걸 할지...

 

즉 사진을 찍는 목적과 수단에 대해 나름 생각하고 정한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본다면.....

 

 

이번에는 대공황기를 상징하는 사진가들인 도로시아 랭과 워커 에반스를 한번 생각해보죠.

 

 

그들은 대공황기를 맞아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이민자와 노동자들을 촬영했습니다.

 

그들이 촬영한 인물 사진을 생각해보세요, 특히 도로시아 랭의 저 유명한 이주노동자 어머니의 사진이라던가

 

워커 에반스의 노동자 사진 말입니다.

 

 

분명히 이 작품들도 인물을 촬영했으니 인물 사진입니다.

 

하지만 인물 사진이 아닙니다.

 

그들이 찍은 것은 인물을 소재로 사회와 정치와 국가를 이야기하는 다큐사진입니다.

 

 

인물 이라고 하는 소재는 같을 지언정 카쉬하고는 출발점도 다르거니와 목적지도 달라요.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 왜 찍는지, 어떻게 찍을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그로 인해 거장의 반열에 드는데 성공합니다.

 

 

 

 

저는 인물사진 잘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묻는 분들에게 반대로 묻고 싶습니다.

 


 

 

본인이 잘 찍고 싶으신게 정말 '인물 사진'인것인지를 말이죠.

 

 

 

 

뭔가를 잘 하고 싶다면,

 

최소한 자기가 잘 하고 싶은 그게 정확히 뭔지 정도는 제대로 알아야 그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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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따님 사진보니 힘이 절로 나네요~

    2016.06.09 20:36 [ ADDR : EDIT/ DEL : REPLY ]
  2. 엘~~

    딴지거는건 아니구요~ 님이 하시는말은 흔히들 말하는 여자를 볼때 외모를 보지마라 마음을 보아야된다 란 일반적인 이야기와 뭐가 다른가요?? 나혼자만 느낌이 있다고 착각하지맙시다 현자인것처험 ㅎ 아둔한 중생에게 제언하지마시구요~

    2016.06.09 23:01 [ ADDR : EDIT/ DEL : REPLY ]
    • 충분히 딴지신데요 뭐 (.......)
      다른 사이트 다른 분들 홈피 찾아다니며 강요하는것이 아니라 제 블로그라는 공간에서 저 좋을대로 떠느는 것도 못하게 하고 싶으신건가요 (.......)

      2016.06.10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 같은 비유를 하자면..
      저는 오히려 여자를 볼 때 '어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냐는걸로 보이는데요..^^

      2016.06.22 15:06 신고 [ ADDR : EDIT/ DEL ]
  3. 마루토스님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원하는 인물사진이 뭔지 오히려 모르시는거 같습니다. 또는 아는데 그정도 기준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론 별도움이 안되었습니다.

    2016.06.09 23:30 [ ADDR : EDIT/ DEL : REPLY ]
    • 의견 감사합니다.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다는 분들도 계신반면
      이렇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분들도 계실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런 글이라 생각해요.

      2016.06.10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4. 흠.....밑에분들은 ....제가 이해하는 내용보다 너무 거창하게 나가시는것 같네요.....제경우는 이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인물사진은 저희 아들내미 둘만 찍습니다 99%는요..... 어쨋거나 아이들 사진을 찍다보면 예쁘게 찍는건 기본이지만 아이들의 행동이나 표정에서 그때의 상황이나 감정이 묻어있는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새 장난감을 받았던 기쁨. 개미를 바리보는 호기심. 동생을 챙겨주는 형의 마음 엄마가 출근할때 해어지기 싫은 애틋함 이런 표정을 사진에 담을 때도 있고 못담을때도 있지만 이런 사진이나 표정이 거창한 애면의 아름다움이나 거창한 사상이나 이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쨋거나 그동안 그냥 아이들을 찍다가 이글을 보고 이이들의 표정과 감정을 찍고 싶다는 목적과 방향이 생겼으니 제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2016.06.10 09:26 [ ADDR : EDIT/ DEL : REPLY ]
  5. 고고황대장

    남에 집에 와서 집주인 내쫒을려는 분들이 보이네요..
    사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도 않고
    철학도 없고
    공부도 안한 티 팍팍 내는게 부끄럽지도 않을려나 모르겠네요
    인물사진은 결국 사진을 찍는 사람의 인성이 그대로 반영된다는걸..

    2016.06.10 16:39 [ ADDR : EDIT/ DEL : REPLY ]
  6. 마루토스님.안녕하십니까~~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번글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저도 언제부턴가 무조건 선예도 및 아웃포커싱과 같은 부분에 몰입하고 그것이 잘 구현된 사진에 만족하다가
    남겨진 사진을 돌아보게되면 이부분도 기본적으로 충족되지만 결국 그때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아이들의. 표정이나 행복하고 따뜻한.모습이 잘 구현된 사진을 뽑게되더라구요!^^

    그말은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에 대한 목적과 방향을 어느정도 정했다고 할 수있겠지요??

    저는 아이들의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과 표정 모습 느낌 등을 주 목적으로 담되 선예도및 여러기술적 요소가 적당히 가미된 사진을 담고싶습니다.ㅎ.ㅎ

    초보치고는 조금 깨달아가고있죠?ㅎㅎ

    2016.06.10 23:49 [ ADDR : EDIT/ DEL : REPLY ]
  7. 역시나 또 좋은글 보고 갑니다.
    마루토스님 글보면 항상 배울점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

    2016.06.11 0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구독자

    인물 사진을 잘 찍고싶다는 사람에게 질문하고 싶다면서 본인이 잘 찍고 싶은게 '인물사진'인건지 라며 인물사진을 강조하며
    말씀하시면서 최소한 자신이 하고 싶은게 뭔지 정도는 알아야 가능하다고 언급하셨는데
    모델을 찍는 건 인물사진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건가요?
    아니면 인물사진 잘 찍는 방법을 문의 하기 전에 인물사진이 뭔지 공부하고 물어보라는 건가요?

    인물이 들어가 있으면 남녀노소흑백황 다 인물사진이다 라고 글의 서두에서 언급하신 부분에서
    정의했으니 모델이 들어간 사진도 인물사진이니 사람들이 질문하는 부분도 인물사진이 맞고
    모르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싶고, 알고 싶어 사진을 잘 찍는 분에게 문의하는 부분인 듯한데
    공부하고 물어보세요라고 아이러니한 듯해요.

    사람들이 1을 물을 때 1관련 답해주는 것보다 1.5는 알고 계세요? 라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1.5도 모르면서 1을 물어보는 것은 잘못됐어요. 라고 답해주시는 부분이 마루토스님 화법인데
    1을 물어본 것에 대한 답은 없고 1.5를 물어보거나 거기 관련 언급하니
    어느정도 사전지식있거나 하는 분은 1.5를 물어보거나 설명하는 거
    관련 이해를 하고 아~하거나 도움이 됐다는 말을 할건데
    잘모르는 분들은 원하는 답도 못듣고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가니 더 어려워하는 거 같습니다.
    차라리 1을 알기 위해서는 1.5를 거쳐야합니다.
    그러면서 1.5를 설명하고서 1을 설명해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매번 글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있어서 글을 남기는데
    글들에 작가님의 고집? 주관?이 강한 모습들이 보여서 저의 조언이 다른 방향으로 해석되지 않을까 우려도 되네요.

    2016.06.11 03:10 [ ADDR : EDIT/ DEL : REPLY ]
    • 인물사진 잘찍고 싶다 해서 교감을 먼저 하고 인물의 무엇을 담을지 정해 디테일을 포착하세요 카쉬나 허브리츠 사진도 많이 보시고....하고 답을 드리면 그런거 말고 렌즈는 뭐 조리개 몇 픽쳐스타일 어느거 쓰냐...이런 힐난이 돌아오는게 제 일상입니다.

      질문 자체가 인물사진중에서도 모델,프로필이고 궁금한게 셋팅이나 보정법인거지 인물 사진 잘찍는 진짜방법이 아니었던건데 용어도 질문도 잘못된 상태로....즉 정확히 뭘 얻어가고싶었던건지 뭘잘하고싶은건지 스스로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질문을 저렇게 하시니 답변자는 헛수고하고 질문자는 원하는 답도 못듯고 하는게 반복되더보니 이런글을 쓰게됩니다.

      인물사진 잘찍는 법이랑...이분들이 원하시는 모델사진 쨍하니 찍는법이랑은 사실 백만광년의 거리가 있는거잖아요?

      그런 부분이 아쉬워서 이런글을 자주 쓰게됩니다만....조언은 귀담아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제가 저분들에게 조리개는 몇 렌즈는 뭐 픽쳐스타일 어느거 쓰세요 하고 답하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그분들이 원하는 답이 그거라 해도 절대로 도움 되는 답도 아니거니와 저런건 애초에 정해진 답이 있는것도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2016.06.11 07:03 신고 [ ADDR : EDIT/ DEL ]
  9. 인물사진하면 보통 찍히는 사람입장에서 마음에 들어야하다보니 타인의 사진보단 셀카만 주구장창 늘어나더군요. ㅋㅋ



    카메라 처음 구입할 땐 쉽게 생각했지만 사진에 대한 지식을 알면 알 수록 인물사진이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이 글이 직접적으로 테크닉에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방향은 잘 잡아준다고 생각해요. 목표와 과정을 명확하게 나눠주니까요.

    2016.06.11 23:5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인물사진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잘 찍지는 않아요.. 의도적으로 인물을 담는 것도 싫어하고.. 그냥.. 가족들 사진을 천천히...바라보다가... 카메라를 갖고있으면.. 조용히 셔터를 누르면.. 제일 마음에 드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많이 만나고.. 많이 이야기 하면.. 좀 더 마음에 드는 사진이 보이더라구요..

    2016.06.12 11:56 [ ADDR : EDIT/ DEL : REPLY ]
  11. 어리지

    마작가님 따님 예쁘게 많이 컸네요. 아들 찍을 때랑은 다르죠? 딸내미들 열심히 찍어주다보면 여자 모델 사진 같은건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

    2016.06.13 01:19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감사합니다

    "인물사진은 심도보다는 표정이죠...."

    모 사진싸이트에서 어떤 분이 요렇게 한 줄 댓글 다셨었는데 정말 많이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의 미소사진, 재롱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 앞에서 재롱을 떨고 있습니다.;;;;;;;;;;;;;;;;;;;;;;;;

    예전 SLR 클럽에는 크롭바디로도 사진 내용이 참 좋은 아빠진사님들 사진이 많이 보여서 스크랩해가면서 보고 했는데
    요새 올라오는 사진은 죄다 장비빨, 보정빨, 아웃포커스빨로 승부하는 사진들이라 솔직히 공허할 때가 많네요...

    모 이런저런 사진이 있는 거니까 다양성은 존중해줘야 겠지만,
    요새는 가족사진조차 상품화되가는 것 같고 틀에 박혀 가는 것 같고 획일화되가는 것 같아 공허할 때가 많습니다.

    2016.06.13 09:56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어느정도는 수긍가는게...자기 맘에 드는 사진도 사진이지만 아이들 사진은 엄마 마음에 들게 찍어줘야 하는데
      엄마들이 바라는 바가 보통 그런 사진인 경우가 많죠;;

      2016.06.13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6.06.13 23:45 [ ADDR : EDIT/ DEL : REPLY ]
    • 음...일단 노출의 기본에 대한 것은 존시스템을 빼고는 이야기 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셀 아담스나 브라이언 피터슨의 책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색표현이라는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명제예요. 그런거 하게 해준다는 책은 그냥 다 뻥입니다. (.........) 그리고 소울 포토나 프레임안에서 같은 책 좋습니다.

      2016.06.14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14. 사진가

    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인물 사진을 찍지 않는 이유는 장비를 살 돈이 없거나 어떻게해야 사람을 예쁘게 찍어야 할지 그 테크닉을 몰라서가 아니라, 마루토스님이 말씀하시는 정도로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인물사진을 찍어봤자 별볼일 없다는 걸 알고, 저도 별로 재미가 없기 때문에 찍지 않죠.
    이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런 내용은 인터넷에 공짜로 공개해서 아무에게나 보여주는 게 아니라, 돈을 낼 사람만 돈을 내게 한 다음에 들려줘야 합니다. 공짜로 들려 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가치를 모르고 듣고 싶어 하지도 않고 듣지도 않으니까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내용의 글이 자기와 동등한 입장의 고작 일개 아마츄어가 자기를 가르치려 든다. 이렇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마루토스님은 블로그의 글들을 통해서 남들을 가르칠 의도보다는(조금은 그런 의도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저 자기의 가치관을 표현하려는 의도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블로그에서는 정작 돈내고 수업을 듣거나 돈내고 사서 보는 책에서 보게 되는 내용을 공짜로 말해주고 있는데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장벽 없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건 인터넷의 장점이지만, 오히려 공짜로 아무에게나 공개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 쉬이 접하게 되고, 그런 사람들이 또 불평을 하죠. 인터넷이 항상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외국쪽 사이트를 보면 개인 블로거들도 정기적인 유료 사진 세미나등을 많이 하더군요. 혹시 그런 쪽으로는 생각해 보신 적 없으신지...? 수요는 있을 것 같은데요.

    2016.06.15 00:25 [ ADDR : EDIT/ DEL : REPLY ]
    • 말씀하시는 부분은 저도 항상 느끼고 있는 부분입니다.
      제 블로그는 그냥 제 개인공간이고 저 하고싶은 이야기를 저 하고싶은 형식으로 하고 있는거니까요....
      그래서 광고 하나 안달고, 일부러 어디 노출되는거 꺼려서 페북에만 링크걸고 땡 하고는
      검색을 통해 정보가 필요한 분들만 들어오는걸 지양하고 있기는 한데..그래도 이렇게 되곤 하네요 ㅎㅎ

      사실 강의나 세미나 수요는 저도 항상 느낍니다만 당장은 아이들 키우는게 더 중요해서 시간이 안나네요;

      2016.06.15 09:32 신고 [ ADDR : EDIT/ DEL ]
  15. 구리뽕

    인물사진이라곤 가족....그것도 아이사진이 전부라서,,,
    전에 쓰신 아빠진사가 사진 찍는 법이란 비슷한 글일 줄 알았는데.. 조금은 아쉽네요..ㅋㅋ
    그래도 마루토스님의 글은 많은 분들께 도움을 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때 글중에 아이랑 많이 놀아줘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말씀처럼 따라해 보니 확실히 아이 표정을 잘 담아낼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아이 사진은 엄마가 찍은게 더 이쁘고 건질게 많네요.. OTL

    시간여유가 좀 나시면 아이사진(인물)을 잘 찍는 노하우 후편도 부탁드려요..

    2016.06.15 11:07 [ ADDR : EDIT/ DEL : REPLY ]
    • 요번에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살짝 진지빨고 써본 글입니다;;

      아이사진 잘찍는 법 후편......음 사실 비결이 그게 전부여서; 그거 말고 예전 잡지 기고 글에 몇가지 적은게 있어요.
      http://ran.innori.com/608
      참조하세요;;

      2016.06.15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16. 박쥐세상

    항상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인물사진이란게 딱 정해진게 없는거 같아요. 인물의 미모를 담아내려는 사진일 수도 있고, 인물의 전체에서 나오는 느낌과 배경의 어우러짐같은 사진도 있기 마련이죠

    사진철학은 절대적인게 아니니까요... 위엣분들은 너무 배배 꼬이신듯....

    다시한번 내가 찍는 사진에 대해 생각해보는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06.17 15:45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번 글엔 유난히 이상한 댓글이 보이네요. '인물사진'이라는 키워드로 보이기 때문일까요.

    인물사진이라는거.. 그니까.. 그냥 아는 언니들 이쁘게 찍어주고싶은게 목표라면... 다른 강좌 수두룩빽빽하이 있는데 그거 보심 될거고..
    프로필사진같은 느낌을 내고싶다면 그에 맞는 기법을 연구하고, 포즈나 표정을 어떻게 끌어내는지를 연구하심 될거고..

    이 글은 그 전단계. 그러니까 그래서 네가 뭘 하고싶은지 부터 생각해 보세요. 라는건데. 그게 그렇게 반발심이 생기나봐요.

    저는 제 여자친구 이쁘게 담아주고 싶고, 즐거웠던 시간을 담아두고 싶고, 잘 놀았다고 사진도 찍고싶고. 잘 논 곳 그 느낌 그대로 담고싶고. 잘 먹은거 맛있게 찍어두고 싶은게 다인데.. 욕심이 과해서 뭐든 고만고만.. =_=

    사실 마루토스님 글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은 항상 여기서 시작하는거 같아요.

    "자, 그래요. 그럼 당신이 정말 찍고싶은건 뭐에요? 그걸 구체화 시켜보세요. 그럼 방법이 보일거에요."

    아무도 초보사진사에게 물어보지 않고, 관심가지지도 않으며, 스스로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진리'인데.. 흠.. 이 말에 깨닫는게 있다면 고민을 좀 많이 해본사람이고..
    화가 난다면 뭔가 기술강의를 기대했나보네요..

    저야 뭐 언제나 그렇듯..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
    공감가는내용 뿐이라 뭐.. ㅎㅎ

    아 근데.. 결정적으로..
    왜 남의집 와서 훈수질이래요.. ㅋㅋ 맘에 안들면 걍 닫고 나감되지.. ㅡ.ㅡ

    2016.06.22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블로그는 원래 기술강의 기대하고 오시면 100% 실망하시는 블로그죠 ㅎㅎ

      2016.06.22 18:05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렇죠~ 언제나 사진생활하며 생각할 기회를 주셔서 고맙게 보고 있어요 '-'
      기술적인 부분은 그전에 내가 뭘 하고싶은지가 나와있다면 어떻게든 알 수 있는거라서..
      저는 경험적인 부분이 더 필요한데.... 쉽지 않네요 ㅋㅋㅋ

      2016.06.23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18. 따님도 사진을 무척 좋아하시는 듯...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016.07.02 13: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카메라 입문단계로써 포스팅한글 덕분에 굉장히 많이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3.21 01:59 [ ADDR : EDIT/ DEL : REPLY ]
  20. 용미리마을회관

    유서프 카쉬의 처칠 사진을 보고 저도 카메라를 처음 산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아버지께 저런 사진을 표현 해보고 싶다고 카메라를 지원해달라는 도구였지만 벌써 십년이 지난 지금은 한장 한장 노력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 사진 이라고 느끼고있습니다 사진에대한 글쓴이님의 표현과 공감되고 그동안 몰랐던 부분에 끌려 찬찬히 읽어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단어그대로의 인물사진 이란 부분에 공감하고 갑니다

    2017.09.22 17:30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2.07.28 08:00

 

 

 

사람들의 사진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커짐에 따라

전에 없이 비교적 자주 이름난 사진의 거장들의 전시회가 연달아 열리고 있으며

그 관람객의 수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카쉬전, NG전 등 몇몇 그런 전시회를 다녀와봤으며 그것은 실로 기분좋은 체험이자 감명깊은 배움의 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끔...이런 거장들의 사진을 보면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전시회 갔다 주변분들이 나누는 회화라던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그런 전시회 다녀온 분들의 글들을 보면서 말이죠.

 

이전 제 블로그에서 몇차례 적은 적이 있지만...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다시한번 짚어보고 싶은 마음에 또 뻘글을 적어내려가 보겠습니다.

 

 

 

이 사진은 아마 어지간한 분들은 거의 다 아실 사진일겁니다.

저 유명한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사진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한장일테니까요.

 

소위 말하는 "결정적 순간"이라는 테마를 대표하는 한장으로서요.

 

저는 이 사진 및 다른 사진들을 통해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라는 작가가 말하는 그 "결정적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저 나름대로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것을 정의하고 또 이를 실천해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결정적 순간이란 "그 피사체의 본질이 가장 잘 드러나는 찰나"입니다.

 

단 한순간이지만 그 피사체가 지니는 특성, 개성, 성격, 기분, 그리고 그 외 여러가지가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여

단 한장의 이미지로서 사진사가 그 피사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떤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를 가장 잘 표현해 낸 한장이 바로 "결정적 순간"이라 생각한다는 거죠.

 

이 답은 당연한 말이지만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생각과 다를것입니다. 그는 그고 저는 저인걸요.

그는 말 그대로 찰나의 순간에 시대까지 담았던 위대한 작가입니다. 수많은 사진사들이 그를 칭송하고 치켜세우는데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왜 제가 그가 되어야 합니까? (물론 되고 싶어도 될 수가 없..ㅋㅋㅋㅋ)

그의 사진은 그의 것이고, 저의 사진은 저의 것입니다.

제가 그와 같은 테마, 같은 생각을 하고 사진찍어봤자 저는 세상에 널린 그의 뒤를 쫓는 마이너카피에 불과하게 될뿐이죠.

 

물론 저는 그의 사진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를 똑같이 따라해야 할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애초에 그는 프로사진사고 저는 가족사진사인걸요. 가는 길 자체가 다릅니다. 보고 그 주제의식등을 배우기까지는 하되 흉내내고 카피해야 할 필요성 자체가 없습니다.

 

즉 제가 브레송이라는 위대한 대가로부터 배운것은 결정적 순간이라는 키워드와...그로부터 도출된 저만의 결정적 순간에 대한 주관이지,

그가 무슨 카메라를 썼고 포커스를 어떻게 맞췄고 무슨 필름을 썼고가 아닙니다.

 

이 역시도 엄청나게 자주 인용되는 인물사진의 대가중의 대가, 카쉬의 처칠 사진입니다.

처칠에게서 원하는 표정(...소위 처칠다운 뿔난 표정)이 나오지 않자 그가 피우던 시가를 카쉬가 냅다 빼앗아버렸고

감히 대영제국의 수상으로서 독일군을 물리치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자신으로부터 일개 사진사가 감히! 라고 생각하며 그가 화내는 순간,

바로 그 순간을 카쉬는 담아내는데 성공했고....사진계의 전설이 되었다고 전해지죠.

 

원하는 한장을 담아 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러한 마음가짐을 저는 이 일화로부터 배웠습니다.

또한 카쉬의 다른 사진들을 보면서 세련되고 품위있는 인물사진, 단 한장으로서 그 인물의 "이미지"를 "이미지"로서 가장 잘 담아내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죠.

 

저는 그런식으로...위대한 거장들로부터 일반 아마추어 취미 사진사라면 그 주제의식, 그 표현방법,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인드를 배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속은 좀 다르더군요. 적어도 제가 접해보고 느낀 현실은 말이죠.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사진으로부터 "결정적 순간"이라는 주제는 보지 않고...RF 라이카 카메라만 보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라이카 카메라 들고 흑백 필름 끼워 메뉴얼로 포커스 맞추고 찍고 다니면서 작가연 하는 케이스 정말 많습니다.)

"결정적 순간"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자기식으로 소화하려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를 카피하려 애를 쓰기까지 합니다.

이를 위해 도촬도 서슴치 않으면서 그저 결정적순간 결정적순간 노래를 부르며 길가의 누군가가 점프하기만을 기다리기까지 합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요.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멋진 사진들을 보고 그 마인드만 배우는게 아니라

바로 그런 사진을 자기도 찍어보고 싶다는 일념하에 초망원렌즈와 최고급바디를 무리해서 사서는 자연파괴도 불사하며 동식물사진을 그저 멋지게 찍으려고만 합니다.

아무런 주제의식같은것도 없이 그저 멋진것, 특별한 피사체만을 찾아다니고 이를 찍어 널리 자랑하는데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분들 정말 적지 않습니다.

 

인물사진을 찍는데 그 인물의 본질따위는 아랑곳없이...아무나 데려다 그냥 무조건 흑백에 노이즈 듬뿍 들어가게 해서 카쉬사진처럼 분위기 나게 하는데만 초점을 맞추기도 하죠.

아니 뭐 아무나 데려다 처칠사진마냥 찍는다고 그 사진에 없는 가치가 생기는건 아니잖습니까 솔직히..?

카쉬는 나름대로의 주제의식이 있고 인물의 본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처칠에게서는 시가를 빼앗고 오드래햇번은 눈을 감게 했으며

알리는 두 주먹이 허리에 가있게 했을것이고 아인슈타인은 깍지를 끼게 했을것입니다.

 

이러한 인물 본연의 본질에 대한 성찰따위 없이 그저 흑백이라는 표현기법, 노이즈와 부드러운 계조의 밸런스따위에만 연연한다 한들

그사람이 카쉬의 발 뒤꿈치의 때조차 될 수 없음은 자명하지 않을까요..?

 

저는 이런 경우들이...거장들로부터 제대로 잘못배우는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거장의 생각, 주제의식, 마인드가 아니라

거장의 장비, 거장의 조리개 수치, 거장이 쓴 필름의 종류, 거장이 사용한 조명에 엉뚱하게 꽃혀버리는 이런 경우가 실제로 정말 많습니다.

 

아마추어 사진사로서 사진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한 법이고

작가를 쫓아하던 그러지 않던 당연히 각자 자기 맘이기는 합니다만...이게 어찌보면 심리적 함정에 해당하는 부분이기에

감히 이런 글을 남겨 보시는 다른 분들께 경종을 울려보고 싶은거죠.

 

브레송이 쓰던 카메라를 들고, 내셔널 지오그래피 작가들이 다니는 오지를 찾아다니고, 흑백떡칠을 하는 진짜 이유중 하나는

애초에 자기사진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남들, 그중에서도 위대하다는 사람들의 흉내만 내다(그것도 그다지 좋지 않은 방향, 예를 들면 라이카 도배에 도촬같은..) 

중도에 지쳐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거구요.

 

심지어는 여기 저기 게시판이나 서적 뒤적여 보면 소위 그 결정적 순간 찍는 비결을 가르쳐주는 글조차 적지 않습니다.

결정적 순간이 뭔지 생각하게 하고 100명이 있으면 100명이 모두 다른 답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아니라

그저 브레송 흉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잘 낼수 있는지나 적고 있는 글이 말입니다.

무슨 카메라쓰면 좋고 조리개와 감도는 어떻게 하면 되고 후보정은 어떻게 해야 브레송쀨이 나고 ...심지어는 초상권 태클 피해가는 요령따위 가르쳐주면서 말이죠.

 

위대한 거장들의 사진을 보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고, 어느 단계까지는 이 거장들을 좀 따라도 해보고 흉내도 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아마추어 사진사로서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찍고 누구에게 어떤식으로 보여줌으로서 자기가 무엇을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싶은건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여 알아내 자신만의 주관, 자신만의 세계를 확립하는것 아닐까 합니다.

위대한 거장 안셀 아무개가 조리개 조이라 했다 해서 조인다거나 하는 그런 무조건적인 흉내 그만두고 말이죠.

 

 

앞으로도 더욱 많은 멋진 거장들의 사진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하겠습니다만..

그 전시회 보고 나온 분들이 남대문 가서 라이카 카메라 사는것이 과연 그 위대한 거장들이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일지,

둥지에서 애기새 꺼내 사진찍고 죽게 내버려두는게 과연 내셔널 지오그래피 작가들이 바라는 바일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뻘글, 오늘도 적어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eba

    왜..라든지 어떻게...라든지 중간과정에 대한 즐거움은 전혀 배제한채
    end result만 중요시하는 요즈음의 가치관이 문제겠지요.

    생각하고 고민하는것을 질색하는.,.
    '그래서..결론이 뭔데?' 라는것만 쫓는...

    아무래도 성적지상주의의 교육을 받아온데 대한 부작용이 아닐까 싶고
    성적지상주의 교육을 불러온 자본주의의 가장 해약적인 측면인 배금주의, 금전지상주의가 근본적인 문제겠죠.

    점점 사람을 존경하지 않고
    사람이 가진 돈을 동경하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워내야 하나요.

    2012.07.28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2. 사람들이 신경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대부분 사진의 선예도,해상력, 뽀시시한 색감, 있어보이는 바디,

    더더욱 신경 쓰는건 어디서 찍었는지도 모르게 만드는 , 배경 다 지워버리는 아웃 포커싱,

    그저 쨍하고, 샤프하고 깨끗하고 배경 다 날아가면 좋은 사진, 좋은 카메라 라고 생각하는..

    딱 여기까지가 주위에서 보아온 사진을 대하는 모습이라는거

    많은 아마나, 일부 스스로 프로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

    가장 "사진" 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사진에 담긴 의미는 개뿔, 소뿔 이라는거~~

    사진으로 말하지 않고 기계의 스펙을 말하는...

    2012.07.28 11:22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2.07.28 11:59 [ ADDR : EDIT/ DEL : REPLY ]
    • 피카소가 위대한 이유가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거장들로부터 배우고 익힌 후 완벽한 자기것으로 바꾸어 내놓는 그 주관...
      피카소로부터 그런걸 배워야지, 피카소로부터 화풍만 배운다 해서 피카소가 되는건 아니잖아요

      2012.07.30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4. 세르피코

    먹을땐 무지 달콤한데 먹고나면 배가 아파지는 그런 사탕처럼 
    남들이 봤을때 추천이나 감탄하게 만드는 사진을 
    초보일때는 더욱 추구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물론 그런사진들도 무지 힘들고 가치도 있겠죠)
    그것들조차 지쳐올 때면 뭔가 마음을 담고 싶어지는데,

    투사- 마음을 피사체에 투영. projection
    내사- 이해하려고 노력후 담는 것. introjection
    합치- 일체감. confluence. 

    이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사랑하는 모델이 있다면 내사나 합치가 강하겠고,
    저는 미혼인지라 피사체에 제 나름의 마음을 담고 싶은데
    저만의 시선을 담기는 너무 힘드네요.
    그러던중 거장에 대한 이글과 조목조목 설명해주신 내용이
    정말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해주시네요. 
    그들의 에피소드 한두가지나 그들에 대한 관점을 들려주시는 것만으로
    많이 배우고 가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2012.07.28 12:26 [ ADDR : EDIT/ DEL : REPLY ]
  5. 에잇! 추천 서너개 드리고 싶으나...

    손가락만 보는 사람 참 많아요. 달을 보라 했더만..
    뭐, 스승은 넓은 마음을 갖고 자기 생각과 다른 제자 생각에도 손을 들어주는데
    정작 자기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봤네요.
    그 이야기들의 본질은 보지 않고 껍데기만 가져오거나 왱알왱알..
    속으로야 웃지요.
    이를테면 니 사진 볼 바에야 브레송 사진을 보지.. 이러며요.

    잘 모르겠지만 처칠 사진은 저 찡그린 표정이 딱 무수한 삽질과 잔혹함과 함께
    영국을 승리로 이끈 영웅적 정치인의 면모같습니다.
    (부드런 사진은 1920년에 이라크를 떡으로 만든 인간같지 않아요. 하하하)

    2012.07.28 16:38 [ ADDR : EDIT/ DEL : REPLY ]
    • 글죠. 그런 마이너카피의 사진 보느니 브레송사진 보면 끝인데..

      사실 저 카쉬의 처칠 사진의 대단한점은
      처칠로부터 우리가 보고싶은 이미지를 그대로 뽑아냈다는거죠.

      누구도 온화하고 친절한 처칠을 그의 실제모습이라 생각하진 않을테니..;
      특히 정계/전쟁에서 그를 상대했던 사람들이라면 더더욱요;

      개인적으로 2차세계대전사 같은걸 매니악하게 좋아하는데 이 아저씨의 매력은 삽질에 있...ㅋㅋ

      2012.07.30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6. 비밀댓글입니다

    2012.07.28 17:56 [ ADDR : EDIT/ DEL : REPLY ]
  7. 삼단변심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

    2012.07.28 20:34 [ ADDR : EDIT/ DEL : REPLY ]
  8. [산만한]윤슬아빠

    월요일 아침에 진지한 글을 보고.. 왠지 기분이 무거워 집니다요.. ^^ 항상 마루토스님이 던지는 질문에 깊이 생각하게 되네요..
    뭐든 제대로 하려면 파고들어야 하는데 ㅎㅎ 저의 종잇장 같은 인내심이 늘 찢어지네요 ㅠㅠ
    그러다가 아이의 모습보면 찢어진 인내심을 테잎으로 복구하고 찢어지고를 반복하네요^^
    간단하게 시작한 취미가.... 배우면 배울수록 빠져드는 늪과같은..
    우선 제가 보고 느끼고 할 수 있을때까진 정진해야죠 모 ~ ㅎㅎ
    앞으로도 질문을 많이 던져주세용~ 점심 잘드시고
    한주의 시작 월요일 행복하게 시작하시길 바래요~ 모두다~

    2012.07.30 11:19 [ ADDR : EDIT/ DEL : REPLY ]
    • 욕심이 크면 클수록 배움에 끝이 없기 마련이고

      비록 그 끝이 존재하지 않는다곤 하나 그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는 만큼...참 바람직한 취미생활 하고 계시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2012.07.30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9. 공감합니다. 사진에 메타를 담는게 아니라 자신의 시선을 담아야 하지요~ ^^ ㅎㅎ

    2012.07.30 12:16 [ ADDR : EDIT/ DEL : REPLY ]
  10. 본인이 사진을 시작하는 목적과 계기를 계속 유지하는것이 그래서 힘든가봐요. 배우는도중에 삼천포로 빠지게 되니까요 ㅠㅠ

    2012.07.31 00:59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공감합니다..
    자기만의 사진을 찍으면 되는것이지 남을 따라할 필요까지는 없지요.. ^^

    2012.08.01 18:12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자기만의 무엇을 확립하기 위해,
      또 확립할때 까지 흉내를 내는것은 좋은데

      흉내를 내어도 꼭 카메라, 렌즈, 소재만 흉내를 내시는 경우가 많아 이런글도 쓰네요..;

      2012.08.01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12. 민이와 연이아빠

    처음 DSLT A65를 사고는 여러 DSLR 관련 카페에 가입해서 올린 글과 사진들을 보고는 했는데..., 어느 순간 느끼겠더군요. 의미없는 사진들..., 장비에 대한 맹신과 지름신 강령에 대한 자랑..., 뭐 C사 제품은 색감이 좋다는 둥. 아직 갈 길이 먼 왕초짜이지만 나의 사고방식과는 너무 동떨어진 내용들로 도배되어 요사이는 거의 방문을 하지 않게 되더군요. 특히 여자사진들 올려 놓고 감상 글을 원색에 가깝게 표현하는 것들을 보면 진정 사진을 찍는 의미를 어디에 두는지들 의심도 가더군요.
    전 예전에 모니터를 설계했던 경험으로 DSLR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진정 CRT Type과 LCD Type 모니터의 특장점과 색상 조정 방법 등을 제대로 아시고 각 Setting 값들을 조정하신 후 사용하시면서 카메라의 색감을 논하시는지들 지금도 궁금합니다.
    마루토스님의 글에 진심 동감합니다. 방문할 때마다 값진 글 많이 읽고 있습니다. 건승하세요.

    2012.08.02 01:01 [ ADDR : EDIT/ DEL : REPLY ]
    •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색감이 좋다 나쁘다 하면서 그걸 말로 풀어내 설명하지도 못하고
      사진의 내용은 안보고 화질, 선예도만 보는 이런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싶어 블로그 하는거라서요 저도;;

      2012.08.02 08:03 신고 [ ADDR : EDIT/ DEL ]
  13. hOOn

    취미니까 그럴수 있다고도 봐요...
    C&P를 하던, 왜라는 고민이 없던, 지가 찍고 싶은게 뭔지도 모르고 있던, 포럼에서 셋팅값이나 물어보든, 뽀샵 떡칠된 사진에 색감 타령하며 고가 장비를 경외하던......취미잖아요..
    본인이 그렇게 해서 만족을 느끼면, 그것만으로도 본인에겐 취미이겠죠..
    가타부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마다 추구하는 사진 생활이 모두 다르다 보니...

    다만...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댓글 달면서 아는척 한다거나.. 장비로 사람 무시한다거나, 브랜드나 특정 장비 신도가 된다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같은 초보는 포럼들어가면 댓글보고 혼동이 온다는..;;;;;

    2012.08.02 07:41 [ ADDR : EDIT/ DEL : REPLY ]
    • 당연히 취미니까 자기맘이고 그렇게 해서 만족을 하고 행복하다면 저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걸 타인에게까지 강요하는게 아주 상식화 된데다가 ...보통 그걸 하는 분들이 만족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는다는게..

      "기본적인 지식"이라 하셨지만 그 "기본적인 지식"이라는게 사실 알고보면 엄청나게 깊이, 또 넓다는게 문제죠.
      즉...제대로 알고 댓글 달라 하면 댓글 달 수 있는 사람은
      광학과 사진과 전자공학을 모두 전공자수준으로 공부한 사람밖에 아마 없게 될겁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댓글을 단다는게 질문자도 댓글단 사람도 서로 배워가는 과정이기에 부작용도 당연히 따라다닐수 밖에 없다고 봐요..

      예를 들면 제 블로그의 글들 역시 쥐뿔도 모르고
      "기본적인 지식"조차 모르고 적는 글이거든요.

      (당장 일례로 저는 대물렌즈 구경이 다른 렌즈들이 같은 조리개값을 지닐때,
      실제 센서에 도달하는 광량의 차이를 계산할 줄도 모릅니다. 전공자들에게는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그 외 내용은 거의 공감합니다 ㅎㅎ

      2012.08.02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14. 민지아빠

    과정을 사고하고 그려내고 응용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보고 다시 도전하라....
    요즘 아이들에게 늘 하는 말이지만 그놈의 빨리빨리...그것이 만들어낸 정답은? 그래서요?....
    참 힘듭니다. 그런데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과연 사진을 찍을 때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었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 맛점하고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ㅎㅎ

    2012.08.03 13:44 [ ADDR : EDIT/ DEL : REPLY ]
  15. 태령

    사진을 찍진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고맙습니다.

    2012.08.18 12:11 [ ADDR : EDIT/ DEL : REPLY ]
  16. 박하사탕

    선배님? 마루토스님? 의 글은 다음유저가 아닌 제게도 뷰온을 누를수밖에 없게 만듭니다ㅠㅠ
    학교 교양수업때문에 필카를 접하고 신세계를 만나서 이제 슬금슬금 dslr에 관심을 가지게된 왕초보인데
    마루토스님의 글은 여느 교수님 수업보다 더 귀에 쏙쏙 박힙니다ㅠ
    필름으로 찍을때는 간단해서 오히려 즐기며 찍었는데, 데세랄로 들어오면서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어요ㅠㅠ
    그래도 마루토스님의 블로그를 즐겨찾기해놓고 수시로 드나들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애기들이 너무 에뻐요ㅠㅠ 저런 천사같은 애기를 가진 마루토스님도 부럽고, 사진 잘찍는 아빠덕에 예쁜 사진 맘껏 남기는 애기들도 부럽고^^

    2012.10.23 17:2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