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4.07.04 15:3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50sec | F/1.8 | +0.33 EV | 50.0mm | ISO-320 | Off Compulsory

 

 

예전에 한번 제가 사진동호회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을 포스팅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에는 보통 사람이 사진동호회를 가입했을 때 받게 되고 겪게 되는 다양한 부작용들을 이야기 했었습니다만


오늘은 조금 더 저 개인적인 입장에서

왜 제가 어떠한 사진동호회 활동도 하지 않는지에 대해 한번 이야기 해 보고 싶습니다.

 

첫째. 저같이 어느정도 최소한의 기본적인 부분은 완성이 된 사람이 동호회에 참가 하게 되면

원하던 원치 않건간에 온/오프라인에서 거의 맨투맨으로 일방적인 강의를 해드려야 하는 입장에 서게 되기 쉽습니다.

일로서, 혹은 원해서 사람 모아놓고 하는거라면 또 모르겠지만

동호회에 즐거움을 찾으러 가는데 점차 나가는게 부담스러워지는 것이 당연해지게 되고

처음의 목적은 빛이 바랜채로 신입회원 들어오는 분들, 오프모임 처음 하시는 분들 상대로

같은 말만 영원히 반복해서 하게 되는 기이한 입장에 처하게 되는데 이게 바람직하다고는 솔직히 말 못하겠습니다.

차라리 어린아이들 가르치는 사진모임 같은데 가서 자원봉사를 하면 했지...

애초에 동호회라는건 동등한 사람들이 같이 즐기기 위한 모임입니다.

누가 누굴 가르치고 누가 누구에게 배우기 위한 스터디 모임이 아니잖아요....?

근데 막상 해보면, 너무나 쉽게 이렇게 변질되어 버리더군요.

또 한편으로는 질투를 사게 되기도 쉽고, 동호회 나와서 지 지식 자랑만 하는 x같은 놈이라는 욕이나 얻어먹기 딱 좋습니다.

그래서 안하면, 안가르쳐준다고...자기만 다 해먹는 사람이라고 욕을 얻어먹어요.

그냥 첨부터 일절 아는 티 안내고 조용조용 해야 하는데...그렇게 자신을 속이면서 동호회 해봤자 참이나 행복하겠죠?

 


둘째. 이전 글에서도 지적했지만 여럿이 모이게 되면 찍고 싶은 것을 찍을 수 없게 되고

숫자가 힘이 되어 자기도 모르게 주변에 민폐를 끼치게 되기 쉽습니다.

일단 좀 이름난 출사지에 그런 동호회 팀 두팀만 와도 혼자 오신 분들은 삼각대 놓을 자리조차 못찾고 돌아가기 일쑤예요.

다수가 모여 움직이는 그 자체가 원하던 원치 않건 문제시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사진동호회끼리 자리싸움 말싸움 패싸움 하는 광경 한두번 본거 아닙니다 (.......)

 

셋째. 이런 동호회는 필연적으로 파벌이라는게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오프라인에 자주 참석하는 사람들,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

자주 보며 얼굴 트고 말 놓고 형 아우 하는 분들과, 그렇지 못한 분들사이에는 크나큰 벽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너도 모임에 나와서 말 트면 되지 않냐 하시는 경우도 많이 봤지만

그래봤자 기득권에 한발자국 들여놓는 것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렇다 해서 민족의 정서인 '정'에 근거한 이런 따스한 미풍양속을 나쁘다고 단언 할 수도 없는 일이죠.

술 몇잔 걸치고 사진이 이렇네 저렇네 이야기 하다보면 자연스레 형 아우 하게 되는 건데

오프에서 형 아우 하게 되었는데 온라인에서 다시 A님 B님 하고 존댓말 한다는 것도 넌센스죠.

특히 운영진과 가까이 지내게 되는 분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마치 어떤 특혜를 받는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분명 규칙 위반은 똑같이 했는데, 오프 참가 안하는 사람은 제명당하고 술같이 많이 마신 사람은 아무일 없이 지나가고...

혹은 운영진이 분명히 잘못을 했는데도 친분때문에 두둔하고, 억지쓰고...

이게 좀 심각한게, 활발히 활동하면서 말 트신 분들은 자기들끼리 형님 아우님 하면서도

절대 다른 분들이 보면서 어떤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모릅니다. 알면 애초에 그러겠습니까.

아니, 일부러 티를 못내서 막 안달나신 분들조차 계신데요 뭐....

반대로 소수파는 소수파대로 나름의 구심점 찾아서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윽고 양자는 불꽃튀는 한판 승부를...(........)

여기에 한술 더 떠 사랑의 작대기가 이리 저러 걸쳐지기 시작하면 이건 뭐 수라장이 따로 없게 됩니다.

그리고 형아우끼리 돈을 꾸고 갚고(보통 술값...)하다 차일 피일 미루고 하기 시작하면....후......-_-


저는 이런 과정을 정말 오랫동안 반복해서 보아왔습니다.

어떤때는 전자의 입장에 서있기도 했고 또 어떤때는 후자의 입장에 서있기도 하면서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절대로 어떤 사진동호회에서도 오프모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예요.


온라인으로야 이런 저런 동호회에 적을 좀 두는것까지는 절대 부정하지 않습니다.

동호회의 거의 모든 문제는 오프모임으로부터 발생한다고 저는 보거든요.


이런 부분에 비하면 장비의 우열이나 브랜드 논쟁같은건 동호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중 하찮은 부분에 불과합니다. (......)

 

요즘 주목해서 보는 동호회 한두곳도 최근 이 비슷한 흐름으로 가던데..내심 좀 안타깝긴 합니다만

저는 뭐 어차피 부외자니 뭐....앞으로도 쭈욱 부외자로 있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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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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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고.. ㅋㅋ 공감해요~
    따님 사진 언제나 잘보고 있어요^^!!

    2014.07.04 1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공감이 되는 내용입니다. 저도 이와 같이 행동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진찍는데 방해되는 요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함입니다. 돌이켜보니 전시회에서 사진작가분을 만난것을 제외하곤 전혀 만난적이 없네요.

    2014.07.04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마빌레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역시 오프라인의 동호회는 절대 활동 안합니다.
    주위의 부정적인 면을 너무 많이 봐와서요...
    하여 전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와 같이 보급기 하나 쥐어주고 2년 전부터 둘이서만 같이 출사다닙니다. 나름 재미있어하고 행복해합니다. 일단 아빠랑 함께한다는 것에 딸아이는 무척 좋아합니다. ^^

    2014.07.04 2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짐순이도 오프는 오프, 온은 온! 이게 행동 수칙이 되어서요.
    하긴 모여도 거기에 환빠들이 득실거리면 좀 그렇겠다 싶군요.
    아아 괴롭힘 당할꼬야...

    2014.07.05 0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지니

    저도 심히 공감합니다 동호회 아니어도 장비빨 내세워서 유세떨고 눈살 찌푸려지는 광경 많이 보는데 굳이 동호회까지 가서 그런 꼴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럴바엔 내공을 제대로 쌓는게 낫다고 봅니다

    2014.07.05 1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제 생각과 비슷한데 1번은 초짜인 전 생각도 못한 고충이네요.
    모여서 부디 제 삼자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그런 모습만 없어도 참 좋을거 같아요.
    좋은 의견 잘 읽었어요.

    2014.07.05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점도있고나쁜점도있지요
    결국은자신을드러내고싶은마음에서
    여러사정이나오는게아닐까요
    불가근불가원

    2014.07.05 16: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실이지요.
    시간이 오래지나고 마음이 비워지면 .......
    저는 동호회라는곳은 잘모르지만

    2014.07.05 2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모든 생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쉽지않나 생각 합니다
    동호회모임은 꼭 사진을 잘 촬영하러 나간다기보다는
    그동안에 의문점 또는 전보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로 보면 되지요 온 오프 마찬가지 너무 나가지도 그리고 너무 빠지고 않게 하면 되구요
    시간이 허락하면 오프 모임에 가면 되고 온라인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말고 충실히 사진을 통해 마음적으로 자기맘에 사진 영역을 넓히며 된다고 봅니다
    뭐 어때서 뭐때문에가 아니라 그냥 편하게 지내는데 동호회의 목적이 아닌가 파벌의 그냥 그냥 그자리에 못끼면 처벌이라는 생각을 하는 그자리가 문제 입니다

    2014.07.05 2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개인적인 얘기인데 용기 내어 말해볼랍니다 지금 제 개인 사정은 4살난 딸을 두고 회사는 교대근무를 하는40대 입니다 교대 근무 하면 애 돌보느라
    사진을 배 우고 싶어도 배울수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딸래미가 어린이집을 가기 시작 했다는거죠 평상시 막연히 좋아한 사진을 해보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찰라 님 글을 보니 제가 생각한 그런 모임이 아닌 변질 된 췽시 생활이 될것 같아 더욱더 엄두가 안 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닉네임 마라조 라 불러주세요

    2014.07.05 2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진을 찍어보고자, 배워보고자 하시는 목적이 뭐였는지를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저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시작했고, 제 행복은 가족에 있다 생각해서 가족만 촬영합니다. 멋진 풍경이나 도촬사진은 암만 찍어도 제가 안행복해져요.
      네살 아이를 돌보시면서 개인의 행복만 따로 추구하는건 사실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빨리 배워 빨리 잘하게 되는것도 그리 중요한거 아니고요.
      그냥 천천히 틈틈히 아이를 우선시 하시면서 잘 생각해보세요.

      2014.07.05 23:46 신고 [ ADDR : EDIT/ DEL ]
  12. 저도 사진 오프모임에 가는건 부담스러워요. 뭔가 너무 서열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해야하나? 요즘은 아예 사진과는 상관없는 다른 모임, 다른 행사 한번씩 참여하면서 그 속에서 같이 사진찍는게 더 낫다고 느껴지더군요.

    2014.07.06 0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동호회 오프모임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사람이죠. 누구 까는 얘기 듣다보면 소문이 와전되기 쉬운데 그러다 터지면 정말 대책없더군요

    2014.07.06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많이 배우고, 많이 고민하고, 윈윈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모처럼 미소를 띄우며 공감의 글을 읽습니다.ㅎㅎ

    2014.07.07 0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einfoker

    씁쓸하네요...

    이런 모습이 대한민국인것 같습니다.

    윗대가리 욕할것도 없어요. 우리가 위로 올라가도 마찮가지일꺼 같습니다.

    아직 우리는 행복의 조건을 전혀 모르는거 같습니다.

    좋은 장비사고 , 일면가고, 전시회하면 그게 행복해지는거라고 생각하는한 ....

    뭐 . 안그런 분들이 훨씬더 많다는거 ㅎㅎ 압니다.

    그간 좋은글들의 백미인거 같습니다.

    2014.07.07 1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구리뽕

    사진말고, 오프라인으로 활동한적이 있는데요..
    이 동호회는 처음에는 형님 아우하다가..
    회장이 베너와 기타 수익금때문에 나중에는 이놈 저놈으로 변질되더군요..
    이후로 온라인으로 가입한 동호회는 가능하면 오프라인은 참석안합니다.

    사진 지역 동호회도 한번나가봤는데..
    장비가 별로니 바꾸라는둥, 머 특별한 노하우라 말해도 모른다는둥, 난 개인스튜디오를 만들거라는둥(허세가..^^;;)....
    초보인 제 기준에는 사진실력에 도움도 되지 않고, 기분만 망친후론 참석을 안했네요..

    오프라인 모임도 예의를 조금만 갖추고 선배님들께 감사하는 맘을 갖으면..
    온라인 동호회보다 훨씬 도움이 될듯한데.. 아쉬워요..ㅜㅡ

    2014.07.09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첫번째 이유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도 어줍잖지만 기초지식은 있는터라 저희 동호회에서 4년동안을 가르치고 있는데 한번 가르쳐 주면 그게 당연시 됩니다. 끝이 없더라고요. 더욱 심각한건 4년전에 배우신 그 분들 아직도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손 놓는다고 선언한 상황이고요. 다들 제 맘 같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즐 하루 되세요^^

    2014.07.11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전부다 격하게 공감하네요..
    제경우엔..
    파벌싸움, 장비 자랑질, 귀찮음... 이런게 싫어서 활동 안해요.. ㅎㅎ

    99년식 마티즈를 물려받아서 그걸 타고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당시 가입했던 동호회에 처음 나가는 길에..
    차 보고 인사 받는둥 마는둥..
    당시(지금까지)사용하는 돔케 F-2 꺼내니 속에 있는 장비가 궁금했는지 잠시 기웃하더니..
    450D에 28.8 꺼내니 다시 신경 껐다가..

    아빠꺼내니 난리가 났던 기억이 아직도 선합니다 -_-;;;



    민폐는 끼쳐본적이 있어서 아직도 부끄러워해요 ㅎㅎ


    그나저나, 1번은 제가 지난번에 남긴 과격한 댓글을 그대로 써도 될 상황이지요 =ㅅ=;

    2014.07.14 1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야 뭐 다른 동호회도 거의 일절 안나가니;;

      2014.07.15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 저도 사진동호회 활동은 전혀 하고있지 않아요 ㅋㅋ 처음 활동했던 동호회 형들과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수준..
      자동차 동호회는 활동중인데... 그마저도 오프모임은 별로 없는 옛날차라..

      2014.07.17 13:40 신고 [ ADDR : EDIT/ DEL ]
  19. 수성천

    마루토스님 글들 즐겨찾기 해놓고 자주 와보고 있습니다.
    1번은 워낙 실력이라고 할것도 없는 미천한 수준이라 당해본적 없는데
    2번은 너무 공감입니다. 한곳에서 원하는 사진이 나올때까지 이리저리 찍어보고 싶어도 일행을 쫓아 가야하고,
    한낮에 좀 찍다 정작 빛이 제일 좋을때 빨리 끝내고 뒷풀이 가자는 경우를 몇번 당하고 그뒤론 오프에 거의 안 나갑니다.
    그나저나 언제쯤 사진같은 사진을 찍을수 있을런지...ㅎㅎ

    2014.07.18 2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온라인으로만 해서 national geographic 같은데 올리거나 온라인 사진공모전에 내는게 훨 낫죠

    2014.08.26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4.08.31 08:0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