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3.12.03 09:1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1.8 | +0.33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사진을 취미로 하고자 마음먹으신 분들이라면 누구나가

기왕 찍는거, 좀 잘찍고 싶다는 말을 흔히 하시곤 합니다.

잘찍는다....네. 잘찍으면 좋죠 뭐. 바로 얼마전 즐겨야 하는 이유,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포스팅했지만

오늘은 사진을 잘찍는다는건 도대체 뭘까? 라는걸 한번 define 해보고 싶어져서 글을 적어보게 되네요.

 

그냥 사진을 찍는게 아닌,

불특정다수 누구나가 보아도 '아 저사람 사진 잘찍는구나' 소리를 듣기위해서는 한두가지 실력만으로는 안됩니다.

사진좀 찍는다는 소리를 듣기위해 우리가 갖춰야 하는 조건은 제생각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필요한 때 필요하지 않은 때 골라서 사진을 찍되 법과 양심, 매너와 도덕에 어긋나지 않케 셔터를 누르는데

이때 흔들리지 않고, 핀은 정확히 맞추면서, 적정노출로 촬영하기위한 세팅을 순간적으로 찾아 찍는데,

이때 조작하는데 메뉴판 보고 뭐할 시간따위 없습니다. 말그대로 완전히 장비가 몸에 익어 수족다루듯 자연스러워야 하고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나 빛을 더하거나 뺄 수 있어야 하며,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소재를 골라 촬영하되 소재지상주의에 빠지지말고,

소재나 피사체에 지배당하지 말고 오히려 소재와 피사체를 완전히 지배하에 두고 컨트롤하여 원하는 감정, 느낌이 나오게 해야하는데

단순한 지시가 아닌 메이크업, 복장, 소품, 배치, 각도등을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새로우면서도 힘이 있는 구도를 골라야 하며

그 구도를 통해 적당한 덜어냄을 실현해 내어 시선이동이 적절하게 발생하면서 부분에서 전체를,

잘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그 이상을 보는이로 하여금 상상하게 해야 하고

적절한 색구성의 마법을 통해 부각할거 부각하고 숨길거 숨기며 자기만의 개성을 담아내면서

이를 통해 소재가 주제로 이어지고 주제가 이야기로 이어져 마치 한권의 책을 읽은것과 같은 묵직함과 내용,

찍은 사람이 누군지 바로 알수 있을만큼의 특징과

사진을 통해 말하지 않고는 미칠것만 같았던 그 어떤 혼의 외침을,

혹은 찍힌 이, 의뢰주가 존재한다면 그 의뢰주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필요최소한의 적절하고 세련된 후보정을 통해

보는 이에게 효과적으로 이를 전달가능토록 모자란 부분은 채우고 넘치는 부분을 제거할줄 알아야





비로서 사진 좀 찍는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중 하나라도 놓치거나 한다면 그 사진은 잘 찍은 사진과는 거리가 좀 있게 되겠죠.










......이게 좋은 카메라와 렌즈만 샀다해서 1,2년만에 되는 영역은 아니지 싶네요. (......)

쉽게 쉽게 갈겨쓰듯 적었지만 보통사람이 주말에 잠깐씩 카메라 들고 나가는 정도로 사진찍어서는

저 문장 각 하나씩이 족히 1~2년 우습게 걸릴 과제요 내용들입니다.

무언가를 잘한다는건 그런거예요. 셔터만 누르면 될것같지만 셔터를 누르기전에 이미 저정도의 내공은 기본으로 있어야

남과는 다른 셔터질이 되는겁니다.

 

물론 우리는 아마추어니까 저렇게 안해도 됩니다.

제가 누누히 말씀드렸듯이 과정을 즐기고 적당한 선에서의 행복추구만 하면 그걸로 족한거 맞아요.

 

다만...다만말입니다.

한단계 위를 본다면, 진심으로 사진이라는걸 그래도 잘 찍기를 바란다면

말로만 잘찍고 싶다고 할게 아니라 잘찍는다는게 뭔지, 잘찍기 위해 알아야 할것들이 뭔지,

그걸 해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깊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하면서 한단계 한단계 스스로를 높여감으로서 성취감을 얻고 행복해지는 분들도 분명히 존재하시니까말이죠.

잘하고 싶다는 말은 그래서 무서운 말인겁니다.

 

뭐....근데 결정적인 문제하나는

아마추어 레벨에서의 [잘찍은 사진]과 [좋은 사진]은 비슷한듯 전혀 다르다는데 있죠.

잘찍은 사진은 다년간의 노력없이는 쉬이 얻기 힘든 사진입니다.

그러나 좋은 사진은 마인드 여하에 따라서는 어제 카메라 사서 오늘 찍는게 가능할 수도 있어요.

뭐 반대로 10년전에 카메라 사서 줄창 찍어도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그게 좋은 사진이 지니는 넌센스죠.

오죽하면 안셀 아담스가 이런말을 했겠습니까....?

 

"좋은 사진을 찍는 법은 없다. 그저 좋은 사진이 있을 뿐."

 

제가 저 말의 의미를 깨닫는데에만 5년이 넘게 걸렸어요 ㅠㅠ

부디 진지하게 사진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부분도 꼭 한번 짚고 넘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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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래서,,, 사진을 가르쳐 주신다는 건가요.

    언제쯤 잘 찍을 수 있을까요 ( _ _)

    2013.12.03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니 다음뷰 사진분야 1위이신분이 이러시면 안되죠 -_-;;

      사실 뭐 사진공감님 블로그에서도 누누히 하는 말이지만
      누가 가르쳐준 답보다 자기답이 우선이잖습니까 ㅎㅎ

      2013.12.03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3. 사진..잘찍기 힘들군요 ㅠㅠㅠㅠㅠ 저는 항상 망사만 만든다는....

    2013.12.03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삼단변심

    어렵지만 좋은 이야기 군요~~ ^^

    2013.12.03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끔은 아마추어 취미로 하는거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과정을 즐기고 적당한 선에서 행복을 추구 하니까요 ^^
    그 적당선이 너무 낮아 문제긴 합니다만 ~!!

    2013.12.03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찰나의 전율

    흔들리거나 핀이 맞지 않아도 고객이 만족하면 잘찍은사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ㅎ
    물론 내 마음에 들면 그것 또한 잘찍은 사진이 되겠지요 ㅇㅇ

    2013.12.03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데이비드 갤러리

    예술분야라는게 선천적능력이 어느정도 지배하게 되는데 사진에서 이런 선천적능력을 후천적 노력으로 덮어질 수 있을까요?^^;;

    2013.12.03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느정도까지는 쫓아갈 수는 있겠죠.
      하지만 한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곡과 연주를 아무리 잘 배워도 누구나가 모짜르트가 될 수는 없듯이...

      2013.12.03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8. 잘 찍었다... 라는 자신만의 명제를 먼저 확립하는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아마 전 평생 사진 잘 찍는다는 소리는 못들을거 같애요...ㅡ.-)

    2013.12.03 13: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쥬얼배

    주변 환경에 맞게 카메라 세팅과 조작 잘 해서 찍는게 좋은 사진 찍는건줄 알았는데...
    맛있는 찌개를 먹으려면 기본적으로 좋은쌀로 만든 밥을 준비해놔야 하듯이,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세팅,장비,메뉴얼 기타등등은 기본적으로 완벽히 익혀놔야 하더라구요ㅠ.


    마루토스님 포스팅을 보다 보면, "저 길이 정답 같다, 빨리 가야지!" 하다가도 뒤를 돌아보게 되는면이 생기는것 같네요.
    조금 여유있게, 천천히 가다보면 언제가는 도착하겠죠. 골인 못 하면,돌아가면 어떻습니까~ 누구도 머라 안하는 아마추어인데... ^^

    2013.12.03 1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어쩌면 쉬운것 같으면서 상당한 내공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됩니다.
    뒤돌아 보면 항상 몇 %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실수를 줄이려고 하지만 뜻데로 되지않고 암튼 뜻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실전에서의 적용이 늘 문제인걸요!!!!
    공감하구요 잘 읽고 갑니다.

    2013.12.03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제 생각엔 시선과 감정이 얼마나 담겨있느냐가 중요한것 같아요.
    감수성이 풍부한 사진을 보면 그 느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전 너무 부족해요.. 흑 ㅠㅠ

    2013.12.03 1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구별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잘찍은 사진은 어려우니 그냥 좋은사진으로 해야할까봐요 회사에서 겁내깨지고 꿀꿀한 차에 좋은 글에 나름 힐링이 되요 ^^

    2013.12.03 1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5년이라는 시간을 소비하기에는 주변 여건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 같네요..

    2013.12.04 22: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업무상 필요에 의해 지금 당장 잘찍는 수준이 필요하다면
      프로사진사를 고용하거나 의뢰하는것도 방법이겠죠.
      그것도 어렵다 하시면...뭐 남들보다 10배 20배 노력해 단시간에 필요경지에 도달하셔야 할텐데..;

      2013.12.05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14. 오늘도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전 언제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수 있을지... Orz..

    2013.12.06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박포토

    5년이라는 세월동안의 사진경험은 어느 무엇의 사진의 지식보다도
    값진것이라 생각합니다.

    2013.12.06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좋은글이네요. 사진을 취미로 시작한지 13년이나 지났지만, 제생각엔 아직 잘 찍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분에 넘치게 주변 분들에게 잘 찍는다는 말을 가끔 듣기도 하네요.

    주 피사체가 두 아들녀석들이라 그런지, 녀석들의 모습을 담으면 내가 행복해 지더군요. 언급하신것처럼 '잘찍은 사진'을 찍기 위해, 전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야 겠네요.

    2013.12.07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영걸

    사진뿐 아니라 모든 분야가 그렇지 않을까요. 내가 즐기고 만족하면 되죠. 남신경 안쓰고....쉽지는 않지만

    2013.12.15 0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한승

    글 내용 중에서 적정노출에 관해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적정노출 공부하려고 막 색상별로 18%그레이에 비해서 노출이 몇스탑차이나고 이런걸 외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찍을 때는 그런걸 쓰기보다는 뷰파인더도 전자식, 라이브뷰도 전자식이라 히스토그램이 나와서
    결국 노출이 적당히 히스토그램 안에 들어오게 찍고 포토샵으로 수정하고 있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노출 맞추는 게 결국 사진생활에 해가 되지 않을 지 여쭙고싶습니다.

    2013.12.22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공감하고 갑니다.괜한 장비병..ㅠ

    2013.12.27 1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우선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무척 친해져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아직도 메뉴판 봐야 조작을 해야하니 한참 반성합니다.ㅎㅎ

    2014.02.13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ㄷㄷㄷ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게 아니고 사람이 사진을 찍는것이죠.

    이것도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는 예술 활동의 일부이고요.

    더 나아가 사진을 비용의 댓가로서 드리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되면 다른 일과 똑같습니다.

    원하는것을 드리는 것과 보기 싫은 것은 드리지 않는것. 사람의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미적 감각이 무척 뛰어나야 되는 부분입니다.

    2015.07.03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