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9.03.19 11:24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4.0 | 0.00 EV | 48.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요즘의 디지털 카메라는 분명한 소비재예요.
쓰다보면 노후해서 버려야만 하는 때가 반드시 옵니다. 그리고 그때는 보통 AS기간조차 끝나있기 마련이고요.
실제로 한때 전설의 명기라 하던 5D같은 카메라도 현재 멀쩡히 남아있는 개체수는 그닥 없습니다.
아직도 잘쓰고 계신다는 분 사진 얼마전에 받아봤는데 데드픽셀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근데 수리가 안되니 픽셀매핑을 보정으로 때우면서 걍 쓰시는겁니다.
뭐 그런거야 케바케고 요는 그거죠. 끝이 온다는거.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자신이 찍는 사진의 가치에서 상당부분을 색에 두고, 그 색에 대한 결정을 브랜드나 특정기종에 맡길경우는 언젠가 찾아올 이 끝에 대해서 대처할 수 없습니다.

툴툴대고 불평하는거 말곤 말이죠. (.....)

 

혹은 드물게 자력갱생하기도 합니다. 당장 이 세상엔 망해서 없어진지 오래일것같은  콘탁/코닥 구형 DSLR 카메라로 사진찍는 분들이 계십니다.
센서와 부품을 자체조달(매우 많은 불협화음이 존재할지언정)해서까지 해당 기종의 색과 느낌에 집착하는거죠.
구형 캐논 색감에 대한 논쟁이나 집착하고는 이미 그 궤를 달리할정도로(....)

물론 아마추어라면 그런것도 자유예요. 특정기종, 특정제품에 꽃히는건 취미치곤 소박한 케이스고 사진이나 카메라 아닌 다른경우도 많잖아요?
그거갖고 딱히 누구도 탓하거나 할 레벨의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애초에 카메라가, 제조사가 정해준 색감에 100% 의존한다면 개개인의 오리지널리티는 상당히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설정 안건드리고 제조사 색감대로 찍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하고 색상면에서 전혀 차별화 되지 못해요. 누가 찍어도 걍 색이 죄 똑~같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4.0 | 0.00 EV | 70.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굉장히. 매우요. 여러 설정과 픽쳐스타일류의 제조사가 유도하는 프리셋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어요.
어떤 카메라를 쓰던 제 색감으로 칠하고 싶었고 특정 카메라는 되고 특정카메라는 안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에 연연해하기 싫었습니다.

그 답이 모든 사진을 100% 완전히 다 RAW촬영하고, 퍼스널 프리셋을 적용시키는거였어요.
찍는 사진이 수천장이라서 못한다 내지는 그러고 컴앞에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 앉아있기 싫다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거야 그분들 이야기고 방밥과 요령만 안다면 수천장 아니라 수만장도 합니다.

그많은 사진 후보정과 프리셋 적용 및 변환을 컴앞에 붙어 앉아서 해야 한다는것도 고정관념이예요.
자동화 시켜두면 밥먹는동안, 아이들과 놀아주는동안, 자빠져 자는동안 컴이 알아서 다 해주게 하는것도 가능하거든요.
덤으로 눈에 띄고 안띄고는 별개지만 어쨌거나 자기사진에서 자기만의 색에 대한 오리지널리티도 확립됩니다.

'와 저 제품이 만들어 주는 특유의 색이 맘에 든다'를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는 것도 나쁘지않지만
'무슨 제품을 사건 내 색을 낼거니 상관없어'라는 쪽으로 답을 낸거죠 저는...

좀 중구난방처럼 되었는데, 요는 그겁니다.

 

제품의 수명은 짧건 길건 반드시 다할때가 온다는거죠.
아니, 제품뿐만 아니라 회사 그 자체도 백년 천년 갈거란 보장이 없죠.

당장 코닥, 콘탁, 샘송포럼보세요. (......)

제품수명도 수명이지만 매출과 이윤이 나지 않는다면 어느회사건간에 사업포기하는 경우도 충분히 나와요.
그때도 특정 카메라 색감타령하기보단 ...손에 든 카메라가 뭐던간에 전 제 색 제가 내며 제 길을 가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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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상호

    RAW파일을 포토샵으로 한장 한장 색감 조정해가며 후보정하는 저는 일률적으로 원하는 색감을 딱 만들어낼 수 있는 프리셋이 궁금하네요. 물론 제가 후보정을 제대로 하는 수준도 못되지만요ㅠ 프리셋으로 서로 다른 시간, 다른 온도의 빛 아래에서 찍힌 사진을 자동화할 수 있는가요?

    2019.03.19 16:27 [ ADDR : EDIT/ DEL : REPLY ]
    • 욕심을 얼마나 내느냐에 달려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분명히 프리셋을 통해 제조사와 처음부터 다른 색감을 부여하고 시작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프리셋 하나로 화밸과 노출과 DR과 HUE가 완전 전자동으로 알아서 보정되냐면 그건 아니죠. RAW상태에서 변환전 기초보정이 하는 영역과 프리셋이 하는 영역을 먼저 분리하고, 변환 후 다시 커브나 필터를 사용한 추가보정도 염두에 둬야합니다.

      2019.03.19 16:43 신고 [ ADDR : EDIT/ DEL ]
    • 윤상호

      프리셋은 나만의 느낌으로 가는 일종의 기준선/출발선이네요. 수만장을 보정하면서도 아직 그 기준이 없으니 멀었네요. 답변 고맙습니다~

      2019.03.19 17:47 [ ADDR : EDIT/ DEL ]
    • 저도 여러종류의 프리셋을 만들어두고 경우에 따라 나눠쓰기도 하는가 하면 때로는 과감하게 JPG변환 후 커브를 일괄적용하기도 해요. 어디서 어떻게 나눌지는 결국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2019.03.19 17:51 신고 [ ADDR : EDIT/ DEL ]
  2. 와 정말 너무 이쁘네요^^ 잘보고갑니다

    2019.03.19 1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바보750

    요즘 들어서 절실히 느낍니다.dslr을 사용한다는것,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여 작업을 한다는것.
    1차 촬영을 거쳐서 2차로 보정을 통해서 온전히 그 색감을 찾게 되는것같아요.
    바디,브랜드만이 가지는 색감을 고집한다는것은 2차보정작업의 최소화를 의미할 수도 있겠고, 그것은 결국 암부복원력과 색재현력이 더욱 증가되어지는 시대에 시대의 역행을 초래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결국 내 손 끝에서 개성이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2019.03.20 02:3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