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8.08.06 15:36

Canon | Canon EOS 800D | Pattern | 1/60sec | F/2.0 | 0.00 EV | 35.0mm | ISO-400 | Off Compulsory

 

BBC 뉴스 코리아에 따르면 영화감독이자 사진가인 빔 벤더스는 폴라로이드를 사랑하며 그는 핸드폰이 사진을 죽였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저도 한번 들여다 봤는데요....

 


"아이폰 사진의 문제는 아무도 사진을 다시 안 본다는 것이죠. 심지어 그 사진을 직접 찍은 사람들까지도요. 인화는 물론 하지 않고요."

-> 반론 1

- 반대로 DSLR이나 폴라로이드로 찍었다 해서 모두가 다시보는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 DSLR로 찍고 사진 옮기는것도 귀찮아 다시 안보는 사람들도 봤을 정도예요.

또한 인화가 귀찮으니까 디지털로 찍고 바로 공유하는거죠. 

사진을 다시 보는지 안보는지는 각자의 성향과 습관인것이지, 폰카를 쓰는지 비싼 카메라를 쓰는지에 달린게 절대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일례로, 일부 사람들이 죽고 못사는 비비안 마이어를 꺼내들 수 있습니다.

최근 자본의 힘으로 급 거장 취급을 받고 있는 그녀는 살아 생전 수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자기가 찍은 사진을 자기도 보지 않았습니다.

아니, 보는게 뭡니까. 인화도 현상도 안한게 절반 이상이예요.

필카 시절에도, 디지털 시절에도 그리고 폰카 시절에도....다시 볼 사람은 다시 보고 안볼 사람은 안볼 뿐입니다.

무슨 카메라를 쓰느냐에 따라 다시 보고 안보고가 결정되는게 절대 아니예요. 대표적인 오류 1이죠.

 


"가진 것이 적을수록 창의성은 늘어나요. 경험으로 알아요. 근데 모든 사진을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창의성으로 볼 수 있을까요?"

-> 반론 2

- 폰카앱의 각종 앱으로 보정하는것(얘를 들어 죄다 신카이 하늘로 바꿔주는 앱같은거 보면)은 결국 누가 하나 다 똑같아서 창의성과 관계가 얼핏 없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같은 SNS에서 보면 기능과 기능, 앱과 앱의 조합,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기어코 남다른 창의성을 드러내는 뛰어난 폰카 크리에이터들이 적잖게 존재해요.

그런거 보면 창의성이란 진짜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구나 란 생각이 들어요. 창의성이란 기존의 상상이나 상식을 초월하기에 창의성인겁니다. 

저 감독님은 실제로 폰카 앱 같은걸 제대로 만져본 적도 없으면서 그냥 폰카앱으론 창의성이 나타날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계신거예요.

오히려 반대로 DSLR이나 미러리스 쓰는 사람들의 사진이야말로 요즘엔 창의적인게 전혀 없다 싶을 수준입니다.

폰카, 폰카앱은 몰개성에 창의성없고 DSLR이나 미러리스, 필름으로 찍어야 창의성이 생긴다? 이런거야말로 진짜 대표적인 오류 2입니다.

 

"물론 저 자신도 셀카를 찍어요. 하지만 이건 사진이 아니죠. 거울을 들여다보는 거지 사진찍는 행위는 아닌겁니다."

-> 반론 3

- 거울은 나 혼자 보는데, 요즘의 셀카는 남에게 보여주는게 목적입니다.

수많은 남자들이 반백년 넘는 시간동안 수많은 아가씨들이 화장대 앞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무관심했었죠.

그리고 이 작가분 또한 그에 대해 전혀 모르던가, 알고 싶어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화장대 거울속 나를 만인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구를 정확히 포착했기에 작금의 인스타그램 주가가 하늘위에 있는겁니다.

저 감독이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것 같은데 요즘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의 거울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타인의 거울을 들여다 보기 위해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또 지갑을 열고 있는겁니다.

 

 


"사진은 이 세계를 그림보다 더 진실되게 기록하기 위해 발명됬어요. 하지만 이제 진실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아요. 사람들은 사진을 보고 당연히 어떤 조작이 있었겠구나 생각해요. "

-> 반론 4

- 아뇨. 사진은 그저 빛을 반영구적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가 하는 과학 실험의 결과로 발명되었고 발명되자마자 바로 진실을 호도하고 거짓을 퍼뜨리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보고 당연히 조작이 있겠구나 생각하는건 폰카앱이나 포토샵탓이 아니라 헤르만 괴링같은 정치가와 옐로우 페이퍼와 같은 언론과 스티브 맥커리 같은 일부 작가들탓입니다.

요즘도 정치가들이 선거철마다 시장가서 서민들 손잡고 사진찍는것도 그 거짓된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해서잖아요?

사진이 진실과 거리가 멀게 된 것이 단순하게 폰.카.탓.인.게.아.닙.니.다.  사진은 그 태생부터가 그 활용목적이 진실의 전달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아-주-.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행위는 사진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사진과는 아주 거리가 먼 이 행위죠.  여기에 대한 새로운 이름을 찾고 있어요. 적절한 표현이 생각나면 알려주시겠어요?"

-> 반론 5

- 즉 사진을 찍는 행위는 매우 고상하고 고차원적인 예술적 행위지만 폰카는 그렇지 못하므로 이름부터 다르게 지어 그런 하등한 행위랑 내가 하는 고차원적 예술적 행위랑 구분을 하고 싶군요 라는 뜻입니다. (.....)

세계적 석학, 명사, 예술가들중 새로운 것을 거부하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음으로서 그들의 영역을 지키고 구분하고자 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이 인터뷰만 보는 한은 빔 벤더스는 바로 그런 사람들의 전형인것 같네요.

폰카 이렇게 무시하시는데...정작 아이폰5s로 영화 찍어 여러 영화제에 입상하고 주목을 모은 영화감독 션 베이컨 감독같은 사람을 이 감독은 어찌 평가할지 궁금할 정도예요. (.....)

기존 사회 상류층이 즐기는 유서깊고 많은 교육이 필요한 클래식이나 미술에 들어가지 못하기에 자기들이 새로운 기득권이 되고자 원하는 중산층이 사진이나 영화같은 인스턴트한 것들을 새로운 예술로 포장하고 내세워 지배구조를 흔들길 원하며 그러면서도 하류층들을 견제하는 것을 지적 했던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이론을 온몸으로 모여주고 계신 대표적 케이스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예술병 작가병에 걸리면 약도 없다 그랬죠? 바로 이정도로 약이 없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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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근호

    ㅎㅎㅎ글쎄요.

    2018.08.06 1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필명

    저건? 실력없는 아마추어 꼰대 수준도 안되는 말들인데 ㄷㄷ 사진가 맞나요? 그냥 혼자 취미로 즐기는 아재 정도 같은데.. 영화로 유명세가 있어서 화자되나 싶기도 하네요. ㄷㄷㄷㄷㄷ

    2018.08.07 0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Real

    ‘발명되자마자 바로 진실을 호도하고 거짓을 퍼뜨리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탄식 터졌습니다..
    사진으로 영상으로 수많은 프로파간다가 얼마나 차고넘치는지요 ㅡㅡ

    그리고 폰카는 도리어 사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크게 이끌었다고 생각해요
    폰카 어플만으로도 화려한 색감 뽑아내는 사람들이나 폰카의 한계를 느끼고 DSLR,미러리스,하이엔드로 나아가는 사람들까지..

    꼰대도 종류가 있는데 저 양반은 ‘아 저 사람 말 참 시원하게하네 ㅋㅋ’가 아니라 ‘저놈은 진짜 답이 없네..’ 이런 느낌입니다

    2018.08.07 2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타조알

    사실 9시에 나오는 뉴스조차도 진실을 이야기 하지는 않죠. 하물며 한장에 사진에 진실이 담겨있을리가요 ㄷㄷㄷㄷㄷ

    2018.08.08 23: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행인 1

    얼마 전 다른 사이트에서 이 기사를 언급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댓글을 달았었는데... 우선 저 의견에 동의하지 못한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인화를 하지 않더라도 SNS나 기타 사이트에서 디지털의 형태의 생명을 가지고 있는데 사진은 인화를 해야만 사진이다?? 라는 부분에 동의하기가 어렵더군요.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각종 앱들이 사진의 창조성을 더 확장시킬 수도 있고요..
    스마트폰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없는 그저 폴라로이드 매니아의 넋두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합니다

    2018.08.12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화해서 봐야만 한다....라는 것도 일정의 고정관념이라 생각됩니다. 디지털의 장점은 인화 없이 볼수있는거잖아요. 게다가 자원낭비도 최소화되고.....

      2018.08.13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6. 행인2

    빔벤더스의 책이나 영화를 한 번이라도 보신 적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네요.
    저 인터뷰도 사실 아주 짧게 진행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많은 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한번은 빔벤더스에 대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짧은 인터뷰를 이렇게 오역해서 자기식대로 설명하시는거 보니까 정말 꼰대처럼느껴지네요~~

    2018.10.04 1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번역자체는 언론사가 했습니다만 ..그냥 싸잡아 꼰대같다 하지 마시고 저처럼 하나 하나 지적해서 어떻게 꼰대같은지도 말해주셔야 설득력이 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저 거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도 아니고 좀 쎄게 말하긴 했지만요..

      2018.10.04 14:5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