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3.03.26 09:4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3200sec | F/1.2 | +0.33 EV | 85.0mm | ISO-50 | Off Compulsory


제가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이런 저런 나름 많은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만..

실은 저는 렌즈가 딱 3개 뿐이었습니다. 나름 굉장히 조촐한 구성이었죠.

그것도 표준줌, 표준단, 망원줌렌즈로서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노리는 전형적인 구성이었는데

이 구성이 완성된게 무려 2006년, 즉 7년전입니다.


FF카메라로 오면서 표준단렌즈로 50미리 싼거(그나마 내수..)하나 마지막으로 구입한게 2006년이었고

그게 실질적으로는 저의 마지막 구매 렌즈인채로 장장 7년을 지내온거죠.


사실 아쉬운점은 많았습니다.

멋진 풍경 보면 광각렌즈가 아쉬웠고...수영장에 가면 초망원렌즈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가 하면

공원같은데 놀러 가면 준망원 단렌즈 밝은거 하나 있음 얼마나 좋을까 하고 아쉬워하곤 했죠.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생활속에 이만큼의 장비도 분에 넘치는 거라 생각하며

있는 렌즈 좀 더 잘쓰기 위해, 장비의 부족함을 실력으로 커버해내고자 꾸준히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아이들 사진의 85%가량은 50.4 표준단렌즈 하나로 다 찍다시피 했고요.


그런데 그런 저를 안스럽게 여기신 저희 와이프님께서

얼마전 밤에 자다말고 일어나 PC를 켜고 인터넷에 들어가

평소 제가 노래를 불러댄 캐논 궁극의 인물전용 준망원 단렌즈, 85mm 1.2 L 2를 난데없이 질러주셨습니다..;;


화제를 불러모았던 모 광고처럼

어떤 렌즈가 너무너무 갖고 싶었던 나머지 거짓말을 해서까지 장비를 지르다 걸려 경을 치는 사례랑은 참 대비되는데...

7년동안이나 아무 렌즈도 지르지 않았다는걸 대견히 여겨서 그러셨는지

우리 아이들 조금 더 예쁘게 찍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셨는지

제가 와이프님의 마음을 딱 잘라 말하긴 힘들지만 여튼 참 알아서 질러주시니 고마운 일입니다......;


평소 이 렌즈를 가지고 싶어했던 이유는 뭐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 렌즈만이 가지는 독특한 느낌....(흔히 공간감이라고 흔히들 말씀하시는)때문입니다.


저 위의 사진처럼...단순히 배경을 다 날려버리는 그런 아웃포커싱이 아니라

착란원이 알알이 고스란히 남아 회오리 치는 빛망울을 만들고 어느정도 배경이 분명히 인식되지만

피사체는 선명하게 부각되어 배경과 확실히 분리가 되고 주변부 광량저하가 어우러져

독특한 이 렌즈만의 분위기가 살아있는 사진이 나오곤 하는데...개인적으로 이 느낌을 굉장히 선호했거든요.


얼마나 선호했냐면 저의 50.4 사용기는 85.2 흉내내기...였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말입니다. (....;;)

심지어는 50.4로 찍고 85.2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빛망울 보정 액션을 만들어보고자 노력했을 정도예요.


그런데 이 렌즈가 떡~ 하니 제것이 되니..

솔직히 말해 기쁩니다. 이렇게 따로 포스팅 꼭지 하나로 쓰고싶을 만큼 말이죠.....;


지금까지의 제 주력렌즈가 50.4였다면

이제부터의 주력렌즈는 아마 이 85.2 렌즈가 될것임에 틀림없을거구요.


이 렌즈에 적응하려면 또 최소 1년쯤은 걸릴테지만

그 적응기간조차도 즐거운 것이 또 사진생활이잖습니까? ㅎㅎ


오랜 금욕기간(.....응;?)끝에 찾아온 간만의 지름이니만큼

이 또한 사진생활의 활성화를 위한 또하나의 활력소로 삼아 다시금 아이들 사진 열심히 찍어주는데 매진하고자 합니다.

 

쓰고보니 오래간만에 거의 완벽한 프라이버시 포스팅이네요;;

넓은 눈으로 보아넘겨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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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혁아비

    감축드립니다. 마루토스님~ ^^
    이제 50.4는 장롱속으로... 인가요? ㅋ

    2013.03.26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6d]실베

    마루토스님의 만투영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앞으로 만투 사진 많이 기대해보겠습니다.
    저도 만투 지르고싶었는데 여러가지의 이유로(가장큰 금액문제, AF문제, AF 문제라기보단 큰사무엘의 장점이라고 봐야할듯)로 큰사무엘로 대체했는데 지름이 오면 갈아탈지도 모르겠네요 ^^;;

    2013.03.26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찰나의 전율

    부럽습니다. 렌즈가 아니라 아내분이요 ㅋ 더 좋은 사진 기대할게요^^

    2013.03.26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수영장, 초망원렌즈...격하게 동감합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ㅡㅜ

    2013.03.26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와 만투

    헐 대박이군요.. 감축드립니다.

    그런데 인물사진은 망원일수록 다리품은 더 늘더군요.

    2013.03.26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깟 개인적 포스팅.. 사진만 이쁘면 다 용서되죠. 구헤헤
    (야! 침 좀 닦아!!!)

    2013.03.26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김병조

    드디어 만투를 가지시게되었군요.
    마루터스님의 내공과 만투이 만남!!
    만투의 매력을 무한히 뽑아 주실듯^^
    멋진 사진들 기다릴께요! 영입 축하드립니다. ^^

    2013.03.26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마루토스 님의 50mm 사진을 보면서 만두 느낌이 좀 난다 싶었는데... 정말로 만투를 지르셨군요.
    앞으로 멋진 사진 기대됩니다~~

    2013.03.26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니루

    얼른 적응하셔서 아이들 사진 이쁘게 찍어주셔야죠 ^^ 좋은렌즈를 아주 나이스한 방법으로 생기셔서 부러울 따름이네요...

    2013.03.26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는 렌즈의 영입보다 여왕님의 센스가 부럽습니다 ㅜ.ㅜ....

    2013.03.26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가마귀꿈

    축하드려요....적응 빨리 하셔서 쭉쭉 보여주세요..

    2013.03.26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캬~~~~~85.2!!!! 부럽고, 축하드립니다. ^^

    2013.03.26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시야진

    축하합니다~ 저런 고가의 L렌즈를 영입하시다니 부럽습니다~ 와이프 많이 사랑해주세요~ ㅎㅎ

    2013.03.27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photolover

    축하드립니다~ㅋㅋ 부럽다 85.2;;;ㅎㅎㅎ저는 35 고려중에 있어여 ㅎㅎ

    2013.03.27 1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축하드립니다 ^^ (....근데 왜 소화가 잘 안되고 있는걸까요....)
    아마 와이파이님께서 찍으신 사진들을 보고 판단하셨을겁니다... 다음레벨로 넘어가실 시간이라고 말이죠. ^^

    2013.03.27 1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글쎄요.

      사실 지금까지 제가 써온 렌즈들은
      까놓고 말해 "몰개성한"렌즈들이었죠.

      표준단, 표준줌, 망원줌...렌즈가 개성이 없기때문에 오히려 사진사의 개성이 나타나는 렌즈였던 반면
      준망원단렌즈, 특히 이런 만투같은 렌즈는 렌즈 나름의 개성이 대단히 강하기때문에
      자칫하다가는 렌즈의 개성에 제 개성이 묻히지 않을까 무섭기도 합니다 ㅎㅎㅎ

      렌즈의 개성도 살리고 제 개성도 거기에 얹을 수 있는
      그날이......올까요;? ㅠㅠ

      2013.03.27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 이제까지 살아온 경험에 의하면.... 기계에 개성이 묻히기엔 선배님께선 이미 너무 멀리 오셨다라고 보여집니다만;;;;

      2013.03.27 16:23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렇지도 않은게...만투같으면 진짜 캐논에서도 세손가락 안에 들만큼 개성진 렌즈기때문에
      렌즈의 개성을 살리려는 함정에 빠지기 쉬운 렌즈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살리고 싶기도 하고...문제는 만투 개성 살리는 법을 사기도 전에 이미 알아버렸다는 겁니다.(←!?!?)
      이정도면 함정에 빠질 조건은 완벽하게 구비된거죠 ㅎㅎ;
      얌전히 한동안 빠져볼랍니다 아예 ㅎㅎ;;

      2013.03.27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17. 축하드립니다;;;

    7년간 렌즈를 지르지 않으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2013.03.28 1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리미뛰드 에디숑

    아.. 정말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솔직히 이제까지, 렌즈 여러 개 갖고 계신 분인 줄 알고 있었어요... 몇일만에 여기와서 최신 글부터 읽으면서 사진 정보 수치가 만투 이시길래.. 아 요즘은 이거 쓰시는구나...라고 착각했다는 ^^; 저는 엊그제 애기만두 빌려서 써봤는데.. 마루토스님이 팬케익로도 충분하다는 봉인말씀이 풀리려 합니다... ㅠㅠ 하물며 만투는 얼마나 좋을까...

    2013.03.30 0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boxer

    축하드립니다.
    항상 응원하며 좋은 글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사진,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2013.03.31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세연아빠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강좌와 사진 부탁드립니다^^

    2013.03.31 1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폴셋의 위엄

    늘 쌩뚱맞은 질문이긴 하지만 궁금해서염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개성진 렌즈는
    또 어느 거가 있나요?

    ps:아, 그리고 저 갠적인 요구사항 일 수도 있겠지만요
    아트적인 사진도 좀 찍어 보시면 안될까요?
    또 누군가는 그것이 공부가 될 수 있지 말입니다
    거장들 사진처럼 보는 순간
    이해하기도 전에 쿵! 하고 울림이 오는 사진은 바라지 않겠습니다마는,,,
    최소한도의 (느낌) 같은 건 오는 거
    걍 제 욕심이니까 신경 뚝 끊으시고
    쭈욱 하시던 대로 편하게 가실 건가요?
    언제까지나......

    2016.09.06 0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개성렌즈...85.2L, 14L, 50.2L을 들 수 있겠네요.

      그리고 저는 아트 안하는게 폴리시인 사람이라서 (....)
      아트를 위해 가족에게 희생을 강요하느니, 가족을 위해 아트를 희생한다...그게 접니다.

      2016.09.07 09:3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