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6.12.07 10:0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24.0mm | ISO-32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작품 개개의 완성도는 존재한다 생각하지만

 

장르간의 우열이 따로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견을 제시할때마다

 

 

쇼핑몰 사진같은 상업사진은 (수준과 상관없이 무조건) 천박하고,

 

(혼이나 메세지가 담기지 않았어도) 예술사진은 숭고한데 우열이 없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며 저한테 화내는,

 

그런 분들이 끊이지 않고 나타나 태클을 거시는데...

 

 

제 생각에 예술의 흐름, 사조를 정말 정말 공부한 적이 없는 사람이 아니면 이런 단락적인 용감한 발언 하기 어렵습니다. -_-;;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2.8 | 0.00 EV | 50.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그냥 되게 간단한 몇가지 예를 들면 우선 도미에, 보나르, 그리고 툴루즈 로트렉같은 상업 포스터를 그렸던 화가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이들은 18~20세기 초반까지 각각의 시대에서 신문 잡지에 시사풍자화를 그리거나,

 

술과 관련된 광고나 그리거나, 심지어 "빨간 풍차 캬바레" 같은 주점과 창녀촌을 위한 광고 포스터를 그린 화가들이예요.

 

 

 

 

저분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보면 딱 쇼핑몰 광고 사진에 해당되는 그림말입니다.

 

원래 사진이란게 19세기 말에나 나오기 시작한거여서

 

그 전 약 2천여년간은 그림이 상업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었죠.

 

 

어쨌거나 상업용이니 그럼 이건 예술이랑 조낸 거리가 멀어야 겠죠?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술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저 평론가, 기자 등 누군가가 자기들의 기준으로 예술이라 단정한 것 외에는

 

다 천박한 장르라고 무시하는 저런 사람들만 있는게 아니라

 

 

장르나 소재의 건너편에 위치한 참신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진정한 심미안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어요.

 

 

 

특히 토루즈가 아주 열심히 광고 포스터 그렸던 빨간 풍차 캬바레 이름은

 

토루즈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한두번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물랭루즈"라고 말이죠. (.....)

 

 

 

 

그렇게 상업작품인 포스터에 불과함에도

 

이들의 작품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예술성을 인정받고

 

지금은 파리 최대 박물관인 루브르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토르즈의 아버지가 딱 그런사람이었대요.

 

 

 

아들이 상업포스터나부랭이나 그리는게 가문의 명예에 똥칠한다고 화내고 인정안하고 심지어 그린 그림 불태우고 ...

 

 

 

그러다 아들 죽고난 다음 한참지나 아들 그림이 인상파의 거장으로 인정받아

 

루브르에 걸리자 언제 그랬냐는듯 오오 예술 오오 아들 이랬대요.

 

 

 

꼭 누구 같네요. 그쵸?

 

 

 

저 유명한 샤갈 조차도 극장용 배경 그림 그린 적이 있습니다.

 

 

 

그냥 배경그림인데도 예술성을 인정받아 일본 아오모리소재 박물관과 미국에 나눠 소장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어라??? 천박한 상업용인데???

 

 

 

이런 사례는 한도 끝도 없어요.

 

사진이 없던 시절 상업 사진이 현재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모두 회화가 차지하고 있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중 지금 예술로 인정받는 경우는 한둘이 아니예요.

 

 

애초에 중세의 회화 조각 음악등은

 

오로지 어떤 유일신을 찬양하고 미화할 목적 하나만으로 만들어 졌으며

 

그 외의 것들은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인정이 뭐예요? 불신자로 몰려 화형을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시대에는 그것만이 예술이라고 그 신의 신자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했습니다.

 

예술의 기준, 미의 기준이 그거 하나밖에 없었어요.

 

 

상업 작품은 예술이 될수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랑 신을 그리지 않은 작품은 예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광신도들이랑

 

원리적으로 보면 그닥 다를게 없습니다. 아니, 시대가 천년 가까이 흐른거 생각하면 오히려 더한거죠.

 

 

그 결과 르네상스가 일어났고 예술과 미학은 신앙이라는 속박의 쇠사슬로부터 벗어납니다.

 

이후 미술사조는 항상 구태의연함을 극복하는 새로운 시도의 연속이었죠.

 

 

 

 

그런데 상업용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예술 아니다...

 

어디 감히 어이없게 작품과 나란히 논하느냐...

 

이런 사고방식이 18세기....아니 중세 암흑기라면 모를까

 

21세기인 지금도 만연해 있는데 전 오히려 그게 더 어이가 없습니다. ㅋ

 

 

 

진정한 美는...진정한 藝는... 장르나 시간을 초월합니다.  그렇기에 美요 藝 인거예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zhang-fei

    말씀하신 내용에 깊이 공감합니다.

    목적...이랄까 어떤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그 의도로만, 그 목적으로만 생각하고 판단내려야 된다.는 발상은
    지극히 편협하고 또 위험한 생각이라고 여겨집니다.

    인간 행동의 모든 부분이 창작이요 창조요 예술이요 미를 추구하는, 또는 그것을 반증하는 것일 텐데요..
    (설령 단순히 베끼는 것이라 해도, 모두에게 악으로 규정된다 해도;;;; )

    2016.12.07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제가 영국의 미학, 철학자 리드의 의견에 강하게 동감하는거죠...

      예술이 막 아주 거창해야만 예술인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2016.12.07 17:24 신고 [ ADDR : EDIT/ DEL ]
    • 느린아이

      맞아요, 저도 꼭 겉보기에 거창해야만 어떤 인정받고있는 기존의 형식을 따라야만이 예술인게 아니라 인간의 모든 행동들 - 즉 삶이 곧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아 ... ^^

      2016.12.08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 삶이 곧 예술...멋진 말입니다. ㅎㅎ

      2016.12.08 20:56 신고 [ ADDR : EDIT/ DEL ]
  2. 잠팅2

    스스로 예술성을 판단할 능력을 키우지 못한 사람이
    손쉬운 구분법(상업용, 예술용)으로 한쪽이 예술적이라 판단하는 것일 수도 있고,

    상업용, 예술용으로 구분할 경우, 예술용이 전반적으로 예술적인 작품이 선별되어 있는 집단일 가능성이 크니까
    획일적인 통계의 오류에 빠진 걸 수도 있겠죠.

    미모도 모두가 공감하는 절대적 수준과 자신만 느끼는 개인의 취향 수준이 있듯이
    예술성도 절대적 수준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감상합니다. ?!?

    2016.12.07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2016.12.07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jamina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12.07 2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타조알

    저는 좀 의견이 다름니다

    먼저 2015년 포토닷에 게시된 글을 링크 걸겠습니다

    http://photodotb.blog.me/220474328160

    저 위에 언급하신 도미에, 보나르, 톨루즈 라는 사람들을 제가 잘 몰라서 여기에 답변은 못 달겠습니다만

    상업작가의 사진의 경우 그들의 사진의 주체는 사진가가 아닌 클라이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남들과는 다른 안목이나 디자인을 지녔다고 해서 예술이 되는 시대는 이젠 아닌거 같아요

    마르셀 뒤샹이 변기를 샘이라고 칭해서 그때부터 개념미술이 시작된것 처럼

    앤디 워홀의 대량생산된 팝아트처럼 공산품도 미술이 될수 있는 세상입니다.

    어찌 보면 사진도 비슷한 성질을 지니고 있지요, 여기에다가 현재의 사진의 접근성이라든지

    사진의 대중성을 본다면 진짜 개나소나 다 예술이라고 할수 있거든요. 조금 과하게 말하자면요 ^^

    지난번 글에도 뎃글을 달았었는데 모름지기 작가라고 한다면 작품에 why는 있어야지 않을까요?

    그다음에 how,what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http://blog.naver.com/sabids/150105799712

    진동선 선생님의 블로그로 글을 마침니다

    2016.12.07 2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은 의견 긴 댓글 감사합니다.
      이정도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것이 맞는것입니다. 특히 작가라 자칭한다면 스스로 와이, 하우, 왓은 말할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 그정도도 못한다면 작가라 할 수 없다는 진교수님 의견은 저도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고요.

      다만 저는 본문에서 적었듯이 예술에 대한 허들이 매우 낮으면서 매우 높아요. ㅎㅎㅎ

      2016.12.08 00:15 신고 [ ADDR : EDIT/ DEL ]
    • 타조알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

      2016.12.08 00:32 신고 [ ADDR : EDIT/ DEL ]
  6. 타조알

    그나저나 마작가님 팬인데 ㅋ 네이버에 마루토스 치면 이제 맨위에 나오니 들어오기 편해서 좋습니다 ㅋ

    2016.12.07 2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타조알

    그리고 예술사진이 상업사진보다 뛰어나고 상업사진은 천박하다라고 생각하는건 아님니다.

    다만 예술사진과 상업사진의 구분은 정확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

    게다가 툴루즈,토루즈, 토르즈 같은 사람 같은데.... 한번 정도는 스펠을 써주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잘 나오지가 않아서 찾기가 힘드네요 ㅠㅠ

    찾아보니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 이네요

    후기 인상주의 화가이며 그만의 독특한 화법도 있었던듯 합니다.

    저 그림이 아니라도 충분히 루브르 박물관에 걸릴만한 사람같은데요 ^^;;;

    2016.12.08 0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목적에 따른 구분이야 당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태생은 분명히 해야죠.

      다만 심미안을 가진 이들에게 어찌 보일지는 그런거랑 상관이 없....

      2016.12.08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8. iMac 27인치 레티나 5K도 상업용으로 공장에서 찍어낸 공산품이고,
    예술 공연이 아닌 단지 운동 경기일 뿐이지만 김연아 선수의 무대가 있지요 ㅎㅎ
    반면 스스로 작가랍시고 떵떵거리는 이들 중에는 작품활동으로 내놓았지만 그 실상이.. 참담한 것들도 많고요.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떤 카테고리의 명찰을 달고 나왔느냐가 아니라 그 대상 자체가 어떠한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

    2016.12.08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트디렉터

    잘 봤습니다. 상업사진도 얼마든지 예술이 될 수 있으니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애초에 상업사진이 재평가되고 뛰어남을 인정받아 예술작품이 된다는 말 자체가 이 글의 모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열이 존재하지 않는데 왜 예술적인 평가를 받는게 상업사진이 열등하지 않다는 말의 근거가 되며 왜 예술에 낮으면서 높은 허들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네요. 태클은 아닙니다. 저도 평소에 비슷한 생각을 해왔는데 글을 읽다보니 제 자신이 이미 그런 고정관념이 박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2016.12.13 0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 우열 없고 원래 열등하거나 하지도 않아요. 확고한 심미안의 주관을 가진, 예술이다 아니다를 스스로 판단하는 사람들에게는 말이죠.

      예술인지 아닌지를 남들의 평가, 남들의 인정에 의해 결정하는 사람들에게는 뒤늦게 그렇게 된다 라는 의미이므로 모순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주관을 가지고 있느냐의 유무에 따라 허들이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2016.12.13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10. 프리베넷

    최근 동대문역사공원역에서 봤던 페르나세티 전시회에서도 일상에서부터 다양하게 자신의 그림을 접목시켰던 부분이 인상적이였는데 말이죠.


    예술이 일상하고 무관한것도 아닌데 편견이라는게 저래서 무섭단 생각을 하네요.

    2017.01.21 2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술이란 뭔가 대단하고 어마어마하게 고결하고 보통사람은 감히 범접도 못할 고차원의 위업이다....이런 편견 정말 장난아니게 존재하는거같습니다.

      2017.01.23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11. Koo

    그 고결하신 분들이 듣는다는 바흐나 모차르트의 음악도 정작 돈벌려고 만든거죠 뭐...
    20세기부터 지금까지 블루스니 롹이니 저급한 음악 취급 받다가 지금의 위상을 얻게되고
    또 힙합이나 댄스 뮤직도 초창기엔 얼마나 까였는지요
    세상에 예술뽕에 취해서 난동피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좀 격하게 표현하면 꼴통들이 꼴깝떠는거 보는 기분입니다

    2017.01.31 0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는 상업사진에도 why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how와 what도 충분히 있을수 있고요.

    두개는 별도의 범주라 생각하며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예술의 범주란게 어떤면에선 사적 영역이기에 누가 뭐라 할 수 없지만
    타인의 범주마저 제한하려는 것은 예술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2017.08.03 1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6.11.30 18:51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2.8 | 0.00 EV | 50.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문화" 혹은 "문화상품" "작품"에도

 

제작자나 상황에 따라 완성도가 높거나 낮은 것들은 분명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르 그 자체에는 귀와 천이 없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예요.

 

 

그래서 저는 쇼핑몰용 피팅모델 사진이라도 저보기에 잘찍었다면 찬사를 보내며

 

자칭 타칭 예술 사진이라 자부하는 것들도 저보기에 볼품없으면 혹평을 합니다.

 

 

요컨데 쇼핑몰용 사진과 예술 사진 사이에 특별히 문화적으로 우와 열이 존재한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나름 예술사진 한다 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이거에 동의 잘 안해주시겠지만 여튼 제 생각이 그렇다는 소리예요.

 

 

 

아 물론 고전미술과 마찬가지로 사진에도 역사적 의의를 지니는 특별한 작품들이 존재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작품들의 장르가 한쪽(다큐, 보도위주)으로 좀 치중되어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로 인해 장르 그 자체에 우열이 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그건 장르의 우열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가끔 매그넘 포토나 퓰리쳐상 수상작 전시회 같은거 보고 나오시는 분들보면

 

그러한 다큐, 보도 사진이야말로 진정한 사진이요 나머지는 다 똥이다 란 식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

 

제생각엔 보도 다큐 사진이라 해서 다 숭고하고 위대한것 아니며,

 

그 외의 상업 사진, 아마추어 사진이라 그래서 다 가치없다 치부할 수 있는 소소한게 아닙니다.

 

 

 

 

처음부터 예술을 지향한 사진이라 해서 더 특별히 나을것도 없으며

 

가족의 추억을 담은 개인적 사진이라 해서 특별히 더 못할 이유도 없어요.

 

 

사진 개개의 완성도가 존재하면 존재했지 장르간의 우열은 없다...는게 제 생각이며

 

오히려 그 완성도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오리지널리티.... 즉 개성을 얼마나 확보하면서도 보편성을 획득했는가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쉽게 예술을 하노라 이야기 하는 사람일수록 정작 그들에게 예술이 뭐냐 물어보면

 

예술이 무엇인지 말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다 해서 이들이 M.바이츠 같은 이들의 반본질주의를 이어받아

 

미학에 있어 예술은 정의불가능하다는 철학적 토대를 바탕으로 예술이 뭐다 하고 말못하겠다 하는건 아니예요.

 

 

그냥 단순히 진짜 예술이 뭔지 스스로 깊이 생각조차 해본 적조차 없어서 보통 답을 못하는 겁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자신을 높이기 위해 나 예술가다 나 작가다 하기 위해 그렇게 말하는 느낌이예요.

 

특히 모 사진작가협회? 이런데 소속된 분들은 정말 아무런 주저 없이 스스로를 작가라 칭합니다.

 

예술이 뭐냐 물으면 대답도 못하면서 예술인이라 자처해요.

 

 

사실 예술 그 자체에 대해서 인류는 유사이래 몇쳔년이 지나도

 

만인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정의를 내리는데 실패해 있습니다. 이건 농담이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철학자들부터 시작해 21세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잘나간다 하는 거의 모든 철학자들이 바로 이 미와 예술에 대한 정의에 도전했고

 

시대에 따라 여러 사조가 생기고 사라졌으며 저마다 다른 결론에 도달해 있는 상태예요.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건 불가능할겁니다.

 

 

다만 그 수많은 결론들 중 어느것에 개개인이 가장 크게 공감하고 자신의 길로 삼을지는 정할 수 있겠죠.

 

 

제 생각에, 제 개인적인 사고의 결론은 사실 좀 물렁한데

 

"예술은 곧 마음을 기쁘게 하는 형식을 창조하려는 시도다." 라는 영국의 철학자 허버트 리드의 의견에 가장 공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술이 꼭 난해하고 특별하고 대단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때로는 그러한 예술들도 분명히 필요합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실물을 보면 싫어도 그 대단함에 압도되기 마련이듯...)

 

 

누군가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창조적 시도라면 비록 각각의 완성도 차이는 존재할지언정 모든 것이 예술의 범주안에 들어가요.

 

장르는 물론이거니와 취미나 직업의 구분도 없습니다.

 

 

예전에야 퍼블리싱 가능한 채널 즉 TV나 잡지, 신문과 선이 닿은 이들만이

 

작가연 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인터넷이 보급화 되고 누구나가 개인 채널을 통해 퍼블리싱 가능해진 지금에 와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구태의연한 사람들만이

 

"취미사진가 주제에 프로보다 장비만 좋네 중얼중얼"

 

"개나 소나 다 DSLR이야 세상이 미쳐돌아가"

 

"니가 하는건 돈지랄 장비병 내가 하는건 필요에 따른 예술"

 

이런 헛소리를 작렬하게 되는 것이고요.

 

 

 

제 생각엔 바로 이런 분들이야말로

 

[예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찰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사람들의 대표주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글이 또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제 뻘글의 특성이죠 넵. (....) 여튼 결론짓자면 그렇습니다.

 

 

 

매번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자신이 무엇을 창조하고 있는지,

 

왜 창조활동을 하는지,

 

얼마나 개성을 획득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이란 무엇인지.

 

 

각자 깊이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 하는겁니다.

 

결론이 나도 좋고 안나도 좋으며 의견이 달라도 상관없고 같아도 상관없어요.

 

이런거 결론이 사진 시작하고 1,2년만에 뚝딱 나온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자신만의 생각, 자신만의 결론에 도달하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

 

그말이 저는 하고 싶네요.

 

 

 

 

렌즈와 카메라 리뷰로부터 해방되니 괜히 또 뻘글을 써야 할것같은 생각이 들어서....ㅎㅎ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희얌

    저도 마작가남의 의견과 비슷합니다

    제가생각하는
    사진활동은 사진으로 자기가 표현하려는 것(이야기, 감정, 느낀바, 조형성 등)을 세상의 사물(인간포함)을 통해 자기만족과 더불어 관객에게 전달해주거나 알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며
    작가란 사진으로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할줄 아는 사람이며
    예술사진이 아니라 사진예술은 이러한 것들을 자기만의 오리지널러티(물론 창의까지 포함)로 보는 사람에게 미젹이든 악적이든 뭔가 와닿게...,감동이라는것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사진의 역사와 달리 현대예술의 사조라는게 다다이즘을 겪고 주류가 없어진듯합니다
    주류가 있긴있겠지만 그 주류란게 너무나 그들만의 리그이다 보니 대중성? 공감성? 머 이런것들이 심하게 없어져버린거같고 또 저쪽세계 즉
    작가협회나 모사이트 갤러리에 올라오는 사진은 너무나 서커스?같은 보여주기식 사진이 많습니다

    비록 아마나 취미로 사진을 하는 우리지만 사진이뭔지에대해서는 책좀 보고 필드에 나가는게 순서이고 또한 카메라보급 수준만큼 우리나라 기본사진수준을 높이는 길이라 봅니다

    ^^;;;말이 좀 길었네요
    이런쪽에평상시 같고 있던 생각이 많아서ㅎㅎ

    2016.11.30 2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감동...까지 가는것도 좀 거창하고 전 기쁨과 재미 정도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근데 의외로 그런걸 갖춘 분들은 본인들이 예술한다 생각하지 않으시는 반면, 그런것조차 못갖춘 분들이 예술이라 자뻑하시는 경우가 많은듯해요.

      2016.12.01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2. 희얌

    적극 동의합니다~~

    2016.12.01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타조알

    사진에 있어야 되는것이 Why, What, How인데

    우리나라 사진하시는 분들은 Why 는 없고 how 그리고 what 만 있죠

    갤러리 찾아 다니면 좋은 사진가분들도 많습니다만.....

    우리 나라 사진(예술)은 이상하게 변질된거 같아요

    2016.12.01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희얌

    제 생각엔 그냥 심플하게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비약은 있겠지만 "나 이정도 찍는다"라며 자랑하려고 나좀 알아주라고 사진하는거같습니다

    2016.12.01 2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타조알

      정작 나 이정도 찍는다 자랑은 하지만 내용이 아니고 형식과 방법에 관한것이 가장큰 문제라고 봄니다. 사진에 주제는 없고 피사체 지상주의와 구성에만 치우치는 거죠.
      대학교 사진과(사진학과) 졸업작품전에 가도 내용보다 테크닉이나 구성에만 치우친게 많다는게 아쉽습니다

      2016.12.02 08:42 신고 [ ADDR : EDIT/ DEL ]
    • 뭐 작가연 하기 가장 쉬운게 사진이기도 하고.....

      2016.12.02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 사진학과생들이야 앞으로 발전의 여지가 크니 기대해봄직 하지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기자랑의 수단으로 사진을 택하신 분들은 ...

      2016.12.02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5. jamina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사진초보지만 님의 글을 읽으면서 내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사진이 뭔지를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벌써부터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
    건강하십시요.

    2016.12.02 04: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6.12.02 05:14 [ ADDR : EDIT/ DEL : REPLY ]
    • 해외에 플리커, 500px, 1px 등이 있고
      국내에 레이소다, 포클 등이 있습니다. 주소를 일일이 알려드리긴 그렇고 키워드로 검색해보시면 바로 나올거예요.

      2016.12.02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7. 비밀댓글입니다

    2016.12.02 05:15 [ ADDR : EDIT/ DEL : REPLY ]
  8. mmmonnng

    예술을 위해 고민을 하는 것 보다. 내가 하고있는 것들이 나를 혹은 누군가를 위로해주거나 기쁘게 하는지, 혹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런게 더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성이나 그 점수야... 채점자와 친하면 후하게 받는거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2016.12.02 1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희양

    명언 맞습니다~~
    근데 여기 댓글의 댓글은 어떻게 다나요??

    2016.12.03 1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Tk

    예술이 뭐다라고 대답 못하면 예술가가 아닌가요? ㅎㅎ 예술가 자기 작품 설명 못하면 안되나요? ㄷㄷㄷ

    2016.12.05 1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 내용의 본문이 아닌데 곡해해서 이런식으로 태클 거는 분들이 가끔 나타나시네요. 예술이 뭐다 대답 못해도 예술가라 자칭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작품 설명 못하면서도 예술임을 주장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할 수 있겠죠. 그런식으로는 인정받거나 존경받기는 힘들겠지만. 저는 아니다 라고 단언하지도 않았고 안된다고 끊어말하지도 않았습니다.

      2016.12.05 19:44 신고 [ ADDR : EDIT/ DEL ]
    • 타조알

      예술의 본질

      예술은 주체적인 개물(個物)을 통하여 보편적인 표현을 하고자 하는 기술인 동시에 지적(知的) 활동이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적어도 예술가라고 하는 사람이 자기 작품을 설명 못하면 그게 예술인가요?
      어린아이들이 피카소처럼 그렸다고 예술이 아니지요

      2016.12.06 09:40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리고 아마 예술가는 가난이 줄줄 흘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실거같습니다. (......)

      2016.12.07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11. Tk

    협회 사진가 몇명 비판하면서 예술전체를 난도질하고 계십니다. 곡해라니요 글 읽다가 제 느낌을 적은거 뿐입니다. 넘 남을 까는것도 그리
    좋아보이진 읺습니다.

    2016.12.05 2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반대인데요? 엄청난 피해심리를 가지고 계시는데... 이 글은 창작활동 하는 모든 이들이 한번쯤 이런 생각 해보는게 어떠냐고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타인을 기쁘게 하는 창작행위라면 모든게 다 예술이 될 수 있다며 우리 모두가 예술인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고요. 예술이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말입니다. 이해 되시나요?

      이 글 보고 굳이 찔리고 난도질이라 느낄 사람이라면 예술계 전체가 아니라 예술가 라고 자칭하면서도 예술이 뭔지 생각 해본 적도 없고 자기가 하는게 뭔지 정확히 말 못하는 그러면서도 자기하는거만 진짜 예술이고 남들 하는건 장비병이라 주장하는 소수의 마음이 병든 그런 분들 뿐이겠네요.

      2016.12.05 20:48 신고 [ ADDR : EDIT/ DEL ]
  12. Tk

    일단 협회 문제된 예술가를 빼구요

    정말 멋진 예술 작품들을 만드는 예술가들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글보면 그런 작품이랑 쇼핑몰 사진이랑 우열이 없다고요?

    장난하십니까? 아무리 뻘글이지만 하도 어이가 없어서 쓰는겁니다.

    2016.12.05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보기에 뛰어나다면 그게 쇼핑몰 사진이어도 인정한다고 본문에 적고 있습니다. 장르에 우열은 없어요. 잘만든 상업영화는 허접한 예술영화보다 훨씬 낫기까지 합니다. 제가 인정하는 쇼핑몰 사진은 모 사진작가협회의 작가라 자칭하는 사람들의 허접한 합성 뇌물 수상작을 훨씬 웃돌고요.

      이게 어이없다 느껴지신다면 저는 더 드릴 말씀 없네요. 그냥 그렇게 사세요. 전 이렇게 살겠습니다. :)

      다만 세상 사람들이 tk님 같은 그런 식이면 상업포스터 그렸던 톨루즈나 도미에 같은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예술가가 아니라며 천대받고 끝나버렸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상업 포스터에도 예술성이 있다는 것을, 기존 예술 작품과 우열없이 편견없이 보아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에 와서는 당당한 예술로 인정 잘 받고 있죠.

      tk님같은 사람들이 하는일이 뭐냐면 평론가,언론등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존의 대가의 작품만 예술로 쳐주고 새로운 시도나 참신한 사조는 예술로 인정안해주고 배척하기만 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주장하고 계시죠? 어찌 예술작품이랑 상업사진이 같을수가 있냐면서. 꽉막힌 사고방식의 전형이예요.

      시대의 변화, 예술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구태의연하게 낡은 것만 열심히 고집하고 사세요. 안말립니다. 하지만 저한테 강요는 하지 마시길. 저는 그런 편협하고 닫힌 사고방식으로 살 생각 없습니다.

      저를 설득하시려면 최소한 그렇게 막무가내로 "진짜 예술이랑 쇼핑몰 사진은 우열이 있다능!"하고 우기는거 말고 근거나 사례를 제대로 가지고 와서 이야기해보세요. 물론 기대는 안합니다.

      2016.12.06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13. Hwang

    예술이란 나의 감성을 새로운 나만의 언어를 만들어 전달되는 것이다

    예술가란 그들만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다

    또한 세상과 소통가능한 그들만의 언어를 만들어낸 사람이다

    끊임없이 가치를 표현할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는것 그것이 예술가의 업이야

    -노트에 적힌 생각 중에서-
    부끄럽지만 평소에 생각하던데로 적어봅니다.
    예술에대해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것을 좋아합니다.
    예술 자체는 정의내리기 어렵지만 예술 행위가 가지는 특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첫번째 문단에 구태여 '전달되는' 이라고 쓴 이유는 나에게로 전해지지 않는다면 적어도 나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쇼핑몰의 잘찍은 사진은 제품의 특징을 아름다워 보이게끔 그들만의 언어로 창조해낸 것이고.
    그것을 보고 내가 신선한 아름다움을 받았다면
    그들의 표현방식에 감탄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예술가의 사진이라 한들 나에게 전달되는 감정이 없으면 가치가 없습니다. 내가 받은게 없으니까요.

    2016.12.06 2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을 하고 계시다는 그 자체로서 이미 의미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하는 행위를 돌아보고 성찰하고 있다는 뜻이 되거든요.

      2016.12.07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14. Hwang

    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쓴 글을 성찰해보니 너무 길게써서 전달력이 떨어져버렸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버렸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2016.12.07 14: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6.01.12 22:28

 

Canon | Canon EOS 6D | Pattern | 1/3200sec | F/2.0 | +1.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모델의 외모나 모양이 정말 중요하지 않은가,

덩치있고 뚱뚱한 여자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찍힐 수 없는가?

 

다른 곳에서 어떤 분이 발의하신 질문글입니다. 그에 대해 제가 생각을 정리해서 올린 답변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해봅니다.

 

 

위 질문은 매우 간단한 질문이지만, 간단하게 답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질문이 중의적이기때문이죠.

 

다른 많은 사진에 관한 질문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질문의 경우 특히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아름다움]의 정의입니다.

 

일단 사진이 아름다운 것과, 사진속의 인물이 아름다운 것은 전혀 다른것입니다.

 

요컨데 모델의 외모나 모양이 어떻든지간에 사진을 아름답게 찍는 것은 가능합니다. 

 

어떤 사진사분의 경우 모델분을 찍으시면서 모델의 외모가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사진을 여럿 촬영해서 이미 보여주신 사례가 있습니다.

 

반면에, 사진속의 인물이 보편적인 우리 기준에서 아름답지 않은데 아름답게 찍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부분으로 전체를 보여주고 필요한 부분은 보여주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감추는 등의 방법을 통하여

 

아름다운듯 포장해서 보여주는 사진을 촬영할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면 14년(.......)쯤 타서 때묻고 녹슬은 자전거를 손잡이부분만 광나게 닦아 찍어 보여주면

 

사람들은 자전거의 나머지도 의례 마찬가지로 광삐까 하겠거니 하고 생각하는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죠.

실제로 중고나라등지에서 흔히 쓰이는 테크닉이기도 하고요. (........)

 

 

그러나 이영자를 데려다 놓고 김혜수처럼 아름답게 찍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것이 사실이예요.

 

 

그래서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볼께요.

 

위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보편적인 시점에서 아름다운 꽃이 있고, 그렇지 못한 꽃이 있습니다.

 

튤립이나 장미같은 크고 아름다운 꽃은 사랑받고 키워지며 라플레시아같이 크기만 하고 냄새나고 못생긴 뚱보꽃은 그렇지 못합니다.

 

오우, 모델세계랑 비슷해요. 그러나 관점을 조금 바꾸어 라플레시아를 보면 이야기가 또 다릅니다.

 

무려 1미터 크기에 달하는 이 꽃이 삼투압 현상과 온도차를 이용해 한달에 걸쳐 꽃을 피우고,

 

벌레들로부터 사랑받는 특수한 향기를 뿜는데 벌과 나비뿐 아니라

 

파리까지도 꽃가루를 옮겨 수정하는데 도움을 줄정도로 특별한 메카니즘을 지닙니다.

 

그 경이로운 과정은 자연의 위대함과 더불어 그 자체로 아름답다 느낄 정도입니다.

 

이경우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외모가 아니라 그 구조적 신비함에서 기인합니다.

 

[美學]이라 하는 학문이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이처럼 [아름다움]이라는게 한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이처럼 외모, 생김새, 형태뿐 아니라 규칙성(코스모스), 불규칙성(카오스)에서조차 아름다움을 느끼는 신기한 생물입니다.

더 나아가 행위, 이념, 사상, 흔적등에 대해서도 우리는 아름다움 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리학자들은 맥스웰 방정식이나 거기에서 유도된 상대성이론의 e=mc^2 같은 방정식조차도 아름답다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제가 봐도 아름답습니다.

 

 

반면 4색 정리의 증명과정같은것은 문외한인 제가 보아도 지저분하고 아름답지 않습니다.

 

물리학이나 수학에서도 아름다움과 그렇지 않은것이 이렇게 나뉘어요.

 

또한 같은 꽃, 같은 공식을 보면서도 느끼는 아름다움이 화가와 학자와 어린이와 일반인이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외모만이 아름다움의 전부가 일단 아닌데 사진 이라는 매체에서 우리는 쉬이 외모에만 집중하게 되는게 문제라면 문제죠.

 

 

이제 결론으로 가보면...네. 그렇습니다.

 

사진사들도 여러종류로 나뉩니다.

 

넷상에서 대다수를 점하는 아름다운 모델을 아름답게 담는 사진사들을 염두에 두고 질문하신거라면

 

답은 결국 외모가 중요하다로 귀결됩니다.

 

그러나 외적 아름다움이 아닌 별도의 다른 아름다움을 담는 어려운 길을 지양하는 사진사라면

 

덩치있고 뚱뚱한 아가씨가 가진 아름다운 내적 개성을 찍을 수 있다고 봅니다.

 

 

병자를 위해 기도하는 테레사 수녀님의 사진이 그토록 아름다웠던 것은 

 

수녀님의 외모가 아름다운 사진이었던게 아니라 그녀의 마음이, 행동이 아름다웠던 것처럼 말입니다.

 

 

요는 모델분께서 무엇을 원하셨는가가 가장 중요해요.

 

김희선이 아닌 사람을 김희선인양 프로필사진으로 담아내어주길 바라신 것인지,

 

아니면 임종을 앞둔 환자 곁에서 두손 모아 기도해주는 테레사 수녀의 아름다운 마음같은 것을 담아내어주길 바라신 것인지,

 

아니면 세상에 둘도 없는 나 라는 사람의 개성을 아름답게 포착해주길 바라는지 등등....말이죠.

 

 


그게 위 질문에 대한, 그리고 평소에 해왔던 제 생각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사진가

    제목을 보자마자 "미학에 대한 얘기겠군" 싶었는데 역시나. "안 예쁜 사람은 예쁘게 찍힐 수 없는가?"도 아니고 "안 예쁜 사람은 아름답게 찍힐 수 없는가?"니까요. 마루토스님은 온라인으로나 오프라인으로나 사진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으시죠? 조리개나 셔터나 센서나 jpg나 raw나 화밸이나 후보정이나 이런거 물어보는 사람은 많은 것 같은데,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비중이 어느 정도 되나요?

    2016.01.12 2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힘~ 내시란
    마루토스님 3프로면 생각보다 많아요ㅎㅎ

    2016.01.12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예쁜 사람은 아름답게 찍힐수 없는가?"... 라는 명제를 저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안예쁜 사람은 없다... 다만 당신이 그 사람에게 애정이 있는지 없는지가 문제일뿐."


    ...미는 곧 주관이라고 생각해서요;;

    2016.01.14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짐순이는 폭죽이 되어도 이쁩니다.. -_-;;;

    주관을 가지고 객관으로 계량화 하려니 그게 당연히 힘들죠. 에휴..
    요즘 페북에서 노느라 블로그질을 아예 안하니 그새 세 편이 올라왔는데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2016.01.22 2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3.04.25 09:47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0sec | F/1.2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지난번 포스팅에서 저는 그림과 사진의 차이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림은 백지에 하나씩 요소를 더해나가는 것이 본질이고,

사진은 눈에 보이는 광경에서 하나씩 요소를 빼나가는 것이 본질이라고 말입니다.


사진은 덜어냄의 미학이다, 뺄셈의 법칙이다....이런 말 사실 많이 들어보셨을거예요.

이렇게 말하는 본질이 저는 그림과 사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지난 포스팅에서 살짝 말씀드렸던 거고...

오늘은 제 포스팅치고는 좀 예외적이지만 덜어내는 구체적이고 대표적인 열가지 방법에 대해서

한번 맘먹고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뭐 그리 대단한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은 여러분들도 이미 실현하고 계실 그런 방법들이예요.

다만 약간 관점을 달리 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들이 존재하기에 굳이 키보드를 두들겨 봅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심도로 덜어내기

DSLR에 있어선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덜어냄의 방법중 하나일겁니다.

얕은 심도를 사용함으로서 피사체, 주제와 부제를 제외한 나머지를 덜어내는 것이죠.

조리개가 얕을 수록.....혹은 초점거리가 긴 렌즈를 사용할 수록 심도를 얕게 할 수 있고

심도를 얕게 하는 만큼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아주 쉽고, 아주 편리한 방법이죠...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2000sec | F/1.2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그러나 여기에도 한가지 중차대한 문제가 있는데 그건 보통 목적과 수단이 바뀔때 발생합니다.

얕은 심도...라는건 덜어내는 방법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애초에 왜 덜어내야 하는가? 어떤 요소가 사진의 완성도에, 혹은 감상에 있어 방해가 되므로

이것을 방지하고 사진의 집중도를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 있기에 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심도를 사용해 덜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DSLR 처음 사서 아웃포커싱먼저 해보고자 하는 분들의 경우는 어떤가요?


"아웃포커싱 시키려고 DSLR샀어요 ㅎㅎㅎ"

이런 경우 아주 흔하게 보실겁니다. 네. 부끄럽지만 저도 그랬어요 ㅋ;;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었기 때문에...지나치게 덜어내 버립니다. 왼눈 보이는데 오른눈 이미 날라가고 있고

인물 부각시키는건 좋은데 배경을 날리다 날리다 못해 어딘지 분간조차 안가게 날라가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고수분들이 초보분들 보며 ..조리개좀 조여라 조여라 하는 이유,

조리개 허구헌날 최대개방 하는 분들을 한심하다 쳐다보는 이유가 사실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반면, 의도적으로 진짜 다 달리는건 또 이야기가 다릅니다.

배경이 진짜 너무 지저분해서 다 날린다....이런건 목적이 분명하고 수단을 바르게 선택하는 경우거든요.

심도로 덜어내는 것은 정말 쉽고 편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그 유혹을 이겨낸다는것은 정말 쉽지 않아요. 그래서 목적과 수단이 바뀌곤 합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만도 제가 대표적인 덜어내는 방법을 무려 열가지나 소개할겁니다.

사진에서 덜어냄의 미학을 실현하는 방법이 열개도 넘는 방법이 있는데 허구헌날 심도로만 해결한다?


이러면 사진에 발전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답은 여러분 속에서 자연히 도출될 것입니다.

 


2. 화각으로 덜어내기

이전에 제가 망원렌즈, 표준렌즈, 광각렌즈의 진짜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이 화각으로 덜어내는 방법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항목은 그 포스팅의 링크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2011/11/22 - [CAMERA] - DSLR 광각, 표준, 망원렌즈의 진짜 차이점.

 


3. 프레임으로 덜어내기

얼핏 생각하면 화각으로 덜어내는 것과 뭐가 다르냐 하시겠지만 조금 다릅니다.

이미 화각이 선택된 후에 이 프레임으로 덜어내는 방법을 생각하는 거거든요.

뭐 역으로 말하자면 고수분들의 경우엔 프레임을 먼저 생각하고 화각을 맞추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만

우리네 일반 서민이 분식집 메뉴마냥 화각별로 렌즈를 골고루 가지고 있기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보니

이 프레임으로 덜어낸다는 것의 중요성이 부각되게 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00sec | F/1.2 | +0.67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사진은 일반적으로 딱 직사각형의 형태를 띱니다.

우리는 그 직사각형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죠. 그 직사각형안에 무엇을 넣고 빼는가 하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바로 이 프레임으로 덜어낸다라는 부분입니다.

이를 위해 제가 가장 먼저 제안하고 싶은것이 바로 발줌입니다.

가만히 앉아 줌렌즈로 댕겼다 밀었다만 하지 마시고....여러분의 발을 움직이세요.

왼쪽을 덜어내기위해 오른쪽으로 가고

양쪽을 덜어내기 위해 앞으로 가고

사진에 마음에 안드는 쓰레기가 위치해있다면 셔터 누르기 전에 가서 쓰레기 먼저 쓰레기통에 넣고 찍는 것....

진짜 별거 아닌거같지만 이것이 사진의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지대합니다.

프레임으로 덜어낸다는 것은 이전에 말씀드렸던 사진의 구성요소들에 대한 사진사의 지배력중에서도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아주 큰 부분이거든요. 이것은 사진의 능동성을 좌우하는 부분입니다.

불필요한 쓰레기가 인물 옆에 있고 옆에는 필요없는 전봇대가 있고 한데 신경 안쓰고 앉아서 줌이나 땡기는 사진사와..

쓰레기 치우고, 전봇대 피해 발걸음 옮겨 이동하고 인물을 거리 잘 보고 제대로 배치해서 찍는 사진사랑은

결국 결과물에서 천지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요 갈매기사진의 경우가 그래요. 실은 저 주변에 생선뼈(.....)가 널려있었고 좌 우로는 일하는 어부 아저씨들이 있어서

원래 있던 위치에선 각이 안나왔어요. 이런때 줌렌즈에 습관들이신 분들은 징~ 하고 땡겨 갈매기 나오게 하고 찍고 마는데..

제경우엔 한발..한발..천천히 갈매기를 향해 앉아서 토끼걸음으로 접근하며 프레임에 방해되는 생선뼈들을 주워담고 옆으로 치우며

어부아저씨들이 좌우에 나오지 않는 각도를 찾아가 겨우 찍은 한장이예요. 그냥 지나가다가 오 이각도 좋다~ 하고 우연을 기다리며 찍는게 아니라

우연히 그런 장면이 안나오면 방해물들을 치워가며 그런 장면을 만들어 찍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수많은 사진책들이 이 프레임, 프레이밍에 대해 설파하지만 그 속 뜻을 이렇게 까발려서 이야기 해 주는 부분은 별로 없을겁니다.

프레임으로 덜어낸다는건 여러분이 사진을 보다 적극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찍으라는 말을 에눌러 하는 거라고 전 생각해요.

다만 생각없이 셔터만 많이 누르는게 적극적인거 아닙니다. 이건 분명히 구분하셔야 할거예요.

 

 

4. 색으로 덜어내기

의식하지 않은 가운데 이거 실천하고 계신 분들도 의외로 많으실겁니다.

사실 색은 우리 눈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소중 하나이기 때문에 굳이 이론적으로 접근하지 않더라도

본능적으로 색을 사용한 덜어냄을 실현하고 계신 분들 많으실거예요.

제가 사실 덜어내는 방법들 의외로 거창하지 않다고 했잖아요? 바로 이런게 그렇습니다.

개나리 꽃밭에 인물 세우고 찍기...푸른 신록 배경으로 찍기...증명사진 찍으며 배경지 선택하여 찍는것 등등..

색과 색을 대조시켜 주제 외 다른것을 단색조로 통일시킴으로서 오히려 주의력이 그쪽으로 분산되는걸 막는,

본능적이면서도 약간은 고도의 센스가 필요한 덜어냄이 바로 색으로 덜어내는 것입니다.

 

Canon | Canon EOS 5D | 1/125sec | F/2.8 | 0.00 EV | 153.0mm | ISO-200 | Off Compulsory

여기에도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보색관계로 인한 색의 대비도라던가, 색의 다름이 인물피부색에 악영향을 끼치는것을

능력껏 재주껏 막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의외로 이거 눈치채는 분들이 적으신데....

예를 들면 푸르른 잔디밭을 배경으로 함으로서 초록색으로 배경을 통일시켜 덜어낸다..이거 하는 분들 많으시죠?

근데 막상 찍어보면 뭔가 색이 이상합니다. 초록색 잔디밭이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 판단에 오류를 불러 일으킴으로서

인물의 피부색을 지나치게 붉게 만드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 여기에 다시 강한 태양광이 초록 잔디에 반사되어

초록색이 인물피부색과 얽힘으로서 뭐라 말로 형용하기 힘들고 포토샵으로 보정하기도 힘든 이상한 피부색을

만들어내기 일쑤거든요?

지금 이 단락 읽으시면서 무릎 치시는 분들 분명히 계실겁니다. -_-;;

그래서 그 해 여름에 찍은 우리 딸 피부색이 그랬구나~ 하고요.

색으로 덜어낼때는 이부분을 아주 신경써서 촬영하시는게 좋아요. 이게 자신없다면 RAW촬영후 화밸을 잘 만지셔야 합니다...

 

5. 패턴으로 덜어내기

이것도 비슷한 맥락이기는 한데 또 조금 다르기때문에 별도로 서술합니다.

흔히 배경이 아주 번잡하고 복잡할때는 심도를 얕게 하던가 해서 배경을 덜어내는게 옳은 방법입니다만

예외적인 경우가 바로 이 패턴이예요.

우리의 눈과 우리의 무의식은....조금 심오한 면이 있어서

똑같이 지저분하고 번잡하더라도 패턴화된 배경은 또 의식에서 바로 덜어내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다면 패턴화 되어있는 배경에서 촬영시 굳이 심도나 화각으로 덜어내지 않더라도,

패턴화 된 배경은 그 자체로서 이미 덜어냄의 효과가 있다는 걸 응용해 촬영하는것이 가능합니다.

이 패턴은 본래 그리 대중적인 덜어냄의 요소가 아니었으나.....요즘 현대 사회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요.

이제는 도심의 거의 모든 배경이 패턴입니다.

반복되는 보도블럭도 패턴이고, 일정한 간격의 아파트창문도 패턴이며 길게 이어지는 기차칸과 의자들도 패턴입니다.

벽돌도 패턴이고 길거리 좌판도 응용에 따라 패턴이 되며 대형마켓의 디스플레이도 패턴이예요.

이런데서 촬영한다면 오히려 배경을 다 담아내더라도 우리 의식은 배경을 배경이상으로 인식하지 않는 신묘함을 발휘합니다.

오히려 패턴을 찾아다니고 패턴을 구현해 냄으로서 독특한 덜어냄을 실현하는 분들도 계실정도니까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60sec | F/2.8 | +1.67 EV | 24.0mm | ISO-400 | Off Compulsory

 

도시에 살며 도시에서 사진찍는 우리들에게 있어 어찌보면 가장 심플하고 편리한 덜어냄의 방식이 바로 이 패턴입니다만

실은 이 패턴을 통한 덜어냄은 눈에 보이는 그것과 촬영했을때의 그것이 상당히 달라서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적극 구사하지 않으면

몸에 배질 않습니다.

이제 이걸 인식하셨다면....다양하게 한번 응용해보세요.

 

 

휴 반도 채 못쓴거같은데 벌써 길이가 이정도고 제게 주어진 시간도 얼마 되지 않는군요.....;;

일단 한번 끊고, 2편에서 나머지 다섯가지 덜어내는 방법을 계속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제가 통~ 추천버튼 눌러달란 이야기를 안드렸더니 추천수가 뚜욱~이던데

도움되셨다면 어차피 앞으로 한달도 채 안되게 남은 기간이니 손가락 눌러 추천 한번 해주셔도 좋습니다 ㅎㅎㅎ

한번쯤 시도해보고싶었거든요. 추천해주세요 라고 쓰는거랑 안쓰는거랑 추천차이가 과연 얼마나 나는지..;

맨날 도도하게 있어보이는척 하느라 추천해달라 소리 안하던 사람이 이런소리 하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말입니다 ;;ㅎㅎ

 

 

....다음주에 뵈어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댓글입니다

    2013.04.25 10:17 [ ADDR : EDIT/ DEL : REPLY ]
    • 하긴 그렇더라구요. 이미지에 대해서 텍스트로 풀어 설명한다는게 참 넌센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지만 들이대고 배우라 한들 그게 될 턱도 없고..;

      2013.04.25 12:54 신고 [ ADDR : EDIT/ DEL ]
  2. 나이트쉐도우

    이번 주재는 상당히 괜찮은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패턴으로 덜어내기가 상당히 마음에 와닿네요~~~
    무조건 배경 날리기만 좋아했던 저에게 뭔가 깨달음을 주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런 동일 패턴인 장소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저도 조리개를 좀 조여서
    이러한 장소를 적극 활용해봐야겠군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013.04.25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덜어냄의 미학을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놓으신 멋진 글입니다.
    다음 편도 기대되네요~ ㅎㅎ 내일은 포스팅이 없으신가봅니다.
    금요일, 주말 모두 행복하게 보내세요. 물론 오늘도... ㅎㅎㅎ

    2013.04.25 1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cloud9

    이 곳 방문하는게 요즈음의 낙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2013.04.25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프레임과 구도...덜어냄...이렇게 책으로, 포스팅으로 보고 있으면 뭔가 알것 같기도 한데, 막상 나가보면 하얀 백지 상태가 되어버리는...ㅠㅠ
    역시 수련이 부족한 탓이겠죠(__);;;

    2013.04.25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하나만 생각합니다. '욕심 부리지 말자.' 마루토스님 말씀들이 그 욕심을 버리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다음주 기대하겠습니다 :)

    2013.04.25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한가지 방법이 더 있죠... 포토샵으로 덜어내...
    ...죄송합니다...ㅡ_ㅡ);;;

    2013.04.25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slr클럽에 올라온 글 스크랩해서 오늘 시간내서 다는 못봤지만 마루토스님이 쓰신글 하나하나 봤습니다.
    먼저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싶네요! 사진에 대해 반성하고 다짐할수있는 시간이였던것같습니다.
    글들을보면서 제가 사진을 찍는 이유를 찾아야 되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내가 왜 사진을 찍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네요~
    아무튼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보겠습니다!!

    2013.04.25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김석대

    늘 도움만 받고 좋은글 읽고만 갔었는데...
    추천 이라는글 보고 추천 하고 갑니다.. ^^

    2013.04.25 17: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단순히 프레임만 생각했었는데.. 여러가지 방법이 있군요^^

    2013.04.25 1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오늘도 정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2013.04.25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Duka

    항상 좋은글 읽어 갑니다. 저는 그냥 단렌즈 하나로 뛰어다니면서 덜어냅니다.ㅎㅎ
    헝그리유저->고르고골라 맘에드는단렌즈1개->발줌->칼로리소모->밥사먹음->헝그리유저->맘에드는단렌.... 악순환.. -ㅂ-);;
    그래도 항상 만족합니다. 단렌즈 짱짱맨.
    다음포스트 기대하겠습니다~

    2013.04.25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로마티

    항상 도움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추천은 첨 눌러보네요...^^

    한 마디의 말이 효과를 볼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3.04.25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마루토스님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RSS 로 읽다가 글 마지막을 보고 추천하러 왔습니다~
    온김에 리플도 하나 남겨봅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대합니다~

    2013.04.26 0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서연아빠

    저 아이폰 사파리 책갈피엔 네이버, 다음, 애플, 야후, 구글 그리고 마루토스 사진과 행복이야기가 있네요
    자주 들러 많은 정보과 이야기 얻어갑니다
    언제간 책으로도 만나고 싶네요
    추천 힘주어 누르고 갈께요 ^^

    2013.04.29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비밀댓글입니다

    2013.05.02 16:03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3.04.22 09:46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3200sec | F/1.2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3200sec | F/1.2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오늘 짤방은 오래간만에 두장~이어야 완성되는 사진입니다 ㅎㅎ

 

언제고 이걸 한번 짚어는 봐야지 짚어는 봐야지 하고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겨우 한번 맘잡고 써볼 생각이 좀 들었어요.


근데 사실 이 주제는 머리속에서 이리 널뛰고 저리 널뛰고 하던 주제라서

글 하나로 끝낼 수 있을것 같지도 않고

쓴다 해도 많은 다듬음이 필요하게 될거라는 불길한 예상이 드네요.


오늘 제가 말해보고자 하는건

지난주에 예고드렸던...."그림과 사진의 차이"에 대한 부분입니다.

사실 이건 프로레벨과 아마추어레벨에서의 관점이 너무나 다르기때문에

공감대를 얻어내기 참 힘든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꼭 한번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던..그만큼 어려우면서도 필수적인 부분이라 생각하기에

감히 일개 아마추어 가족 아빠 사진사주제긴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림과 사진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라고 보통 분들에게 물어본다면

돌아오는 답변에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그림은 그리기 어려운데 사진은 셔터만 누르면 되니 쉽다"

"그림은 종이랑 연필만 있어도 그릴수 있는데 사진은 카메라없으면 못찍는다"


아마 대략 이런 대답들일겁니다. 개중에서도 특히 1번....이게 제일 클거예요.

근데 이런 당연한 이야기 할거였으면 저 오늘 포스팅 시작도 안했을 겁니다....;

이래보여도 한때는 저도 미술에 뜻이 있었고

만화를 상당히 진지하게 끄적였던 적이 있었으며

지금도 타블렛으로 가끔씩 그림 그리는걸 즐기고 있긴 해요.


그런 제가 생각하기에 그림과 사진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가 뭐냐?면

그건 바로 "덧셈과 뺄셈의 차이다." 라는 생각으로 귀결됩니다.


그림의 시작은 하얀 백지장에서 시작됩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그리는 사람은 무엇을, 왜, 어떻게 그릴것인지 생각해야 하죠.

그리고 필요한 순서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하얀 백지위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더해나갑니다.

주제에 해당하는 인물 혹은 객체를 그리고...배경을 채우고...그림자를 넣고...색을 칠하고...

거듭되는 덧셈의 결과로 그림은 완성되어져 갑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인데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그림에는 "불필요요소"라는 것이 들어갈 확률이 대단히 낮습니다.

필요한거 그리는것만 해도 힘들어 죽겠는데 언제 필요 없는 것들까지 일일이 그려넣을 것이며..

딱 필요한 거 그려 넣었으면 되었지 그림의 주제를 망치기 딱 좋은 불필요요소를 일부러 그려 넣는 화가가 어디있을까요?


그래서 우리가 보는 그림은 참으로 간단명료하면서도 눈에 잘 들어오는 형태로 귀결되기 마련입니다.

어린 아이가 그린 그림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엄마 아빠 자기 그려놓고, 하늘색 칠하고 땅 칠하고 끝입니다. 가끔 햇님까지 그려넣는 깜찍이들도 있죠.

그 어디에도 불필요요소는 없습니다. 그리고 싶어도 그릴 수도 없을 뿐더러 그려넣었다 해서 누가 칭찬해주지도 않아요.

아 가끔 예외도 있기는 합니다. 완전 생 노가다를 한 끝에 사진보다도 더 사진같은 그림,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화가분들이 존재하시긴 하죠. 이런건 일단 좀 예외로 치죠.....;;

 

사진의 경우는 완전히 그 반대입니다.

특히 스튜디오가 아닌 일반적인 생활속에서 일상을 담는 가족사진사, 아마추어 사진사일경우엔 특히 더한데..

아무 밑그림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셔터만 눌러도 뭔가 담기긴 담겨요.

다만 이경우는 원치않는 온갖 삼라만상이 다 담기는게 문제입니다. (........)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죠. 일단 다 담기기는 다 담기는데 ...제대로 담고자 한건 또 잘 안담기기도 하고(핀나감, 흔들림..)

생각치도 못한 별의 별 요소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와 같이 담겨버립니다.

아무생각없이 담는 사진이야 그래도 별 상관없을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사진답게, 한발 더 나아가 제대로 담고자 한다면 이 불필요요소들과의 전쟁은 필수요소가 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그림과 사진의 결정적 차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스스로 하나씩 그려 넣어야 하는 만큼 처음 접근성은 어려우나 그 대신 불필요한거 애초에 들어가지도 않는 그림과..

셔터만 누르면 되는 만큼 처음 접근성은 쉬워보이나 그 대신 촬영하는 모든 사진에 있어 불필요요소와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사진은


그래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덜어낸답시고 사진에서 주피사체 하나만 달랑 넣고 다 아웃포커싱 시켜 찍으면?

그냥 아빠만 그려넣고 뒤는 대충 칠하다 만 그림과 하나도 다를 바 없을겁니다.


물론 사진 특유의 리얼리즘덕에 사진이 좀 더 쉽고 있어보이기야 하겠지만

이미지로서의 "본질"만 본다면 비싼 바디와 렌즈 사서 찍은 사진이 아이 그림이랑 레벨차가 없을거란 소립니다.

뭐 실제로 감성보정이예요~ 하면서 기껏 사진 힘들게 찍어놓고 포토샵보정으로 그림으로 바꿔 올리시는 경우도 있죠.

그런다고 없던 감성이 생겨날런지는 심히 미지수긴 하지만.....


이것이 바로 사진이 어려운 진짜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불필요요소들을 덜어내긴 덜어내되 명확한 목적을 지니고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덜어내는

뺄셈의 미학을 실천해 내지 못한다면 사진의 수준이 올라가질 못한다는 거죠...

사진을 쉽게 보고 쉽게 시작한 분들이 얼마 안가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벽이 바로 이 덜어냄의 벽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덜어내는 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신 일부 몰지각한 분들은

이 덜어냄을 극악한 방식으로 실천해 내기도 하죠.


일례로 들수있는것이 얼마전의 그 새사진....입니다.

새를 그리라고 하면 딱 떠오를 이상적인 새 그림처럼 새를 찍기 위해

아기새들을 제외한 나머지를 사진에서 덜어내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해 둥지를 옮기고 가지를 치고

아기새들을 꺼내 발에 본드 발라 나뭇가지에 앉혀놓고 사진찍어 덜어냄의 미학을 물리적으로 몸소 실천하는..

그런 몰지각한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거죠.

 

이 덧셈과 뺄셈의 차이는 단지 이 불필요요소...라는 작은 부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제 객체를 떠나서 이야기를 색으로 넓혀보죠.


자기가 그린 그림에 자기가 색을 칠한다고 할때를 생각해보세요.

여기는 무슨 색...저기는 무슨 색...하나 하나 있는 색 쓰기도 하고 없는 색 만들어 쓰기도 하면서

딱 자기가 필요로 하는 색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 칠해나갑니다. 칠하기 전에 색을 확인하고 칠하죠.


사진은? 뭐 말 할 필요조차 없을겁니다.

셔터 누르는 순간 이미 색칠까지 완료~ 참으로 편리해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가요? 이제부터가 진짜 전쟁의 시작입니다. -_-;;

수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바로 그 절대명제, "색감"과의 전쟁 말입니다.


이미 담겨버린 색을 자기가 원하는 색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비교하고 판단하여 바꿔나가는

지루하고 어려운 작업을 거쳐야만 비로서 자기가 원하는 색, 마음속에 그렸던 결과물을 조우할 수 있죠.


하지만 셔터만 누르면 된다는 편함, 그 마법의 타성에 젖어버리신 분들은 이 과정을 부정하곤 합니다.

셔터만 눌러도 이미 자기 마음에 들 그 어떤 색감이 자동으로 짜잔~ 하고 나와주는

그런 마법의 카메라를 원하고, 또 있을거라 믿으며, 실제로 돈을 몇백만 단위로 퍼부어가며 그런 카메라를 찾아다닙니다.


그림과는 달라서 사진의 색은 처음에 찍을때 찍는 사람의 제어가 거의 먹히지 않습니다.

아까도 말했듯 제한된 환경의 스튜디오에서 프로사진사들이 찍는거랑은 달리

아마추어가 보통 일상에서 찍는 사진이라면 더더욱 빛이 제어가 될 리가 없고

결과적으로 당연히 색 또한 제어가 될 리가 없습니다.

제가 글 처음에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로 인해 공감대를 얻기 힘들거라는 부분도 이부분을 염두에 둔 말입니다.

"스튜디오"라는 빛과 색을 제어 가능한 공간에서 촬영하는 사진은

그만큼 사진에 있어 거의 모든 구성요소를 사진사가 지배하에 둘 수 있게 되고

사진 프레임에 있어 넣고 싶은것, 빼고 싶은것.....그리고 색까지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런걸 제어하기 위해 일부러 스튜디오라고 하는 전용의 작업공간이 필요한거예요.

이렇게 함으로서 어떤 의미에선 사진과 그림의 차이가 극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당연히 프로분들과 아마추어분들은 이런 부분에서 관점의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거든요.


스튜디오 못가는 아마추어 입장에선 얼핏 자동으로 색이 칠해져있으니 완전 편하다~ 하겠지만

한칸 더 위를 바라보는 사람 입장에선 차라리 백지에 스케치만 된게 편하지....

잘못 칠해진걸 하나 하나 바로잡으려면 속터지고 미쳐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거죠.


그나마 사진이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디지털후보정의 은총으로 인해 이게 많이 쉬워진거지..

필름레벨에서의 작업은 아마추어는 거의 손 대기 힘든 영역이었잖습니까...?


그림과 사진은 이런 면에서도 또 다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그림과 이렇게 비교를 해보고 그림과 대비를 시켜보면

"이미지"로서의 같은 본질을 지니면서도 둘은 엄청나게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도 더하고 뭐도 더하고 하면

위에 제가 쓴 글은 약과중의 약과일거예요.


근데 저는 사실 이 둘의 차이.....를 논하고 싶어 논한게 아닙니다.


이 둘의 차이를 대략만 늘어놓고, 이제 사진에 있어 이러한 깨달음을 어떻게 접목시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것인가 하는걸 말하고 싶어서 이런 포스팅을 하는거죠.

 

본문을 잘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제 아마 몇가지 답을 얻으셨을 겁니다.

덜어냄...색...필요요소와 불필요요소...후보정...주제와 소재...그리고 빛.

제가 몇차례에 걸쳐 말씀드렸던 것들이 부분 부분 이 글에도 녹아있어요.


별것 아닌것 같지만 이런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찰해보고

목적과 수단을 분리해서 생각해보며

왜 덜어내야 하는지. 왜 후보정을 해야 하는지.

내가 원했던게 뭐고 그걸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는 부분을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의미에서


이 포스팅을 적은겁니다.

 

근데 적고보니 근래 포스팅중에서도 가장 거칠은 포스팅이네요.

정말 많이 다듬어야 할거같.....;;

 


은데 귀찮으니 걍 넘어가고 -_-;;

 

다음 포스팅은 이중에서도 "덜어냄"에 대해 한번 제법 깊이있게 논해보고 싶어졌네요.

제 블로그니 걍 제맘입니다 ㅋ;;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음.. 저번에 말한 그림 이야기는 여기선가 어디선가 본
    캡쳐와 드로잉 이야기였어요.
    필카는 사물을 캡쳐하고 디카는 드로잉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짐순이 입장에서는 화상을 드로잉 한다는 건(스케치북에 그리는 건 별개로 하고)
    이른바 실상을 왜곡한달까.. 그런 거부감이 들어서 디카에 관심이 커지지는 않게 되더군요.
    보정이랄까 그런 것들이 기억이라는 측면을 더 강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선 그것을 고치는 것이라 보는 직업병이죠.

    2013.04.22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뺄셈이 참 쉽지가 않아요. ^^
    덜어냄이 익숙해지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겠죠? ㅎㅎ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한주의 시작 되세요...(언제 또 불금이 돌아올까요//ㅋ)

    2013.04.22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6d]실베

    좋은글입니다....
    저도 요세 많이 느끼고있습니다..
    빼냄에 대한 숙제..

    그리고 이러한 차이점도 있다고 봅니다..
    그림은 작가가 원하는 데로 그려낼수 있지만 사진은 원하는 장면을 찍으려면 그러한 장면이 연출될때까지 기다려야하는..(ex. 빛내림, 오여사)

    그나저나 저도 결혼하면 마작가님 자재분들처럼 이쁘고 귀여운 아이들이 생겼으면 좋겟네요 ㅠㅠ
    두 아이가 서로 친한것 같아서 너무 부럽습니다.

    2013.04.22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면도 있죠. 사진은 직접 가서, 기다리고 해야 하는 부분..;

      애기들 둘이 서로 아웅다웅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이쁜 모습도 보여주곤 해요 ㅎㅎ

      2013.04.22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4. 서진원

    역시 마루토스님..
    에세랄에서 몇 해 전부터 우연히 눈팅했는데, 페이스북에서 어느분이 마루토스님의 블로그를 링크하셔서 오랫만에 뵙니다.. ^^

    2013.04.22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뺄셈은 하건 덧셈을 하건 인수분해를 하건 간에 중요한건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혹은 그려보고 싶은 스스로의 주제의 설정 또는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도 특정 주체가 설정된 시점부터 필요요소들을 그려나가기 시작하는거고 사진의 경우 필요요소를 판단하여 빼는 거겠죠.
    그림이 흙을 빚어내는거라면 사진은 조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드문 확률로 사진을 시작으로 그림을 그려버리는, 또는 그리려고 발악하는 사파들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13.04.22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죠. 중요한건 바로 그거...다만 접근성의 쉽고 어려움의 차이로 인해 사진은 쉽고 그림은 어렵단 생각이 많이 퍼져있죠.

      사진은 조각이라....이것도 꽤 속이 깊은 말이네요. 조각...

      2013.04.22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6. 마치 객체지향 강좌를 보는 것 같다고 할까요.... 정확히는 변수와 함수 문제를 끄집어 내야겠지만,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이정도 말하면 의도를 파악하셨겠지 흐흐흐) 라고 쓰고 보니까 태그에 떡하니 '객체'가....()

    2013.04.22 1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3.04.22 12:36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리바리

    주옥 같은 포스팅이네요. 사진도요.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나저나 읽다보니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은 마술사 처럼 생각되어 지네요ㅎㅎ 빛과 색감을 제어하는!
    렌즈 구입의 어려움 (신형 번들을 650d에 물려서 사용하고 싶은데 구하기가 마땅찮네요) 때문에 이번에 또 구입을 미루는가 했었는데
    역시, 살래요ㅎㅎ 마루토스님의 글들은 사진의 본질과, 사진 찍는 사람이 생각해야할 것과, 사진에 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시지만 자기 스스로에게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사진을 왜 찍고 싶은지 등 질문을 던지게 하고 답을 내리게 해주는 것 같아요ㅎㅎ 지금은 다시 한 번 사진의 매력을 느꼈고요..

    그런데 읽다 깜짝 놀랐어요. 그런 일이 있다니... 그런 못된 손은 본드로 붙여버려야 한다는 생각이-_-;;

    2013.04.23 0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멋지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전 사진의 구도를 넘 못잡아서 ㅠ.ㅠ

    2013.04.23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지니

    새사진 찍는다고 그런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충격이네요...

    2013.04.23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더독

    이 포스팅을 읽으니 잘찍은 사진이나 멋진 풍경을 한폭의 그림같다라고 표현하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저도 만화 끄적거리는게 취미인데 좋아하는 캐릭터를 멋지게 그리고 싶지만 실력이 안되서
    대신 선택한게 사진입니다. 그래서 주로 코스츔 플레이 사진을 찍고 있죠^^

    2013.04.24 1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나이트쉐도우

    헉!!!!!
    새를 가지고 그렇게 물리력 행사를~~~~
    놀랬습니다~~~~~~

    아마 제가 봐왔던 수많은 새 사진들중에 그런 식으로 해서 찍은 사진들도 있었겠죠~~~~
    이야~~ 이거 충격이네요~~~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사진을 꼭 찍고 싶을까?????

    덧샘과 뺄샘의 차이라는 말에 심히 공감합니다.~~~~

    여러번 정독을 해야겠습니다.~~~~~~

    2013.04.25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창공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2013.05.03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지창

    정말 사진 찍으면서 궁금했던 부분이 좀 해소가 되네요. 여기 오면 이래저래 제가 알고 싶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어 팬으로써 참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염치없지만 앞으로도 좋은 내용 많이 부탁합니다 ^_^

    2013.05.10 1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기차와소나무

    헉헉;; 읽느라 힘들었습니다 저도 궁굼했던부분인데 감사해요~

    2015.07.16 04: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