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5.02.27 20:08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8.0 | 0.00 EV | 25.0mm | ISO-32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내가 사진찍을때 보았던 색을 정확하게 재현하고 싶은데 모니터가 색공간이 캘리가 어쩌고 하시는 경우를 참 많이 봅니다.

 


그런데...과연 그때 우리가 보았고 기억하고 있다고 믿는 그 색이 잘못된 색이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지금 보고계신 색은 과연 정확한 색일까요?

 

 

화제가 된 흰금 파검 드레스가 하나의 좋은 사례입니다.

 

 

 

 

좀 다른 예인데요...


위 사진 오른쪽 아기 반은 누렇고 반은 퍼렇죠?

 

그런데 왼쪽 가운데 점을 가까이서 한 이삼십초 보신다음 오른쪽 아기를 다시보세요.

 

 

아주 멀쩡한색, 반반이 아니게 보일겁니다. 어라????

 

 

이게 바로 인간의 눈에서 일어나는 색왜곡, 크로매틱 어뎁테이션 현상이예요.

 

여러분이 직전까지 무엇을 어떤밝기에서 어떤색온도로 보고있었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환경에서 어떤 설정으로 저 드레스 사진을 보는지에 따라

 

우리 눈... 정확히는 우리 각자의 뇌가 인지하는 색은 달라집니다.

 

 

 

 

 

왜냐면 그로 인해, 사진속의 조명이 무슨색이었는지를 다르게 인식하고,

 

그에 따라 사진이 지닌 디지털RGB값과는 상관없이

 

여러분의 뇌내에서 그 조명 그 환경하에서 원래 드레스 색을 다르게 유추해냅니다.

 

그리고 한번 뇌내에서 결론내어진 색은...이제 쉽게 바뀌지는 않아요.

 

 

이것이 바로 오늘사건의 본질중 하나이며(이유의 전부는 아님)

 

또한 모니터회사와 캘리제조사들이 소비자에게 알려주지 않는 사실입니다. ㅋ

 

 

 

모니터의 백색, 화이트포인트도 이 이야기의 연장선...

 

여러분이 모니터 설정에서 더 높은 색온도의 화이트포인트 설정을 하면

 

첨엔 모니터 흰색이 누래진듯 보이지만 한동안 작업하다보면

 

잠시후엔 아까와 전혀 다름없는 흰색으로 인지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며,

 

섣불리 캘리다 뭐다 할때 화이트포인트 괜히 건들지 않는것이 좋은 이유예요.

 

 

 

뭐 디지털적 정의에서야 255,255,255/0,0,0이고

 

일반적 정의로야 반사율이 100%냐 0%냐지만요.

 

 

 

정확...인간의 눈이 애초에 안정확하고 사람마다,

 

심지어는 같은 사람조차 환경에 따라 같은 색도 다르게 인지하고 기억하는 판국에 뭘 근거로 정확한 색을 논할수 있겠어요.

 

기계야 정확하다지만 기계만 정확해도 사실 그리 의미없습니다.

 

 

그리고 이상의 원리를 다 파악하신 다음,

 

지금과 다른 환경 혹은 다른 디스플레이 혹은 다른 전제하에서

 

사진속 드레스 색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고

 

다시 사진을 보시게 되면.....그때는 사진속 드레스 색이 또 바뀌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쪽으로 바꿔보는것조차도 가능하단 소리예요.

 

 

사실 이 문제의 진짜 문제점은...

 

자기가 보는 색과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고,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다 맞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내가 본 색은 옳고 내가 본대로 못본 놈들은 눈이 삔거다"...는 식으로 의견을 다는 사람들인겁니다.

 

 

경우에 따라 사실이 두개 혹은 그보다 여러개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는

 

자신이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타인이 틀렸음을 불유쾌한 방식으로 어필하다보니

 

이 문제로 말다툼이 나고 싸움이 벌어지고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흰색, 검은색을 결정하는건 결국 불완전한 우리 뇌입니다.

 

우리 뇌, 우리 눈이 불완전한데

 

 

아마추어가 사진에 있어 아무리 정확한 색을 추구해본들.....그게 과연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요?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채로 모니터와 캘리브레이션등에 돈을 아무리 쏟아부으면 뭐하나요?

 

그 아마추어의 눈은 과연 정확할까요?

 

 

오늘의 사건이 그 답을 여러분에게 제시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저 드레스의 색이 원래 무슨색이었는지,

 

찍은 사람이 잘찍었는지 못찍었는지등에 대해서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관심도 없고요.

 

우리 눈, 우리 뇌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예요.

 

 

 

항상 해오던 생각이고 항상 반복해서 이야기 하던 내용인데

 

사례가 딱 적절하게 등장한 김에 사진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좀 다르게 이야기해 포스팅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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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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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2015.02.27 2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하나 배워갑니다.

    2015.02.27 2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진가

    맞습니다. 우리는 사진가지, 측광 기술자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저런 걸 따지는 것이 사실 재미 있기는 해요. 저도 처음 시지각이란 지식체계를 발견했을 때에는, 세상을 보는 완전히 새로운 도구를 얻은 것처럼 신났었거든요. 누구나 그럴겁니다. 멋진 망치를 새로 산 사람의 눈에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일 테니까요. 당시 제가 산 망치는 'visual perception'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칼라에 관해서 관심 있는 부분은, 어떤 장면의 색과 색의 관계에서 내가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가? 그리고 감상자에게 내가 원하는 느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어떻게 색을 써야 하고 그 색을 쓰려면 내가 어떻게 찍고 보정해야 할까? 입니다.
    망막에서 광수용세포에 포착된 전자기파의 주파수나 진폭 수치를 추리하는 것은... 좋은 사진을 만드는 데 핵심적으로 중요한 요소는 아니겠지요.

    2015.02.28 0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위에선 관심없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저도 남들두배로 관심있습니다. 말씀하신 바로 그 이유에서요.
      더 쨍한 사진을 만드는 비결이 샤픈이 아니라 블러에 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듯이..

      2015.02.28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4. 비밀댓글입니다

    2015.02.28 09:02 [ ADDR : EDIT/ DEL : REPLY ]
  5. 사람마다 보는눈이 다르고 사람마다 사용하는 모니터의 기본 캘리브레이션이 다르고 백라이트 수명으로 색이 달라졌더라도
    캘리를 함으로써 기준되는 색을 찾아 그에 맞춰 보정을 해 다른 사람이 다른 모니터로 내 사진을 볼때 오차를 줄이는게 캘리의 진목적 아닐까요?
    아마추어의 눈이 어설프더라도, 캘리브래이터 기계는 거짓말을 하진 않으니까요 ㅎㅎ

    2015.02.28 1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진가

      그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작업한 사진을 보기 위해서 어느 정도 수준의 디스플레이와 컬러 매니지먼트 도구를 산 뒤에 주기적으로 캘리브레이션을 하고, 사진을 보기 위해서 주변 광환경을 일정하게 통제한다면 말이죠.
      문제는,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내가 생각한 색이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 정확히 전달될까라는 거죠. 캘리브레이터는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지 몰라도, 뇌는 언제나 거짓말을 합니다. 기계를 캘리브레이션 할 수는 있어도, 뇌를 캘리브레이션할 수는 없거든요... 또 설령 된다 하더라도 기꺼이 하고 싶어할 사람도 없을 겁니다.
      제가 캘리브레이션 무용론자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컬러 매니지먼트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015.02.28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 물론 그게 진 목적중 하나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현상은 캘리와 상관없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참에 너도 캘리해라 ...이런 댓글이 심심찮게 보이더군요;

      2015.03.02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 옿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DTP일을 할땐 캘리하고 뭐하고 할거 다 했었어요.
      캘리가 필요한 경우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캘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도 분명하죠.

      2015.03.02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6. 어제까지 철야하고 반쯤 실신한 상태로 있다가 아침에야 저걸 봤는데..
    파란생으로 봤는데 하얗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 눈이 어떻게 된 건가 했어요.
    뭐, 지금도 덜 풀린 상태라 반은 취한 상태, 반은 수면 상태지만요.
    만사가 다 귀찮으니 '어른들은 에너지가 넘치는구만..'이러고 말았네요.

    저 갈라지기 전 뿔박이를 보고 이번엔 짐순이가 간다무 히로인인가 3초간 설레였었네요.
    그 다음이야 당연히 그러면 그렇지..였지요.
    생각해보면 4화에 열광할 것도 아니었는데(동생들이, 동생들이.. 흑흑..) 바이아란의 팬도 아니고.
    이제 짐순이도 지온의 채찍에 눈을 뜬 건가.. ㅊㅆㅊㅆ!!

    2015.02.28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래서... 저는 거짓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불완전한 존재가 보는 시각이래봐야 결국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거라면, 제가 보고 싶은 시각으로 사람들을 끌고 올수 있다라면 그거야 말로 웬지 세계정복(....뭔 소리야...)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서요.

    사실, 애시당초 사진에서 정확함을 보여주겠다 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죠. 다만... 좀더 완벽한 거짓. 그리고 전혀 보이지 않던 다른 세상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어도비로 사진찍는 남자가 되어버....렸;;;

    그래서 요즘은 3D 리얼리스틱 렌더러에 대해 짬짬이 공부... 이건 더 아닌가;;;


    ...뭐 그렇다고요...

    2015.03.02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후후후 저는 3D는 90년대 이미 끝냈다능 ㅋㅋㅋ

      사실 이게 맞는거죠. 사진의 내공이란 결국 보편적 다수가 폭넓게 공유하는 선입견을 파악하고 이를 자유자재로 필요한곳에 구사하여 자신이 원하는 느낌을 부여해 내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가끔 프랙탈 페인터 가서 브러시질을 하곤 합...

      2015.03.02 13:51 신고 [ ADDR : EDIT/ DEL ]
  8. 이거 뉴스에도 나오던데 제눈이 삐구가 아니라 다행이에요

    전 모니터 밝기 0~10까지 보이게 조정하고 포토샵은 인터넷 스탠다드 알지비 이렇게해요

    이정도면 딱 제 수준이라


    마루토스님 저 로보트 재질하고 사진 대박이네요

    IS 격퇴용 출격~

    2015.03.02 2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최근에 폭행 당한 여인의 드레스 착시 현상을 다룬 뉴스가 생각나네요.
    인간은 자신이 보는 대로 인식하는데, 이성적인 연습이 늘어나면 뇌를 통해 다르게 보는 법을 배울 수 있지요.
    잘 읽고 갑니다.

    2015.03.16 1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5.04.20 19:37 [ ADDR : EDIT/ DEL : REPLY ]
  11. BlogIcon 2

    혹시 모니터 모델 뭐 쓰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2015.05.05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