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8.03.16 18:16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48.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Q : 그놈의 초상권. 그럼 길거리 스냅사진 아예 찍지도 말란 소리냐?
A : 찍기 전이건 후건 허락 받으시면 얼마든지 찍고 쓰셔도 됩니다만? 허락받을 용기는 없고 마구 가져다 쓸 파렴치함은 있나요?

 

 

Q : 진짜 끝내주는 예술적인 장면인데도 피치못할 사정으로 도저히 허락 못받으면 지우란 소리냐?
A : 댁의 자칭 예술따위보다 이제 지나가는 행인 A의 인격권이 더 소중한 시대입니다. 이름도 모르는 생판 남의 초상 무단으로 가져다 자기가 예술인 인척 하는데 쓰지좀 말죠 우리?

 

Q : 하루종일 찍었는데 허락 못받으면 그날 공치는거냐 그럼? 그리고 피사체가 인지하면 자연스럽게 못담으니 몰래 찍는게 당연하지않냐
A : 그럼 찍은 다음에라도 허락을 받던가... 그리고 캔디드의 실력의 척도는 얼마나 잘 찍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허락을 잘 받아내느냐죠. 자기 실력이 부족하니 나쁜짓도 불사하겠단 소리랑 뭐가 다릅니까 지금?

 

Q : 이거 원 퍽퍽해서 예술 해먹겠냐 진짜
A : 예술은 원래 퍽퍽한거예요. 어디서 남의 초상 가지고 날로 먹을 생각을 하세요??

 

Q : 길거리에서 아리따운 아가씨 찍고 눈 마주쳐서 같이 웃었다. 그럼 된거 아니냐?
A : 그 아가씨 지금 어이가 없어 헛웃음 터뜨린겁니다. 멋쩍게 웃지말고 당당하게 법적 효력 있는 서명을 받으라고요 좀... 그리고 성추행으로 잡혀갈 수도 있다는 사실도 명심하고요.

 

Q : 가볍게 찍고 즐기면 되는거 아니냐 골아프게 이런거좀 따지면서 잘난척좀 하지마라
A : 다시말하지만 즐길려면 댁의 얼굴 가지고 즐기시던가. 그러면 우리도 개입 안해요. 왜 생판 남, 모르는 아가씨나 늙고 힘든 분들 얼굴 가지고 즐기냐고요.

 

Q : 니미 왕년의 미국 유명 사진작가들 그럼 다 범죄자냐?
A : 인터넷이 없던 시대랑 지금이랑은 모든게 다릅니다. 개똥녀 사건마냥 인터넷에 잘못올린 사진 하나가 까딱하면 인생 종치게 만들수도 있다는걸 대체 왜 인지하지 못하는건가요? 그러다 멀쩡한 사람 죽'일'수도 있어요. 티비도 잘 보급 안되어있던 1900년대 초중반 외국의 잣대를 2018년 한국에 들고오는게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Q : 지금도 인터넷상이나 잡지 보면 도촬하는 사람들 투성인데 왜 나만 갖고 그러는데?
A :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선 도둑과 강도와 살인범이 날뛰지만 경찰은 우선 보이는 것 부터 단속하죠. 눈에 보이는 부분부터 이야기하고 고쳐나가는게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그놈의 남이 하니 나도 하겠다는 사고방식좀 못버리나요? 남이 막 살인하고 안잡히면 따라하실거예요? 남이 막 성추행하고 안잡히면 따라하실거예요? 아니잖아요. 근데 왜 도촬은 남들이 하고 안잡혀가니 나도 하겠다고 하는건가요?? 그게 지금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자기합리화하려면 제대로 된 논리를 가져오시던가...

 

Q : 초상권 가지고 이렇게 더럽게 구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거다 드러워서 정말..
A : 천만의 말씀. 초상권때문에 블랙박스조차 금지하는 한국보다 더한 나라도 있습니다. 애초에 왜 우리가 이토록 초상권에 민감하게 된거냐면 초기에 아무나 마구 찍어 올리던 몰상식한 누군가들때문입니다. 그리고 정히 드러우면 외쿡 나가서 작가인척 예술가인척 실컷하세요. 안말려요.

 

Q : 니가 무슨 소리를 해도 초상권 결국 친고죄잖냐. 본인이 아니면 좀 나서지 말지?
A : 바로 얼마전까지 강간, 성추행도 친고죄였어요. 본인이 못나서는걸 사람들이 너무나 악용한 끝에 바뀐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한번 말해보세요. 친고죄 시절이었다 해서 강간이 우스워요? 성추행당한 누군가를 대신해 옆사람이 나서는데 그렇게 말할 수 있겠어요? 친고죄라고 해서 그게 당신이 당당해질 이유는 되지 못합니다.

 

Q : 쯧. 아예 놀이공원이나 광장등에선 카메라 꺼내지도 말아야겠네??
A : 비아냥 거릴 필요 없고 그런땐 본인 양심에 따라 결정하세요. 그런거 하나 결정 못하고 누군가에게 물어야 할 수준이면 걍 찍지 마시고 자기가 떳떳하고 어떤 책임도 질 수 있다면 뭔들 못찍겠어요?

 

 

 

아무리 지겹더라도 초상권에 대한 인식이 바뀌도록 하기 위해 관련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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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하 아주 잘 읽고 갑니다. 전 가능하면 사람 얼굴 안보이게 할려고 노력을 하는데 다른 분들은 안 그런분들이 더 많은듯 합니다.

    2018.03.17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무리 지겹더라도 초상권에 대한 인식이 바뀌도록 하기 위해 관련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적극 동의합니다

    2018.03.18 0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낭만거북이

    이거 구분 못 하는 사람 많지요.. 사이다글 잘 읽었습니다-_-b

    2018.03.18 18:29 [ ADDR : EDIT/ DEL : REPLY ]
  4. 거부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타고 들어와서 이런저런 남기신 글을 보면서 감탄하고 가네요!!
    작성하신 글에 보면 이따금씩 프라모델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던데
    대부분 조리개를 조으고 찍으셨더라구요!
    저는 아트토이컬쳐 같은 장난감 전시장에서 셔터속도 확보할겸 + 배경 날리기를 좋아하는 취향때문에 조리개를 최대개방하여 촬영하는데
    혹시 조리개를 조으고 찍으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질문과는 별개로 즐겨찾기 추가해놨어요!
    앞으로 좋은 글 부탁드려욥!!

    2018.03.26 01:39 [ ADDR : EDIT/ DEL : REPLY ]
    • 프라모델이나 장난감처럼 크기가 작은 물체를 가까이에서 조리개 개방해서 아웃포커싱 극대화로 촬영하면 전체 상도 잘 보이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더욱 더 장난감처럼 보이기 쉽습니다.
      작은 물체일수록 필요충분한 심도를 확보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최대한 조리개 조일수 있는 만큼 조여서 촬영하는 편입니다.
      곤충접사같은거 하는 분들은 조리개 32나 64가 막 기본이고 그래요.....;

      2018.03.26 16:18 신고 [ ADDR : EDIT/ DEL ]
  5. 거부기

    아하 그렇군요... 친구놈 피규어가지고 연습해봐야겠네요! 접사할때는 또 조리개를 조인다니 ㅋㅋ 새로운 지식 배워갑니다

    2018.03.28 03:46 [ ADDR : EDIT/ DEL : REPLY ]
  6. 프리베넷

    초상권을 회사 거래로 치환한다면 절대로 저런 행동이 나오지 못할거라고 생각해요.-_-;;

    자신이 회사에서 좋은 입지를 다지는것만큼 타인의 초상권도 중요한건데 그게 묵살되면 예술이라고 할 지 의문이네요.

    2018.04.08 00:52 [ ADDR : EDIT/ DEL : REPLY ]
  7. BlogIcon K

    차라리 쌍욕을 박아버리는게 덜 무서울것 같습니다
    문장 하나하나 바득바득 갈면서 적어놓은듯해요 ㄷㄷ

    2018.06.10 20:14 [ ADDR : EDIT/ DEL : REPLY ]
  8. ?

    현직 변호사입니다. 공공장소 혹은 개방된 야외의 경우, 초상권 침해의 가능성이 있는 피사체가 주제가 되지 않는, 가령 행인 또는 관중, 군중 등의 경우 해당 인물의 얼굴이 동의없이 명확하게 나왔다 하더라도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판례를 살펴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당 인물의 명예훼손이 동반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벌금형을 선고하고 있어,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업사진이라 하더라도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유럽, 미국 등 대부분의 서양 국가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초상권은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인정되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추세가 그렇듯 한국도 시간이 흐르면서 초상권이라는 권리는 점점 옅어질 것이 분명하고, 예술, 보도 쪽으로 힘이 더 실릴 겁니다.

    2019.04.26 22:53 [ ADDR : EDIT/ DEL : REPLY ]
    • a900/KK

      네, 어떤 외국의 경우에는

      "길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면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도 괜찮다"

      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는 글을 본 적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도촬에 민감하게 된 이유 중에는,

      마루토스님이 본문에서 언급하신 것과 같이, 디지털카메라 초창기에 일부 사람들이 도촬에 대한 나쁜 케이스를 많이 만든 것도 있을 듯합니다.

      제 기억으로 2000년대 초반
      디지털카메라가 막 일반에 보급되기 시작할 때

      초상권이나 도촬이란 개념이 전혀 없이,

      길거리에 지나가는 여자들을 찍으면서, 몸매가 좋다느니, 다리가 예쁘다느니 하던 사이트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폐쇄적으로 운영된 것도 아니라, 그냥 양성적인 공개사이트로 버젓이..
      (해우소닷컴이란 곳이 하나 기억나네유 ㄷㄷㄷㄷㄷㄷㄷ)

      이런 초창기의 잘못된 행태들에 의한 반작용도 한몫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019.07.23 11:32 [ ADDR : EDIT/ DEL ]
    • 위 댓글에는 언급할 가치가 없어서 댓글 달지 않고 나둔건데...;

      2019.07.23 19:53 신고 [ ADDR : EDIT/ DEL ]
  9. a900/KK

    또 조금은 엉뚱한 생각이지만 ㄷㄷㄷㄷㄷ
    도촬의 경계를 어떻게 볼 것이냐? 에서

    만약 누가 지나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찍었다 했을 때,
    프레임에 그 여자를 가득 담아 찍었다면(혹은 엉덩이 등 특정 부위를 당겨서 찍었다면) 이건 뭐 빼도박도 못하고 군말 할 거 없이 도촬이겠지만,

    초광각 내지는 광각으로 거리를 찍었는데,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로 함께 담겼다면, 초상권이 문제될 수는 있을지언정, 적어도 도촬은 아니겠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근데, 그 광각을 찍은 카메라와 렌즈가 엄청난 판형과 괴물 같은 성능을 가져서,
    (가령 1억 화소 바디에, 주변부까지 온통 쨍쨍한 미친 성능의 렌즈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ㄷㄷㄷㄷㄷ)

    광각 풍경을 담았는데, 위에서 언급한 "지나가던 여자" 부분을 크롭했더니
    "웬만한 중급기 바디로 망원 당겨 찍은 것과 같은 해상도의 사진이 나온다"
    이래 버리면,

    그럼 이 "광각 풍경 사진"은 도촬이 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상, 법원의 판단도 케이스에 따라 제각각으로 나올 수밖에 없고,
    개인의 양심에 의해 통제될 수밖에 없으니.. 양심적 촬영에 대한 의식이 더 보편적으로 퍼져야겠지요 ㄷㄷㄷㄷㄷㄷㄷ

    2019.07.23 11:45 [ ADDR : EDIT/ DEL : REPLY ]
    • 도촬꾼들이 저같은 사람 비꼬기 위한 목적에서 들고 나오는 주요 사항이죠. "너님 양심대로 하세요." 라고 쏘아주긴 하지만. ㅋ

      2019.07.23 19:54 신고 [ ADDR : EDIT/ DEL ]
    • a900/KK

      네, 우스갯소리로 썼지만

      명확한 법적 판단이 힘드니, 케이스별로 판사의 재량에 맡겨져버릴 수밖에 없고,

      사진사 개개인의 양심과 의식이 필요하겠지요;;;;;

      2019.07.24 10:17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