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pla2018.05.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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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포스팅은 또다시 건프라에 대해서입니다.

사진에 대한 포스팅을 기대하셨다면 죄송스럽네요;


이전 건담 프라모델 관련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은 있었는데,

이번엔 좀 자세히 이야기 해 봄으로서 과거의 저처럼

퍼펙트 그레이드에 한번 도전은 해봐야 겠는데 하면서도

과연 너무 어렵지는 않을런지, 그리고 좀 싸게 구입할 수는 없을지,

기왕 한다면 어느 PG가 좋을지 등등에 망설이는 분들에 대한 약간의 가이드라도 되어드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건담 프라모델에는 크게 몇가지 등급이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바로 HG, 하이 그레이드 등급이예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46.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1/144스케일 사이즈로 보통 어른 손바닥 이하의 크기를 지니며 뼈대가 없는게 대부분이며(극히 드물게 있기는 함)

부품 갯수도 많지 않고(런너가 5~10장 내외:프라모델 부품이 달려나오는 네모난 판)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 그 종류가 엄청나게 많기때문에(이래저래 300종류 이상)

선호도에 따라 얼마든지 고를 수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일반적으로 엔화 1000엔~3000엔 사이)이이서 보통은 이 등급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고수들이야 도색에 개조를 통해 이 등급으로도 어마어마한 작품을 만들곤 하지만

저같이 도색 못하고 설명서 보고 그대로 만드는 일반인에겐 딱 가격대에 어울리는 완성도와 만족도를 지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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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이 건프라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MG, 마스터 그레이드입니다.

1/100스케일로 어른 한뼘 정도 크기에 뼈대가 존재하고

그 뼈대위에 근육과 살 역할을 하는 외부장갑을 붙임으로서 완성되는 MG는

런너가 평균10~15장 내외에 부품수가 200개~400개정도 들어갑니다.

가격대는 3000엔~9000엔 사이인데 대부분 5000엔 전후로 포진해있고

HG만큼은 아니지만 100종류 이상의 다양한 제품들이 있기때문에 충분히 골라 만들 수 있습니다.

HG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정교한 디테일과 여러가지 기믹(숨겨진 기능들 ex:변신합체)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기때문에

여기서부터는 완구의 성격은 확 낮아지고 일종의 작품적 성격을 강하게 띄게 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34.0mm | ISO-2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건 RG, 리얼 그레이드 인데

굳이 말하자면 HG와 MG의 장점만 모아놓은 새로운 라인업이죠.

크기는 1/144 스케일로 HG와 같은데...MG처럼 뼈대가(그것도 애초부터 만들어져 나오는;;) 존재하고

MG 처럼 외장 장갑을 붙이면서 만들고 나면 MG급 이상의 디테일과 정교함을 뽐내는,

프라모델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봉, 타사와 20년 이상의 기술격차가 있다는 반다이만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대신 가격은 MG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의 2500엔~4000엔대 사이이며

작은 크기에 어마어마한 디테일과 기믹들을 우겨놓다보니 내구력이 심히 약합니다.

그대신 저같은 어른이들이 프라모델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가

마트같은데서 우연히 보고 재입문 하게 되는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여기서 잠깐 제 이야기를 해볼께요. ;;

저도 소시적에는 건담좀 좋아하고 슈퍼로봇 좋아하고 해서

어릴적엔 아카데미 칸담도 만들어보고 다이나믹콩콩 로봇사전도 보며 자랐고

20대에는 슈퍼로봇대전 게임잡지 공략필자도 해보고 집나가서 게임 개발도 해보고 했었지만

마흔 넘은 지금은 결혼해서 애 둘 키우며 회사 다니고 사는 아주 평범한...진짜 평범한 유부입니다.

프라모델도 중딩정도때까지 했다가 잊어먹고 살고 있었죠.


사실 가끔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은 들곤 하는데.. 재시작 해보기에 PG는 엄두도 안나고,

MG는 너무 본격파인것같고 HG는 너무 완구풍이어서 건프라 판매대 매번 보면서도 그냥 지나쳤어요.


그러다 저같은 아재들, 혹은 신규 여성유저들이 마트같은데 지나가다

새로 RG가 나온걸 보게 되자 '어라?'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와 이거봐라? 디테일을 보면 PG나 MG수준이라 해도 할말없을 레벨에 완구 냄새 풀풀 나는 HG하고는 아예 분위기 자체가 다른데

MG나 PG하곤 달리 가격도 딱 HG보다 약간 비싸고 MG들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크기도 1/100이 아니어서 전혀 부담이 없네?'


그렇게 해서 몇십년만에 건프라를 사게 되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처럼 RG라는 라인업은 저처럼 건프라 해볼까 생각하는데

너무 본격파도 싫고 너무 완구풍도 싫은 그런 중간층 유저가 유입되는 결정적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유입되고 나면 각자 취향따라 HG,MG,PG로 나눠지긴 하는데

여튼 RG는 이런 '성인들'의 건프라로의 첫 유입창구로서의 역할을 정말 톡톡히 합니다.


그것을 증명하는게 판매량이예요.

RG 마크2도, RG Z건담도, RG 유니콘도...발매된 해 전 건프라 통틀어 판매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판매량 1위는 단순히 기존 유저들이 많이 산다고 해서 되는게 아닙니다.

이건 바로 저같은 신규유저의 유입 없이는 절대로 달성될수 없는 판매량이거든요.

뭐 저는 이후 제 주요 라인업을 MG로 정하고 매진하게 되긴 했습니다만

만약 RG가 없었다면 제가 다시 건프라에 발을 담갔을까요...?

대답은 No입니다. 제생각에 RG라인업의 의미는...바로 이런부분이 크다고 생각해요.


주역기 조역기 가리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라인업을 고루 출시하며

쉽게 만들고 가지고 노는 맛을 중시하는 HG와

가장 어필하기 쉬운 기체들을 골라 기술력을 과시, 디테일과 보는 맛을 중시하고

신규유저를 대량유입시키는 창구역할을 하는 RG는

그 지향점이 전혀 다르기때문에 크기는 겹쳐도 시장은 전혀 겹쳐지지 않습니다.

반다이의 이 한수는 정말 신의 한수.......;;


음 잠깐 이야기가 옆으로 새었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죠.

네. 원래 PG 이야기 하려다가 타 등급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제 나쁜 버릇이 또 잠시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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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튼....20년전인 1998년,

원년도 건담 RX-78의 PG가 발표되자 이쪽은 그야말로 난리와 감동의 도가니가 펼쳐졌었습니다.

1/60이라는 압도적인 크기(30센티 이상...)에 1만엔, 10만원을 훨씬 넘는 가격..

손가락 마디마디까지 움직이는 초월적인 가동성과 어마어마한 뼈대 프레임의 디테일,

그위에 단순히 덮어지는게 아니라 마치 정비중인 자동차 여기 저기를 열 수 있듯이

부분 부분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의 해치 오픈 기믹을 탑재한 외장 장갑에

빛나는 눈의 아이카메라와 마치 진짜 유압실린더처럼 가동에 따라 움직이는 기믹들...

런너가 최소 20장 이상(최다 58장짜리도 있음)에 부품수가 적어도 800개 전후, 많으면 1천개를 넘어갑니다.


말 그대로 퍼펙트 하다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퀄리티였으며

반다이의 기술력은 타 업체와는 넘사벽, 외계인의 경지에 도달해 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모름지기 남자라면 PG 한두개는 만들어봐야지!"

메카물 좋아하는 남자들 사이에서는 이런말 까지 있었을 정도예요.

(실제론 메카물 좋아하는 여자분들도 적지 않지만 그냥 우스갯소리로 들어주시길...;;)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나이 마흔이 넘도록 쉬이 도전할 수도 만들수도 없었습니다.


첫째 이유는 역시 가격이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최소한 10만원 이상, 비싼 킷은 20만원이 넘어가는 PG의 가격은

이시대의 평범한 가장이 오직 자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쓰기에는 적지 않은 가격입니다.

그게 로봇 장난감처럼 생겼다면 더더욱 말이죠. (.......)


둘째 이유는 까닭 모를 두려움 때문입니다.

10만원도 넘는데 덜컥 샀다가...실패하면? 부셔지면? 잘못만들면?

주변인이나 가족이 손가락질하거나 하진 않을까? 부품 하나때문에 통채 버리게 되는거 아닐까?

MG나 RG가 3~4만원짜리도 만들기 쉽지 않았는데 10만원도 넘는 PG는 더더더 어렵지 않을까?


이런 마음들이 PG를 사는데 있어 장애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4년, 상술한 대로 RG등급에 낚여서(.....) 건프라에 재입문 하게 된 저는

그해 겨울 수년만에 완전 신형 PG인 유니콘 건담이 발매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자

이번에야말로 오랜 소원중 하나였던 퍼펙트 그레이드, PG에 한번 도전해보고자 결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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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뭐에 홀렸던 건지 정신이 나갔던 건지 (......)

여튼 여차저차 좋은 분의 도움을 받아 파격적인 할인가에 구매해서 조립해보며

평생의 소원중 하나를 풀었고, 그에 대한 기록도 블로그에 포스팅하여 남긴 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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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작년 2017년에는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아 유니콘을 한번 더 만들 기회가 생겼는데

첫 유니콘때와는 달리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도 과감하게 해보면서 매우 만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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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 PG 스트라이크 건담(2004년 발매)을 만들어 보면서

또 새롭게 여러가지 느낀 점도 있고 하야 이참에 포스팅을 통해 기록을 남기고

다른 분들께도 정보를 좀 드려보고자 하는거죠.


서론이 참 길었는데...이제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1. 가격

- 퍼펙트 그레이드는 기본 1만엔 이상, 비싼건 2만엔이나 2만5천엔을 호가합니다.

건담베이스 정품가격이 기본적으로 엔화 12배예요.

스트라이크 건담 PG를 예로 든다면 14000엔이므로 정품 가격은 그 12배인 16만8천원이 됩니다. 헉 (.....)

그러나 건담베이스 조차도 이런 저런 온갖 명목으로 20% 할인정도는 기본으로 들어가며,

건담베이스는 아니지만 정품 건프라를 판매하는 온라인 샵을 이용한다면

엔화 대비 7~8배 가격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어요.

정가는 16만 8천인데 인터넷 실제 구매가는 보통 9만~11만 사이란 소립니다.

특집 할인, 중고장터에서 쿨매물을 잡는다면 그보다 더 싼 가격에도 구입할 수 있고

카드사에 따라 추가 할인 혹은 포인트 적립까지 따져본다면 실질적으론 그 이하 가격입니다.

즉 엄청 비싸보이는데 막상 사려고 보면 그렇게까지 비싼건 또 아닙니다.

14000엔인 스트라이크건담이 9~10만원이고

20000엔인 유니콘 건담이 정가는 24만원이지만 실제 인터넷 가격은 14~18만원입니다.


싸다고는 못하지만 이정도면 MG 건프라 2개 가격정도면 PG도 충분히 사정권에 들어온단 소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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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려울 것이다?

- 그 반대입니다.

스케일이 작고 부품이 엄청나게 분할되어있으면서 그로인해 내구도가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RG등급이 실질적으로 조립난이도는 가장 높다고 전 생각해요.

부품이 큼직큼직하고 튼튼하면서 기믹이 잘 맞물려있는 PG가 오히려 조립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다만 관절강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엄청 힘을 줘서 조립해야 하는 부분이 좀 있고

이런 부분은 어린이 힘으로는 끼우기 좀 난처한 곳이 분명 존재합니다.

어른이 좀 도와줄 필요가 있죠.

PG의 어려움은 그런 어려움이 아니라....부품의 수가 원체 많다보니 노가다성이 짙다는 점입니다;

그냥 대충 만들려 해도 부품갯수가 근 1천개에 가깝다보니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도색은 안하더라도 게이트자국(런너에서 부품을 떼어낼 때 남는 자국) 처리라던가

웰드라인(큰 플라스틱 부품에 주로 생기는 물결모양)의 처리,

그리고 수축(평평해야 하는 면인데 플라스틱이 굳으면서 요철이 생긴 부분)등의 흠을 없애기 위해

사포질이나 아트나이프질을 하기 시작하면 작업에 드는 노가다량은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물론 안해도 그만인데...십수만원씩 하는 PG쯤 되는 물건 구매해놓고

너무 대충 만드는 것도 좀 그렇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어 있거든요.

저도 첫 PG인 유니콘은 그런거 안하고 한 열흘만에 뚝딱 하고 만들었지만

요번 PG 스트라이크의 경우엔 프레임을 붓으로 메탈릭 도색도 좀 해보고

부품 하나 하나 게이트 정리도 하고 사포질도 하다보니

거의 매일 평균 1시간 정도씩 투자했는데도 한달이 꼬박 걸렸습니다...;;

어려운건 아닌데, 양이 많은거죠...;;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3.5 | 0.00 EV | 24.0mm | ISO-125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3. 그럼 어느 PG를 추천할만한가?

- 저도 실질적으로 현재 보유한 PG는 스트라이크, 유니콘, 엑시아의 3가지 뿐입니다만

여기 저기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바가 있어서 나름의 추천리스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데요...


PG 특유의 꽉찬 프레임의 느낌과 적당히 리파인된 세련됨을 원하신다면 스트라이크, 아스트레이가 좋습니다.


아예 내부 프레임에 올인한다면 건담 마크-2가 괜찮고요.

비록 고릴라상에 대두이며 초기모델이라 결점도 많지만

프레임과 해치오픈 기믹은 정말 진국이라 생각합니다.


디오라마처럼 멋지게 전시하고 싶다면 PG중 유일하게 격납고와 세트로 발매된 GP-01이 좋습니다.

디스플레이 하기 위해선 매우 큰 공간을 필요로 하긴 하지만 만들기만 해도 격납고 분위기가 팍팍 나죠.


그 외 PG들은 추천하기 좀 미묘한게...


1. RX-78 건담은 나온지 20년이 지나 지금 만들기엔 미묘한 부분이 많습니다.

나사가 여기 저기 들어가기도 하고...기념비적인 첫 PG긴 한데 20년이란 세월이 흐르다보니 아무래도..

게다가 원체 원년도 건담으로서의 상징성이 강하다보니 MG로도 여러차례 발매되었는데

그중 MG 건담 2.0이나 MG 오리진 건담은 PG를 능가할 정도의 손맛이라고까지 일컬어지기에 더욱 애매합니다.


2. 그다음 자쿠 II는 건담의 대표적 악역이며 악역중엔 유일하게 PG로 발매되었습니다만...

총평은 RX-78 건담의 PG보다도 완성도가 좀 떨어진다는 중론입니다.

특히 자쿠 II의 경우...MG중에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프레임을 지닌 자쿠II 2.0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가동성과 프로포션을 양립시키면서 가격까지 저렴한 MG가 존재하다보니 아무래도 추천하기 좀...

 

3. 그다음이 Z 건담인데...일단 큽니다. 변형 시켜놓으면 떡대가 정말...어마어마해요.

40cm에 무게가 1kg...완전변형에 올인했기 때문에 디테일이 좀 밋밋하고

조립 및 변형의 난이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잘만드는 분은 참 잘만드는데 못만드는 사람은 만들다 때려치기로 유명해요..;;

 

4. 윙 건담 제로 커스텀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악의 PG로 이름높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PG특유의 프레임구조나 해치오픈 구조는 모조리 생략된데다가

전용 스탠드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여서 관절의 가동성이나 날개 폈을때의 뽀대는 끝내주는데

그대로 디스플레이 할 방법이 주어지지 않아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3.5 | 0.00 EV | 35.0mm | ISO-125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5. 스트라이크 루즈 세트는 스트라이크 건담의 바리에이션으로

에일 팩 + 스카이 그래스퍼 라는 지원 전투기/백팩의 합본인데

결정적으로 스트라이크 건담과는 색이 달라 핑크와 와인레드 컬러입니다.

그래서 건담 전통 컬러링과 거리가 있고 도색을 못하는 분들에게는 호 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이예요.


6. 더블오라이저는 건담중에서도 가장 큰 등짐(전투기 하나를 등에 지고 다니는 수준...;;)을 지고 있지만

전용 스탠드를 초회 한정판에만 넣어주는 만행을 저질러서...2만5천엔, 정가 30만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세울 수 없는 PG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간혹 이벤트로 스탠드 끼워 팔긴 해요)

게다가 클러치 형식으로 만들어진 관절이 생각처럼 고정성은 좋지 않고 반대로 불편하기는 엄청 불편한 구조에..

가격에 비해 평이 썩 좋지만은 않은 PG입니다.

 

7. 스트라이크프리덤 건담 역시 역대급 사이즈의 등짐을 지고 있으며 엄청난 뽀대를 자랑하는데...

다이캐스트(내구력이 크게 요구되는 부위에 사용되는 강철부품)는 커녕 연질 부품을 사용하는 바람에

쉽게 뭉개지고 쉽게 망가져버리는 처참한 내구도로 악명 높습니다.

한술 더 떠 금색으로 빛나야 하는 설정상의 프레임이 대부분 똥색 카레색으로 사출되어

별도의 도색을 하지 않으면 설정색을 재현 못하는 등,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다는 중론이예요.

얼마나 내구력 문제가 많았으면 금속 다이케스트 중요 부품을 별도 판매하는 전문업체가 존재할 정도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0sec | F/13.0 | -1.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8. 유니콘 건담/유니콘 풀아머/유니콘 각성/밴시 노른/페넥스

모두 유니콘 건담의 바리에이션 킷입니다. PG중에서도 키가 큰 편인데다가

특유의 디자인이 매우 인기 높긴 한데...LED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호 불호가 크게 갈립니다.

본체만 별도로 산다면 15만원~17만원선에 쉽게 구매 가능한 수준이어서 추천할만한데..

LED가 정가가 12000엔, 14만4천원이라는 어이상실 수준인게 문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LED를 추가해주었을때 빛나는 뽀대는 인정할 수 밖에 없고

모델러들은 유니콘 건담 소체 본체에 버금가는 금액을 주고 LED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택일을 해야 합니다.

LED만의 가격이 아무리 좋게 보아주려 해도 너무 높아요 -_-;;

금색으로 코팅된 페넥스 같은 경우 한정판에 가격이 50만원에 육박하는 등,

여러가지로 가격때문에 말이 참 많은 PG가 바로 이 유니콘 시리즈입니다.

초판에 있던 팔이 자꾸 빠지는 문제는 수정되었지만 전체 관절 강도에 비해 무장들이 지나치게 무거운 수준이고

그에 비해 LED의 전선, 납땜 내구도는 형편없는 수준이어서 저처럼 포징 자주 바꾸고 하는 분들이라면

금새 단선될 위험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가지로 계륵같은게 LED죠...

 

9. 건담 엑시아

가장 최근에 발매된 PG입니다. 그런데 과거 PG와는 명백하게 다른게...

변신이 주체였던 유니콘 건담과는 달리 아무런 변신도 하지 않으면서

구조가 굉장히 간략화 되어 나왔어요. 프레임도 외장도...

그 대신 LED의 복잡화에 올인한 키트입니다. LED가 초록, 빨강, 파랑 막 바뀌면서 번쩍여요.

바꿔말하면? LED빼면 전혀 특별하지 않은 킷이란 소립니다.

게다가 반다이 특유의 상술이 정말 욕나오는게...

소체만 산다고 하면 18000엔(실 구매가 14~16만 사이)에 구매가능하고

LED합본은 32000엔(실 구매가 25만~30만 사이)이예요. LED가격이 14000엔이란 소리죠.


근데 따로 팔지 않습니다. 애초에 합본을 사던가, 애초에 LED없는 킷을 사던가 택일이예요.

유니콘 건담은 소체와 LED가 완전 별매여서 LED를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이 극히 자유로운데 비해

엑시아는 중간에 생각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_-;;

그리고 여전히 LED 유닛의 가격이 너무나 비싸요.

14000엔이면 그 자체로서 이미 PG 스트라이크 건담과 맞먹습니다.

반짝이는 LED에 아무 가치를 두지 않는다면 그냥 다른 PG 하나 더 사는게 훨 이득이란 소리죠.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엑시아도 추천드리기 참 애매한 PG라는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소체 자체는 특별한것도 없지만 나쁜점도 없어서

PG 입문용으로서라면 매우 추천드릴 만 해요. 가격도 나쁘지 않고 프로포션도 좋은데다가

전용 스탠드도 포함이고 해치 오픈도 되고...

LED 들어갈 공간, 뼈대 속이 빈게 스트라이크 건담처럼 속이 꽉 찬 건담과 아무래도 비교되긴 하지만

나온지 20년 되어가는 건담 마크 2나 나온지 14년 넘는 스트라이크 등과는

세련됨의 수준차가 좀 있기때문에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3.5 | 0.00 EV | 59.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사실 PG, 퍼펙트 그레이드가 건담 프라모델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긴 하지만

의외로 한번 만들어볼까 했을때 이거다! 싶은건 몇 안됩니다.


20년 넘는 기간동안 바리에이션 제외하면 12개밖에 안나온데다가

이건 이래서 제하고 저건 저래서 제하고...그러면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한둘 밖에 남지 않아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3.5 | 0.00 EV | 40.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저도 PG 유니콘 건담과 PG 스트라이크 건담 각각 만들었고

이제 다음에 PG 엑시아를 만들 예정이긴 합니다만

이거까지 만들고 나면 더 만들고 싶은 PG가 사실 없습니다.

위에 길게 적은 결격사유에 걸리기때문에....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00sec | F/3.5 | 0.00 EV | 24.0mm | ISO-125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그럼에도 불구하고, PG에는 PG특유의 손맛과 뽀대가 분명히 있습니다.

기왕 프라모델 시작했다면....한번쯤은 PG 골라서 도전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예요. :)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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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헐크버스터

    핫토이 보다가 건프라 보면 장난감처럼 느껴집니다.

    2018.05.09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잘만들었건 못만들었건제 손으로 직접 만든게 아니면 제아무리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 해도 제게는 무가치합니다. :)
      제가 원하는건 돈으로 살 수 없는 저만의 온리 원이거든요.

      자기가 직접 만들어야 하는 프라모델이랑, 만들어진 완제품이랑 비교하시는 심리가 이해가 잘 안갑니다만 여튼 뭐 그렇습니다...;

      2018.05.09 23:37 신고 [ ADDR : EDIT/ DEL ]
  2. 브라운스톰

    몇년 전 멋 모르고 PG 스트라이크 건담을 만들었었는데 부족한 실력에 엄청 아쉬웠었네요. 거기다 캔 스프레이로 도색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도색도 떡 되고... 엄청 후회 많이 했습니다. 거대한 크기에 다른 MG가 압도되긴 하지만 가조립에 데칼만 잘 붙여도 봐줄만한 MG보다 더 안스러워 보이네요.. 요즘 MG 시드계열 5총사 만들고 있고, MG 저스티스, MG 프리덤 2.0 대기 중인데 실력과 장비에 걸맞는 등급을 골라 즐기며 하는게 최고 같네요. 그나저나 메가사이즈 유니콘 LED 작업과 사자비 버카도 대기 중인데 얘들은 아무래도 도움을 받을 공방을 알아봐야 할듯 하네요. ^^;;;

    2018.05.10 0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경진

    저도 군시절부터 조립을 시작해서 꽤나 모았습니다mg 40종 pg는 5종 정도? 요즘엔 아이랑 놀아줘야해서 잠시 접었지만요... 총각땐 에어브러쉬까지 사서 도색도 해보고 했지만 아파트에 살아서 민원이 들어와서 처분하고 붓도색만하다가 너무 맘이 급해서 표면에 도장이 굳기도 전에 덧칠하다 망하고... 결국 부분도색만 조금씩... 그것도 아이가 태어나서 애나멜 냄새 난다고 마누라가 그래서 접고 건담 마커로 살짝살짝... 마감제 뿌리는 것도 밖에 나가서 뿌리는데 퇴근후엔 어두워서 엉망이 될까 조심스럽고 주말엔 아이들하고 공이라도 차야해서 자꾸 미루게 되고...최근엔 더블제타 샀지만 조립설명서만 몇번 봤지 조립 엄두가 안나네요... 아이가 생기면 취미는 은퇴 뒤로 미루라던 직장 선배의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2018.05.10 0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빠곰

    아이들 재우고 시간쪼개기에 건프라하는 취미가로써 진정성있는 내용의 글에 공감꾹~하고 갑니다^^ 초보자에게 큰 도움될 내용이네요~

    2018.05.11 13: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레아니드

    저도 1년반전부터 다시 시작한 모델러입니다. 학교다닐적에는 해적판 구해다가 만들고 억지로 만들어놓고는 내가 잘한것이네 자랑질도 했더랬죠! 그리고 최근에 다시 시작한 계기는 Z를 꼭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92년에 타미야에서 팔던 트레일러 20만원짜리 선물받아서 거의 보름에 걸쳐서 작업해서 마커도 붙이지 못하고 마무리하고 군에 입대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조카녀석들 둘이 이 어마어마한 녀석을 송두리채 부셔서 집에 있는것이 없더라구요. 얼마나 성질이 나던지...결국 그 승질 삼키고 돈버는데 일하며 자원봉사 다니며 20년이 훌쩍지나 아직도 솔로임에도 별다른 취미도 없는 아저시가 되어버려서 나중에는 서글프데요. 그래서 마트만 가면 건프라 코너만 가서 덜덜 떠리는 손을 부여잡고 돌아와야 했죠! 그러다가 작년 초에 MK-II를 조립했죠. 행복하더라구요. 사무실 책상에 얹어놓고 행복했어요...하나갖고 아쉽데요...그래서 Z를 조립하니 이것저것 또 시작이 되더라구요...이제 책상에는 몇대의 건프라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증이 있어요...이렇게 저만 그런것이 아니라 행복한 갈증을 갖고있는 비슷한 분이 있으니 좋네요... 다음에ㅐ 다시 또 들르러 오겠습니다...^^

    2018.05.11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송프라

    글잘읽었습니다. pg가 모든등급을 통틀어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괜히나온게아니죠
    저도 첫시작을 rg로 했지만 식상해질때쯤 pg유니콘이 눈에들어와 최근에 구입해서 만들봤어요
    말씀대로 특정부분말고는 딱히 어려운부분이 없더라구요 또하나는 전신LED유닛을 같이사서 달아준다는것이 가격이너무비싸 거기까진 손을 못데서 지금도 아쉬움이남지만.... 여튼pg는 한번쯤은 만들어볼만합니다

    2018.09.27 0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