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pla2018.08.31 16:38

MG 데스티니 임펄스 R & 퍼펙트 스트라이크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3.5 | 0.00 EV | 46.0mm | ISO-32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데스티니 임펄스 R & 퍼펙트 스트라이크

 

 


일전에는 건담프라모델의 최고봉, PG 퍼펙트 그레이드 등급에 대해서 포스팅했었죠.

2018/05/09 - [Gunpla] - 건담 프라모델의 최고봉, PG(Perfect Grade)에 대하여.

 

이때 언급했듯이 HG/RG - MG/RE100 - PG/메가사이즈 등 건프라의 여러 등급들중에서

PG가 단연 최고의 완성도와 뽀대와 손맛을 선사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PG 엑시아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4.0 | -1.67 EV | 34.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PG 엑시아

 

 


그러나 문제는 역시 가격이죠.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가장 저렴한 PG를 구하더라도 결국 PG의 가격은 가볍게 개당 10만원을 넘나듭니다.

최신 PG인 건담 엑시아의 경우 LED를 제외하고 구매한다 하더라도 여차저차 14만원 전후 가격이 실제 구입가능한 최저가일거예요.

또한 그 거대한 크기와 엄청난 부품수... PG는 확실히 그 특별함 만큼이나 특별한 댓가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무엇보다도 종류가 너무나 몇가지 되지 않아요. 최고봉은 최고봉인데 최고봉이다보니 선택의 폭도 좁습니다.

 

HGBF 모모카풀HGBF 모모카풀

 


실제로 건담 프라모델에서 판매량을 놓고 보면 HG가 압도적일 것입니다.

HG는 수백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와 1/144, 실제로는 14cm전후라는 부담없는 크기로 건덕후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매우 잘 만들어지고 디테일이 뛰어난 RG, 리얼 그레이드 등급 건프라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HG와 같은 1/144 사이즈인데 MG나 PG조차 상회하는 디테일을 우겨넣었기에

반다이가 외계인을 고문하고 있는게 틀림없다는 덕후들의 추측을 낳고 있을 정도이며

최근 몇년간 건프라 판매 랭킹에서 빠짐없이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게 신형 RG 건프라들이예요.

유니콘, 시난주...그리고 얼마전 발매된 사자비 RG같은 경우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RG 데스티니 건담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34.0mm | ISO-2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RG 데스티니 건담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등급들이 존재함에도 건덕후들이라면 누구나

'진정한 건프라의 꽃은 MG, 마스터 그레이드 등급이다' 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실제로 건프라 취미 5년차를 맞이한 저의 현재 주력 등급도 결국 MG로 귀결되어 있습니다.

시작은 RG나 HG로 했어도, 가끔 스스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PG한두개 해주었어도,


돌아가게 되는 귀결점은 MG였어요.

 

그렇다면 MG에는 어떤 특징이 있길래 건프라의 꽃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일까요?

 

MG 데스티니 임펄스의 프레임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3.5 | 0.00 EV | 38.0mm | ISO-25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데스티니 임펄스의 프레임

 

1.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특징은 뼈대, 내부 프레임의 존재입니다.


일부 HG등급에도 뼈대 비슷한게 있고, RG들은 완성된 프레임이 들어있기도 하며..

초기 MG중엔 뼈대 없는것도 많고, 뼈대만 놓고 본다면 PG쪽이 압도적으로 높은 퀄리티긴 하지만...;;

PG 엑시아의 프레임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60sec | F/3.5 | 0.00 EV | 34.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PG 엑시아의 프레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MG의 프레임에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뼈대 자체를 한땀 한땀 만들면서 아 여기가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저기가 여기랑 연결되는구나..

내부 디테일을 이렇게 구현해놨구나, 헐 여기는 실린더가 실제로 연동되어 움직이는구나...


만들다보면 절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일부 MG에는 2중 프레임이라는, PG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장잉정신이 깃들여져 있어요.


MG특유의 손맛이란게 바로 이 꽉 들어찬 프레임들이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맞아 들어가는..

그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MG 톨기스 III 의 내부프레임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70.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톨기스 III 의 내부프레임

 


물론 약간의 도색, 부분도색을 통해 PG수준까진 아니더라도 MG에서도 프레임 단계에서

도색을 통한 실제적 느낌을 부여하고 멋을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설명서를 보면서 몸통, 팔, 다리 순으로 완성해도 좋지만

약간의 경험이 쌓이고 난 다음부터는 설명서를 좀 무시하더라도 이처럼 뼈대 먼저 완성 한 다음

그 위에 외부 장갑을 하나씩 얹어가며 만들면서 다양한 연출을 해 볼수도 있고요.

 

건프라 엑스포 한정 MG 사자비 클리어건프라 엑스포 한정 MG 사자비 클리어

 


그렇다보니 MG걔열에는 다른 등급에서 보기 힘든 한정판들이 좀 존재하는데, 바로 클리어...즉 투명판입니다.

프레임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외장 장갑을 아예 투명하게 만들어서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상품들이 있는데

이런 제품들의 경우 모처럼 내부 프레임을 한껏 메탈릭하게 도색해줬는데 외장 덮으면 안보여서 슬프다!

라고 하던 분들입장에서 외장 너머 내부의 디테일이 다 보이기 때문에

선호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선호하시는 품목입니다. (저는 아니지만;;)

 

 

MG 진무자건담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4.5 | 0.00 EV | 70.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진무자건담

 

2. 거의 완벽한 색분할

요즘에야 RG등급도 잘 나오기때문에 약간은 색바랜듯한 느낌도 없지않지만

어쨌거나 MG등급부터는 도색을 전혀 하지 않더라도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복잡한 실제 색이 거의 그대로 재현됩니다.

 

MG 풀아머건담 썬더볼트 ver.KA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11.0 | 0.00 EV | 38.0mm | ISO-32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풀아머건담 썬더볼트 ver.KA

 


복잡다단한 버니어의 다중색분할이라던가 방패의 문양이라던가 ...이런 곳을 일일이 도색해야만 디테일이 살아나는 HG급과는 다르죠.

그래서 저같이 도색을 거의 전혀 못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그대로 조립만 하면 거의 완벽해요. 이부분이 특히 반다이가 우수한 부분입니다.

 

3. 디테일과 기믹

MG급부터 비로소 자잘한 다양한 디테일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흔히 패널라인이라고 부르는, 기계적 멋을 더하기 위한 분할선등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들어가며

보이지 않을 장갑 뒤쪽에도 기계적 느낌을 내기 위한 몰드가 더해지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이 등급부터 극중 변신하는 킷들이 제대로 변신, 변형하는 기믹이 탑재됩니다.

또 LED가 들어간다거나 처음부터 습식데칼을 제공한다던가 하면서 추가적인 디테일을 얻을 수 있기도 하고요.

MG ZZ건담 ver.KA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8.0 | +0.67 EV | 24.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ZZ건담 ver.KA

MG ZZ건담 ver.KA 변형모습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8.0 | +0.67 EV | 34.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MG ZZ건담 ver.KA 변형모습

 

사실 여태까지 나온 PG 다 합쳐봐야 바리에이션 제외하면

건담, 자쿠, GP-01, 건담마크2, Z건담, 윙건담, 스트라이크 건담, 프리덤건담, 아스트레이, 유니콘, 더블오, 엑시아...약 10여개에 불과합니다.

바꿔말하면 이 10여개를 제외한 나머지 건프라들의 사실상 최종등급은 MG얘요. PG가 존재하는게 예외적인겁니다.

이러한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건프라들의 최종등급은 MG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수백개 존재하는 HG중에서 MG화 된 킷 수가 여태까지 200개에 불과합니다. 바리에이션 제외하면 100개 될라나...

이쯤되면 충분히 건프라의 꽃 소리 들을만하죠. ㅎㅎ

 

최근에는 디테일만 강조한 RE/100 이 나오기도 했고

기믹과 디테일을 다 잡으면서 크기가 작은 1/144사이즈의 RG덕에 약간 빛이 바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기믹, 디테일, 가격, 프레임, 크기 대비 내구성 등등을 고려할때 MG만한게 없습니다.

특히 사자비 버카, 뉴건담 버카 같은 경우엔 거의 PG에 준한다 소리를 들을 정도로 MG중에서도 격을 달리하는 완성도를 지니고 있으며..

 

우스워보이는 앗가이, 그냥 지나가는 악역 1같기만 한 자쿠2의 MG같은 경우 겉보기와는 다르게

어지간한 주인공 건담을 능가하고도 남는 압도적 완성도와 손맛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실물 만들어보면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밖에 안날만큼 정교해요. 이건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대략적인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가격은 저렴한건 2만원 3만원대에서 시작하며

좀 특별히 비싼 놈들이 몇몇 존재하긴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5~6만원 전후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해요.

부품수는 300~500개 전후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건프라를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고싶다 라고 마음먹으셨다면

MG 킷에 꼭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킷은...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3.5 | 0.00 EV | 70.0mm | ISO-32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1. 에일스트라이크 RM : 가격도 저렴한데 손맛 좋고 내구성 확실한 가장 스탠다드한 건프라라고 생각해요. 단점이 거의 없습니다.

 

MG 건담 디 오리진MG 건담 디 오리진

 

2. 건담 ver 디 오리진 : 오리지널 건담중 가장 최신킷입니다. 그런만큼 스탠다드 오브 스탠다드, 결점이 전무에 가깝고 손맛은 환상적이라는게 일반적 평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24.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3. ZZ건담 ver.KA : 아카데미제 건담의 추억이 있으신분에겐 더 특별히 다가올 킷인데..변형킷이면서도 내구성과 프로포션이 완벽에 가깝습니다.

위의 다른 두 킷과는 달리 살짝 난이도가 있으나, 변형 합체 하는 맛을 원하신다면 변형킷중엔 이만한게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3번은 처음 킷으로는 좀 그렇지만 2,3번째 킷으로는 충분히 추천해드릴만 하고

1,2번은 입문자부터 모두에게 두루 추천드릴 수 있는 킷입니다.

 

MG는 한정판 바리에이션을 제외하면 현재 약 200개 가량 나와있는데

가급적 최신 킷이 더 무난한건 어쩔수 없으니 적당히 선호도에 따라 고르시되 최신 우선으로 하시면 좋을듯하네요.

 

 

자 여러분들도 이 포스팅 보신 다음 저와 함께 건프라의 세계로 고고싱....ㅋㅋ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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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퍼스트건담과 자쿠II

    안녕하세요. 어제 30년 만에 건프라 재입문한 유부입니다. 충동적으로 스타터 세트 사서 자쿠 조립한 다음, 폭풍검색하다가 마루토스님 블로그 발견하고, 오늘 정독했습니다. 몇가지 질문 있는데요. 시간나실 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아트나이프 노가다 장난 아니던데요... 고급니퍼 쓰면 게이트 처리될까요? 혹시 추천 제품 있으신지? 큐티클깎이로 대체될까요? 사포나 줄은 필요 없나요?
    2. PG 퍼스트건담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안 좋나요... (퍼스트건담 광팬이라서...ㅡㅡ;) MG로 갈아타도 아쉽지 않을까요?
    3. 혹시 PG GP01은 어떨까요? 구성이 풍성해서 끌리던데요.
    4. 먹선 넣을 때 건담마커만 써야 하나요? 아님 다른 수성펜 중에 촉 얇은 것 써도 될까요?
    질문이 좀 많은가요..^^;;

    2018.09.03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1. 고급니퍼쓰면 확실히 손이 덜 가지만 그래도 여전히 게이트는 남습니다. 가장 완벽한 방법은 결국 사포질인데, 도색을 전재로 하지 않고 저처럼 순조로 끝낼 사람은 사포질 아예 시작도 안하는게 낫습니다. 무도색용 사포질이 더힘들거든요.
      전 일단 고급 니퍼로 자른 다음 큐티클깍이를 쓰거나 손톱으로 대통 긁거나 합니다. 나중에 데칼로 게이트자국 덮기도 해요.

      2. 이미 10년도 아니고 20년이 넘게 흘러서...근데 이건 상대적인거죠. 최신 PG에 비할때 그렇다는거고 어차피 서브컬쳐 이쪽은 합리랑 상관없이 자기 하고싶은거 하시면 됩니다.

      3. 구성은 정말 푸짐하죠. 다만 순조를 전제로 할경우엔 꽤 심심하실수 있습니다. 대신 디스플레이효과는 끝내주죠.

      4. 건담먹선펜(펜타잎) 혹은 흘려넣기타잎이 있는데...펜타잎이 처음에는 제일 무난하실겁니다. 대신 그은다음 손으로 슥슥 지워주며 작업하셔야 해요.
      제가 추천드리는건 런너상태에서 [패널라인 엑센트]라는 제품을 톡 찍어 먹선이 자동으로 들어가게 해 준 다음 게이트 처리하고 나서 라이터기름같은걸 면봉에 묻혀 닦아주는 방법입니다. 약간 번거롭지만 가장 깔끔하고 깨끗해요. 대신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프라가 박살날 수 있습니다. 일반 수성펜은 비추예요. 나중에 지워지기도 하고 녹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2018.09.03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 퍼스트건담과 자쿠II

      빠르고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

      2018.09.03 17:50 신고 [ ADDR : EDIT/ DEL ]

ANI&COMIC2010.12.27 09:13


본편에 대한 상당히 심각한 스포일러가 본문에 존재합니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께서는 백스페이스를 누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읽으시면 그건 제가 책임지지 못합니다.....;;

 

 

 

 

 

 

 

 

 

 

 

 

 


더블오.

 

신세기(다시말해 UC가 아닌)건담 시리즈중 드물게

기존의 건담팬으로부터도 외면받지 않고 성공적으로 방영된 이 새로운 건담은

그 출발부터가 기존의 건담과 많이 달랐습니다.


일단, GN드라이브라는 동력원이자 기체제어, 재밍에 심지어 추진기관이며 반중력기관이기도 한

말도 안되는 메인에너지원을 기반으로

세계관속의 기존병기들과는 완전히 레벨이 다른 초 슈퍼병기, 무적병기로서의 건담을 등장시킨후

이 건담들에 의한 기존질서의 파괴와 감찰을 그렸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UC건담과는 분명히 그 궤를 달리 합니다.


한편으로는 GN드라이브로부터 발생하는 정체불명의 GN입자에 뇌양자파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이 복합되면서

기존 건담에서 뉴타잎이라고 표현했던 총체적 인식능력의 상승을 다르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양자역학의 스핀개념상 뇌양자파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은 거리가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실시간으로 감응이 가능한

궁극의 통신수단이기도 합니다.)


이 두가지를 두고 1기와 2기 총 52화를 통해

다가올 미지와의 조우에 대비하여 인류가 뇌양자통신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여 하나되는 이상향을 꿈꾼것이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였는데...

 

이번 극장판에선 바로 그 "언젠간 다가올 미지와의 조우"를 극단적으로 앞당겨 발생시킨 후 벌어지는 일들을 그립니다.

 

각성한 이노베이터(뇌양자통신이 가능하고 GN입자를 통한 각성을 통해 수명이 몇배 연장되고 튼튼하고 인식력이 강해진 신인류)

가 단 2명뿐인 상황에서 인류가 미지와의 조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하는가...얼핏 보면 매우 흥미진진할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러지 못합니다.

 

우선 미지와의 조우, 갈등, 그리고 화해 라는 소재 자체가 이미 매우 식상해진 소재중 하나입니다.


건담과 더블어 리얼메카애니메이션의 쌍벽을 이루는 마크로스는 바로 그 미지와의 조우, 갈등, 그리고 화해 라는 테마를

GN입자라던가 GN드라이브라던가 이노베이터같은 특수능력자가 아닌

인류가 지닌 문화, 예를 들면 "노래"같은것을 수단으로 삼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죠.


그 상대는 대화가 가능했던 젠트라디서부터 프로트 데빌을 거쳐(이거 별로 인정하고싶지않...)

바쥬라 라고 하는 초시공생물에 이르기까지 반복되어지고 있습니다.

 

딱, 저 바쥬라 라고 하는 초시공생물을 다뤘던 마크로스 프론티어도 극장판 2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솔직히 말해 같은 소재를 다룬걸로는 차라리 마크로스 프론티어쪽이 나았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랑카 리 = 세츠나 F 세이에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_-;;

비슷하기론 뭐 까놓고 말해 에바 신극장판도 비슷한 면이 없지않고..

 

 

 

양자통신으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외계생물을 굳이 미지의 대표자로서 등장시킨건

어디까지나 이노베이터가 된 세츠나가 앞장서는 당위성을 준듯하지만


정말이지 뜬금없는 설정의 ****외계생물의 등장은

건담팬들의 마음을 180도 돌려 부정적 입장이 되게 하는데 충분하고도 남는 억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모름지기 "건담"이라는건...인간군상들과의 갈등의 표출로 인한 전쟁의 아픔을 그릴때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이거늘

갑자기 건담이 외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지구의 수호신인 동시에

화해의 가교가 되는 통신프로토콜, 이를테면 7200모뎀과도 같은 -_-;; 역할을 한다고 하면

당최 동감할 건담팬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그런걸 보고 싶어할 건담팬은 아마 그리 많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작화레벨은 대단합니다.

특히 그라함 소대가 등장할때 그 압도적인 전투애니메이션 표현력은 극장판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하고요.

 

의외로 실망을 안겨다준건

건담시리즈 특유의 "후속기일수록 백팩만 화려해지더라"는 공식을 충실히 보여준

라파엘, 사바냐, 할루트, 그리고 쿠안타의 디자인과 역할이었다고나...-_-;;


게다가 기존 건담 마이스터들의 존재감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냥 좀 좋은 기체타고 총질만 해대면서 필살기 몇개 보여주는것말고는 하는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는 극장판이 모든 촛점을 세츠나와 더블오에만 모으다보니 필연적으로 기존시리즈에서

라이벌들과의 인간드라마들을 보여주며 그 존재감을 과시했던 기존 마이스터들은

그냥 일개 파일럿으로 전락해버린거죠. 당체 왜 나오는지 알수가 없을정도...

그러고보니 더블오 2기 마지막에서 스메라기와 결정적 화해를 이뤄냈던 빌리의 새로운 연애행각도 정말 뜬금없었...

 


뭐랄까.

단순히 건담 더블오만이 아닌

더블오 F, 더블오 P, 더블오 N, 더블오 V등 동시전개되었던 다양한 외전들까지 보고있던 사람입장에선


이렇게 막나아가느니 차라리 F, P, N, V등에서 깔아놓은 충실한 밑밥들을 잘 뭉뚱그려

납득이 가는 극장판을 만드는게 낫지 않았나,


이럴거였으면 F, P, N, V는 정말이지 프라모델 팔아먹기용 외전에 불과했다는걸

스스로 인정해버리는 막장전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더군요.



감상평을 한줄로 줄이면...건담의 끝에서 마크로스를 보았다 내지는 통신모뎀이 된 건담 정도랄까..-_-;

 

 

게다가 스텝롤후의 엔딩신은 정말이지 그냥 사족..차라리 없는게 나았을정도라고 봅니다. ㅠㅠ

 

 

뭐 여튼지간

이제 건담이 인류의 수호신으로서 외계인과도 맞짱뜨더라는 팩트 하나가 더해졌으니

 

 

다음 시리즈에선 정말 5단 합체 분리를 해도 할 말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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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BKid

    이제 차기작에선 하로형태의 로봇이 나와서 "콤바인 ok, 콤바인 ok"를 해주고 5명의 뇌파를 일치시켜서 합체하는 일만 남았...(쿨럭)

    2010.12.31 06: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k

    걍 잼든데..
    그나마 록온은 정체성 확립이 됏다는게
    보였던걸로 압니당 풀쉴드의 등장은
    꽤나 한자리햇다고 봐도 문제없을듯

    2011.04.23 2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k

    걍 잼든데..
    그나마 록온은 정체성 확립이 됏다는게
    보였던걸로 압니당 풀쉴드의 등장은
    꽤나 한자리햇다고 봐도 문제없을듯

    2011.04.23 2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암스7101

    ㅋㅋㅋ맨윗분 댓글 때문에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누가 머리가 되려나요???ㅋ)
    저도 보면서 마크로스F 생각 많이 했습니다...ㅋㅋㅋㅋ

    2011.11.04 0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