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7.03.10 16:17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Pattern | 1/125sec | F/3.5 | 0.00 EV | 45.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저는 사진 시작했을때부터 지금까지, 사진과 글을 동일시 해서 보고 있습니다.

 

사진을 일종의 이미지로 된 언어로까지 생각해요.

 

그리고 그러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분들이 다 잘 아시다시피...글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시가 있는가 하면 소설이 있고, 에세이가 있으며

 

설명문, 논문도 있고 주장이 담긴 논설문과 생활이 담긴 일기도 있으며

 

심지어는 특정인에게 보내는 편지또한 빠질 수 없습니다.

 

 

각각의 글들은 목적에 맞게, 그 목적이 규정하는 성격에 부합하도록 적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실만 담긴 시, 주장만 하는 설명문, 근거 없는 논문, 설명뿐인 에세이....이런식으로 쓰면

 

보는 사람들이 공감을 할 수가 없는 법이거든요. 당연히 정당한 평가도 받기 어려울겁니다.

 

 

 

이제 이걸 사진에 대입시켜보죠.

 

당연히 사진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시같은 사진, 소설같은 사진, 설명문같은 사진, 논설문같은 사진, 편지같은 사진 등등....

 

사진의 목적과 그 목적에 대해 효율적인 방식이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특히 아마추어 분들께서는

 

여러분이 찍으시는, 찍고자 하시는, 찍었으면 하는 사진은 과연 어떤 종류의 글 같은 사진인지 한번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글의 호, 불호의 상당부분은 바로 독자가 읽고 싶어하는 종류의 글과 필자가 적고 싶었던 글의 종류가 매칭되지 않아서 생기듯,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짤방과 같이 프라모델 만들어서 찍는 제 사진들이 사실 모형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굉장히 경원시됩니다.

 

때로는 거의 혐오의 대상? 까지도 되곤 해요.

 

 

왜냐면 이런 커뮤니티에서 이분들이 원하는건 "설명문"같은 사진이예요.

 

모형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만들었나 하는...

 

그 모형에 대해 그리고 그 모형을 만든 방법과 완성도에 대해 아주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는 그런 사진을 원합니다.

 

 

근데 제가 찍고 보여주고 싶은건 "소설" 혹은 "시" 같은 사진입니다.

 

모형을 얼마나 잘 만들었나 이 모형은 어떤 특색이 있나를 설명하는게 아니라

 

그 모형을 사용해서 표현하고 싶었던 어떤 분위기나 내용을 전달하는 것...

 

그게 제 사진이예요.

 

 

그러다보니 서로 매칭이 안되어 오히려 제 사진들은 불호로 낙인찍히게 됩니다.

 

제 사진이 이런 곳에서 호가 되기 위해서는

 

설명문이 아닌 sf소설이나 시를 원하는 독자들의 집단을 찾아내던가, 제가 설명문같은 사진을 찍던가 해야 되는거죠.

 

 

 

 

저야 취미니까 그래도 그만 안그래도 그만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여러분들도 한번...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사진을 평가하거나 품평할때도 이부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사진은 누구나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사항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채 엉뚱한 자기만의 잣대를 들이대고 평가하시는 분들이요.


비유해본다면...

 


설명문에 대해 주장이 약해 별로다 한다던가,

판타지소설에 대해 현실감이 부족하니 작품성이 떨어진다 한다던가

시에 대해 문법이 틀렸다 글렀다 한다던가

학술 논문에 대해 재미가 없다 가치가 떨어진다 하는...


그런걸 평가랍시고 하시는 분들이요. (.......)


당연히 이런 평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자기 아들 딸 자랑하는 에세이 같은 사진에 논문으로서 가치가 전무하다며 깍아 내리는 분들,

 

상품설명을 하는 동시에 구매욕을 자극하려는 피팅 사진에 대해 문학적 가치가 없다며 깍아 내리는 분들,

 

브랜딩 이미지를 위한 셀럽 사진에 대해 사실적 묘사가 부족하다며 코웃음 치는 분들...

 

 

의외로 이런 분들 정말 많습니다. ...

 


아니. 심지어 때로는 일기만 쓰는 사람한테 "넌 왜 대하소설 안씀? 못씀? ㅋ" 하고 시비거는 케이스도 적지 않아요.

 

그러지좀 말았으면 좋겠어요 -_-;;

 

 

 

 

여튼 한번 생각해봅시다.

 

어떤 내용을 담은 무슨 사진인지를요.....

 

 

 

ps) 캐논 신제품 러시가 또 시작되는군요.

 

EF 70-300 F4~5.6 IS 2부터 시작해 800D등의 신제품 프리뷰를 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부터 한동안 리뷰가 이어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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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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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 글의 백미는 기막힌 비유군요 ㅋㅋㅋ
    근데 맞는말이긴 한것같아요. 저같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은 아마추어 소설가처럼 주력분야 없이 시도 지어보고 소설도 써보고 헤메고 다니는 모습같아보이기도 하고요 ㅎㅎㅎ
    그리고 신제품 얘기 하시니까 6D Mark II가 쫌 기대되네요! 니콘에서도 보급FF하나 나올게 또 있다는데 둘이 무슨제품을 낼지도 궁금하고요. 혹시 아는바 있으시면 소식좀 알려주세요!
    그나저나 제가 첫 덧글인가요? 영광이군요!

    2017.03.10 2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충분히 공감 합니다. communication의 수단중에 말 과 글이 있지만 그림과 사진도 있지요. 아마 사진이 제일 젊으니...미개척분야 라 봐도 무방할듯.합니다. 그러니...말들이 많고....오래된 한문 과 젊은 한글..의 차이 겠지요. 70-300 is2는 출시.첫날 들였는데...작년 12월 중순쯤...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이제껏.사놓은 케논렌즈중 최악...물릴수만 있으면 물리고 싶은.... 하여간 다른분 리뷰를.보지.못해서...기다리겠습니다.

    2017.03.10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오히려 이 렌즈 꽤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쓸데없이 화질만 좋고 비싸기만 한 렌즈들틈에서 선택의 폭이 확 넓어진 기분이예요.

      아 물론 성능은 그냥 그렇죠. 가격 대비 괜찮다는거지....

      2017.03.13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3. 모기아찌

    얼마전 퓨퓨님 사진에 달린 댓글이 딱 떠오르네요
    정말 생각없이 적은 그 글요 ㅎㅎㅎ
    이 블로그에서 참 많은것을 배워갑니다
    그리고 가끔씩 쪽지로 궁금한거 물어볼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3.11 0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avin83

    사진의 본질및 목적에 대해 쓰신 글에 대해 많이 공감하고 집중할려면서도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왜이리 솔깃해 지는지요 ㅠㅠ

    보급기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으시는 마루토스님의 800D 리뷰가 기대되네요. 듀얼픽셀 적용되어 기대가 되고, 또한 보급기의 싱글 다이얼로 80d와 같은 45 AF points system을 쉽게 다룰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2017.03.11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게 궁금해서...받자마자 테스트해봤는데,

      동체추적모드, 전체 측거점 놓고 시작측거점을 지정해서 반셔터로 추적하며 촬영 되네요. 듀얼픽셀은 말할것도 없고...

      캐논 보급기의 혁명입니다.

      2017.03.13 13:15 신고 [ ADDR : EDIT/ DEL ]
  5. 사진과 이야기,, 글을 읽고 괜히 혼자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그냥 여행다니면서 기록을 남기기위해 막,, 찍는 사진들이지만 내가 찍는 사진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품고있을까? 하구요^^
    이렇게 생각해보니 또 같은 사진도 약간 다르게 보이기도 하는데요~~ㅎ
    지금은 니콘 바디를 사용하고있지만,, 캐논 신제품 리뷰도 재미나게 보고있습니다.^^ㅎㅎ

    2017.03.13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타조알

    이미 사진은 이미지 언어죠.

    그리고 사진은 굳이 비교하자면 시와 가장 닮았다고 하더라구요

    각설하고 이미지 언어인 사진을 가지고 수필이냐 설명문이냐 시의 문제가 아님니다.

    문장, 단어조차도 못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는 거죠

    2017.03.14 1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시에 가까운 사진도 있는 것이지 모든 사진들이 시에 가까운건 아니라 봅니다. 상품 사진 관광지사진등은 설명문에 가깝고 보도 사진 다큐 사진은 기사, 논설문에 가깝죠. 제 사진들은 일기에 가깝고요...

      뭐 꼭 문장 단어 써야 할 필요가 있는건 아니지만...자기가 잘 쓰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싶어 적어봤습니다;

      2017.03.14 16:05 신고 [ ADDR : EDIT/ DEL ]
  7. 하루

    어떤 것을 의도하고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비난같은 비평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먼저 의도를 이해해주고 그것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서 말한다면 싫어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2017.03.17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송기준

    제일 멋있고 어렵다 생각되는 것중하나가 사진밑 글 한줄로써 이야기를 만드는 에세이사진같아요 . 한장으로는 안되기도 하고 ..

    아 그리구 이전글에 추천해주신 사진가의크리에이티브 이 책은 마루토스님 영향덕인지 중고가격이 7만원까지 육박하더군요 ㅠㅠ.. 그러다가 마루토스님이 책을 내신단 댓글을 읽었는데 오래된 댓글이여서요 .. 혹시 출판하셨나요 ? ㅎ

    2017.05.05 2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