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5.11.04 21:00

 

Canon | Canon EOS 5DS | Pattern | 1/1000sec | F/1.2 | +0.67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제 아들은 자기가 귀엽게 생긴줄 압니다.

 

엄마 아빠가 사진 볼때 실물 볼때 반복해서 이야기하니까.

 

그래서 사진 찍어주면 나 귀엽게 나왔지? 왜냐면 난 귀여우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해요.

 

심지어는 자기가 분신술도 한다고 생각해요 ㅋ

 

 

 

둘째 딸도 비슷합니다.

 

서투르게 V자를 그리면서 빨리 예쁘게 찍어! 이래요.

 

그렇게 찍은 사진은 최소한 제가 볼때는 귀엽고 예쁘기 짝이 없습니다.

 

본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게 사진으로도 나오는거라고 생각해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60sec | F/1.4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심지어 좀 예쁜 옷 입혀놓고 거울보여주면서 예쁜 옷이네~ 공주옷이네~ 이러면 사진 빨리 찍으라고 성화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때 찍으면 정말 생생한 사진이 나와요.

 

요리사 옷 입고 요리사 된 자신감이 픽셀밖으로 넘쳐 흐릅니다.

 

 

 

 

그런데 제가 의뢰를 받아 돌스냅이나 웨딩촬영등을 해드리다보면,

 

스스로의 외모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을 꽤 자주 보게 됩니다.

 

어차피 안생겼는데 찍어봤자 안생기게 나올거예요...이런 분들요.

 

이러면 나올 사진도 안나옵니다.

 

아무리 사진사가 애써 찍어도 사진에서 티가 나요.

 

 

반면에 실제 생김새 여부와 상관없이 웨딩, 돌잔치 당일 자신감에 꽉 찬 분들은 다릅니다.

 

오늘 저 예쁘니까 예쁘게 찍어주세요 ㅋ 이러시는 분들은 나중에 사진 놓고 보면 사진이 달라요.

 

마음이 사진에 그대로 나옵니다. 그 자신감의 표출이 사진에 보이는 외모에 플러스 알파를 더해줍니다.

 

이건 정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예요.

 

 

 

남자분들도 예외는 아니지만, 여자분들의 경우 그래서 프로급 포토그래포 분들중엔

 

사진 촬영전에 그날의 메이크업 상태, 헤어스타일, 심지어는 속옷까지도 체크하는 분들도 봤어요.

 

사진에 안나오는 속옷따위가 뭐가 중요하냐고요? 세상에. 그게 얼마나 중요한데요!

 

그날 속옷 뭘 입었는지 어떤걸 입었는지에 따라 똑같은 겉옷 입혀놔도 사진이 다릅니다.

 

남자는 이해못해도 여자분들은 이해하실거예요.

 

 

인물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단순히 망원에 개방촬영해서 아웃포커싱 대충 시키는게 아닙니다.

 

광각으로 다리 길게 찍고 잘찍었지 하고 자뻑해서도 안됩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분위기에 맞는 빛과 연출을 가져다 쓸줄 아는 센스가 바로 인물 촬영의 내공이예요.

 

 

 

자신감 없는 사람에게 자신감을 주고 주인공이라는 자각을 불어넣을 줄 아는 사람이 셔터를 잘 누르는 사람보다 오히려 고수인 것입니다.

 

 

 

가까이는 아이들 사진 잘찍는 법에도 이게 들어갑니다.

 

과자 하나 쥐어주고 달래서 찍는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사진을 좋아해야 해요. 사진에 나오는 자신을 좋아해야 해요.

 

그렇게 만들 수 있는 아빠가, 좋은 가족 사진사가 될수 있는 거라고...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 이치에서.....누구를 찍던간에 찍힌 사람이 본인이 찍힌 사진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인물사진의 고수가 아닐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ㅎㅎ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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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맞는 말씀인데, 제가 피사체가 될 땐 왜 그렇게 어색한지 모르겠어요 ㅋㅋ

    2015.11.04 2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에겐 언제쯤 예쁘다주문이 걸릴까요(;ㅁ;
    백날찍어도 뻗뻗한 사진가득
    사진팁 공감합니다ㅜㅅㅜ

    2015.11.04 2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석기소년

    실제 모습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느껴지네요.
    요즘 그게 느껴지더군요.

    2015.11.04 2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진짜 10000% 공감합니다 ............. 웨딩스냅찍으면서 신부님들.... 이야기해드리면서 칭찬 많이 해드리고 찍는 요즘이랑

    처음 시작해서.. 뻘쭘 뻘쭘 제사진 찍기 바쁠때랑은 진짜 지금 사진 보면 천지 차이인거 같아요 ㅎㅎㅎ

    그분들께는 ㅠㅠ 요령이 없어서 정말 죄송하네요 ㅠㅠ 지금은 메이크업실 도착하면 신부님들 칭찬하고 말붙이면서 거리감 좁히는게 장비 정리하는거보다 먼저라 생각합니다 ㅎㅎ

    사진찍는 신부님이 기분좋으면 신랑님은 ... 뭐... ㅎㅎ 말할필요있나요 ㅎㅎ

    2015.11.04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꽃된장

    사진을 보면 분위기가 느껴지는게 이런것들 때문인가보네요. 글 잘보고 갑니다. 10년쓴 사진기를 바꾸려하는 중인데 더욱 중요한게 있었네요...^^

    2015.11.05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글쵸잉~ 가족은 워낙 가까운 사이니 그렇다쳐도,
    처음 뵙는 분까지 최고의 표정과 분위기를 이끌어내시는
    프로작가님들의 그 능력이 정말 부럽더라고요. ^^

    2015.11.05 1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플레이보이의 전설적 사진사라는 양반이 산골짜기에서 올라온 순진무구한 처자도 30분만 이야기하면 모델을 만들어버린다고 하던데 뭐 그것도 재주아니겠슴꺄..
    짐순이는 찍히기 싫어서 찍는 쪽에 서죠.

    (게다가 자쿠나 돔이 찍는다고 브이하고 치즈하면 죽는지라.. 역시 사진에 찍히면 죽는다던 아프리카 부족장님 말씀이 맞.. 퍽!)

    2015.11.05 15: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rumiel

    남을 찍는것과 찍히는것은 차이가 큰것 같은데, 글쓰신 내용을 보니 그래도 찍히는 것에도 마음자세에 따라
    사진이 달리 나올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게 됐네요^^

    2015.11.05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마루토스님 사진 보면은요
    느끼는게 참 가족들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구나
    이렇게 보여요
    한편으로 많이 부러워요

    2015.11.06 1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회사일이야 어쩔수없지만
      그외의 경우엔 어지간하지 않으면 뭔가를 핑계로 가족과 떨어지는 일이 없게 하자는게 제 원칙입니다.....;

      달리 풍경사진을 몇년째 안담고 있는게 아니예요; 그거 찍는다고 애들 집에 냅두고 혼자 나가고 그러는거 싫다는;;;

      2015.11.06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10. 사진가

    뭐 인물 사진이 잘 나오기 위한 비법에 앞서서 모델과 사진가가 사진촬영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서로간의 인간관게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보다 더 바랄 일이 없겠지요.

    2015.11.07 0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단순히 기술만 가지고 사진찍는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때가 사진 실력이나 장비는 압글이 되는데 인물의 표정이 되려 죽어가고 있단걸 느꼈을때죠.

    그걸 느끼면서부터 사진찍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었구요.

    2015.11.09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새벽이오는소리

    와~ 정말 좋은 말씀이네요. 오늘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마루토스님 블러그에 왔는데 꼬박 꼬박 찾아 오겠습니다. 저도 이제 초보아빠,초보찍사로서 많은 가르침 얻어 가겠습니다.^^

    2015.11.18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좋은글 입니다. ^^

    2015.12.29 2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글을 읽다보니 그렇구나 하면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6.01.21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울딸에게 자신감을 줘야하는데 협박을하니 ....

    2016.01.25 0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와월이

    감사합니다.

    2016.02.07 1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이 어렵지만 잘되면 이것만큼 쉽고 좋은게 없는거 같아요.

    2016.02.13 0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캡틴캐논

    정말 공감되는 글입니다.
    적절한 노출과 화각, 아웃포커싱 이 요소들보다 중요한 건 모델이 사진을 찍힐 마음이 되어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자신감 있고 자신이 카메라에 담긴다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모델은 찍는 사람도 기분이 좋지만 결과물 또한 자연스럽고
    마치 그 사람의 행복한 순간을 찍은 것 같더라구요. (이럴 땐 정말 찍는 사람도 행복합니다)

    카메라를 의식하고 내가 못생기게 나오면 어떡할까 하는 마음은 그대로 사진에 반영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찍기 전에 '이건 괜히 하는 진부한 소리가 아니라, 나 정말 멋지다 라는 생각 가지면 사진 정말 잘 나와요' 라고 말해줍니다.

    P.S 마루토스 님의 여러 글들을 보고 있는데 하나 같이 명글이네요. 굳이 하나하나 댓글을 달고 있지 않지만, 잘 읽고 있습니다.
    단지 '카메라의 기능'에 대해 초점을 맞춘 강의가 아닌 '사진을 찍는 사람의 중요성' 또한 강조하시니 좋은 글이 만들어 지는 게 아닐까 싶네요.

    2016.05.19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이쁜 사람을 찍으면 실제로 정말 이쁩니다. 무표정으로 있어도 우울하게 있어도 이쁘게 나와요. 못생긴 사람을 찍으면 실제로 못생기게 나오고요.
    그런데 생긴 거 상관 없이 자신감 있는 사람 또한 보기 좋게 나옵니다. 멋지게 나온다 이거지요. 그래서 누군가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하면 이렇게 말합니다.

    "넌 찍힐 준비가 되어 있냐?"

    당연 뭔소리냐는 반응이지요. ㅋㅋ
    너의 스마트폰으로 널 멋지게 찍어서 나에게 보내봐라고 하면 십중 팔구는 이미 표정에서부터 찍힐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런 요구를
    한 이유는 평소 저 사람은 사진 찍으면 정말 안 나오겠다 싶을 정도로 표정이 별로에요. 찍힐 자신감이 없다 이거지요. 그래서...

    "사진은 마술이 아니다. 나 또한 마술사가 아니고. 니가 가장 멋진 순간을 잡아내는 사람이다. 난 그것만 할 줄 알지 포토샵 장인조차도 안되니 나에게 기적을 바라지 말고 너부터 준비가 되거든 다시 말해라."
    라고 합니다. 그리고 전문 사진사가 찍은 프로 모델 사진을 보여 줍니다. 니가 원하는 사진이 이 정도면 너 또한 이 정도 표정과 포즈를 취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전에 이 정도 잘 꾸미고 와야하고...
    물론 대부분 연락이 없습니다. ㅋ

    2017.10.27 1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3.05.09 07:10

 

Canon | Canon EOS 6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1.4 | 0.00 EV | 35.0mm | ISO-125 | Off Compulsory

 

 

 

DSLR이 되었건 미러리스가 되었건 혹은 콤팩트 카메라나 폰카건간에 상관없이

사진을 찍는 분들이 가장 많이 찍는 대상이자 목적은 아마도 아이들일겁니다.

게다가 딱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아이들 사진 찍고 맘에 잘 안든다고 한숨쉬시곤 하죠.

전에도 간단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오늘은 전혀 반대의 입장에서 오히려 아이들 사진 망치는 법!을 알아봄으로서

실패의 원인들을 제거하여 보다 나은 아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유도해 보는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다만.....아이들 사진에 핀맞추는 법이라던가, 아이들 사진 화보처럼 찍는 법같은거는 일단 아닙니다.

전에 비슷한 포스팅들 따로 한 적 있으니까 다른 관점, 다른 접근을 해보려 하는거예요...

 

그럼 시작해보죠.

 


1. 아이들에게 카메라부터 들이댄다. 혹은 아이들에게 사진촬영을 강요한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0sec | F/1.2 | +0.67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아마도 가장 흔한 경우일겁니다. 특히 커다란 카메라와 렌즈라면 어지간한 아이들은 카메라를 의식할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가까이에서 찍을수록 더더욱 카메라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데..

그 결과는 뚱한 표정의 아이들 사진입니다. 발랄하게 상큼하게 해맑게 웃는 아이들 사진을 찍고 싶다면 순서를 뒤집을 필요가 있어요.

먼저 아이들과 함께 실컷 놀아주고 웃게 해준 다음, 슬쩍 카메라 들고 찍는겁니다.

카메라먼저 들이대고 애가 웃기를 바라는게 아니라요. 이 순서만 지켜도 애들의 표정이 살아납니다.

굳이 DSLR에 비싼 렌즈 들이대지 않아도 좋아요. 작은 콤팩트나 폰카 얼른 꺼내 잠깐 찍고 다시 넣고..

딱 그거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그깟 사진 몇장 찍는게 중요한가요, 아이들이랑 신나게 놀아주는게 중요한가요?

답은 자명하다고 봅니다.

 

2. 사진 외 요소에 무신경하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600sec | F/1.6 | +0.33 EV | 85.0mm | ISO-50 | Off Compulsory

 

요즘 아이들 놀이터 가보면 모래 놀이터는 점점 줄어들고 대신 바닥이 약간 푹신한 특수소재로 많이 바뀌어있죠.

문제는 이 바닥에 알록달록 온갖 색을 칠해놨다는 겁니다.

이런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이제 봄이고 태양광은 점점 강해지기때문에 바닥으로부터 반사된

녹색, 파란색, 빨간색이 아이 얼굴에 끼어 사진의 색감을 엉망으로 만들어줍니다. 위 사진도 청록색 바닥재 색이 얼굴까지 올라오는거 보이시죠?

이런건 사진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상관없는 문제예요. 이런데서 찍을거면 보정실력을 더 키워 나중에 색을 바로잡던가,

그냥 포기하고 실컷 놀려주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마찬가지로 유모차 커버 색이라던가, 잔디밭에 펼쳐놓은 돗자리나 텐트의 색등이 알록달록 원색계열이라면

이 역시도 아이 피부의 색감을 완~존히 망쳐줍니다.

정말 예쁜 아이 사진을 다양하게 찍고 싶으시다면 이런 작은 아이 용품 하나의 색까지도 신경쓰셔야 해요.

돗자리 하나 고르면서도 돗자리가 아니라 반사판을 고른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

프로사진사들은 이런 고민을 해본적이 없기때문에 오히려 이런 노하우를 아마추어에게 가르쳐 줄 수가 없어요.

세상 사진책 어느걸 뒤져봐도 아이사진 잘찍으려면 돗자리 색, 텐트 색 조심하란 구절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돗자리 색 하얀색, 텐트색 베이지색으로 하는게 새파란 텐트, 새빨간 돗자리보다 사진 훨씬 예뻐요.

특히 하얀색 돗자리라면 아래 이야기 하겠지만 생생한 눈을 연출해주는 캐치아이 만들기도 한결 쉬워집니다.

이렇게 주변 환경으로부터 반사되는 빛이 사진 전체의 색을 어떻게 바꾸는지도 항시 생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그냥 서서 찍는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40sec | F/1.8 | +1.00 EV | 50.0mm | ISO-800 | Off Compulsory

 

역시나 아주 흔한 경우예요. 그냥 어른의 눈높이에서 어른의 시야로 아이들을 본다면

찍히는 사진은 다 똑같습니다. 내려다보는 사진, 아이들은 올려다보는 사진이 되죠...

이것은 사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인 "눈높이를 맞춰 찍는다"는 조건을 너무나 무시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낮은 자세로 찍던가,

아예 아이보다 더 낮게 눕거나 엎드려서 찍음으로서 평소 시야와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본 아이들을 담을 수 있으며

이는 사진에 있어 생동감, 높낮이로부터 비롯되는 상하관계의 역전등을 가져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00sec | F/1.2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저는 아이들이랑 잔디밭에 가면...말 그대로 굴러다닙니다. 뒤로 구르고 앞으로 구르고..;

이렇게 함으로서 눈높이를 맞추는거죠. 눈높이가 변함으로 인해 배경의 각도도 변하고 세상을 보는 각도도 변합니다.

귀찮다고 해서 서서 찍는것은 아이 사진을 잘 못찍는 가장 쉬운 방법중 하나예요.

 

4. 죽은 눈을 만든다.

일정경지 이상에 오른 사진사, 혹은 프로작가와 일반 생 아마추어를 구분짓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아마도 이것, 눈의 표현력 아닐까 싶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00sec | F/1.2 | +0.67 EV | 85.0mm | ISO-2000 | Off Compulsory

사진용어로는 캐치아이..라고 흔히 부르는 눈동자에 생기는 하이라이트가 존재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사진에 찍힌 아이들의 표정에 생명을 불어 넣느냐 못하느냐를 결정짓는 정말 중차대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빛을 보려 하지 않고 생각을 하려 하지 않는 아마추어는 이것을 의식조차 하지 못합니다.

위에 말하는 기본적인 조건들을 다 만족시킨 상태에서의 사진의 우열을 가르는건 거의 이 부분이예요.

당장 위의 사진 보세요. 딸아이 눈이 시커멓고 광택, 하이라이트가 없으니 생기가 없어보입니다.

모르긴해도 아이사진 안예쁘다 고민하시는 분들의 사진 거의 대부분이 눈이 저렇게 찍혀 나오고 있을겁니다.

Apple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400sec | F/1.6 | +0.33 EV | 50.0mm | ISO-100 | Off Compulsory

그러나 이 예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눈의 광택 하나로 정말이지 아이의 생동감, 생명력이 전혀 다르게 보이잖아요?

저 눈의 광택이 없다고 한번 가정해보세요 머리속으로. 그러면 이 사진은 그냥 망한사진이 됩니다.

이사진을 살려놓고 있는게 눈의 광택, 하이라이트..캐치아이인거예요. 어마어마한 위력이죠.

이거 우연히 생기기를 바래서는 안됩니다. 빛의 각도, 아이의 방향, 사진을 찍는 시간..이런거 다 고려할때

비로서 항시 의식해서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는거고

이런걸 잊지 않고 항상 생각하고 또 노력해서 만들어 내는것이 바로 내공입니다.

전에 제가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 주의깊게 보시라고 한 적이 있는데..드라마나 영화에서 온갖 조명과 반사판을 사용하는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이 캐치아이를 만들어 넣기 위해서예요. 믿기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좋으니 아무 공중파 드라마라도 틀어서

눈에 캐치아이가 있나 없나 한번 보세요. 부자연스러우리만치 거의 모든 장면에 캐치아이가 존재할겁니다.

직장의 신에 나오는 김혜수의 생생함? 그 눈에 캐치아이가 존재해요. 사극에 나온 세종대왕 한석규나 광해 이병헌?

하이라이트가 그낭 반짝반짝 합니다. 반면에 이제 죽으러 가는 사형수라던가 범죄자의 눈은 고의적으로 이 캐치아이가 없도록 찍어요.

이미 알고 계셨던 분들도 계실테고 지금 제 이야기 듣고 처음으로 의식하게 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프로레벨에서는 이렇게 캐치아이정도는 기초중의 기초, 기본중의 기본이예요. 그리고 여러분의 아이 사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화룡점정이 바로 이 캐치아이인것이고요.

 


5. 배경처리를 생각하지 않는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2000sec | F/1.8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DSLR쓰는 분들은 배경을 너무 날려서 문제고..콤팩트 카메라나 폰카 쓰시는 분들은 배경에 쓸데없는게 너무 많이 담겨서 문제죠.

단지 배경 무조건 많이 날린다 해서 장땡이 아닙니다. 최소한 어디를 갔고 거기서 어떤일이 있었는가 하는

추억을 되살려 줄만한 재료가 되는 것들은 어느정도 남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반면에 콤팩트카메라나 폰카라서 아웃포커싱을 포기했다 하더라도 덜어내는 방법, 배경을 처리하는 방법이

아웃포커싱 하나가 아니라는걸 전 지난번 포스팅에서 연재로 말씀드린 바 있죠.

그 다양한 덜어냄의 방법들을 적당히 응용해서 배경이 날아가지 않더라도 적절하게 덜어내고 배경을 정리한다면

DSLR에 커다란 렌즈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돋보이는 사진 잘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배경처리라는건 위에 상술한 다른 조건들보다는 훨씬 아래줄에 놓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위의 조건들을 만족시키면서 기왕이면 배경처리도 하면 좋은거고,

배경처리 우선시 한답시고 일단 아웃포커싱 듬뿍 시킨다던가 하면서 다른 조건들은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제가 가장 싫어하는 전형적인

의미없고 생기없지만 사진 자체는 쨍하고 배경도 잘 정리된 그런 아이 사진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차라리 안쨍하고 안선명하고 배경 지저분해도 좋으니 아이가 활짝 웃는 사진이 백배 나아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0sec | F/1.2 | +1.67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스트로보를 사용해 콘트라스트를 줄인다거나...역광에서 촬영함으로서 사진에 감성미를 더한다거나..

이런것들도 물론 중요하고 또 좋은 방법들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게 저는 위에서 이야기한 다섯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사진 잘 찍는 온갖 방법들이 온라인이고 오프라인이고 넘쳐나지만..

그리고 아이들 사진 잘 찍기 위해서는 무슨무슨 장비가 필요하단 식으로 이야기 하는 장사꾼들도 넘쳐나지만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해요.


딱 이 다섯가지만 지켜도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더 바랄게 없는 그런 사진 찍으실 수 있을겁니다.


아이 사진 정말 잘찍는 부모님?


천만원 이천만원어치 카메라 장비 갖춰 차에 텐트와 함께 싣고 끝내주는 풍경 있는곳 가서

사진 찍기 가장 좋은 빛이 내리쬘때 플래시 몇개씩 동조시켜

사진찍기 싫다는 아이 달래가며 역광에서 화보처럼 찍어주는 부모가 아이사진 잘찍는 부모일까요?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집 앞 놀이터를 가더라도 아이랑 신나게 놀아주는,

언제 어느때라도 아이를 웃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부모님이 오히려 폰카로 찍더라도

아이사진 정말 잘 찍는 부모님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정말 아이사진 잘찍는 비결이라고 말입니다.....

 

 

우와 저 오늘 좀 성의 있어 보이는 포스팅인득;;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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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개인적으로는 7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이 제일 멋집니다....특히 7번째 사진은 그야말로 전율이 흐르는 수준;;;;
    다른걸 떠나서 일단 포인트를 잘찍은 아이 사진을 건질 생각보다는 아이와 함께 하는 추억의 순간속에 우연히 카메라가 있었고 그냥 같이 노는김에 찍었다 생각하면 아이 사진은 확실히 달라지는 듯 하더군요. 무게중심을 사진에 두는 그 시점부터 아이 사진은 급격히 건질게 없어지고, 울 이쁜 아가와 같이 노는 와중에 우연히 카메라가 있었다... 라고 하면 의외로 건질게 많아질겁니다. (그래서 아이와 같이 놀러 나갈때 전 절대... 카메라 안들고 나갑니다...만... 저런 용도에 있어 휴대에 용이한 소형 미러리스 하나는 구할까 말까 고민중이긴 합니다. 실은 마눌이 하도 뭐라 그래싸서... 마눌에게 꼬드기는중...) 제 논리대도라면 정통 카메라 보다는 아이 사진에 있어서는 핸드폰 카메라가 훨씬 작품성 있게 나오지 않을까 할수도 있는데 말이죠. 근데....맞습니다 ㅡ.-).. 그정도 수준의 카메라라면 정말 아이와의 이벤트 속에서 우연히 카메라가 있었고 손에 들려있으니까 같이 노는셈치고 찍게 되거든요. 당연한 이야깁니다만 아이에게 갖는 사랑에의 감정은 기본값이고 말입니다. (선배님은 눈치채실겁니다...요새 제가 뭘 사고 싶어하는가에 대해 말이지요 ㅋㅋㅋ)

    2013.05.09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7번째 사진은 사실은 노파인더샷입니다.

      저기 나온 다리가 제 다리고 제 다리 붙잡고 서있길래

      사진은 찍어야겠는데 각이 안나와서...그냥 50미리 물린 상태에서 눈딱감고 카메라만 앞으로 쭉 뻗어 위쪽에서 아래로 각잡고
      아이가 카메라 보게 유도한 다음 셔터 눌렀더니
      일케 찍혔더라구요..ㅎㅎ;

      근데 말슴하신 논리대로라면 소니의 신형카메라 내지는 라이카의 신형카메라를 노리시는군염;;

      2013.05.09 13:12 신고 [ ADDR : EDIT/ DEL ]
    • 소형 미러리스.... 이왕이면 차후 호환기종을 생각해서 마포계열을 생각중이긴 한데 사실 이것도 좀 넌센스라 웬만하면 마눌쪽 기기로 떠넘기고자 요새 열심히 공작중입니다. ㅋㅋㅋ

      2013.05.09 14:12 신고 [ ADDR : EDIT/ DEL ]
    • 부디 성공하시길 빕니다 ㅎㅎ

      2013.05.09 14:16 신고 [ ADDR : EDIT/ DEL ]
  3. 오늘 가슴 설레는 사진의 대량방출인데
    한편으로는 10년은 갈꺼라고 본 짐순이의 옥좌는 곧 무너지겠군요. -_-;;;

    그나저나 진나라 혜제나 프랑스 루이왕조의 누군가 식대로
    아이 사진이 어려우면 안낳으면 되잖아..라는 해법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가라! 액시즈... 날려버려!)

    2013.05.09 14: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좋은 정보네요.
    정말 이 다섯가지만 피해도
    인물사진, 특히 아이들 사진을 맘에 들게 잘 담을 수 있겠는데요.

    2013.05.09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멋진 사진과 글 잘봤습니다. 마루토스님의 블로그는, 항상 놓치기쉽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얘기해주시니 언제나 즐겁게 읽게되는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2013.05.10 04: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깽알신랑

    올만에 들렸습니다... 봄비가 촉촉히 오는 아침이네요... 잘 계시죠?? ^^
    요즘 전 아이들과 나들이할때 무조건 스트로보를 껴서 다닙니다... 첨엔 참 뻘쭘하고 남들 눈도 많이 의식했지만...
    실력이 미천하다보니 건지는 사진이 많지 않더라구요...
    위에 사진처럼 역광에서도 아이의 예쁜모습을 담을수있는... 역시 하루 이틀에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스트로보를 쓰자... 했습니다...
    물론 토스님께 배운 fel 버튼을 십분 활용하면서...
    수동 발광은 너무 먼 경지라... ㅜㅜ
    훨씬 낳더라구요..
    일단 스트레스 덜받고... 아이들 모습도 훨 생생하고... 캐치아이도 자연스레 들어가지고...ㅎ
    아...
    사진 이거...
    할수록 어렵습니다... ㅜㅜ
    언제쯤 토스님의 반만이라도 할수 있을련지...
    노력은 안하믄서 잘하고시픈... ㅡ,.ㅡ킁

    항상 행복하시고..
    언제나 좋은 글 감사히 보고있습니다... ^^

    2013.05.10 06: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좋은 내용을 읽어오다가 귀요미들 사진에 내용을.... 잊어먹... 다시 올라가서 정독해야겠네요 ㅎㅎㅎ

    2013.05.10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nd

    사진을 취미로 한지 어느덧 3년이 지났는데 제 친구가 자기 아들 돌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부담도 되고 이 글을 읽고 힘도 좀나고 ㅎㅎ 감사하내요 아무튼 좋은 참고가 될꺼 같아요~

    2013.05.10 1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3.05.10 21:3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건 저도 못하는 영역입니다 일단...(......)

      뭐 생계가 달렸고 목적의식이 뚜렸하다면
      사람들에게 다가가 카메라부터 들이대는게 아니라
      일단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친해지고, 음료수도 같이 마시고 하며 하다 천천히 허락받고 찍을수야 있겠지만..


      사실 최민식작가님이라던가 하는 분들 영향으로
      시장이나 달동네에서 삶의 현장 찍는 다큐사진작가 꿈꾸는 젊은 분들 많으시던데..

      그런 사진으로 생계까지 꾸려 나갈 수 있었던 사람은
      우리나라 다 통틀어봐도 열명? 스무명? 채 안될걸요...

      애초에 왜 그게 하고싶었는지, 진짜 하고 싶은거 맞는지, 그거 하면 본인이 행복해지실지..

      깊이 한번 다시 생각해보세요.
      제가 아는 분중엔 이거 위해 모든걸 다 때려치우고 매진하다 결국 포기하고
      관광객사진사, 웨딩스냅사진사로 연명하는 분도 있어요.

      사진 진짜 잘찍는 분이었는데도...

      2013.05.10 23:49 신고 [ ADDR : EDIT/ DEL ]
  10. 황대장

    분당구청 다녀가셨나봐요 ^^
    저도 아이들이랑 갔다왔는데..
    첫째는 슝슝 나르는거만 타고..
    둘째는 아직 어려 언니 타는거 구경만하다가 결국 자전거에 기대서 잠들어 버렸내요..
    잠시나마 혹시 마루토스님 오시지 않을까 두리번 했습니다..
    늦은 저녁에 다녀가신듯 하내요..
    마루토스님은 몰라도 아드님 따님은 제 눈에 너무 익어서 저~~ 멀리서도 알아봤을텐데.. ^^
    같은동내사시니.. 언제 중앙공원이나.. 율동공원어딘가에서 뵙지 않을런지요~

    2013.05.12 0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로마티

    요즘 방송보면 배우들의 살아있는 눈동자가 유독 눈에 들어오던데... 캐치아이 였군요..^^
    조명, 반사판 반사되어 반짝 반짝 하면 정말 배우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항상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3.05.14 2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나이트쉐도우

    이야~~~~
    이거 정말 간만에 성의를 보이신 포스팅인것 같습니다... ㅎㅎㅎ
    뭐 농담이구요~~~~ ^ㅡ^;;;;

    마루토스님께서 포스팅하신 것들 다 마음에 와 닿지만...
    이번 포스팅은 그간 포스팅 된것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심하게 와 닿는데요???? 헐~~~~

    특히,
    마지막에 마무리 글귀가 의미심장 합니다.......

    아주~~아주~~~ 명심하고 마음에 깊히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2013.05.15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와... 정말 많은걸 느끼고갑니다...
    저는 스르륵에서 어떤분이 CF메모리카드 리더기에 넣고 파일옮기라고 마루토스님께서 하셨다길래
    그글 찾으러 왔다가 어쩌다 이 포스팅을 클릭했는데...

    와.... 정말.. 한방 먹은 느낌이네요;;;
    정말 너무 많은것을 배우고 간것같아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즐겨찾기하고 많은 포스팅 천천히 읽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2013.06.04 1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그글...그글은 아마 입문자분들을 위한 주의사항중에 있었던거같네요.

      여튼 제 블로그 오시는 분들이 보통 그런 경로로 많이들 오십니다.;
      도움되셨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2013.06.05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14. 준서아빠

    명심하겠습니다

    2014.01.20 14: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다람쥐00

    완전 부럽습니다 ~~

    2014.06.27 1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곰도이..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

    2014.08.19 1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좋은글 제 카스로 가져 갑니다.
    감사합니다. ^^

    2015.01.19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누구세요?

    항상 좋은 글들 잘 보고 열심히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5.15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ㅂㄱㅁ

    아.. 이렇게 좋은 글을 지금에서야 읽다니 ^^
    이런 지식을 나누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15.05.23 0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런글을 이제야봤네요.
    요즘은 애기사진만 찍는데...명심해야겠네요 ㅋ

    2015.09.11 1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최적화

    정말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2017.03.15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3.04.11 10:12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640sec | F/1.4 | +0.67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사진은 집안 말아먹기 딱 좋은 취미다..

자동차, 오디오와 함께 거덜나기 딱 좋은 3대 악취미중 하나다 라는 말이 널리 퍼져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이것은 틀린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기에 다른 단어를 쓴다면 맞는 말이 될테지만 말이죠.

"사진"을 빼고 "카메라 장비"로 말입니다.


"사진" 그 자체는 비싸기만 한 취미로 간단히 단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사진에 욕심을 내면 낼수록 돈은 점점 더 많이 듭니다.

저는 이것을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당장 저 자신, 사진 관련 장비에 쏟아 부은 돈이 천만원 넘습니다.


단순히 사진 조금 잘나오게 하기 위해 천만원을 쓰다니!

그나마 돈 좀 적게 썼다는 저사람조차 천만원을 쓸정도니 악취미 맞네!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은 극히 단편적인 생각이라는거죠.


오늘은 이를 한번 논리적으로 증거를 들어가며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사진 잘찍는 법, 때깔 좋게 만드는 법이야 다른 분들이 많이 해주고 계시니

저는 다른분들 안하시는 이런거나 적어볼려구요 ㅎㅎ

 

 

지난 10여년간, DSLR 관련해서 제 장비를 지르고 내보낸 내역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장비 구매에 1,305만원이라는 거액을 썼으며...중간에 방출한 장비들로 회수한 금액을 감안하면

순수하게 나간돈만 무려 1,020만원이나 됩니다. 말 그대로 사진 장비에 천만원도 넘게 쏟아부은거죠.

 

와....이렇게 보니 사진은 돈 많이 드는 취미 맞네!! 라고 하셔도 할 말이 없을.....것 같으면 제가 이 포스팅 시작도 안했죠 ㅋ;

제가 10여년을 사진을 찍었으니 연간비용으로 계산하면 한해 102만원꼴인거고

일 비용으로 계산하면 보시다시피 하루 2천7백원꼴입니다. 하루 2천 7백원. 딱 담배 한값 내지는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값이네요.

 

이 비용으로 저는 10만장이 넘는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그동안 와이프가 되었고, 두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을 찍었으며

그 사이사이에 100일, 200일, 300일, 돌잔치, 성장동영상등을 모두 셀프로 제 카메라를 써서 제가 촬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지간한 수도권 스튜디오에 아이 성장 앨범 패키지 하나 하려면 100만원 우습게 듭니다. 둘이니 300만원 거뜬히 들죠.

그러나 셀프였기 때문에 이 돈 당연히 절약되었습니다.

그뿐인가요. 사진 찍고 온가족이 보며 즐겁게 웃고 떠들며 얻은 행복은 가격으로 환산조차 어렵습니다.

그래도 굳이 사진 한장당 단가를 계산해본다면....10만장이라 치고 사진 한장 촬영하는데 102원, (계산의 편의를 위해 걍 100원이라 치겠습니다)

만약 제가 오늘 당장 가진 장비를 다 중고로 팔아버린다 가정한다면 여태까지 찍은 사진 한장당 39원(역시 편의를 위해 40원이라 치죠)씩 낸겁니다.

그것도 똑딱이나 폰카 화질이 아닌, 아웃포커싱도 맘대로 시키며 당대 최고 레벨의 퀄리티로 언제 어디에 가져다 써도 괜찮고 봐줄만한 사진을 찍는데 그랬단 소립니다.

예전에 올렸던 포스팅인, 장비를 구매가 아닌 장기 렌트의 개념으로 바라본다는게 바로 이런 관점에서 보는 것입니다.

 2012/10/09 - [CAMERA] - 비싼 사진장비, 주저없이 지르세요.

 

물론 저는 단순히 가족사진만 찍는 순수 아마추어를 지향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사진을 통해 이런 저런 부수입이 생기고 있습니다. 돌잔치나 결혼식을 찍어드리기도 하고 사진을 판매하기도 하며

특수한 의뢰를 받거나 블로그를 운영함으로서 제 사진장비를 사용해 생긴 이득이 있습니다만.....어디까지나 이건 특수한 경우이기때문에 제외를 했습니다.

만약 이 특수한 경우까지 수입으로 합쳐버린다면 이 계산은 성립이 안되요.

총 수입-지출이 -가 아니라 +쪽으로 가버리는 특수상황이 발생해버립니다 -_-;;

 

또한 제가 10년 사진생활 했으니 10년으로 나눴기에 이런 값이 나온건데

만약 제가 이 장비 그대로(예를 들면 전에도 말씀드렸듯 저는 지난달 새 렌즈 하나 사긴 했지만 이 렌즈도 무려 7년만의 지름이었습니다)

아이들 찍으며 사진생활을 10년 더한다면?

 

하루 장비 유지비는 1300원으로 떨어집니다.

사진을 연평균 만장씩 꾸준히 더 찍길 10년 더했다면 사진 장당 단가는 50원으로 하락합니다.

그리고 모르긴 해도 저 라는 인간, 실제로 그렇게 할 공산이 대단히 큽니다.(.........)

 

자,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죠.

 

공학적, 기능적으로 만들어진 카메라와 렌즈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장비를 사서 모으신다던가,

뛰어난 기능성과 화질 퀄리티, 한계스펙을 경험하는 것이 취미이신....다시말해 "카메라"가 취미이신 분들은 별개로 놓고

말 그대로 "사진"이라는 취미가 정말로 비싼 취미인가 하면.....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 증거가 바로 이와 같은 수치들이라는 거죠.

그리고 여기에 더해 수치화 할 수 없는 즐거움과 행복을 얻었으니 비싸기는 커녕 저렴하기 짝이 없는데다 오히려 삶에 득이 되기까지 하는 취미라고 봅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몇몇 아이들 사진 몇장은 제 자뻑이긴 합니다만 한장에 수백만원을 줘도 아깝지 않은 사진들도 많습니다.

저희 큰애가 엄마배속에서 나와 처음으로 세상을 보며 일성 울음을 터뜨리는 사진? 이런거 누가 찍어주겠습니까.

방금 태어나 엄마 옆에서 잠든 둘째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첫째를 담은 사진? 다시는 찍을 수 없는 천금과도 같은 사진입니다.

 

제가 사진을 취미로 하고 모든 상황을 상정해 연습을 거듭하고 필요한 장비를 구매해 두었기에 얻을 수 있었던 즐거움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취미, 이렇게 저렴한 취미, 이렇게 오래토록 할 수 있는 취미도 저는 드물다고 생각해요.

 

사진, 결코 비싸기만 한 취미는 아닙니다.

사진이라는 취미가 저렴하면서도 좋은 취미가 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진을 오래토록 하면서 많이 찍는것입니다. 아주 단순해요.

이것 하나만 충족시킴으로서 비록 비싼 카메라와 비싼 렌즈를 쓰면서도 사진은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취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상은 참으로 길고 긴 자기합리화 글이었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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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D

    오디오에비하면 싸게먹히는거긴하죠..어찌보면 자동차보다 더 먹히는게 오디오인듯...잘못빠지면 결혼이고 뭐고....

    2013.04.11 1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고개를 끄덕이며 본문 글을 읽었습니다.
    추억을 담는 것이 사진이라는 의미를 생각하면
    사진이라는 취미가 결코 돈만 많이 깨지는 취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3.04.11 2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지나가다...

    장비병? 만 안걸리고 사진을 취미로 하면 비싸지 않습니다.. 다만 장비가격 고가일 뿐이죠.. 가끔 주위 사람들이 카메라 장만하려고 저에게 질문 합니다.
    그럼 저는 무엇을 찍을 것인가요? 하고 되물어 봅니다. 사람들이 딱히 대답을 하지 못하면 똑딱이 사서 촬영해 보세요 하고 권합니다. 아님 폰카도 좋고요.
    카메라 장만하기전 무엇을, 어떤대상을, 왜? 촬영할 것인가 곰곰히 생각 해보고 선택 하는게 중요 합니다.
    전문분야(스포츠,야생, 접사등등)이 외에는 카메라 와 렌즈 2개( 표준 , 줌 렌즈 24mm ~ 105mm 사이에 있는 렌즈 ) 만 있어도 웬만한거 모두 다 촬영 가능합니다.
    25년전 사진을 생업으로 시작 하던때에 장만한 수동렌즈 3개 디지털바디에 물려서 아직도 잘 사용 중 입니다.~
    지금은 생업 을 접어서 취미 수준으로 전락? 하여 폰카도 유용하게 사용하고요~ 지나가다 한마디 했습니다. ^^;





    2013.04.11 2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인등산

    님 그래도 경제적으로 취미활동 했네요, 그치만 이러저러 동호회 활동같은거 하다보면 팔랑귀 되서 "린호프" 급 까지 내지르는 순간 이건 정말 아찔한 취미생활 됩니다...

    2013.04.11 2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쥴라이

    ㅋㅋㅋ 다들 서로 합리화... 다들 주머니 사정내에서 즐기면 되죠 ㅎㅎㅎ

    2013.04.12 0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지니

    장비병이 문제인거지 그것만빼면 좋은 취미아닌가 싶어요 저도 렌즈 몇개가 전부지만 말이죠...

    2013.04.12 0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호.. 저도 정리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2013.04.12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재미 있는 계산입니다. 저도 사진장비로 하면 재미 없을 것 같아 음반으로 해봤습니다.^^
    제가 최소 30년은 음반을 듣고 모아왔는데, 아마 못해도 지금 음반이 8000장 정도 있습니다.
    그냥 장당 1만원 잡으면 8000만원을 음반에 투자했죠.
    30년이면 1만950일 8000만원을 나누면 ... 하루 7,306원이네요.
    한끼 밥값이면 최고의 연주회를 집에서 즐긴다고 할까요? 그것도 반복해서...ㅋㅋㅋ (오디오 값을 포함 안시킨게 함정...^^)

    2013.04.12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민씨 아저씨

    아주 저렴하네요 ^^
    술 한 차례만 제대로 퍼도 얼마인데요 ㅎㅎㅎㅎ

    2013.04.12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widow7

    한국은 장비병이 심합니다. 어느 취미든지요. 게다가 실력도 없는 주제에 돈질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비 쓰는 사람을 우습게 봅니다. 한국 사람들의 상당수가 취미가 없고 휴일에 tv나 본다는데 아마도 취미를 돈질로 하는 사람들 때문에 위화감을 느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2013.04.12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생각해보니 제가 포써드 은테 3종신기를 2년에 걸쳐 주워모은 이유가 그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고보니 제 모든 사진이 그걸로 모두 해결되더군요... 심지어 회사 행사장까지 아울러 어젠 제 평생... 가장 멋진 아버지의 모습을 담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ㅠ.ㅜ)b... 이건 무조건 인화해서 라미나 때려박을 생각이라는...

    2013.04.12 1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마루토스님 글보고 참재미있어서 저도 어제 블로그에 포스팅해보니 참으로 즐겁더군요..
    포스팅하다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서 그렇지..ㅎㅎㅎ

    2013.04.13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마루토스님이 쓰신 돈만큼 온갖 기기에 때려박은 저도 합리화를 해봅니다.... 랄까, 사실 전 그리 얼리어답터라 할만큼 신제품이나 어떤 특정 제품을 꼭 사야한다는 강박증이 있는건 아닌데다, 또 기기들로 하여금 제 보탬이 되도록하니 그만큼의 가치를 생각해보면 그리 많이 쓴 편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

    2013.04.13 15: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Park_J

    사진을 찍기시작한지 일년반밖에 안된 학생이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기시작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게 저한테는 득이됬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집에만 쳐박혀서 뭐할지 빈둥거리던 저를 세상으로 다시 나가게 만든거나 마찬가지니깐요^^

    그래서 이제는 제사진을 보시면서 즐기시는분들이 사진이 비싼취미 아니냐며 뭐라한다면 이렇게말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보시고 즐기신적이 있으시다면 그런말씀하지 다시는 하지 마세요. 저의 카메라가 없었다면 당신은 이 장면을 다신 볼수없었을껍니다" 라고요 ㅎㅎㅎ
    그래도 비싼거 아니냐고 따지면 예로 "당신이 매일같이 스타벅스가서 사먹는 프라푸치노를 저는 안마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깐 이게 자기합리화라고 할수없지요. 장비병으로 과도한지출을하지않는이상, 왠만한취미는 결국 값이 비슷하던데요 결국..

    그리고 항상 좋은글 올려주시는거에대해서 감사합니다. 여기서도 항상 읽으면서 많은걸 배워가는거같네요 ㅎㅎ


    PS. 하지만 펜탁스 K-01에 번들 + 40mmXS를 쓰는입장에서 캐논 6D는 끌리기는하지요.....ㅎㅎ

    2013.04.14 2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처음 시작은 펜탁스 안습디라 불리던 istDs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학생이신 동안에 열심히 하시면서 자신의 주관을 지금처럼 조금씩 확립시켜 두시면
      평생 사진을 하시는데 큰 도움이 될거예요.

      2013.04.15 08:05 신고 [ ADDR : EDIT/ DEL ]
  16. 홀리원


    저도 최근에 내가 너무 투자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가,
    그동안 찍은 사진들, 찍어준 사람들, 등등의 사진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다 보니
    오히려 투자한 비용이 싸게 느껴지더라고요 ㅠㅠ

    이런 생각들면서도 합리화쩐다.. 이런 생각이 또 들었는데,
    이런 개념 포스팅을 보니 조금 위안이 됩니다 ㅋㅋㅋ

    2013.04.19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돌고돌아

    돌고 돌아 스마트폰 카메라.....^^

    오랜만에 망원 장착하고 백여컷 찍었더니...팔이 다 아프네요.

    역시...폰카가 최고 내요...^^

    2013.04.22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Lonely

    저의 사진 취미에 대한 합리화 논리(계산법)와 부합하여 심히 공감합니다.
    내가 필요한 장비라면 그만큼 잘 사용할테니 돈 아깝다 비싸다 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오늘도 300만원이 넘는 렌즈를 지릅니다. ^^

    2013.04.25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빛좋은날^^

    크롭바디에서 풀프레임으로 넘어가려고 바둥대는 한 유저입니다..
    이글을 읽고나니 무조건 바꿔야겠다는 ..ㅋㅋ
    와이프한테도 보여주려 합니다..
    끝으로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3.04.30 0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스메나 박

    마루토스님의 블로그를 스트로보 검색하다 어제 접하고 지금 까지 내리 20쪽 넘어가며 보고 있습니다. 왜 이제야 이런 주옥같은 글들이 제눈에 띄었는지요. 감사합니다. 잘읽고 있습니다. 350D 3년 쓰다 큰맘먹고 60D 구입했는데 영 손이 안익네요. 카메라를 구입하기 전에는 바디를 바꾸고자 강렬한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바꾸고 나니 잘 손이 안가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찍어야 겠습니다.

    2013.07.04 05: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6.03.10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2.11.10 07:55

 

Apple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0sec | F/2.8 | +0.33 EV | 34.0mm | ISO-100 | Off Compulsory

아마추어 가족 취미 사진사라고 자신을 규정짓는 제가 요즘 하는 생각은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완벽한" 사진을 찍고자 하는 고집, 욕심....이런걸 버리자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무슨 DR이니....부드러운 계조니....노이즈니.....정확한 컬러니.....적정노출이니...쨍함이니....하는

수많은 사진의 화질을 규정짓는 요소는 물론이거니와


구도, 핀, 심도, 동체포착, 기타 여러가지 면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이 모든 면에 있어 완벽....을 원하고 또 이를 위해 노력하시는것 같아요.

좋은 바디, 끝내주는 렌즈, 그리고 내공쌓기등으로 말이죠.

예전에도 썼던...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정확히 초점맞춰 찍으면서도 아웃포커싱은 최대한 시키고

구도면에서도 색감면에서도 보기좋아야 하는 동시에 화이트홀, 다크홀은 없는 가운데 부드러운 계조와 넓은 DR이 어울어지는

그런 사진을 완벽하게 찍길 원하며 그에 맞는 바디, 이를 위한 렌즈같은것에 쉬이 열중하시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많은 생각을 해 본 결과, 제가 원하는 사진의 최종형이라는건 그런 완벽한 사진에 있지 않다는것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노출이 안 정확해도..핀이 맞지 않아도....노이즈범벅이어도, 아웃포커싱이 좀 덜되어도....


그런 자잘한 결점을 덮을 수 있는 큰 장점 하나 지닌 사진 찍으면 성공아닌가 하는 거죠.





예를 들면....제 큰아들이 여동생 꼬옥 안아주며 둘이 같이 미소짓고 있다면

DR이 좁아 화이트홀이 뚫리건 말건, 렌즈가 꼬져 선예도가 딸리고 아웃포커싱도 잘 안되며 심지어 핀도 잘 안맞는 한이 있어도



제게는 그런 결점이 문제가 안됩니다. 아이들이 웃고있다는 큰 장점이 이 모든 단점을 덮고도 남는다는

판단의 기준, 가치관이 섰기 때문이죠.





물론 적절한 노출에 노이즈도 적고 아웃포커싱도 왕창되면서 선예도는 킹왕짱 선명하고 DR이 넓어 화이트홀도 없고

화밸도 정확하고 구도도 완벽하고 색감도 훌륭한 가운데 아이들이 그렇게 웃는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최소한 어느게 우선인지, 어느걸 기꺼이 포기할지, 어디서 돈을 아낄지....이런 기준만 있다면

나머지의 완벽여부는 그닥 중요하지 않지 않은가? 하는 겁니다.

오히려 그런 자잘한 결점을 덮어줄만한 큰 장점 하나를 만드는게 더 어렵고 더 큰일....이라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반대로 요즘엔 제가 제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와이프에게는 배경도 같이 나올만큼 넓게 찍을 것. 분위기 그 자체를 담을 것.

아무리 급해도 애들 옷같은건 최대한 정리하며 찍을 것. 콧물이나 얼룩, 머리모양 잘나오면 좋겠다 같은..

남자인 저는 미처 생각치 못하거나 중요하지 않게 여겼던 것을 섬세한 엄마의 관점에서 새로이 배우며

 

아이들이 사진 보며 좋아하는 호응도에 따라

아, 다음번엔 저런걸 다시 해봐야겠다, 요런 후보정을 시도해봐야겠다.....하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HDTV로 사진 보다가 이사진 나오면 저희 아들 엄청나게 좋아하거든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320sec | F/2.8 | 0.00 EV | 95.0mm | ISO-400 | Off Compulsory

이사진 나오면 저희 아들이 박수치며 춤을 덩실덩실추며 외칩니다.

"아빠!! 내가 마법써서 넷이 되었어 아브라카다브라 ㅋㅋ!!"

 

별것아닌 후보정 스킬 조금 해서 만든 사진이 심혈을 기울여 피부 매끈하게 하고 쨍하고 색감좋게 만든 사진보다도

제 아들을 훨씬 더 기쁘게 해준다면, 제가 어떻게 찍고 어떻게 보정해야 할지는 참으로 명확한 일입니다. 그렇죠??

 

그리고 그렇게 담는데 성공함으로서 와이프가, 아이들이 기뻐한다면

사진의 자잘한 결점...다시말해 화이트홀이 뚫리건 말건 DR이 좁고 계조가 떡지건 말건 핀이 덜 맞고 쨍하지 않건간에 제 사진은 본연의 목적을 다한거니

오히려 그런 결점 다 덮고도 남을 장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야기죠.

 

가족사진같은 경우......사진의 쨍함같은게 당최 필요 하기나 할까요? DR이니 화이트홀이니 노이즈니 하는걸 따지시는데

누구를 위해 따지는건지, 그걸 왜 따지는건지.....한번 생각해 보실 가치가 있으실 거라 믿습니다.

 

최소한 제 아이들과 와이프는 그런거 보지도 않거든요. 보지도 않는데 저 혼자 그런거 신경쓴다면

그건 그야말로 인터넷에 올려 남들에게 칭찬몇마디 받기 위한 허세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구요.

 

물론 저와 제 와이프가 아웃포커싱 좋아하고, 똑딱이보다는 좀 더 색 잘나오고 하게 하기위해 DSLR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정도 비용을 들이는 것 자체는 전 매우 긍정합니다. 다만 꼭 Best를 고집해야만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거죠. 가족사진이라면 말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사진을 배우는 사람에게 좋은 말씀...잘 읽고 갑니다.
    주말 편히 보내세요...ㅎㅎ

    2012.11.10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적성

    요즘 한창 기변때문에 고민중이었는데 다시 생각해봐야 겠네요.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2.11.10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역사공부도 기술적으로 예기는 잔뜩 올려놨는데 정작 해석을 못하더라는(판독이 아니라 해석요)
    너무 기술적인 문제에 좁혀지면 시야가 좁아져버리더군요.
    극단적으로 가면 교과서 이상은 존재하지 않아가 되어버리고요.
    나는 저런 어른은 되지 않을테야..라고 맘먹고 있는데 잘 될런지.. 에휴입니다.

    그나저나 여심을 홀려버릴 능력에 분신술까지 쓸 줄 아는군요.
    단독으로 제트스트림 어택, 아니 연방의 하얀 악마의 후계자도 가능할듯합니다.
    무서운 아이!!!

    2012.11.10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200%, 300% 동감하는 말씀입니다. 저도 아이 웃는 모습이, 행복한 모습이 찍혔을 때가 가장 기쁩니다. ^^

    2012.11.10 1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마귀꿈

    글 잘읽고 갑니다. 항상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많이 배우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2012.11.10 2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쭈니파덜

    하지만서도 아들을 사진에서 좀더 쨍하게 표현하고 싶은 맘은...
    이 맘도 아빠사진사로써 욕심일지...?
    이제 한 만장정도 찍어본거 같네요...
    0001~9999까지 사진을 보면 별반 차이를 못느끼는 ㅋㅋ
    아들과 와이프 웃는 사진이 가장 보기 좋은 사진인건 확실한 거 같아요^^
    오늘도 잘보고 배우고 갑니다 ^^

    2012.11.11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게 아빠 욕심이죠 ㅎㅎ
      근데 저처럼 아이랑 같이 사진을 많이 보시게 되면 느끼시게 되겠지만
      아이는 쨍하고 안쨍하고는 보지도 않아요....;

      2012.11.12 08:39 신고 [ ADDR : EDIT/ DEL ]
  7. 항상 눈으로 포스팅 된 내용들을 읽어보기만 하다가 댓글다는 건 처음이네요^^
    아기들의 사진을 보고있으면 너무 사랑스러워서 얼른 아기부터 갖고싶을 정도입니다.
    좋은 글 천천히 하나씩 읽어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네요.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2012.11.12 04: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 말씀! 새겨듣고 갑니다.^^

    2012.11.13 1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1주년 결혼기념일 여행 다녀 왔습니다~

    자꾸자꾸 읽어도 잊어 버렸네요~지금 여행 다녀와서 와이프랑 사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또 까먹었습니다!!..결국은 와이프가 웃는 사진이 best라는 것을..
    한번 느끼고는 계속 잊어버리네요..^^;;항상 좋은 글 읽고 가슴에서 한번 되내이고 갑니다!!
    스승으로 모시고 싶네요~ㅋㅋ 감기 조심하세요!!^^

    2012.11.13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세연아빠

    언제나 백배 공감하는 마루토스님 글이네요.

    2012.12.02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구별

    지당하신 말씀,, 다시 한번 깨닫고 갑니다.. ^^
    저도 되돌아 보겠습니다.

    2013.02.21 1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Suj

    아가들 사진 너무 이쁩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깜짝놀랐네요~ㅎㅎㅎ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갑니다

    2013.04.24 12: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2.07.20 12:02

 

Apple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40sec | F/1.8 | +0.67 EV | 50.0mm | ISO-400 | Off Compulsory

 

 

많은 아빠분들이 아이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계실겁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사진을 보다 더 잘찍기 위해 이런 블로그나 인터넷게시판을 뒤지곤 하시죠. 일찌기 제가 그랬듯이...

 

그런데 많은 경우, 2가지 문제를 안고 계시곤 합니다.

첫째문제는 ...찍기만 하고 가족모두가 그 사진을 즐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둘째 문제는 이전 글에도 썼듯이 아이 사진을 보다 예쁘게, 보다 작품필 나게 찍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시기 쉽다는 겁니다.

 2011/02/15 - [CAMERA] - 아이 사진을 예쁘게 찍기위해 DSLR사는분들께.

 

우선 첫번째를 보면

HDTV의 보급화, 스마트폰과 노트북등 다양한 사진감상이 가능한 디바이스의 존재, 엄청나게 저렴해진 사진인화비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예전 시절에 비해 아이들의 앨범을 꼬박꼬박만드신다던가 하는 분의 비중은 줄어든듯 보여집니다.

 

가족사진은 찍는게 30이면 보는게 70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진이 되었건 동영상이 되었건..TV로 보건 모니터로 보건 스마트폰(...이건 좀 그렇지만)으로 보건 인화된걸로 보건

아이를 포함한 온가족이 시도 때도 없이 꺼내놓고 즐겁게 감상하는것이 가족사진의 참된 목표라고 생각한다는 의미죠.

특히 HDTV와 각종디바이스의 발달로 인해 심지어는 그냥 스마트폰이랑 TV를 이어서 아무데서나 바로 보는것조차 가능합니다.

그런데 찍기만 하고...감상을 게을리 하신다면, 가족과 공감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지 않으신다면

제아무리 비싼 장비로 찍은 사진이라 해도 그 색이 조금 바래지 않을까요?

 

물론 인터넷게시판등에 올려 불특정다수와 교감하는것 또한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경우 두번째 문제와 얽히게 되기 쉽상이라는거죠. 작품사진적인 한장에 연연하게 되는것 말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더 좋은 카메라, 더 좋은 렌즈를 찾아 구입하고 더 멋진 후보정을 해 인터넷에 올리지만

 

정작 가족과는 함게 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생각된다는 겁니다.

 

 

저는 그나마 아이폰을 TV에 연결해서 그동안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가족이 같이 보곤 하는데

그러다보니 제 아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즐거워하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날은 나 칼국수 먹은 날이야!"

"아빠 나 저날 많이 아팠어! 콧물도 났어!"

"어린이박물관 좋아! 담에 또가!!"

"청계천에 분수있어!!"

 

 

제 아들은 제 사진속에서 노이즈, 쨍함, 핀, 구도, 색...이런거 보지 않습니다.

사진속에서 추억만을 끄집어 내어 봅니다. 그리고 즐거워합니다.

자기가 예쁘게 나왔건 아니건...이런건 아무 상관하지 않죠. 심지어 응가 하는 사진, 콧물 줄줄 흘리는 사진도 박수치고 좋아라 하며 봅니다.

 

자, 제 블로그에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께서는 비싼 카메라와 렌즈를 사신 후부터......과연 제 아들만큼 사진을 순수하게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정말 사진에서 선예도나 노이즈나 색감같은거 안보고....순수하게 추억만을 보고, 즐거웠던 기억만을 느끼고 계신가요?

 

아마 저를 포함해서 그게 가능한 분은 거의 없으실겁니다.

비싼 카메라니까. 좋은 렌즈니까. 열심히 후보정 한거니까....오히려 더 추억과 감정이 아닌 엉뚱한것만 보고 계신 분들 적지 않으실 겁니다.

 

저역시도 아무리 글을 쓰고 마음을 다잡고 했어도 자꾸만 잊어버리고 집착하게 되곤 합니다만

제 아들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못난 아빠에게 다시금 사진의 너무도 소중한 진리 하나를 가르쳐 주고 있는것입니다.

 

가족사진, 그게 다른사람에게 인정받는 예쁘기만 하고 아름답기만 한 작품사진이어야 할 필요는 정말이지 없습니다.

일상속의 작은 기억, 생활속의 소소한 추억들의 모음이라도...아이들과 가족에겐 최고의 사진이 되는것이니까 말이죠.

 

 

얼마전 아들과 함께 앉아 지난 사진과 동영상을 감상하다 불현듯 아들로부터 배운바가 있어 글로 다시 남겨봅니다.

 

만약 아직도 가족사진을 그냥 컴퓨터 하드에 쌓아놓기만 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늦기전에 인화를 하시던 모니터나 TV로 보시건 상관없으니

보다 적극적으로 아이와, 가족과 함께 사진감상을 자주 자주 해보세요.

 

틀림없이 사진의 새로운 즐거움이 펼쳐질테니까요.

잘 찍는것 이상의....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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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단변심

    추억을 담아야 하는데...

    내 마음속에서는.. 추억보다는 장비 욕심만 낸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되네요...

    하지만.... 마눌님도... 이건 정말 잘나왔다...!!!! 라고 말하는 사진.. 그사진을 위해서 더 노력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ㅎ

    2012.07.20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장비에 열을 기울일수록
      소위 말하는 "본전생각"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 쉽죠.

      "내가 찍고 와이프님과 아이가 좋아해준 이 사진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조차 못할것이다"

      하는 쪽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2.07.20 13:31 신고 [ ADDR : EDIT/ DEL ]
  2. 김병조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일전에 마루토스님 글 보고 저도 요즘엔 사진들 모아서 무비메이커로 영상 만들어 와이프와 감상하고 있어요...

    사진 고르고 보정하고 영상으로 만들고 하는 과정도 즐겁고

    결과물을 TV를 통해 함께 보면서 느끼는 추억들도 즐거더라구요....

    이제 아이가 태어나면 마루토스님 말처럼 더 많은 추어을 함께 볼 수 있도록해야겠어요....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012.07.20 1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2.07.20 13:10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가족사진이라는건 카메라를 든 모두가 찍는 사진이지만
      거기서 행복을 찾아 삶에 더한다는거..그거 하나가 차이를 만드는것같아요.

      저의 세계는 아이와 함께 하는 세계고
      저의 이야기는 가족의 이야기며
      저의 철학은 아이와 가족의 행복추구라 깨달은 순간

      저는 작가가 더이상 부럽지 않아졌습니다. ㅎㅎ

      2012.07.20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4. 애들하고 수업을 하는데 전공자들은 그냥 넘어가는 질문(실은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하는)을 마구 던집니다.
    애들이 더 정확할 때가 있어요. 설명할 수 있는 지식과 표현이 어른보다 부족할뿐이지..

    아주 오래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그렇게 여행가서 남는 건 사진이라고
    열심히 찍었더니 대체 여행가서 뭐 했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있었죠.
    생각해보면 장비병이 아니었어도, 필카밖에 없던 시절도 그럴 놈은 그랬을 것이다란 생각이 드네요.

    2012.07.20 1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아이 키워보면서 그 순수함으로부터 배우는 바가 크더라구요.
      더 많이 아는것이 오히려 본질을 보는 눈을 흐린다는거..

      그리고 저도 그 리더스 다이제스트 본거같은데요(....)
      대략 중~고딩사이에 리더스 다이제스트 정기구독하며 많이 봤는데 돌이켜보면 그게
      별볼일없지만 나름 인정받는 제 글의 토대였던것 같아요.

      그 짤막한 위트의 덩어리와도 같았던 책...;

      2012.07.20 13:37 신고 [ ADDR : EDIT/ DEL ]
  5. Jaeil

    잘보구갑니다 사진은 나중에 다시보면서 진가를 발휘하는것같습니다^^물론 좋은 카메라에 멋진 앨범(편집)까지 추가된다면 더좋겠지만요^^;;

    2012.07.20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래전 필름카메라 시절 저희 부모님들께서 찍은 사진

      한장한장 끼우기만 해서 만든 앨범이

      편집이란건 없을지언정...그거 안되있다고 추억에 무슨 지장이 있진 않잖아요..;?


      할수있다면 좋지만, 안해도 문제는 없는거같아요.
      중요한건 나중에 다시 본다는 행위 자체같습니다. ^^

      2012.07.20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6. 용쥰아빠

    항상 마루토스님의 글을보면서 반성하네요...

    2012.07.20 1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랑 같은 생각이 드셨군요. ^^
    저는 요즘 사진에 멘트를 넣으려고 합니다.
    그때의 추억을 기록한다고 할까요. ^^
    얼마전에 딸이 출산했는데 가급적 자주 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
    처음 젖먹은날 처음 옹알이 한날 등등. ^^

    2012.07.20 2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공감합니다. 인화의 습관화가 필요한거 같아요....

    2012.07.21 1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읽을 때마다 사진을 왜 찍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이 와닿습니다. 감동을 주는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많이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사진에대한 글을 읽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2.07.21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아!!! 늦지 않고 이 글을 봐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곰곰히 생각을 하니 찍은 걸 하드에 넣기만 했지 다시 보는 일은 거의 없었네요!!
    그리고 저만 보고 있었고요..;; 그 전부를 인화하지는 못하겠지만 마음에 드는 기념할 만한 사진은 인화를 꼭 해야겠어요...
    주인장님 아드님께 큰 것을 배우고 갑니다.

    2012.07.21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2.07.22 05:0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처음과같이

    제 게으름이 느껴지네요. 뭔가르 정리하고 해봐야 겠네요. 일단 사진정리 후 가족과 감상 시작.....
    감사합니다.

    2012.07.23 1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서세광

    감사합니다. 또한번 일침을 맞고 갑니다. 이런 고급정보를 공짜로 얻어가니 송구하네요. 대신 좀 더 멋진 아빠진사가 되려 노력하는걸루...

    2012.07.24 06: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민이와 연이아빠

    울 딸들 - 연년생인...
    죽는 것보다 사진 찍는 것을 더 싫어 하니 어쩌란 말인가요. 이제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3학년인데, 똑딱이만 가지고 있었던 예전에는 어려서 그런지 사진 찍히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는데... 요놈들이 커 가지고는 막무가네로 거부를 하네요. 너무 섭섭한 마음 뿐이랍니다. ㅠㅠ OTL

    2012.08.02 2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에베드야훼

    간만에 들렀는데, 또 정곡을 찌르신다는ㅠㅠ
    글을 읽고나니 우리 세살짜리 큰 딸이랑 6개월 된 둘째..한테 너무 미안해지네요ㅠㅠ
    컴퓨터에 쌓아져만 가는 사진들,
    한,두번 훑어보고 그냥 사장되는 사진들이 대부분인데,
    이젠 TV에 연결해서 사진 보면서 아내랑 딸들이랑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2012.08.08 1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도리랍니다.

    감사.. 감사...

    2013.08.21 1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2.04.18 08:40

 

Apple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0sec | F/2.8 | +0.33 EV | 48.0mm | ISO-100 | Off Compulsory

 

1. 모처럼 비싼 DSLR카메라를 샀는데 애들 데리고 꽃이 열라 멋지게 피었다는 최고의 명소 가서 남부럽지 않은 작품샷을 찍어 자랑도 하고 돈값도 하자.



-> 갔더니 인파는 넘치고 사진욕심내는 사람들끼리 자리다투고 비키라고 소리치고 돌던지고

애들은 아빠가 자꾸 여기서라 저기서라 하니 짜증내고 와이프님은 무거운 장비 왜 나들이에 다 챙겨와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열불내고

모처럼 사진 욕심내서 찍었건만 가족에게 좋은 소리는 못듣고 풍경이나 담을래도 가족들 돌보던가 잠시 내팽겨치던가 둘중하나고

장비챙겨오느라 무게땜에 간식 못챙겨와 근처에서 뭐하나 사먹을래도 명소랍시고 바가지는 장난아니고

사람 너무많아 덜어내지 못한 산만한 사진인데다 가족들이 다 짜증내는 표정밖엔 찍힌게 없고

비싼 카메라에 차 기름값쓰고 황금같은 주말 시간 들였건만 가족 누구도 행복하지 않음.





2. 날도 좋고 꽃도 피었으니 아이들 데리고 꽃은 덜 예뻐도 사람적은데 가서 그냥 놀다오자.


-> 사람도 적어 여유도 넘치고 돗자리 펴고 앉은후 아이들은 신나서 입이 귀에 걸렸고

아빠는 애들이랑 신나게 놀아주다 중간중간 가벼운 렌즈물린 카메라로 몇장 찍다 다시 내려놓고 실컷 놀아주고

와이프님은 챙겨간 간식 꺼내어 같이 먹으며 모처럼의 여유 만끽하다 돌아와

잘놀고왔다며 만족하고 몇장 안되지만 찍은 사진 돌아보니 비록 잘찍은 사진 아니더라도

사진 마다마다 가족의 미소와 보람이 넘치고 모두가 행복한 모습이 담겨있음.





비싼 카메라 사고 생기는 사진욕심이란게

안그런듯, 은근 이런면이 있는거같다는 생각을 요즘 해봅니다.


비싼 카메라를 샀다 해서..

비싼 값어치를 하게 하기위해 나간다면 그건 수단과 방법, 다시말해 사진찍는 목적이 어느샌가 뒤바뀐게 아닐까요?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는 가운데 아웃포커싱 왕창 들어가 마치 잡지표지처럼 나온 사진을 찍어야만..비싼값 하는게 아닙니다.

꽃 몇송이 없더라도 꽃보다 예쁜 "아이들의 미소"를 담았을때

그 카메라는 비싼 값어치 이상을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꽃놀이의 계절인데 너무 사진에만 연연해 하시다 오히려 불행해지는 케이스를 종종 보기에..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오늘도 글 남겨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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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루토스님의 예전 포스팅도 이와 비슷한게 있는듯 한데 조금 다른방향으로 필 하셨네요~

    그렇죠.. 가족을 위하고 나를 위한 사진이 되어야지,
    사진을 위한 배경이 되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벚꽃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피서지나 관광지에 가보면 그런 장면 심심찬게 보게됩니다.

    무슨 K2 등반 할 것 같은 등산복 차림에 다큐찍을듯한 엄청난 장비를 지게지듯 챙겨와서 폼 잡는 사람들..
    물론 그들중에는 정말 "작품"을 위해서 출사를 나온 전문 사진가도 있겠지만.

    ..하고 다니는 폼을 보면 사진사들끼리의 모습을 대충 짐작 할 수 있잔습니까...? 대화하는 내용도 들어보면.
    사진사인지 카메라 콜렉터인지.

    혼자온 출사가 아니라면 , 같이온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먼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
    풍경 찍으러온 사람들이 왜들그리 전부 망원렌즈를 꽂아오는지 모르겠더군요.....물론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요..

    2012.04.18 0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얼마전 포스팅은.."혼자 찍는"분들의 마인드에 대해서였고

      오늘은 꽃놀이의 계절을 맞아 "가족과 찍는"분들의 마인드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고 싶었거든요 ㅎㅎ

      2012.04.18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2.04.18 09:00 [ ADDR : EDIT/ DEL : REPLY ]
  3. 맞아요...공감 100배가는...ㅎㅎㅎ

    2012.04.18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 글을 비싼 카메라 둘러보며 사려고 간보고 계신 신랑님한테 보여줘야겠어요 ㅋㅋ 지금 똑딱이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물론 가끔은.. DSLR이 급!!땡기기도 합니다만.. 비싼 카메라는 -_- 아이가 혹시 잘못조작이라도 하는 날에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몰고올것같아요 ㅋ 지금 똑딱이는 아이 장난감도 겸하고 있거든요 ㅎㅎ

    2012.04.18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구매로 인한 스트레스가
      미구매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클것같다면

      당연히 안사셔야 합니다..


      근데 저희 다섯살짜리 아들은 폰카 주로 가지고 놀고
      DSLR은 사진 보는것만 하더라구요 ㅎㅎ

      2012.04.18 10:36 신고 [ ADDR : EDIT/ DEL ]
  5. 삼단변심

    역시.. 주제.. 그리고 부제가 있어야 하는거죠...

    주제와 부제가 바뀌면 사진이 달라지듯... 주제와부제를 잘 생각해서... 사진 생활을 해야겠어요 ^^

    2012.04.18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아이가 생기면 가볍게 가볍게 갈려고 합니다 ㅎㅎㅎ
    좋은 글, 공감되는 글 감사합니다~* ^^

    2012.04.18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계속 움직여 대는 아이의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아니면 결코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전 아이와 가족과 같이 갈때는 그냥 똑딱이만으로도 충분 하더라고요...^^

    2012.04.18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에베드야훼

    전 그래서 이번에 600D에 삼식이 영입했습니다! 저도 애들과 놀아주며 사진 찍는데 부담없고, 와이프도 가볍고 잘 나온다며 저보다 더 열심히 찍네요! 당분간 막포는 제습함 지킴이 신세가 될 것 같아요ㅋ

    2012.04.18 15: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참 공감가는 말씀인데요~^^ 제가 요즘 한창 야외에서 플래시 사용에 빠져 있어서
    얼마 전 벚꽃 구경한다고 나갈 때도 유선 증등 핫슈에 플래쉬까지 달고 갔는데..
    역시 가지고 다니면서 이건 아닌갑다 싶더라고요~!!ㅎㅎ 여행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알맞은 장비를 챙겨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왔습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똑딱이만 가지고는 못다닐 것 같고요..ㅎㅎ 원바디, 원렌즈가 딱인듯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2.04.20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천추

    너무 공감하는 이야기 입니다
    첨 카메라 사고 가족에게 했던 만행이 생각 납니다 지금은 좀 줄였다고 생각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또 아닌것 같네요

    2012.04.21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두둥시리

    보물을 찾고 갑니다 ^^
    정말 좋은 정보들이 많구요. 자주 와서 귀찮게 해드릴지도 모르겠어요 ㅜ.ㅜ

    2012.04.21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사진에 연연하다가 제작년과 작년 초까지 고생했었죠. 당장은 즐겁게 찍을진 몰라도 , 사진으로 인해서 비수로 변한 모습을 봤을땐 정말로 온몸이 서늘했었죠.

    2012.04.23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사진을 찍기 위해선 부지런해져야 한대서 노력하려고 했지만.. 그로 인해 와이프와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포기한 적이 많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아직 사진이란게 먼지도 모르는 초보가 처음 사진을 접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는가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보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

    2012.04.26 1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혀니파더

    저도 처음엔 무겁더라도 챙겨가는 스타일이였는데 언제부터인지 제 백팩에는 아들녀석 간식, 갈아입을 옷, 기타 잡동사니, 그리고 50mm 렌즈와 카메라뿐.
    사진은 그리 많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고 항상 웃음이 가득한 사진을 건질수 있고. 가족들과 더 좋은 시간 보내게 되더라고요.

    2012.05.07 0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침

    저는 가끔 마르토스님의 글을 읽고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에 대해서 공감이 많이 됩니다. 특히 카메라를 든 짐승이라는 표현입니다. 오래전에부터 사진을 취미로 했지만 특히 예전 필림카메라를 들고다닌사람들이 특히 더했던것 같습니다. 딸에는 이제 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했으니 직업이 사진이 되는것 같은데 올리신 글들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아쉬운것은 딸애가 한글을 모르기에 직접 읽지를 못한다는것이지요.

    2012.05.09 0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광수

    사진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블로그에 들려서
    올려주신 글을 읽고나니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놀러가도 아이들 사진 찍기에 바빴지... 놀아주지도 않고.......
    반은 반성을 합니다....

    정말 좋은 글.....따끔한 충고.........
    감사드립니다......

    2012.06.01 16: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2.03.30 08:06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50sec | F/1.6 | +1.00 EV | 50.0mm | ISO-100 | Off Compulsory

 

사실 윤미네집, 다카페일기같은 책이 대단한 내용이나 내공, 스킬과 테크닉의 결정체인 사진집은 절대 아닙니다.

 

윤미네집은 딱 그시절, 한 아빠가 딸을 찍은 사진을 모아서 낸

"어느 집에서나 충분히 가능했고 또 많은 집에서 그리 했었을"사진의 모음입니다.

다카페일기역시 지금 아이를 키우는 한 가정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은 책이구요.



21세기, 디지털카메라가 충분히 보급된 지금와서 제가 굳이 추천사진책 넣을때

윤미네집, 다카페일기를 빼지 않는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윤미네집과 다카페일기라는 사진책 속에 든 주제는 지극히 간단합니다.

"사랑"이죠.


자식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아빠의 가족사랑.

그 사랑을 사진이라는 "수단"을 사용해 하나로 묶어낸다는 것...


저자들은 이처럼 사랑을 담고 기록해두기위해 사진을 찍었지,

멋진 풍경, 늘씬한 모델, 삶에 지치고 가난에 찌든이들, 혹은 전쟁과 부조리한 사회를 찍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소위 "작품사진"이란거 찍으며 작가연 하는 아마추어들 널려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저 책들은 스킬과 내공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마인드와 자세를 일깨워주는 바로 그런 역할을 하기에 굳이 추천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진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무엇을 찍을지..어떤 사진을 찍을지는 온전히 찍는 사람의 맘이고 사실 우열따위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사진을 찍는 분들, 시작하는 분들은

무엇을 찍을지..어떤 사진을 찍을지 조차 잘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잘모르기에..일단 눈에 보이는 화려함, 남들같은 멋진 사진..이런걸 곧잘 추구하고자 합니다.

선명하고 화려하고 뽀대나는 사진이 인터넷 게시판을 가득 채우고 있는 요즘,

오히려 소소하고 투박한, 하지만 사랑이 묻어나는 사진은 오히려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자기가 무엇을 찍을지 조차 아직 정하지 못한 분들은 이런거에 잘 휩쓸려버립니다.


윤미네집, 다카페일기는 그래서 그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내 인생에도 작품사진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모 카메라회사의 카피에 낚이지 않게 하기위해..

인생의 진짜 작품이 무엇인지, 그게 과연 꼭 그랜드캐년이나 네이팜탄 터지는 사진이어야 하는건지..


그것을 생각해 볼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기에 말이죠.

기술이 아니라 마인드를 보고 배워야 하는 책인거고,

보고 따라하는 책이 아니라 보고 난 사진 왜찍나 생각을 해야 하는 책인겁니다.


사실 그런걸 충분히 생각해보고 또 자기 생각, 자기 주관이 정해지신 분들에겐..그리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할 책이기도 합니다.



윤미네집이란 책을 사실 전 사진취미를 지니기 전에 먼저 보게 되었었지만

그때도 정말 뒷골 땡 하고 때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고


사진을 취미로 시작하면서부터도 계속 제 머리 한켠에 위치해 있는 책이 바로 윤미네집이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바디를 알고, 렌즈를 알고, 후보정을 알고, 구도를 알고, 색을 알고, 기타 사진에 대한

모든것을 열공하는 이유는 그거 열공해서 언젠가 저만의 "도현이수현이네집" 혹은 "마루토스네 일기"를 만들기 위해서인겁니다.


무슨 사진으로 밥벌어먹겠다느니, 사진으로 남 가르쳐보겠다느니..이딴건 생각에도 없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으면서..곁길로 새지 않고 가는 길을 쭈욱 가도록 도와준 가장 큰 책,

아마추어 취미 아빠 사진사로서 가족을 찍겠다는 주관을 확립시켜준 바로 그 책들..


그게 바로 윤미네집과 다카페일기이었던거고

행여 이 책들 한번 보시면 자기 길을 아직 정하지 못하신 분들중 저처럼 길을 정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받으실 분들이 제글 보시는 아빠사진사분들중에도 계시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사진관련 추천서적 적을때마다 기술서, 실용서 다 제끼고 꼬박꼬박 이 책을 넣어 추천하는거죠.


같은 비슷한 시기에 라이프지 사진모음이라던가, NGC사진모음책도 접했었지만

최소한 제 경우에는 그리 와닿는 사진들은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제 성향이 그런탓이었겠지만....


제가 주제에 어울리지도 않게 사진관련된 책을 써보겠노라고 마음먹은 이유도

제가 윤미네집 같은 책은 도저히 낼 자신이 없으니, 이런저런 글 묶어 "애들 사진"이 들어간 책을 내고싶은 욕심에서구요..;;




최근 유난히 윤미네집, 다카페일기에 대한 글들이 자주 보이는거같아서

이참에 그 책들을 꼭꼭 추천했던 사람으로서 추천의 이유를 한번 길게 늘어놓아보았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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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단변심

    항상.. 마음에... 가장 중요한걸 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빠진사에게 가장.. 어울리는 덕목... "사람" 이라는 핵심을 콕찝어 주시네요 ㅎ

    신혼여행가서 찍고 아기 태어나면 찍으려고 시작했던 사진이기 때문에 더욱.. 그 책을 읽고 싶네요 ^^

    조만간 꼭 사서 봐야겠습니다 ㅎ

    2012.03.30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장영민

    운이 좋다고 해야할까요? 두책 모두 집에 있네요.
    우연히 본 사진잡지에서 '윤미네집' 소개글 보고 바로 사서 읽은 뒤 이와 유사한 컨셉의 책을 찾다가 '다카페일기'를 사서 보았습니다.
    책을 본 직후에는 애들 사진 열심히 찍어서 시집갈때 사진집으로 만들어 줘야겠다 생각했는데..
    엄청나게 게을러진 제 자신을 보게 되네요.. ^^

    2012.03.30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사랑이 담겨있는 사진집! 멋지네요.
    바로 사봐야겠어요 ^^

    2012.03.30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마루토스님께서 윤미네집을 아시네요~
    저도 서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넘겨보며 머리가 띵~해지는 같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소장하고 싶지만..ㅠㅠ

    라디어에서 들은 말 중에 산을 타며 사진을 찍는 대학생이 유명한 산작가님께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느냐?"고 물으니 "먼저 대상을 사랑하라."는 단 한마디였다는군요..
    옳으신 말씀이란 생각을 했답니다..ㅎㅎ

    2012.03.30 1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뷰파인더 안에서 있는 대상의 표정은 사진사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좋은 사진과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 금요일이네요 한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2.03.30 1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먼지낀천사

    항상 카메라를 곁에두고 언제나 어디에서나 찍은 사진들이 넘 좋더라구요
    가끔 아이들 모습이 예뻐서 찍으려다가도 가방에서 꺼내어 카메라 들고나오는게 번거로워서
    또는 어차피 가지고 와바야 지금 상황이 사라질꺼라 자기 합리화하며 많이 지나치는 저로써는
    언제든지 찍을 준비가 되어있는 아빠 사진가들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2012.03.30 1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주니비니

    처음 카메라사고 애들 참 열심히 찍었었는데, 어느샌가부터 평범해보이지 않는 사진을 찍어야하나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손에 잡는게 부담스럽더니 한동안 놓게되더군요.

    말씀하신 내용대로 다시 잡고서 애들을 담으려고하니 다시 마음이 편해지고 사진도 재밌어집니다.

    요즘은 디지털이미지처리관련해서 이리저리 뒤적이며 조합해서 공부중인데, 아직 한~참 멀었지만 렌즈로 들어온 이미지를 디지털카메라가 어떻게 처리하는지 조금씩 감을 잡아가니까 애매한 감이 사라져서 너무 좋습니다. 촬상소자에 이미지가 들어가듯 제 눈에도 들어와 박히는 느낌이네요.
    추천해주신 공부방법때문에 사진이 즐거워져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12.03.30 13: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No6 꾸물딱이

    요새 자주와서 글만 읽고 다녀갔는데요 ~ 사진이란 ..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네요 ~ 후훗. 감사합니다
    자주 와서 공감하고 제 머리속도 '새로고침' 을 해야겠어요 ^^

    2012.04.01 0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천추

    정말 두고두고 보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산 사진집이 조용하게 혼자서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날때가 있네요

    2012.04.04 0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도요새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윤미네집은 스킬과 테크닉의 결정체는 아니지만........ 대단한 내용과 내공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그 내용과 내공이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2012.04.04 2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는 위 두가지 사진집 이외 골목안 풍경 전집 - 김기찬 사진집 을 같이 추천합니다.
    또다른 사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

    2012.04.04 2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안군

    검색 해봤따가 어느 블로그에서 윤미네집의 일부를 보고 전율을 느꼈네요~ 첨으로 코멘트 남깁니다^^

    2012.04.05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AKION

    마루토스님 블러그였군요...^^
    다카페일기는 진즉에 봤었고 윤미네집.. 오래전 장바구니에 넣고 이제서야 구매하던차에 검색해보니 나온글이네요...잘지내시죠?
    지금 지르러 갑니다...

    2012.04.12 1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설희

    공감됩니다 ㅠㅠ 멋지셔요

    2012.04.17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루터기

    다카페 일기가 최근에 3권이 나왔어요..
    아이들이 훌쩍 컷더군요~^^

    2012.12.26 1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로보캅

    다카페 일기는 블로그만 봤었는데 책으로도 있었군요.. 좋은 책들을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도 도현이수현이 아빠에요.^0^

    2013.11.02 0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10.08.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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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 여보여보

마루토스 : 왜?

와이프 : 저기 나무에 불켜져서 예쁘다. 저거 배경으로 울 아들 찍어라.

마루토스 : ㅇㅋ (대충 찰칵! 한후 LCD로 보여줌)

와이프 : 이게뭐야! 저 불빛이 뽀얗게 되게 찍어야지!!

마루토스 : 아하! 그럼 이렇게 찍음 될거야. (배경과 아들 사이를 멀게 하고 아들과 카메라 사이 거리를 가깝게한후 망원으로 배경압축)

와이프 : 어 그래 그렇게 찍어야지. 근데 흔들렸네 -_-

마루토스 : 자..잠만; 다시;; (감도 높이고 셔속을 벌고 동체추적모드로 재촬영)

와이프 : 야. 다리가 잘렸잖아 -_-+

마루토스 : 어.;; 다시; (자세를 낮춰 아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화각을 조절후 찰칵) 자..봐바;;

와이프 : 어 그래 이거야. ㅋㅋㅋ

마루토스 : 맘에 드니 다행이네; 헥헥;;

 

 

좋은 사진 = 가족이 맘에 들어하는 사진

....따라서 일단 닥치고 가족(대부분의 경우엔 와이프분)이 시키는대로 하시면 좋은 사진이 찍힙니다요 예. 


물론 가족(와이프분)의 적극적인 지시 및 요구사항이 있을수록 좋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최소한의 촬영 스킬은 지녀야 하겠지요....;;




얼굴도 모르는 백만명에게 감동을 주는 멋진 작품 사진보다

단 한명 혹은 두세명이 기뻐해주는 가족사진을 우선시 하는것이야말로

아빠 사진사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건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사진에 있어 너무 자신의 고집, 자신의 가치관을 내세우시기보다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최고의 클라이언트, 가족부터 한번 만족시켜봐주세요.


가족조차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진사가, 과연 대중이 감탄할만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는게 제 생각이거든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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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풀군

    닥치고 가족이 시키는대로......찍힙니다요. 예.
    읽다가 껄껄껄 웃으며 빵 터졌습니다. ^^;
    즐겨찾기로 가끔 들어오는데 볼 때마다 촌철살인같은 한마디에 항상 박수보냅니다.

    지나가다 큰 웃음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0.08.13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구원의후사

    그렇군요 동감합니다 전 잘 찍었다고 했는데 딸애가 맘에 안든대요 지 사진이...

    2010.08.13 1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bbodagu

    제대로 빙고^^

    2010.10.26 1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송&명

    아빠사진사에겐 진리에 가까운 얘기 입니다.
    아이와 엄마가 좋아하는 사진, 만족하는 사진이 최고입니다.

    2011.09.29 15: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AMERA2007.03.21 21:18



회사 옆에 꽤 큰 서점이 하나 있기때문에, 요즘엔 식사후에 잠깐씩 책을 보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사진에도 관심이 많다보니, 사진 관련 책도 사보기도 하고, 이런데서 서서 보기도 합니다만,
DSLR의 범람속에서, 정말 많은 사진책들이 새로 나왔더군요.

어떤 책은 후보정법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알려주는가 하면,
어떤 책은 스튜디오 라이팅에 대해서 아주 잘 써놓기도 하고,
또 다른 책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과 엣세이가 실려있기도 하며,
절대다수는 입문자를 겨냥해서 조리개와 셔터와 기본구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카메라 모델의 온라인 카페나 클럽에서 발행하는 책들은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_-;;

그리고 이러한 책들위에, 사진의 바이블, 사진학강의와 사진(최신판)이 존재한다는걸 여러분들도 아실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책들을 읽다보면, 2% 부족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는것은 저뿐일까요?

일단 사진의 기본을 다루고 있는 바이블인 사진학강의와 사진은 사실상 필독서이므로 넘어가고....
요즘 나오는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불만을 금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불만들을 모아보니 ......제가 보고 싶어하는 사진책이 눈앞에 그려지는군요.

사진책을 쓰라고 출판사에서 권유받으시는 분도 많으실텐데,
다음에 쓰실때는 이런 책을 써주시면 어떨까 싶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_-;;


1.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충고를 해줄것

  - 찍기전에 ISO를 확인하라, 렌즈 사기전에 오픈매장 가서 꼭 직접 써봐라, 도촬하지마라 등등
     프로사진사 이전에 한사람의 사진사로서 후배들에게 해주는 충고를 많이 써주세요.
     예를 들면, "웨딩사진을 섣불리 찍어주겠다고 나서지 마라"라던가 "메인기사에게 폐를 주지 말라"라던가..
     가정에서 간이 스튜디오는 어떻게 맞추면 된다던가,
     장례식장에 카메라를 들고 가는것은 피하라, 라던가....
     입문을 다루는 사진책에선 찍는 방법 뿐만 아니라, 찍는 매너등에 대해서도 좀 논해주셨으면 합니다.


2. 모델사진을 예제로 들지 말것

  - 모든 아마추어 찍사들이 모델출사를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다수는 그저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삽니다.
     그런데, 거의 절대 다수의 사진책은 예제사진이 거의 다 모델사진입니다.
     아빠찍사들이 알고싶은것은 가족사진, 아기 사진을 잘찍는 법이지, 모델사진을 잘 찍는 법이 아닙니다.
     그러나 모델사진은 일단 모델빨이 먹고 들어가므로 어떻게 찍어도 일단 잘찍힌듯 보이기 쉽고
     따라서 누구나 아무나를 찍어도 그렇게 찍을 수 있다는 환상을 주기 쉽습니다.
     평범한 보통사람을 모델로 하는 정이 넘치는 예제사진을 넣어주세요.


3. 외장스피드라이트의 사용법을 실전적으로 알려주세요.

  - 사진책들 보면 그냥 선막/후막 차이, 고속/저속동조 차이정도 늘어놓고는
     "정답은 무조건 바운스"하는 식으로 넘어갑니다....
     그런 글은 사실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자꾸 스튜디오에서의 본격적 라이팅으로 글을 가져가시더군요.
     정말 아마추어 찍사들이 애가 타도록 알고 싶은 것은 주변환경에 따른 적절한 외장스피드라이트의
     실전적 사용법입니다만, 이런것을 다루는 책은 사실상 없더군요.
     천정이 높은 식장에서의 직광 노우하우. 코엑스등 행사장에서의 직광 노우하우.
     야외인데 마치 바운스를 한듯 자연스러운 그런 직광에 대한 노우하우를, 사람들은 원합니다.
    


4. 찍는 방법만 알려주지 마시고, 커뮤니케이션의 노우하우도 알려주세요.

  - 일본사진책을 보다 감명받은게 한가지 있습니다.
     인물, 특히 가족사진을 찍는 법에 대한 책이었는데, 세팅과 촬영에 대한 방법론은 책의 절반만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을 자세히 써놨더군요.
     우스갯소리 하는법, 슬픈 표정을 유도하는법, 촬영하다 쉬는 타이밍, 컨셉에 따른 화제의 선택등등....
     그런데, 그러한 한국책은 저는 아직까진 본적이 없습니다.
     마치 사진속의 피사체와 대화를 나누는듯한 생생한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걸
     책을 쓰시는 분들이 다 아실건데, 쓰시질 않더군요.
     쓴다고 해도 그냥 "피사체와 커뮤니케이션을 하세요"하고 끝냅니다. -_-;;
     좀더 자세히, 그러한 노우하우를 전수해주세요.


5. 좀더 일반적인 사진환경에 대해서 써주세요.

  - 아마추어 가족추억 사진사들이 어디서 사진을 찍을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집이 절대 다수고, 집에서 집 앞 마트 다녀오는 길이 두번째며, 아파트 놀이터와 공원,
    그리고 테마파크와 놀이동산등이 대부분입니다. 어쩌다 여행 한두번 가고요.....
    그런데 사진책을 들여다 보면, 그런 사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사진 찍는 법도 거의 없고요.
    대부분 모델을 들판이나 바닷가에 세워놓던가, 폐공장이나 홍대 길거리에서 찍던가....
    조명 잘 갖춰진 스튜디오거나......이렇습니다.
    이래서는 일반 추억 사진사들이 보고 배워서 써먹질 못합니다.
    집안에서, 목욕탕에서, 마트 다녀오는 밤거리에서, 놀이동산에서 잘찍는 법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삼각대와 타이머, 혹은 릴리스를 사용해서 아빠까지 포함되는 가족사진을 잘찍는 요령등이 절실합니다.
    물론, 어쩌다 렌탈 스튜디오에서 저렴하게 백일사진 찍는법등이 있으면 좋을것같습니다.


몇가지 더 있었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 생각이 잘 안나는군요.

주제넘은 글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정말 이러한 사진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클럽에서 잘찍는다고 소문난 모님의 책이 새로 나왔다고 해서 봐도 죄다 모델사진이고

후보정법도 죄다 모델만 가지고 하며......어떤 책은 이게 사진입문책인지 세미누드책인지 모르겠는것도 있더군요.

모델사진을 써서 팔리는 책을 만들려 하기보다, 순수하게 내용으로 유저들의 심금을 울릴만한.....

그런 사진책을 보고 싶습니다.


ps) 글을 다 쓰고 보니 생각이 나는군요. 사진사분이 가족을 찍어서 내놓으신 사진책도 있긴 했었죠
      근데.....거의 흑백에 거친입자감으로 무슨 작품사진찍듯이 하신게 흠이었습니다.
      가족사진이 무슨 작품사진이 되길 원하진 않는데....란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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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을 읽다보니 저런 책 나오면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동시에, 저런 것들이 정말 중요한 거구나..라는 생각도 새삼 했습니다.
    선배님께서 책이 아니라 포스팅으로 간간히 써 주신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결혼 준비로 바쁘실테니^^;

    가장 행복하게 될 첫 순간을 예비 신부님과 함께 많이 힘들지 마시고, 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2007.03.21 1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나온다면 좋은 책이 되겠군요...
    역시 사진책은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역시 찍어 봐야 알것 같습니다. :)

    2007.03.21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런 책보다는 말씀하신 부분을 적용해서 사진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이 있다면 더 좋겠어요.
    사실 이 편이 책보다는 나오기가 훨씬 빠르지 않을까요 ^^;;
    그나저나 어여 돈모아 하이엔드급이라도 하나 마련해야 할 터인데 ㅠ_ㅠ

    좋은 저녁이요~+_+b

    2007.03.22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남이 만든 컨텐츠나 뉴스를 퍼가기만 급급한 사람이 99.9%를 차지하는 작금현실에선...바라기 어렵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만드는 분이 있다 해도, 그곳에는 구글 애드센스가 함께할듯하군요(.......)

      2007.03.23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4. 글을 보다가 정말 공감이 갑니다..
    저도 그런 사진책이 나오면 후딱 하나 장만을
    할거 같네요

    글 잘보았습니다~

    2007.03.23 0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공감합니다.
    저 역시 그러한 책이 나오길 바랍니다...
    현재 나오는 책들은 너무 뻔한면이 많은것 같아요...
    실전에서 정말 도움이 되는 그런 사진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2007.03.23 1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사진에 관심을 가지면서 서점에가서 이런저런 사진책들을 뒤적여보기도 하고
    직접 구매해서 보기도 하고 했는데 위에 말씀하신 부분들에 대해서 명쾌한 도움을 주는 책들은 없더군요 ㅠ.ㅠ
    저도 저런 책이 나온다면 아마 바로 구입할텐데 말이죠...

    2007.05.23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데, 이런 내용은 아마추어에서 계단을 밟아 고수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 아니면 쓰기 어려운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프로사진사는 아마 이런내용을 쓸 수 없을거라고 봐요;;

      2007.05.23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 하긴 생각해보니 그럴거 같군요.

      음... 마치 이등병에서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올라간 간부와 그냥 육사나 삼사출신의 간부가 일반사병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과 비슷한거 겠지요?
      비유가 너무 이상한가요?ㅎㅎ

      여튼 이런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수 있는 좋은 책이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7.05.25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7. 한비

    그나마...내셔널 지오그래픽 필드가이드 정도가 아마츄어 찍사들에겐 어느정도 교범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지나가다 헛소리;;)

    2007.05.29 1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입문자들에게는 사실 도움되는 책들이 많죠.
      근데 주변사진, 가족사진이 대세인 가족추억사진사들에게 도움되는 책이 없더라는 소리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필드가이드도 결국은 프로가 프로의 길을 살짝 알려주는 정도라 보거든요;;

      2007.05.30 08:52 신고 [ ADDR : EDIT/ DEL ]
  8. 제이군

    저런 책 저에게 너무나 절실합니다.
    그간 출시된 DSLR책 5권정도는 본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나오는 말이 비슷비슷해서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구요.
    특히나 저의 실생활과 너무나 동떨어져 저 멀리 안드로메다 같은 이야기들......

    곧 태어날 애기때문에 베이비 사진 이쁘게 찍는거나 마눌님 아름답게 찍는 방법 (속성이나 정도는 없지만 기본적인 아웃트라인정도)
    또는 모든책에 비슷하게 나와있는 스트로브 활용법 (진짜 이거 눈물납니다. 매뉴얼은 엉성하다 못해 버튼 배치만 적은듯하구요)
    이런것좀 자세하게 실용방법이 나와있는 책 어디 없을까요??

    그래도 맨땅에 헤딩하면서 마작가님 강좌도 보면서 내공증진해볼렵니다.

    2010.08.11 1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스트로보 사용법 책은 정말 없더군요..;;

      워낙 브랜드들 마다 사용법이 달라서..-_-;;



      아기와 와이프를 예쁘게 찍는 방법 그 첫번째는

      아이와 와이프를 칭찬하며 찍는 거라 생각해요 ㅎㅎㅎ


      묵묵히 찍을때랑은 사진이 달라요;

      2010.08.11 16:36 신고 [ ADDR : EDIT/ DEL ]
  9. 마지막에 말씀하신건 '윤미네집' 사진집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ㅎㅎㅎㅎ
    딸이 태어나서부터 20대가 될때까지 찍었다죠. 지금 그 딸이 마흔이 넘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족의 역사를 담은 사진집. 흑백필름으로 촬영하신 거라 작품사진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긴해도
    전 꽤 좋게 봤습니다 ^^

    2011.05.31 1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케이

    정말 이런 사진집이 꼭 나오길 바랄게요.....ㅎㅎ


    스승님이 한 권 써주세요~

    2011.06.08 1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밀짚모자

    그 일본 사진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우연히 검색하다 들어와서 밤을 새면 읽었습니다.
    좋은 글과 가르침 너무 감사합니다.

    언제든지 이 곳에서 공부해도 되겠죠?

    2016.12.29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상중

    맞습니다... 백 번 지당합니다.
    사진책, 카메라 다루는 법 보면 건질 것이 별로 없습니다.
    100개가 있다면 실제로 건지는 건 몇 개가 안됩니다.
    이해도 못하기도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 써 먹을 수 있는 건 어쩌다 한 두개....
    그러다 보면 이책 사고 저책 사고 또 실망하고...그러기를 반복하네요...
    그러다 보니 책과는 자꾸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사기꾼들이 따로 없네요....

    2017.12.10 06: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