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4.08.08 08:59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500sec | F/2.8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저를 비롯하여 수없이 많은 분들이 비싸고 좋은 카메라를 굳이 사서

사진을 찍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자녀들입니다.


저같이 어린 아이들을 둔 아빠들에게는 예술사진이고 풍경사진이고 이런건 사실 아무래도 좋고

우선은 자녀들의 어린 시절을 좀 때깔 좋게 담아 훗날 다시 보기위하여 사진을 찍죠.


근데 스마트폰이나 똑딱이로 대충 막 찍으실 때랑은 달리

비싸고 좋은 카메라를 구입하실 수록 왠지

자녀들의 사진을 꼬마 모델 화보사진처럼 찍어주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00sec | F/1.8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좋은겁니다. 이것또한 분명히 하나의 바람직한 방향성이예요.

괜히 비싸고 좋은 카메라 사는거 아니니까요.

마음속에 그런 화보를 그리며 사셨다면 그런 사진도 담으시면 좋습니다.


다만 아이사진만 몇년째 담아오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부터 아이들을 담고자 비싸고 좋은 카메라 사서 입문하시는 분들께

한가지 덤으로 조언을 드려본다면


화보같은 사진도 좋지만,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딱 아빠랑 엄마에게만 보여주는 어떤 모습과 표정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프로페셔널 사진사도 담아내기 어려운,

항상 아이와 함께 있는 아빠랑 엄마만이 부모의 특권으로서 볼 수 있는 그런 귀여운 모습 말이예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50sec | F/1.8 | +1.33 EV | 50.0mm | ISO-640 | Off Compulsory

 


화질이나 구도나 이런건 아무래도 좋으니까...그런걸 놓치지 않고 담으시는 것이

훗날 화보사진보다 오히려 더 가족들이 같이 보며 즐거워 할 수 있는 사진이 됩니다.


막말로 화보같은 사진은 프로페셔널 사진사에게 댓가를 주고 부탁하면 찍을 수 있는 사진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부모와 가족에게만 보여주는 그 모습은 프로에게 부탁해도 담기 어려워요.

낯설은 외인에게는 잘 보여주지 않는 그 표정을 부모 외 사람이 이끌어 낸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6400sec | F/2.2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그렇기에 아빠사진사는 그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해요.

아빠이기에 볼수있는 모습, 아빠에게만 보여주는 그 모습,

그래서 아빠 엄마가 아니면 세상 그 누구도 담지 못할 사진을 담는 것...

그게 진정한 아빠 사진사로서의 즐거움이자 역할 아닐까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2500sec | F/1.4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예쁘디 예쁜 화보사진도 좋고, 그렇지 않은 일상 사진도 좋고...아무래도 좋습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건 너무 사진욕심 내지 않는것이기도 하지만요...카메라를 언제라도 내려놓고 아이들에게 집중하는게

아빠사진사에겐 가장 필요한 덕목이기도 할테니까요.


이 포스팅은 어떤 분들에게는 이미 충분히 실행하고 계신 뻔하디 뻔한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또 어떤 분들에게는 정신이 번쩍 드는 그런 내용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굳이 한번 적어봅니다.... 

 

 

신고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허니야

    저도 처음엔 화보같은 멋진 아이 사진을 위해 투자를 시작했다가 비슷한 생각으로 바뀐 후
    미러리스를 장만하여 메모리카드 하나 더 가지고 다니면서 구도는 특별히 상황이 주어질때만 봐주고
    최대한 많은 양의 사진을 찍습니다^^ 간혹 재미난 구도와 표정의 사진이 보일때마다 희열을 느끼죠.

    언제부턴가 내가 아이를 찍기위해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사진을 찍기위해 아이를 찍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미러리스로 가볍게 매일 휴대하면서 항시 순간을 담아주니 오히려 이런게 나를 위한게 아니라
    아이와 가족을 위한 사진이 아니였나~하는 생각도 문뜩 드네요

    2014.08.08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4.08.08 10:08 [ ADDR : EDIT/ DEL : REPLY ]
    • 윤미네집을 출판하신 고 전몽각교수님처럼 따로 출판을 하는 일이야 없겠습니다만
      좋아진 세상덕에 개인적으로 포토북은 충분히 만들어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포스팅하는거야 뭐 애들 어릴때까지겠지만 사진은 쭈우욱 찍어 시집장가 가는 것까지 담아 책 한권 만들어 주면
      그때 제 사진의 1부가 끝나겠지요 ㅎㅎㅎ

      2014.08.08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3. 구운 토마토


    아이들 사진 예쁘고 정말 귀엽습니다 ㅎㅎ

    아침부터 즐겁네요 ^^

    2014.08.08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몇년전까지 애들이 아직 아장아장 걸을때는 꽤나 신경써서 사진을 한컷한컷 찍고 혼자 감탄하곤 했었는데..몹쓸 자뻑모드이지요-_-;
    요즘은 AF 빠른 미러리스로 순간포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시도 가만있질 않는 3살,5살 남자아이들인지라 찍어놓은 사진들 보면 정말 스펙타클합니다...

    2014.08.08 1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그래요. 화보같이 화려한 사진도 좋긴하지만... (어,, 어려워요.ㅠ)
    수더분하지만 우리들만의 공감대가 느껴지는... 사랑과 행복이 고스란이 담겨있는 사진이 최고죠~! ^^

    2014.08.08 1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런데 문제는 위 사진들이 작품이라는 거..
    좀 설득력이.. 히히히

    2014.08.09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전 언제 저런 사진 찍을까요 캐논오두막이네요 전 이제번들렌즈로 막찍어대는 수준이라서요 ㅜ ㅜ
    부럽고 아이가 너무 이뻐요

    2014.08.11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와...귀엽게 잘 나왔는걸요^^

    2014.08.11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부렁

    비싼 카메라 들고 애들 싫다는데 손목잡고 강제로 끌고가서는 사진 찍는 부모들 꼭 보이더라고요....-_-.....

    그나저나 진짜 만약 자녀분들이 좀 더 자라서 사진 찍히기 싫다고 하면

    이 블로그는 망하는건가요??ㄷㄷ

    2014.08.11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때는 서브컬쳐 블로그로 변신! 할수도 있고 뭐...;;
      어차피 지금도 [사진]이야기를 하는데 아이들 사진은 딱 짤방이라는 형식을 빌어 자랑하는 정도에 그치는 거니까요..;
      어떻게든 되겠죠 ㅎㅎ

      2014.08.11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10. 오늘의 포스팅이 참 공감이 가는게 제가 처음 DSLR들어 찍기 시작한 이래 아이를 찍은 사진 중 말씀하신 그런 사진이 꽤 있지요. 그날 이후로 바디를 지금까지 3번 바꿨는데 가장 처음에 사서 멋모르고 눌러대는 와중에 찍힌 그 사진이 지금도 참... 볼때마다 많은 생각이 듭니다. 가장 중요한게 그 사진을 찍었었던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제가 본 마작가님 사진 중 제일 임팩트 넘쳤던 사진이 아이가 다리사이에 계실때 파인더 안보고 훅... 찍으셔서 똘망똘망한 눈망울 나온 사진과, 그리고 열심히 밥먹는 사진(이유식이었던가요? 암튼 MK-2 자제분.) 이었습니다.

    근데 역시... 전 아이를 찍기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보다는 그냥 카메라 포기하고 아이랑 놀아주는 쪽이 더 익숙해진거 같애요.
    대신... 어디 나가면 이런저런 해달라는게 꽤 있는지라 오른쪽 다리에 연장 한두름 두르고 다니고, 것도 모자라 작업용 앞치마까지 두르고 다닙니다;;
    (근데 이게 카메라 장비보다 더 무거운게 함정...)

    2014.08.11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요거트 핥는 사진속 아이가 제가봐도 사랑스러운데 사진을 찍으신 아빠진사님은 오죽하시겠어요~ 이런사진보면 돈의 가치와 바꿀 수 없는 것이겠죠~

    2014.08.11 1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안녕하세요 스르륵에서는 자주 뵙느데 셔터더듬이 라고 합니다 ^^

    아직 잘 모르지만 아이들 표정보면 정말 몇초안에서도 수없이 바뀌더군요~ 아빠만 알 수 있는 아이의 표정이라는 부분이 모르는 부분이지만 공감이 됩니다

    이웃추가해놓고 자주 들려서 글 보고 가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2014.08.13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이들이 모델 같네요. 망원 줌 렌즈 인가요? 1.4까지 열리는 걸 보면 고가일듯합니다

    2014.08.26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도 무진장 공감합니다 ㅎㅎ 제가 돌촬영하는데 집에서는 정말 잘웃고 좋은데 않그렇다고 사진 결과물보고 우리 애기 왜이렇냐고 ㅜㅜ 이럴때는 힘드네요 ㅎㅎ

    2014.09.01 15: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4.10.20 10:4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마음속깊이새겨놓고싶은글입니다

    2015.05.22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