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8.06.28 08:00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60sec | F/3.5 | 0.00 EV | 70.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이쪽계열에 있다 보면 ...찍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듣기 싫고 화나기까지 하는 질문인데

질문 하는 사람은 그게 찍는 사람들에게 짜증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질문이라는걸

잘 인식하지 못하는 몇가지가 있더라고요.


오늘은 간만에 가볍게 그런 질문 몇가지를 짚어보고자 하니

가급적 유념해주시면 너좋고 나좋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모두모두 해피할 겁니다. (......)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4000sec | F/2.8 | -0.67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1. 어디서 찍었어요? 포인트좀 가르쳐주세요!

가장 흔한 경우 1일겁니다.

사실 인물사진이건 풍경사진이건 포인트를 찾아내고 검증하는 과정은 어렵고 힘들어요.

그런데 그걸 정말 말 한마디로 내놓으라고 하는건...질문자가 그런걸 잘 모르고 무지했다 하더라도

질문 받는 입장에선 매우 스트레스예요.

그거 안가르쳐주면? "에이 별것도 아닌데 알아보면 금방나오는데 쪼잔하게스리..."

이러면서 단숨에 답변자를 쫌생이 만들어버립니다. 미치고 환장하죠 ㅋ

그렇다 해서 가르쳐주면? 삽시간에 그 포인트에 대한 소식은 퍼져나가고 이윽고 몰상식한 무리들에 의해

짓밟히고 손상되고 출입금지 되기 일수입니다. 이제까지 그런 경우는 정말 너무나 많아서 셀수조차 없어요.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가급적 찍은 사람한테 묻지 마세요. 자기 포인트는 자기 스스로 찾으세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8.0 | 0.00 EV | 43.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2. 역시 카메라가 좋으니 사진도 잘나오네요? 뭘로 찍었어요? 그거 사면 저도 저렇게 찍을수있겠죠?

아뇨. 당연히 못찍죠. 프라이팬 좋으면 요리도사 되나요? 만년필 좋은거 사면 내일 박사학위 딸수있어요?

카메라는 도구예요. 사진은 실력이고요. 사진 관련 질문중 가장 무식한 질문이 뭐냐 묻느다면 전 이질문 꼽습니다.

사진학과에서 4년씩 열공하는 학생들은 바보게요? 걍 카메라 비싸고 좋은거 사면 될걸?

 

 


3. 보정은 뭘로 했어요? 원본도 같이 까보심 안될까요?

보정은 센스와 안목으로 하는거고 내가 원본이라 내놓는 사진이 원본입니다.

애초에 21세기 DSLR이나 미러리스에 있어 원본의 개념은 필름시절이랑은 달라요.

카메라라는 도구로 만든 재료를 가지고 제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요리를 하는 개념입니다.

조금만 생각해도 사진가에게 이게 얼마나 무례한 질문인지 알수있을텐데...의외로들 몰라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60sec | F/2.8 | -1.67 EV | 32.0mm | ISO-6400 | Off Compulsory

 

4. 픽쳐스타일/프리셋 뭐썼나요? 액션은? 플러그인은?

세상이 하도 편해지다보니 타인의 사진을 볼때 의례

자기가 아는 범주내에서 뭔가 했으리라 가정하고 자기랑 같은 레벨에서 질문 던지는 케이스죠.

딱...아는 만큼 보인다고...오히려 이렇게 질문하면 답하기 난감합니다.

왜냐면 그런거 안쓰는 분들이 많거든요. 근데 안쓴다고 하면 왜 안쓰냐부터 시작해 그럼 뭐쓰냐 밑천좀 내놔라...

거의 식당마다 다니면서 레시피 내놓으라 강탈을 시도하는 격입니다.

식당마다 이러고 다녀봐요. 맞아죽기 딱 좋을걸요? 근데 온라인에서는 서슴이 없어요. 신기하리만큼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3.5 | 0.00 EV | 48.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5. 우와 모델 얼굴이랑 몸매 끝내주네요 연락처좀 ㅋㅋ

대체 얼마나 낮짝이 두꺼워야 이런거 막 물어보고 다닐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사의하리만치 많이 보이는 케이스입니다.

백이면 구십구는 들이대고 껄떡대려는 케이스고

나머지 일 정도는 타인의 페르소나를 훔치려는 경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락처가 그렇게 궁금하면 스스로 알아내던가...요즘 카메라 계에도 미투운동 성추행 추방 이런게 한창인데

연락처 알아내서 이들이 보내는 메세지보면 정말 가to the관 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딴 질문 하는건 인간으로서의 기본이 안된거라고 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00sec | F/2.8 | +2.00 EV | 32.0mm | ISO-640 | Off Compulsory

 


6. 사진 진짜 좋은데 제가 제 페이지/블로그/광고에 좀 써도 될까요?

네. 돈내고 쓰세요. (......)

공짜로 콘텐츠 소스 얻어보고자 이사람 저사람 닥치는대로 쑤시고 다니는게 요즘 트랜드더군요.

얼핏 윈윈인듯 결국 사진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리는게 이런 케이스예요.

왜냐면 이질문 던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절대 돈 낼 생각이 없거든요.

사진이 좀 허접해도 일단 공짜라면 가져다 쓰는 족속들입니다.

기왕이면 더 좋은 사진 공으로 쓰려고 깔딱대는것뿐이예요.

알량한 속셈 훤히 들여다보이니 가급적 이러지 말고 삽시다.

 

 

 


7. 렌즈 화각이랑 조리개 몇이예요? 감도랑 셔속은? EXIF도 공개해야죠

아 물론 촬영자가 숨기지 않고 공개하는 경우 많습니다.

저도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의 태반은 EXIF 공개하고 올려요.

그러나 그건 올리는 사람의 자유의사입니다. 어디서 생판 남에게 공개 해라 마라 갑질이예요?

가만 보면 이런 경우는 부탁도 아니라 거의 명령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초보고 공부해야 하니 고수인 니네들이 정보를 공개하는게 마땅하다...이런 논리를 들고나와요.

초보=벼슬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정말 적지 않게 존재합니다.

학구열이 뜨거울 수도 있고 아직 지식이 얕은 단계에선

별것아닌 촬영정보도 대단하게 느껴지는건 이해하는데...

명심하세요. 그걸 공개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너님한테는 없다는 사실을...

 

 

8. 근데 이런거 찍어서 어디다 써요?? ㅋ

글쎄요? 근데 이런거 물어서 어디다 써요?? ㅋ

대저 남이사 뭘 찍건 어따 쓰건 뭔상관입니까? 심지어 안쓰기도 해요.

취미는 결과보다도 과정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겁니다.

그리고 100명이 있다면 100가지 용도와 목적이 있을거고요.

할말이 없으면, 그냥 침묵을 하세요. 생각없이 내뱉는 질문은 오히려 상호간에 독이고

이런 질문이 바로 그 대표적인 경우예요.

 


9. 제 사진도 좀 찍어주세요 / 제 사진도 좀 대신 보정해주세요

아 물론이죠. 돈내시면 뭔들 못해드리겠습니까? ㅋ

셔터만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이런 질문을 가장한 요구 정말 쉽게 하시죠.

당연한 말이지만 사진촬영도 내가 나를 위해 하면 취미지만 타인을 위해서 할때는 노동이예요.

노동에는 댓가가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학교에서 못배웠나요?

너님 노동만 노동이고 남들 노동은 봉사예요?

 

10. 장비 그거 다 해서 얼마예요??

얼마면? 듣고 돈지랄이라고 하던가 장비병이라고 하려는거 다알아요. (......)

물으나 마나 한 질문은 그냥 속에 담아두세요.

너님 보기엔 돈지랄이고 장비병처럼 보일지라도 질문 받는 사람들에겐 다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는겁니다.

단순히 금액만 물어보고 금액만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어쩜 그리 사고가 단편적인지 모르겠어요.

 

 

 


무조건이라고 단정짓지는 않겠지만,

실제로 사진 찍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 정말 많이 받고 정말 속 많이 상해요.

 

질문할 권리가 자기한테 당연히 있는듯 답을 요구하고 또 명령하듯 던져놓고는

거절하거나 답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사람을 속좁은 쫌생이 취급하는거....

그런거 솔직히 바람직하지 않은데 정말 많이 보여요.


특히 "나는 초보니까 모두가 나한테 친절해야 하고 너네는 고수니까 나를 지도편달 무료로 해줄 의무가 있어"

이런식으로 나오는 경우엔 ...혈압 오르죠 솔직히.

 


문제는 그런 분별력이 없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듯 보여진다는 점입니다.

학교가 이런거 잘 못가르친다면 하다못해 가정에서라도 제대로 배웠어야 하는데. (......)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별 사람들이 다 있군요.

    2018.06.28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타조알

    모델 연락처 알려달라는 사람은 진짜 있는 건가요? 나머지 사항들이야 백번양보해서 그래 그럴수도 있지라고 이해할수 있다고 하지만...... 저건 그냥 상식이 없는거 같은데 ;;;;;

    2018.06.28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고토

    제가 가장 많이 듣는건 2번인것 같아요 사실 저도 좋은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구닥다리 카메라 들고 찍다보면 단지 카메라라는 이유만으로 자주 듣더라구요

    2018.06.28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8.06.30 11:40 [ ADDR : EDIT/ DEL : REPLY ]
  5. 감성샷

    저는 다른 분들이랑 찍으러 다니지도, 동호회도 가입되어 있지 않아서 부딪칠 일은 없는데,
    포인트 물어보는경우야 뭐~ 너무 예쁘다 보니 어딘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경우는 이해할거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좌표수준의 포인트로 파고드는 건 좀 스트레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궁금해서 어딘지 물어보는거에 대해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는 없을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 세상이지만, 거의 좌표수준으로 포인트 상세하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나보네요~

    2018.06.30 1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사진에 있어 장비의 차이가 촬영의 편리함을 주는건 사실인데.. 그게 사진의 차이를 만드는건 또 아니라..ㅋㅋ 물론 사진 같이 찍는 친구들 사이에서 지름신의 화신소리 듣는 저는 대놓고 장비빨이다라고 하지만요
    포인트 물어보는건 대에에충 알랴주죠.
    아직은 남의 노동에 대해 그거 좀 해줄수도 있지~ 하는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2018.07.01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당장은 구입 못 해도 장비의 차이에서 오는 사진빨 차이가 있으니 궁금해서 렌즈나 본체의 성능이랄까요? 스펙을 물어보긴 해요.뱁새인 제 장비로 황새인 상대의 장비를 따라하려면 자괴감이 들 수 밖에 없다는 걸 잘 아니까 일종의 장비욕심도 나고 그로 오는 순수한 비교로 오는 질문을 하기도 해요.
    어딘지 궁금해서 물어봐도 같은 장비, 같은 장소여도 다른 느낌의 사진이 나오는 거고 필이 오지 않으면 안내키는 것이라서 크게 연연하지 않은 타입의 저인데 상대가 기분 나빠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카메라를 처음 샀을 때 얼마나 들었는지 물어보는 이들도 종종 있고 사진찍어서 엇따 쓸려고 그러냐고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상당히 불편했던 적이 있었네요.
    같은 소그룹에 리더인 오빠가 자기 결혼식 때 제가 그날 무슨 일이 있는지도 알지도 못 하면서 해줄 수 있는지 의중을 알아보거나 시간이 되는지 확인해보지 않고 맘대로 정해놓고 통보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이게 뭐니? 싶더라구요.
    그 것도 제가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서 예전같지 않으니까 자기딴에는 배려한다고 신부대기실에서 사람들 오면 찍어주면 된다고 앉아 쉴 수 있게 의자도 준비해주겠다고 그러는데 이미 맘 상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아서 차근차근 왜 미리 물어보지 않았냐, 인물사진이나 행사사진을 그닥 찍어보지 않았는데 잘 한다고도 못 하고 여차하면 개판으로 나올 수 있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다짜고짜 대기실이라도 결혼식날 사진을 찍으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 그날 제가 무슨 일 있어서 안되면 어쩌려고 맘대로 결정하냐고 나 말고 더 잘하는 누구 있지 않냐고 왜 그사람 두고 내게 맡기려고 하냐고 하니 어물어물하면서 좋은 카메라 두고(이미 구입하고 3년 정도 지나서 단종된 기종에 화소가 좋지만 풀프레임도 아니고 그냥 보급기 정도 되는 노후되었다면 노후된 걸보고 좋은 카메라라고 하네요.) 그냥 썩힐 거냐는 식으로 말하길래 그 카메라가 내 꺼지 오빠 꺼냐고 왜 남의 것가지고 맘대로 결정하냐고 얼마나 내가 만만하게 생각하면 그러는 거냐 그럴 생각이면 미리 물어보고 말해야하지 않냐고 (저보다 낫고 경험이 많은)그 동생에겐 말하고 제게는 통보냐고 따지니 말을 못 하고 어물어물거리더라구요.
    사람들이 모인 자리이기도 하고 신부인 언니가 그 자리에 있던 상황이라서 더는 면전에 대고 따지기 그래서 우선 생각을 해보겠지만 한다고는 못 한다 그러니 우선 말을 했으니 알겠으니까 생각은 해보겠지만, 못 할 수 있으니 너무 조르지 말라 하고 돌아와서 전직 사진사이시기도 했던 아버진의 뼈 아픈 반대가 있고 아버지의 날카롭고 차가운 말로 반대하셨던 그걸 그대로 옮겨서 단념시켰는데 담날 당시 국비로 배우던 커피 수업으로 학원에 갔을 때 시험 접수 했는지 물어보는 선생님의 질문에 아차해서 확인하니 당일 시험으로 부산에 다녀와야해서 못 가거나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수 있을 그거라서 무거운 짐 벗었다 싶어서 방방거리며 어제 당황해서 잊어버렸는데 그날 시험으로 결혼식 못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못 박아버렸어요.
    결국 그날 아슬아슬하게 식장에 도착해서 축하는 했지만 내 카메라가지고 남들이 자기들 맘대로 하는 것이 정말 싫더라구요. 화도 나고 불쾌하기도 하고...!
    정말 장비를 들고 찍는 사람들마다 자기들이 그러는 목표나 목적이 다르다는 말은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2018.07.01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생판 남에게 어떻게 갑질을 하는게 가능할까 싶은데...실제로 그런 분들이 적지 않죠..;;

      2018.07.01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 Esther

      제가 사진에 흥미를 가지고 카메라를 산 것을 후회한 적이 딱 두번있었는데 그때 첨으로 그 사람 덕분에 후회해봤네요.

      2018.07.02 21:35 신고 [ ADDR : EDIT/ DEL ]
  8. 2018.07.06 1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는 필름시절이나 지금이나 원본에 대한 개념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생각했는데... 다르군요

    2018.07.08 1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원본에 대한 생각은 시대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 다른것 같습니다...

      2018.07.09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 저녁하늘

      필름시절에도 보정과 합성이 존재했고, 현상 후 인화과정에서 부분편집기술이 들어간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인화된 결과물이 "원본이다" 라고 말함으로 지금과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겠네요.

      2018.10.10 10:5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