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2.09.19 08:57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400sec | F/1.8 | +0.33 EV | 50.0mm | ISO-320 | Off Compulsory

 

 

제가 한창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사진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절,

좋은 스승은 주변에 없고 그저 혼자서 발버둥치며 생각해냈던 10가지 과제인데...이게 의외로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저보다 좀 늦게 시작했지만 사진욕심은 많으신 분들께 보탬이 될까 싶어

제가 스스로 선정했던 사진의 10대과제를 포스팅해봅니다.

 

1. 曲則全 - 직선을 가급적 배재하고 곡선만을 통해 무언가를 표현하기. 피사체는 불문. 본래 곡선이야말로 완전한것임을 깨닫기.


2. 色則全 - 색만 가지고 무언가를 표현하기. 피사체는 불문. 이 과제를 통해 색 자체뿐이 아닌 색과 색간의 관계도 되돌아봐야함.


3. 直則全 - 이번엔 직선과 면만 가지고 구성하여 무언가를 표현하기. 피사체는 상동. 3차원을 2차원적으로 보는 법을 몸에 익힘.


4. 人則全 - 사람을 통해 무언가를 표현하기. 독거노인 흑백으로 찍지좀 말고. 가장 쉬운듯, 가장 어려운 과제.


5. 亂則全 - 극도의 무질서는 마침내 그 자체로 덜어냄의 한 방식임을 깨닫고 응용하기. 카오스와 패턴을 사진에 응용하게 됨.


6. 靜則全 - 피사체 불문하고 정의 정서를 담아내기. 설령 그게 동의 피사체라 해도. 셔터속도가 지니는 의미의 반을 깨닫는것이 목적.


7. 動則全 - 상동, 반대. 셔터속도가 지니는 의미의 나머지 반을 깨닫는것이 목적. 정의 피사체를 동적으로 잡아내야 할 경우도 분명히 있음.


8. 光則全 - 빛이야말로 사진의 모든것. 명과 암만으로 표현하기. 색을 이해하고 이를 잠시 덮어두고 명암만으로 이미지를 구성하는 법을 익힌 후 색을 다시보면 느끼는게 있을것임.


9. 減則全 - 덜어냄으로서 오히려 완전해지도록 노력하기. 그리고 덜어내는 방법도 아웃포커싱같이 뻔한거 말고 여러가지가 있음을 알아야 함.


10. 感則全 - 이것만큼은 말로 풀어 낼 수가 없음. 또한 이것만큼은 보는 모든 사람이 다 다른 답을 얻어야지, 같은 답을 얻어서는 안되는 항목.







이 글에서 피사체 불문이라는건 아무거나 라는 의미를 넘어 피사체 자체의 존재유무조차 따지지 않는단 의미.

애초에 이 셀프과제들은 단순히 소재가 테마인것이 절대 아닙니다. 제가 원래 소재지상주의를 극도로 싫어하기땜에...

또한 단순히 "찍는"것만을 이야기 하는것도 아닙니다.

보는 법, 연상하는 법, 상상하는 법, 그리고 보정하는 법등...사진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을 다 아우르는 과제들입니다.

그리고 이 10대과제는 제가 어쩌다 도덕경을 읽다가 한 구절(곡즉전)에서 그 이치가 사진과도 맞닿음을 느끼고 즉흥적으로 생각해 낸 거긴 했지만

그덕에 인문학과 철학, 세상사에 대한 고찰이 사진에 분명히 반영되기는 하는구나 라는 확신도 덤으로 얻었던 계기기도 합니다.

 

 

저의 수많은 포스팅이 그렇듯 뜬구름잡는 소리처럼 여겨지실테지만

이 과제들을 자기 스스로 생각해볼때 클리어 했다 생각하신다면...그 전과는 분명히 사진이 달라지실거라는걸 보장합니다.

 

 

이렇게 또 한 포스팅 때우네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 사진사 이기 때문에 생각하고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해야만 하는 논제 인것 같군요.

    2012.09.19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삼단변심

    우선 중수가 되어야.. 할수 있는거군요.. 얼른 중수가. 되어야 겠군요.. ㅠㅠ

    무.. 무언가 마작가님의 이번글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러한 포스팅이네요~~ +_+ 뭔가 종교적인 느낌도 드네요....

    읽다보니..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것 같기도 하고... 항상.. 감사합니다~~ ^^ 우선 과제풀이를 해야겠는데.. 너무바빠서..

    좀 한가해지면.. 카메라를 들고 나가봐야겠네요~

    2012.09.19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이들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사진은 잘 모르지만 아 좋네요 ~~

    2012.09.19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마치 무술의 정수를 알려주는 책과 같은 내용이네요^^
    좋은 글 참고해서 사진 찍을 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 겠습니다~^^

    2012.09.19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전 중수가 아니지만 참고할게요.
    독거노인 찍기에서 웃었습니다 ㅎㅎ

    2012.09.19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2.09.19 10:42 [ ADDR : EDIT/ DEL : REPLY ]
  7. 난 하수니 이런 거 안 해봐도 되겠군(...)

    2012.09.19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평소에 제 노트북을 600X1024모드로 세우니 아드님 사진만 나오는데
    자금 가로로 돌려놓고 쓰는데 가려진 면이 많았군요.
    그나저나 아드님은 십만쇼타양성론의 기수가 될 지도요...<이건 덕담아닌감? 퍽!>

    오늘은 매우 어려운 문자들이 나와서
    두시간 자고난 머리로는 감당이 안됩니다.

    2012.09.19 15: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ㅁㄴㅇㄹ

    한자로 쓰지마세요 ㅜㅜ
    갑자기 보려니 쉬운한자도 이해가 하나도 안됩니다.
    멋있긴한데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2012.09.19 23: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요즘 4번에 매달려 끙끙거리고 있네요,,,
    사람의 모습속에서 제가 원하는 이야기를 보고, 찍고, 그리고 나눌 수 있다면 참 좋겠죠!
    늘 느끼는 거지만 마주니어는 한 스타일 합니다! 멋져요!!!

    2012.09.20 2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구운토마토


    처음 접하고 이곳의 포스팅을 보고 공부하고 나면 1/3은 아는 것 같고
    또 1/3은 그런 게 있구나 하고
    또 1/3은 한글이긴 한데 대체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고ㅎㅎ

    사실 좀 알게 된 부분도 읽다 보면 새로운 문장이 보입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게 자꾸 보여요ㅋ 종종 이거야~ 이거~ 내가 찾는 거! 옳다고나 할 때도 참 많습니다.

    먼저 찾게 된 기술적인 설명도 너무 좋았지만

    사진 찍는 사람들의 "소양"에 대한 부분들에서 가장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2014.04.21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전반적으로 그걸 굉장히 염두에 두고 글을 썼습니다.
      조금 더 아실때마다 조금 더 새로운게 보이도록...정말 고심해서 썼는데 알아주시니 감사하네요;;

      2014.04.21 21:1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