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8.01.09 09:23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4.5 | 0.00 EV | 24.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오래간만에 정리해보는, 알아볼 수 있는 사람만 알아보는 카메라 무림 이야기.

 

 

 

관음사
- 천하사진출관음 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현 무림에 있어 종주적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
- 하지만 그 영광 뒤에는 금전에 따른 무공제약, 기초내공심법의 오랜 정체등 문제가 산적해있음. ...
- 절대다수가 쓰는 무술인만큼 지나친 상술에 울면서도 최소한 본전은 찾기때문에 다들 입문하는 곳.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존급 절대고수들 상당수가 관음사 무공을 사용하기도 하며
- 관음72절기로 대표되는 무공의 다양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무기들을 써도 그 잠재력을 발휘가능한 수준.
- 최근 여성과 어린이들 쓰기에 좋고 위력도 상당한 입문용 무공에 특히 힘을 기울이고 있어 저변은 더욱 확대될 전망.

 

일광파
- 관음사와 쌍을 이루는 양대산맥격 문파지만 영업을 게을리한 덕에 최근들어 문도수가 좀 축소.
- 명문대파 답지 않게 자체 내공 심법을 포기하고, 손휘민홀파의 심법을 들여오는 파격의 조치를 취함.
- 그러나 그 심법이 본래의 무공과 호응, 또하나의 상승무공을 이루는걸 보면 역시 명문정파의 저력이란 대단함.
- 줄어든 문세를 확대하기 위하여 상품을 걸고 널리 홍보도 해보았지만 상품이 고작 닭튀김에 불과하단 사실이 알려지며 전무림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음.
- 내공, 외공, 수공등 모든 상황에 대응가능한 다양한 무공을 가지고 있지만 어린이나 부녀자들이 익힐만한 무공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은 특히 아쉬운 일.

 

손휘미놀파
- 한때 내공심법만 주구장창 이것저것 내놓아 당최 무엇을 골라 익혀야 할지 곤란하게 만든 적도 있었고
- 관음사나 일광파가 주름잡는 정통무예에 도전장 내밀었다 무참하게 고개숙인적도 있었지만
- 어린이나 부녀자가 쓰기 좋은 가벼운 입문용 무예로 생각되던 무공을 극한으로 발전시켜 아파나인권법부턴 오히려 정통무예를 웃도는 수준으로 만들어버림으로서 일광과 관음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쾌거를 이룸.
- 한편 양이중에서도 특출나다는 덕국의 장인 갈좌이수 공이 벼려내는 특제 무기의 위력 또한 대단하다.
- 그리고 내공심법에 특히 강하여 내공심법만 타 문파에 판매한다는 기상천외한 길을 개척한 점 또한 인정할 만 하다. 현재도 일광파, 송하파등 다양한 문파들이 손휘민홀파의 내공심법을 사용중이다.
- 반면 구식 무공 수련자들에 대한 홀대, 빛을 정면에 두고서는 싸우기 힘들다는 특유의 문제등도 있어 아직 군림천하와는 거리가 멀다 하겠다.

 

오림후수파 & 송하파
- 손휘미놀파 보다 더 먼저 가볍고 쓰기 쉬운 무예의 가능성을 믿고 과감하게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무예체계를 송두리체 갈아엎음
- 그 결과 가볍고 쓰기 쉬운 무예쪽에서는 일광, 관음을 압도하고 손휘미놀파에도 지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으나
- 막상 강호 무림 제파에 이름을 날리는 절대 지존중에서는 오림후수파의 무예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 특히 일광, 관음, 손휘미놀파에 비해 기본내공심법의 한계가 일찍 와버린다는 점으로 인해 경원시 되는 경향도 적지 않다. 이는 송하파 또한 마찬가지.
- 무림에선 대략 호신용 혹은 경장용 무예정도로 통용되게 된 점은 뼈아프다 하겠다.

 

후지세가
- 무림일대변혁기 초창기 남들보다 먼저 널리 문호를 개방하고 무림 고수들이 앞다투어 후지세가의 무공을 썼던 적도 있었던 영광의 가문.
-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입문하기 쉬우면서 위력이 뛰어난 일광, 관음사 무공에 앗 하는 사이 밀려 문호를 유지하기 어려울만큼 세가 기울었었음.
- 잠시 강호에서 소식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어느샌가 빨리, 쉽게 익히고 깔끔하면서도 절도있는 무공의 뽀대가 강호의 아낙네...가 아닌 남정네들의 마음을 빼앗으며 점차 세를 늘려가는 중
- 후지세가의 무공은 익히면 익힐수록 다채로워지는 형의 변화와 보는 이로 하여금 넋을 놓고 보게 하는 품새가 일품이라 할만하지만 속도전에서 처지는 것이 흠이라면 흠

 

놔익하가
- 입문을 하던 뭘 하던 일단 금전이 넉넉해야 가능한 특이한 일문
- 굉장히 독특한 내공 심법을 지니고 있어 어느 단계 이상부터는 마빡에 붉은 점이 생겨 놔익하가의 무공을 익혔음을 보는 이 누구나가 알 수 있으며 이를 오히려 자랑스러워 하곤 한다.
- 모든 무공에 있어 심법이건 초식이건 철저하리만큼 심,기,체를 각각 나눠 운용하는 점이 특징중 하나.
- 돈많은 표국 가주등이 주로 익히곤 하며 무림의 일반인들은 겉으론 돈으로 익히는 무공이라 경원시하면서도 속으론 저마다 자기들도 놔익하가의 무공 한두개쯤은 익히길 바라는게 현실

 

환덕수파
- 관음사나 일광파 만큼이나 오래된 전통을 지닌 일문인데 가난이 죄라 문파채로 팔리길 거듭한 비운의 전통강호
- 일단 화려한 초식이 실로 일품이며 무술 잘 모르는 사람도 환덕수파의 연무를 보면 입을 떡 벌릴 정도인데 실전에서 매우 취약하다.
- 특히 일광, 관음사가 자랑하는 태양권류의 발광무공과의 상성이 정말 좋지 않으나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게 문제.
- 최근들어 아주 무거운 내가중수법을 바탕으로 한 신무공과 아주 가벼운 경공을 바탕으로 한 신무공, 두가지 전략을 동시에 펴고 있긴 한데...전체적으론 매우 고전중이다.

 

하설불나도교
- 드물게 서방으로부터 유래된 전통과 실력을 겸비한 신비세력
- 타 문파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엄청난 내가중수법을 아예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다
- 놔익하가 이상의 금전을 필요로 하기에 더더욱 보기 힘든 문파지만 그 저력과 신앙은 실로 대단한데
- 이는 무림절대지존들이 가장 중요한 비무때마다 결국은 하설불나도교의 무공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꼭 지존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 무공은 언제 어디서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가장 유명한 사용자로는 반도제일미를 신부로 데려가며 무림공적으로 떠올랐던 연아무개가 있다.

 


시금하
- 원래부터 기문병기 신병이기 각종암기로 이름높던 세가였으나
- 한때 풍운의 뜻을 품고 독자내공 독자권봅으로 명문 제파들이 주름잡는 무림에 도전장을 던졌었던 적도 있었음
- 그 도전장 .....아직도 던져놓았긴 한데 어지간한 무림인들조차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라는 것이 슬픈 점.
- 그래도 그들의 저력은 어디가지 않았으며 악간의 저주가 걸린 마검 시금하 아토 연작은 특히 무림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닥세가/혼닥세가/삼성방
- 각각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현재는 산문을 닫고 폐문.
- 그 독특한 독문 무공과 신병이기소리를 듣던 무기들을 잊지 못하고 언젠가 그들이 돌아올 것을 믿는 은거기인들도 적지 않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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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염소

    아직 a850을 모시는 입장에서 알파마운트에 대한 홀대는 좀 아쉽긴 합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2018.01.09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에땁

    요새 일광파가 내적으로 많이 힘들다던데...ㅠㅠ

    2018.01.09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sweetpain

    송하파만 감이 안왔는데 올림과 엮일 곳이라면 예상은 되는군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2018.01.10 0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과객1

    하아~~ 통닭.... 기억을 되살려 다시 한 번 웃습니다... 何呀嚇

    2018.01.10 2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재밌네요. 문파명을 생각해보는 재미가 솔솔

    2018.01.15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4.06.12 10:11

 

 

작년 PGR21에서 인기를 끌었던 '순두부'님의 '탕수육으로 본 조선 붕당의 이해' 를 보고

필 받아서 저도 한번 따라해봤습니다....;

 

재미로만 봐주세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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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quasar

    사도세자 부분이 특히 터지네요ㅋㅋㅋㅋㅋㅋ

    2014.06.12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윈도 태블릿으로 사진 찍는 짐순이는 이양선에 탄 야만족이로군요.

    2014.06.12 1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폰카로 분류토록 하겠습니....;;

      2014.06.12 19:33 신고 [ ADDR : EDIT/ DEL ]
    • 캬캬캬
      짐순이는 그저 명맥 끊긴 정도전계 관학파라 생각했더니
      오래 살아남은 곰벌레류의 생명력을 가진 거군요!!

      아~!
      억울하게 죽은 사도세자 귀신이 짱인가
      맨날 폭죽놀이하는 짐순이의 산 귀신이 짱인가가
      금년 무당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 퍽!

      2014.06.12 22:21 신고 [ ADDR : EDIT/ DEL ]
    • 사도세자에 대입가능한건 ...에이프 시냅스 대령정도;?

      2014.06.18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14.06.12 12:45 [ ADDR : EDIT/ DEL : REPLY ]
  4. 존재감 제로의 포서드 낭인인지라....어허허허.... 거기다 Adobe로 사진찍는 저는 희대의 패륜아...인겁니까 ㅡ.-);

    2014.06.12 14: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ㅎ 재미있네요. ^^;;

    2014.06.12 16: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rockbk

    사도세자에서 빵터졌습니다 ㅋ

    2014.06.12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하라하라

    ㅋㅋㅋㅋ 완전 대박이에요!! 아 스크랩 하고 싶으다ㅠ

    2014.06.12 1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동키

    늘 여기 올 때마다 마루토스님 글 진지+열공모드로 보고 가다가, 이번거는 빵 터져가며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2014.06.13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퍼가겠습니다. 재밌네요 ㅋ

    2014.06.13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구리뽕

    정확한 계보도군요..^^

    2014.06.13 14: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계보도가 재미있습니다...^^

    2014.06.14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Ludovicus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현실에 맞는 이야기 인 것 같기도 하구 잼있습니다....^^

    2014.06.16 14: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한눈에 딱 이해를~~!!엄청 재밌습니다

    2014.06.18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사도세자..ㅋㅋㅋ 재밌게 보고갑니다~

    2014.06.22 1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제가 사용하고 있는 소니는.. 거론이 안되네요..
    동인도 아니고, 서인도 아닌 것을 보니,

    소니는.. 오랑캐인가 봅니다... ( __ )

    2014.09.22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폰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뿜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사도세자

    2016.01.08 15: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RS

    출처 밝히고 퍼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6.02.01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3.01.24 09:10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200sec | F/1.8 | +0.33 EV | 50.0mm | ISO-100 | Off Compulsory

까르띠에-브레쏭 사진집 “결정적인 순간”의 서문

사진집 “결정적인 순간” (1952년판)의 서문은 본래 불어판 사진문고에는 게재되어 있지 않았으나,
까르띠에-브레쏭이 자신의 사진에 대한 생각과 결정적인 순간의 미학에 관하여 언급한 유일한 글로서,
그의 사진세계뿐만 아니라 많은 현대 사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므로 이 책에 수록한다.

“이 세상에 결정적 순간을 갖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카르디날 드 레츠.

다른 많은 소년들처럼 나도 브로니형 암상자 사진기로 사진세계에 입문하였다.

그 사진기를 이용하여 나는 휴일날 스냅사진들을 찍었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여 프랑스의 국민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목요일과 일요일에 그림을 그렸다.

사진을 찍으면서 나는 점차 카메라를 다루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알아내는 데 전념하였다.

어쨌든 내가 카메라를 사용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휴일날의 스냅사진이나 친구들의 볼 품 없는 사진을 찍는 것에는 종지부를 찍었다. 나는 진지해졌던 것이다.


그래서 무언가의 냄새를 뒤쫓아 그것의 냄새를 맡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그때 거기에 영화가 있었다.

몇몇 훌륭한 영화들을 통해 나는 보고 관찰하는 법을 배웠다.

펄 화이트 Pearl White 의 <뉴욕의 미스테리>,D.W.그리피드Griffith의 걸작 <낙화>,

스트로하임 Stroheim의 처녀작인 <탐욕>, 에이젠슈타인 Eisenstien의 <전함포템킨>,

드라이어 Drayer의 <잔다르크>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준 것들이다.

얼마 후 나는 앗제 Atget의 사진을 몇 장 갖고 있던 사진작가를 만났다.

그 사진을 멋지다고 생각한 나는 삼각대와 뒤집어쓸 검은 보자기,

그리고 윤기흐르는 호두나무로 만들어진 3 X 4 인치의 카메라를 한 대 구입했다.

그 카메라는 셔터 대신에 렌즈캡이 부착되어 있어서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그것을 벗겼다가 다시 씌워야 했다.

그 점 때문에 나의 도전은 말할 것도 없이 정물의 세계로 한정되었었다.

다른 사진용 주제들은 나에겐 지나치게 복잡하거나,그렇지 않으면 ‘아마츄어적 소재’로 보였다.

그리고 이 당시까지 나는 그런 것들을 무시함으로써 그야말로 순수예술에 나 자신을 바치고 있다는 환상을 품고 있었다.

다음으로 나는 내 세면장 안에서 나만의 순수예술을 현상하는 데 몰두하였다.

사진의 만물박사가 된다는 아주 흥미진진한 일을 찾아낸 셈이었다.

나는 인화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또 어떤 종류의 종이가 부드러운 영상을 만들어내고

다른 어떤 종류의 종이가 그와 반대되는 효과를 만들어내는가 하는 것에 대해 약간의 지식조차도 없었다.

종이 위에 영상이 원했던 바대로 나오지 않아서 늘 미칠 지경이 되곤 했어도 나는 그런 지식 따위에는 신경을 쏟지 않았다.


스물두 살이 되던 해인 1931년에 나는 아프리카로 갔다.

코트디브와르에서 나는 내가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결코 보지 못한 종류의 소형 카메라를 한 대 샀다.

그것은 프랑스 회사인 크로스사 제품이었는데, 거기에는 톱니바퀴 구멍이 없는 35밀리 필름 크기만한 사이즈의 필름이 사용되었다.

그 한 해 동안 나는 그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나는 그 사진들을 프랑스에 돌아온 후에야 현상했다.

그 해의 대부분을 밀림 속에서 고립된 채로 지냈던 탓에 그 이전에는 현상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필름에 습기가 스며든 나머지 그 사진들은 모두가 거대한 양치식물 모양으로 겹쳐진 이상한 형상이 되어있었다.

아프리카에서 흑수열 黑水熱을 앓았던 나는 그 무렵 건강이 다시 회복된 것에 감사했다. 나는 마르세이유로 갔다.


얼마 되지는 않으나 수당 덕분에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었고,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했다.

바로 그때 나는 라이카 카메라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내 눈의 연장 延長이 되어 그것을 발견한 뒤로는 한시도 곁에서 떼어놓지 않았다.

나는 삶을 ‘포착’하겠다고, 즉 살아가는 행위 속에서의 삶을 간직하겠다고 마음을 먹고는

숨막히는 듯한 느낌을 맛보며 언제라도 뛰어들 수 있는 채비를 갖추고 온종일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무엇보다도 나는 내 눈 앞에서 저절로 벌어지고 있는 어떤 상황의 진수 모두를

단 한 장의 사진의 테두리 속에 잡아둘 수 있기를 간절히 원했다.


르포사진을 만들겠다는 생각, 다시 말하자면 일련의 사진을 통해 이야기를 하겠다는 생각은 그 당시 나의 뇌리에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동료작가의 작업과 사진잡지들을 살펴본 후 뒤늦게야 나는 르포사진을 좀더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많은 여행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여행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는 정말 알지 못한다.

한나라와 그 다음 나라 사이에 내가 본 것을 소화하기 위한 시간적인 간격을 둠으로써,

나는 그 문제를 생각하기 위한 시간을 할애해 두고 싶다.

일단 새로운 나라에 도착하고 나면 나는 그 나라의 고유한 관습에 따라 살아보기 위해 그 곳에 정주하고 싶어질 지경이다.

나는 절대로 계속해서 세계 일주를 하는 여행자가 될 수는 없다.



1947년 나까지 포함된 다섯명의 프리랜스 사진작가들은 ‘매그넘 포토’라는 합자회사를 창립했다.

이 회사는 여러 나라의 많은 잡지들에게 픽처스토리를 공급해 주고 있다.

내가 카메라의 파인더를 통해 바라보기 시작한 지도 25년이 흘렀다.

그러나 나는 이제 딜레탕트는 아닐지라도 아직도 아마츄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픽처스토리


도대체 르포사진, 혹은 픽처스토리란 무엇인가? 때때로 그 구성이 너무 힘차고 포괄적이며,

또 그 내용의 호소력이 너무 강해서 그 한 장의 사진이 저절로 이야기의 전부가 되는 그런 특이한 사진이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생기는 일은 드물다.

한 주제로부터 모두 함께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들은 대다수가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흩어져 있다.

그것들을 강제로 모아두는 작업이 연출이고, 또 내가 느끼기에는 그것은 속이는 짓이다.

그런데 주제의 불꽃뿐만 아니라 그 ‘핵심’까지도 보여주는 사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면,

바로 그것이 픽처스토리인 것이다.
그리고 여러 사진들에 걸쳐 산재해 있는 보충요소들을 재결합시키는 것을 지면이 해 준다.

픽처스토리는 머리와 눈과 마음의 합동작업을 필요로 한다.

이 합동작업의 목적은 펼쳐지고 있는 어느 사건의 내용을 묘사하고 그 인상을 전달하는 것이다.

때로는 단 하나의 사건이 그 자체로서, 그리고 그 국면이 너무 복잡할 때도 있어

그것이 제기하는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느라고 그 사건의 주위를 배회해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하다.

왜냐하면 세상은 움직이고 있으므로 움직이는 것을 대하는 당신의 자세가 정태적 靜態的인 것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때로 사진을 찍는 데에는 수 초가 걸리기도 하고 혹은 몇 시간,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작업의 출발점을 이루는 규범적인 구상이나 패턴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머리와 눈과 마음을 항상 긴장시키고 있어야 하며, 또한 몸의 유연함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사물이 매우 풍부한 소재를 제공해 준다고 해도,

사진작가는 아무것이나 다 해보고 싶은 유혹을 경계해야만 한다.

삶이라는, 있는 그대로의 소재를 재단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렇듯 자르고 또 잘라야 하지만 그러나 분별있게 잘라야 한다.

실제로 작업하는 동안 사진작가는 자신이 무엇을 만들고자 하는 것인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간혹 어느 구체적인 상황이나 장면에 관한 가장 강렬한 것일 수 있을 그런 사진을 이미 찍었다는 느낌이

당신에게 생기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자신은 어쩔 수 없이 계속 사진을 찍어댄다.

그것은 그 상황과 장면이 정확히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미리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상황의 요소들이 다시 핵심으로부터 솟아 나오는 바로 그런 경우에서처럼 당신은 그 현장에 머물러 있어야만 한다.

아울러 기관총 사수가 총을 쏘아대듯 사진을 찍어댄다든가,

당신의 기억을 산만하게 하고 르포사진의 정확성을 온통 망쳐놓는

불필요한 자료들로 당신 자신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을 피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기억력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특히 그것은 장면 자체의 속도에 따라 질주하면서 당신이 찍은 모든 사진들을 재정리 하는 작업과 관련될 때 더욱 중요하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장면을 대하고 있는 동안 사진작가는 아무런 빈틈도 남겨놓지 않았으며,

정녕 그 장면의 의미에 대해 전체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표현을 부여했다는 확신을 가져야만 한다.

차후에는 너무 늦기 때문이다. 결코 그는 실제 장면을 뒤로 돌려 처음부터 다시 찍을 수는 없을 터이다.


사진작가는 두가지 종류의 선택을 해야하는데, 그 둘은 모두 결국 후회를 낳고 말 수도 있는 것들이다.

하나는 파인더를 통해 대상을 바라볼 때 행하는 선택이며,다른 하나는 필름을 현상, 인화하고 난 다음에 하는 선택이다.


사진을 현상, 인화하고 난 다음에 당신은 그 사진들 모두가 제대로 된 것이라 해도 강렬하지 않은 것들을 가려서 분리해야 한다.

당신이 어디에서 실패했는지를 비로소 아주 분명하게 알게 된 때는 이미 늦은 때이다.

그리고 이 점에 있어 당신은 실제로 사진을 찍는 동안에 품고 있었던 조바심을 간혹 상기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없음에서 비롯한 망설임의 느낌이었던가?

당신 자신과 전개되고 있던 사건 사이의 어떤 물리적인 간극 때문이었던가?

혹은 단지 전체적인 구성과 관련된 어떤 세부적 사실들을 고려하지 않았었기 때문인가?

그렇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가장 흔한 경우인데) 당신의 시선이 막연하여 눈이 정처를 잃고 있었던 때문인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어 공간은 우리 자신의 눈으로부터 시작되어 펼쳐지면서 점점 무한대로 확장되어 나간다.

현재의 시점에서 공간은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어느만큼의 충격을 주고나서 시간적으로 우리를 떠나 우리의 기억 속으로 유폐되어 그 속에서 변형된다.

모든 표현수단들 중에서 특정적이고 일시적인 순간을 영원히 고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사진이다.

우리 사진작가들은 끊임없이 사라져가는 것들을 취급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사라지고 난 후 그것을 다시 되살려 놓을수 있는 장치는 이 지구상에 없다.

우리의 기억을 현상 인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글을 쓰는 작가에겐 심사숙고할 시간이 있다.

그는 받아들이고 거부했다가 또 다시 받아들이는 것을 거듭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생각을 종이에 기록하기 이전에 여러가지 상관요소들을 한데 묶어 볼 수도 있다.

그의 머리가 ‘잊어’버리기까지에는 역시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며,또 잠재의식이 그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수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진작가들에게 있어 한번 가버린 것은 영원히 가버린 것이다.

바로 이러한 사실에서 우리 직업의 고충과 위력이 비롯된다.

일단 호텔로 되돌아오면 우리는 이야기를 다시 되풀이할 수가 없다.

우리의 작업은 현실을 감지하여 거의 동시에 그것을 카메라라는 우리의 스케치북에 담는 일이다.

촬영하는 동안에 현실을 조작하려 해서는 안 되며, 또한 암실에서 그 결과를 조작하려 해서도 안된다.

이런 속임수들은 관찰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실히 드러난다.

픽처스토리를 만들 때에는 흡사 권투 심판과 마찬가지로 득점과 횟수를 계산해야 한다.

우리가 시도하는 픽처스토리가 어떤것이더라도 우리는 그 현장에 침입자로서 다가가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다.

따라서 비록 대상이 정물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것에 발끝으로 살금살금 접근해 가야 한다.

비단 같은 부드러운 손길과 독수리의 날카로운 눈, 이것이야말로 우리들 모두가 지녀야 될 것들이다.

밀어 젖히고 떼밀어 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실제의 자연광을 존중하지 않고서는 -실제의 빛이 조금도 없는 경우에조차도- 플래시 라이트의 도움으로는 어떤 사진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만일 어떤 사진작가가 이같은 조건들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는 필경 무자비한 공격적 성격의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사진이라는 직업은 사진작가가 그가 사진에 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많이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관계, 그릇된 말이나 태도는 모든것을 망쳐 버릴수도 있다.


잘못해서 거북한 관계, 그릇된 말이나 태도는 모든것을 망쳐 버릴 수도 있다.

잘못해서 거북한 관계가 되면 그 사람은 카메라가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피하고 만다.

모든 경우는 개별적인 것이기 때문에 어떤 체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정된 범위 속에 있을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겸손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동양의 어느나라에서는 참을성 없는 사진작가는 -혹은 단순히 시간에 쫓기는 사진작가라 해도- 조롱거리가 되기 쉽다.

설혹 당신이 노출계를 끄집어내면서까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를 남들이 충분히 알 수 있게끔 했다 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사진촬영에 대해서는 잠시 잊어버리고 아이들이 당신에게로 달려와

가시덩굴처럼 당신 무릎에 매달리는 것을 선선히 맞아들여 주는 일이다.




주제


우리의 개인적인 세계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자리잡고 있는 모든 것에는 주제가 있다.

우리가 주제를 부인할 수는 없다. 그것은 도처에 존대한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명확히 알아야 하고,

또 우리가 느끼는 바에 대해 정직해야 된다.

주제란 여러가지 사실들의 수집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들은 거의 아무런 흥미도 제공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여러 사실들을 통해서 우리는 그것들을 지배하는 법칙을 이해할 수 있고,

또 리얼리티를 전달해 주는 본질적인 사실을 더 잘 선택할 수 있다.

사진에 있어서는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도 훌륭한 주제가 될 수 있다.

사소하고 인간적인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이 라이트 모티프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 주위의 세계를 보고 또 보여준다.

그러나 형식의 유기적인 리듬을 발생시키는 것은 하나의 사건 그 자체이다.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어떤것의 본질을 추려내는 방법은 무수히 많지만,

그것을 일일이 열거하려 하지는 말고 신선한 채로 그냥 남겨두도록 하자.


회화가 더 이상 발전시키지 않는 하나의 분야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이유를 사진술의 발견 때문이라고 한다.

어쨌건간에 사진이 회화의 형식들 중에서 이 분야의 몫을 떠맡은 것은 사실이다.

오늘날 화가들에 의해서 몹시 천대받고 있는 한 가지 분야는 바로 초상화이다.

프록코트,군모,말, 이런것들은 요즈음에는 가장 전통을 중시하는 화가들 조차도 사양하는 것들이다.

그들은 빅토리아 시대의 초상화가들이 그린 그 많은 각반단추에 질색하곤 한다.

사진작가들의 경우에는 -아마도 우리가 화가들보다 가치에 있어 훨씬 더 지속적인 것을 추구하기 때문인 듯한데-

이런 것들은 화나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흥미를 돋구어 준다.

우리는 모든 리얼리티를 통해 삶을 수용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초상화라는 수단에 의지하여 자신을 영원히 남기려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가장 멋진 모습을 후손에게 넘겨 준다.

이런 욕구에는 악마의 요술에 대한 공포감일지도 모르는 어떤 느낌,

즉 카메라의 모델이 됨으로써 일종의 마술행위에 자신을 내맡기고 있다는 느낌이 뒤섞여 있다.


인물사진에 있어 흥미로운 점 한 가지는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어느 한 사람의 신분을 추적해 불 수 있도록 해 주는 점이다.

인간의 연속성은 그를 구성하는 모든 외부적인 사실들로부터 온다.

그것이 설혹 가족사진첩에서 삼촌을 어린조카로 잘못 아는 것의 연장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만일 사진작가가 어느 개인의 세계, 내면적인 것 만큼이나 외면적인 측면도 지니고 있는

개인의 세계에 대한 진정한 고찰을 획득하려고 한다면 인물사진의 대상을 그 개인의 평상적인 상황속에 놓는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므로 인물사진 속에는

개인의 삶의 환경 -인간에게는 동물과 마찬가지로 삶의 환경이란것이 있으므로- 을 담아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사진찍히는 사람이 카메라나 그것을 다루는 사람에게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내 생각으로는 복잡한 장비들과 반사판 그리고 다른 여러가지 기재들은 멋진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을 방해하기에 충분하다.




사람의 얼굴 표정보다도 더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것이 달리 무엇이 있을까.

어느 특이한 얼굴에서 받은 첫인상은 대개 옳은 것이다.

그러나 사진작가는 언제나 그가 찍고자 하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서 첫인상을 실체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훌륭한 인물사진을 만드는 데 있어 결정적인 순간과 심리상태는 카메라의 위치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이다.

나로서는 한두 사람의 문예옹호자를 제외하고는

주문을 하고 돈을 지불하는 고객을 위한 인물사진작가가 되는 일은 무척 어렵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그 고객들은 아첨받기를 원하고, 따라서 그 결과는 이미 진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작가가 추구하는 것은 찍히는 사람에 대한 면밀한 심리학적연구임에 반해,

찍히는 사람은 카메라의 객관성을 의심 하는 것이다.

한 사진작가가 찍은 모든 인물사진들에 어떤 동질성이 여실히 표출된다는 것은 또한 사실이다.

사진작가는 그의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탐색하면서 또한 그 자신의 표현을 완성시키려 노력한다.

진정한 인물사진은 용모의 수려함이나 추함을 강조하지 않고 다만 성격을 반영한다.

나는 꾸며진 인물사진들보다는 사진관의 진열장 속에 나란히 열지어 붙어 있는 작은 증명사진들을 훨씬 좋아한다.

그 얼굴들에는 적어도 어떤 문제, 단순히 실제적인 증명의 필요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그 무엇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우리가 시적인 동일화작업 대신에 찾고 있는 것이다.



구성


사진이 그 주제를 가장 밀도있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라면 형식의 관계도 엄격하게 수립되어져야 한다.

사진은 실재하는 사물들의 세계 속에 내재하는 리듬에 대한 인식을 다룬다.

눈이 하는 일은 잡다한 리얼리티 중에서 특별한 주제를 발견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다.

또 카메라의 소임은 눈이 내린 결정을 단지 필름 위에 기록하는 작업이다.

우리는 회화에 대해 그런 것처럼, 사진에 대해서도 한번 흘깃 보는 것을 통해 그 전체를 모두 바라보고 지각한다.



한 장의 사진에 있어서 구성은 눈에 띈 요소들의 동시적 결합과 유기적 종합의 결과이다.

비록 기본적인 물질적 소재에 덧붙여지는 추인적 追認的 생각이 있기는 하지만,

형식과 내용은 서로 분리시킬 수 없기 때문에 구성을 나중에 첨가시킬 수는 없다.

구성은 그 자체의 필연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사진에는 새로운 종류의 조형성이 있는데 그것은 대상의 움직임에 의해 생긴 순간적인 선들의 산물이다.

우리는 그 움직임이 흡사 삶 자체가 펼쳐지는 방식에 대한 예감이기라도 한 것처럼 그것에 맞추어 작업한다.

그러나 움직임 속에는 움직이는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는 한 순간이 있다.

사진은 이 순간을 포착하여 그 순간의 균형을 부동의 상태로 고정시켜 두어야 한다.

사진작가의 눈은 끊임없이 평가를 내린다.

사진작가는 단지 그의 머리를 몇분의 일 밀리 정도 옮겨 보는 것을 통해 선의 일치를 가져올 수 있다.

또 무릎을 살짝 굽힘으로써 시야를 수정할 수도 있다.

카메라를 대상에 더 가까이, 혹은 더 멀리 둠으로써 그는 어느 세부를 묘사하기도 한다.

그러면 그 대상이 예속될 수도 있고, 또는 사진작가가 대상의 지배를 받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진작가는 대상에 반응하는 속도로 셔터를 누르는 데 소요되는,

거의 그만큼의 시간 동안에 한 장의 사진을 구성한다.

때로 당신에게는 무엇인가 일어날 것을 기대하며 머뭇거리고 지체하는 경우가 생긴다.

때로는 사진을 만들기 위한 모든것이 여기 다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기도 한다.

단 한 가지 빠진 듯한 것만 제외하고 말이다. 도대체 그 한 가지는 과연 무엇일까.

아마 문득 어떤 사람이 당신의 시야 속으로 걸어 들어올 것이다.

당신은 파인더를 통해 그가 나아가는 길을 뒤쫓는다.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당신은 셔터를 누른다.

그리고 당신은 정말로 무언가를 얻었다는 느낌을 갖고 (당신은 그 연유를 모르지만) 떠난다.

그 후 이 느낌을 실체화하기 위해 당신은 이 사진을 인화하고 그것에서 분석을 통해 나타나는 기하학적 도형을 추적한다.

그리고는 만약 셔터가 결정적인 순간에 눌려졌었더라면 기하학적인 구성도

-이것이 없이는 사진은 형태도 생명도 없는 것이 될 것이다- 하나를 고정시킬 수 있었으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구성은 분명 우리의 끊임없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그것은 단지 우리의 직관에서만 생겨나올 수 있다.

그 까닭은 우리로서는 일시적인 순간을 포착하려 애쓰는데,

연관되어 있는 모든 상호관계는 항상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금분할을 적용해 보자면, 사진작가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콤파스란 자신의 두 눈뿐이다.

어떠한 기하학적 분석이나, 사진을 하나의 구도로 축소시켜 보려는 어떠한 작업도

(사진 자체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사진이 현상 인화된 후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이럴 때 황금분할이란 사진의 사후검시를 위해 이용될 수 있을 뿐이다.

나는 파인더 위쪽에 고정시켜 놓을 조그마한 구도판을 사진기 상회에서 파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또 우리의 초점유리판 위에 황금분할의 금이 결코 새겨지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에 당신이 잘 만들어진 사진을 잘라내거나 가린다면

그것은 기하학적으로 정확한 상호비례작용에 대한 사형선고를 의미하는 짓이다.

약점투성이의 구성을 지닌 사진이 암실의 확대기 아래에서 재구성되어 구제되는 경우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재구성했을 때는 이미 시각의 성실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카메라 각도에 관해서는 이야기할 바가 많다.

그러나 유일하게 존재하는 적절한 각도는 구성의 기하학적 각도일 뿐이지

어떤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 배를 깔고 납작하게 엎드린다거나

다른 괴상한 짓을 행하는 사진작가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각도들이 아니다.




색채

구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제껏 우리는 검은 색이라는 상징적인 색채와의 관련에만 입각하여 생각해 보았다.

흑백사진은 하나의 변형, 다시 말하면 하나의 추상이다. 거기서 모든 가치는 전이되고,

또 이것은 선택의 여지를 남긴다.


칼라사진은 오늘날의 시점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많은 문제들을 수반하고 있다.

그 중 어떤 문제는 칼라사진의 복잡성과 상대적인 미숙함으로 말미암아 예측하기조차 어려운 것들이다.

요즘에도 칼라필름의 감광도는 여전히 매우 느리다.

결과적으로 칼라필름을 사용하는 사진작가는 정적인 대상에 자신의 범위를 한정시키거나,

혹은 그렇지 않으면 강렬한 인공조명을 마구 사용하는 경향을 갖고있다.

또 칼라필름의 느린 감광도 때문에 비교적 근접한 거리에 있는 것을 촬영할 때는 초점심도가 얕아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제약으루 말미암아 구성이 엉성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뿐만 아니라 칼라사진에서의 흐릿한 배경은 확실히 유쾌하지 못한 것이다.

슬라이드로 나오는 칼라사진은 때로는 썩 괜찮아 보인다.

그런데 그 경우에는 제판공이 일을 떠 맡는다.

따라서 제판공의 사진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석판 인쇄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바람직한 것이라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잉크와 종이가 있는데 이것들은 둘 다 모두 변덕스럽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다.

잡지나 반 半호화장정본에 실린 칼라사진은 때로는 아주 서투르게 제작된 해부학적 절개도 切開圖와 같은 인상을 준다.

칼라사진인쇄가 이미 원래의 사진과 거의 다름없이 충실하게 인쇄될 수 있게 된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인쇄된 색채가 실생활의 색채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우리는 아직 칼라사진술의 초창기에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문제에는 더 이상 관심을 갖지 말자거나

혹은-그것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재능까지 함께 포장된- 완전한 칼라필름이 우리의 수중에 들어올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자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갈 길을 자각하고자 힘써야 한다.


기록사진에 있어서 칼라사진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를 정확하게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이 새로운 마음의 자세, 그리고 흑백사진에 적합한 것과는 다른 접근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분명한 듯 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복잡한 새로운 요소가

흑백사진에 의해 종종 포착되는 삶의 움직임과 성취감을 손상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품고 있다.

칼라사진의 분야에서 진정으로 창조활동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색채를 변화시키고 조절할 수 있어야만 되며,

또 그렇게 함으로써 인상파 화가들이 규범화시켰고,

사진작가들도 피할 수 없는 법칙들의 테두리 내에서 표현의 자유를 성취해야만 한다.


(예를 들면 동시적 대비의 법칙: 모든 색은 인접한 공간을 보색으로 물들인다는 법칙,

두 보색이 나란히 놓이면 서로를 강조하게 되지만 함께 섞이면 서로를 소멸시켜 버린다는 법칙 등 등)

자연공간 속의 색채를 종이 표면 위에 옮겨놓는 작업은 매우 복잡한 일련의 문제들을 제기한다.

눈으로 보면 어떤 색채는 두드러져 보이고 다른 어떤 색채는 가라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색채들 상호간의 관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공간의 깊이 속에 스스로 자리잡고 있는 색채는

평면 -그것이 그림의 표면이든 사진의 표면이든간에- 에서는 다른 배치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냅사진을 찍을 때 생기는 어려움은 바로 우리가 대상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칼라사진에 있어서의 진정한 어려움은 대상에 내재하는 색채들간의 상호관계를 조절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이에 관련된 어려운 문제들의 항목을 불려 나가는 것은 하등 어려울 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진술의 진보가 그 기술의 진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아주 분명하다.



기술

화학과 광학 光學에 있어서의 끊임없는 새로운 발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행동영역은 상당히 확대되고 있다.

그 발견들을 우리의 기법에 적용하고 개선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그러나 기술의 문제에는 이제껏 만연되어온 많은 미신들이 있다.

기술이란 단지 본 것을 전달하기 위해 당신이 그것에 숙달하는 한에 있어서만 중요한 것이다.

당신 개인만의 기법은 당신의 비전이 필름 위에서 효과적인것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만 창출되고 적용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다만 결과만이 중요할 따름이며 최종적인 증거자료는 완성된 사진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사진작가들이 가까스로 만든 -그러나 향수에 어린 눈에 비친 단순한 추억에 지나지 않는- 사진들에 대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의 수는 한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사진보도업이 존재하게 된 것은 고작 3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사업이 성숙한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은

쉽사리 다룰 수 있는 카메라와 더 밝은 렌즈, 그리고 영화산업 덕분에 만덜어진,

입자가 곱고 감도가 빠른 필름 같은 것들의 발전에 힘입은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카메라는 연장이지 조그만 장난감 기계가 아니다.

기계를 정교하게 다루는 것에는 아마도 매일 반복되는 도로(徒勞:헛수고)의 짜증스러움과 불확실성에 대한

무의식적인 보상작용이 깃들어 있을 것이다.

아무튼 사람들은 기법에 관해서는 지나치리 만큼 많이 생각하지만 보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하지 않는다.

사진작가가 자기의 카메라를 다루기 쉬운 것으로 느끼기만 하면,

그리고 그가 하고자 하는 작업에 그 카메라가 적합하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카메라의 실제적인 조작, 조리개 조절, 노출속도 조절, 그 밖의 여러가지 조작들은

자동차의 기어를 변속시키는 것처럼 자동적으로 되어야 하는 것들이다.



그것이 아무리 복잡한 것이라 하더라도

어떤 조작의 세부적 방법이나 세련되게 다루는 방법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내 몫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제작회사에서 카메라와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오렌지색의 멋진 케이스와 함께 주는 설명서 속에

매우 자세하게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예쁘장한 기계이긴 하지만 적어도 우리들의 대화에서는 그 단계 이상의 것들에 대해서 논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암실에서 훌륭한 사진을 왜, 어떻게 만들었는가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말이 적용된다.

사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진이 찍힌 당시의 가치와 분위기를 재창조하는 일이다.

촬영하는 순간의 사진작가의 의도와 일치하도록 사진의 톤을 조절하는 일도 역시 중요하다.

그리고 눈이 빛과 그림자 사이에 끊임없이 세우는 균형을 재수립하는 작업 또한 필수적이다.

사진의 마지막 창조행위가 암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나는 어떤 사람들이 사진기술에 대해서 갖는 생각에 항상 흥미를 느낀다.

이 생각은 선명한 영상을 추구하는, 좀처럼 충족되지 않는 갈망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것은 강박적인 정념인가, 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들이 이러한 ‘착시’의 기법에 의해서

근사한 현실을 포착하기에 이르기를 바래서인가. 어떤 경우이든 그들은 진정한 문제점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이다.

그것을 ‘예술적’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사진에 고의적으로 흐릿한 효과를 주곤 했던 이전 세대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고객

카메라는 우리에게 일종의 시작적인 연대기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내게 있어 카메라는 내 일기이다. 바쁘게 돌아가고 불화를 일으키기 쉬운 편견들로 가득 차 있을뿐만 아니라

정보에 굶주린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영상의 동반을 필요로 하는 이 세상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우리 보도사진가들이다.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우리 사진작가들은 필경 우리가 보는것에 판단을 내리게 되는데, 그것은 엄청난 책임을 내포한다.

그러나 우리는 예술가로서 날것 그대로의 재료를 사진잡지들에게 건네 주기 때문에 인쇄에 의존하게 된다.

처음으로 사진을 팔았던 일은 나로서는 정말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프랑스잡지 “Vu”였다.)

그것은 잡지와의 긴 관계의 시작이었다. 잡지는 우리에게 대중을 안내해 주었고 대중들에겐 우리를 소개했다.

그리고 그들은 사진작가가 의도했던 그대로 픽처스토리를 만들어낼 줄 안다.

그러나 때로는 불행하게도 그것을 왜곡하는 수도 있다.

잡지는 사진작가가 보여주려 했던 것을 정확하게 발행해낼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사진작가가 잡지의 취향이나 요구에 따라서 스스로를 맞춰나가게 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되기도 한다.

픽처스토리에서 설명문은 문맥을 통해 사진들을 포용해야 하고

카메라로 미칠 수 있는 능력밖에 있었음 직한 모든 관련사항들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불행히도 가편집 과정에서 단순한 철자나 단어 착오가 아닌 실수들이 생긴다.

때로는 독자들도 그 실수를 사진작가의 책임으로 여긴다. 이런 일들은 실제로 일어나는 것들이다.

사진들은 편집자와 레이아웃 담당자의 손을 거치게 된다.

편집자는 픽처스토리를 구성하는 평균 삼십 장 정도의 사진을 놓고 취사선택을 해야 한다.

(어느정도 그것은 일련의 인용구들을 발췌하기 위해 텍스트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것과도 같다.)

소설처럼 픽처스토리에도 어떤 정해진 형식들이 있다.

편집자가 골라 뽑은 사진들은 그것이 불러일으킬 것으로 여겨지는 관심도나 지면사정에 따라서

둘이나 셋, 혹은 네 페이지의 지면 안에 배열되게 된다.

레이아웃 담당자의 훌륭한 재능은 그 사진들에서 한 페이지, 혹은 두 페이지를 차지할 만한 특출한 사진을 골라내고

또 이야기 전개의 필연적인 연결부 역할을 하는 작은 사진을 어디에 끼워 넣을 것인가 하는 것들을 알아내는 데 있다.

(픽처스토리용의 사진을 찍을 때 사진작가는 그 사진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때로 레이아웃 담당자는 사진을 잘라서 가장 중요한 부분만을 사용해야 하기도 한다.

그 까닭은 그에게는 페이지 전체, 혹은 이야기 전체의 통일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모든 내용을 살리면서 자신의 작품을 멋지게 연출해 주는 레이아웃 담당자의 작업,

즉 사진들이 정확한 위치에 놓이고,

각각의 페이지가 그 자체의 리듬과 구성을 갖게 되는 배열작업에 대해서 사진작가는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 할 것이다.


사진작가의 세번째 괴로움은 잡지에서 자신의 사진을 찾아볼 때이다.

잡지에 게재하는 것 이외에도 우리의 사진들을 유포시키는 다른 방법들이 있다.

예를 들면 전시회 그리고 거의 영구적인 전시회라 할 만한 사진집이 있다.

나는 오직 한 종류의 사진에 대해서만 꽤 길게 이야기해 왔다.

사진에는 이밖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작은 가방 뒷면에 붙어 있는 희미한 스냅사진,

보기 좋은 선전용 카탈로그, 그 안에 배열되어 있는 물건들의 사진, 이런 것들도 틀림없는 사진이다.

나는 이 모든 것에 적용되는 사진의 정의를 내리고자 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는 나에게 있어서의 사진의 정의를 시도할 따름이다.

나에게 있어 사진이란, 한 사건의 의미와 그 사건에 독특한 표현을 주는 형태의 정확한 구성에 대한,

짧은 순간에 있어서의 동시적 인식이다.



삶에 있어서 자아의 발견은 우리를 정형화하고,

또 우리에 의해 영향을 받는 주위 세계의 발견과 동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우리의 내면세계와 외부세계라는 두 세계 사이에는 어떤 균형이 수립되어져야 한다.

끊임없는 상호과정의 결과로 그 두 세계는 하나의 세계를 형성하기에 이른다.

우리가 전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세계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진의 내용하고만 관계가 있다.

내게 있어 내용과 형식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형식이라는 용어로 나는 면, 선 그리고 가치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엄격한 구성을 의미하고자 한다.

우리의 지각과 감정들은 오직 이 구성 속에서만 구체적이고 소통 가능한 것이 된다.




사진에 있어서 시각적인 구성은 오직 훌륭한 직관으로부터만 생겨날 수 있다.

 

이상이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서문입니다.

중간 중간 볼드처리 한 곳은 제가 나름대로 많은 생각과 크나큰 공감을 한 부분이라 보아주시면 되고요.

 

그가 사진을 찍었던 때와 지금은 환경도 다르고 기술도 발달했으며 심지어는 사진을 보는 방법 그 자체가 크게 변했습니다.

또한 그가 자신의 테마로 삼았던 분야는 르뽀이며 그렇기에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우리가 받아 들여야 할 필요는 절대로 없어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서문 근간에 깔린 그의 철학, 생각, 사고, 주관은 일개 아마추어인 저에게조차 적지 않은 가르침을 줍니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논했던 적이 있지만...이름난 작가, 인정받는 고수의 말이라 해서 100%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절대적 진리라 여겨서는 안됩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생각하고, 사고해서 자기만의 사진, 자신만의 정의를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배움일테니까요.

 

위대했던 선인의 발자취에 경의를 표하며...때움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어이;;)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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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3.01.24 09:55 [ ADDR : EDIT/ DEL : REPLY ]
  2. "사진 찍히는 사람이 카메라 혹은 그것을 다루는 사람에게 신경쓰지 않게 해야 한다", "첫인상을 실체화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2가지 이야기는 저 역시도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며 사실 결정적으로 현재 제가 처한 가장 큰 딜레마임과 동시에 수행과제죠.... 그래서 도촬을 즐긴다는;;;; (농담입니다 ㅡ.-);;; 그러고보니 제가 찍은 사진들을 리뷰할때 항상 마음에 든다 싶은 사진은 대부분 피사체의 첫인상, 즉 제가 보는 인상에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가가 주요 기준이군요. 모쪼록 좋은 참고자료를 보여주시는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

    2013.01.24 1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루토스님... 자게이에게 이렇게 장대한 글을... ㄷㄷㄷㄷㄷ 아... 아닙니다. ^^;;;
    집에가서 조용한 분위기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회사에선 집중이 안된단... ㄷㄷ ㅠ

    2013.01.24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카메라만 들면.. 그냥 까먹어버리는 말들이지만...
    자주 접하고 계속 보다보면 뭔가 달라져 있을까요...^^

    2013.01.24 2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 정말 대단히 좋은 글입니다.
    이 긴 글을 한번에 끝까지 다 읽은 저도 대단하네요^^;;

    2013.01.25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몸살과 고열의 향연에서 이걸 읽으니 몇 줄 넘어가지 못하였고
    코감기로 바뀐 지금 봐도 외계어로 보인다는 게 문제군요.

    딴 건 모르겠고 맨 아래 직관이 중요하다.
    요건 동의할 것 같아요.
    (이봐, 당신, 중간에 뭔 얘긴지는 알고 그러는거야???)

    2013.01.25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꼼꼼하게 정독하나보니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5.11.06 1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2.07.28 08:00

 

 

 

사람들의 사진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커짐에 따라

전에 없이 비교적 자주 이름난 사진의 거장들의 전시회가 연달아 열리고 있으며

그 관람객의 수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카쉬전, NG전 등 몇몇 그런 전시회를 다녀와봤으며 그것은 실로 기분좋은 체험이자 감명깊은 배움의 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끔...이런 거장들의 사진을 보면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전시회 갔다 주변분들이 나누는 회화라던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그런 전시회 다녀온 분들의 글들을 보면서 말이죠.

 

이전 제 블로그에서 몇차례 적은 적이 있지만...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다시한번 짚어보고 싶은 마음에 또 뻘글을 적어내려가 보겠습니다.

 

 

 

이 사진은 아마 어지간한 분들은 거의 다 아실 사진일겁니다.

저 유명한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사진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한장일테니까요.

 

소위 말하는 "결정적 순간"이라는 테마를 대표하는 한장으로서요.

 

저는 이 사진 및 다른 사진들을 통해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라는 작가가 말하는 그 "결정적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저 나름대로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것을 정의하고 또 이를 실천해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결정적 순간이란 "그 피사체의 본질이 가장 잘 드러나는 찰나"입니다.

 

단 한순간이지만 그 피사체가 지니는 특성, 개성, 성격, 기분, 그리고 그 외 여러가지가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여

단 한장의 이미지로서 사진사가 그 피사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떤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를 가장 잘 표현해 낸 한장이 바로 "결정적 순간"이라 생각한다는 거죠.

 

이 답은 당연한 말이지만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생각과 다를것입니다. 그는 그고 저는 저인걸요.

그는 말 그대로 찰나의 순간에 시대까지 담았던 위대한 작가입니다. 수많은 사진사들이 그를 칭송하고 치켜세우는데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왜 제가 그가 되어야 합니까? (물론 되고 싶어도 될 수가 없..ㅋㅋㅋㅋ)

그의 사진은 그의 것이고, 저의 사진은 저의 것입니다.

제가 그와 같은 테마, 같은 생각을 하고 사진찍어봤자 저는 세상에 널린 그의 뒤를 쫓는 마이너카피에 불과하게 될뿐이죠.

 

물론 저는 그의 사진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를 똑같이 따라해야 할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애초에 그는 프로사진사고 저는 가족사진사인걸요. 가는 길 자체가 다릅니다. 보고 그 주제의식등을 배우기까지는 하되 흉내내고 카피해야 할 필요성 자체가 없습니다.

 

즉 제가 브레송이라는 위대한 대가로부터 배운것은 결정적 순간이라는 키워드와...그로부터 도출된 저만의 결정적 순간에 대한 주관이지,

그가 무슨 카메라를 썼고 포커스를 어떻게 맞췄고 무슨 필름을 썼고가 아닙니다.

 

이 역시도 엄청나게 자주 인용되는 인물사진의 대가중의 대가, 카쉬의 처칠 사진입니다.

처칠에게서 원하는 표정(...소위 처칠다운 뿔난 표정)이 나오지 않자 그가 피우던 시가를 카쉬가 냅다 빼앗아버렸고

감히 대영제국의 수상으로서 독일군을 물리치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자신으로부터 일개 사진사가 감히! 라고 생각하며 그가 화내는 순간,

바로 그 순간을 카쉬는 담아내는데 성공했고....사진계의 전설이 되었다고 전해지죠.

 

원하는 한장을 담아 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러한 마음가짐을 저는 이 일화로부터 배웠습니다.

또한 카쉬의 다른 사진들을 보면서 세련되고 품위있는 인물사진, 단 한장으로서 그 인물의 "이미지"를 "이미지"로서 가장 잘 담아내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죠.

 

저는 그런식으로...위대한 거장들로부터 일반 아마추어 취미 사진사라면 그 주제의식, 그 표현방법,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인드를 배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속은 좀 다르더군요. 적어도 제가 접해보고 느낀 현실은 말이죠.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사진으로부터 "결정적 순간"이라는 주제는 보지 않고...RF 라이카 카메라만 보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라이카 카메라 들고 흑백 필름 끼워 메뉴얼로 포커스 맞추고 찍고 다니면서 작가연 하는 케이스 정말 많습니다.)

"결정적 순간"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자기식으로 소화하려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를 카피하려 애를 쓰기까지 합니다.

이를 위해 도촬도 서슴치 않으면서 그저 결정적순간 결정적순간 노래를 부르며 길가의 누군가가 점프하기만을 기다리기까지 합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요.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멋진 사진들을 보고 그 마인드만 배우는게 아니라

바로 그런 사진을 자기도 찍어보고 싶다는 일념하에 초망원렌즈와 최고급바디를 무리해서 사서는 자연파괴도 불사하며 동식물사진을 그저 멋지게 찍으려고만 합니다.

아무런 주제의식같은것도 없이 그저 멋진것, 특별한 피사체만을 찾아다니고 이를 찍어 널리 자랑하는데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분들 정말 적지 않습니다.

 

인물사진을 찍는데 그 인물의 본질따위는 아랑곳없이...아무나 데려다 그냥 무조건 흑백에 노이즈 듬뿍 들어가게 해서 카쉬사진처럼 분위기 나게 하는데만 초점을 맞추기도 하죠.

아니 뭐 아무나 데려다 처칠사진마냥 찍는다고 그 사진에 없는 가치가 생기는건 아니잖습니까 솔직히..?

카쉬는 나름대로의 주제의식이 있고 인물의 본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처칠에게서는 시가를 빼앗고 오드래햇번은 눈을 감게 했으며

알리는 두 주먹이 허리에 가있게 했을것이고 아인슈타인은 깍지를 끼게 했을것입니다.

 

이러한 인물 본연의 본질에 대한 성찰따위 없이 그저 흑백이라는 표현기법, 노이즈와 부드러운 계조의 밸런스따위에만 연연한다 한들

그사람이 카쉬의 발 뒤꿈치의 때조차 될 수 없음은 자명하지 않을까요..?

 

저는 이런 경우들이...거장들로부터 제대로 잘못배우는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거장의 생각, 주제의식, 마인드가 아니라

거장의 장비, 거장의 조리개 수치, 거장이 쓴 필름의 종류, 거장이 사용한 조명에 엉뚱하게 꽃혀버리는 이런 경우가 실제로 정말 많습니다.

 

아마추어 사진사로서 사진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한 법이고

작가를 쫓아하던 그러지 않던 당연히 각자 자기 맘이기는 합니다만...이게 어찌보면 심리적 함정에 해당하는 부분이기에

감히 이런 글을 남겨 보시는 다른 분들께 경종을 울려보고 싶은거죠.

 

브레송이 쓰던 카메라를 들고, 내셔널 지오그래피 작가들이 다니는 오지를 찾아다니고, 흑백떡칠을 하는 진짜 이유중 하나는

애초에 자기사진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남들, 그중에서도 위대하다는 사람들의 흉내만 내다(그것도 그다지 좋지 않은 방향, 예를 들면 라이카 도배에 도촬같은..) 

중도에 지쳐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거구요.

 

심지어는 여기 저기 게시판이나 서적 뒤적여 보면 소위 그 결정적 순간 찍는 비결을 가르쳐주는 글조차 적지 않습니다.

결정적 순간이 뭔지 생각하게 하고 100명이 있으면 100명이 모두 다른 답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아니라

그저 브레송 흉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잘 낼수 있는지나 적고 있는 글이 말입니다.

무슨 카메라쓰면 좋고 조리개와 감도는 어떻게 하면 되고 후보정은 어떻게 해야 브레송쀨이 나고 ...심지어는 초상권 태클 피해가는 요령따위 가르쳐주면서 말이죠.

 

위대한 거장들의 사진을 보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고, 어느 단계까지는 이 거장들을 좀 따라도 해보고 흉내도 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아마추어 사진사로서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찍고 누구에게 어떤식으로 보여줌으로서 자기가 무엇을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싶은건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여 알아내 자신만의 주관, 자신만의 세계를 확립하는것 아닐까 합니다.

위대한 거장 안셀 아무개가 조리개 조이라 했다 해서 조인다거나 하는 그런 무조건적인 흉내 그만두고 말이죠.

 

 

앞으로도 더욱 많은 멋진 거장들의 사진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하겠습니다만..

그 전시회 보고 나온 분들이 남대문 가서 라이카 카메라 사는것이 과연 그 위대한 거장들이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일지,

둥지에서 애기새 꺼내 사진찍고 죽게 내버려두는게 과연 내셔널 지오그래피 작가들이 바라는 바일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뻘글, 오늘도 적어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eba

    왜..라든지 어떻게...라든지 중간과정에 대한 즐거움은 전혀 배제한채
    end result만 중요시하는 요즈음의 가치관이 문제겠지요.

    생각하고 고민하는것을 질색하는.,.
    '그래서..결론이 뭔데?' 라는것만 쫓는...

    아무래도 성적지상주의의 교육을 받아온데 대한 부작용이 아닐까 싶고
    성적지상주의 교육을 불러온 자본주의의 가장 해약적인 측면인 배금주의, 금전지상주의가 근본적인 문제겠죠.

    점점 사람을 존경하지 않고
    사람이 가진 돈을 동경하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워내야 하나요.

    2012.07.28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사람들이 신경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대부분 사진의 선예도,해상력, 뽀시시한 색감, 있어보이는 바디,

    더더욱 신경 쓰는건 어디서 찍었는지도 모르게 만드는 , 배경 다 지워버리는 아웃 포커싱,

    그저 쨍하고, 샤프하고 깨끗하고 배경 다 날아가면 좋은 사진, 좋은 카메라 라고 생각하는..

    딱 여기까지가 주위에서 보아온 사진을 대하는 모습이라는거

    많은 아마나, 일부 스스로 프로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

    가장 "사진" 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사진에 담긴 의미는 개뿔, 소뿔 이라는거~~

    사진으로 말하지 않고 기계의 스펙을 말하는...

    2012.07.28 1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2.07.28 11:59 [ ADDR : EDIT/ DEL : REPLY ]
    • 피카소가 위대한 이유가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거장들로부터 배우고 익힌 후 완벽한 자기것으로 바꾸어 내놓는 그 주관...
      피카소로부터 그런걸 배워야지, 피카소로부터 화풍만 배운다 해서 피카소가 되는건 아니잖아요

      2012.07.30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4. 세르피코

    먹을땐 무지 달콤한데 먹고나면 배가 아파지는 그런 사탕처럼 
    남들이 봤을때 추천이나 감탄하게 만드는 사진을 
    초보일때는 더욱 추구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물론 그런사진들도 무지 힘들고 가치도 있겠죠)
    그것들조차 지쳐올 때면 뭔가 마음을 담고 싶어지는데,

    투사- 마음을 피사체에 투영. projection
    내사- 이해하려고 노력후 담는 것. introjection
    합치- 일체감. confluence. 

    이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사랑하는 모델이 있다면 내사나 합치가 강하겠고,
    저는 미혼인지라 피사체에 제 나름의 마음을 담고 싶은데
    저만의 시선을 담기는 너무 힘드네요.
    그러던중 거장에 대한 이글과 조목조목 설명해주신 내용이
    정말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해주시네요. 
    그들의 에피소드 한두가지나 그들에 대한 관점을 들려주시는 것만으로
    많이 배우고 가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2012.07.28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에잇! 추천 서너개 드리고 싶으나...

    손가락만 보는 사람 참 많아요. 달을 보라 했더만..
    뭐, 스승은 넓은 마음을 갖고 자기 생각과 다른 제자 생각에도 손을 들어주는데
    정작 자기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봤네요.
    그 이야기들의 본질은 보지 않고 껍데기만 가져오거나 왱알왱알..
    속으로야 웃지요.
    이를테면 니 사진 볼 바에야 브레송 사진을 보지.. 이러며요.

    잘 모르겠지만 처칠 사진은 저 찡그린 표정이 딱 무수한 삽질과 잔혹함과 함께
    영국을 승리로 이끈 영웅적 정치인의 면모같습니다.
    (부드런 사진은 1920년에 이라크를 떡으로 만든 인간같지 않아요. 하하하)

    2012.07.28 16: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글죠. 그런 마이너카피의 사진 보느니 브레송사진 보면 끝인데..

      사실 저 카쉬의 처칠 사진의 대단한점은
      처칠로부터 우리가 보고싶은 이미지를 그대로 뽑아냈다는거죠.

      누구도 온화하고 친절한 처칠을 그의 실제모습이라 생각하진 않을테니..;
      특히 정계/전쟁에서 그를 상대했던 사람들이라면 더더욱요;

      개인적으로 2차세계대전사 같은걸 매니악하게 좋아하는데 이 아저씨의 매력은 삽질에 있...ㅋㅋ

      2012.07.30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6. 비밀댓글입니다

    2012.07.28 17:56 [ ADDR : EDIT/ DEL : REPLY ]
  7. 삼단변심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

    2012.07.28 2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산만한]윤슬아빠

    월요일 아침에 진지한 글을 보고.. 왠지 기분이 무거워 집니다요.. ^^ 항상 마루토스님이 던지는 질문에 깊이 생각하게 되네요..
    뭐든 제대로 하려면 파고들어야 하는데 ㅎㅎ 저의 종잇장 같은 인내심이 늘 찢어지네요 ㅠㅠ
    그러다가 아이의 모습보면 찢어진 인내심을 테잎으로 복구하고 찢어지고를 반복하네요^^
    간단하게 시작한 취미가.... 배우면 배울수록 빠져드는 늪과같은..
    우선 제가 보고 느끼고 할 수 있을때까진 정진해야죠 모 ~ ㅎㅎ
    앞으로도 질문을 많이 던져주세용~ 점심 잘드시고
    한주의 시작 월요일 행복하게 시작하시길 바래요~ 모두다~

    2012.07.30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욕심이 크면 클수록 배움에 끝이 없기 마련이고

      비록 그 끝이 존재하지 않는다곤 하나 그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는 만큼...참 바람직한 취미생활 하고 계시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2012.07.30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9. 공감합니다. 사진에 메타를 담는게 아니라 자신의 시선을 담아야 하지요~ ^^ ㅎㅎ

    2012.07.30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본인이 사진을 시작하는 목적과 계기를 계속 유지하는것이 그래서 힘든가봐요. 배우는도중에 삼천포로 빠지게 되니까요 ㅠㅠ

    2012.07.31 0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공감합니다..
    자기만의 사진을 찍으면 되는것이지 남을 따라할 필요까지는 없지요.. ^^

    2012.08.01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자기만의 무엇을 확립하기 위해,
      또 확립할때 까지 흉내를 내는것은 좋은데

      흉내를 내어도 꼭 카메라, 렌즈, 소재만 흉내를 내시는 경우가 많아 이런글도 쓰네요..;

      2012.08.01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12. 민이와 연이아빠

    처음 DSLT A65를 사고는 여러 DSLR 관련 카페에 가입해서 올린 글과 사진들을 보고는 했는데..., 어느 순간 느끼겠더군요. 의미없는 사진들..., 장비에 대한 맹신과 지름신 강령에 대한 자랑..., 뭐 C사 제품은 색감이 좋다는 둥. 아직 갈 길이 먼 왕초짜이지만 나의 사고방식과는 너무 동떨어진 내용들로 도배되어 요사이는 거의 방문을 하지 않게 되더군요. 특히 여자사진들 올려 놓고 감상 글을 원색에 가깝게 표현하는 것들을 보면 진정 사진을 찍는 의미를 어디에 두는지들 의심도 가더군요.
    전 예전에 모니터를 설계했던 경험으로 DSLR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진정 CRT Type과 LCD Type 모니터의 특장점과 색상 조정 방법 등을 제대로 아시고 각 Setting 값들을 조정하신 후 사용하시면서 카메라의 색감을 논하시는지들 지금도 궁금합니다.
    마루토스님의 글에 진심 동감합니다. 방문할 때마다 값진 글 많이 읽고 있습니다. 건승하세요.

    2012.08.02 0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색감이 좋다 나쁘다 하면서 그걸 말로 풀어내 설명하지도 못하고
      사진의 내용은 안보고 화질, 선예도만 보는 이런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싶어 블로그 하는거라서요 저도;;

      2012.08.02 08:03 신고 [ ADDR : EDIT/ DEL ]
  13. hOOn

    취미니까 그럴수 있다고도 봐요...
    C&P를 하던, 왜라는 고민이 없던, 지가 찍고 싶은게 뭔지도 모르고 있던, 포럼에서 셋팅값이나 물어보든, 뽀샵 떡칠된 사진에 색감 타령하며 고가 장비를 경외하던......취미잖아요..
    본인이 그렇게 해서 만족을 느끼면, 그것만으로도 본인에겐 취미이겠죠..
    가타부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마다 추구하는 사진 생활이 모두 다르다 보니...

    다만...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댓글 달면서 아는척 한다거나.. 장비로 사람 무시한다거나, 브랜드나 특정 장비 신도가 된다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같은 초보는 포럼들어가면 댓글보고 혼동이 온다는..;;;;;

    2012.08.02 07: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당연히 취미니까 자기맘이고 그렇게 해서 만족을 하고 행복하다면 저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걸 타인에게까지 강요하는게 아주 상식화 된데다가 ...보통 그걸 하는 분들이 만족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는다는게..

      "기본적인 지식"이라 하셨지만 그 "기본적인 지식"이라는게 사실 알고보면 엄청나게 깊이, 또 넓다는게 문제죠.
      즉...제대로 알고 댓글 달라 하면 댓글 달 수 있는 사람은
      광학과 사진과 전자공학을 모두 전공자수준으로 공부한 사람밖에 아마 없게 될겁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댓글을 단다는게 질문자도 댓글단 사람도 서로 배워가는 과정이기에 부작용도 당연히 따라다닐수 밖에 없다고 봐요..

      예를 들면 제 블로그의 글들 역시 쥐뿔도 모르고
      "기본적인 지식"조차 모르고 적는 글이거든요.

      (당장 일례로 저는 대물렌즈 구경이 다른 렌즈들이 같은 조리개값을 지닐때,
      실제 센서에 도달하는 광량의 차이를 계산할 줄도 모릅니다. 전공자들에게는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그 외 내용은 거의 공감합니다 ㅎㅎ

      2012.08.02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14. 민지아빠

    과정을 사고하고 그려내고 응용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보고 다시 도전하라....
    요즘 아이들에게 늘 하는 말이지만 그놈의 빨리빨리...그것이 만들어낸 정답은? 그래서요?....
    참 힘듭니다. 그런데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과연 사진을 찍을 때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었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 맛점하고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ㅎㅎ

    2012.08.03 1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태령

    사진을 찍진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고맙습니다.

    2012.08.18 1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박하사탕

    선배님? 마루토스님? 의 글은 다음유저가 아닌 제게도 뷰온을 누를수밖에 없게 만듭니다ㅠㅠ
    학교 교양수업때문에 필카를 접하고 신세계를 만나서 이제 슬금슬금 dslr에 관심을 가지게된 왕초보인데
    마루토스님의 글은 여느 교수님 수업보다 더 귀에 쏙쏙 박힙니다ㅠ
    필름으로 찍을때는 간단해서 오히려 즐기며 찍었는데, 데세랄로 들어오면서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어요ㅠㅠ
    그래도 마루토스님의 블로그를 즐겨찾기해놓고 수시로 드나들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애기들이 너무 에뻐요ㅠㅠ 저런 천사같은 애기를 가진 마루토스님도 부럽고, 사진 잘찍는 아빠덕에 예쁜 사진 맘껏 남기는 애기들도 부럽고^^

    2012.10.23 1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1.05.13 10:48



캐논, 니콘, 후지...마미야, 롤라이, 라이카등등

이미 여러분의 기억속에 확실하게 각인되어있는 여러 유명 카메라 회사들이 많으실겁니다.


그런데 그 카메라 회사들의 이름의 유래까지 아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으실겁니다.

그런거 하나도 몰라도 사는데 지장없고 사진찍는데 문제없으니까요.


하지만 사진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났을때

술한잔, 커피한잔 나누며 사진이야기 나누시면서 안주처럼 곁들이시기에 이처럼 좋은 소재도 드물죠.


그래서 오늘은 카메라 회사들의 이름의 유래는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건가 하는..간단한 상식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부디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사진 좋아하고 카메라 좋아하는 다른 분들 만나셨을때

화두까진 안되어도 소재거리 하나정도는 제공해드리고 싶은 마음에서요 ㅎㅎ


그러니까...그냥 재미삼아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캐논의 일본 발음은...현재는 캬논 입니다만 본래는 콰논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관음보살에서 따온 이름이기도 합니다.

캐논의 창업주가 독실한 불교신자여서 라이카 카메라를 베껴 한사 콰논 카메라를 처음 내놓을때 관음보살님의 명칭을 따다 붙였다네요.

이후 글로벌브랜드화 되면서 본래 취지도 살리는 한편 발음도 쉽게 하고 임팩트도 더해주기 위해 현재의 캐논 카메라로 명칭을 바꿔 지금에 이르릅니다.



다음은 니콘 카메라네요.

2차 세계대전전후..군사기술면에서 일본을 책임지던 한 회사가 있었으니

그이름 일본광학이었습니다. 줄여서 니코-니코-하고 불렀었는데 역시 전쟁후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면서

니혼 코카쿠를 발음하기 쉽고 기억하기 편하며 임팩트있는 명칭으로 다시 만든것이 현재의 니콘입니다.



지금은 비싼 카메라의 대명사처럼 된 라이카 카메라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처음 만든 사람 이름이 라이츠 였고....라이츠가 만든 카메라, 그래서 라이카입니다. -_-;;

유래치곤 보잘것없는데 이것은 독일제 카메라 회사들에서 흔히 보이는 특성입니다.



사진사의 로망이라는 핫셀도 만든 사람 가문이름이 핫셀블라드 가문이어서 그거 그대로 따다 붙인거구요...




저렴하고 좋은 중형카메라로 이름높은 마미야도 만든 사람인 마미야 세이이치의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에 붙인 경우입니다.


 


대형카메라에서 독보적 명성을 지니는 린호프 테크니카 카메라....역시 발렌티노 린호프의 이름을 그대로 붙인 재미없는 케이스죠.




독득한 기계적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롤라이의 경우엔 조금 다릅니다.

롤라이는 초기부터 롤필름을 넣는 중형카메라를 제조했기에 롤 필름을 쓰는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라 하여 회사이름을 롤라이라고 지었고

롤 필름을 쓰는 이안 반사 카메라를 줄여서 그대로 브랜드화 한것이 롤라이플랙스 카메라 되겠습니다.

간혹 롤라이는 로렐라이에서 따왔다고 사기치시는 분들 계신데 뭐 재미로 그러시는거라고 이해하겠습니다....;;



콘탁스는 부침이 많은 브랜드였지요.

모회사도 독일회사 일본회사 거쳐 지금은 사라져버린 비운의 브랜드인데

원래 콘탁스란 명칭 자체도 켈츠, 이카, 에네르만, 콘텟사의 4사가 합쳐져 짜이즈 이콘에 합병되면서

각사가 만들던 콘텟사 카메라와 이콘다 카메라, 테낙스 카메라의 이름을 합쳐 성립된 브랜드명입니다.

짜이스 이콘이 콘탁스를 그만 만들게 된 다음 일본의 야시카 카메라와 더불어 재개했다 일본의 쿄세라가 만들었고 지금은 사업철수한상황이지만

콘탁스의 브랜드네임은 여전히 칼 짜이즈가 소유하고 있죠.



올림푸스도 많은 분들이 지례 그리스 신화속에 나오는 신들의 산인 올림푸스 산에서 그냥 그 이름을 따왔을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리 단순하진 않습니다.

사실은 올림푸스의 원래 이름은 타카치호 제작소입니다. 근데 이 타카치호라는 이름이 일본 고사기에 나오는 타카아마하라(타카마가하라)에서 나온건데

신화속에서 이 산은 일본의 고대신들이 모여있던 곳입니다. 회사가 커지고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하는 초기단계때 일본색 짙은 타카치호 제작소라는 이름을 버리면서

애초에 일본신이 모인산 이름을 땄으니 기왕 하는거 신들이 모이는 산인 올림푸스의 이름으로 하자- 해서 이리 되었답니다.




후지는 뭐 간단합니다. 후지산에서 따온거 맞습니다. ㅋㅋ



미놀타의 창업주는 장인정신이 아주 풍부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이분이 늘 입에 달고 다니는 속담이..숙련된 장인일수록 겸손하라,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 였다네요.

일본어에서 익다(여물다)는 미노루라고 합니다. 그래서 미놀타 카메라가 브랜드 네임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그마는 수학기호인 시그마에서 따온 브랜드네임인데요, 사원간의 화합과 공감을 시그마기호처럼 모두 합치자는 염원을 담고 그리 지었다고 합니다.



펜탁스 카메라는 본래 SLR카메라의 근간을 이루는 2가지 시스템을 제일 먼저 만들고 채용한 유서깊은 브랜드입니다.

그 2가지 시스템이란 바로 펜타프리즘과 미러-리플렉스 시스템이죠.

그리고 그걸 강조하기위해 아예 브랜드네임을 펜탁스라고 지었습니다. 아사히 펜탁스를 거쳐 지금은 호야 펜탁스가 되어있죠.



많은 분들, 심지어 카메라 애호가분들조차도 코닥 카메라는 카메라를 처음 대중화 시켰던 이스트만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잘못알고 계시던데

이스트만의 풀네임은 코닥 이스트만이 아니라 조지 이스트만입니다.

이스트만이 카메라회사를 설립할때, 무려 100년전임에도 불구하고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생각을 하나 했는데

뭔고하니 바로 사람들이 기억하기 쉬운 회사이름을 어떻하면 만들수 있는가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더라는겁니다.


그 결과 K자가 앞뒤로 2개 들어가있으면 사람들이 쉽게 기억해준다는 답을 듣고 만들어낸 브랜드 네임이 바로 코닥입니다.


실제로 전세계사람 거의 누구나가 기억하는 전설적인 브랜드네임이 되었으니 이스트만의 선구안도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몇몇 카메라 브랜드들이 있긴 하죠

하지만 나머지 브랜드들은 굳이 여기서 말할 필요가 없는게....


엡슨, HP, 삼성.....이런회사들은 원래 카메라회사가 아니잖아요? -_-;;

리코 같은 경우도 이화학연구소(리카가쿠겐큐죠)에서 따고 줄여 리코가 된거고

야시카는 야시마 정밀기계가 만드는 카메라여서 야시카...가 된 정도라서 그냥 따로 설명은 안하려구요.....ㅎㅎ



어때요? 재미있으셨나요..;?

이런걸 알아두는것도 제가 참 즐기는 건데 예전에 강의용으로 자료 만들어뒀다가

썩히기 아깝기도 하고 다른분들에게도 널리 알렸으면 싶기도 해서 올려봅니다.


재미있으셨다면 추천좀......;;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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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있어서 추천하고 갑니다 ㅎㅎ^^
    니콘이 가장 일본성이 짙은 이름이네요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5.13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캐논만 대충 알고 있었는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011.05.13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Yeum

    전에 사진 관련 책자들을 구청 도서관에서 엄청 빌려다가 보았는데 포스트에 대한 내용을 본듯한 기억이 납니다.. 일본 카메라에 대한 역사를 집대성한 페이지 였는데 참 대단한 놈들임은 틀림없습니다. 필카시절엔 니콘이 시장을 더 점령했었다는데 지금은 캐논이...좋은글 감사합니다.

    2011.05.13 1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05.13 12:25 [ ADDR : EDIT/ DEL : REPLY ]
  5. 캐논이 관음보살에서 온 말이군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2011.05.13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스테판™

    잼있게 잘 읽고 갑니다.^^

    마루토스님이 작성하신 강좌 틈틈히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많이 배우겠습니다.

    2011.05.13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ㅋㅋ
    이런거 찾아보는것도 참 즐겁잖아요!

    한방에 다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5.13 1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카메라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 시대의 여러 첨단 기술을 집약해 놓은 물건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희열을 느낌니다. 역사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회사의 이름 유래를 알아보는 것도 즐겁고 50년 이상 오래된 바디를 보고 있으면 역시나 그 시대 장인이 부품 한땀 한땀 정성들여 조립했을 느낌이 나서 큰 감동을 느낌니다. 요즘 클래식 바디에 재미를 붙여가는 중인데 회사 이름에 대한 유래를 다시 들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011.05.13 2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ponytail

    전혀 생각지도 않은 주제인데 잼있네요 ^^ 내가 쓰고 있는 장비가 어떤 유례를 가지고 있는지도 알아두면 좋겠네요. 좋은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2011.05.13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U.E

    무척 세밀히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2011.05.14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재미난 이야기 이네요 ㅎ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

    2011.05.16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그냥 카메라 이름일뿐했는데 알고나니 잼있네요^^

    2011.05.16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Dr.Deer

    평소에 별로 궁금했던 내용들은 아닌데...읽어보면서 흥미가 생기네요.....
    너무 재밌게 읽었고, 정말 사진을 취미를 둔 사람으로써.. 알고 있으면 좋을 상식인거 같네요...
    한번에 기억하긴 힘들거 같구, 자주 읽어봐야겠네여....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2011.05.17 1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가끔 궁금해했던 내용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캐논의 유래가 제일 궁금했었습니다.
    분명 일본 회사인데, 일본 어감과는 전혀 다른 Canon이라고 하니, 좀 의하했었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다른 친구들에게도 심심하면 얘기해줄 수 잇겠네요 ^^

    2011.05.30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넓은하늘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
    재미난 정보 알게되서 감사합니다~ ㅎㅎ

    2011.06.01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장마

    그런 오묘한 사실이 있었군요...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2011.06.23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케니

    아무 생각없이 이름을 사용했는데 그 유래를 보니 재미나군요. 감사합니다

    2012.07.09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ㅠㅠ

    안녕하세요, 한국어 위키에서 보고 들어왔습니다. 저.. 펜탁스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는 좀 다른 설명을 냐놓았더라고요. 펜탁스는 PENTAprism과 conTAX의 글자를 따 만든 이름으로 차이스사의 등록된 트레이드마트였으나, 패전과 함께 상표권을 잃어 지금의 펜탁스사가 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2013.10.22 2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ㅠㅠ

      제가 알고 있는 게 맞다면, 펜타프리즘과 리플렉스 미러 매커니즘은 펜탁스사의 발명품이 아닌데...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2013.10.22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 말씀하시는게 맞습니다. 저당시에는 저도 저리 알고있었는데 나중에 더 자세히 알아본 결과 펜타프리즘과 퀵 리플렉스 미러를 양립시킨 카메라를 발매하면서 아사히 펜탁스 카메라 라고 이름붙였고
      이때 펜탁스 라고 하는 이름은 헤브라이어중 펜테코스테(성령강림)+펜타프리즘+리플렉스를 합쳐 중의적으로 만든 이름이었다 하더라구요.
      최초의 펜타프리즘 메이커도 아니고 최초의 리플렉스 미러 메이커도 아니지만 이 둘을 합친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렇게 사명도 변경했다고 저도 알고있습니다.

      2013.10.23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 아니 그런데 한국어 위키쪽에 제글이 펜탁스 사명의 유래로서 링크되어있다니 쇼크인데요 -_-;; 이런 가벼운, 진위를 명확히 판단할 수 없는 포스팅은 그런 사전에 사용되어서는 안되는데;;

      2013.10.23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 네이밍관련해선 댓글 쓰신 분 이야기가 맞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_-;;;
      ㅠㅠ//리플렉스 미러 메커니즘요??? 처음듣네요. -_-;;퀵리턴 미러말씀하신 것같은데 퀵리턴미러랑 펜타프리즘은 펜탁스 발명이 맞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2015.07.23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 앗...나중에 수정할께요 ㅠㅠ

      2015.07.24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19. 캬~ 브랜드 네이미스트로서 잘 봤습니다~ canon이 관음보살에서 나온건 알고 있었지요~ ㅋ 코닥은 존경스럽네요. 당시 저런 생각을 하다니...

    2015.12.18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0.12.13 10:47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00sec | F/1.4 | 0.00 EV | 50.0mm | ISO-100 | Off Compulsory


관음사 : 초식은 그럴듯한데 적에게 맞추질 못하고, 쓸데없이 검에 기름칠만 잔뜩해 삼지사방에 기름이 튀며

          검법과 초식의 화려함에 비해 무공의 짜임새와 완성도는 쳐지는 편.

          그러나 큰 내공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막상 실전에 강한 절정고수들이 관음사의 무공을 쓰는 경우가 많다보니 무술입문자들도 덩달아 찾아온다. -_-;;

          사용하는 사람의 자질에 따라 절정무공이 되기도 하고 독닥문만도 못한 무공이 되기도 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무기의 성능을 100% 살릴 수 있는 내공심법을 지닌 양대문파중 하나이긴 하다.



일광파 : 잘 다듬어지고 압축된 초식에 실용성도 뛰어나 고수부터 초짜까지 두루 애용하는 무공.

          그러나 뒷바쳐주는 내공이 없으면 종종 실전에서 뒤통수를 맞는것이 흠이다.

          또한 너무 남성적인 초식으로 인해 여성들에게는 경원당하곤 한다.

          철포삼류의 외공이 특히 강해 대성하면 맨손으로 못도 박는다는 바로 그 무공의 주인공.

          관음사와 마찬가지로 무기의 성능을 100% 발위할 수 있는 내공심법을 지닌 양대문파중 하나.



후지문 : 일광의 무공초식을 전혀 다른 내공심범과 합일시켜 새 경지를 연 무공.

         특히 대자연의 기를 최대한 활용하기때문에 일광무공의 한계에 부딪혀 절망하던 사람들이

         방향을 돌려 이쪽무공을 익히는 일도 드물지 않으나, 경공심법이 특히 부족해 속도전에 약하다.

         어쨌거나 초식을 빌린건 빌린거기에 종종 강호인들로부터 일광의 부록같은 존재로 여겨지는게 흠.

         최근 절치부심하여 익히기 쉬우면서 사용하기도 편한 새로운 무공을 준비중.



환덕수파 : 실용성이나 완성도는 둘째치고 일단 초식이 화려하기 이를데 없다.

         연무하는 것만 본다면 무술을 잘 모르는 입문자들도 쉽게 홀릴 정도의 화려함이 특색이나

         밤에 싸우기라도 하면 화려함을 선보이기도 전에 야맹증으로 고생하여

         막상 현재 강호에서는 이 무술을 쓰는 자를 찾아보기 힘든것도 사실.

         무공 자체는 매우 가벼운 수준이기에 여류고수들이 애용하는 무술로도 알려져있다.



올림송하문 : 적당히 화려한 가운데 대단히 실용적이며 입문자도 쉽게 고수가 될 수 있어 인기있는 무공.

         그러나 이 무공은 특수한 작고 짧은 전용 무기들로만 펼칠 수 있는데다

         길고 큰 무기들을 만나면 초식의 한계가 있기에 점차 인기가 낮아지고 있었는데

         최근 오히려 그 작고 짧음을 극대화한 새로운 무공을 선보이며 강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

         게다가 강호 3대 장인이자 5대세가중 하나인 롸익하가와 손잡고 무공에 최적화된 새로운 무기들로 무장한 신흥강자라 하겠다.



손휘민홀파 : 초기에는 극소수의 애호가들이 찾는 무공이었으나 손휘공이 새로이 무공을 재정립하고

          예전 강호 5대세가의 하나이자 불세출의 장인인 좌이수가 이에 걸맞는 새로운 무기를 벼려냄으로서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무공.

          단점이라면 좌이수공의 무기가 하나같이 좀 비싸다는 것과

          기본심범의 종류만 디립다 많아 입문자들이 대체 어느 심법을 익혀야 할지 오히려 헷갈리게 한다는 점.

          최근 올림/송하문과 비슷한 사상의 새로운 무공과 무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고닥,곤닥세가 :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5대세가중 둘.

          한때는 강호를 좌지우지할만한 위력을 발휘했으나 양가 모두 산문을 닫고 폐관중.



롸익하가 : 역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속의 5대세가중 하나로서 최근 강호에 화려하게 재등장.          

          위력이나 실용성은 둘째치고, 이 무공을 익히면 부티가 절로 나는 붉은 반점이 마빡에 생기기 때문에

          한눈에 롸익하가문의 심법을 익혔음을 누구나 알수있다. 그래서 명문가, 상가의 자제들이 특히 선호하는 무공이기도 하다.

          이 무공은 아무래도 실용성에 비해 익히는데 금전이 꽤 필요한지라, 평민들의 질시를 받기 쉽다.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선망의 대상이 되는 무공이기도 하다는 소리.

          참고로 양대문파와는 별개계통의 10성내공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내공심법을 보유하고 있어 그 저력이 짐작된다.



시금하파 : 근근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소문속의 무공.

          한겹도 아니고 세겹이나 되는 호신강기로 그 이름을 날렸으며 이 무공을 익힌 사람들끼리는 방파를 막론하고

          두터운 의리로 맺어져 있다. 초기에는 이 무공을 익히면 얼굴이 누렇게 뜨는 일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개선되었다 한다.

          그러나 여전히 강호에서 시금하무공을 시전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매우 힘들다.



삼송방 : 수많은 독닥문들속에서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와 마침내 명문무림세력들과도 겨룰만큼 성장한 신흥방파.

         초기에는 환덕수파와 손을 잡고 환덕수파의 무공을 빌려 쓰기도 하였으나

         명문거파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쓰디쓴 맛을 본 후에는 무공의 방향을 바꿔 가볍고 익히기 쉬운 무공쪽에 힘을 기울이는 중.    

         타 문파들과는 달리 그 뿌리가 해동에 있다보니 해동의 후예들이 특히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재미로만 봐주세효 -_-;;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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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ㅎ.. 잼있게 읽었습니다.
    일광파에 입문한지도 어~~~언 18년...
    하지만 지금도 뒷받쳐주는 내공이 없어 지난주말 실전에서도 뒤통수를 제대로 맞고 왔습니다.
    정말 핵심을 꼭꼭 찌르는 설명 ....
    내공이 부럽습니다....

    2010.12.13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롸익하가의 부티나는 빨간점에서 빵 터졌네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절정고수들만 보고 덩달아 관음사에 입문하여
    내공은 쌓지 않고 무기탓만 한지 꽤 되었네요. 금년에는 심법부타 차근차근 다시 증진해야겠습니다.

    2011.01.05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직접 창작 하신 건가요? 역시 글솜씨가 대단하십니다.
    구파일방에 들지도 못하는 판하송익의 독닥문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관음사의 오두막 비공을 수련 중 입니다.

    2011.02.25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미스터달마

    손휘 민홀파 초보 팔오공 심법수련생 두번읽고 이해...웃으며 물마시다 사래 들려 자판 닦고... 궁금한 구파일방의 세력 일순 해소 .. 사진에 대한 너무 좋은 블로그 /
    좋은 말씀과 정보 감사드립니다. 자주 와도 되죠..

    2011.05.30 2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i9nature

    하하하하하...너무나 재밋게 읽엇습니다.
    야심한 저녁에 혼자서 간만에 호탕하게 실컷 나도모르게 웃엇네요.
    처음엔 먼가햇다가 . 그럴듯하게 특징들이 요약되면서
    마빡에 빨간점에서. 한번 터지고
    누렇게 뜨는에서 또한번 터졋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

    글재주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재밌게 읽엇습니다. ^^

    2012.02.23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행인

    움...죄송합니다 ㅜㅜ 다 이해되는데 삼송방의 해동이 이해가 안가요 ㅜㅜ

    2012.10.07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