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3.08.07 08:52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4000sec | F/1.8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일단 제 경우

사진의 99.9%를 RAW로 촬영합니다.

필연적으로 RAW기초보정을 거쳐 JPG로 변환해야 죽을 쑤던 밥을 하건 하는데


이때는 사진의 장수가 아무리 많아도(예를 들면 이번 휴가때처럼 80기가 넘는 RAW라 할지라도)

기초보정 하는게 그리 귀찮지만은 않습니다.


일단 찍은 사진은 무조건 모두 최소한 다시 본다는 원칙이 이 과정에서 지켜짐은 물론이고

사진을 보는 행위와.. A컷 B컷, 포럼용, 가족용, 블로그용 사진 셀렉션도 이 과정에서 동시에 행해지기때문에

귀중한 자기 반성의 시간이 될 뿐만 아니라


수백장 단위의 기초보정을 얼마나 요령있고 빠르게,

노출과 화밸과 샤도우와 하이라이트와 블랙과 화이트와 컨트와 채도등을 만질수 있는지

그 능력을 갈고 닦는 수행의 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며


이 모든것은 사진을 "어떤 목적"으로 쓰고자 하건간 상관없이 대동소이한,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노출보정, 화밸보정, 컨트보정, 컬러보정등은 사진 그 자체 전체의 느낌을 크게 좌우하니까요.

이것을 만짐으로서 사진들은 1차로 완성됩니다.



그리고 개중 선별된 사진이 2차 보정의 대상이 됩니다.

보다 세세하게 색이나 전체 계조, 부분노출등을 만져야 하는 경우 이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것에도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90%쯤의 완성도를 100, 110%라 생각하는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보정이 있고

50%쯤의 완성도밖에 가지지 못한 사진을 억지로 80%, 90%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보정이 있죠.


양쪽 모두 나름 즐거운 과정입니다.

제법 잘 찍은 사진을 잘 마무리하는 전자는 전자대로 즐겁고

아쉬운 점이 있는 사진을 억지로나마 살려내는건 그거대로 본전치기 했다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반면 제가 재미없어 하는 보정, 귀찮아 죽겠는 보정이 있으니

그게 바로 리사이즈와 샤픈 관련 보정입니다.


사진을 보관, 출력하기 위한것이 아닌....웹이라고 하는 또 다른 공간에 포스팅 하기 위한 용도에서만

사용되곤 하는 이 두가지 보정은 그 자체로 상당한 경험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데다가

애초에 화질을 좀 "좋아 보이게"하는 눈속임 편법에 불과할 뿐....화질을 실제로 좋게 하는거랑은 거리가 멀죠.


게다가 사진 마다 마다 객체의 크기, 엣지의 정도, 찍었던 감도등을 고려해

각각에 대해 모두 다른 방법으로 리사이즈를 하고, 모두 다른 정도의, 다른 방법의 샤픈을 적용해야

비로서 최선의 효과를 보게 되어있는데....애초에 그거 하나때문에

다양한 리사이징 알고리즘을 알고 연구하고 샤픈의 변수를 파고 하는것이 보통 난이도가 아닌데다가

그거 다 알고 난 다음이라 해도 일일이 사진마다 이렇게까지 하려면 품이 좀 지나치게 듭니다.

설령 액션과 배치를 병행해서 사용한다 하더라도 말이죠.




사실 사진을 불특정다수에게 좀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며

이 과정 하나만 잘 해도 제법 선명하고 쨍 해 보일수 있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많은 입문자들이

다른거 다 제끼고 이 과정에 가장 열광하고 팁을 알고싶어하고 노하우를 필요로 합니다만...




얼마전, 정확히 말하자면 CS6으로 업그레이드 한 다음부터

전 더이상 리사이즈, 샤픈등에 대해 신경을 아예 안쓰게 되었습니다.


사진 그 자체, 본연의 느낌이랑은 그닥 상관없는 부분이니까...

웹에 올려 불특정다수가 보는 사진에 그만큼의 열과 성을 더 들이기를 포기한거죠.


그간 리사이즈와 샤픈 공부하느라 들인 노력과 쌓았던 경험을 생각해보면 조금쯤 아까울 법도 한데

실제로는 전혀 아깝지도 않고 오히려 해방되어 홀가분해진 느낌까지도 들어요.


그냥 원본레벨에서 최소샤픈만 주고 그상태로 끝낸다음

필요한 사이즈로 리사이즈해서 아웃풋해 한번 써먹고 삭제...이게 제일 속편하네요 요즘엔.


애초에 불특정다수에게 보여주기위해서만 써먹는

샤픈, 리사이즈....과연 그렇게까지 매달려야만 할만큼 가치있는 후보정의 명제인지...


각자 스스로 한번 답을 내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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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3.08.07 09:16 [ ADDR : EDIT/ DEL : REPLY ]
    • 셀렉션과 기초 파라메터 조절이야 한두시간이면 되고
      그럼 그거 일괄변환저장 한후
      그룹별로 나눠 각각에 액션배치 걸고 한숨 자고나면 땡인걸요 뭐..ㅎㅎ;;

      2013.08.07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는 오래전에 쨍한사진이라는 명제를 이미 버려버린지라... (근데 버리고 나니 사진이 눈에 띄게 쨍해졌다는 이 어이없는 현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겁니까....)
    요새 제가 관심있는건 좀 비정상적 범주의 뷰티사진 컨셉(당연히 음험한거 포함...), 또는 색다른 조명 환경의 구현... 정도군요.
    사실 저도 누가 후보정 관련해서 물어보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용도가 뭔가.....죠.

    2013.08.07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현실은 cs5부터 포샵 리사이즈 알고리즘이 변했다는데서 찾...은 아니고

      사실 그래요. 샤픈, 리사이즈 역시 사진의 색과 노출과 구도처럼 일정이상의 렙까지 올려두면
      최소한 어느 한도 이상은 기본으로 확보되게끔 자동으로 처리되는 일종의 패시브스킬(.....응;?)같은거라고 말입니다.

      오히려 이걸 특수스킬로 인식하지 않고 내버려둘때
      패시브스킬로서 아무생각없는데도 사진은 더 쨍하게 되버리죠;

      2013.08.07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3. raw로 찍게된 후 사진을 좀 더 편하게 찍게 되었다고 할까요.
    좀 어두운데서도, 하늘이 좀 날라가도 일단 초점잡고 찍고나서 camera raw로 슬쩍 만지기만 하면되니 오히려 입문자에게 권할만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외부에서 사진을 불러와 봐야할 경우는...아직 좀 버겁더군요. lte-b나c쯤 되면 그런 불편도 사라지지싶습나다만...

    2013.08.07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전재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마루토스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오히려 리사이즈와 샤픈에 들인 공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답을 내리실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고, 저 또한 마찬가지가 아니었나 정리해보게 되네요.

    2013.08.07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깽알신랑

    요즘 토스님은 dpp를 거의 쓰지 않으신다는걸로 아는데...

    저두 요즘 포토샾으로 넘어가는 과정입니다만...

    포토샾으로 raw파일 기초보정을 하시는지...

    아니면 다른것들을 쓰시는지...

    raw 기초 보정도 한번 다루어주셨으면 좋겠네요...

    바쁘실텐데 또 멀 안겨드리니... ^^;;

    2013.08.07 1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덕분에 후보정에 대해 다시 한번더 생각해 보게되는군요..
    게으름병이 깊은 저는 거의 다 그대로..ㅋ

    2013.08.08 0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송기준

    리사이즈와 샤픈공부..전 그런분야가 있는줄조차 몰랐네요 . 함 알아봐야 겠네요

    2017.04.29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