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3.08.08 09:39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sec | F/1.2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00sec | F/1.2 | +0.33 EV | 85.0mm | ISO-125 | Off Compulsory

 

비싸고 큰 카메라를 든 아빠들이 더 멋진, 마치 화보같은 작품사진을 찍어야만

그 비싼 장비가격 본전찾는다 생각하는동안

엄마들은 같은 카메라로 화보같지도 않고 작품과는 거리가 있을지언정 사랑을 담습니다.

아빠들이 멋진 배경과 빛에 연연할동안 엄마들은 순간을 놓치지 않으며 소중한 순간을 담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20sec | F/1.4 | +1.33 EV | 50.0mm | ISO-3200 | Off Compulsory

 

엄마들이 조리개, 감도, 셔터속도.....이런거 모른다고 해서.

카메라와 렌즈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서 괄시하거나

비싼 카메라 행여 잘못만져 무슨일 생길까 겁내지 마시고 일단 믿고 카메라를 맡겨보세요.

퇴근후에 보면 남편들은 평생가도 찍을 수 없는 엄마만의 시선이 담긴 사진이 들어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Canon | Canon EOS M | Pattern | 1/30sec | F/4.0 | +0.67 EV | 22.0mm | ISO-640 | Off Compulsory

 

핀이 칼같이 맞고 흔들리지 않고 노이즈 없는 완벽한, 하지만 생기없는 죽은 사진이 아닌

핀 좀 나가고 흔들렸으며 노이즈좀 끼었더라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진, 이야기가 만들어져 나오는 사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사진을 찍는것이 엄마들입니다.

 

 

Canon | Canon EOS M | Pattern | 1/200sec | F/2.0 | +1.33 EV | 22.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00sec | F/1.8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M | Pattern | 1/1600sec | F/2.0 | +1.33 EV | 22.0mm | ISO-100 | Off Compulsory

 

덤으로 아빠도 사진에 나올 수 있게 되니 이 얼마나 기분좋고 나중에 되돌아보기 좋은가요.

여자는, 엄마는 그 크고 비싼 카메라 제대로 다루지 못할거라고요?

그거 제대로 다룰줄 아는거랑 좋은 사진, 느낌이 있고 영혼이 있는 사진 찍는거랑은 전혀 별개입니다.

 

아주 약간의 기초지식만 알려주고 셔터만 누르게 믿고 맡겨보세요.

남자랑은 전혀 다른 여자만의 감성이 가족의 사진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줄테니까 말이죠.

 

그래서 저는 감히 이렇게 주장해보고 싶습니다.

 

"아빠들이여, 엄마들에게 카메라를 넘겨라!" 라고 말입니다. ㅎㅎ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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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댓글입니다

    2013.08.08 10:10 [ ADDR : EDIT/ DEL : REPLY ]
  3. 동감해요...ㅎㅎㅎ

    2013.08.08 10:13 [ ADDR : EDIT/ DEL : REPLY ]
  4. 타조알

    마작가님보다 와이프님이 더 잘찍으시는거 같다는.....

    2013.08.08 11:16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ㅎ 그래서 저도 아내 사진 트레이닝에 들어갔죠~
    흥미를 못느낀다는게 함정... 언젠간 제 사진도 얻을 수 있겠죠뭐. ^^;;;;ㅋ
    마루토스님 엄청 슬림하시네요.. 부럽습니다. +_+)/

    2013.08.08 11:25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고 보니 여행중에 찍은 가족사진들중에 아빠가 있는 사진이 별로 없더군요 ^^
    엄마의 시선이 또 따뜻한 이야기를 더 많이 만들어 낼수도 있겠어요

    2013.08.08 11:38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래에서 두번째 사진은 '당신 귀염의 시대는 저물고 있어! 조만간 끌어내려주지'하는 것 같아서 흠좀무..
    어디 불로불사약이라도 찾아야..탕!

    너무 재면 그만큼 잃는 것이 많다..겠죠?

    2013.08.08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리망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얼마전 바디 교체 하면서 기존꺼 팔까 하다가 제일 가벼운 단렌즈 붙여서 여친에게 넘겼습니다. 한번씩 찍으러 나가보더군요 ^^ 미래의 엄마사진사 트레이닝. ㅎㅎ
    휴가다녀오시구 글이 막 올라오는데 플래쉬관련은 언제 올라올까요~ 기다리고 있답니다~^^

    2013.08.08 13:34 [ ADDR : EDIT/ DEL : REPLY ]
  9. macro

    앗! 저도 요즘 와이프한테 카메라를 넘겨주고, 낮에는 와이프가 애기사진 찍고, 오후에는 제가 찍어주는데, 와이프가 찍은 사진보는 재미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차피 저는 낮에 그 장소에 있을 수 없으므로, 와이프가 찍은 사진은 정말로 귀하다고 할 수가 있지요. 배경에 컴퓨터 전선줄이니 방문 열린거니 정말 리얼리티도 끝장이 나구요^^;;;

    2013.08.08 14:00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예약자1

    근데요...

    마작가님 살 좀 찌워야 할것같은데요....

    2013.08.08 17:20 [ ADDR : EDIT/ DEL : REPLY ]
  11. jun

    사진이 너무 감동이네요. 정말정말...감동스런 순간들입니다.
    멋진것도 멋지지만, 마음이 따뜻함으로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죄송스럽게도 구독해서 보느라 자주 댓글을 남기진 못하지만.. 오늘 사진은 너무 감동인지라...

    그리고 플래쉬 강좌도 잘봤구요. M 리뷰도 기다려지네요. ^^

    2013.08.09 06:40 [ ADDR : EDIT/ DEL : REPLY ]
  12. 주고 싶은데 막상 주면 저에게 토스합니다....ㅡ.-)

    2013.08.09 08:57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는 반대인데...ㅋㅋㅋㅋ 가끔은 마루토스님이 부럽습니다요~~ 뭐~이것도 취미이니 강요할 수는 없는거죵~ㅠㅠ
    엄마의 시선으로 본 사진은 좀더 감성이 많이 묻어나네요. 보고만 있어도 따뜻해져요~

    2013.08.09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여자친구보다 이것저것 세부적인 기술면에선 제가 앞서지만, 구도 잡는 법 간단하게 알려주기만 해도 급성장하더군요..;;;; 원래 전자기기를 잘다루는 편이긴한데, 가끔 이해를 너무 잘해서 신기할때도...(_)

    2013.08.10 1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우선 결혼부터 하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3.08.12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sazin人

    정말 따님 너무너무 귀엽고 예뻐요 ^^

    2013.08.14 00:57 [ ADDR : EDIT/ DEL : REPLY ]
  17. 어리지

    2번째 사진 따님 웃는 모습이 넘 예뻐요...

    2013.08.20 23:55 [ ADDR : EDIT/ DEL : REPLY ]
  18. 도보여행자

    와~ 제대로 사랑이 듬북 담겨진 사진이 나오는군요.
    아빠품에 안긴 따님의 사진이 정말.. 뭐라 표현해야 될지.. 비록 아빠 얼굴은 아웃포커스가 됐지만요~

    2013.09.30 17:4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주말마다 남치니랑 카메라 가지고 놀러다니는 데, 이럴 때 취미가 맞아서 참 좋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면 서로 카메라 들고 찍고 난리니 흐히 -

    2013.10.01 10:07 [ ADDR : EDIT/ DEL : REPLY ]
  20. 임성식

    여자가 남자보다 감성적이고 더 섬세하다고나 해야할까...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와이프에게 넘겨주지만 정작 본인이 찍으려 안하는군요 아니 찍으려 합니다만 카메라공부를 안하려고 합니다
    이제 아기들도 생겨서 아마도 좀 있으면 공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13.11.26 18:49 [ ADDR : EDIT/ DEL : REPLY ]
  21. 최근에 손휘 보급형 미러리스를 선물해줬죠.... 주 용도는 저 사진찍는동안 심심하니 너도 사진찍어...
    결과는....서로 마주보고 카메라 들이대고 찍는사진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여자친구 찍다가 잠깐 카메라 내리고 얘기하는 순간을 잡는 사진도 있고..
    찍고서 일어나려하니 일어나지 말라고 발 동동 구르기도 하고..ㅋㅋ

    아직 기술적인면엔 전혀 관심이 없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설명을 조금씩 해주고 있네요..

    어제도 자기가 찍었을땐 배경이 안뭉개지는데 왜 니(저...)가 찍으면 뭉개지냐고 해서 조리개 수치에 따른 배경 흐림과 카메라,피사체,배경간의 거리에 따른 배경흐림에 대해 알려주니 금방 써먹더라구요 '-'

    요즘 즐길거리가 부족했는데 카메라 하나 쥐어주니 신나서 잘 노는거 보니 흐뭇합니다(..)

    2016.03.07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오 벌써 거리에 대한 개념을! 곧 청출어람이...ㅎㅎ

      2016.03.08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관계와 조리개에 따른 심도변화 같은건 관심도 없고 조리개우선이 뭔지도 전혀 몰라서 오로지 자동만 쓰고 있어서...

      근데 벌써 저보다 잘찍어요(.....) 역시 사진에 기술적인 면은 거들 뿐..ㅜㅜ

      2016.03.08 11:35 신고 [ ADDR : EDIT/ DEL ]
    • 그게 정상입니다 ㅎㅎㅎㅎ

      2016.03.09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래도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의 즐거움을 알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요런거 통 관심이 없던 처자라..^^

      확실히.. 대체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뭔가 감성적인 사진을 잘 담는 것 같은 느낌이.......(제가 부족한 것은 잠시 무시해봅니다..;;)

      2016.03.09 17:40 신고 [ ADDR : EDIT/ DEL ]

CAMERA2013.06.28 11:50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400sec | F/1.6 | +0.33 EV | 50.0mm | ISO-800 | Off Compulsory

 

감성을 말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감성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입니다만


한자사전에 수록된 감성,

국어사진에 등재된 감성,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서 말하는 감성,

현대 회화주의 사진에서 말하는 감성,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성이



모두 다릅니다. -_-;;

심지어 감성을 영어로 번역하면 뭐가 되냐면 영어 좀 하신다는 분들은 바로 sensitivity라고 한다는데

실제로는 그냥 일본어 발음인 kansei가 구미등지에서 그대로 쓰이는 경우도 있어요. 번역불가능한 단어라는 이유로..


이것때문에 순수이성비판을 읽어보기도 했고

사진책 두껍고 비싼거 사서 회화주의에 대해 파보기도 했지만

어느쪽도 지금 우리가 말하는 감성사진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쓸 수가 없...-_-;;



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이에 대한 사색과 고찰을 꾸준히 계속 해 온바,

이런 생각은 조금 해봤기에 그걸 여러분들과 좀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감성은 칸트가 말했듯 수동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우리 사진사입장에서는 능동적인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성이란 어떤 대상을 인식하고, 인식한 대상으로부터 개개인의 기억속에서

그와 관련된 기억과 선입견등을 떠올리되, 이성적 지식이 아닌 어떤 심리적 반응이 발생하는걸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인간이 지닌 오감중 무언가에 대한 자극으로 이어지죠.

다시말해...인식했더라도 그것에 대한 심리적 반응이 발생할만한 기억, 선입견등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같은 대상이었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감성적 반응이 일어날수 있지만 누군가는 아무런 반응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우리 사진사들 입장에서 본다면 불특정다수로 하여금 어떤 비슷한 심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애초부터 목적으로 하여 그에 대한 보다 효율적, 그리고 광범위한 대상을 몰색, 효과적인 방법으로 포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사만의 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도출된 감성은 공감자를 찾기 힘들며,

공감자가 없다는 것은 감성의 공유에 실패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다시말해 사진사가 감성사진이라는걸 찍고 보여주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불특정다수가 폭넓게 공유하는 그 무언가를 보다 많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성을 느끼는 대상으로 하여금 오감중 그 무엇을 기억과 함께, 혹은 추억과 함께

자극할 수 있을 효과적인 포장술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필름느낌..낡은 사진느낌 보정은

그래서 감성사진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포장술 그 자체만으로는 감성이라 할 수 없지만요.

어쨌거나 필름의 형태, 필름의 질감, 오래된 필름의 변질된 느낌 역시 우리의 오감중 무언가를 자극하는

효율적 수단임에는 인정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는 사람역시 보여지는 사진에서부터 감성을 자극 받을 수 있을만한 추억과 선입견을

지니고 있어야 비로서 감성의 소통은 가능해집니다.


제생각엔 지식, 이성과는 달리 감성은 일방통행이 불가능한 개념이예요.

사진을 통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식으로 알려주는 것은 그래서 감성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습니다.

공유하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비로서 주고 받을 수 있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어려운것이고요.


예를 들자면 번데기..같은 소재가 그렇습니다.

이제 나이가 마흔줄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번데기 사진을 찍어 보여준다고 가정해볼께요.

그냥 번데기 달랑 찍으면 번데기에 대한 감성이 공유되고 감성사진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은.

그러면 이를 어떻게 담고 보여줬을 때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는 감성사진이 될 수 있을까요?

먼저 잘 찍고 흑백으로 포장하는데(시각에의 호소)

어렸을때 사먹었던 번데기의 냄새와 맛을 자극할 수 있도록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면 좋겠군요. (미각, 후각에의 호소)

또 그걸 사먹던 어린 시절의 정서를 살리려면 아이가 들고있으면 효과적일것이며(기억에의 호소)

마트가 아닌 시장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되 늦은 오후의 역광이라면 더욱 더 시간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것이며(시간에의 호소)

번데기가 깨끗한 포장지가 아니라 신문쪼가리 잘라만든 그시절의 일회용봉지에 담기게 한다면(촉감에의 호소)

여러 감각이 동시다발적으로 자극받으면서 오랫동안 잊고있던 아련한 그 무언가가 내부로부터 튀어나와 감각적,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이 제가 논리로 풀어 설명하는 감성에의 효율적 자극법이예요.


그러나 도시에서 자라 지금 열살쯤 된 꼬마에게 같은 사진을 보여주더라도

아무런 감흥은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그 맛도, 그에 관한 추억도 그 아이에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 꼬마에겐 번데기 사진은 그냥 이성적 정보 그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아주 오래전 어른들은 이런거 군것질거리로 먹곤 했다더라 하는...그런 정보 이상은 못되는 사진이 되는거죠.


다시말해, 감성은 보여주는 사람 입장에선 보는 사람을 처음부터 어느정도 상정해야 비로서 구현가능한 개념인것입니다.

그래서 앞에서 제가 수동적 감성과 동시에 능동적 감성에 대해 이야기 한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효율적으로 담아내는.. 다시말해 인간이 지닌 오감과의 연결점을 만들어내고 구현해내는것이 바로 감성내공입니다.

흑백이나 노이즈, 필름느낌같은 포장술 역시 포함해서 말이죠.

흔히 필름느낌이나 흑백 대충 해놓고 감성돋네요~ 하면 제가 인정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흑백포장 필름느낌 포장 암만해도 뭐합니까. 오감중 그 어느것하나 건드리지 못하는데 무슨 감성이 공유가 되요 -_-;;

 

진정한 "감성"은 앞으로도 계속 저의 탐구주제의 한 축이 되겠습니다만

탐구 하면 할수록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네요.

 

메인포스팅은 다음주에 올라갑니다. 오늘은 잠깐 쉬어가는 코너.....

....는 아니예요 사실. 무게로 본다면 스피드라이트 사용법같은 것보다 이게 훨씬 더 무겁지 않나 싶네요.

그닥 호응이나 공감은 얻지 못하겠지만 말입니다.

애초에 이게 올바른 접근법인지 조차도 사실 자신이 없어요 저역시......ㅋㅋ;;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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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성사진이라는게 사진을 보는 이의 내재된 추억 혹은 인상적이었던 기억을 건드리는 사진..

    읽으면서 정리된 생각입니다.

    2013.06.28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는 감성사진을
    '내가 느끼는 감정을 상대방에게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든다.'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실 뭔가 아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만해도 참 좋더라구요.
    여성분들의 감성이 대단하단걸 사진을 통해 많이 느끼고 있기도 하구요.. ㅋ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013.06.28 13:36 [ ADDR : EDIT/ DEL : REPLY ]
  4. 뭐 애시당초 1500년 전 이야기에 감성이 풍성할 수는 없으니
    짐순이에겐 먼 야급니다..
    그 시대 기록이나 유물에서 현재 수준의 감성을 이야기 하는 건 사기죠. -_-;;
    (네뇬은 사기꾼이로구나..)

    그런점에서 사진은 대단해욧!

    2013.06.28 17: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라시드리다

    저는 솔직히 공감도 되지 않는 양산형 세피아톤 사진을 싫어해서 감성사진이라는 단어를 싫어해요
    쩝; 물론 가슴을 쿡쿡 자극하는 본문에서 말하는 그런 사진은 좋지만요

    2013.06.28 21:08 [ ADDR : EDIT/ DEL : REPLY ]
  6. 예술에 있어 감성에 대한 철학적 사고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보다는 판단력비판을 보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듯해요.. ^^ 예술에 있어 미적판단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검토하거든요... ^^;;

    2013.06.28 21:58 [ ADDR : EDIT/ DEL : REPLY ]
  7. 멋진 사진 멋진글 잘 보고 갑니다.~~

    2013.06.28 23:54 [ ADDR : EDIT/ DEL : REPLY ]
  8. 사전

    사진에 푸르스름하거나 노란색 넣는 걸 좋아했었는데 그렇게 간단히 하는 건 되게 쉬운 거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그냥 대충 할 줄 아는 거하고 잘 하는 거하고의 차이가 있는 거였구나, 깨닫고 그냥 관두었어요.
    거저먹는 건 없구나 했죠.

    그 다음부턴 그냥 좀 솔직해지자고 했는데 별로 잘 되는 거 같지는 않네요.
    솔직히 처음에 사진 찍으려 했던 동기가 그거였는데, 좀 멋져보이고 말이죠..
    으흠.;; 이상한 소리를...;

    2013.06.29 17:03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것도 사실 나쁘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만족한다면 그걸로 되는거니까요...

      다만 타인을,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한다면 좀 그렇긴 하죠 ㅎㅎ

      2013.07.01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9. 제 감성은 애플 키노트.... 쿨럭 ..;;;
    뜬금없지만 사진을 볼 떄의 분위기도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사진도 분위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고 느낌이 달지지고 전달되는 감정이 달라지기도 하더라구요- 하기사 애초 아무것도 아닌 사진이 아니기 때문이겠지만....

    2013.06.29 1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재훈이

    주제랑 상관없지만 지금 니콘d7100에서 d600뽐뿌가 옵니다 취미생활이고 지금 사진도 맘에드는데도 자꾸 써보고싶내요

    고감도저노이즈와 심도표현외에도 확 와닿는개 잇는건가요? 간다면 저렴한 렌즈구성에 필터추가하고 삼각대를 바꿀생각입니다

    여유되면 외장플래시도좋고.. 스르륵에서는 90% 한방에 가라고만 하니깐요 ^^; 아시죠? 토스님이 한마디해주시면 속시원할거같습니다

    2013.06.30 17:06 [ ADDR : EDIT/ DEL : REPLY ]
    • 써보고 싶으면 가셔야죠. 다만 그 기준이..

      FF쓰지 못해 생기는 스트레스가 기변하느라 드는 시간과 돈과 노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크다는 전제하에서요...

      저도 딱 이 케이스였고, 그래서 5D로 기변했었습니다만..
      사진이 변하고 안변하고, 혹은 내공이 늘고 안늘고는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아마추어잖아요?

      기변했더니 행복해지더라..라면 기변하시는거고
      기변해도 그닥 행복이 더해지진 않더라 하면 안하는겁니다.

      사진이 변하느니 내공이 어쩌느니 하는 이유 굳이 안붙이셔도 됩니다. ㅎㅎ

      2013.07.01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11. 감성이라는건 제 생각으로는 일종의 사기술이라고 봅니다... 백선생님께서 예전에 하신 말씀이자 제가 생각하는 진리 중 하나인 "예술은 사기다" 라는 이야기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보는 견해입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통신을 기반으로 하는게 이 감성이다보니 살짝 비틀어 말해보자면 작가가 가진 보편적인 경험과 느낌을 보여주는 그 사람의 취향에 맞춰 배치 및 설정함으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갈 수 있는 수많은 갈래길 중에서 작가가 유도하는 원웨이로 끌어들이는 일종의 고도 전술이라고 보는게 제가 생각하는 감성의 정의거든요. 프로사진에서야 이게 상업적 방향에서 보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설정 및 타겟 지정이 있겠습니다만 취미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굳이 감성 어쩌구 하는 이야기를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마추어 레벨에서의 감성은 바로 자신의 주관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담아냈는가에 따라서 차이나는게 아닐까 싶어요. 또 한가지 제가 생각하는 감성인가 아닌가에 대한 결정적인 기준은 바로... 그 감성의 존재를 누가 인정하는가... 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자신 외의 타인이 감성사진이라고 인정한다는것 자체가 이미 쌍방통신에 성공했다는 반증이라고 보거든요.

    2013.07.01 09:08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왕. 오늘도 쎄게 나오시네요. ㅎㅎ
      사기술...어떤 의미에선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뭐 아마추어 레벨에선 필름느낌보정만 해도 감성 인정되니 논하는게 좀 의미없긴해요 (....)

      2013.07.01 09:15 신고 [ ADDR : EDIT/ DEL ]
    • 세게 나가는건 아니고요;;;
      예전 디자인 바닥에 잠깐 있을때부터 느꼈던 사안이라서 그렇습니다. 웹에이전시 있을때였던거 같은데 정말... 이건 좀 아니올시다 싶었던 시안 디자인을 사장님께서 홀라당 들고 가신다음 PT실 문앞에서 뿔테안경 갈아끼워쓰고 PT시작 10여분만에 클라이언트들이 엄지손가락 올리게 만드는거 보고 피부로 깨달았었죠... (안경벗음 완전 노가다 십장 스탈인데 안경끼면 다단계 홍보 강사로 변신하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시무시한 분이었죠)

      2013.07.01 09:35 [ ADDR : EDIT/ DEL ]
    •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능력이 구름잡는 소리의 실체화, 구현화라 한다면
      기획자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의미한것조차도 유의미한것으로 탈바꿈시키는 말빨이니까요(.....)

      2013.07.01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 생각해보니... 그 전에 어느분 사진 보고 바로 맥주생각나던 그 정도면 확실히 감성사진...이라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

      2013.07.01 17:34 [ ADDR : EDIT/ DEL ]
    • 그것도 확실히 감성은 감성이죠...ㅎㅎ

      2013.07.02 08:50 신고 [ ADDR : EDIT/ DEL ]
  12. 호토그래퍼

    안녕하세요 마루토스님

    2013.07.02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3.07.03 23:20 [ ADDR : EDIT/ DEL : REPLY ]
    • 먼저 알려주신것에 대해 감사드리고요..

      저도 가서 한번 글과 포스팅을 쭈욱 보았습니다만 같은 주제, 같은 소재도
      저랑 다르게 잘 풀어나가시네요. 사진도 잘찍으시고 글도 달필이시고 오히려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저와 비슷한듯 같지는 않고
      저와 다른듯 바르게 살자는 주관은 또 같네요.

      이런분들이 더 많이 계시면서 더 많은 분들께 더 좋은 생각이 전파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2013.07.03 23:31 신고 [ ADDR : EDIT/ DEL ]
  14. 나이크쉐도우

    아~~~~
    멋진 감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번데기 비유는 정말 딱 뜰어맞습니다....

    저도 위의 정보를 참조하여 감성샷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2013.07.04 09:03 [ ADDR : EDIT/ DEL : REPLY ]
  15. 도요새

    번데기 비유에서 많은 걸 배우고 갑니다.

    2013.07.04 12:35 [ ADDR : EDIT/ DEL : REPLY ]
  16. 감자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13.07.05 16:19 [ ADDR : EDIT/ DEL : REPLY ]
  17. ku

    오~ 감성이란 뭐냐?
    이거 만만치않죠
    내가 생각하는 감성이란.....머리로 생각하는 그런건아니고...생물학적으로 인간이면 누구나 가능한...자극을통해서 느끼는 감정(느낌)
    사진이면 시각적인 자극이죠 보는것으로 느낀다는겁니다 .지식 경험 유무하곤 상관없어요 인간이란 조건만 충족하면 가능
    번데기를 예로드셨는데..어린시절에 먹엇던 번데기..여기서 번데기는 감성의 대상이아니죠 아련한 어린시절이 감성의 포인트
    번데기는 식문화 차이로 모듣인간이 공통으로 느낄수없습니다..하지만 어린시절은 다들 공감할수있다는... 감성이란 인간이면 누구나
    가능한..감각기관의 자극을통한 가장 원초적느낌 인종 문화 지식 경험 이딴게 없거나 달라도 오직 인간이기에 동의할수있는 영역

    그냥 내 개인 의견입니다

    2013.09.15 06:37 [ ADDR : EDIT/ DEL : REPLY ]
  18. 도보여행자

    공감을 얻지 못하다니요.
    감성을 이리도 이성적으로 풀어주시니 저는 이해가 잘 됩니다만..
    내가 느끼는 그것을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는 것.. 아 참 어렵군요~

    2013.09.30 22:17 [ ADDR : EDIT/ DEL : REPLY ]
    • 이글은 사실 호/불호가 갈릴 글입니다.
      저같은 이성파는 조금 좋게 볼것이고..이성보다 감정이 우선이라 생각하는 쪽에선 조금 안좋게 볼 글이예요.

      사실 저도 이것이 맞는 접근법이라는 확신이 없습니다.
      그저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기에 이것을 체계화해보려 애쓰는거죠.

      2013.10.01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19. 라나

    개인적으로 감정과 감성의 차이점이 구체적으로 뭘까?
    생각하다가 오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08.15 11:02 [ ADDR : EDIT/ DEL : REPLY ]
  20. 나그네

    사진 자체가 이성과 감성 그리고 지성을 겸비한 결과물입니다. 기계적이고 기술적인 사진에 치중하는 풍조에서 벗어나 조금은 감정을 복돋는 사진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감성사진이라는 말을 쓰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감성사진이란 개념은 따로 둘 필요가 없습니다. 사진의 본래속성에 감성은 이미 포함되어져 있고, 이성적, 지성적이기보다 오히려 촬영자의 주관적인 감정이입을 훨씬 큰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감성적인 사진이란 표현이 보다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5.09.26 10:11 [ ADDR : EDIT/ DEL : REPLY ]
  21. 나그네

    내 사진과는 니 사진은 달라 감성적이야 라고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색의 변화 옛 필름에서 얻을 수 있는 독특한 색감의 적용 등 기술과 표현의 기법적인 것이 감성사진이라고 개념화하기는 더더욱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성이란 단어가 마케팅을 위한 단어로 등장하여 대중매체에 오르락내리락하다보니 많은 분야에서 감성이라는 말을 가져다 쓰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진은 촬영자의 내면의 심리, 즉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당연히 감성이 내포되어 있음을 주지해야 할 듯 합니다.

    2015.09.26 10:14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3.04.22 09:46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3200sec | F/1.2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3200sec | F/1.2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오늘 짤방은 오래간만에 두장~이어야 완성되는 사진입니다 ㅎㅎ

 

언제고 이걸 한번 짚어는 봐야지 짚어는 봐야지 하고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겨우 한번 맘잡고 써볼 생각이 좀 들었어요.


근데 사실 이 주제는 머리속에서 이리 널뛰고 저리 널뛰고 하던 주제라서

글 하나로 끝낼 수 있을것 같지도 않고

쓴다 해도 많은 다듬음이 필요하게 될거라는 불길한 예상이 드네요.


오늘 제가 말해보고자 하는건

지난주에 예고드렸던...."그림과 사진의 차이"에 대한 부분입니다.

사실 이건 프로레벨과 아마추어레벨에서의 관점이 너무나 다르기때문에

공감대를 얻어내기 참 힘든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꼭 한번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던..그만큼 어려우면서도 필수적인 부분이라 생각하기에

감히 일개 아마추어 가족 아빠 사진사주제긴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림과 사진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라고 보통 분들에게 물어본다면

돌아오는 답변에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그림은 그리기 어려운데 사진은 셔터만 누르면 되니 쉽다"

"그림은 종이랑 연필만 있어도 그릴수 있는데 사진은 카메라없으면 못찍는다"


아마 대략 이런 대답들일겁니다. 개중에서도 특히 1번....이게 제일 클거예요.

근데 이런 당연한 이야기 할거였으면 저 오늘 포스팅 시작도 안했을 겁니다....;

이래보여도 한때는 저도 미술에 뜻이 있었고

만화를 상당히 진지하게 끄적였던 적이 있었으며

지금도 타블렛으로 가끔씩 그림 그리는걸 즐기고 있긴 해요.


그런 제가 생각하기에 그림과 사진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가 뭐냐?면

그건 바로 "덧셈과 뺄셈의 차이다." 라는 생각으로 귀결됩니다.


그림의 시작은 하얀 백지장에서 시작됩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그리는 사람은 무엇을, 왜, 어떻게 그릴것인지 생각해야 하죠.

그리고 필요한 순서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하얀 백지위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더해나갑니다.

주제에 해당하는 인물 혹은 객체를 그리고...배경을 채우고...그림자를 넣고...색을 칠하고...

거듭되는 덧셈의 결과로 그림은 완성되어져 갑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인데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그림에는 "불필요요소"라는 것이 들어갈 확률이 대단히 낮습니다.

필요한거 그리는것만 해도 힘들어 죽겠는데 언제 필요 없는 것들까지 일일이 그려넣을 것이며..

딱 필요한 거 그려 넣었으면 되었지 그림의 주제를 망치기 딱 좋은 불필요요소를 일부러 그려 넣는 화가가 어디있을까요?


그래서 우리가 보는 그림은 참으로 간단명료하면서도 눈에 잘 들어오는 형태로 귀결되기 마련입니다.

어린 아이가 그린 그림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엄마 아빠 자기 그려놓고, 하늘색 칠하고 땅 칠하고 끝입니다. 가끔 햇님까지 그려넣는 깜찍이들도 있죠.

그 어디에도 불필요요소는 없습니다. 그리고 싶어도 그릴 수도 없을 뿐더러 그려넣었다 해서 누가 칭찬해주지도 않아요.

아 가끔 예외도 있기는 합니다. 완전 생 노가다를 한 끝에 사진보다도 더 사진같은 그림,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화가분들이 존재하시긴 하죠. 이런건 일단 좀 예외로 치죠.....;;

 

사진의 경우는 완전히 그 반대입니다.

특히 스튜디오가 아닌 일반적인 생활속에서 일상을 담는 가족사진사, 아마추어 사진사일경우엔 특히 더한데..

아무 밑그림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셔터만 눌러도 뭔가 담기긴 담겨요.

다만 이경우는 원치않는 온갖 삼라만상이 다 담기는게 문제입니다. (........)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죠. 일단 다 담기기는 다 담기는데 ...제대로 담고자 한건 또 잘 안담기기도 하고(핀나감, 흔들림..)

생각치도 못한 별의 별 요소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와 같이 담겨버립니다.

아무생각없이 담는 사진이야 그래도 별 상관없을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사진답게, 한발 더 나아가 제대로 담고자 한다면 이 불필요요소들과의 전쟁은 필수요소가 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그림과 사진의 결정적 차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스스로 하나씩 그려 넣어야 하는 만큼 처음 접근성은 어려우나 그 대신 불필요한거 애초에 들어가지도 않는 그림과..

셔터만 누르면 되는 만큼 처음 접근성은 쉬워보이나 그 대신 촬영하는 모든 사진에 있어 불필요요소와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사진은


그래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덜어낸답시고 사진에서 주피사체 하나만 달랑 넣고 다 아웃포커싱 시켜 찍으면?

그냥 아빠만 그려넣고 뒤는 대충 칠하다 만 그림과 하나도 다를 바 없을겁니다.


물론 사진 특유의 리얼리즘덕에 사진이 좀 더 쉽고 있어보이기야 하겠지만

이미지로서의 "본질"만 본다면 비싼 바디와 렌즈 사서 찍은 사진이 아이 그림이랑 레벨차가 없을거란 소립니다.

뭐 실제로 감성보정이예요~ 하면서 기껏 사진 힘들게 찍어놓고 포토샵보정으로 그림으로 바꿔 올리시는 경우도 있죠.

그런다고 없던 감성이 생겨날런지는 심히 미지수긴 하지만.....


이것이 바로 사진이 어려운 진짜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불필요요소들을 덜어내긴 덜어내되 명확한 목적을 지니고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덜어내는

뺄셈의 미학을 실천해 내지 못한다면 사진의 수준이 올라가질 못한다는 거죠...

사진을 쉽게 보고 쉽게 시작한 분들이 얼마 안가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벽이 바로 이 덜어냄의 벽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덜어내는 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신 일부 몰지각한 분들은

이 덜어냄을 극악한 방식으로 실천해 내기도 하죠.


일례로 들수있는것이 얼마전의 그 새사진....입니다.

새를 그리라고 하면 딱 떠오를 이상적인 새 그림처럼 새를 찍기 위해

아기새들을 제외한 나머지를 사진에서 덜어내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해 둥지를 옮기고 가지를 치고

아기새들을 꺼내 발에 본드 발라 나뭇가지에 앉혀놓고 사진찍어 덜어냄의 미학을 물리적으로 몸소 실천하는..

그런 몰지각한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거죠.

 

이 덧셈과 뺄셈의 차이는 단지 이 불필요요소...라는 작은 부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제 객체를 떠나서 이야기를 색으로 넓혀보죠.


자기가 그린 그림에 자기가 색을 칠한다고 할때를 생각해보세요.

여기는 무슨 색...저기는 무슨 색...하나 하나 있는 색 쓰기도 하고 없는 색 만들어 쓰기도 하면서

딱 자기가 필요로 하는 색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 칠해나갑니다. 칠하기 전에 색을 확인하고 칠하죠.


사진은? 뭐 말 할 필요조차 없을겁니다.

셔터 누르는 순간 이미 색칠까지 완료~ 참으로 편리해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가요? 이제부터가 진짜 전쟁의 시작입니다. -_-;;

수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바로 그 절대명제, "색감"과의 전쟁 말입니다.


이미 담겨버린 색을 자기가 원하는 색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비교하고 판단하여 바꿔나가는

지루하고 어려운 작업을 거쳐야만 비로서 자기가 원하는 색, 마음속에 그렸던 결과물을 조우할 수 있죠.


하지만 셔터만 누르면 된다는 편함, 그 마법의 타성에 젖어버리신 분들은 이 과정을 부정하곤 합니다.

셔터만 눌러도 이미 자기 마음에 들 그 어떤 색감이 자동으로 짜잔~ 하고 나와주는

그런 마법의 카메라를 원하고, 또 있을거라 믿으며, 실제로 돈을 몇백만 단위로 퍼부어가며 그런 카메라를 찾아다닙니다.


그림과는 달라서 사진의 색은 처음에 찍을때 찍는 사람의 제어가 거의 먹히지 않습니다.

아까도 말했듯 제한된 환경의 스튜디오에서 프로사진사들이 찍는거랑은 달리

아마추어가 보통 일상에서 찍는 사진이라면 더더욱 빛이 제어가 될 리가 없고

결과적으로 당연히 색 또한 제어가 될 리가 없습니다.

제가 글 처음에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로 인해 공감대를 얻기 힘들거라는 부분도 이부분을 염두에 둔 말입니다.

"스튜디오"라는 빛과 색을 제어 가능한 공간에서 촬영하는 사진은

그만큼 사진에 있어 거의 모든 구성요소를 사진사가 지배하에 둘 수 있게 되고

사진 프레임에 있어 넣고 싶은것, 빼고 싶은것.....그리고 색까지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런걸 제어하기 위해 일부러 스튜디오라고 하는 전용의 작업공간이 필요한거예요.

이렇게 함으로서 어떤 의미에선 사진과 그림의 차이가 극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당연히 프로분들과 아마추어분들은 이런 부분에서 관점의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거든요.


스튜디오 못가는 아마추어 입장에선 얼핏 자동으로 색이 칠해져있으니 완전 편하다~ 하겠지만

한칸 더 위를 바라보는 사람 입장에선 차라리 백지에 스케치만 된게 편하지....

잘못 칠해진걸 하나 하나 바로잡으려면 속터지고 미쳐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거죠.


그나마 사진이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디지털후보정의 은총으로 인해 이게 많이 쉬워진거지..

필름레벨에서의 작업은 아마추어는 거의 손 대기 힘든 영역이었잖습니까...?


그림과 사진은 이런 면에서도 또 다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그림과 이렇게 비교를 해보고 그림과 대비를 시켜보면

"이미지"로서의 같은 본질을 지니면서도 둘은 엄청나게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도 더하고 뭐도 더하고 하면

위에 제가 쓴 글은 약과중의 약과일거예요.


근데 저는 사실 이 둘의 차이.....를 논하고 싶어 논한게 아닙니다.


이 둘의 차이를 대략만 늘어놓고, 이제 사진에 있어 이러한 깨달음을 어떻게 접목시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것인가 하는걸 말하고 싶어서 이런 포스팅을 하는거죠.

 

본문을 잘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제 아마 몇가지 답을 얻으셨을 겁니다.

덜어냄...색...필요요소와 불필요요소...후보정...주제와 소재...그리고 빛.

제가 몇차례에 걸쳐 말씀드렸던 것들이 부분 부분 이 글에도 녹아있어요.


별것 아닌것 같지만 이런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찰해보고

목적과 수단을 분리해서 생각해보며

왜 덜어내야 하는지. 왜 후보정을 해야 하는지.

내가 원했던게 뭐고 그걸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는 부분을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의미에서


이 포스팅을 적은겁니다.

 

근데 적고보니 근래 포스팅중에서도 가장 거칠은 포스팅이네요.

정말 많이 다듬어야 할거같.....;;

 


은데 귀찮으니 걍 넘어가고 -_-;;

 

다음 포스팅은 이중에서도 "덜어냄"에 대해 한번 제법 깊이있게 논해보고 싶어졌네요.

제 블로그니 걍 제맘입니다 ㅋ;;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음.. 저번에 말한 그림 이야기는 여기선가 어디선가 본
    캡쳐와 드로잉 이야기였어요.
    필카는 사물을 캡쳐하고 디카는 드로잉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짐순이 입장에서는 화상을 드로잉 한다는 건(스케치북에 그리는 건 별개로 하고)
    이른바 실상을 왜곡한달까.. 그런 거부감이 들어서 디카에 관심이 커지지는 않게 되더군요.
    보정이랄까 그런 것들이 기억이라는 측면을 더 강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선 그것을 고치는 것이라 보는 직업병이죠.

    2013.04.22 10:37 [ ADDR : EDIT/ DEL : REPLY ]
  2. 뺄셈이 참 쉽지가 않아요. ^^
    덜어냄이 익숙해지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겠죠? ㅎㅎ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한주의 시작 되세요...(언제 또 불금이 돌아올까요//ㅋ)

    2013.04.22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6d]실베

    좋은글입니다....
    저도 요세 많이 느끼고있습니다..
    빼냄에 대한 숙제..

    그리고 이러한 차이점도 있다고 봅니다..
    그림은 작가가 원하는 데로 그려낼수 있지만 사진은 원하는 장면을 찍으려면 그러한 장면이 연출될때까지 기다려야하는..(ex. 빛내림, 오여사)

    그나저나 저도 결혼하면 마작가님 자재분들처럼 이쁘고 귀여운 아이들이 생겼으면 좋겟네요 ㅠㅠ
    두 아이가 서로 친한것 같아서 너무 부럽습니다.

    2013.04.22 11:1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면도 있죠. 사진은 직접 가서, 기다리고 해야 하는 부분..;

      애기들 둘이 서로 아웅다웅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이쁜 모습도 보여주곤 해요 ㅎㅎ

      2013.04.22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4. 서진원

    역시 마루토스님..
    에세랄에서 몇 해 전부터 우연히 눈팅했는데, 페이스북에서 어느분이 마루토스님의 블로그를 링크하셔서 오랫만에 뵙니다.. ^^

    2013.04.22 11:13 [ ADDR : EDIT/ DEL : REPLY ]
  5. 뺄셈은 하건 덧셈을 하건 인수분해를 하건 간에 중요한건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혹은 그려보고 싶은 스스로의 주제의 설정 또는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도 특정 주체가 설정된 시점부터 필요요소들을 그려나가기 시작하는거고 사진의 경우 필요요소를 판단하여 빼는 거겠죠.
    그림이 흙을 빚어내는거라면 사진은 조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드문 확률로 사진을 시작으로 그림을 그려버리는, 또는 그리려고 발악하는 사파들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13.04.22 11:31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죠. 중요한건 바로 그거...다만 접근성의 쉽고 어려움의 차이로 인해 사진은 쉽고 그림은 어렵단 생각이 많이 퍼져있죠.

      사진은 조각이라....이것도 꽤 속이 깊은 말이네요. 조각...

      2013.04.22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6. 마치 객체지향 강좌를 보는 것 같다고 할까요.... 정확히는 변수와 함수 문제를 끄집어 내야겠지만,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이정도 말하면 의도를 파악하셨겠지 흐흐흐) 라고 쓰고 보니까 태그에 떡하니 '객체'가....()

    2013.04.22 1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3.04.22 12:36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리바리

    주옥 같은 포스팅이네요. 사진도요.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나저나 읽다보니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은 마술사 처럼 생각되어 지네요ㅎㅎ 빛과 색감을 제어하는!
    렌즈 구입의 어려움 (신형 번들을 650d에 물려서 사용하고 싶은데 구하기가 마땅찮네요) 때문에 이번에 또 구입을 미루는가 했었는데
    역시, 살래요ㅎㅎ 마루토스님의 글들은 사진의 본질과, 사진 찍는 사람이 생각해야할 것과, 사진에 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시지만 자기 스스로에게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사진을 왜 찍고 싶은지 등 질문을 던지게 하고 답을 내리게 해주는 것 같아요ㅎㅎ 지금은 다시 한 번 사진의 매력을 느꼈고요..

    그런데 읽다 깜짝 놀랐어요. 그런 일이 있다니... 그런 못된 손은 본드로 붙여버려야 한다는 생각이-_-;;

    2013.04.23 01:37 [ ADDR : EDIT/ DEL : REPLY ]
  9. 멋지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전 사진의 구도를 넘 못잡아서 ㅠ.ㅠ

    2013.04.23 08:08 [ ADDR : EDIT/ DEL : REPLY ]
  10. 지니

    새사진 찍는다고 그런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충격이네요...

    2013.04.23 18:10 [ ADDR : EDIT/ DEL : REPLY ]
  11. 더독

    이 포스팅을 읽으니 잘찍은 사진이나 멋진 풍경을 한폭의 그림같다라고 표현하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저도 만화 끄적거리는게 취미인데 좋아하는 캐릭터를 멋지게 그리고 싶지만 실력이 안되서
    대신 선택한게 사진입니다. 그래서 주로 코스츔 플레이 사진을 찍고 있죠^^

    2013.04.24 19:10 [ ADDR : EDIT/ DEL : REPLY ]
  12. 나이트쉐도우

    헉!!!!!
    새를 가지고 그렇게 물리력 행사를~~~~
    놀랬습니다~~~~~~

    아마 제가 봐왔던 수많은 새 사진들중에 그런 식으로 해서 찍은 사진들도 있었겠죠~~~~
    이야~~ 이거 충격이네요~~~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사진을 꼭 찍고 싶을까?????

    덧샘과 뺄샘의 차이라는 말에 심히 공감합니다.~~~~

    여러번 정독을 해야겠습니다.~~~~~~

    2013.04.25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13. 창공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2013.05.03 11:16 [ ADDR : EDIT/ DEL : REPLY ]
  14. 지창

    정말 사진 찍으면서 궁금했던 부분이 좀 해소가 되네요. 여기 오면 이래저래 제가 알고 싶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어 팬으로써 참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염치없지만 앞으로도 좋은 내용 많이 부탁합니다 ^_^

    2013.05.10 19:37 [ ADDR : EDIT/ DEL : REPLY ]
  15. 기차와소나무

    헉헉;; 읽느라 힘들었습니다 저도 궁굼했던부분인데 감사해요~

    2015.07.16 04:26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2.10.02 11:22

 

Apple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60sec | F/1.8 | +1.00 EV | 50.0mm | ISO-400 | Off Compulsory

어느 사진 관련 인터넷 동호회같은 곳의 게시판에

제가 주목해서 보고 있는 어떤 청년 학생사진사가 한명있습니다.

 

제가 왜 이 청년 학생 사진사를 주목해서 보고 있냐면...한마디로 완벽에 가까운 반면교사에 해당하는 케이스라서입니다.

그는 대학생이면서 DSLR에 입문한 지 얼마 안된 새내기입니다만

일단 모든 관심이 더 좋은 장비에 쏠려있습니다.

보급기로 입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결국 본인 왈 엄청나게 무리를 해서 고급FF카메라와 고급렌즈를 장만했는데도

여전히 성에 차지 않아 더 좋은 카메라, 더 편한 장비에만 온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준에서 더 좋은 카메라, 더 좋은 렌즈는 다른거 다 필요없고 무조건 선명하고 쨍한 사진이 나오는 장비예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반면교사역할을 할텐데 그는 그보다 훨씬 더 앞서가는 대단함을 여러차례 보여주더군요.

 

우선 자기가 대학생이면서 분수에 넘치는 장비를 손에 쥐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고등학생이나 여대생들이 비싼 카메라 들고다니는걸 경멸하다시피 합니다. 전형적인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마인드죠.

 

또한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실력이 매우 보잘것없음에도 불구하고

장비가 좋으니 당연히 할 수 있다는 포지티브한 마인드를 가지고 프리랜서 쇼핑몰 사진 알바를 시작하더군요.

 

당연히 쇼핑몰사진 잘 찍을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이리 막히고 저리 막히고 할때마다 질문공세가 쏟아집니다.

내공은 모자란데 장비빨로 우선 급료타먹으면서 하나씩 알아가면 되지 않겠냐는 마인드인데

고용주또한 그리 생각할지 심히 의문입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도촬을 당연시하고 자랑시합니다.

해외의 유명 사진사들도 도촬 하지 않느냐? 도촬이 뭐가 나쁘냐? 인사만 잘하면 되는거아니냐...이런식이죠.

지나가는 아가씨를 도촬해도 예술을 위한건데 누가 감히 뭐라 할수있냐 난 예술하는 사람이니 떳떳하다..프로도 하니 나도 해도 된다는 논리로 풀더군요.

 

사실 후보정도 잘 못하는데 후보정에 대한 전형적인 안좋은 선입견 하나를 가지고 계시더군요.

흑백바꾸고, 노이즈좀 넣으면 그게 바로 감성사진이다 라는....;;

 

자기는 좋은 장비에 열광하고, 남의 좋은 장비는 경멸하고

지나가는 여자 아무나 가슴이고 다리고 도촬하면서 그 어떠한 죄책감도 지니지 않으면서

대충 후보정해서 감성~감성~노래나 부르고

모자란 내공에 대한 책임감은 없이 좋은 장비니 남의 돈 타먹어도 되겠지 하며 알바뛰고

아는게 없으니 혼자 해결못해 결국 인터넷에 질문 올려가며 하는 한편

끝없이 장비 기변, 장비탓 하기 바쁩니다. 또한 없는 실력에 다른 선배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음에도 감사의 인사한마디 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누가 누굴 가르치려 드냐는 식으로 역정만 내죠.(가르쳐달랄땐 언제고.......)

 

문제는...제가 이런 분을 한두번 보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상당한 숫자의 입문자들이 이와 비슷한 테크트리를 탑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길거리에서 커다란 카메라를 든 젊은 남자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은 싸늘하기 그지없게 되어가는 겁니다.

 

사진취미로 한다그러면 무조건 돈천만원쯤 깨진다는 인식을 만드는 것도 이런분이고

길에서 큰카메라 큰렌즈 끼우고 있으면 지나가는 여자 미니스커트나 도촬하는 도당이라는 인식을 만드는 것도 이런분이고

사진 장비만 좋으면 대충 알바로 푼돈 벌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드는 것도 이런분이며

실력없어도 인터넷에 질문해서 대충 해결해 면피할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드는 것도 이런분이고

대충 후보정으로 흑백만들고 노이즈 넣으면 없던 감성이 생긴다는 잘못된 인식을 퍼뜨리는 것도 이런분이고

자기 아닌 여자나 학생이 비싼 카메라 쓰는걸 코웃음치는 것도 이런분이며

좋은 장비 = 무조건 선명하게 나오는 장비 라는 잘못된 인식도 이런분들을 통해 퍼져나갑니다.

 

사진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계속해서 나빠지기만 하는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반면교사의 숫자를 줄이고 싶은 마음에서 일편단심 블로그에 포스팅도 하고 하지만

막상 보여줘도 이런분들에게는 큰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저를 좀 슬프게 하더라구요.

 

그나마 이러한 것들이 올바르지 않은, 잘못된 것이라는걸 깨달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지닌 분들이라도 보시고

반면교사로 삼아 정진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연휴중에 포스팅 한번 해봅니다....

 

"남이 하니 나도 해도 되겠지"가 아닌,

"남이 하더라도 내 양심에 비춰보고 나는 하지 않겠다"는 분들의 수가 많아지길 바라면서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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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루토스님 그분 좌표좀... ㅎㅎㅎ

    2012.10.02 12:20 [ ADDR : EDIT/ DEL : REPLY ]
  3. 언제나처럼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이 학생분도 언젠가 깨닫는 날이 오겠지요.

    2012.10.02 12:42 [ ADDR : EDIT/ DEL : REPLY ]
  4. 장비병에 제일 무서운 것인데…

    2012.10.02 13:03 [ ADDR : EDIT/ DEL : REPLY ]
    • 장비병도 꼭 선명에만 연연하는 케이스가 좀 그렇죠..
      사실 진짜 장비병은 선명을 버릴때 생기는데
      요 진짜 장비병은 일단 걸리면 라익하 사는거말곤 답이 없....;;

      2012.10.02 13:19 신고 [ ADDR : EDIT/ DEL ]
  5. 남 얘기처럼 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이미 같은 전철을 밟거나 밟은 부분이 많아서 찔리네요

    그런 의미에서 교회사람들에게서 장비 내려놓는 법을 배운건 정말 행운이였을지도 몰라요.

    2012.10.02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삼단변심

    사진을 알게 된 시점부터 이곳에 와서 글을 읽으며...

    쨍한 사진은 카메라가 찍어주는게 아니라 사진사가 찍고...

    또한 안되면 쨍하게 만드는것도 사진사의 몫이란것도 알게되어... 장비를 동경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정의라고는 생각하지 않게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10.02 14:35 [ ADDR : EDIT/ DEL : REPLY ]
    • 저역시 좋은 장비는 매우 동경합니다.

      하지만 좋은 내공은 그보다 훨씬 더 동경하며

      정말 좋은 사진은 무진장 동경합니다.

      무엇보다도 행복을 동경해요....ㅠㅠ

      2012.10.02 16:03 신고 [ ADDR : EDIT/ DEL ]
  7. steven

    맨날 글만 읽고가지만 이글을 읽고선 꼭 답글이라도 달아야겠다는 생각에...
    항상 좋은 이야기들 올려주셔서 감사하고 항상겸손한 마음으로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2012.10.02 14:53 [ ADDR : EDIT/ DEL : REPLY ]
  8. 뭐 장비병에 걸려본 적이 없군요.
    남들 인텔 486 쓸 때 사이릭스 칩쓰고, 팬티엄 쓸 때 크루소 쓰고
    지금은 잘해야 초저전압 또는 아톰 쓰는지라..

    저러다 좀 알게 될 때 꼰대가 되거나 해탈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부디 해탈하기를 빌어야죠.

    2012.10.02 17:00 [ ADDR : EDIT/ DEL : REPLY ]
  9. 뭐... 생활형 장비병 환자(?)로써... 참 부질없는 일인데.... 아직도 비싸고 커다란 카메라만 좋은줄 아는 불편한 진실... 사무실에 D800이 굴러다녀도 들고다니는건 작은 미러리스에 단렌즈 하나.. ㅋ

    2012.10.02 17:26 [ ADDR : EDIT/ DEL : REPLY ]
  10. 리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최대한 찍자! 라는 생각이라.ㅎㅎ 저도 장비병에는 걸려본 적은 없습니다;ㅁ;.....
    요즘에야 찍고 싶은 사진이 생겨서 필요에 의해 '사고 싶은' 렌즈가 생기긴 했습니다만^^;
    바디 기변도 6년째인 이제야;ㅁ;.... (사진사분들과 교류를 적게하는 것도 지름을 막는데 일조...)

    개인적으로는 스스로가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이 목표입니다ㅎㅎㅎ! 쨍한 사진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그게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절대적으로 좋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카메라로 찍을 때는 표현하고자 하는 바의 표현이 쉽도록 화밸과 핀 맞추는 데는 신경쓰지만, 그 외에는 딱히...ㅎㅎ

    오늘도 선배님의 사진 철학에서 많이 배워갑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10.02 20:03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데 사진이 맘대로 잘 안나오면

      자기탓은 안하고 장비탓 먼저 하는 사람이 많은게 현실이죠.
      그러면서 남들이 그러면 장비병이라고 뭐라하고..;

      2012.10.04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11. 하~~ 다행스럽게 제 이야기는 아니군요... 물론 대학생도 아니지만요...
    저는 나름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2007년산 저렴한 중급기에 번들렌즈 그리고 최근에 삼식이 하나로 연명하고 있는데,
    삼식이 산것이 약간 찔리네요....
    아직 DSLR 입문한지 1년도 안됐는데,,,,
    입문할 때 계획은 올해까지 번들렌즈로 공부하고 내년에 렌즈 하나더 장만하는거였는데,
    예상치 않은 돈이 생겨서 덜컥 질렀답니다 ^^;;;;

    2012.10.02 20:30 [ ADDR : EDIT/ DEL : REPLY ]
    • 삼식이는 번들보다 훨씬 더 내공신장에 도움이 되기때문에 오히려 전 번들이나 줌렌즈 하나 쓰시는 분들에겐
      무리해서라도 지르라고 강변하곤합니다..;

      2012.10.04 07:53 신고 [ ADDR : EDIT/ DEL ]
  12. 엔빈죠

    우연히 알게된 마루토스님의 블로그
    이제는 매일 들어와보게 됩니다
    글을 읽을때 마다 처음 카메라를 살때
    그리고 처음 사진을 배울때 이 블로그를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란 생각이 듭니다
    에스**클럽에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장비만 바꿨던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매번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10.02 22:03 [ ADDR : EDIT/ DEL : REPLY ]
  13. 소위 자신을 "아마추어 사진 작가"로 소개하는 사람들이 사진에 대해서 어려운 길이라고 소개하더군요. 일정 수준의 시각과 장비가 없으면 못 오는 길이라고 그래서 그것을 포기하고 스냅사진으로 연명하다가 DSLR 6년 정도가 되어서야 그게 거짓말이고 위선이고 허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고 싶다면 당장 400d 중고라도 사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그 중에 한명에 해당하는 사람, 사장 운전기사였던, 자신은 여자 허벅지 전문이라고 자랑하던 장비 스펙으로 자존심을 세우려던 사람도 생각이 나는군요.
    생각해 보면 인터넷에서 만난 프로 사진 작가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모든 사람이 취미로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행복할 것 같은데 당시 뉘앙스로는 그렇지 않은 가 봅니다.
    열등한 입장에서는 장비가 대안 일 것이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의 입장에서는 뭐라고해도 탐탁치 않을 것 입니다.
    그냥 즐기다가 보니 시선도 욕심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같이 나누고픈 마음도 생기더군요.
    이상하게 진입을 막았던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늦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2.10.03 05: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분들 스스로가 마인드가 잘못된걸 잘 모르시더라구요.

      아마추어에게 필요한건 딱 한가지.
      사진을 수단삼아 행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마인드뿐인데 말입니다.

      마인드만 갖춰져있다면 폰카가지고 오늘 당장이라도 찍을 수 있는게 좋은사진이지만
      마인드가 없다면 장비를 아무리 바꿔댄들 좋은 사진은 찍히지 않죠. 껏해봐야 때깔좋은 쨍한 쓰레기나 나올뿐..

      2012.10.04 07:55 신고 [ ADDR : EDIT/ DEL ]
  14. starcouple

    사진 초보 입니다~~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이웃신청하고 갑니다~자주들르겠습니다~^^

    2012.10.03 22:38 [ ADDR : EDIT/ DEL : REPLY ]
  15. 푸른향기

    전 정말 장비가 다가 아니란 것을 스르륵클럽에 가입하구 요즘 깨닫고 있지만요... 또한 기본적인 사진이 나오기 위해서는
    장비가 필요하단 것을 절감하고는 돈을 뒤적여봅니다. 늘 놀라는 것이 (아이돌영상을 좀 찍어본 저는) 참 다 부자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현장가면 데쎄랄도 다 좋은 기종을 들고 있고 렌즈도 거의 백통이더라구요. 그냥 그런 망원 렌즈를 들고 있는 전
    밝기에 좌절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혼자 즐기고 몇몇 팬들과 소소히 나누는데는 행복하고 괜찮은 거 같습니다.

    근데 요즘..다른 사람들처럼 음식과 인물을 찍어보려니 렌즈 알아보다가 돌아버리고 있는 저입니다. 덕분에 가족들은 모공나온다고 도망다니지만요 친지들 찍어주니 더 잘 찍어주고 싶어서요. (카메라 사고 2년간 렌즈는 전혀 고민도 안했거든요. 멀리서 당기면 되는 일이라)알아보다가 잘 찍으신 분들 보고는 또 좌절 좌절.
    삼식이도 사고 싶고 이파리도 사고 싶고 (전 7d입니다) 축복이도 사고 싶어지는 걸 억누르고 있습니다.
    아는 것이 행복이자 고통이기도 하네요. 새렌즈 사기 전에 이 글 읽어서 마음을 다 잡고 갑니다.^^

    2012.10.04 05:12 [ ADDR : EDIT/ DEL : REPLY ]
    • 모공이 나오게 하는것이 장비의 능력이라면

      미소를 포착하는 것이 사진사의 능력입니다.


      비싼 돈 주고 장비 사서 모공까지 나온 쨍한 찡그린 와이프를 찍을건지
      적당한 장비 사서 흐릿할지언정 웃는 가족을 찍을건지

      답은 명백하죠 ㅎㅎ

      2012.10.04 07:57 신고 [ ADDR : EDIT/ DEL ]
  16. 쨍한 사진에 대한 열망은 딱 3일가더군요... 제게 있어서의 그 계기는 바로 후보정 과정에서였습니다. 특히 블러링 먹은 분위기 좋던 사진을 날카롭게 보정하는 과정에서 말이죠..(웃겼던건 설마 했는데 그게 되더라는 ㅡ.-);;;) 그리고 나서 더 이상 사진을 찍을때 쨍한 사진보다는 전체적인 표정과 분위기를 보게 되더군요.

    2012.10.04 09:16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게 되죠 ㅎㅎ
      스마트샤픈, 언샵마스크의 차이도 안티블러링이냐 아니냐니..;

      찍을때부터 그런거에 연연하느니 차라리 찍을때 순간포착에 애쓰고 보정으로 해결하겠다는게 제 마인드이기도 합니다.

      2012.10.04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17. 마음의 렌즈

    아버지께서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쓰고계시던 필카를 조심스럽게 받아들어 쓰기 시작한지 2년여가 지났네요.. 50mm 1.8 단렌즈 하나 끼워있는 오래된 필카를 쓰면서 주변에서 이거사봐라 저거 사봐라 그런 말들을 들었지만 제가 쓰는 놈이 제 평생을 찍어준 결과물을 알기에 저도 이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쓰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비용지출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찍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제 아이를 찍기 위해 보급형 600D에 50mm 1.8과 번들을 다로 쓰지만(장비 업글에 대한 주변의 이야기는 항상 듣습니다,) 항상 사진은 그 기기를 본인이 얼마나 다루느냐와 셔터를 누르기 전까지 생각해보고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항상 도움이 되는 말을 눈으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

    2012.10.04 11:15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2.10.04 12:20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는 블로거 생활을 오래 하면서
    주로 제품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사진,
    제품 사진을 잘 찍기 위한 환경에만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풍경 사진과 인물 사진을 찍는 허접한 제 사진 실력을 보면서..
    (SLR에서 그렇게 사진을 많이 보고 다녔으면서;;)
    고수분들 사진을 좀 더 많이 보고
    조심스럽게라도 꼭 물어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ㅎㅎ;;
    너무너무 부족하더라구요;;;

    마루토스님 글은 구독해두고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초보로써 제가 찍는 사진 하나하나가 마루토스님에게는 너무 부족해 보일까봐 부끄러워서 댓글은 잘 안달게 되더군요^^;)

    2012.10.08 16: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천만의 말씀..저는 다른분들이 사진 잘찍고 못찍고는 따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무슨 프로도 아닌데 그게 뭔상관이예요.

      오직 행복에 보탬이 되셨나 아니냐..그거 하나만이 판단기준 아닐까 싶습니다..;

      2012.10.08 16:53 신고 [ ADDR : EDIT/ DEL ]
    • 하핫;;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앞으론 글 보면 댓글도 정성스럽게 잘 달아야겠네요 ㅎㅎㅎ

      즐거운 저녁 시간 되세요^^

      2012.10.08 17:19 신고 [ ADDR : EDIT/ DEL ]
    • 넵! 댓글 하나하나가 제겐 큰 힘이 됩니다!

      2012.10.09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20. jd[웅]

    장비병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이분의 마인드가 정말 문제네요.

    비싼 장비는 가지고 있을지언정 좋은 사진은 없을것 같고 또한 좋은 사람들도 주변에 없을것 같네요.

    2012.11.08 21:40 [ ADDR : EDIT/ DEL : REPLY ]
    • 언젠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비로서 깨닫거나

      아니면 쉬이 사진을 그만두고 말게 되겠죠....

      대부분 후자의 길을 걷게된다는게 안타깝긴 합니다.

      2012.11.09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21. 홍익휴먼

    너무좋은 글들 많이 보고있습니다.
    이글을 읽으면서도 제 자신에대해서도 돌아보게 되네요

    2013.05.07 09:33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0.12.10 09:29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640sec | F/2.8 | +0.33 EV | 28.0mm | ISO-100 | Off Compulsory


1. 화질 : 해상도와 색재현력, 색연속성, 해상력과 분리능과 왜곡억제, 수차억제등 기계적성능 + 광학적 성능의 합으로 결정되는
             사진의 질에 대한 총체적 평가. 절대로 선예도 하나만 두고 쓸 단어는 아님.
             하지만 사람들은 "그 카메라 화질 좋나요?"라고 물어볼때 저마다 다른 의미로 말한다. 누구는 선예도..누구는 색감..-_-;


2. 색감 : 색재현력과는 또 다른, 전체적인 발색의 조화로 인해 보는이가 느끼는 느낌. 따라서 완전히 주관적으로 호불호가 갈림.
              일례로 인물색감 좋다는 모 카메라의 경우 알고보면 황인종찍음 백인종처럼 왜곡되어 나오는걸 두고 사람들이 색감좋다고 하는 경우가 많음.
              색온도, 틴트에 기기의 색재현력, 렌즈의 컨트등 수많은 파라메터 요인으로 인해 좌우되는 정체불명의 단어.
              파라메터중 하나만 바뀌어도 경천동지할만큼 색감은 변화하지만 사람들은 그러려 하지 않고
              카메라나 렌즈를 바꿈으로서 다른 색감을 얻으려는 경향이 자주 보인다.


3. 투명한 느낌 : 주로 채도가 좀 낮으면서도 색연속성이 뛰어나고 계조가 잘 살아 저컨트라스트에서도 피사체별분리도가 높은
                        느낌의 사진에 주로 사용되는 표현. 요컨데 주로 저채도, 약간 노출오버인 사진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님.
                        그렇다 해서 닥치고 포토샵에서 5초 보정한다고 뚝딱 만들수 있는건 아님.
                        이렇게 말하긴 했어도 여전히 말하는 사람마다 전부 다 다른게 투명하다 라는 말의 특징인지라 사용할땐 주의가 필요하다.


4. 감성 : 생각이 아닌 느낌에 대한 단어이므로 정의자체가 불가능..?
              다만 흔히 말하는 감성이 있다 지칭되는 사진들의 경우 노이즈, 크로스프로세싱색감, 비네팅, 흑백등의 겉포장만 보고
              현혹되어 사진의 내용은 전혀 감성적이지 않은 사진을 감성적이라 지칭하는 경우가 많음.
              사실은 주제가 되는 피사체로부터 연상되는 어떤 아련한 그러나 의도적인 테마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주로 파생되는 느낌이 진정한 감성이 아닐런지. 
              그렇다고 길가의 낙엽, 벤치, 쓰레기같은거 대충 찍는다 해서 얻을 수 있는 그런 싸구려느낌도 아니다.
              감성사진 감성사진 하지만 진정한 감성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사는 극히 드물다고 봐야 ..


5. 쨍하다 : 핀맞은부분의 선예도, 샤픈이 상대적으로 높아 배경 및 주변과의 시각적분리효과가 뚜렷한 사진을 두고 주로 사용하는 말.
               모니터로 볼땐 있어보이나 그상태 그대로 인화하면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지만 요즘 추세가 추세인지라 사람들은 쨍함을 많이 추구한다.
               오죽하면 "쨍한 디지털 사진 찍는 법"비스무리한 책까지 나올까.


6. 공간감 : 쨍한느낌에 더해 배경압축 및 적절한 아웃오브포커스로 주피사체 앞과 뒤에 어느정도 착란원이 유지되면서 몽환적이며 비현실적인 배경이 어우러질때 흔히 쓰는 말.
                 따라서 135이상의 본격망원렌즈로는 오히려 구현해내기 어려운것이 흔히 말하는 공간감. 그저 뭉개기만 해선 결코 얻지못할 느낌.
                 주로 24~85사이 화각이 공간감을 만들어내기 위한 최적의 착란원크기가 보장되는 최적화각이라 할수있음.
                 요컨데 화각보다 조리개가 더 중요하다고나..
                 여기에 더해 주변부로 갈수록 회색조의 저채도+비네팅이 들어가면 ND쀨 이라고들 함.
                 너무 뭉개도 얻을 수 없고, 너무 팬포커싱해도 얻을 수 없는 그런 느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7. 결정적순간 : 피사체, 그리고 촬영 상황의 본질이, 사진사의 테마가 가장 잘 표현되는 단 한순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결정적순간이라는건 100명의 사진사가 있다면 100명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 100명 모두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까.
                      하지만 개중엔 여전히 브레송의 뒷그림자만 쫓는 사람들이 보이곤 한다.


8. 적정노출 : 오직 사진사 자신이 정해야 하고 찾아야 할, 사진마다 모두 다른, 해당주제를 표현하기위한 최선의 노출값. ≠18% 그레이.
                   노출계가 0이 되면 적정노출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히스토그램이나 레벨값을 가지고 적정노출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마디로 말해 이건 적정노출이 뭔지를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나 할만한 발상이다.
                   적정노출이란 오직 사진사의 머리속에만 존재하지, 기계가 알려주는 값이 아니다. 노출계나 히스토그램, 레벨등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야..
                   똑같은 말을 적정화밸, 적정컨트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것이다.


9. 디지털원본 : 모든 파라메터값이 0인 상태의 RAW. 현실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한 환상.
                       JPG원본따위는 카메라가 이미 할거 다 한 자동보정본이므로
                       가끔 사람들이 무보정 JPG를 두고 원본이라 지칭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완전히 틀린것.
                       사실 필름원본에 대해서도 비슷한 말을 쓸 수 있다. 증/감은 보정 아니라고 우기는 분들에겐 내가 미워보이겠지만. -_-;


10. 좋은 사진 : 사진사가 마음속에 그린 테마를 관람자에게 가장 잘 전달해주는 사진. 설령 그 테마가 무엇이었던간에.
                역으로 말해본다면 테마가 없다면 제아무리 잘 찍은 사진도 좋은사진이 될 수는 없음. 그냥 때깔좋은 사진에 그칠뿐.
                그냥 잘찍으려면 기계를 알고 테크닉을 알면 되지만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마인드가 있어야함.
                쨍한사진≠좋은사진, 감성사진≠좋은사진, 투명한사진≠좋은사진, 잘찍은사진≠좋은사진.



100명이 쓰면 100명 모두가 다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10가지 사진용어들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적어본 것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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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에 관한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사람마다 이렇게 용어를 다르게 쓰는 줄은 잘 몰랐어요.
    게다가 뺑한 사진이 인화를 했을때 어색할 수도 있다니...
    인화를 위해 사진을 찍을 때는 여러가지를 다 고려해서 찍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2010.12.10 18:35 [ ADDR : EDIT/ DEL : REPLY ]
  2. 민지아빠

    어렵네요. 늘 생각해도 답 없던 것들인데 쓰신 읽어도 답이 없네요 ㅜㅜ 그냥 저는

    애엄마가 만족하는 애기 사진이 진리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ㅎㅎ

    2010.12.13 10:40 [ ADDR : EDIT/ DEL : REPLY ]
  3. 둥이스

    좋은글 감사합니다..이런 글은 널리 퍼트려야된다고 생각합니다.

    2011.04.10 17:03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드님보니 힘이 불끈!!! 납니다!!!

    멋진 작업입니다...^^ 마루토스님 짱..

    2011.04.12 16: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chemica

    음 .. 잘 보고 갑니다 ..
    많이 배우고 공부 하겠습니다 .. ^^

    2012.05.16 10:57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0.06.15 14:1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400sec | F/2.8 | +1.00 EV | 200.0mm | ISO-100 | Off Compulsory

감성.


흔히들 어떤 멋진 사진을 놓고 사람들은 "감성이 느껴진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 말하는 사진들을 가만히 보면 보통 어떤 공통점을 지닙니다.

그 공통점이란 1. 노이즈가 많아 오래전의 은염필름느낌이 나거나  2. 흑백 혹은 잘못 스캔한 필름사진의 이상한 색감이거나

3. 아웃포커싱이 왕창 되어있거나, 4. 비네팅(주변부 광량저하)이 듬뿍 들어가 있거나 한다는 거죠.


그러나 이런 것들 - 노이즈나 색감, 비네팅이나 아웃포커싱같은것은 사실 따져보면 그냥 사진의 장식같은 것입니다.

그 장식에다 대고 과연 "감성"이라 할 수 있을까요?

또 대부분의 경우 사진 본연의 내용, 사진 본연의 느낌을  찬찬히 그 장식을 걷어내고 따져보면

감성의 "감"자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사람의 미모에 현혹되어 그 사람의 내면을 잘못 보듯이..

사진의 "스킬"에 현혹되어 그것을 "감성"이라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사진에 대해 한발 더 깊게 들어가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저, "감성"이란 무엇일까요..?

그 답은 사람마다 아마 다를겁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제가 감히 한마디 하자면..적어도 노이즈나 크로스 프로세싱, 비네팅이나 아웃포커싱같은게 "감성"의 본질은 아니라는 겁니다. 

비록 그것들이 "감성"을 한층 더 자극하는 보조제는 될 수 있을지언정요.
 
아무 내용도 없는 사진에 필름느낌 주고 노이즈 넣고 비네팅 넣고 한다고 해서 없던 감성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1/50sec | F/1.8 | +0.67 EV | 50.0mm | ISO-2000 | Off Compulsory



어떤 사진이 지니는 본연의 가치는 그 사진에 포장과 장식을 바꿔본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감성"역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한장의 사진이, 그 사진을 보는 사람들과 희,노,애,락등의 감정공유에 성공했는가 그렇지 못했는가..

중요한건 바로 그것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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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감합니다. ^^

    2010.06.15 16:04 [ ADDR : EDIT/ DEL : REPLY ]
  2. 최신형

    역시 최고에 작품은 자식이 아닐까요?
    무엇하고도 비교 할 수 없는....한 예로 들어서 그걸 느낀다면 감성적인건가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__)

    2010.06.15 18:07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지막 작품은 '걸작'이 더 어울리겠군요.(^-^)

    2010.06.15 20:52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마루토스님 블로그였군요..
    유명인사를 몰라뵙고 잠시 구경하다 깨닫고 갑니다..^^;

    2010.06.15 20:55 [ ADDR : EDIT/ DEL : REPLY ]
  5. viper

    예전에는 핀나간 아이 사진은 무조건 지웠는데 이 블로그에서 글을 읽고 난 후에는

    그것도 추억이라 생각하며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ㅎㅎ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0.06.21 12:21 [ ADDR : EDIT/ DEL : REPLY ]
  6. 진짜 공감가는 말씀~ ^^ 꾹 누르고 갑니다.

    2010.08.04 13:35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 이런 글을 전에 작성해놓으셨군요~ 참 공감되는 글이예요.
    스킬은 장식이나 보조제일 뿐 이라는것. ^^
    써주신 글을 보며 많이생각하고, 배우고 갑니다.
    오늘도 날씨가 매우 덥네요, 건강하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0.08.05 11:27 [ ADDR : EDIT/ DEL : REPLY ]
  8. Shine

    이거군여.....
    선배님의 최고의 사진이......
    언젠가는 나올 최고의 사진을 기대하며 포스팅된거 하나씩 보고있었는데....
    모랄까
    사진에서 추억이 느껴지네여.......
    감사합니다.

    2010.12.31 10:36 [ ADDR : EDIT/ DEL : REPLY ]
  9. James

    블로그를 계속볼수록 부끄러워지는 제 자신입니다.

    2017.02.12 09:0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잠시 웃고 가요

    [부자집의 개와 닭]

    부정축재로 큰 부자가 된 집에 개와 닭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개: 닭! 요즘 넌 아침이 되었는데도 왜 울지 않는 거니?

    닭: 스마트폰에 알람이 있는데 내가 굳이 울 필요가 없잖아.

    닭: 그런데 개 너는 도둑이 들어와도 왜 짖지 않니?

    개왈,“도둑이 집안에 있는데 내가 짖긴 왜 짖냐?”



    [말하는 전자저울]

    에어로빅센터에 말하는 최신 전자저울이 있습니다.

    이 저울은 40㎏인 사람이 올라가면

    “당신의 몸무게는 40㎏입니다”라고 정확히 말해주는 저울입니다.

    어느날 90㎏이나 되는 한 아주머니가 올라갔을 때 최신저울이 말했습니다.

    “일인용입니다.

    한사람은 내려가 주세요.”


    출처 : https://yariboilu.com/
    우리는 오늘은 이러고 있지만, 내일은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요? - 윌리엄 셰익스피어

    2019.05.01 09:4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