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8.07.18 14:34

Canon | Canon EOS 6D Mark II | Pattern | 1/60sec | F/2.5 | 0.00 EV | 50.0mm | ISO-2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1. 내장노출계 쓰면 사진 안늡니다.

꼭 비싸고 유명한 전통의 입사식 외장 노출계 들고 다니면서 찍어야 합니다.
풍경이건 인물이건 야외건 실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


2. 줌렌즈 쓰면 사진 안늡니다.

꼭 조리개 밝은 표준 단렌즈 써야지만 사진이 늘 수 있습니다.
슈퍼줌 번들줌따위로 사진찍는다 깝치면 큰일납니다.


3. 연사 하면 사진 안늡니다.

어디 감히 시간당 몇천장씩 연사를 해요?
한 컷 찍는데 온갖 폼 다 잡아가며 심사숙고 해서 한 한시간에 한컷 찍어야죠.


4. 자동 모드 쓰면 사진 안늡니다.

무조건 언제 어디서나 메뉴얼 모드로 찍어야만 합니다. 아무리 급박해도 자동이 왠말인가요.
자동으로 할수있는 순간포착 수동으로 놓쳐도 수련부족일 뿐인겁니다.


5. 기능 많은 카메라 쓰면 사진 안늡니다.

사진의 기술적 구성요소는 결국 초점, 셔속, 감도, 조리개의 4개뿐.
연사니 와이파이니 하는 별 잡스런 온갖 기능 딸려 나오는 카메라가 뭔말이래요.

 

6. 액정 보고 찍으면 사진 안늡니다.

뷰파인더로 얼굴 찡그리면서 주름살 생기게 찍어야지
어디 부정타게 액정으로 노출 구도 실시간으로 보며 찍나요

 

7. 아웃포커싱 하면 사진 안늡니다.

안셀 아담스가, F 64클럽이, 시라카와 요시카즈가 조리개 조이고 찍으라고 한 정언명령을
감히 어길 생각을 하다니 제정신이 아닌게죠. 무조건 조여야 합니다.

 

8. 당연한 말이지만 후보정 하면 사진 안늡니다.

무조건 눈으로 본 그대로 (....) 사진에 뻘짓 단 하나도 하지 않고 재현해 내야 진짜배기죠.
포토샵따위를 한 그림을 내밀고 사진이라 우기면 안될일입니다.


9. 디지털만 하면 사진 안늡니다.

구형 필름 카메라, 중 대형 카메라 가지고 무브먼트도 해보고 자가인화도 해보고 막 그래야 사진이 늘지
찍으면 바로 보이는 요망한 디카따위를 들고 사진을 논해서야 어디 될법한 소린가요.


10. 사진은 무조건 잘찍어야 합니다.

전문 카메라, 비싼 카메라, 좋은 카메라를 산 이상
당신은 무조건 예술 사진을 찍으며 작품활동을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당연히 사진 실력을 늘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야만 합니다.

사놓고 찍지도 않는다거나 평범한 사진따위를 찍는건 결코 용서받지 못할 일입니다.
길거리에서 도촬도 막 하고 꽃도 막 꺽고 화단에 부동액도 뿌리고 어린 새들 둥지에서 꺼내고 가지도 치고 하면서
끝내주는 사진을 찍어야만 합니다.

 

 


.....는 개뿔. (.....)

하루이틀도 아니고 진짜 낡은 사고방식 바꾸지도 않는거야 그렇다 치는데

그걸 또 남에게 강요해대는 그 한결같음에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다시 하나씩 놓고 살펴볼께요.

 

1. 내장노출계 쓰면 사진 안늡니다.

스튜디오등에서 상업촬영 제대로 할때는 EV 계산 일일이 해가며 입사식 노출계로 측정하고 셋팅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만,

절대 다수의 아마추어는 카메라에 내장된 반사식 노출계의 특성과 활용조차 제대로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굳이 커며설 할거 아니라도 발전의 여지는 무궁무진해요.

내장노출계만 제대로 쓸수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에서 사진 충분히 일취월장 가능합니다.

 


2. 줌렌즈 쓰면 사진 안늡니다.

줌렌즈를 써도 사진 느는 사람은 늡니다. 단렌즈를 써도 정체되는 사람은 정체됩니다.

결국은 케바케고 정답은 없어요.

다만 발전을 전제로 공부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표준단렌즈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렌즈는 경험해보는게 좋을겁니다.

 


3. 연사 하면 사진 안늡니다.

연사가 필요한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그거 먼저 가리는게 실력의 시작이예요. 무조건은 없습니다.

연사를 덜 하고 사진 포착하면 좀 더 실력있어보일지 모르지만 연사로 포착한들 나쁜거 아닙니다.

단, 건질 확률을 단 0.1%라도 높여준다면 무슨 짓이건 어떤 시도건 일단 해봐야 할 필요는 있어요.

과거의 RF카메라 찍듯 찍어서 브레송마냥 찰나를 포착해야만 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4. 자동 모드 쓰면 사진 안늡니다.

수동 기능 잘쓰는걸 사진 잘찍는다고 착각하시는 분들 정말 많죠.

물론 자동이 다 커버쳐주지 못하는 부분도 많으니 수동 연습해둬서 나쁠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효율상 자동이 충분히 커버해주는건 자동에게 의존하는게 솔직히 현명한 촬영법입니다.

기계 잘 다루는 기계 고수랑, 사진을 감각있게 촬영하는 사진 고수랑은 전혀 다른거예요.

기계 다루는 실력이 는걸 사진 실력이 는거라고 착각하면 심히 곤란합니다.

 

 


5. 기능 많은 카메라 쓰면 사진 안늡니다.

사진 찍는게 무슨 요가 하거나 고행 하거나 이런거 아닌 이상,

쉽게 찍어 좋은 결과물 빠르고 편하게 건지는게 좋은게 맞습니다.

그러기위해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이 갗줘진 카메라를 비싸게 주고 사서

사진의 구성요소 대부분을 자동, 기계에 의존하고 순수하게 미적 찰나에 집중하는거야말로

어떤 의미에선 가장 현명한 촬영법일수도 있습니다.

무식하게 기능 없는 카메라 풀 수동으로 쓰면서 셔터찬스 다 날리고 찍은 사진 다 실패하고 하는것보단 말이죠.

 

6. 액정 보고 찍으면 사진 안늡니다.

당장 가서 링호프 대형 카메라 라던가, 롤라이 플렉스 중형 카메라로 찍는 초고수분들이

뭐 들여다보고 사진찍는지 보고 오세요.

그분들이 뷰파인더 들여다보나요? 오히려 현재의 미러리스 카메라 액정 보듯 보고 찍죠?

자, 이제 다시 말해보세요. 뷰파인더보고 안찍으면 뭐라고요? (.....)

 

7. 아웃포커싱 하면 사진 안늡니다.

왜 그런말을 하는지는 이해해요. 사진에서 불필요요소를 덜어내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는데

당장 가장 쉬워보이는 아웃포커싱에만 너나 할것없이 의존하니 다른것도 좀 해보라는 취지인건 이해하지만...

아웃포커싱도 당당한 사진 테크닉의 하나이며 그거 하나 제대로 파는것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렌즈별 상대거리에 따른 피사계심도 파악하는것만도 범인은 한참 걸려요.

또한 팬포커싱 한다 해서 사진 느는것도 아닙니다. 사진은 다양한 공부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하며 자기반성을 해야 늘어요.

아웃포커싱해서 실력이 안느는건 결코 아닙니다.

 

8. 당연한 말이지만 후보정 하면 사진 안늡니다.

반대죠. 후보정실력이야말로 21세기 현대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의 하나임은 더이상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모든걸 후보정에 의존하는것도 바람직하지 않긴 하지만, 무조건적인 부정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아요.

실력을 정말 키우고 싶다면 후보정도 몇만장 단위로 해야 전반적 실력이 늡니다.

 

 


9. 디지털만 하면 사진 안늡니다.

필름 지상주의 하루 이틀 보는거 아니지만, 필름이야말로 사진 실력이 느리게 늘게 하는 주범이라고 브라이언 피터슨 조차 말한 바 있죠.

그의 사진교실 배출자들 실력이 급속도로 높아진건 DSLR의 보급 이후부터였다고 합니다.

까놓고 말해 필름은 고사하고 디지털 하나도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필름 쓴다고 해서 사진 실력 막 두배 세배 빠르게 늘고 그런거 없어요. 두배 세배 느리게 늡니다.

특히 스피드라이트, 순간광 관련 실력 쌓고 싶다면 디지털에서 쌓으세요.

장담컨데 필름값 감당도 못할 뿐더러 실력도 정말 더디게 늡니다.

 


10. 사진은 무조건 잘찍어야 합니다.

근데 그런다 사실 다 필요없어요. 실력 키우고 싶은 사람은 키우면 되는거고

작품 찍고 싶은 사람은 작품 찍으면 되는거고

그냥 저냥 찍고 놀고 하고 싶은 사람은 즐기면 됩니다.

 

비싼 카메라 샀다고 해서 무조건 작품사진 찍어야 한다던가 하는 법 없으며

비싼 카메라 개나 소나 쓴다는 식으로 열폭할 필요도 없으며

사진 아무나 다 한다 어이없다 하는 식으로 말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사진은 예술이기 이전에 이제는 하나의 놀이문화예요.

그점만 명심하시면, 나머지는 아무래도 좋지 싶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프리베넷

    이런 얘기를 듣고 지냈던게 사진 처음 시작한 10년전이였는데 지금도 그닥 변한게 없다는건 좀 씁쓸하네요.ㅠ

    2018.07.18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타조알

    3. 어디 강연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브레송 사후에 브레송에 와이프가 네거티브 필름들을 공개했다고 해요. 그 필름들에는 지금같은 연사야 아니었겠지만 연사같은 사진들이 많았더래요.

    2018.07.18 1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브레송뿐만 아니라...애니 레보비츠나 타 작가들도 잘 공개하진 않지만 공개된 밀착 보면 필름값 우습게 여겨질만큼 어마어마하게 연사 날린거 많죠...
      작가들은 원샷원킬이라 생각하는 분들은 그러한 현실을 잘 모르시는 상태에서 자기들의 판타지를 작가들에게 반영하고 그게 현실이라 믿으시는 경우가 적지 않은것같습니다.

      2018.07.26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3. 감사합니다 사시 구형 dslr을 꺼내서 공부중인데...
    수동모드 어렵다고 자동으로 연사를.,... 반성하고갑니다.

    2018.07.18 1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처음 글 내용을 보고 이게 무슨말이지 하고 의아해했는데
    는 개뿔 보고 안심했습니다 ㅋㅋㅋㅋ

    2018.07.18 1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개뿔이래서 감격의 기쁨이...기죽어 가며 읽다가 환희가 찾아왔어요ㅎㅎㅎ

    2018.07.18 2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2018.07.19 0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 속 시원한 얘기네요.ㅋㅋㅋㅋㅋㅋ
    초반에 핫셀할배, 니콘할배같은 얘기나와서 엄청 답답했는데...ㅋㅋㅋ

    2018.07.19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이 깜짝이야! (초면에 죄송ㅋㅋ)
    읽으면서 점점 눈살 찌뿌렸다가 개뿔에서 사이다 마셨네요ㅋㅋㅋ
    초짜가 수동쓰면 사진 망한다는 진리를 깨닫고 자동 모드를 아주 애용하는 중인 1인이 공감 누르고 갑니다:)

    2018.07.19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treeruka

    깜짝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갑니다 ㅋㅋㅋㅋ

    2018.07.19 22: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장준

    저분들이 아마 과거에 태어났으면 'SLR을 왜 쓰냐ㅋㅋ RF가 진짜 명품이고 진짜 카메라지' '컬러필름을 왜 쓰냐ㅋㅋ 흑백이야말로 진정한 예술로서의 사진이다' '디지털을 왜 쓰냐ㅋㅋ 필름이야말로 진정한 순간을 담은 예술이고 디지털은 한낱 데이터쪼가리일 뿐이다' 를 외치고 다니시지 않았을까..싶습니다

    2018.07.20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Fact

    엌ㅋㅋㅋㅋ 저런 이미지는 어디서 가져오신건지 ㅋㅋㅋㅋㅋㅋㅋ
    보자마자 현실웃음 터졌습니다..ㅋ

    그리구 브라이언 피터슨의 그 말들은 어디서 나온건가요??
    인터뷰나 서적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어요

    2018.07.21 05: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만든 짤방입니다. 엣헴 (....)

      브라이언피터슨 사진교실에 대한 언급은 그의 초기 저작...아마 창조적 이미지를 위한 노출의 모든것이나 그 비슷한 시기 서적에서 읽은 것과 그의 홈페이지에서 본 부분들입니다.

      2018.07.26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12. 전 액정보고 찍을때 핸드블러가 잘 생겨요.
    액정보고 찍으면 앵글이 좀 더 편하고 자유로워 선호하는데 광량이 아슬아슬한 조건에선 핸드블러 걱정때문에 꼭 뷰파인더를 보게 되요.

    뷰파인더에 눈을 대면 안구가 지지대역할 이라도 해 주는건지 모르겠지만 비교적 안정적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ㅎㅎ.

    2018.07.23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케바케 같아요. DSLR은 그립이 뷰파를 전제로 한 그립이라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

      미러리스 유저분들은 요즘 장노출도 핸드헬드로 블러없이 찍는다 하시더라구요...;

      2018.07.26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13. 그쵸 케바케 같아요...
    다들 액정보고 잘 찍더라구요 ㅎㅎ.

    2018.07.27 15: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라... 마루토스님이 이러실리가 없는데... 로 시작했다가,
    그럼 그렇지로 끝나게 되는 글이군요. ^^

    2018.08.06 1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왕초보

    진짜. 앞 얘기에 얼마나 당황하며 위로(?)를 받았던지..... ㅎㅎㅎ
    저에겐 아직 “얻어 걸리는” ??? 작품이고
    비싼렌즈를 사진 못하는 형편이라 ㅎㅎ
    암튼 필요한 좋은 내용만 듣고 열심히 놀아야겠습니다~~~~^^. 행복하십시요~

    2018.08.20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헤이

    읽으면서 점점 어이가 없어졌는데. 반전이있어서 한참 웃었습니다.ㅎㅎㅎㅎ

    2018.10.21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8.02.25 20:39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3.5 | 0.00 EV | 45.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A가 알려준 장소, 알려준 시간에 B가 가서 알려준 방향과 구도를 참고하여 사진을 촬영했다면

그것은 A의 사진인가 B의 사진인가" 라고 하는 질문을

제가 제 자신 및 페친분들께 한 4년쯤 전에 던진 적이 있었습니다.

문득 어제 그에 대한 제 생각이 정립되었는데요,

 

제 생각에는 그것은 독창성과 개성, 오리지널리티의 크고 작음에 대한 문제는 내포할지언정

결국은 B의 사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질문을 던졌던 당시에는 A의 사진이다 라는 쪽의 생각에 가까웠었고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3.5 | 0.00 EV | 70.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풍경 사진은 결국 자신의 두 발로 그곳에 그시간에 가 있었느냐 아니냐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백명이 같은 곳 같은 시간에 있었어도 모두 자기의 시선과 지닌 기량에 따라

다른 사진을 담아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많은 이들은 알려준 그대로 실행할 기량조차 가지지 못한 경우도 많고요.

 

물론 남과 다른 독창적인 풍경 사진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포인트의 발견, 그리고 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자기만의 플러스 알파를 찾아내고 부여하는 힘일것입니다.

하지만 그런것보다도 "일단 무거운 장비들을 챙겨서 그시간에 거기 가 있고자 했던" 그 노력이 무엇보다 우선시됩니다.

갔느냐 안갔느냐는 1과 0 만큼이나 차이가 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가서 찍지도 않은 이가 잘난척하면서

"어차피 풍경사진은 죄 남과 똑같은 사진,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이라며 말 몇마디로 폄하해서는 안된다는게 지금의 제 생각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400sec | F/11.0 | +2.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말 나온 김에 사진의 차별화에 대해서도 조금 이야기 해보고 싶네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면 결국 보편적인 소재들과 방법들이어야 합니다. 

메이저가 메이저인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분명히 존재해요. 

그렇기에 그만큼 이미 많은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것들을 시도하고 있꼬 따라서 어지간해서는 차별화되기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이름난 포인트에 가서 사진찍는 사람은 수만수십만명에 달하잖아요?

어지간하면 그사진이 그사진이고 거의 차이점 찾기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를 압도하는 퀄리티를 뽐내며 마치 주머니를 뚫고 나가는 송곳마냥 치고 나아가는 이들,

남들보다 먼저 시작했기에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선두주자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3.5 | 0.00 EV | 24.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한편, 거의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마이너한 소재와 방법들은

그만큼 차별화 되기는 쉽지만 보편성이 부족하기에 열심히 해도 사람들의 관심 그 자체를 끌기 힘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관심을 끌고 수면 밖으로 나가는데 성공하면

거대한 파문을 불러 일으키며 세간의 주목을 한눈에 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사실 무언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 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욱 중요한것은 결국 오리지널리티의 확보, 개성의 유무입니다.

 

남보다 잘하는게 아니라 남과는 달라야 살아남는 시대예요. 

왜냐면 어지간히 잘하는건 이미 기본 소양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그 기본도 못하면서 으시대는 경우도 적지 않긴 하지만(....)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3.5 | 0.00 EV | 35.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그리고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말해 옛날마냥 혼자 루빼로 슬라이드 필름 들여다보며 만족해 하고 끝내지말고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이를 부지런히 퍼블리싱 해야 합니다.

 

인사동 같은데 가면 맨날 누구누구 사진전 이런게 항상 사시사철 열리고 있죠?

 

유명한 기존 기성 작가들이 괜히 잘난척 하려고 자기 돈 들여서 전시회 하고

도록 발표하고 그러는줄 알았다면 나를 알아주는 대학 오산 대학입니다.

 

그게 다 명확한 목적이 있어서 하는 일들이예요.

 

ps) 전시회와 화랑과 사진의 가격 등의 유래, 그 역사에 대해서는

유명하신 사진 평론가 진동선 교수님의 관련 글 한번 읽어시면 좋을거예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3.5 | 0.00 EV | 45.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물론 아마추어 레벨에서 순수하게 사진 보여주고 자신의 마음속 심상을 알리고자

자비들여 전시회  하는 경우도 적지 않긴 하지만 그건 아마추어의 큰 즐거움의 하나이므로

이것 또한 무턱대고 부정적으로 보아선 안됩니다.

 

솔까말 이런 분들 없으면 대한민국 화랑이나 전시장 굶어죽어요(.......)

 

 

인구 5천만. 생각보다 내수 시장의 규모는 정말 작고 작습니다.

그 속에서 살아남는 한줌안에 끼이려면 실력이던 개성이던 보통으론 안되거든요.

하물며 글로벌 레벨에서는....500px같은데 한번 가보세요.

세상에는 정말 사진 끝내주게 잘찍는 이들이 차고 넘친다는 현실이 거기 있습니다.

 

잠깐은 버티지만 길게 가기 위해서는 결국 차별화 없인 어려워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8.0 | 0.00 EV | 24.0mm | ISO-125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여튼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아마추어 레벨에서 집에서 나오지도 않은 이가 유명 포인트에서 풍경사진 찍은 이와 그 사진을 무턱대고 폄하해선 안됩니다.

아마추어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행복을 즐기는것이 결과물의 우열을 놓고 잘난척하는것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예요.

 

한편 거기 간 모든 이가 나름 조금씩 다른 사진을 찍어 오기야 하겠지만 프로레벨에서 실제로 팔릴만한 사진,

비슷한 다른 사진을 제치고 돋보이는 사진을 찍어올 수 있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한데 이는 스스로를 차별화 하는데 성공한 이들 뿐이란 겁니다.

 

 

프로, 아트 레벨에서 정말 기억에 남고 팔리는 사진을 찍어오는 이는 한줌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남들 그 누구도 찍지 못한 특이하고 개성진 사진,

예를 들면 해발 5천미터짜리 산 꼭데기에서 남성미 넘쳐나는 거한의 남자가 웨딩드레스 입고 부케 던지는(....) 사진을

마치 토르가 묘니르 던지는 것처럼 개성지게 찍어오는 ...그런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안됩니다.

거기에 인맥이나 학력, 정치력등의 외모가 더해지고 굴곡진 과거사같은게 곁들여지면서 차별화는 이뤄진다고 봅니다.

 

단순히 잘찍으면 차별화 되겠지?.... 그야말로 순진한 생각이죠 (....)

 

ps) 사회적 위치, 지위, 지명도나 인맥, 사진 실력 외 말빨이나 글빨

그리고 외모나 패션감각 등 타인과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는 모든 요소가

결국은 실력과 개성에 포함되는겁니다.

요즘세상은 태어나고 살아온 흔적 그 자체, 인생역경이 곧 콘텐츠화 되면서

경쟁력과 연결되고 지명도가 지명도를 부르는 냉혹한 바닥이예요.

 

"실력은 내가 위인데 더러운 인맥으로 밀려났다" 같은 소리 하면서 징징대봤자 아무 소용없습니다.

잘생긴/ 예쁜 사진사의 외모에 밀렸다? 외모한테도 눌릴만큼 보잘것없는 사진을 찍은 자신을 탓하는게 맞는겁니다.

세상에 사진을 얼마나 못찍길래 명색이 사진사란 사람이

자기사진 남의 말빨 글빨 인맥에 밀린걸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툴툴대나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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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조알

    그렇다면 조금 더 나아가서
    만약에 제가 마작가님의 사진을 복사프린트 해서 제 싸인을 하고 전시회를 한다고 하면 그 사진은 제 사진인가요? 마작가님 사진인가요?
    질문을 조금 바꿔서 레디메이드 된 제품을 사다가 전시장에 가져다 놓습니다. 이건 누구 작품인가요? 아니 이게 작품인가요?

    이제는 사진을 예술의 영역으로 인정합니다. 하지만 결국엔 사진이 예술에 영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그 안에 관념이 있어야 되고 사상이 깔려야 되며
    형식적인 개성이 아니라 생각의 개성이 있어야 된다고 봐요. 저는 그렇게 되면 저 전시회가 제 전시회가 된다고 보거든요.

    2018.02.26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빛날찬

    확실한건 마루토스님의 건프라 사진은 오리지널리티와 개성이 탑이신것 같습니다. ^^
    저는 세차하고 차사진 찍는데 (그럴려고 카메라 샀는데) 본문의 "개성" "차별화"가 늘 고민하는 부분이어서, 초보지만 작게나마 공감되었습니다 :)

    2018.02.26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리지

    사진 작가들의 세계 뿐만 아니라 어디든 실력만으로 일류가 되는 사람은 없다시피 한 거 같습니다. 실력 외에 운빨, 인맥 등등이 다 작용하죠. 어느 급 넘어가면 실력은 너무 비슷해서 아주 작은 차이가 날 뿐이에요.(밖에서 보기에 작은 차이겠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0.01초 차이로 바뀌는 상태랑 비슷한 거죠.

    보면 실력만으로 이류 정도까지는 될 수 있는데 일류는 그 외에 또 무엇이 있어야 되더군요. 그래서 이류 정도만 되어도 잘 먹고 살 바닥이면 괜찮은데 안 그런 분야는 참 답답한거죠. 부모들이 자식들한테 장래 직업으로 권하는 분야는 죄다 이류, 삼류급도 잘 먹고 살 수 있는 분야들이라고 봐요.

    2018.02.28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눈먼냥이

    음 근데 전 개인적으로 풍경 사진은 흥미가 동하지는 않더라구요.

    뭐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칭찬하거나 유명한 풍경 사진을 봐도 그냥 그래요.
    그런 저에게 누가 유명한 풍경 사진으루보여주었는데 저에게는 별 흥이 안나 잘 안 와닿는다 했을때 저는 무식한 놈이 되는 상황이 많더군요.

    2018.03.01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과객1

    모방이나 표절도 창작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죽기살기로 모방만 한다면 문제이지만 기본 체력을 갖추기 위하여 남을 따라 하는 것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구도나 색감이나 이런 것을 정립해 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상하게 나온 사진이 될지언정 장비를 들쳐메고 문 밖으로 나간다는 자체에 한 표 던집니다.

    컴퓨터 앞에서 남의 것 비판(비평이 아니고)이나 하면서 만족하는 사람도 그 나름의 살아가는 방법중의 하니이겠지만요..

    오늘 글에 엄지척하며 돌아갑니다.

    2018.03.04 2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예전부터 느낀건데 건담 사진 유니크하고 넘 멋집니다.

    풍경사진 어마어마하지요..
    1과 0 차이만큼이라는 말씀이 특히 공감됩니다.
    나사나 네셔날 등에 퍼블리싱하고 있는 프로분도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http://blog.kwonochul.com/m/696

    아 그리고 상업이나 프로레벨 일부러 진입 안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사진 그 자체만을 즐기고 싶어서...

    2018.03.05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K

    요즘따라 포스팅들이 일침이 아니라 그냥 짱돌들고(...) 팩트폭행 날리는것 같아요 ㄷㄷ

    2018.06.07 1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3.03.18 08:36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50sec | F/1.8 | +0.67 EV | 50.0mm | ISO-320 | Off Compulsory

 

DSLR...미러리스....저렴하고 좋은 카메라가 많이 보급되고


햇수도 꽤 오래 쌓이다보니


브랜드, 기종을 막론하고 솔직히 기본 사진실력의 상향평준화가 상당히 진행되었다 봅니다.



그런데 뭐 내공이란게 초기엔 빨리 쌓이고 나중될수록 점차 둔화되기 시작해


어느시기부터는 도통 늘어나질 않는 문턱에 도달하게 되죠.



이 문턱에 먼저 도달해 계신 분들도 있고

시간차를 두고 좀 늦게 도달하시는 분도 있으며

이 문턱에 거의 근접하신 분들도 계신데



어쨌건간에 소위 흔히들 말하는 쨍하고 선명하고 화사한 사진...이라는 기본명제는

어지간한 분들은 뭐 기본으로 만족시키는 그런 상향평준화가 꽤 이뤄졌다 생각해요.




문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는게 위에서도 말했듯 보통 어려운게 아니라는 겁니다.

선명하고 쨍하고 화사하다 라는 눈에 확 보이는 목표까지야 솔직히 쉽진 않아도 어렵지는 않은 부분인데 비해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나만의 적정노출" "나만의 테마, 주제" "나만의 표현법"...

그리고 멋진 사진의 저 위에 존재하는 "좋은 사진"이라는 명제를 만족시킨다는것은


어디서 제대로 사진 배워보지 않은 아마추어로서는 꽤나 크고 두꺼운 벽이거든요.

치열한 자기반성도 필요하고...좋은 스승의 존재도 필요하고....


사실 뭐 꼭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할 절대적 당위성, 필요성이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하지만 일단 이 문턱까지 오게 되면 비로서 몸으로 크게 체감합니다.


이 벽의 두터움을. 이 벽을 뛰어 넘은 분들의 대단함을. 이 벽 위에 존재할 무궁한 사진의 경지를....




그 결과, 보통은 자신을 낮추게 됩니다.

당연한 일이예요. 예술의 경지 어디에 끝이 있나요...?

끝이 없다는걸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될 수록

자기 사진이 별볼일 없는 그저 쨍하고 선명하기만 한 사진이란 사실에 좌절하며 스스로를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



낮추지 않는다면 그건 뭐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르는 격이요,

다 익은 벼가 고개 숙인다는 진리조차 모르는 케이스로서 오히려 심하게 욕먹을 거예요...






....그리고 그런 분들의 숫자가 상향평준화의 경향으로 인해 많아지다보니

초보분들 보기엔 사진 정말 잘찍는것 같은데 스스로 사진 못찍는다, 내공이 형편없다, 실력이 안는다며

마치 진짜 못찍는 사람을 놀려대는듯 느껴질 수도 있을겁니다.


보기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많고

서로 겸손을 가장해 얼굴에 금칠이나 하고 앉았는 모양새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이것도 하나의 흐름이요, 상향평준화가 가져오는 일종의 현상 아닐까 싶어요.

사진 내공의 상향평준화가 가져오는 현상들은 이것 외에도 참 다양합니다.

위와는 반대로...자기 생각에 자기가 사진을 제법 잘찍는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시게 되는 경우 흔히 보이는 현상은

첫째, 사진으로 돈벌이를 하려 든다.

둘째, 스스로 예술가연 하려 든다.

셋째, 남을 쉽게 가르치려 든다(특히 사진보다 장비측면에서)....같은게 있을 겁니다.

........쓰고보니 무진장 찔리는군요....;

 

사실 다른 포스팅에서 이 세가지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짚은 바가 있으니 여기서는 생략키로 하겠습니다만,

아마추어 레벨에서 딱 두가지만 경계하셨으면 싶은건 있어요.

 

첫째는 "작품"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일상을 담으며 어느 순간 일상이 예술과 접목하게 되는 한 순간을 찍는것은

저를 비롯한 가족사진사의 공통된 소망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진, 특히 남 보여주기용으로 그런 사진을 꼭 찍어야 할 당위성은 없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오늘 저 위에 올린 사진이 그렇습니다.

작품따위랑은 20만 광년쯤 떨어진...말 그대로 순수한 일상의 사진이지요.

의외로...이런 사진을 남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 보여주는 사진은 작품성이 있는 예술적 사진이어야 한다, 그것이 설령 아이들을 찍은 가족사진이라 할지라도! 라는

이상한 선입견을 가지신 경우가 생각외로 많거든요....

그러지 말고 그냥 순수한 일상으로도 충분하니 많이 찍고 많이 보여주세요.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크게 내공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둘째로는 가족사진 외의 사진을 주 테마로 삼는 분들에게 해당하는 경우인데

바로 피사체 지상주의....를 경계하자는 겁니다.

 

이부분은 전에도 이야기 한 적 있고 나중에 한번 진짜 제대로 짚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기때문에 언급만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진의 상향평준화 현상은 점점 더 두드러질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분들이 쨍하고 화사한 사진 찍는 단계까지 오신다 하더라도

그 다음, 벽 너머의 경지로 갈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할 수 밖에 없을거예요.

 

이유야 뭐 간단하죠....그 이상의 경지로 가고자 한다면 사진만 찍어서는 어림도 없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알고, 미술을 알고, 인문학을 알고, 텍스트를 알고, 빛을 알고, 색을 알고....

그야말로 치열한 자기성찰 끝에 이 모든것을 하나로 아울러 어느순간 깨우침을 얻고 만류귀종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기초적 소양이 부족하다면 절대로 이 벽 너머로 갈 수 없기 때문이예요.

 

쨍한 사진 찍는 DSLR책 따위 백날 백권 읽어도 이 벽은 넘을 수 없습니다.

차라리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를 10년동안 곰씹는게 도움이 되면 되었지...-_-;;

 

저 역시 이 벽 앞에서 몇년째 좌절하고 있는 한사람이긴 하지만

그리고 언젠간 이 벽을 넘기를 갈망하고 있지만....뭐 안넘으면 어때요. 까짓거.

저 벽 넘는다 해서 제 아들과 딸이 더 행복해지냐면 그건 또 아닌지라....ㅋ;

 

 

잊지마세요.

우리가 사진을 직업이 아닌 취미로 하고 있는동안에는

우리의 제 1 목표는 행복이지, 실력이나 내공...조낸 멋진 한장 찍어 불특정다수에게 자랑하는 어설픈 실력자랑같은게 목표가 아니란걸 말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그러게요...정말 사진을 아는 스승 같은 존재가 필요한데..
    초보의 한계를 넘을 수 가없네요..

    길게 쓰면 일기가 될 것 같아서 줄입니다.

    2013.03.18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이게 또 넌센스죠.

      저도 이름난 프로 사진사분들과 교류를 좀 가지는 행운을 누려보기도 했습니다만..

      아는것과 가르치는것은 또 별개라는 명제가 발목을 잡더군요..;;


      스승.....스승을 뵙고 싶습니다 ㅠㅠ

      2013.03.18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2. 다경이 아빠

    좋은글 참 잘보았습니다. 아빠진사로써 심히 공감도 느끼고~ 장비에 대한 집착도... 그리고 놀러갔을때 이건 추억보다 사진찍기 놀이한다고 바쁘다보니~ 이건아니다 싶기도 하고 마루토스님글보면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돌아서면 또 장비집착 ㅎㅎ 이건 머 참 어렵네요. 특히나 slr클럽에서 렌즈 머 추천해주세요 하는거보면 자기가 잘쓰는걸 찾아야지 ㅡㅡ;; 참 답답하기도 하고~ 더 가관인건 무조건 비싼 만투, 사무엘로 가세요... 이런건 아닌거 같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고싶은건 함정...

    2013.03.18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 사진을 보고 처음으로 사진이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흔들 수가 있구나하고 생각했었습니다.

    http://farm1.staticflickr.com/109/276252284_bd65ff97c8_o.jpg

    그 당시 작가가 고등학생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니콘잡지에 실렸던 사진입니다.

    누군가 내 사진에 감동을 받으면 그걸로 된거같아요. 마루토스님의 아이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냥 빠져버리게 됩니다. 저도 아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2013.03.18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왓...띵 한데요..

      이 사진에 담긴 정서의 "무게감"이 정말 파도처럼 밀려오네요.
      기억에 남는게 당연하리만한 "무게"가 이 사진에서 느껴집니다.

      인물 한명 없이...그저 흔하디 흔한 시골의 풍경일진데
      이정도의 정서를 전달하다니...헉소리 나네요.

      자동차 휠 근처에 간 실금들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2013.03.18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 링크가 클릭되질 않아 URL을 주소창에 일일이 입력해 봤습니다.
      입력한 보람이...있군요...휴...(__);;;

      2013.03.18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 보자마자 저는 왜 맥주부터 생각나는걸까요;;;

      2013.03.18 14:52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러게요. 그래서 "좋은 사진"은 잘찍은 사진과는 궤를 달리하는것 같아요...

      2013.03.18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래서 훌륭한 사진이죠.
      평범한 일상을 담은 이미지에서 맥주한잔 같은 다른 심상을 불러 일으키는 힘....
      본능적으로 이미지를 텍스트처럼 읽고 소화한 후 나온 "맥주 한잔 하고싶다"는 감상평을 만들어 내는 그런 사진..

      사진도 좋지만 평도 좋네요. 맥주 생각나는 사진이라..

      2013.03.18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4. 비밀댓글입니다

    2013.03.18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 보이는 목표만 추구하다 한순간 확 타오르고 때려치우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를 추구하며 설령 도달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느긋하게 꾸준히 하는...그런걸 원합니다. ㅎㅎ

      2013.03.18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5. 전 무조건 쨍한 사진 싫어라합니다.

    한 장의 흔들린 사진이라도 이야기가 있는 사진 좋아라합니다.

    마루토스님 우예 잘지내고 계신교?

    남다른 마루토스님만의 사진의 철학, 마루토스님이 진정 사진을 사랑하는 사진가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올리신 포스팅 잘보고 잘배우고 있습니다. ^^

    2013.03.18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니자드

    많이 생각하고 찍다보면 결국 사진기술은 늘게 되는 듯 합니다. 아직도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제 사진도 가끔 저보다 초보분들이 잘 찍었다고 하는 걸 보면 말이죠^^

    2013.03.18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6d]실베

    동감합니다..
    피사체지상주의.. 알면서도 정말 실천하기 힘든것같아요.
    이쁜 여성분 찍어주고 올리면 반응이 좋으니.. 사람맘이란게 참..

    2013.03.18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엄훠낫! 얘가, 얘가 모에를 알아!
    남매가 유혹의 명철신보다 더 페로몬을 뽕뽕 뿌리기 시작했군요.
    (혹시 영재교육으로 모에 애니를 주구장창 틀어주신 건.. ? -_-;;)

    내공의 벽이라 그딴 거 당연히 모르고 살아가니 그 위가 어떤 건지는 모르겠는데
    뭐, 올라가봐야 별 수 없다면
    그냥 즐겁게 하는 게 더 낫겠군요.

    2013.03.18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조모에는 모에가 아니죠.
      즉 자신이 츤데레라 인식하고 츤데레를 연기해서야 진정한 모에의 대상이 될수 없죠.
      아유카와 마도카처럼 자연스럽게 츤데레로 성장해야 비로서 진정한 모에의 대상이 되듯.....응;? 이게 아니라;;

      이제 조금 더 크면 아빠 엄마의 진짜 놀이가 시작될듯합니다.ㅋ
      무슨 옷 입혀줄까 고민이;;

      2013.03.18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9. 모모

    너무나도 정확하게 맞는 말씀이네요
    사진으로 돈을 벌거 아니면 사진으로 행복해야 하는데
    그냥 비교하지않고 즐기면 되는데
    마치 독립투사처럼 괴로워 하는 분들을 많이보아서요..^^ㅎㅎㅎ

    2013.03.18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뭐 진짜 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라면
      그 괴로움은 당연한 일이죠...;

      다만 자기가 진짜 거기 올라가야만 행복해질건지는
      각자 스스로 생각 좀 깊이 해보셔야....;

      2013.03.18 10:51 신고 [ ADDR : EDIT/ DEL ]
  10. 딱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같네요^^ 처음에는 잘 찍어보려고 하다가 바로 마구찍어버려서
    나중에 올리는 사진은 그냥 그런 생활속 사진들입니다..
    그것도 타이밍도 못마치고 찍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요^^
    잘 보고갑니다

    2013.03.18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구별

    네.. 동감합니다. 취미인데 행복을 위해서 나아가야 겠죠..
    사진집중 인물사진에 대한 가족, 친구, 사랑(?) 집에 있는데 행복이 묻어나더라구요.^^

    2013.03.18 14: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별보는그놈

    스르륵 캐포 눈팅하면서 초보/망사라고 올라오는 사진을 볼 때마다, 이분들이 초보면 나는 아메바인 것일까! 라는 자괴감에 빠지곤 했는데, 그 의문이 해결되었네요 .ㅎㅎ 저도 그런 벽을 느끼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ㅡ ㅜ

    2013.03.18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3.03.18 15:59 [ ADDR : EDIT/ DEL : REPLY ]
    • 헉..일단 비밀댓글로 돌려주시고요..
      제가 굉장히 불친절한 호랑이강사..에 해당되기때문에 과연 원하시는 걸 가르쳐 드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한두시간만에 뚝딱 하고 가르쳐드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몇날며칠, 몇주간 계속될수도 있기때문에..-_-;;

      일단 나중에 따로 연락은 드릴께요.

      2013.03.18 15:45 신고 [ ADDR : EDIT/ DEL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3.03.18 16:07 [ ADDR : EDIT/ DEL : REPLY ]
  15. 피가되고 살이되는 말씀 잘 새겨듣고 갑니다.

    정말.... 그저 쨍하고 선명한 사진을 동경했는데,
    아직 100% 생생한 사진을 담아내지도 못해봤으면서
    또 다른 벽이 나타났음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2013.03.18 1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백번 맞는 말씀이내요..^^
    첨부터 쨍한 사진을 그닥 좋아라하지 않았지만..
    글고 내공이나 실력 역시 평준화되진 못했지만..
    늘 고민하고 되돌아보려 노력하는 중이내요..
    잘 되진 않지만 말이죠^^

    2013.03.18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꼭 멋진 사진을 건져야겠다는 욕심보다는
    일상을 기록한다는 느낌으로
    간단하게 찍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2013.03.20 0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펜탁시안소환

    정말 좋은 말, 필요한 말, 지금 제게 필요한 말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처음에 사진을 시작할 땐 우리 가족의 일상을 담는게 목표였는데, 점점 포럼활동을 하면서 장비병이 늘어가다가...
    이젠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 행복과 추억을 담고 있습니다.
    좋은 사진, 좋은 글 많이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03.20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고고황대장

    제가 가지 못한곳
    알지 못하는 모델
    표한하지 못한 장면
    수십장 올려대면서..
    제목은 오늘도 망사~
    아래 댓글은 역시 후라이 주루룩..
    사실 이런것 보면서 약간 배알도 꼴리고
    ㅋㅋ
    근데 마루토스님 글보고 생각의 경계? 관점의 차이?
    다른것 다 떠나서
    사진을 바라보는 수준차이를 확실하게 느낌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후라이글봐도 고개가 끄덕여질듯 합니다!

    2013.03.30 0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0.08.23 08:24
Canon | Canon EOS 5D | 1/3sec | F/4.5 | +0.33 EV | 24.0mm | ISO-800 | Off Compulsory


사진의 내공이라는건 예술적 감각에 의지하는 바가 참으로 크기 때문에

어느정도 타고난 센스가 크게 좌우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만...


소질없는 사람이라 해도 후천적으로 열심히 갈고 닦아 노력한다면

그럭저럭 어느정도 경지에는 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타고난 센스, 감각이 별로 없는 저같은 사람이

사진 내공이라는걸 쌓는건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정말 쉽지 않죠.

거기엔 지름길, 왕도 뭐 이런거 없거든요. -_-;;




제 생각에 사진 내공이라는건...


심심풀이 삼아 막셔터 한번 누르면 0.001mg쯤 쌓이고

장비탓, 좋은 바디 지름, 고급렌즈 성능연구 하면 0.00001mg...

신중하게 많은 생각을 하며 셔터 한번 누르면 0.1mg쯤 쌓이고

찍은 사진 되돌아 보면서 한장한장 짚고 반성할거 반성하면 1mg쯤 쌓이고

자기 머리속에 그린 그림이 되도록 이렇게 저렇게 보정 한번 해볼때 마다 또 1mg쯤 쌓이고

사진 안찍을때에도 일상속에서 빛에 대해, 색에 대해, 구성에 대해 생각 또 생각 해볼때마다 1mg쯤 쌓이며

다른 사람들의 좋은 사진 휙휙 넘겨보면 0.1mg,

다른 사람들의 좋은 사진에서 빛, 색, 구성, 그림자, 주제의식등을 하나 하나 따져가며 깊이 감상할때마다 1mg,

사진책, 강좌 볼때마다 1g,

온/오프라인에서 좋은 스승님을 만나게 될때마다 100g 정도씩 쌓입니다.



하루 이틀 이짓하고

사진 백장 천장 찍어서는 내공이 쌓이는게 눈에 팍팍 보일 턱이 없습니다.



그러나 삼년 오년 반복하고

사진 몇만장 찍고 다시 되돌아보면


분명히 내공이 늘어있습니다.

사진사가 노력을 했다면 반드시 약간씩이나마 늘어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게 사진 내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드물게, 좋은 스승님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공이란건 결국 찍는 사람 마음가짐여하에 따라

긴 시간과 오랜 생각속에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의 덩어리들이 모이고 쌓여

겨우 그 형태를 갖추는 그 어떤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유독 빨리빨리 증후군이 심한 한국분들은 비싸고 좋은 카메라 사자마자

내공이 확 늘어있기를 바라시는데...



서두를 필요 정말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사진이란 보통 평생을 안고 가게 되어있는 그런 취미고..

과정 자체까지 즐기는 마음가짐이야말로 결국 내공향상으로 이어지는 가장 큰 덕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0.1mg씩 쌓이고 쌓여 어느날 뒤돌아보니 태산처럼 쌓여있는..

그런 날을 저도 꿈꿔봅니다. ㅎㅎㅎ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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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0.08.23 10:57 [ ADDR : EDIT/ DEL : REPLY ]
  2. 박성준

    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그놈의 빨리빨리 증후군 때문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취미로서 이보다 더 좋은건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2010.08.23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녕하세요.
    틈틈히 여기 와서 보고가는데 0.1g 정도는 쌓이고 있을까요? ㅎㅎ

    2010.08.23 16: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RSS로 구독하고 있으니 1g씩 쌓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ㅎㅎ

    2010.08.24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년 셔터질만 하다가.. 이제서야 다 내려놓고 관련서적을 읽고 있네요 ...
    가볍게 즐겁게 꾸준하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2010.08.31 1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레그본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장비가 사진사의 의도를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해주겠지만,
    결국 사진은 사진사의 마음이 찍는 것이라는 것을
    여러 사진을 살펴보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서서히 내공을 쌓으며 마루토스님처럼 좋은 사진 찍고싶네요.

    2012.05.02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avin83

    감사합니다. 오늘도 1 ug 꼬박꼬박 챙겨갑니다 ^^~

    2016.12.10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맑은하늘

    마루토스님에게 정말로 감사할 뿐입니다.

    2017.10.31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글피쉬

    감사합니다 ..
    사랑해욤(.....)

    2018.06.11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