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8.07.18 14:34

Canon | Canon EOS 6D Mark II | Pattern | 1/60sec | F/2.5 | 0.00 EV | 50.0mm | ISO-2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1. 내장노출계 쓰면 사진 안늡니다.

꼭 비싸고 유명한 전통의 입사식 외장 노출계 들고 다니면서 찍어야 합니다.
풍경이건 인물이건 야외건 실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


2. 줌렌즈 쓰면 사진 안늡니다.

꼭 조리개 밝은 표준 단렌즈 써야지만 사진이 늘 수 있습니다.
슈퍼줌 번들줌따위로 사진찍는다 깝치면 큰일납니다.


3. 연사 하면 사진 안늡니다.

어디 감히 시간당 몇천장씩 연사를 해요?
한 컷 찍는데 온갖 폼 다 잡아가며 심사숙고 해서 한 한시간에 한컷 찍어야죠.


4. 자동 모드 쓰면 사진 안늡니다.

무조건 언제 어디서나 메뉴얼 모드로 찍어야만 합니다. 아무리 급박해도 자동이 왠말인가요.
자동으로 할수있는 순간포착 수동으로 놓쳐도 수련부족일 뿐인겁니다.


5. 기능 많은 카메라 쓰면 사진 안늡니다.

사진의 기술적 구성요소는 결국 초점, 셔속, 감도, 조리개의 4개뿐.
연사니 와이파이니 하는 별 잡스런 온갖 기능 딸려 나오는 카메라가 뭔말이래요.

 

6. 액정 보고 찍으면 사진 안늡니다.

뷰파인더로 얼굴 찡그리면서 주름살 생기게 찍어야지
어디 부정타게 액정으로 노출 구도 실시간으로 보며 찍나요

 

7. 아웃포커싱 하면 사진 안늡니다.

안셀 아담스가, F 64클럽이, 시라카와 요시카즈가 조리개 조이고 찍으라고 한 정언명령을
감히 어길 생각을 하다니 제정신이 아닌게죠. 무조건 조여야 합니다.

 

8. 당연한 말이지만 후보정 하면 사진 안늡니다.

무조건 눈으로 본 그대로 (....) 사진에 뻘짓 단 하나도 하지 않고 재현해 내야 진짜배기죠.
포토샵따위를 한 그림을 내밀고 사진이라 우기면 안될일입니다.


9. 디지털만 하면 사진 안늡니다.

구형 필름 카메라, 중 대형 카메라 가지고 무브먼트도 해보고 자가인화도 해보고 막 그래야 사진이 늘지
찍으면 바로 보이는 요망한 디카따위를 들고 사진을 논해서야 어디 될법한 소린가요.


10. 사진은 무조건 잘찍어야 합니다.

전문 카메라, 비싼 카메라, 좋은 카메라를 산 이상
당신은 무조건 예술 사진을 찍으며 작품활동을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당연히 사진 실력을 늘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야만 합니다.

사놓고 찍지도 않는다거나 평범한 사진따위를 찍는건 결코 용서받지 못할 일입니다.
길거리에서 도촬도 막 하고 꽃도 막 꺽고 화단에 부동액도 뿌리고 어린 새들 둥지에서 꺼내고 가지도 치고 하면서
끝내주는 사진을 찍어야만 합니다.

 

 


.....는 개뿔. (.....)

하루이틀도 아니고 진짜 낡은 사고방식 바꾸지도 않는거야 그렇다 치는데

그걸 또 남에게 강요해대는 그 한결같음에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다시 하나씩 놓고 살펴볼께요.

 

1. 내장노출계 쓰면 사진 안늡니다.

스튜디오등에서 상업촬영 제대로 할때는 EV 계산 일일이 해가며 입사식 노출계로 측정하고 셋팅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만,

절대 다수의 아마추어는 카메라에 내장된 반사식 노출계의 특성과 활용조차 제대로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굳이 커며설 할거 아니라도 발전의 여지는 무궁무진해요.

내장노출계만 제대로 쓸수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에서 사진 충분히 일취월장 가능합니다.

 


2. 줌렌즈 쓰면 사진 안늡니다.

줌렌즈를 써도 사진 느는 사람은 늡니다. 단렌즈를 써도 정체되는 사람은 정체됩니다.

결국은 케바케고 정답은 없어요.

다만 발전을 전제로 공부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표준단렌즈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렌즈는 경험해보는게 좋을겁니다.

 


3. 연사 하면 사진 안늡니다.

연사가 필요한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그거 먼저 가리는게 실력의 시작이예요. 무조건은 없습니다.

연사를 덜 하고 사진 포착하면 좀 더 실력있어보일지 모르지만 연사로 포착한들 나쁜거 아닙니다.

단, 건질 확률을 단 0.1%라도 높여준다면 무슨 짓이건 어떤 시도건 일단 해봐야 할 필요는 있어요.

과거의 RF카메라 찍듯 찍어서 브레송마냥 찰나를 포착해야만 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4. 자동 모드 쓰면 사진 안늡니다.

수동 기능 잘쓰는걸 사진 잘찍는다고 착각하시는 분들 정말 많죠.

물론 자동이 다 커버쳐주지 못하는 부분도 많으니 수동 연습해둬서 나쁠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효율상 자동이 충분히 커버해주는건 자동에게 의존하는게 솔직히 현명한 촬영법입니다.

기계 잘 다루는 기계 고수랑, 사진을 감각있게 촬영하는 사진 고수랑은 전혀 다른거예요.

기계 다루는 실력이 는걸 사진 실력이 는거라고 착각하면 심히 곤란합니다.

 

 


5. 기능 많은 카메라 쓰면 사진 안늡니다.

사진 찍는게 무슨 요가 하거나 고행 하거나 이런거 아닌 이상,

쉽게 찍어 좋은 결과물 빠르고 편하게 건지는게 좋은게 맞습니다.

그러기위해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이 갗줘진 카메라를 비싸게 주고 사서

사진의 구성요소 대부분을 자동, 기계에 의존하고 순수하게 미적 찰나에 집중하는거야말로

어떤 의미에선 가장 현명한 촬영법일수도 있습니다.

무식하게 기능 없는 카메라 풀 수동으로 쓰면서 셔터찬스 다 날리고 찍은 사진 다 실패하고 하는것보단 말이죠.

 

6. 액정 보고 찍으면 사진 안늡니다.

당장 가서 링호프 대형 카메라 라던가, 롤라이 플렉스 중형 카메라로 찍는 초고수분들이

뭐 들여다보고 사진찍는지 보고 오세요.

그분들이 뷰파인더 들여다보나요? 오히려 현재의 미러리스 카메라 액정 보듯 보고 찍죠?

자, 이제 다시 말해보세요. 뷰파인더보고 안찍으면 뭐라고요? (.....)

 

7. 아웃포커싱 하면 사진 안늡니다.

왜 그런말을 하는지는 이해해요. 사진에서 불필요요소를 덜어내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는데

당장 가장 쉬워보이는 아웃포커싱에만 너나 할것없이 의존하니 다른것도 좀 해보라는 취지인건 이해하지만...

아웃포커싱도 당당한 사진 테크닉의 하나이며 그거 하나 제대로 파는것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렌즈별 상대거리에 따른 피사계심도 파악하는것만도 범인은 한참 걸려요.

또한 팬포커싱 한다 해서 사진 느는것도 아닙니다. 사진은 다양한 공부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하며 자기반성을 해야 늘어요.

아웃포커싱해서 실력이 안느는건 결코 아닙니다.

 

8. 당연한 말이지만 후보정 하면 사진 안늡니다.

반대죠. 후보정실력이야말로 21세기 현대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의 하나임은 더이상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모든걸 후보정에 의존하는것도 바람직하지 않긴 하지만, 무조건적인 부정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아요.

실력을 정말 키우고 싶다면 후보정도 몇만장 단위로 해야 전반적 실력이 늡니다.

 

 


9. 디지털만 하면 사진 안늡니다.

필름 지상주의 하루 이틀 보는거 아니지만, 필름이야말로 사진 실력이 느리게 늘게 하는 주범이라고 브라이언 피터슨 조차 말한 바 있죠.

그의 사진교실 배출자들 실력이 급속도로 높아진건 DSLR의 보급 이후부터였다고 합니다.

까놓고 말해 필름은 고사하고 디지털 하나도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필름 쓴다고 해서 사진 실력 막 두배 세배 빠르게 늘고 그런거 없어요. 두배 세배 느리게 늡니다.

특히 스피드라이트, 순간광 관련 실력 쌓고 싶다면 디지털에서 쌓으세요.

장담컨데 필름값 감당도 못할 뿐더러 실력도 정말 더디게 늡니다.

 


10. 사진은 무조건 잘찍어야 합니다.

근데 그런다 사실 다 필요없어요. 실력 키우고 싶은 사람은 키우면 되는거고

작품 찍고 싶은 사람은 작품 찍으면 되는거고

그냥 저냥 찍고 놀고 하고 싶은 사람은 즐기면 됩니다.

 

비싼 카메라 샀다고 해서 무조건 작품사진 찍어야 한다던가 하는 법 없으며

비싼 카메라 개나 소나 쓴다는 식으로 열폭할 필요도 없으며

사진 아무나 다 한다 어이없다 하는 식으로 말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사진은 예술이기 이전에 이제는 하나의 놀이문화예요.

그점만 명심하시면, 나머지는 아무래도 좋지 싶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프리베넷

    이런 얘기를 듣고 지냈던게 사진 처음 시작한 10년전이였는데 지금도 그닥 변한게 없다는건 좀 씁쓸하네요.ㅠ

    2018.07.18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타조알

    3. 어디 강연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브레송 사후에 브레송에 와이프가 네거티브 필름들을 공개했다고 해요. 그 필름들에는 지금같은 연사야 아니었겠지만 연사같은 사진들이 많았더래요.

    2018.07.18 1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브레송뿐만 아니라...애니 레보비츠나 타 작가들도 잘 공개하진 않지만 공개된 밀착 보면 필름값 우습게 여겨질만큼 어마어마하게 연사 날린거 많죠...
      작가들은 원샷원킬이라 생각하는 분들은 그러한 현실을 잘 모르시는 상태에서 자기들의 판타지를 작가들에게 반영하고 그게 현실이라 믿으시는 경우가 적지 않은것같습니다.

      2018.07.26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3. 감사합니다 사시 구형 dslr을 꺼내서 공부중인데...
    수동모드 어렵다고 자동으로 연사를.,... 반성하고갑니다.

    2018.07.18 1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처음 글 내용을 보고 이게 무슨말이지 하고 의아해했는데
    는 개뿔 보고 안심했습니다 ㅋㅋㅋㅋ

    2018.07.18 1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개뿔이래서 감격의 기쁨이...기죽어 가며 읽다가 환희가 찾아왔어요ㅎㅎㅎ

    2018.07.18 2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2018.07.19 0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 속 시원한 얘기네요.ㅋㅋㅋㅋㅋㅋ
    초반에 핫셀할배, 니콘할배같은 얘기나와서 엄청 답답했는데...ㅋㅋㅋ

    2018.07.19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이 깜짝이야! (초면에 죄송ㅋㅋ)
    읽으면서 점점 눈살 찌뿌렸다가 개뿔에서 사이다 마셨네요ㅋㅋㅋ
    초짜가 수동쓰면 사진 망한다는 진리를 깨닫고 자동 모드를 아주 애용하는 중인 1인이 공감 누르고 갑니다:)

    2018.07.19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treeruka

    깜짝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갑니다 ㅋㅋㅋㅋ

    2018.07.19 22: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장준

    저분들이 아마 과거에 태어났으면 'SLR을 왜 쓰냐ㅋㅋ RF가 진짜 명품이고 진짜 카메라지' '컬러필름을 왜 쓰냐ㅋㅋ 흑백이야말로 진정한 예술로서의 사진이다' '디지털을 왜 쓰냐ㅋㅋ 필름이야말로 진정한 순간을 담은 예술이고 디지털은 한낱 데이터쪼가리일 뿐이다' 를 외치고 다니시지 않았을까..싶습니다

    2018.07.20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Fact

    엌ㅋㅋㅋㅋ 저런 이미지는 어디서 가져오신건지 ㅋㅋㅋㅋㅋㅋㅋ
    보자마자 현실웃음 터졌습니다..ㅋ

    그리구 브라이언 피터슨의 그 말들은 어디서 나온건가요??
    인터뷰나 서적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어요

    2018.07.21 05: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만든 짤방입니다. 엣헴 (....)

      브라이언피터슨 사진교실에 대한 언급은 그의 초기 저작...아마 창조적 이미지를 위한 노출의 모든것이나 그 비슷한 시기 서적에서 읽은 것과 그의 홈페이지에서 본 부분들입니다.

      2018.07.26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12. 전 액정보고 찍을때 핸드블러가 잘 생겨요.
    액정보고 찍으면 앵글이 좀 더 편하고 자유로워 선호하는데 광량이 아슬아슬한 조건에선 핸드블러 걱정때문에 꼭 뷰파인더를 보게 되요.

    뷰파인더에 눈을 대면 안구가 지지대역할 이라도 해 주는건지 모르겠지만 비교적 안정적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ㅎㅎ.

    2018.07.23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케바케 같아요. DSLR은 그립이 뷰파를 전제로 한 그립이라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

      미러리스 유저분들은 요즘 장노출도 핸드헬드로 블러없이 찍는다 하시더라구요...;

      2018.07.26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13. 그쵸 케바케 같아요...
    다들 액정보고 잘 찍더라구요 ㅎㅎ.

    2018.07.27 15: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라... 마루토스님이 이러실리가 없는데... 로 시작했다가,
    그럼 그렇지로 끝나게 되는 글이군요. ^^

    2018.08.06 1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왕초보

    진짜. 앞 얘기에 얼마나 당황하며 위로(?)를 받았던지..... ㅎㅎㅎ
    저에겐 아직 “얻어 걸리는” ??? 작품이고
    비싼렌즈를 사진 못하는 형편이라 ㅎㅎ
    암튼 필요한 좋은 내용만 듣고 열심히 놀아야겠습니다~~~~^^. 행복하십시요~

    2018.08.20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헤이

    읽으면서 점점 어이가 없어졌는데. 반전이있어서 한참 웃었습니다.ㅎㅎㅎㅎ

    2018.10.21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3.03.18 08:36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50sec | F/1.8 | +0.67 EV | 50.0mm | ISO-320 | Off Compulsory

 

DSLR...미러리스....저렴하고 좋은 카메라가 많이 보급되고


햇수도 꽤 오래 쌓이다보니


브랜드, 기종을 막론하고 솔직히 기본 사진실력의 상향평준화가 상당히 진행되었다 봅니다.



그런데 뭐 내공이란게 초기엔 빨리 쌓이고 나중될수록 점차 둔화되기 시작해


어느시기부터는 도통 늘어나질 않는 문턱에 도달하게 되죠.



이 문턱에 먼저 도달해 계신 분들도 있고

시간차를 두고 좀 늦게 도달하시는 분도 있으며

이 문턱에 거의 근접하신 분들도 계신데



어쨌건간에 소위 흔히들 말하는 쨍하고 선명하고 화사한 사진...이라는 기본명제는

어지간한 분들은 뭐 기본으로 만족시키는 그런 상향평준화가 꽤 이뤄졌다 생각해요.




문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는게 위에서도 말했듯 보통 어려운게 아니라는 겁니다.

선명하고 쨍하고 화사하다 라는 눈에 확 보이는 목표까지야 솔직히 쉽진 않아도 어렵지는 않은 부분인데 비해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나만의 적정노출" "나만의 테마, 주제" "나만의 표현법"...

그리고 멋진 사진의 저 위에 존재하는 "좋은 사진"이라는 명제를 만족시킨다는것은


어디서 제대로 사진 배워보지 않은 아마추어로서는 꽤나 크고 두꺼운 벽이거든요.

치열한 자기반성도 필요하고...좋은 스승의 존재도 필요하고....


사실 뭐 꼭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할 절대적 당위성, 필요성이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하지만 일단 이 문턱까지 오게 되면 비로서 몸으로 크게 체감합니다.


이 벽의 두터움을. 이 벽을 뛰어 넘은 분들의 대단함을. 이 벽 위에 존재할 무궁한 사진의 경지를....




그 결과, 보통은 자신을 낮추게 됩니다.

당연한 일이예요. 예술의 경지 어디에 끝이 있나요...?

끝이 없다는걸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될 수록

자기 사진이 별볼일 없는 그저 쨍하고 선명하기만 한 사진이란 사실에 좌절하며 스스로를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



낮추지 않는다면 그건 뭐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르는 격이요,

다 익은 벼가 고개 숙인다는 진리조차 모르는 케이스로서 오히려 심하게 욕먹을 거예요...






....그리고 그런 분들의 숫자가 상향평준화의 경향으로 인해 많아지다보니

초보분들 보기엔 사진 정말 잘찍는것 같은데 스스로 사진 못찍는다, 내공이 형편없다, 실력이 안는다며

마치 진짜 못찍는 사람을 놀려대는듯 느껴질 수도 있을겁니다.


보기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많고

서로 겸손을 가장해 얼굴에 금칠이나 하고 앉았는 모양새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이것도 하나의 흐름이요, 상향평준화가 가져오는 일종의 현상 아닐까 싶어요.

사진 내공의 상향평준화가 가져오는 현상들은 이것 외에도 참 다양합니다.

위와는 반대로...자기 생각에 자기가 사진을 제법 잘찍는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시게 되는 경우 흔히 보이는 현상은

첫째, 사진으로 돈벌이를 하려 든다.

둘째, 스스로 예술가연 하려 든다.

셋째, 남을 쉽게 가르치려 든다(특히 사진보다 장비측면에서)....같은게 있을 겁니다.

........쓰고보니 무진장 찔리는군요....;

 

사실 다른 포스팅에서 이 세가지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짚은 바가 있으니 여기서는 생략키로 하겠습니다만,

아마추어 레벨에서 딱 두가지만 경계하셨으면 싶은건 있어요.

 

첫째는 "작품"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일상을 담으며 어느 순간 일상이 예술과 접목하게 되는 한 순간을 찍는것은

저를 비롯한 가족사진사의 공통된 소망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진, 특히 남 보여주기용으로 그런 사진을 꼭 찍어야 할 당위성은 없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오늘 저 위에 올린 사진이 그렇습니다.

작품따위랑은 20만 광년쯤 떨어진...말 그대로 순수한 일상의 사진이지요.

의외로...이런 사진을 남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 보여주는 사진은 작품성이 있는 예술적 사진이어야 한다, 그것이 설령 아이들을 찍은 가족사진이라 할지라도! 라는

이상한 선입견을 가지신 경우가 생각외로 많거든요....

그러지 말고 그냥 순수한 일상으로도 충분하니 많이 찍고 많이 보여주세요.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크게 내공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둘째로는 가족사진 외의 사진을 주 테마로 삼는 분들에게 해당하는 경우인데

바로 피사체 지상주의....를 경계하자는 겁니다.

 

이부분은 전에도 이야기 한 적 있고 나중에 한번 진짜 제대로 짚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기때문에 언급만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진의 상향평준화 현상은 점점 더 두드러질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분들이 쨍하고 화사한 사진 찍는 단계까지 오신다 하더라도

그 다음, 벽 너머의 경지로 갈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할 수 밖에 없을거예요.

 

이유야 뭐 간단하죠....그 이상의 경지로 가고자 한다면 사진만 찍어서는 어림도 없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알고, 미술을 알고, 인문학을 알고, 텍스트를 알고, 빛을 알고, 색을 알고....

그야말로 치열한 자기성찰 끝에 이 모든것을 하나로 아울러 어느순간 깨우침을 얻고 만류귀종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기초적 소양이 부족하다면 절대로 이 벽 너머로 갈 수 없기 때문이예요.

 

쨍한 사진 찍는 DSLR책 따위 백날 백권 읽어도 이 벽은 넘을 수 없습니다.

차라리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를 10년동안 곰씹는게 도움이 되면 되었지...-_-;;

 

저 역시 이 벽 앞에서 몇년째 좌절하고 있는 한사람이긴 하지만

그리고 언젠간 이 벽을 넘기를 갈망하고 있지만....뭐 안넘으면 어때요. 까짓거.

저 벽 넘는다 해서 제 아들과 딸이 더 행복해지냐면 그건 또 아닌지라....ㅋ;

 

 

잊지마세요.

우리가 사진을 직업이 아닌 취미로 하고 있는동안에는

우리의 제 1 목표는 행복이지, 실력이나 내공...조낸 멋진 한장 찍어 불특정다수에게 자랑하는 어설픈 실력자랑같은게 목표가 아니란걸 말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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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게요...정말 사진을 아는 스승 같은 존재가 필요한데..
    초보의 한계를 넘을 수 가없네요..

    길게 쓰면 일기가 될 것 같아서 줄입니다.

    2013.03.18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이게 또 넌센스죠.

      저도 이름난 프로 사진사분들과 교류를 좀 가지는 행운을 누려보기도 했습니다만..

      아는것과 가르치는것은 또 별개라는 명제가 발목을 잡더군요..;;


      스승.....스승을 뵙고 싶습니다 ㅠㅠ

      2013.03.18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2. 다경이 아빠

    좋은글 참 잘보았습니다. 아빠진사로써 심히 공감도 느끼고~ 장비에 대한 집착도... 그리고 놀러갔을때 이건 추억보다 사진찍기 놀이한다고 바쁘다보니~ 이건아니다 싶기도 하고 마루토스님글보면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돌아서면 또 장비집착 ㅎㅎ 이건 머 참 어렵네요. 특히나 slr클럽에서 렌즈 머 추천해주세요 하는거보면 자기가 잘쓰는걸 찾아야지 ㅡㅡ;; 참 답답하기도 하고~ 더 가관인건 무조건 비싼 만투, 사무엘로 가세요... 이런건 아닌거 같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고싶은건 함정...

    2013.03.18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 사진을 보고 처음으로 사진이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흔들 수가 있구나하고 생각했었습니다.

    http://farm1.staticflickr.com/109/276252284_bd65ff97c8_o.jpg

    그 당시 작가가 고등학생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니콘잡지에 실렸던 사진입니다.

    누군가 내 사진에 감동을 받으면 그걸로 된거같아요. 마루토스님의 아이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냥 빠져버리게 됩니다. 저도 아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2013.03.18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왓...띵 한데요..

      이 사진에 담긴 정서의 "무게감"이 정말 파도처럼 밀려오네요.
      기억에 남는게 당연하리만한 "무게"가 이 사진에서 느껴집니다.

      인물 한명 없이...그저 흔하디 흔한 시골의 풍경일진데
      이정도의 정서를 전달하다니...헉소리 나네요.

      자동차 휠 근처에 간 실금들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2013.03.18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 링크가 클릭되질 않아 URL을 주소창에 일일이 입력해 봤습니다.
      입력한 보람이...있군요...휴...(__);;;

      2013.03.18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 보자마자 저는 왜 맥주부터 생각나는걸까요;;;

      2013.03.18 14:52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러게요. 그래서 "좋은 사진"은 잘찍은 사진과는 궤를 달리하는것 같아요...

      2013.03.18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래서 훌륭한 사진이죠.
      평범한 일상을 담은 이미지에서 맥주한잔 같은 다른 심상을 불러 일으키는 힘....
      본능적으로 이미지를 텍스트처럼 읽고 소화한 후 나온 "맥주 한잔 하고싶다"는 감상평을 만들어 내는 그런 사진..

      사진도 좋지만 평도 좋네요. 맥주 생각나는 사진이라..

      2013.03.18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4. 비밀댓글입니다

    2013.03.18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 보이는 목표만 추구하다 한순간 확 타오르고 때려치우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를 추구하며 설령 도달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느긋하게 꾸준히 하는...그런걸 원합니다. ㅎㅎ

      2013.03.18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5. 전 무조건 쨍한 사진 싫어라합니다.

    한 장의 흔들린 사진이라도 이야기가 있는 사진 좋아라합니다.

    마루토스님 우예 잘지내고 계신교?

    남다른 마루토스님만의 사진의 철학, 마루토스님이 진정 사진을 사랑하는 사진가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올리신 포스팅 잘보고 잘배우고 있습니다. ^^

    2013.03.18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니자드

    많이 생각하고 찍다보면 결국 사진기술은 늘게 되는 듯 합니다. 아직도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제 사진도 가끔 저보다 초보분들이 잘 찍었다고 하는 걸 보면 말이죠^^

    2013.03.18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6d]실베

    동감합니다..
    피사체지상주의.. 알면서도 정말 실천하기 힘든것같아요.
    이쁜 여성분 찍어주고 올리면 반응이 좋으니.. 사람맘이란게 참..

    2013.03.18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엄훠낫! 얘가, 얘가 모에를 알아!
    남매가 유혹의 명철신보다 더 페로몬을 뽕뽕 뿌리기 시작했군요.
    (혹시 영재교육으로 모에 애니를 주구장창 틀어주신 건.. ? -_-;;)

    내공의 벽이라 그딴 거 당연히 모르고 살아가니 그 위가 어떤 건지는 모르겠는데
    뭐, 올라가봐야 별 수 없다면
    그냥 즐겁게 하는 게 더 낫겠군요.

    2013.03.18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조모에는 모에가 아니죠.
      즉 자신이 츤데레라 인식하고 츤데레를 연기해서야 진정한 모에의 대상이 될수 없죠.
      아유카와 마도카처럼 자연스럽게 츤데레로 성장해야 비로서 진정한 모에의 대상이 되듯.....응;? 이게 아니라;;

      이제 조금 더 크면 아빠 엄마의 진짜 놀이가 시작될듯합니다.ㅋ
      무슨 옷 입혀줄까 고민이;;

      2013.03.18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9. 모모

    너무나도 정확하게 맞는 말씀이네요
    사진으로 돈을 벌거 아니면 사진으로 행복해야 하는데
    그냥 비교하지않고 즐기면 되는데
    마치 독립투사처럼 괴로워 하는 분들을 많이보아서요..^^ㅎㅎㅎ

    2013.03.18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뭐 진짜 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라면
      그 괴로움은 당연한 일이죠...;

      다만 자기가 진짜 거기 올라가야만 행복해질건지는
      각자 스스로 생각 좀 깊이 해보셔야....;

      2013.03.18 10:51 신고 [ ADDR : EDIT/ DEL ]
  10. 딱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같네요^^ 처음에는 잘 찍어보려고 하다가 바로 마구찍어버려서
    나중에 올리는 사진은 그냥 그런 생활속 사진들입니다..
    그것도 타이밍도 못마치고 찍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요^^
    잘 보고갑니다

    2013.03.18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구별

    네.. 동감합니다. 취미인데 행복을 위해서 나아가야 겠죠..
    사진집중 인물사진에 대한 가족, 친구, 사랑(?) 집에 있는데 행복이 묻어나더라구요.^^

    2013.03.18 14: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별보는그놈

    스르륵 캐포 눈팅하면서 초보/망사라고 올라오는 사진을 볼 때마다, 이분들이 초보면 나는 아메바인 것일까! 라는 자괴감에 빠지곤 했는데, 그 의문이 해결되었네요 .ㅎㅎ 저도 그런 벽을 느끼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ㅡ ㅜ

    2013.03.18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3.03.18 15:59 [ ADDR : EDIT/ DEL : REPLY ]
    • 헉..일단 비밀댓글로 돌려주시고요..
      제가 굉장히 불친절한 호랑이강사..에 해당되기때문에 과연 원하시는 걸 가르쳐 드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한두시간만에 뚝딱 하고 가르쳐드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몇날며칠, 몇주간 계속될수도 있기때문에..-_-;;

      일단 나중에 따로 연락은 드릴께요.

      2013.03.18 15:45 신고 [ ADDR : EDIT/ DEL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3.03.18 16:07 [ ADDR : EDIT/ DEL : REPLY ]
  15. 피가되고 살이되는 말씀 잘 새겨듣고 갑니다.

    정말.... 그저 쨍하고 선명한 사진을 동경했는데,
    아직 100% 생생한 사진을 담아내지도 못해봤으면서
    또 다른 벽이 나타났음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2013.03.18 1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백번 맞는 말씀이내요..^^
    첨부터 쨍한 사진을 그닥 좋아라하지 않았지만..
    글고 내공이나 실력 역시 평준화되진 못했지만..
    늘 고민하고 되돌아보려 노력하는 중이내요..
    잘 되진 않지만 말이죠^^

    2013.03.18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꼭 멋진 사진을 건져야겠다는 욕심보다는
    일상을 기록한다는 느낌으로
    간단하게 찍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2013.03.20 0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펜탁시안소환

    정말 좋은 말, 필요한 말, 지금 제게 필요한 말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처음에 사진을 시작할 땐 우리 가족의 일상을 담는게 목표였는데, 점점 포럼활동을 하면서 장비병이 늘어가다가...
    이젠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 행복과 추억을 담고 있습니다.
    좋은 사진, 좋은 글 많이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03.20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고고황대장

    제가 가지 못한곳
    알지 못하는 모델
    표한하지 못한 장면
    수십장 올려대면서..
    제목은 오늘도 망사~
    아래 댓글은 역시 후라이 주루룩..
    사실 이런것 보면서 약간 배알도 꼴리고
    ㅋㅋ
    근데 마루토스님 글보고 생각의 경계? 관점의 차이?
    다른것 다 떠나서
    사진을 바라보는 수준차이를 확실하게 느낌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후라이글봐도 고개가 끄덕여질듯 합니다!

    2013.03.30 0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3.02.21 09:2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50sec | F/1.8 | +0.33 EV | 50.0mm | ISO-160 | Off Compulsory

취미로 사진을 하며 정말 다양한 사례를 많이 보게 됩니다.

어떤때는 너무나도 바람직한 사례이기에 보고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뭉클 일어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도대체 왜 저러는 건가 싶을정도로 보기 싫은 경우도 많죠.

 

최근 포스팅이 사진과 보정에 대한 기술적, 개념적 접근에 대한 포스팅이었기에

간만에 쉬어가는 의미에서 (쓰는 제게는 쉬는게 아니지만..;;)

평소에 이런 사례를 보며 가졌던 평범한, 하지만 저 나름 중요하다 생각하는 몇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첫째...사진 시작하고 얼마 안되신 분들에게 흔히 보이는 케이스입니다만

장비를 뽐내시는 분들이 계셔요. 저렴한 표준단렌즈 끼워 사진찍고 다니는데 저쪽에서 보고는

괜히 엄청 큰 플래그쉽 바디에 멀쩡히 쓰던 광각렌즈빼고 대포같이 커다란 망원렌즈 끼워서는

'쯔쯔 장비가 니 그게 뭐꼬? 이것봐라 내 멋진 장비를~~' 하는 표정으로 한번 씨익 비웃듯 입꼬리 올려 쳐다보고 가시는

그런 경우부터 시작해서 소모임, 동호회등에 나와 자기장비예찬을 늘어놓는등..다양한 경우요.

물론 이 자체도 그리 보기 좋은건 아닙니다.

세상에 얼마나 자랑할게 없으면 돈만있음 누구나 살 수 있는 카메라와 렌즈를 자랑하나요...?

아니 심지어 돈 없어도 대출받고 할부받아 사서는 자랑하는 상처뿐인 영광도 있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좋은 장비. 비싼 렌즈 사서 쓰는거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습니다.

그거 완전히 100% 개인의 자유예요. 그 장비가 필요해서 샀건 콜렉션으로 샀건..빚을 얻어 샀건 일시불로 샀건..

그런데 그걸 굳이 자랑의 도구로 삼고, 자기보다 비싸지 않은 장비 쓰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쓴다는건

어찌보면 참으로 불쌍한 사람인겁니다. 이미 사진이 취미인게 아니예요.

카메라와 렌즈 자랑하며 타인을 상처입히는 것을 취미삼았다는 것 자체가 이사람이 얼마나 불쌍한 사람인건지를 대변해주는 겁니다.

이런분들께 부디 부탁말씀 드리건데

'세상사람들아 나 이런거밖에 자랑할게 없고 이런식으로밖엔 위안을 받지 못하는 찌질이요'라는거 너무 대놓고 하지 마세요..

부럽기는 커녕 눈물나게 딱해보입니다. (........)


둘째...헌데 개인적으로 제가 이것보다 더 보기 싫어하는건...

거기에 기가 죽거나, 풀죽어 보급기에 번들렌즈 가방에 넣어버린다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모델촬영회라던가 하는곳에 보급기 들고 처음 가신분들은 예외없이 다른 사진사분들의

삐까번쩍 으리으리한 장비들에 자기카메라가 초라해보였다는등...창피해서 더 못찍고 돌아왔다는등 하는 경우까지 봅니다.


정말 심한 경우에는 장비 초라한게 부끄러워 그냥 목에 걸거나 손에 들고 다니지 않고

꼬옥 꼬옥 가방에 넣어서 들고다닌다는 분들도 봤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기 보급기 쓰는거 보고 웃을거같다나....;;

자의식과잉도 이쯤되면 문제있는겁니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다른 분들, 지금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300D를 들었는지 450D를 들었는지 5Dmk3를 들었는지 D3h를 들었는지.....신경쓰지도 않아요.

신경쓰지도 않을뿐더러 그거 뚫어져라 보며 보급긴지 고급긴지 가려내어 보급기면 비웃고 지나가고

고급기면 부러워하고 지나가고 하지 않습니다. -_-;; 대체 지나가는 사람들이 왜 그러겠어요.....;;


아니 이게 지금 말이 됩니까?? 그거 자랑하는 사람도 딱하지만 그거에 도대체 왜 기가 죽어요??

장비가 비싸면 뭐 지혼자 날라다니며 대신 멋지구리한 사진 대신 찍어준답니까..?

싼 카메라로 사진 찍으면 김태희가 박경림처럼 찍혀 나오기라도 한대요??

도대체 왜그리 남의 것에 관심이 많으십니까....;?

'장비보유'가 취미이신거라면야 관심 많이 가지셔도 뭐라 안하겠고

'비싼카메라수집'이 취미신거라면 더 비싼 카메라 수집 못한 자신이 부끄러울수도 있을겁니다.


근데 지금 명색이 '사진'이 취미신거잖아요....?

왜 '사진'이 아닌 '도구'를 가지고 우열을 따지고 허세작렬하고 옴메 기죽어 하시는겁니까....;;

저는 장비를 자랑하며 희열느끼는 분들보다 장비때문에 풀죽는다는 분들이 오히려 더 안좋게보입니다;

비록 그런 쪽으로 사고가 쉽게 흐를 가능성이 있는것은 부정하기 힘들지만

그런 사고를 올바른 쪽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자신만의 주관, 올바른 가치관이 있다면 애초에 이럴 일이 없을겁니다.


덤으로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사진 찍는 자기자신"을 창피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문제고

"사진 찍는 자기자신"을 벼슬처럼 생각하시는 분도 문제라고 봅니다.


뭐 사회적으로 본다면 전자보단 후자가 훨씬 더 문제긴 한데....의외로 전자도 정말 많아요.

더 나은 사진을 찍기 위해 바닥에 누워도 보고 포복전진도 했다가...뒤집어진 거북이처럼 벌러덩 하늘보고 눕기도 하고..


이런거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고 할까봐 창피하다고 아예 시도도 안하시는 거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지나가는 사람들은 여러분이 서서찍건 앉아찍건 누워찍건 신경안씁니다. -_-;;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실 필요 없어요.... 자기가 원하는 사진 찍기위해 필요하다면

그것이 사회의 질서와 법률에 어긋나지 않는 이상 당당하게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놓쳐버린 셔터찬스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요......


그러나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창피해 하지 않는것은 좋은데 사진 찍는 자기자신을 벼슬처럼 여기시는 분이 되는건 심히 곤란합니다. -_-;;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셔터찬스 놓치지 않겠다고 법을 어기고 양심을 어기고 도덕을 어기고 매너를 어기고...

이런 사람만큼은 절대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진 제아무리 잘찍으면 뭐하고.....어디어디 사진전에 입선을 몇번하고 대상을 몇번 타면 뭐하나요?

이런분들에겐 그것조차 허영이요, 결국엔 상장이란 이름의 허세밖엔 안됩니다.

모 사진작가협회 사진대회? 자기 돈내고 사진제출하고 자기 돈많이 낸사람이 상장받는 그게 자랑꺼리가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나를 알아주는 대학 오산대학이라니깐요. (....)

좋은 장비에 가치를 두지 말라는 것 만큼이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중 하나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말씀드렸지만......잘찍는것에 지나치게 가치를 두지 마시란 겁니다.

오직 "얼마나 행복한가"에만 가치를 둬보세요.

사진의, 세상의 모든것이 변할겁니다.....


쉬어가는 글인데 쓸데없이 진지하고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아이들 사진 주로 찍는 엄마아빠 사진사분들께도 한마디 드린다면...

아이들 사진을 폰카나 똑딱이로 찍으실때는 일상의 순간을 다양하게 잘만 찍으시다가도

더 잘찍어보고자 미러리스나 DSLR사신담부터는 어디서 본 유아 화보마냥 찍으려고만 드시는 분들 가끔 뵙는데..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카메라가 얼마나 좋아졌건 상관없어요.

폰카나 똑딱이랑 똑같이 일상 찍으세요...

비싼 카메라 샀다 해서 모든 사진이 다 화보처럼 찍혀야 하고 모든 사진이 다 작품처럼 찍혀야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오늘도 제 짤방사진 위에 올린거 보세요.

화보? 작품? 그런거와는 200만광년의 거리가 있는 사진입니다만


저와 저희 가족에겐 이런사진이야말로 진정한 작품이요, 화보이자 일상의 소중한 기억이라 생각합니다.

보세요. 1년 반된 아가가 지도 먹고 살겠다고 후루룹쩝쩝 얼마나 귀엽습니까;;

그렇기에 이런거 게시판이나 블로그에 올리는거에도 일말의 주저같은거 전혀 없어요.

내아이 사진 끝내주게 잘나온 화보사진이 아니면 어디 올리기 부끄럽다....이런 생각 그냥 버리시고

 

카메라가 싼거든 비싼거든 좋은거든 나쁜거든

 

순수하게 가족의 행복을 담으세요.

순수하게 행복을 위한 사진을 담으세요.


화보처럼 나와도 좋고 아니어도 좋고

내공이 뛰어나도 좋고 허접해도 좋아요.


그저 찍을때 가족이 즐거웠고

나중에 사진 볼때 가족이 웃었다면

 


축하드립니다. 이제 다 이루신 것 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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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백번 천번 공감합니다. ^^
    가끔씩 장비 뽐뿌가 물밀듯이 밀려오긴 하지만,
    그게 절대 主는 아니지요.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멋진 글 감사합니다~

    2013.02.21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지구별

    정말 공감합니다.. ^^

    2013.02.21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kojihu

    사진 좀 잘찍어보려고 네이버 검색 좀 하다가 우연히 들려서.... 자아 비판을 많이 하고 갑니다.... ㅠㅜ
    여기 있는 글들 다 읽어 보려면 시간 좀 걸리겠네요.. ^^

    2013.02.21 16: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누구나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거고 자기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이미... 다른 누군가의 시선 혹은 그 외 잡다한 것들에 더이상 신경 안쓰는 경지가 되는거죠. 뭐 이런 제 개인적인 철학(??)으로 본다면 제가 볼적엔 편한 글은 선배님 스타일이 아니라는 ㅋㅋㅋㅋㅋ 모 만화에 나오는 43세의 장발 근육 미중년 나르시스트 캐릭의 대사도 있잖습니까 "친절하게 배운건 실전에서 써먹지 못해. 직접 맞아가면서 몸으로 체득한 기술만이 실전에서 쓸 수 있는거다!!"

    그나저나... MK-2 식사모습이 제 쥬니어와 똑같군요... (덕분에 집사람은 밥먹을때마다 쥬니어와 저를 세트로 갈군다는;;; 근데 뭐.. 둘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러고 먹습니다... 그냥 맛나게 먹는거죠. 문제는 결혼식장 같은데 가서도 저러고 먹는다는;;; 둘이....)

    2013.02.22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가마귀꿈

    님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 난건데...예전 군인시절 휴가가 나올때 칼같이 줄을 잡고 나오면 간지 나는줄알고 열심히 잡았는데, 막상 민간인들은 쳐다도 않보는 기억이 나네요.

    그냥 장비 있는 그대로 사용하면 좋을텐데요..글 잘보고 갑니다.

    2013.02.22 15: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플라네타리움

    오늘도 공감하고 갑니다

    2013.02.22 17: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쭈니 파덜

    마지막 글에 뜨끔 하고 갑니다 ㅠ.ㅠ

    2013.02.23 0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후루룹쩝쩝 ㅎㅎ 저희 땅콩도 쫌 있음 저럴텐데 ㅎㅎ 너무 이쁜따님 오늘도 좋은 이야기와 함께 잘보고 갑니다 ^^

    2013.02.23 14: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메크

    저도 공감 합니다. 못찍는 실력이지만 매일 아침 유치원 대려다 주는 시간에 한 두 컷 씩 찍는게 거의 일상입니다. 남들에게 자랑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고 하드에 년도별 매월 정리해서 올려논 사진들을 가끔씩 들여다 보면 너무 흐뭇하더군요. 제가 사진 생활 하는 이유는 딸아이들의 일상입니다. 가끔 ff 바디에 뿜뿌받지만 가끔 제가 사용하는 모델의 사용기를 다시 찾아보며 아직도 저정도의 컬리티를 못뽑아내는걸 위안 삼아 아직 내공이 안됐는데 장비 바꿔봐야 사진이 거기서 늘지 않을거란 맘에 위안을 삼고 참고 있습니다. 가끔 다른화각의 렌즈는 써보고 싶은 욕구는 어쩔수 없더군요..

    2013.02.23 1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욕구야 뭐 누구에게나 찾아오니 어쩔수 없죠.

      근데 렌즈 다른거 사서 쓰면 아들딸이 기뻐해줄까? 라는 명제로 접근해보면 답은 뻔하죠 뭐..;

      2013.02.24 00:12 신고 [ ADDR : EDIT/ DEL ]
  11. 이니셜D

    항상 주옥같은 글들을 가슴속에 새겨갑니다. 그런데도 이놈의 가보지 못한 풀프레임에 대한 동경은 ㅎㅎ

    2013.02.23 2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다경이 아빠

    마루토스님 글은 볼때마다 ^^ 사진은 자기만족이 크지만 저도 우리 애기찍는걸로~ 내가 좋아하고 와이프가 좋아하면 끝이기때문에 최대개방사진이 많아요. 구도따윈 ㅋ 그냥 우리애기 활짝웃는것 아니면 위에보여주신 그런 기록사진이 너무 좋아요 ~ 장비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고 했지만~ 오두막에 오십점사로 좋은사진이 제일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두막 오십점사 오기까지도 한 삼년걸렸네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2013.02.25 16: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럼요. 그거면 되는거죠.
      아웃포커싱된 아이사진에 엄마랑 아빠랑 만족한다는데
      거기다 대고 아웃포커싱시키면 하수다~ 아웃포커싱시키면 발전이 없다~
      이런소리 해본들 의미가 있을 리가 없죠..;;

      2013.02.25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13. 멜번찍사

    마루토스님 블로그 참 잘 보면서 사진에대한 여러가지 생각도 하게되고 많이 배우면서도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보네요.
    "사진 찍는 자기 자신"을 창피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문제고, "사진 찍는 자기 자신"을 벼슬처럼 생각하시는 분도 문제입니다.....라는 대목이 참 와 닫네요...
    그간 처음 사진을 찍고자 했던 마음이 장비병이다...주변의식이다 뭐다해서 많이 퇴색해버린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참 좋은글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2013.02.28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찌어찌하다 검색해서 글 읽어봤는데요 ㅎㅎ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제가 처음 d90에 번들렌즈를 처음 구입했을적에..첫 출사를 나갔는데..일행 중 한 인간이 자기 장비 자랑질 하면서 무쟈게 허세부리더라구요.
    본인은 d700에 24-70n렌즈인데...d90따위 왜 샀냐는 둥..그딴 렌즈 쓰지 말라는둥..그것도 렌즈냐..
    그래서..얼마나 사진 잘 찍나 봤더니..원 세상에..
    똑딱이로 찍은 사진보다 못하더군요. 장비병은 정말 답없는 것 같아요. 지 혼자 걸리면 모를까.
    다른 사람에게 까지 상처주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더라구요.

    2013.04.12 15: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회로이론

    말씀하신 "놓쳐버린 셔터찬스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요......" 가슴에 와닫습니다.
    크롭 바디에 번들렌즈를 부끄러워하는 초보 사진사 1인.

    2013.04.21 1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막삶

    이제 갓 시작한 초보이나 아주 공감갑니다.. 저는 다른분들이 말씀하시기를.. 제 카메라를 보고 신형이다 비싸다 좋다 사고싶다 부럽다 란 말을 가끔 듣곤 합니다..
    저는 그럴때 마다 오히려 정말 쪽팔리고 부끄럽고 부담 스럽기만 합니다 .. 남들이 생각하는 좋은바디 좋은렌즈에 대한 부러운 기대의 결과물이 형편없거든요 ^^;;
    지금은 사진을 담는 순간이 행복하지만 결과물 까지도 스스로 만족 할수 있는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3.11.13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말은그렇게해도

    장비빨 내시는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사진은 내공이다뭐다해도 결국 장비로 승부하시는분들의 모임터가 스르륵 아니겠습니까..
    장비가 내공이 될수 있나요.
    명품을 입어도 사람이 명품이 될수 없는것처럼..

    2013.11.21 16: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도현아빠

    틈나는대로 선배님 글들을 탐독하면서 사진에 대한 이해도와 정신상태를 다잡고 있다고 느끼는 초보 아빠진사입니다.
    캐논600D와 번들렌즈로 신혼여행 사진을 보며 행복해하던 때가 있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면서 몇번 사진을 찍어보더니 어줍잖게 내공이 쌓였다고 생각하고 자꾸 렌즈 욕심, 바디 욕심을 냈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아는 고수 형님께 자꾸 장비 질문만 하니까, 형님 왈 마루토스님 글을 일단 보면 도움이 마니 될 거라고 해서 꾸준히 탐독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600D와 단렌즈, 번들렌즈로 주구장창 인물과 야경 사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아...외장플래시도 장만했습니다. 바디와 렌즈의 한계를 두 단계는 뛰어넘게 해준다고 하셨자나요...FEL도 해보고 고속동조도 해보고, 광동조도 해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사진이 나오려면 자신이 가진 장비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600D를 백안시했던 과거 제 자신이 부끄럽고 장비에 미안해서 지금은 틈나는대로 찍고 데려가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에 제가 "사진이 취미다"라고 얘기하면 거의 백이면 백 카메라 모 쓰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주변 사람이 "사진이 취미다"라고 얘기하면 "주로 어떤 걸 찍으세요?"라고 묻는 아빠진사가 되겠습니다. ㅠㅜ

    2015.02.02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제네시스

    동감입니다.
    1. 사진 후보정은 화선지와 같아서 손대면 댈수록 원본이 망가진다.

    2. 샤펀은 호박을 수박으로 만드는 행위라 본다.
    카메라의 핀, 원하는 해상도의 렌즈 선택, 적정 깊이의 심도를 통하여
    달성해야지 이미 뭉게진 픽셀을 손대는 건 호박->수박으로 만드는 것이라
    봅니다.
    * 개인적으로 베일듯한 해상도는 취향이라 생각합니다.
    필름사진 확대해보면 정말 요즘 대화소 결과물로 보면 가당찮을 정도로
    거칩니다.
    그러나 그곳에 색감이나 정감은 해상도가 결정하지 않다도 보는 1인입니다.

    3. 참고로 코닥 카메라 600만화소를 사용하는데
    4000만화소로 찍어서 600만화소로 리사이즈 할거면 4000만화소롤 찍지 안는다는
    주장입니다.
    원본이 변하면 사진질이 변하게 마련이니, 아무리 리사이즈 알고리즘이 좋아도
    손실과 픽셀의 위치가 변하니 엄격히 말하면 다른 사진입니다.

    600만화소의 화소지만 계조는 아직도 리사이즈 사진에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그만 큼 손실을 입은 것과 손실이 없는 사진의 차이입니다.
    물론 4000만화소와 600만화소의 정보차이는 수치만큼 차이납니다/
    그러나 화소수가 화질을 의미하지 않습니다-같은 30인치 화면으로 볼때, 인쇄는
    엄청난 하이가 나지만..
    그러나 최종 손대지 않은 600만과 리사이즈 600만은 리사이즈가 KO패입니다.


    * 결론은 사진을 숫처녀처럼 아무 화장하지 않아도 이쁜 것 처럼
    최대한 후보정 없이 촬영하는것이 최선이라는 제 주장입니다.,


    모니터로 보는 크기는 기껏해야 30인치(2560 픽셀)에서는
    대화소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인쇄의 경우는 제외합니다.


    2015.04.11 2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생각이 좀 다른게..
      1. 진짜 고수의 후보정은 원본이 그리 망가지지 않으며
      2. 진짜 고수의 샤픈은 칼을 칼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리사이즈는 선택이고, 원본자체는 대대익선이죠. 언제 어떤 일에 추가로 사진 쓰게 될지 모르는거니까.
      4. 어차피 리사이즈야 웹에 대충 올릴경우에만 써먹는거고...
      5. 5k모니터 써보시면 생각이 좀 달라지실 겁니다. (.....)

      카메라 회사가 입력해둔 자동보정따위보다는, 유저가 직접 손보정하는게 최선과 훨씬 더 거리가 가깝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015.04.11 22:50 신고 [ ADDR : EDIT/ DEL ]
  20. 제네시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옳고 그름을 다투기 위해 글올린거 아니고
    개인의견입니다.


    1. 진짜 고수의 망가지지 않은 원본대비 후보정 사진을 보지 못했으므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합니다/

    2. 일부카메라에 광학 줌과 디지탈 줌이 있습니다.
    디지탈 줌은 언급의 가치도 없고
    광학 줌도 해상도가 변합니다.

    마찬가지로 샤펀은 디지탈 줌 보정과 같은 행위로
    샤펀을 올릴 수록 계조가 거칠어 집니다.

    이것 또한 취향 차이라 봅니다.
    보정이 원본보다 칼을 만든다는 건

    굳이 비유를 든다면 질량 불변의 법칙과 같이
    절대로 원본보다 더 칼이 될 수 없다 입니다.
    후보정에서 샤펀은 결국 눈속임입니다.

    3. 대용량 사진의 불용론은 주장한게 아닙니다

    5K모니터에 대용량은 당연히 대용량이 더 유리하겠지만
    주로 웹상에 올리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30인치(2560픽셀)
    이하의 모니터를 전제로 할때 의미가 적다고 한겁니다.
    상업사진 작업시는 당연히 유리하지요..

    본인은 웹상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환경, 그것도
    작은 사이즈를 다루는 부분에서 말한겁니다/

    인류의 욕심은 인간의 눈이 5억7000만화소를 충족하는 그런
    환경으로 지향할 것입니다.,

    더우기 인간의 양눈의 정보를 다 표시하자면
    인간의 시야를 충족할 만한 모니터가 출현하고 그에 맞는
    디지탈 데이터를 다룰 것이고 나타나면 목표 도달되겠지요.
    거스를 수 없는 지향목표지요.
    현재도 오두막2로 인간의 눈을 매크로 렌즈로 600장을 합성하여
    9억화소의 사진을 합성한 외국의 사례도 있으니까요.


    4. 자동보정도 보정 알고리즘 나름입니다.
    뭐 사진 좀 찍는다 하는 분들이 어디 자동보정으로 찍씁니까?
    거의 다 RAW로 찍어 후보정하지요?

    그런데 자동보정도 다음과 같은 경우는 문제가 다릅니다.

    우리는 흔히 보정 알고리즘에 콘탁스ND를화두에 올립니다.
    화가가 죽은 다음에 그림이 고가로 팔리는 경우가 흔한데
    이 카레라가 그런 경우입니다

    이 카메라의 보정은 참으로 변화무쌍하여 야생마 같기도
    하고 마술가 같기도 한 결과물을 보여 주어 감탄이 나오는
    보정 알고리즘을 갖고 있습니다.

    코닥 또한 코닥에서 만든 자체 보정 LOOK알고리즘도
    다른 소프트웨어(뽀샵등)에 가면 여지 없이 무너집니다.

    우스게로 일부 카메라 자체 보정 기술은 똑딱이 수준에서도
    RAW로 보정한거 보다 더 나은 똑딱이가 상당히 많습니다.
    주로 제가 추천하는 쪽은 코닥, 후지,라이카 쪽입니다.
    그러다 보니 똑딱이로 찍은 것만도 못한 데세랄 사진이
    수두룩합니다.^^


    * 내부 보정 알고리즘은 모든 경우에 수에 다 대응하여
    만들 수 없습니다.
    쉽게 애기해서 호박까지 수박으로 만들지 못하므로

    수박을 찍으면 제대로 자동보정해낼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후보정은 내장 조정알고리즘을 따르지 안하고 본인의 주관을 넣는 작업
    이므로 카메라가 마술사가 아닌이상
    본인의 취향을 어찌 알아서 보정하겠습니까?

    이상도 개인 의견입니다.

    끝으로 본인은 오두막2에 라이카도 써보았지만
    다 버리고
    현재는 15년이상된 코닥과 낡은 수동 단렌즈 들이 대부분이고
    장망원도 수동으로 스플릿 스크린 달아서 씁니다.

    예로부터 서툰 목수가 연장 나무란다고
    무슨 사진기든 나쁜 사진기는 없고 못찍는 사진사가 있을 뿐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본문을 읽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내 장비보면
    참말로 꽤재재하다 생각할 수준이지만
    좋은 장비든 좀 싼거든 신경 안씁니다.
    전 남의 장비에 신경을 쓴다는 건
    장비에 대한 상대적 열등감이 있는 심리상태로 파악합니다.


    장비병 또한 굳이 분류를 하자면
    정상적인 장비병이 나뿐 건 아닙니다.

    내가 찍는 사진이 스포츠 사진이나 새사진이나
    장망원의 고속에 칼핀에 고속 초점이 필요하니
    최신의 장비가 필요하겠지요.

    머 200mm이상의 장망원을 손으로 들고 찍는 분들 보면
    그저 아무리 OS가 있다해도 삼각대로 찍은 거만
    못할거란 생각하며 바라보긴 합니다.


    장비가 자신의 작례에 꼭필요한거면
    대포를 끼던 팬케익을 끼던 무슨 상관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자신의 장르에 따라 사용하는가보다 합니다.
    한마디로 관심없습니다.


    결론으로 말씁드리면
    1. 일단 후보정은 원본이 망가진다입니다.
    2. 샤펀은 질량불변의 원칙처럼 절대 원본이상
    해상도를 올릴 수 없습니다. 시각적 효과입니다.
    3. 큰사이즈 무용론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사이즈를 다룰 경우를 말했습니다.
    4. 본인은 웹에 올릴 때 대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올립니다.
    5. 5K모니터 좋습니다^^인정합니다/
    6. 본인은 RAW를 쓰지만 자동보정이 좋은 경우는 사용합니다/.
    일부 기종에서는 제 수준이 낮아서인지 도저히 후보정으로
    나오지 않는경우도 있습니다.

    이상 긴글 다 내 개인 주관이므로 맞거나 틀리거나 입니다.^^

    2015.04.12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결국 개개인의 주관이니까요.
      다만 최신 최고급 장비를 고집하는 것에서 다른 사람들이 허세를 느낄 수 있듯이...
      오래되고 특이한 장비만이 최고라 하는 것 또한 저는 그리 바람직하게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승전라이카코닥콘탁스도 이쪽바닥에선 워낙 흔한 일이어서...

      2015.04.13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21. 제네시스

    개인 주관이라했고 맞거나 틀리거나 했습니다.
    내 오래된 장비가 최고라 하지 않았고
    내취향에 맞아서 쓸 뿐입니다.

    대화소 무용론을 주장하지도 않았고

    좋은장비가 쟝르에 따라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나의 빈티지 장비를 가지고 내가 최고하는 식으로 내가 말했다면
    귀하가 난독으로 이해한 이라 생각이 듭니다.

    단지, 나는 소박한 장비로 좋은 장비가 가진 성능 못지않게
    카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음을 피력한 것입니다.
    코닥은 빈디지허세를 위해 가진 게 아니고
    코닥만의 색감, 계조 등이 개인적 취향에 맞기 때문에
    KODAK 330,760, 14N. SLRC, 코닥똑딱이 C875를 사용합니다.
    머!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빈티지 허세 땜도 아니고
    솔f직히 코닥이 빈티지 축에나 낍니까?
    라이카라면 몰라도...
    걍 내가 좋아서 입니다.

    좋은 장비에 기죽은 적도, 내것이 싼 장비라 기죽은 적도 없고
    다 그러하듯이 제멋에 찍는 거이고
    제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사진생활합니다

    굼벵이는 뒹굴어 도망가고, 벼룩은 튀는 재주로 도망가는 등
    나름대로 必生技를 가지고 살아가는게 지구위의 생물체들입니다.
    어느 하나 우습게 볼게 하나도 없지요.
    만사가 다 그렇고, 인간은 그 부분을 분석, 비평, 연구..등등
    하고 사는 겁니다.
    사진생활도 자연계의 생명체의 생존방식을 닮았으니
    다 카메라나 부속장비나 다 나름 장단이 있는 것입니다.
    아니다 맞다 는 식의 二分法的 사고는 항상 문제가 야기됩니다.

    이러한 현실인데
    마치 최신 장비병자나 빈티지 장비병(?)가나 같이 동일한 부류로
    극과 극인 것이니 그게 그거다 라고 평가하니 좀 아니다 싶군요....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다 타당성이 있지
    절대적인라 하지 않았는데
    최신 장비병자 매도하듯이
    나의 빈티지도 빈티지 장비병자와 같이 평가하는 군요.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서로의 경험을
    나눔으로 취할 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고 하는 등
    사진에 대한 안목, 시작을 넓히고자 함이니
    잘잘못을 가린다기 보다
    자신의 의견 피력할 뿐입니다.
    귀하의 의견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개인적인 평가는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빈티지장비병으로 평가하는 건 좀 기분이 썩 좋지 않군요.
    출사를 가서도 내장비에 대한 타인의 눈길에 관심없고
    심지어는 똑딱이나, 핸펀으로도 찍기도 합니다.
    걍 내가 하고 싶어 할 뿐입니다.
    왜 CBL이 어떠느니, 대포가 어떠느니 뭔 상관입니까?

    이 글을 끝으로 여기는 더 이상 오지 않은 것입니다.
    며칠 후 내가 올린 글도 삭제할 것입니다.

    비평은 비평을 낳습니다.
    이것은 올바른 과정이고 순기능이지만
    비평에대하여 평가(가치와 수준을 매기는 행위)행위는
    공유의 공간에서는 악성코드이며, 역기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사진 생활 하세요....

    2015.04.16 15: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2.10.17 08:36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2.0 | +0.33 EV | 50.0mm | ISO-100 | Off Compulsory

가끔 사람들로부터 어떤 사진사를 가장 존경하느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컨데 어떤 사진의 대가를 자신의 모범으로 삼고있느냐 하는 요지의 질문인거죠.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기대하는 답변도 어느정도 뻔합니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라던가 로버트 카파, 카쉬등등 정말 널리 알려진 초 유명한 사진사 내지는

국내에서 이름을 날리는 최민식, 정승익, 배병우...이런 작가분들중 하나를 답해주길 기대하시는 심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저도 소위 말하는 대가, 작가들을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예요.

전에도 말씀드렸듯 저는 아마추어 가족 취미 사진사입니다. 왜 아마추어인 제가 프로페셔널중에서도 최상위그룹인 저분들을 목표로 한다거나 존경하거나 해야하죠?

이건 누누히 말씀드리는 목적과 수단 어느쪽에도 합치되지 않습니다.

 

혹은 또 가끔....어느어느 아마추어 작가를 보았는데 싸구려 콤팩트 카메라로 무진장 잘찍더라..존경스럽다 본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며

때론 가족을 버리고 직장을 버리고 사진을 선택해 머나먼 타지에서 홀로 예술활동을 하는 한 사진사의 모습이 존경스럽다..모범적이다..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해요.

 

이런 경우역시 저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특히 예술을 위해 가족을 버렸다는 소리 듣게되면 전 오히려 화가 납니다.

 

여튼 대부분 존경의 대상으로 삼는 사진사들을 얼추 아우러보면 거기엔 "대가" 혹은 "사진을 아주 잘찍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즉 대부분 그 실력을 존경하고 그 작품을 치켜세우는데 치중해있는것이 사실입니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제가 존경하는 사진사에 대해 말해보죠.

물론 저도 존경하는 사진사가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그중에 대가, 엄청난 실력자, 사진작가...이런 사람은 없습니다.

 

모처럼 풍경 출사 나갔는데 거기서 쓰레기를 차곡 차곡 봉투에 담는 사진사를 본다면 저는 그 즉시 그를 존경하게 될겁니다.

놀이터에서 카메라는 제껴두고 아이랑 신나게 놀아주고있는 아빠사진사를 본다면 저는 그 즉시 그를 존경하게 될겁니다.

렌즈 하나 더 사는 대신 와이프와 아이들 옷을 한벌 더 사주는 사진사를 본다면 저는 그 즉시 그를 존경하게 될겁니다.

어렵고 힘들게 사시는 분들을 도촬하려 들지 않고 오히려 그분들 영정사진등을 자원봉사해드리는 사진사를 본다면 저는 그 즉시 그를 존경하게 될겁니다.

 

요컨데 취미로 사진하면서....작품을 위해 인간성을 희생한다면 아무리 대단한 작품을 내놓는다 해도 저는 그를 존경하지 않을 것이며

취미로 사진하면서 자신이, 가족이, 주변이 행복해지는 길을 걷는 사진사라면 그가 아무리 별볼일 없는 사진을 찍는다 해도 저는 그를 존경할 것입니다.

 

얼핏...사진을 정말 잘 찍는 사진사가 대단한 사진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전에도 말했듯...최소한 제경우엔 잘 찍는것 자체는 절대 목적이 아니기때문에요.

 

 

손에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취미로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새삼 묻고싶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사진사를 존경하세요??

 

별것아닌 질문같지만 이 질문 역시 취미사진을 찍는 사람이 오랫동안 이 길을 걷기 위해선

한번쯤 자문자답 해보아야 할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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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덴고

    마루토스님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서, 특히 공감이 많이 가네요.

    2012.10.17 0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2.10.17 09:38 [ ADDR : EDIT/ DEL : REPLY ]
  3. 동감입니다. 모든 실존하는 물건들에는 그 사람의 감정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애착을 가지고 무언가를 생산한 물건은 더욱 그럴것이라 생각합니다.
    신기한것은 그런 작품들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다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때문에 더욱 사랑을 담아야하고 인격을 담아야하고 겸손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틀에서 감정없이 잘 구어진 붕어빵보다는 사랑과 사연이 담긴 엄마의 못난이 호떡이 나을 수 있다는 거죠.

    2012.10.17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숙연하게 하는 글이네요..
    그 질문은 오늘 글로 답해야겠네요.
    적어도 내일안엔 올라가지 않을까 싶어요.

    2012.10.17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2.10.17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알고 있는 명제인데요..... 가끔씩 안되는건 왜 일까요?
    아들 사진 찍다가 어느순간 마눌님이 카메라 좀 집어넣고 애 좀 보라고 호통칠땐 뜨끔뜨끔 하답니다....ㅠㅠ

    2012.10.17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범려

    1.내가 궁금한것..2.내가 바라 보고 싶은것..3내가 나타내 보이고 싶은것

    2012.10.17 2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2.10.17 22:29 [ ADDR : EDIT/ DEL : REPLY ]
  9. 또하나의 마인드를 배우고감니다.
    글 읽을때 마다 드는 느낌이 가족이 먼저 공중도덕이먼저 그리고 짬나는시간에 사진찍기 ...
    시도때도 없이 카메라 들고 다닌다고 잔소리하는 마누라ㅠㅠ
    내공증진시키는거 하루 아침에 된는건...
    아참 실내에서 셔속확보하는데 밝은랜즈가 나을까요 스트로보가 나을까요?
    Iso1600까지올려도 아이 움직임을 잡을수가없어서요ㅠㅠ

    2012.10.18 0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사실 존경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람에게 쓰여지는 말이지 기계나 기술에게 쓰는 단어는 아니죠....

    2012.10.18 1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난번 소재와 주제에 대해 말씀 나누셨을때도 생각이 많아졌는데... 이번 포스팅도 생각이 많아지게 하시네요... 뭐든 우선순위가 뭐냐가 가장 중요하지요... 자신의 관심사와 그에 대한 우선순위...
    감사합니다...

    2012.10.19 0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오~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었는데....저도 함 생각해봐야겠네용 ,,저두 취미로 사진 찍는걸 좋아하지만,,,요렇게 생각해본적이 없어서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

    2012.10.26 04: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얼벵이

    정말 멋진 말을 하셨습니다.
    두고두고 기억하겠습니다. ^^

    2012.11.11 14: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도군

    사진 잘찍는것이 목적이 아니다란 말씀 참 좋네요

    저역시도 사진은 수단과 방법일뿐 상대방과 그리고 세상과의 연결이 첫 목적이죠

    좋은글 고맙습니다

    2013.01.02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럼요. 근데 세상엔 수단과 목적이 역전되는 경우가 너무 많은것같아요.
      딱,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정도가 취미로서의 사진에 제일 적당한듯합니다.

      2013.01.02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15. 요즘 며칠동안 최근 포스팅부터 읽고있는데요...이포스팅을 읽을 때 왠지 모르게 눈물이 글썽나네요...왜그런지 모르겠만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5.11.06 2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송기준

    저도 사진을 알려주시는 분이 몇 있는데
    그중에서 인성이 제일곧고 올바르신분이 알려주시는게 제일 와 닿습니다 . 제일 존경하는 분이에요

    2017.04.28 1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2.08.17 08:53

 

Apple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0sec | F/2.8 | +0.33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아마추어 가족 취미 아빠 사진사라고 자신을 규정짓고 정체성을 확립한 제게도

많은 유혹과 욕심은 있습니다. 없을 수가 없죠..저도 사람인데.

 

단순히 무슨 예쁜 모델이라던가 끝내주게 멋진 풍경을 못찍는거? 그런것도 있지만 지금은 그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어제 글(휴가 관련)을 쓰고 나서 문득 든 생각인데 저의 사진생활은 끝없는 포기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어보자면...이번 휴가때부터 당장 그렇습니다.

숙소 앞이 산책하기 참 좋은 길이었고..오후날씨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죠. "아...해가 살짝 질 무렵에 역광 내지는 역사광에 아들이랑 딸이랑 놓고 사진찍으면 배경도 멋지고 예쁘게 나오겠구나."

날씨를 검색해보니 다음날부터는 구름끼고 비가 온다고 나오더라구요. 지금 아니면 머리속에 그린 그런 멋진 아이들 사진을 못찍을거 같았어요.

 

하지만 포기하고 찍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이들과 워터파크에서 놀아주었습니다. 

그리곤 돌아와 창밖의 멋진 노을을 보며 군침을 삼키긴 했지만 노느라 피곤했던 애들 밥을 먹여주고 재웠죠.

 

워터파크에 가지 않고...혹은 아이들 밥을 좀 늦게 먹이고 했더라면 저는 아마 아이들을 데리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겁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놀아주는걸 택했죠. 멋진 사진따위보단 아이들의 즐거움이 우선이니까요.

 

그 다음날엔 용평리조트내 여름한철 생긴 작은 유원지같은곳엘 데려갔습니다.

꼬마기차도 타고 리틀번지점프도 하고 물풍선도 타고....신나게 놀았죠.

 

 

Apple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0sec | F/2.8 | +1.33 EV | 200.0mm | ISO-100 | Off Compulsory

원래 비온다고 했던 날씨였는데 일기예보가 틀리고 날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또 생각했죠.

"이 푸른 초원에서 해가 낮게 깔릴 무렵 아들이 저 말들을 타는 모습을 사진찍으면 얼마나 멋지게 나올까!?"

 

하지만 기대도 잠시, 아이는 오다가 중간에 보았던 키즈카페 -_-;; 를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실내 키즈카페 들어갔다가는 제가 원하는 사진은 물거품이 되어버릴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도 깨끗하게 포기하고 데려갔습니다.

 

 

Apple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그 다음날엔 또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나오더군요.

"이 푸른 하늘아래서 아이들 사진을 찍으면 얼마나 예쁘게 나올까?" 하는 기대도 잠시.

얼른 짐챙기고 동해로 떠났습니다. ㅠㅠ

아이들에게 바다라는걸 보여주는게 숙소앞에서 사진찍는것보단 훨씬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저런 푸른 하늘은 휴가기간동안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ㅠㅠ)

 

아빠사진사로서 사진생활 한다는게 이렇게 포기의 연속인것 같습니다.

멋진 풍경을 찍을 수 있는거 뻔히 알면서도 카메라 집어넣고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며

빛이 가장 멋진 시간이 다가올걸 뻔히 알면서도 아이들 컨디션챙기다 얼른 돌아가야 할 때도 많고

아이가 정말 신이 나서 놀때일수록 사진기 내려놓고 더 신나게 놀아주는게 사진보다 더 중요하죠.

 

그런데 참 신기하죠?

포기의 연속인데, 행복하기 짝이 없으니 말입니다. ㅎㅎ

 

주말에 아이 집에 놔두고 혼자 늘씬쭉빵 모델사진 찍으러 다니는것보다

늘씬쭉빵 모델사진 포기하고 집에서 아이와 놀아주는게 더 행복하고

 

정말 멋진 노을사진 찍으러 혼자 남한산성 가는것보다

놀이터에 쪼그려 앉아 아이 미끄럼틀 타는거 지켜보는게 더 행복하더라구요.

(그런건 아이랑 같이 가면 되지않냐 하시겠지만 천만의 말씀. 남한산성같은 곳은 모기가 엄청많기땜에 아이 데리고 가면 안됩니다)

 

아마추어 사진사를 자처하는데

사진을 찍을 수 없음에도 행복하다는 이 모순된 현실이....저만의 일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부디 지나친 욕심, 멋진 작품에 대한 집착, 허영에서 비롯된 인터넷 사진게시판 일면같은거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시고

아마추어 사진사이기에 비로서 맛볼수 있는

사진을 포기하는 행복을...여러분들도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의 웃음을 위해서라면...멋진 사진 그까이꺼, 얼마든지 포기하겠습니다. ㅎㅎ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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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더군요!

    포기가 포기가 아닌 경우. 살다보면 종종 느끼는 순간이 있다는거.

    포기를 한다는건, 다른 무언가를 선택 했다는 말과 같은 것!!

    이것의 포기가 아니라 다른것의 선택 이겠지요

    행복하자고 하는 사진생활인데 행복해 져야지요~

    2012.08.17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과연 하임님...제가 썼다 지운 글을 어찌알고 적으십니까;

      제목을 포기라 했기땜에 썼다 지웠지만
      사실은 포기가 아니라 제로섬의 원리대로
      사진대신 아이들의 미소를 얻은거죠..ㅎㅎ

      얻은것을 크게 보아야지, 반대로 잃은것에 대한 아쉬움만 키워봤자
      행복은 저 먼곳으로 날아가버리죠..;

      2012.08.17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2. 동감합니다.^^

    어느 날 사진 속에서 아이가 혼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풍경속에 우연히(!) 들어간 그 모습에 그만 가슴이 덜컥 했습니다.
    아이가 어느 날부터 여행을 꺼리기 시작했는데...이유가 있었던 것이지요.
    이후 제 욕심을 누르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부안에서 숙소인 서천으로 가는 길.

    차창 밖으로 너무도 멋진 석양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갈등이 오지요.
    그러나 참고 계속 달립니다. 숙소에 가서 탁구도 치고, 노래방도 가고, 놀아주기로
    작정했기에...그러다 보니 제 욕심은 아이가 자고 있는 새벽에 주로 채우게 됩니다.
    덕분에 일출도 보도 매직아워도 경험하고 하는 것이지요.^^

    2012.08.17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포기하면 편해, 그것은 좋은 것이다라는 현자들의 말씀이 있잖아요.. 캬캬캬..

    2012.08.17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많이 공감합니다^^
    사실 저는 아빠 사진사는 아니지만 가족과 지인들을 주로 찍는 저는 처음엔 가족들 데리고 좋은 사진 찍을려고 제 욕심만 채울려고 했었던 거 같아요~
    여행의 본질을 잊은 거죠~ 즐거운 순간을 즐길 줄 아는 그런 여유를 갖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조금..아주 쬐끔 ㅋㅋ 즐거운 순간에는 카메라를 가방 넣을 줄 아는 여유가 조금 생기는 것 같아요~!!^^

    사진은 흔히 더하기가 아닌 빼기라고 말하는데,
    사실 생각해 보면 사진의 내용뿐 만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과정도 아마추어에겐 결국 더하기가 아닌 빼기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2.08.17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일면이 주는 힘이 상당한가보더라구요.. ^^
    slr은 자게에서만 깔짝거리는 용작가는 감히 꿈도 안꾼답니다~ ㅋㅋㅋ

    2012.08.17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이 세살무렵인가에 느닷없이 뒤통수를 후려갈긴 개똥철학이긴 합니다만, 기록하는 추억보다는 기억하는 추억이 저는 더 아름답고 가치있으며 오래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세상 뜨기 전에는 잊혀지지 않고, 분실 또는 유실의 위험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제 경험에 의하면 같이한 순간이 더 기억하기는 좋더군요.

    2012.08.17 16: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세르피코

    진정한 사진생활이 뭔지 알려주시는 글인거 같아요.
    사진을 잘찍으면 좋지만 취미로 하는 것이기에,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항상 장비뽐뿌로 시달리며 제할일을 가끔 뒷전으로 밀어놓곤 하는 제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ㅠ 하지만 누구나 이런 한때를 겪는거 같구요.
    음... 조금 오버해보면 사진에는 인생철학(?) 비스무리한 것도 담겨있는것 같아요.

    2012.08.17 16: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한없이 해맑게 웃는 아이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띄어지네요 ^^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2012.08.17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집착과 욕심은 화를 부르는 법이죠. 특히나 사진은 머리와 마음의 생각이 전달되서 나타나기때문에 더욱 솔직하고 정직한 것 같습니다.
    아이의 해맑은 웃음을 보니 걱정근심이 다 사라지는 것만 같네요~! 늘 선배/마루토스님 포스팅을 보며 교훈 하나씩 배워가는 것 같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2012.08.17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어린이들의 순수함이 어른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거 같아요. ㅎㅎ

    2012.08.17 1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2.08.17 23:17 [ ADDR : EDIT/ DEL : REPLY ]
  12. june

    멋진말씀 감사합니다. 어찌보면 참 당연한건데....쉽지 않지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이가 너무 밝은 웃음 짓는게 저까지 기분좋아지는 웃음입니다. 좋은 글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2012.08.18 0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궁내동 봉추

    그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전 젊은 시절 사진을 포기 했었습니다. 편하게(?) 살려고요. ㅎ~

    2012.08.18 1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유나파더

    좋은글잘보고갑니다
    포기한다는거 너무마음에와닿습니다
    지리산에놀러오면서 카메라 놔두고왔습니다 핸드폰카메라믿구요 예전같으면아이들찍는다고 챙겨왔을텐데요 남겨야할것은 시진이아니라 아이들의마음인것같아요 아빠와즐거웠던추억말이어요

    2012.08.18 2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삼단변심

    아빠진사의 바이블이네요~~ +_+

    2012.08.19 16: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성내동

    정말 옳으신 말씀이고 공감합니다

    2012.08.25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깽알신랑

    머 사진을 잘못찍으니..
    놀아주기라도해야..
    나중에 구박 덜받는다는..
    ㅜㅜ 눙물이..ㄷㄷㄷ

    2012.08.25 2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1.08.17 09:0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0sec | F/1.4 | +0.33 EV | 50.0mm | ISO-3200 | Off Compulsory


오늘 포스팅도 상당히 주관적인 개인생각입니다.

게다가 읽는 분들에 따라서는 상당히 불쾌하게 다가올 수도 있으니..이점에 유의하신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DSLR을 사서 쓰시는 분들중엔 참 여러유형의 분들이 계신데

그중에서 제가 제일 불행해보인다고 생각하곤 하는 유형의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과연 어떤 유형의 취미사진사분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천만원 넘는 장비 사서 개의 똥이나 찍으러 다니는 분들? 아닙니다. 얼마짜리를 사서 뭘찍던 그분들 맘이며 그게 행복하다면 그건 옳은거죠.

아니면 최고급기 사서 메뉴얼도 안읽어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성능의 5%도 못쓰는 분들? 아닙니다. 좋은 사진만 찍음 되는거지 잘써야 할필욘 없죠.

보급기에 번들 사서 이거도 안되네 저거도 안되네 한탄만 하시는 분들? 아닙니다. 이분들은 최소한 뭔가를 찍어보고자 하는 분들입니다.


어떤 분들이 그럼 가장 불행해보인다고 제가 생각하는 분들일까요?


간단합니다.

모처럼 비싼 카메라와 렌즈 사놓고는 사진은 별로 안찍고

그저 매일 매일 중고가격 체크하면서 가격 떨어진다면 한숨짓고 가격 올라갔다면 아싸~ 하는 분들입니다.

당장 들고있는 카메라 내다 팔것도 아니면서, 당장 새로운 렌즈 들일것도 아니면서

그저 습관처럼 매일매일 가격체크만 하고 앉아계신 이런분들이 전 제일 불행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 또한 극히 간단합니다.


이분들은 그렇게 함으로서 스스로 자기가 들고 있는 카메라의 가치를, 자기가 찍고있는 사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동시에

"행복"하지 못한 분들이거든요.


저도 상당히 비싼 카메라와 렌즈를 씁니다.

하지만 중고가격을 보고 일회일비 하지도 않을뿐더러, 애초에 중고가격을 보지도 않습니다.


제게 있어 카메라와 렌즈라는건 사진을 찍기 위해 존재하는 도구이며

제 카메라와 렌즈의 가치는 현재시점에서의 중고가로 결정되는것이 아니라

이 장비들로 제가 어떤 사진을 얼마나 찍었으며 저와 제 가족이 얼마나 행복했느냐 오직 이것 하나로만 결정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sec | F/1.4 | +0.33 EV | 50.0mm | ISO-1600 | Off Compulsory



제 아들이 난생 처음 지은 표정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어 이를 영원한 추억으로 남긴다거나..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200sec | F/2.8 | +0.67 EV | 170.0mm | ISO-100 | Off Compulsory



놀이공원에 나들이 가 너무너무 즐겁게 놀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을때

들고있던 카메라로 이를 담아내고 나중에 다시 돌아보며 "아 이날 우리 가족 참 행복하게 잘 놀았지 ㅎㅎㅎ" 하는것...



이 사진들의 가치, 이 사진들이 제게 준 행복의 크기는 한달동안 하락한 카메라 중고 시세 몇만원따위랑은 비교도 안되게 큰것입니다.

뻥안까고 수십, 수백만원의 값어치가 있는 사진을 찍었으니 내일 제 카메라 중고가가 절반으로 뚝 떨어진다 한들 아쉬울 턱이 없습니다.

그 가격차이따위랑은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제가 찍은 제 사진의 가치는 크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

왜 스스로 찍은 사진들의 값어치를 스스로 중고가 하락한거 몇만원만도 못한걸로 전락시키시나요?

사진찍으려고 카메라 산게 아니라 어떻게든 중고시세 차익 남겨 더 좋은 카메라를 사기위한 투자, 투기하려고 사셨나요??

자기 카메라의 가치란게 그깟 중고장터 시세만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설마??

만약 그렇다면 정말, 정말로 불행한 분들입니다.



이미 카메라 사셨으면 어떻게든 더 행복해지기위한 노력, 더 기분좋아질 사진을 찍고자 노력하시기 바쁠터에

그저 중고장터 시세만 들여다 보고 계십니까..?


그런 분들이 솔직히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분들에게 굳이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중고가격 몇만원, 몇십만원 하락한걸 슬퍼하지 마시고

그사이에 수백만원의 값어치가 있는 사진을 찍고 수천만원의 값어치가 있는 행복을 느낄수 있도록 노력하시라고 말입니다.


아주아주 멋진 풍경사진, 작품사진이 값어치 있다 생각하시면 그거찍으시고

저처럼 가족사진이 행복의 값어치가 더 커보인다면 그거 찍으시고

하다못해 길가의 개똥, 쓰레기를 찍더라도 스스로 기분만 좋다면 그 중고가격보다 더 큰 무언가를 얻으신게 됩니다.


보급기에 번들로도 천만원짜리 카메라보다 더 큰 행복을 얻을수 있으며

최고급 플래그쉽에 비싼렌즈라도 장터시세나 보고 앉아있다면 똑딱이만도 못한 카메라 되어버리는겁니다.


이걸 결정짓는건 가격이나 성능이 아니라...오직 유저의 마음가짐 하나뿐입니다!


스스로 자기 행복의 가치를, 자기 사진의 가치를, 자기 장비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마세요.




그게 오늘 제가 드리고싶은 말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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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응원글을 안남길 수가 없네요.
    한번사면 평생가져가는 스타일이라 장터에 가 본 적도
    없지만, 공감이 가긴 가네요~ㅎㅎ
    노펫.

    2011.09.08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은비단비아빠

    공감합니다... 사진기는 추억을 남겨주는 일기장 같은거라고 생각하며 기계다 고물이 될때까정 울 두 ~ 딸들의 추억들을 열심히 남겨주고있습니다 ..

    그 사진이 남들이 말하는 좋은사진.. 잘찍은 사진... 이런건 그런 사람들의 관점에서볼때 좋은사진 잘찍은사진이지 ... 아빠진사가 찍어준 그 날 그 순간의 .

    기억이 될 순 없다고 봅니다... 매일같이 마루토스님의 강좌글을 읽으면서 다짐하는건데 .. 이왕 애들을 위해서 거금들여 구매한거 .. 조금이나마 더 낳은 사진을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자 공부를 합니다 .. 울 두 딸이 시집갈때 아빠의 평생 선물로 안겨주려합니다... 그러니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되겠지요.

    추석날 가족들과 같이못하고 출근해서 일하고 있지만 짬짬히 디지털 바닥부터 공부하고있습니다 .. 이론가 실기가 병행될때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루토스님 항상 좋은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1.09.12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적성

    그런 분들도 계시군요. 솔직히 전 상상도 못했습니다.

    2011.09.15 1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암스7101

    미치겠습니다 읽는글마다 모 공감 않가는게 있어야 댓글을 안달죠... 덕분에 오늘 잠 다 잔거 같습니다.. 시간 보이시죠?? ㅋ
    중고가 떨어졌네 어쩌네...가방이 되네 안되네...ㅋ
    저도 이 소리 들을때마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2009년도에 알파900을 310에 주고 샀고 현재 이 카메라로 3만넘게 찍었습니다.
    그럼 단순계산으로 내가 사진 한장 찍을때의 기쁨이 100원만 넘어도 이미 본전 뽑은거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중고가 떨어졌다고 푸념할거면 더 늦기전에 빨리 팔아버리라고 하고 싶습니다..ㅎ

    2011.11.04 0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솔바람

    나보고 하는 이야기 같아 가슴이 뜨끔합니다.

    2011.12.06 0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Bell Road

    인생철학 ? 아님 사진 철학 ..암튼 정말 멋찌십니다

    좋은 생각 좋은 맘 담아 갑니다..ㅎㅎ

    2011.12.13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홍

    옳소!

    2012.01.16 2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장비관련부분에 대한 얘기를 듣다보면 똑같은 기종인데도 사람마다 구입하거니 팔았던 가격, 상태가 다르니 저런 부분에 얽매이는 경우가 생기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용도에 비해서 장비를 과분하게 쓰는 경우고, 다른분들 장비얘기를 듣다보면 신경쓰이긴 하더군요. 다만 그 가격만큼 떳떳하고 이 가격이라도 잘 써보자란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할 뿐이죠.
    다만 그게 말처럼 생각처럼 되지 않아서 문제지만요 ㅠㅜ

    2012.02.18 1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사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진동호회의 진실'이라는 글에 보면

    '심한경우엔 보급기에 번들 물리고 모임나가면 비웃음의 눈길과 되도 않는 장비예찬에 상처받기도 한다'는 내용이 있죠

    이런 사람들이 하루하루 가격 체크하며 '저사람은 나보다 비싼 조합이군 고순가보다, 저사람은 몇년도 더 된 낡아빠진 장비를.. 볼 필요도 없겠군' 이러지 않을까 싶네요

    좁은 길 맞은편에서 경차가 들어오려고 하면 쌍라이트에 경적 울리면서 머리 들이밀고 고급 세단이 지나가려고 하면 아무 말 없이 비켜줄 것 같군요 버릇이 어디 가나요 ㅎㅎ

    2012.02.20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맞는 말씀입니다.

    열심히 들고 다니며 사진 찍어야 겠어요. 마음은 앞서는데 손이 안갈 때가 많네요. ^^

    2012.03.05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잉여마도

    딱 제 생각과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지금 당장 필요하고 갖고 싶다 생각하면 사서 열심히 쓰고
    그게 정말 저렴하고 좋은 가격에 샀나도 알아보지 않습니다.
    제가 사서 만족하고 행복하게 잘 사용하면 그 값어치를 한다 생각하니까요.
    남들보다 몇달 먼저 사서 몇만원~몇십만원을 더 주고 샀다 해도
    그 몇달동안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할테니까요.

    2012.03.13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침

    장비 열심히 사면 좋을것 같은데 나중에는 골치덩이 됩니다. 사진동우회는 사진찍으러 가는게 아니라 장비자랑하러 가는꼴박에 않되는경우 많이 봤습니다. 한국이나 외국이나 거의 마찬가지인데 한국이 아주심한것 같아요.그리고 한국의 사진동우회는 자기가 찍는사진의 부류(풍경, 꽃접사, 인물-평범한)가 아니면 무조건 혹평을 합니다. 사진도 추상이라든가 타큐멘타리라든가 하는 장르가 있는데 말입니다. 노출이 않맞았느니. 핀이 않맞았느니 등등..

    2012.05.09 0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처음과 같이

    진짜 그렇게 웃기는 사람들도 있나요. 좀 웃기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네요. 혹 모르죠 나도 옛날에 저런 나쁜 습관 있었는지..

    2012.07.15 15: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알파라이프

    완전 공감되는 글이네요...

    2012.10.05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솔라드

    멋진 마인드 공감합니다.
    가끔 저도 오두막이 내렸다..이런말 하는데
    가장 강하게 드는 마음은 늘 행복하다...입니다.
    오디가 80만원 하고 오두막이 150만원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소중한 추억 담을 수 있는 장비들이 점점 성능이 좋아지고 가격이 내리니 행복합니다.
    사진 한 장....몇 십만원과도 바꿀수 없는 사진이 많지요...
    추억으로 살아가는 사람인데..^^
    마루토스님도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11.29 0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창공

    와우~~

    2013.05.02 15: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1Sec

    이 글이 진리!!!

    2013.12.13 1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글을 읽다보니, 하나 두개~ 다 읽게 되네요. ^^
    재미도 있고 뜻도 깊으신 것 같습니다~!

    2014.09.22 2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거꼬시픈

    첫댓글입니다
    저는 600D로 기본렌즈로 구성 ㅋ설명서도 보지않고 수년간
    자동샷으로 해왔습니다 얼마나편한지라고 생각하면서
    ㅋ 전원on/off스위치랑 몇개버튼만 아는정도
    한마디로 폼잡으려고 한거였다는 ᆞᆞᆞ
    글구 여기저기서 덩치큰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TV홈쇼핑에서 구입한 600D가 젤좋은건줄 ㅎㅎ
    그런데 세상에 나가보니 다른사람들 장비후드가 엄청커서
    내껀 왜없지하면서 바로 인터넷구입장착후 세상구경
    아니그런데 자세히보니 바디크기며 렌즈크기도 ㅋ
    ㅎ ㅎ 캐논 홈페이지 열어보면서 장난깜산줄 깨달음 ㅎ~
    그래도 죽도록 오토로 수년간 찍어대며 만족하다가
    드디어 덩치큰거 코앞에서봄 와우 묵찍 묵찍함
    묵찍한거에서 나온 그림보고 놀람
    그러나 가격을보니 바로 ㅜㅜ
    그렇게 시간이흘러 죽도록 오토로 사용하다가
    최근에 아웃포커싱으로 고수님처럼 선명한작품에
    빠져서 내것으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무작정 완전무리수두고 얼마전 1DX,24-70,16-35구입
    다시 오토로 쏴댓는데 ㅎ 이거어쩌나요 별반다를께없는 그림 ㅜㅜ
    ㅎ 미쳐도 완죤미쳤죠 빠듯한살림에
    저어떻하죠? 600도 모르고 새로구입한것들도 모르고
    이제서야 설명서 보는데 모든말들이 생소하고
    ㅜㅜ 난감하네요
    고수님 쉽게 배우는법 알러주세요?

    2016.03.05 0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거꼬시픈

    기계는 깊게들어가고싶지 않고
    (오토고수하며) 사진만 이쁘게
    고수님처럼 만드는법만 알수없을까요?
    도무지 머리가 딸려서요
    오로지 아주선명한 아웃포커싱 사진이 갖고싶네요
    진심입니다(무모한 생각인가요?)

    2016.03.09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럼 저도 진심으로 답변드릴께요. 기계 잘 몰라도 가능합니다. 아주 선명한 아웃포커싱 사진...대신 기계가 좀 비싸기는 해야 하고, 기계 대신 포토샵이라도 살짝 할줄 아시면 됩니다.

      2016.03.10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CAMERA2011.01.10 14:55
Canon | Canon EOS 5D | Pattern | 1/80sec | F/5.6 | +0.33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저역시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으면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등에서 수많은 이제 시작하시는 아마추어 취미 사진사분들을 봅니다만..



정말 결과물에 목을 거는 분들이 많으시단 생각이 들더군요.

더 쨍한 결과물. 더 멋진 결과물..더 때깔 좋은 결과물...


비싼 카메라 샀는데 왜 자기 사진 쨍하지 않냐며 분통을 터뜨리시는가 하면

지금 당장 자기 사진이 쨍하게 확 변했으면 좋겠다며 정답을 내놓으라고까지 합니다.


그런 분들께 제가 감히 한말씀 드려보기에 앞서

그런 분들께 저는 감히 한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사진 대체 왜 찍으세요? 왜 취미로 사진을 고르셨습니까? 여러분은 바람직한 취미생활이라는게 뭔지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라고요.


애초에 취미란 무엇일까요? 어떤게 바람직한 취미일까요?

저는 그것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속에서 지친 심신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재충전하기 위해 즐기는

비생산적 여가활동] 이라고요.


여기엔 키가 되는 2가지가 들어있습니다.


첫째, 취미생활을 함으로서 스트레스는 해소되어야 하지, 취미생활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건 취미생활 잘못하고 있다는 증거.

둘째, 취미생활은 근본적으로 비생산적 활동. 따라서 결과물의 질과 양이 높고 많으면 좋지만 낮다고 해서 거기에 크게 연연해하는 것도 잘못.


요약하자면 이 두가지입니다.


첫째요소에 대해서는 취미활동의 절대기준으로서 이 블로그에서 전에 한번 짚은 적이 있었죠.

아니 일상 생활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로도 충분하건만 지르네 안지르네 이게좋네 저게좋네 와이프몰래 지르네 어쩌네..하며 장비질에서까지 스트레스 받을거면

사진 왜 찍으십니까..? 스트레스 풀자고 시작한 취미인데 장비같은거에 연연해서 스트레스 받을거면 대체 취미생활 왜하나요..?


그리고 두번째. 오늘 주로 짚어보고 싶은게 바로 두번째입니다.


참 징하게도 많은 분들이 사진의 질, 화질, 선명함...뭐 이런거에 연연해 하시는 동시에

과정은 도외시하고 당장 결과물에 목매십니다.


여기서 위에 적은 취미의 정의중 두번째요소, 결과물에 대해 다시 한번 보죠.

저는 취미생활이라는게 근본적으로는 비생산적 활동이며 따라서 결과물에 크게 연연해하는게 잘못이라고 감히 적었습니다.


그럼 다른분들이 제게 당장 칼날같은 반문을 던지실겁니다.

"결과물에 연연해 하지 않을거면 대체 뭘 즐기라는거냐?" 라고요.


그에 대한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과정을 즐기세요." 라고 말이죠.



아마추어 취미 사진사가 사진을 찍는다는건 본래 결과물보다도 그 과정을 즐기는 데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결과물 최우선인건 프로페셔널 사진사들로도 충분하거든요?

오히려 아마추어 취미 사진사이기에 사진찍으러 나갔다 마주치는 좋은 풍경. 그리운 향기, 오래전의 추억들. 뜻하지 않았던 만남, 우연한 멋진 광경등을 즐길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것을 쨍하게, 때깔좋게, 멋지게 담아내지 못했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고 화낼 이유같은건 전혀 없습니다.

그런 광경들과 만났다는 과정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오래동안 사진 찍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는 내공으로 사진이 아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멋지게 향상되는 그 과정이 즐겁다곤 생각안하실까요?


내인생에도 작품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모 카메라회사의 광고멘트? 그딴거 쥐나 먹으라고 던져주세요.


찍다보니 작품이 하나쯤 생기는 것이 취미로서의 즐거움인것이지..

작품 하나 있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장비질하고 출사질하고 보정떡칠 해대면서

인생의 작품이 안찍혔다고 스트레스 받는것만큼 어이없는 취미도 없다고 봅니다.


"나는 취미사진사인데 이렇게 멋진 사진을 많이 찍은 대단한 사람이지 훗훗훗" 하는건 이미 취미가 아니라 그냥 허영입니다.

"나는 취미사진사인데 내세울만큼 멋진사진을 찍은건 없지만 사진찍는 과정이 참 즐거워요"하는것. 그게 진짜 취미인 것 아닐까요?



스트레스받을 요소들을 전부 없앤 후 순수하게 과정을 즐기고 그러다보니 절로 경지에 다다르는 것.


그것이 결과물에서 떠나

세월의 여유까지도 즐기는 진정한 취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장의 쨍한 결과물을 위해 돈들이는 과정을 즐기시겠다면 뭐 사실 그것도 그분들의 자유겠습니다만..

그러면서 스트레스까지 받으시는걸 보면 너무 안타까와서 말입니다.




블로그에 하도 글을 안썼다는 생각에 키보드 두드리게 되었는데

적고보니 또 뻘글이군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지아빠

    가끔 글과 같은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취미는 즐거워야하는데 취미를 공부하고 머리 아파할 필요가 있을까....이런 생각들이죠...
    그리고 항상 다짐합니다. 취미는 취미로 즐기자....그런데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면 묘한 도전의식....ㅜㅜ 그게 문제입니다. ㅋㅋ
    욕심이라는 놈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우릴 빠져들게 만드는 것은 아닐런지요 ㅎㅎ 좋은 하루되세요~!

    2011.01.10 15: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도 가금 생각하는 내용이네요.. 최근들어서는 사진을 찍으러 여행을 떠나는 것인지.. 여행을 하다 좋은 풍경이 있어 사진을 찍는 것인지 저도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사진 찍기가 주가 된 여행이나 공연장을 다녀오면 사진은 있는데 내용이 기억이 안날 때 가 있습니다...
    남들이 봐서 허접하면 어떻습니까... 나한테 소중하면 되는 것이지.. 이사진을 10년 뒤에 보고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을 텐데요... 이런 생각을 지닐려고 노력중인데
    역시 잘 안되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2011.01.10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가슴을 콕~~찌르는 글입니다..
    제가 거쳐온 과정인거 같아 살짝 부끄럽기도 하구요^^
    그래서....
    지금은 짐을 벗어던지고..정말 맘편히 블로깅합니다.
    이런 글 일찍 만났 더라면...ㅎㅎㅎ

    2011.01.10 1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ㅎ...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을 이해합니다. 그냥 품질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도전하며 배우며 기뻐하는-비록 그안에는 스트레스가 있지만- 재미를 간과한 사람들에 대한 일침으로 ... 취미생활은 스트레스받으면서 할필요는 없지만 도전의식없이 한다면 살아 있는게 아니죠^^

    예전 한참 컴퓨터 리눅스 OS에 빠졌을 때가 생각납니다. 네트워크를 공부하다가 정말이지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옆에 커피포트를 두곤 꼴딱 날새는 경우가 허다했죠. 근데 풀리지 않을 때는 머리아파하면서도 짜증나면서도 밖에 나가 담배한대 피우고 들어오기도 하고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해보자라고 오기도 부려보던 기억, 어쩜 스트레스 만땅이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나면 그어떤 기쁨, 까탈시스보다 최고라는 것^^

    2011.01.10 1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기에게 어떤 숙제, 과제를 내고
      이를 클리어함으로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스트레스 푸는것..그것도 취미를 즐기는 한 방법이죠.

      다만 너무 결과물지상주의로 가는것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단 의미였습니다..;

      2011.01.11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5. 저기

    여기에다 글 쓰는것도 조금 이상하지만, 카메라에 대해 잘 아시는거 같아 질문 하나 하려고 하는데... 제가 카메라에 대해 하나도 몰라서요 ㅜ_ㅜ
    제가 Nikon 아니면 canon, 이 두 회사에서 나오는 dslr 카메라를 하나를 선물로 하려고 하는데 (드릴분은 옛날에 사진 찍기를 취미로 삼으셨던 분이예요 ^^)
    선배님이 쓰신 글을 보니 canon은 대중성이 있었던거였지 생각보다 기능면에선 nikon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다들 canon을 들고 다니길래
    저게 좋은가보다, 하고 무작정 사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고 있는 기종들은 canon EOs 7D하고 nikon의 D300s, D7000입니다. 가격도 너무 비싸지 않고
    후기들도 괜찮다고 생각해 고른 세 모델인데 이들중 하나를 산다면 어느게 제일 나을까요? 선물 드릴분은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으시는 분은 아니지만
    왠만한 카메라는 다룰줄 아시는 분입니다. 그냥 들고다니시며 이것저것 찍으시게 드리려는 선물인데 어느 것이 제일 무난할까요?

    2011.01.11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좋은 말씀이네요 ^^ 과정을 즐기라!!
    관계 없는 이야기지만, 쥐나 먹으라고 주면 곤란해질 수도 잇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무서운 세상입니다.

    2011.01.11 1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공감 갑니다. 저도 언젠가 부터 사진의 결과물 보다는 출사과정이 더 즐겁더라구요. 사진을 찍는다는 그 행위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공개 안한 사진이 쌓이네요

    2011.01.11 15: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최상안

    선배님 어찌 하다가 선배님 글 접하게되어 요즘은 시간있음 들여 이런 저런 선배님에 조언 진심으로 고마히 잘 읽고있어요
    전 마눌이하구 어느 관광지를가두 네 친구 카메라를 들구가여 그때 그때 마다 렌즈 바꾸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저 내공없이 막샷이지만여 ㅎㅎㅎ
    선배님에 말씀에 적극동감요 감사함니다

    2011.08.18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지나 가다가

    과정을 즐기는 것, 물론 중요하지요. 하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 라는 말도 있듯이 결과까지 좋으면 금상첨화 아니겠어요?

    건강에 나쁘다고 모든 음식에서 소금을 뺀다면 그 음식이 무슨 맛이 있겠으며, 건강에 도움이 되겠는지요?

    좋은 결과물을,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고 하고, 가르쳐주려고 하는 것. 이것이 취미 생활에서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지요?

    2012.10.05 2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물론 금상첨화죠.
      그러나 본문을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전 그 결과에 올인하고 잘 안나오면 사진던져버리고 마는 분들께 경종을 울려드리고있는겁니다.
      원하는 결과물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취미생활엔 있다고 믿으니까요.

      2012.10.06 06:54 신고 [ ADDR : EDIT/ DEL ]
  10. 쨍한 사진 때깔 좋은 사진에 연연하는 것도 다른 사람의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장비병 걸린 사람의 입장도 취미로 이해할 수 있다면요.

    2014.11.16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취미가 비생산적 활동이라 하여 결과물에 연연하는게 잘못이라고 하셨는데 반감이 드네요. 즐겁든 즐겁지 않든 스트레스를 받든 안 받든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취미 같습니다.

      2014.11.16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 물론 그렇습니다.
      다만, 그것을 스스로가 인식하고 인지하고 있느냐가 문제겠지요.

      2014.11.16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 문제는, 스스로 하고 싶었는지 아니었는지조차 잘 모르시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쨍한 사진에 연연해 하면서도 왜 쨍해야 하는지 왜 쨍한걸 원하는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생각 한번 해보자는거죠.
      생각해보고도 쨍한거 때깔좋은거 결과물에 연연해 해야겠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하시는거라면 잘못이 아니라 주관으로 변합니다. 저는 그러한 주관은 존중합니다.

      2014.11.16 11:03 신고 [ ADDR : EDIT/ DEL ]
    • 고민하지 않는 주관은 존중하지 않는 것이 오만이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는지요.. 대다수의 취미사진 찍는 분들이 생각하고 배우고 사고하는 것에 주저하며 그냥 찍습니다. 남의 주관을 따라갈 때도 많고요. 막연히 하고싶은 것도 존중할 줄 아는 게 좋지 않을까요? 잘못이라뇨. 그거야말로 선민사상으로 보이네요.

      2014.11.17 22:56 신고 [ ADDR : EDIT/ DEL ]
    •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뭔가를 배우는 과정에 있어서 좋은 질문과 올바른 논리를 사용할 줄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들이 쨍한 사진이라고 말하는 것은 훌륭한 사진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처음부터 훌륭한 사진의 기준을 어떻게 잡습니까? 그걸 알려고 노력하지 않거나 서투르면 잘못입니까? 제가 블필요하게 선비질한다고 생각되진 않네요.

      2014.11.17 23:01 신고 [ ADDR : EDIT/ DEL ]
    • 확실히 그런 관점도 있을 수 있겠군요.

      그런데, 스스로 생각안하고 남의 주관 따라가면서 도촬일삼고 초상권 침해하면서 아무데서나 카메라를 들이 대며 쨍한 것만을 사진의 절대기준으로 삼는것을 그런 이유로 존중해 줄수는 없는 노릇 아닐까요? 존중이라는 것은 상대에 대한 경의를 포함하는 것이잖아요? 잘못이라는 단어는 제가 선택을 잘못한듯하고...존중해 주기 어려운 행위 라고 바꿔 말하고 싶군요.

      2014.11.18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래서 잘못이라는 단어는 제가 잘못선택했다고 말씀드렸고...무지도 용인되는것이 취미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무지를 존중해 드린다는 것은 제 기준에서는 무척 어려운 일이네요. 저는 존중해 드릴 가치가 있는 분만을 존중해 드립니다. 제 기준에서 그것은 잘알고 잘하는 분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2014.11.18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 전 쨍한 사진 때깔 좋은 사진 이야기에 한정을 짓고 있는데 거기서 왜 남의 주관 따라 도촬이나 초상권이 나옵니까? 마치 남의 주관에 따라가는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 및 권리 침해자들로 보는 것 같네요.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리고 처음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장비병이 취미라면 쨍한 사진에 연연하는 것도 하나의 취미입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게 아니라 못할 수 있기에 그들의 순수함은 더더욱 존중받아야 하고요. 선민사상과 일종의 순혈주의를 보는 것 같아 좀 가슴이 아프네요.

      2014.11.18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 사족을 달자면 어디까지나 감정을 싣지 않는 순수한 비판의 입장으로 답글을 달고 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인신공격 및 논리적 우월감 따위의 목적은 없습니다.

      2014.11.18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 장비병이나 부족한 사진기준이나 어차피 똑같이 자기 주관이 모자란 지적 게으름에서 나오는 것을.. 지적으로 게으르면 존중해줄 가치가 없다.. 존중 비존중을 따지기 보다는 그들의 입장에 뭐가 도움이 될지 생각하는 따뜻함을 좀 가지셨으면 좋겠군요.

      2014.11.18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 자신의 생각없이 남의 주관을 따라가면 흔히 그리 되기에 예시를 든 것인데 이야기가 본문과 상관없는 곳까지 갔네요.
      모르는 것,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물론 죄가 아닙니다. 말씀하신 대로 순수함이라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존중의 대상은 되지 못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첨언드리자면 존중하지 않는다고 해서, 깔보고 얕잡아보고 우월감을 느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저 상관하지 않는 것이죠...

      2014.11.18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 물론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순수비판은 대단히 환영하는 입장이며 더욱 더 많은 비판을 원합니다.

      2014.11.18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 그것이 바로 저의 문제점이죠. 제대로 지적하셨습니다.
      저는 최초의 난관을 만나 그것이 난관임을 인지한 분들부터는 대단히 따듯하고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는 차갑다못해 냉혹하고 까칠하기 그지없는 타잎입니다. 저도 그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제 다른 포스팅들도 살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질문이나 댓글에서 자신의 생각과 자아가 엿보이면 저는 매우 따듯하게 답변드리지만 그런게 없다 싶으면 정말 가차없이 매몰차죠.
      이 댓글같은 경우도 아주아주 따듯한 댓글에 속합니다. (....)

      선민사상이나 순혈주의...하고는 그다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어떠한 선을 그어놓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인정합니다. 여태까지도 인정해왔고요.

      2014.11.18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 저는 그분들 입장에 이러한 글을 써서 보여드리는 것이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는 조금 다른 종류의 따듯함을 가졌다...라고도 생각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

      2014.11.18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 저희 어머니같은 경우 사진은 참 좋아하시지만 조리개나 아웃포커싱 용어조차 어려워하십니다.. 사진은 좋아하는데 지적 수준이 낮거나 파고들기 힘들어서 놔두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어요. 아마 오프라인에서는 나름 육감으로 구분하시고 따뜻하게 하시겠지만 글만 읽자면 개념이 없는 사람들과 구분이 안 갑니다. 그런 데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포스팅은 수백개 전부 읽어보았는데 색수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처리하시는지 사족이지만 궁금하네요. 분명 색수차에 대해 인지하고 계실텐데 최근 사진을 봐도 유독 색수차만은 남겨두시더라구요. 다른 화질에 손상이 가서인지 그냥 놔두시는 건지.. 개인적으론 꼭 없애는 편입니다.

      2014.11.18 13:20 신고 [ ADDR : EDIT/ DEL ]
    • 제 와이프도 사진은 참 좋아하지만 용어나 조작은 참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왜 사진을 찍는지 뭐가 좋은지는 잘 알더군요. 제가 중요시하는 것은 지적수준이 아니라 바로 저 부분입니다.
      그리고 저는 오프를 기피하기때문에 글과 사진만으로 판단하죠.
      수차...수차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시다고 하니 말씀드린다면, 사적인 사진에 있어서는 개성이라 생각하고 굳이 없애려 애쓰지 않습니다. 제 아들 딸 사진에 수차 까이꺼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떤가 싶어서요.
      그러나 의뢰받은 사진, 고객에게 주는 사진에서는 확실히 보정을 하죠. 여기에서는 개성이 아니라 결점이니까요.

      2014.11.18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11. 지나가던 행인

    솔직히 쨍한 사진, 때깔 좋은 사진 맹신주의가 요즘 너무 넘쳐납니다.
    아웃포커스 잔뜩 들어간 화사한 인물사진, ㅊㅈ사진, 후보정으로 떡칠된 풍경사진 올려놓고 좋은 사진이네 어쩌네...지겨워서 하품나와 죽겠는데 말이죠.
    허접한 장비로 보정이나 색감 따위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는, 소중하거나 기발한 순간을 파고도는 묵직한 사진이 좀더 대접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무리 자기가 좋아서 하는 취미생활이고 쨍한 사진, 때깔 좋은 사진 맹신주의도 자유라곤 하지만
    사진이야말로 다양한 시선과 철학을 담는 수단이자 목적이고
    오히려 아마추어들이야 말로 그러한 시도를 자유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아마추어들이 어려워하거나 지겨워하거나 재미없어할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선민의식이라고 생각되네요.

    위에 어떤 분이 너무 작금의 트렌드를 정당화하는 논지를 펼쳐서 반대되는 생각을 끄적여보고 갑니다.

    2015.10.28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