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3.01.29 08:10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00sec | F/1.8 | +0.33 EV | 50.0mm | ISO-800 | Off Compulsory

 

사진에 있어 카메라와 렌즈의 실로 오묘한 점중 하나는

바로 단점이 매력이 된다는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며 어이없는, 그러나 엄연히 사실인 현실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당장 크롭과 FF바디를 살펴보아도 그렇죠.

크롭의 단점인 작은 센서로부터 발생하는 망원효과...이거 매력입니다.

크롭의 단점인 작은 센서로 인한 쨍한 화질...이것도 매력이예요.

크롭의 단점인 작은 센서로 인한 저렴한 가격...너무나 매력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단점이라 치부하는 작은 센서에서 이렇게 많은 매력이 생겨나는 오묘함이 카메라에는 있습니다.


FF또한 마찬가지예요.

FF의 단점이라는 주변부 광량저하...오히려 이맛때문에 사람들은 FF를 선호합니다.

FF의 단점이라는 주변부 강한 수차와 왜곡...오히려 렌즈의 개성이 극대화 되어 유니크한 매력이 됩니다.

최근 디지털사진에서 렌즈의 개성이 그나마 확연히 드러나는곳이 FF센서의 결점이라는 주변부에서 비롯되요.



렌즈는 또 어떤가요.

구시대의 유물소리를 듣는 라이카렌즈등이 그시대의 과학력의 한계때문에 극복해내지 못한 자이델의 5수차와 상면만곡이 만들어내는,

오히려 광학의 집대성이라는 최신 렌즈가 내지 못하는 독특한 빛망울과 미묘한 배경흐림효과는 오히려 보는사람을 미치게 하며

역광에서의 산란광과 반사광 억제가 잘 안되어 발생하는 단점인

수차와 고스트와 플레어와 할레이션이 오히려 사진에 감칠맛을 더합니다.



플래시 또한 다르지 않죠.

자연스럽지 못하다는것이 플래시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대표적인 지적이지만

오히려 이를 극대화 해 위화감마저 느껴질법한 사진이 만들어내는 임팩트는

자연스러움만으로는 도저히 획득할 수 없는 정체성과 매력을 지니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단점의 극대화는 새로운 美와 연결되는 새 가능성을 열어요.

단순히 바디와 렌즈등 장비만에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후보정에서..필름에서....스캔에서.....프린팅에서.

과정 마다 마다 수많은 단점들이 존재하지만 오히려 그 단점에서 매력이 발생합니다.



흔히 말하는 필름느낌? 크로스 프로세싱풍 보정? 그거 스캔 제대로 잘못한 경우 내지는

현상액을 잘못썼을대에 발생하던 오류예요.

지금은 그 느낌을 강제로 억지로 내는 강좌와 플러그인들이 인기있다니 단점이 만들어내는 매력의 위력이 이정도입니다.

노이즈? 노이즈 잘 쓰면 오히려 점묘법으로 그린 그림과도 같은 독특함에 사진의 감성에 풍취를 더해주곤 합니다.

무조건 노이즈가 단점이라 많고 노이즈끼면 안되는게 아니라, 노이즈가 오히려 사진의 격을 높여주는 도구로 변신하기도 하죠.

 


사진도 마찬가지....

프로를 테크닉으로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아마추어이기에

오히려 그들의 사진속에서는 프로의 사진에서 찾아보기 힘든 매력이,

거친 신선함이 듬뿍 담겨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댓가를 받고 받은 댓가만큼 고객을 만족시켜야만 하는 의무를 지닌 프로이기에 비로서 가능한 영역도 있는 반면

그 의무를 지지 않기에, 설익고 다듬어지지 못했을지언정 그런 단점을 강점으로 바꿀 독특함과 열정이 아마추어에겐 있곤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하에서 비싸고 좋은것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경향이겠지만

유독 사진에 있어서는 그것을 역행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존재하기에


사진은 실로 오묘하고 또 재미있는 취미로서 오래토록 계속 할 수 있는

좋은 취미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어 간만에 포스팅 남겨봅니다.....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몇가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본주의적 입장에서...오직 스펙만 보고 평가하려는 기본자세를 벗어나

단점이 어떻게 매력으로 변하고 결점이 어떻게 독특함으로 승화되는지를 알면 알수록

 

사진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렌즈에서도 새로운 가치가 도출되니까요.

그래서 옛 사진의 거장들이 그런 말을 하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쁜 카메라는 없다." 라고 말이죠.

 

그러니 여러분의 손에 들린 카메라와 렌즈가 비록 저렴하다 할지라도 이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마세요.

오히려 거기서 발생하는 단점을 나만의 유니크한 개성으로 바꿀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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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공감가는 말씀이내요..
    실수로..아니 그 단점으로..
    더 사진다운 사진이 탄생할때가 넘 많더라구요..^^

    2013.01.29 0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어느 레벨 이상에선 일부러 실수 할려 해도 못하죠.

      오히려 실수연발인 레벨에서만이 얻을 수 있는 그 무언가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2013.01.29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13.01.29 09:14 [ ADDR : EDIT/ DEL : REPLY ]
    • 신기한게 카메라 회사들은 가만있어도 유저들이 알아서 갑론을박한다는거죠.
      내 선택이 이래서 옳았다..너의 선택은 요래서 틀렸다 하며..

      전 그냥 애들 사진이나 찍으렵니다.

      2013.01.29 09:31 신고 [ ADDR : EDIT/ DEL ]
  4. 캬캬캬.. 이모또여 이 오네짱과 백합의 길을 가지 않으ㄹㅕㄴ...
    탕탕탕(나쁜 지지배같으니!!!! 저 천사로부터 이 폐기물을 격리해야해!!!!)

    다들 자판이 달린 노트북을 처음 쓸 적에
    저는 자판이 없는 태블릿을 썼거든요.
    당근 그 문제는 불편하지요. 요즘에야 블투 키보드라도 있지만..
    그래도 펜으로 조작하고 그림그리고 파포 없이 PPT 가능하고
    그거 바보짓이라는 사람들이 스맛폰 들고다니며 이거 좋다고 하는 걸 보고
    정작 이젠 키보드달린 태블릿을 쓰는 저는 관점에 따라 저리 달라지는구나
    다른 의미로 실감합니다.

    저 용어들 중 아는 단어는 없지만 노트북에 대조해보면 얼추 맞을 거예요.
    셀로론이라던가 하다못해 욕이란 욕은 다먹은 사이릭스, 크루소, 아톰같은 저전력 시퓨,
    내장그래픽
    이딴 거 다 쓰고도 할 것은 다하고 놀았습니다. 키키키
    (다만 저게 비싸지진 않는 게 함정)

    2013.01.29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AKF-0/G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닿ㅎㅎ

    근데 요즘 사진에 대한 열정이 떨어져서 큰일입니다 ...

    2013.01.29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가마귀꿈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잘 활용해도 좋은 느낌의 사진이 나올 수 있는거 같습니다. 장비 탓 하지말고 카메라를 잘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거 같아요..

    2013.01.29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메크

    따님이 많이 컷네요.. 점점 아기티는 벗고 이뻐지기 시작할 시기네요.. 딸아이의 애교로 살아가시겠어요..

    2013.01.29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마지막 말씀, 나쁜 카메라는 없다!! 공감합니다. ^^
    흥미로운 포스팅 즐감했습니다~ ㅎㅎ

    2013.01.29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전 FF를 써보고 싶은데 렌즈때문에 고민입니다.
    그래도 사진 찍는다고 하면 넘어가는게 수순이지만...
    투자할 자금이 역시 부족하네요..ㅎㅎ

    2013.01.29 1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오호 요즘 카메라에 관심이 가던차인데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

    2013.01.29 15: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3.01.29 15:59 [ ADDR : EDIT/ DEL : REPLY ]
    • 픽쳐스타일...다른 포스팅에 적은 적이 있긴한데
      저는 현재 기본적으로 픽쳐스타일을 쓰지 않습니다.

      일부러 픽쳐스타일을 피하기 위해 RAW촬영을 하고 ACR에서 컨버팅을 하죠.
      JPG로 찍거나 DPP쓰면 무조건 픽쳐스타일을 써야하니까..

      대신 ACR에서 아도비의 스탠다드타잎 프리셋을
      제입맛에 맞춰 몇가지 만들어 그때그때 골라쓰는 정도입니다.

      픽쳐스타일 쓰던 시절엔 뉴트럴인지 내추럴인지 썼었구요.

      사실 픽쳐스타일 하나 바꿔 사진이 우왕ㅋ굳ㅋ 하고 변하는경우는
      솔직히 없습니다..

      2013.01.29 16:22 신고 [ ADDR : EDIT/ DEL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3.01.29 16:38 [ ADDR : EDIT/ DEL : REPLY ]
  13. 도도당

    오늘도 예쁜 옷을 입히고 딸 사진을 찍으셨네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프시겠어요.
    마루토스님 글을 다 읽고 나서는 희한하게도 장비의 욕심을 다 내려 놓게 되었네요ㅋ
    카메라 사기 일주일 전만 해도 몇백은 투자 할 기세였는데 말이죠.
    이제 나름 만족하는 바디와 렌즈를 샀으니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눈과 손과 감각만 사면 되겠어요. 그런건 어디서 팔려나ㅡㅡ
    이것도 또다른 장비병일까요 ㅋ

    2013.01.30 0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시가이

    따님이 엄청 이쁘네요~~ ㅎㄷㄷㄷㄷㄷ;;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2013.01.30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어느 영화에서 그런 대사를 들은 적이 있죠... "죄는 죄가 없어... 죄 지은 새끼가 나쁜 새끼지!!!"
    웬지 이 대사가 딱 맞는 느낌이 듭니다. 결국 좋은 카메라는 쓰는 사람이 좋아야 진가를 발휘한다는 기괴한 논리로 사진 찍고 있습니다;;

    2013.01.30 1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조형

    글이 주는 의미... 비단 사진과 카메라 그 이상의 느낌이 전해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3.01.30 1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올라가는길

    역설의 미학네요. / 처음 글을 남기네요. 늘 잘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13.01.31 14: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좋은아침

    오랫만에 뵙는군요. ^^ 그 동안 따님이 폭풍성장을 하였네요 ^^
    언제나 좋은 말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13.02.02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포스팅 잘봤읍니다!!
    ㅜㅜ이런거에 정말관심 많앗는데 도움이 많이됐어요!따님도 너무 귀여우세요...ㅜ^ㅜ
    근데 제가 너무 필요해서그런데 초대장 주실수잇으세요?죄송합니다..염치없네요ㅠㅠ

    2013.02.03 0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SHMichael

    오랜만에 뵙네요 ^^ 그동안 못본 몇편의 글 보고가네요 ㅎㅎㅎ;;;

    글마다 있는 사진에 나온 따님이 정말 귀여워요 ㅎㅎㅎ


    저 고민끝에 카메라 들였네요 ^^

    오늘 처음 애들 사진 찍었는데

    생각한것보다 잘나와서 기분이 좋아요 ^^

    선배님 글 읽고 '아직은 잘 나오지 않겠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돈값은 하는거 같아요 ^^;;

    더 나은 사진을 만드는건 제 노력에 달려있겠죠?

    그래도 남 찍어준 입장에서 빨리 결과물을 내야되니깐 포토샵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ㅠㅠ

    제 카메라로 20밖에 못찍은 사진들 50은 만들어서 줘야될듯요 ㅎㅎ


    저도 선배님처럼 애들 사진 예쁘게 찍어주고싶어요 ^^




    글 잘 보고 갑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 ㅎ

    감사합니다~

    2013.02.03 1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처음엔 눈이 낮으니 쉽게 만족하지만

      좀 지나면 눈이 높아지는 속도 대비 내공증진이 느려 좌절하죠..;

      천천히 오래오래 하지만 꾸준히 가세요~

      2013.02.04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21. 너무 예쁘네요~ ^^
    잘 보고 갑니다~

    2013.02.04 1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