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3.03.06 07:1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2.8 | +0.67 EV | 70.0mm | ISO-1600 | Off Compulsory

 


렌즈 교환형 카메라이기에 오히려 사용자로 하여금 더욱 갈등때리게 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최고의 렌즈"에 대한 갈망, 선망입니다.


예산은 거의 누구에게나 한정되어 있지만 욕심은 한도 끝도 없죠.

그래서 DSLR에 취미붙이신 분들중에는 가만 보면 "최고의 렌즈"에 대한 엄청난 집착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렌즈가 적으면 적다는 이유에서 단 하나의 최고의 렌즈를 써야 한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는가 하면

렌즈가 많으면 많은대로 화각별로 용도별로 최고의 렌즈를 원하시죠.

 


프로나 아마추어를 떠나, 자기가 원하는 용도의 최고의 렌즈를 쓰고싶은건 인지상정입니다.

용도에 따라 최고의 렌즈를 척척 바꿔끼어가며 최고의 퀄리티를 지닌 사진을 찍는다는건

애초에 SLR카메라의 기초설계 컨셉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아시다시피....소위 최고의 렌즈라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광각에는 광각의 최고렌즈가, 표준줌에는 표준줌의 최고렌즈가, 망원에는 망원의 최고렌즈가..

줌렌즈 단렌즈 가리지 않고 영역별로 화각별로 용도별로 당연히 다 다른 최고의 렌즈가 존재합니다.


중요한건 현실적인 균형감각, 그리고 최고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최고라 함은 보통 최고의 퀄리티...에 대한 집착인거죠.

 

예를 좀 들어볼까요?


인물도 좀 찍고...풍경도 좀 찍고...스냅좀 찍고 행사도 좀 찍고...대부분 이러시잖아요?

근데 인물용 최고의 렌즈라 함은 보통 85미리 밝은 단렌즈(200만원 넘는) 내지는 135미리 밝은 단렌즈(200만원쯤 하는),

혹은 아예 궁극의 인물렌즈라 하는 200미리 단렌즈(800만 이상..-_-;;)를 들 수 있습니다.


풍경용 최고의 렌즈? 마찬가지예요. 좀 싼게 100만쯤에서 시작해서 무브먼트 달린게 300만원 호가하고..

행사용 표준 줌렌즈의 최고봉소리 듣는 렌즈들도 예외없이 200만원은 합니다.

행사용 망원 줌렌즈 밝은거? 신형 새로 나온 최고소리 듣는 놈이 200만원 넘어요.


스냅용 최고소리 듣는 렌즈들? 사정은 비슷합니다.

표준 단렌즈 딱 하나만 끼워쓰겠다며 찾으시는 최고의 표준 단렌즈가 250만원쯤 해요.


이쯤 되면 소위 그 최고의 퀄리티로

인물도 찍고 풍경도 찍고 스냅도 찍고 행사도 찍고 하기위해 얼마정도의 돈이 들지 짐작 가지 않으십니까...?


게다가 이런 집착을 가진 분들이 지니는 또하나의 고정관념이랄까 뭐 그런게 있는데

바로 화각별로 렌즈를 골고루 다 비치해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언제 어디로 가든 최고의 퀄리티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기위해..


줌렌즈면 줌렌즈별로 16-35/24-70/70-200 하는 식으로 구성하려 드시고

단렌즈면 단렌즈별로 14, 24, 35, 50, 85, 135, 200...하는 식으로 구성해야만 직성이 풀리시는 분들이 계시죠.

이렇게 갖추는데 드는 돈? 어디보자....아주 가볍게 어지간한 차 한대값을 상회하는군요.


뭐 주머니사정에 여유가 있으시고 본인이 원해서 그러시는 거라면 누가 말리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그렇게 "최적의 렌즈를 사용해 촬영한 최고의 퀄리티"사진을 찍는것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과연 얼마나 행복에 보탬이 될까 하는 겁니다.

 

이건 마치 요리와도 같다고 봅니다.(...왠지 모르게 자꾸 요리를 비유로 삼게 되는군요..;)

가정에서, 혹은 취미로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최고의 칼과 가위를 쓰고, 최고의 도마와 최고의 후라이팬을 쓰고..

최고의 오븐, 최고의 냉장고, 최고의 냄비, 최고의 조리용 불, 최고의 접시와 수저를 갖추는 것과 비슷해요.


실제로 이렇게까지 해놓고 요리하는 집이 있을까요? 아마 없을겁니다.

그냥 있는 칼과 가위로, 있는 후라이팬과 있는 전자레인지, 있는 냄비와 있는 가스레인지, 있는 접시를 쓰면서도

충분히 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왜 유독...장비에 대해서는 최고, 최고만을 추구하시는지...

 

취미에 있어 최고에 대한 집착은 경계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비단 사진뿐만 아닙니다.

낚시도, 자전거도, 오디오도, 하다못해 그냥 조깅, 산책만 하는데도

최고의 낚시대, 최고의 MTB, 최고의 하이파이 진공관 오디오, 최고의 신발...이런거에 집착합니다.

 

애초에 취미는 적당히 적당히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삶에 활력소가 되어주면 족한데

그 취미를 위해 너무나 엄청난 투자를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기 쉽습니다.


최고의 렌즈로 찍은 때깔 좋은 퀄리티 좋은 사진?

그 사진이 진정 그 장비 가격만큼 가치가 있는 사진이 저절로 될 수 있을까요?

그저 화질만 좋고 화각 적당하면 뭐 보는 사람들이 이야~ 쨍하다 화질 캡이네~ 하고 박수쳐줄까요?

....사실 박수 쳐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똑같은 사람들 내지는 잠재 집착 예비군분들이죠.(.....)

사진을 얼마나 볼줄 모르면 사진에서 주제, 테마, 구도, 구성은 안보고 화질, 노이즈, 화각...이런거만 보시지 싶어요.

마치 최고의 오디오로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는 그 풍요로운 음의 향연을 즐기는게 아니라

고음 저음 분리, 음질, 잡음..이런거만 듣는거랑 똑같습니다.

 

꼭 렌즈 여러개 아닌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이런 경우에 더하다 싶은 경우도 많습니다.

렌즈 딱 하나만 쓸거니까 기왕 쓰는거면 제일 좋은거 써야 한다는 논리로 무장한 분들말이예요.


아니 딱 하나 쓸건데 왜 그게 제일 좋은거여야 하나요?

게다가 보통 이 제일 좋은거라는게 실은 제일 좋은게 아니고 그냥 제일 비싼것,

비싸니까 왠지 좋아 보이는 것, 비싸니까 제값을 해줄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에서 비롯되곤 합니다.

 

최고.....이 말은 사실 함정입니다.

최소한 사진에 있어서 렌즈간의 우열...이라는건 존재하지 않거나, 있다 해도 미미하다고 봅니다.

그냥 붓들이 서로 다르듯...사인펜과 마카와 수성펜이 서로 다르듯

우열이 있는게 아니라 서로 다를 뿐, 서로 다른 그림을 만들어 내 줄 뿐이라고 생각해요.

2013/01/29 - [CAMERA] - 단점이 매력되는 카메라와 렌즈의 오묘함.


부디 최고라는 함정, 최고를 써야 한다는 집착,

모든 화각 다 갖춰야 한다는 고정관념, 상황별로 최적의 렌즈들이 있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세요.


그깟 화질 최고가 아니어도 됩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찍으면 되요.

있으면 찍을 수 있다고요? 없어도 찍어내는 사람이 고수인거고

이미 있는걸 더 잘 활용하는 사람이 고수인겁니다.

오히려 부자유로부터 새로운 시도가 생기고 새로운 발상과 참신함이 생겨납니다.

2012/11/14 - [CAMERA] - 사진찍으며 느끼는 최고의 쾌감들?

2011/12/14 - [CAMERA] - 사진, 돈과 장비의 부족은 오히려 축복이다.


행복을 위해서 하는 사진 취미에서..

화질이라는 함정, 최고라는 늪, 다 갖춰야만 할수있다는 편견에서 벗어나보세요.


그곳에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선, 그리고 가족의 평화가 있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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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ON JEONGHEON

    공감하고 갑니다... 그리고 부끄럽네요 ㅎㅎ

    2013.03.06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신승환

    잘읽고갑니다~

    2013.03.06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AKF-0/G

    최근에 준망원 단렌즈를 영입하며...애기만두와 큰사뭴 그리고 애기백통을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애기만두.... 굳이 큰돈을 들여서 찍더라도 저의 내공이 아직 까지 안미치기에... 이성과 타협하여 ㅠㅠ 애기 만두를 들였습니다... 뭐 주위에 알턴이라는 친구는..


    충분히 애기만두로도 작품을 만들어 내니깐요 ㅠㅠ 그정도 내공까지 올라간뒤에...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ㅠ.. 하지만.... 좋은걸 가지고싶은건 어쩔수 없나봐요 ㅎㅎ

    2013.03.06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한동안 풀프레임 바디의 유혹에 폭~ 빠져 있었으나, 최근 '구닥다리'라는 이름으로 부르곤 하는 제 DSLR의 기능 중 잘 모르고, 써먹지 못한 것이 상당 부분이었다는 것을 알고, 좀 더 적극적으로 써먹으려고 하다보니, 익숙하게 다룰 수 있는 구닥다리에 또 새롭게 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013.03.06 1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항상 좋은 정보 잘 보고갑니다..

    2013.03.06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견입니다만... 최고의 장비 보다는 최선의 장비 운용이 낭비되는 비용도 줄일 수 있거니와 결정적으로 시야 자체를 넓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제가 사진취미 해온 경험으로는 그렇더군요.)

    2013.03.06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알면서도 장비 뽐뿌는 끝이 없는것 같아요. ^^ ㅎㅎㅎ
    일종의 호기심 같은것도 있구요.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3.03.06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3.03.06 14:13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하도 말썽이 많은 시스템을 쓰니
    빵빵한 걸 한 번 써보고 싶기도 하지요.
    뭐 사이릭스부터 날고기는 저사양칩만 쓰다보니
    1세대 i3초저전압시퓨가 19년 인생, 최고속이라니... 앙...

    하지만 문제는 욕망은 무한하나 재화가 한정되다는 초딩도 아는 경제학 상식에 얽매인 더러운 세상!
    뭐, 그래도 똑같이 한글 돌리고 오피스 돌리는 거라
    그래도 우리 기체들은 돈 값은 다 한거란 위안을 가지며 삽니다.
    암만 최신형(?) 짐을 사용해도 구형 자쿠한테, 주악그한테 털리는 더러운 세상!!!!!!!!!!!!!
    (논지랑 니 심정이 다르자나)

    2013.03.06 1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구구절절 동감입니다.
    저도 16-35/24-70/70-200 L삼총사 구비해놨더랬는데... 나중에 되돌아보니 16-35는 일 년에 한두 번밖에 안 썼더라고요.
    모든 화각을 커버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 일단 질렀지만... 제게 뭔가 광각 기피 증후군^^ 같은 게 있었던 거죠.
    지금은 미러리스로 갈아타고서 표준하고 준망원 단렌즈 2개만으로도 찍고 싶은 게 대부분 다 커버되고 있습니다.
    때때로 고정 조리개 망원 줌 뽐뿌가 오기는 하지만... 그건 또 뭐 그리 비싼지-_-

    2013.03.07 1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wayfaring stranger

    늘 좋은 글 도움이 됩니다.

    중년의 사진 입문자인지라 카메라와 컴퓨터 용어들 자체가 버거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볼려고 합니다.

    제 기종은 canon t3i / EF-S 18-55 mm 1:3.5 - 5.6 IS 2, EF-S 55-250 mm 1:4 -5.6 IS 2 인데요
    몇달전 아마존에서 구입해서 열심히 찍어본다고 하는데
    아직 카메라 기능도 다 익히지 못한 상태입니다.

    마루토스님의 글들을 미루어보아 이런 정도의 장비로도 몇년 열심히 찍고 익히는데는 문제없다고 이해했는데 맞나요.
    늘 감사드립니다. 내 마음속의 최고수님께.

    p.s. 1. 이곳 미국에서는 인터넷 사진강의들이 있는데 도움이 될까요 (제가 마음에 두고있는 곳은 nick carver photography)
    - senior center에서 하는 저렴한 수강료의 사진강좌에 가봤는데 제가 정작 궁금해하는 카메라의 기능과 실전에서의 적용이 너무 부족해
    별반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2. 사진에 관한 책을 발간하신다고 한것 같은데 언제 책이 나오는지요. 꼭 구입해서 공부해보고 싶네요.
    3. 추천 누르는 것도 이제야 알았네요. 눌렀습니다.

    2013.03.07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1. 그럼요. 그걸로도 일단 충분합니다. sigma 30mm 1.4정도 있으면 내공단련에 도움 꽤 될겁니다.

      2. 제가 미국에 있지 않고 인터넷 사진강의를 보고 익힌게 아니라..
      딱히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다만 교과서에 해당하는 책(사진학강의)들을 보며
      하루에 하나씩만 익히셔도 1년지나면 확 달라지실겁니다.
      제가 독학파인지라 저도 저렇게 했어요.

      3. 책..아 원고가 너무 밀려서...; 나올수 있을라나 모르겠습니다..;;

      4. 추천 감사합니다;

      2013.03.07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13. 행복머슴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고수님의 글을 볼 때마다 자꾸 반성만 하게 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2013.03.07 14: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리미뛰드 에디숑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바로 어제 EOS 6D로 처음 이 세계에 입문하면서 소위 말하는 팬케익 렌즈로 시작합니다.
    주변에서 말들이 많은데 일단 이 렌즈로 6월말 나 올 아기를 기다리며 갈고 닦아야겠습니다.

    저도 마루토스님의 사진처럼 아기가 세상을 나오자마자 찍어 주고 싶더라고요 ^^

    2013.03.07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nkpark

    요즘은 본식 행사에서도
    일반취미사진가들이
    카메라랑 렌즈부터 들여다봅니다
    주로 mark2와 50 1.4 24-70 2.8
    이렇게 들고 다니는데
    mark3에 70-200 2.8 들고 오시는분들
    의 그 따사한눈초리를 잊을수없네요~~
    노골적으로 장비들여다 보시는 눈빛
    봐주세요...

    2013.03.07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6d]실베

    마루토스님 글은 매일 잘 보구 있습니다 ^^
    맞는말씀이지만 저같은경우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짜피 돈보다는 행복이 중요 하다고 봐요.
    렌즈를 추가 영입함으로써 사진 퀄리티가 좋아질거라는 보장을 못할진 몰라도 최소한 행복, 만족감은 주니까요.
    이제 문제는 이것이 과소비냐 아니냐인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활용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무리한 지름으로 인해 나중에 지름으로써 얻었던 행복감을 상실할 정도가 아니라면 단순히 인간의 행복 관점에선 괜찮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

    2013.03.08 1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럼요. 전 그런 지름은 절대 부정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써보고 중고장터 팔면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 아니잖아요.

      근데 강박관념으로 렌즈모으는건 좀 경계해보자는거죠 ㅎㅎ

      2013.03.08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 [6d]실베

      그렇죠.. 특히나 최강 렌즈를 산다해서 자신의 사진 퀄리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정말 오산이죠..

      2013.03.08 13:52 신고 [ ADDR : EDIT/ DEL ]
    • 문제는 최강렌즈 사면 잠시동안이나마 지갑사정이야 어찌되었건 행복 내지는
      행복에 해당하는 기지감이 든다는게;;

      2013.03.08 16:02 신고 [ ADDR : EDIT/ DEL ]
  17. 십여년전 벅찬 가슴으로 사진 동호회 가입 후 첫 출사에 참여하면서 그날 바로 느꼈습니다.
    동호인들중에 좋은 분도 계셨습니다만, 몇몇 동호인분들의 장비 사랑에 비하면 사진 그 자체에 대한 토론은 아예 없었고 사진 두시간여 찍고 점심무렵부터 식사와 술로 ...
    실망 또한 너무 컸고 ... 이후 탈퇴했습니다.
    오래전 타계하신 이규태님께서 일갈한 "한국인의 의식구조"라는 것으로 설명해야 할까요 ...
    하지만 카메라나 렌즈 가격이 평균 국민소득에 비하면 만만해진 점도 간과할 수는 없는 듯 합니다. ^^

    2013.03.09 2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지구별

    저는 카메라 만지는 것도 좋아하는 장비병환자이면서,,,
    사진도 잘 찍고 싶어하는 초보입니다. ^^

    매번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ㅎㅎㅎ

    오늘 6d를 드뎌 구했습니다.
    FF는 처음 구입하는 건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즐거운 추억을 담아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2013.03.12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6D정도면 필요충분조건을 아득하게 넘어서는 좋은 카메라죠.
      굳이 마지막 카메라라고 생각하실 필요까지는 없어요.
      필요하면 기변도 하고 장비도 사고 하시되..
      합리적으로 행복을 추구하시면 되시지 않나 싶습니다.

      2013.03.12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19. Art™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네요.

    35mm카메라에서 그냥 가장 좋은 축에 드는 장비들 사서 사진찍는 데만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가성비, 가치를 따지기 시작하면 그거야말로 장비병일 수 있습니다.

    제가 돈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니콘,캐논에 필요한 고급(?)렌즈들 웬만큼 갖춰도 2천만원 안쪽이던데, 투자할 의지만 있다면, 그냥 천만원,이천만원선에서 필요한 장비들 갖추고 사진에만 집중하는 것이 휠씬 나아보입니다.

    이 돈으로 다른 뭐를 할 수 있네, 아내나 아기에게 뭘 할 수 있네, 다른 것을 하면 행복의 수치가 올라가네.....좋습니다.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쓰느냐는 석기시대부터 이어져온 테마이기도 하지만, 늘 가성비와 적은 돈을 투자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면서 시간을 버리고, 바꿈질을 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장비병이요, 낭비같아 보입니다.

    시간과 노력이 중요한가요, 1~2천만원이 중요한가요?

    2013.04.28 0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 글쎄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런거겠지만 저랑은 기본적으로 핀트가 좀 다르신것같습니다.

      저는 사진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그리고 절대다수의 아마추어 가족 아빠 사진사들 또한 사진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취미사진이란...여가시간에 잉여자원을 투자해 삶의 활력을 재충전하며
      행복을 조금 더 얻기 위한 행동이라 정의 하는 저로서는 가성비와 적은 돈을 투자하기 위한 몸부림을 긍정하거든요.

      1~2천만원으로 아이와 부인에게 해줄 수 있는 다른것들을 떠올려본다면 더더욱말입니다.

      1~2천만원 투자해서 사진에 집중하고 싶으시면 그리 하시면 됩니다. 저를 비롯해 그 누구도 말리지 않아요.

      그러나 전 절대로 사진에 집중하지 않을겁니다.
      제게 있어 사진은 가족에게 집중하기 위한 수많은 수단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거든요.

      2013.04.29 08:18 신고 [ ADDR : EDIT/ DEL ]
  20. 하나비

    공감가는 글 입니다.. 없으면 없는데로 찍으면 되지요. 진정한 고수는 핸드폰으로도 작품을 찍으니 내공과 장비를 잘 활용한다면 그게 베스트겠지요.

    2014.02.27 2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김근희

    요즘 주력랜즈 토키나 28-80을 팔고 다른걸 들여다 볼까 생각중인대 먼가 다시 생각 하게 해주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4.06.19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