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2.08.16 10:07

 

Apple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3200sec | F/2.8 | +0.33 EV | 200.0mm | ISO-100 | Off Compulsory

지난주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모처럼의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두 아이, 그나마 하나는 돌도 아직 안된 아기여서 여러가지로 힘든점도 많았지만 나름 알찬 휴가를 다녀왔는데요...

 

휴가지에서조차 저의 고질병중 하나인 사진생각 -_-;; 을 하게끔 계기를 제공해준 안타까운 사용유형을 몇가지 보았기에

휴가 다녀오자 마자 포스팅 한번 해봅니다.

 

1. 내장플래시는 가급적 쓰지말자.

입문형 DSLR의 절대다수는 내장플래시가 달려나오며, 자동모드로 쓰거나 특별한 설정을 하지 않는 한은

이게 아무때나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와 펑 하고 사진 찍을때마다 터집니다.

문제는...내장플래시를 사용해서 예쁜 사진을 담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거죠. 더군다나 자동모드에서 초보분들이 내장플래시 자동으로 터지는 환경이라면

거의 95% 사진 맘에 들지 않게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아니, 어느 수준 이상에 도달한 고수분들이라 할지라도 내장플래시를 사용해 사진 예쁘게 담는건 상당히 제한적인 환경, 제한적인 설정에서만 가능한 고급스킬이예요.

보급형 입문형 DSLR이다보니 내장플래시 달려나오는게 당연시되어있지만 실제로는 내장플래시는 없다고 생각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그럼 어떻게 찍으란거냐? 내장플래시가 있어야 어두운데서도 찍지 않느냐? 라고 상당수 분들이 생각하실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입문형 보급형 카메라들도 고감도에서 충분히 깨끗한 이미지가 나오게 되어있어요.

다시말해 어느정도 어둡고 셔터속도가 안나온다 싶은 상황에선 감도를 충분히 올려주시는게 훨씬 분위기 있고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옵니다.

필요하다면 800, 1600도 아끼지 말고 쓰시는게...내장플래시보단 100배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누히 다시 말씀드리지만 내장플래시 아무때나 터뜨리고 맘에 드는 사진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요. 이점 숙지하시면 훨씬 건지는 사진이 많아질겁니다.

 

 

 

Apple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600sec | F/2.8 | +1.00 EV | 153.0mm | ISO-100 | Off Compulsory

2. 시간, 상황, 방향을 보고 찍자.

무슨 말인고 하니 휴가철 해가 바로 머리위에서 쨍쨍 내리쬘때는 사진 예쁘게 나오게 하기 매우 힘듭니다.

강한 태양광이 눈아래 검은 그림자를 만드는데 이게 해빛이 직접 닿은 피부와 강한 대조를 이루기때문에 찍는 족족 배트맨-_-; 같이 눈두덩 시커멓게 나오거든요.

이른 아침, 혹은 오후 느즈막이 가장 사진찍기 좋은 약한 태양광이 드니 사진은 이런때 집중적으로 찍으시고

해가 쨍쨍할땐 어지간하면 사진욕심 버리고 애들과 신나게 놀아주시는게 효율이 좋습니다.

다만 구름이 많이 끼어 해빛이 직접 내리쬐지 않는다면 오히려 사진찍기 좋습니다.

또한 해가 어느정도 약해진 시간에도...빛이 드는 방향에 유의하면서 사진을 찍으시면 훨씬 좋습니다.

해가 아직 강하다 싶을때 역광에서 사진 찍으려면 노출보정을 확 + 해주시던가, 외장플래시를 쓰시던가 하시는게 좋고 아예 실루엣을 노려보시는것도 좋죠.

해가 좀 약해졌다 싶을때의 순광사진은 그 자체만으로도 꽤 예쁘게 나와줍니다.

줌렌즈로 발은 고정시킨채 이리저리 땡겨 찍지만 마시고, 발을 움직여가며 피사체 등뒤로 해가 오게도 해보시고 반대로 찍는 사람이 해를 등지고도 찍어보세요.

이거 하나만 숙지하셔도 사진이 변합니다. 레알요.

 

3. 보관, 휴대에 유의하자.

사람많은 곳에서 렌즈와 장비 가득 든 가방을 땅에 잠깐 내려놓는다?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앗하는 사이에 사라집니다.

바다가 모래밭에 카메라 그냥 내려놓는다? 고장의 지름길입니다. 모래는 정말 무서워요.

사진욕심에 바다가에서 다리정도 담기는 물깊이까지 들고 가 사진찍는다? 어쩌다 오는 강한 파도에 렌즈속까지 물에 젖기 딱 좋습니다.

계곡 바위위에 올라가 멋진 사진 찍고 싶다? 이끼에 미끄러져 풍덩하신 사진사분 제가 아는 분들만 열손가락 넘습니다.

불편하고 힘들더라고 절대 몸에서 떼지 마시고, 자신이 없으면 아예 숙소에서 카메라 들고 나오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지나친 욕심에 렌즈 네다섯개 바리바리 챙겨왔다 잊어먹을까 무서워 물에도 못들어가는가 하면,

에라이 모르겠다 바닥에 내려놓고 물에 잠깐 들어갔다 오니 장비가 사라져있기도 합니다.

휴가철 사진장비 관리는 상당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만큼...사진욕심과 놀이욕심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맞추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제 휴가철 거의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뒤늦게 올리는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이제 가실 분들은 지금이라도 숙지하시고 가시면 좋을거라 생각하며 이미 다녀오신 분들은 내년에 참고로 하시면 어떨까 싶어 굳이 포스팅 해보네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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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SLR 장만해 놓고 주인이 촛짜라 서랍 한구석에서 장기 휴가중인데 마루토스님 글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2012.08.16 11:13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이번 제주도 휴가때 광치기해안 바위에 미끄덩 했었죠...
    다행이 엉덩이만 다치고(?) 카메라는 무사하네요 ㅋㅋㅋㅋㅋ

    2012.08.16 11:37 [ ADDR : EDIT/ DEL : REPLY ]
  4. 생각해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이 대부분인데 욕심이 상식을 덮어버리는군요.


    친구들이나 가족여행갔을 때 별일은 없었던게 천만 다행이네요 ㅎㅎ

    2012.08.16 1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진찍는다고 놀지 못한다면
      무슨 휴가요 무슨 바캉스입니까 ㅎㅎ

      놀땐 놀고, 찍을땐 찍고...해야하는데
      사진으로 본전찾을 생각하면 오히려 피곤해지더라구요;

      2012.08.16 14:24 신고 [ ADDR : EDIT/ DEL ]
  5. 인해

    휴가지에서도 사진생각..
    진짜 멋진 블로거..

    2012.08.16 13:08 [ ADDR : EDIT/ DEL : REPLY ]
  6. 어깨동무

    모처럼 들렀습니다. 좋은 정보 하나 또 얻고 갑니다. 올때마나 실망을 주시지 않는 마루토스님께 감사드립니다.

    2012.08.16 15:07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동안의 사진에서 사모님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는데..요번 사진에서 보니 상당한 미인이시네요...

    앞으로는.. 미녀 사모님 사진도.. 많이 보여주세요...ㅎㄷㄷㄷㄷ

    2012.08.16 17:21 [ ADDR : EDIT/ DEL : REPLY ]
  8. 두번째 사진을 보며.. 저 녀석 아가씨들 여럿 울리겠군..이라고 생각한 저는 막장인생;;;;
    (표정 멋진데요!)

    오늘 오래간만에 행사나가며 사진기를 들고 나갔는데
    역시 움직이는 피사체는 못찍겠어요.
    그저 몇시간, 몇년, 아니 몇 백년이고 가만 있는 놈만 겨우 찍겠네요.
    저 내장 플래시만 알아듣겠네요.(나머지는 안찍으니 그닥 겪지 않고요;;;;)
    되던 안되던 그냥 비활성화 시켜놓고 찍는지라..
    기계의 노예로 전락하지 않고 주체적인 사용자가 될 수 잇다면 그게 구매비용 뽑는 진짜 같습니다.

    2012.08.16 19:48 [ ADDR : EDIT/ DEL : REPLY ]
    • ...다섯살이 된 지금도 다니면서 여자냐 소리 듣고 다녀요 ㅠㅠ
      기계의 노예가 되지 않는 주체적 사용자가 되야 구매비용뽑는건데
      기계의 노예가 되어 그 성능을 다 발휘해야만 구매비용 뽑는다고 오해들을 하시니 문제죠..;

      2012.08.17 08:05 신고 [ ADDR : EDIT/ DEL ]
  9. 아무래도 요즘같은 날씨에는
    습기에 조심해야죠 ㄷㄷ

    2012.08.17 0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jun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08.17 06:25 [ ADDR : EDIT/ DEL : REPLY ]
  11. 돈 많이 주고 산 카메라...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지내네요.
    ㅎㅎ잘 알고 갑니다.

    2012.08.17 09:06 [ ADDR : EDIT/ DEL : REPLY ]
    • 비싼 돈 주고 산 카메라의 본전을 뽑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진을 많이 찍는것도, 멋진 사진을 건지는것도, 기능을 120% 활용하는 것도 아닌

      그저 사진을 통해 "행복"해지는 겁니다.ㅎㅎ

      2012.08.17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12. 걍돌

    외장 가방에 두고 600D 내장 사용 했는데....ㅋㅋ
    안서야 겠네요..감사합니다

    2012.08.21 00:37 [ ADDR : EDIT/ DEL : REPLY ]
  13. 동감하고 갑니다.

    덕분에 홈페이지 도메인은 잘 연결하였습니다. 근데 막상 도메인 주소를 블로그로 옮기고 나니까 뭔가 허전하네요.

    다시 홈페이지로 복귀를 해야 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2012.08.25 01:15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하~ 정말 피가 되는 조언이네요!! 비슷한 상황을 겪어서 그런지 공감 팍팍 됩니다.

    제가 처음에 마루토스님 블로그에서 글을 읽을 때는 9할 가까이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3할 이상은 알아듣는 것 같아 감격스럽습니다.

    ㅜ,ㅜ 아, 그리고 말씀대로 외장플래시을 사니까 세상이 다르네요

    특히! 인물을 찍을 때 환경에 구애를 받지 않으니 이거 원 신세계입니다!!

    2012.08.26 02:13 [ ADDR : EDIT/ DEL : REPLY ]
  15. 카이

    저는 이제 3년 정도된 초보인데요. 아직까지는 고질적인 장비병을 앓고 있습니다.
    한 때는 소니 900에 칼짜이즈 135mm로 찍은 인물사진에 꽂혀서 2달 정도 엄청난 고민을 했었구요.
    여러사진 봐 왔지만 이 두 사진처럼 마음에 드는 사진은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조리개 2.8인 걸로 봐서는 망원줌렌즈인 듯 한데 이렇게도 찍을 수 있구나 싶네요.
    마루토스님은 보정을 제법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듯 해서 한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니콘 사용자로 주로 RAW로 찍고 JPG 변환 정도만 하구요. 보정은 할때도 있지만
    거의 안 합니다. 주로 니콘캡쳐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사람들 마다 장단점, 호불호가
    다르더라구요.

    어쨌거나 사진을 10~20년 계속 한다고 가정한다면 전문프로그램인 포토샵을 쓰는게 좋을까요?
    그리고 이런 사진은 보정에 꽤 심혈을 기울이는지, 아니면 대략 노출, 화벨, 커브? 이 정도만
    보정하시는지요? 이 정도 사진을 위해 너무 많은 공을 들인다면 저로서는 그것도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만약에 이 정도 사진이 RAW찍고 대략 5분정도의 공만 들여서도 만들 수 있다면 저도 뭔가
    가능성을 있다고 생각하고 꿈을 가져보려고 하는데, 이 두 사진에 대한 보정의 대략적인
    설명을 주신다면 앞으로의 사진생활에 크나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09.19 20:18 [ ADDR : EDIT/ DEL : REPLY ]
    • 1. 역시 포토샵입니다.
      제 후보정 연재글 보시면 알겠지만 포토샵할줄알면 다른거 다 할줄알게 되지만
      다른거 할줄알게된다 해서 포토샵을 할줄알게 되지는 않아요.

      2. 전 사진 한장을 심혈을 기울여 만질때도 10분이상 들이지 않습니다.
      한장 만지는데 10분이상 걸린다면 그건 뭔가를 잘못하고있단 뜻이예요.
      전 RAW로 찍은걸 보정하는데 장당 평균 30초~1분(변환과 저장까지 합쳐) 내로 처리하는게 원칙입니다.
      다만 주로 제가 자작한 액션들을 활용해서 속도를 내죠..

      위 두사진은 특별한 보정은 한게 없습니다.
      포토샵의 RAW툴인 ACR에서 노출, 화밸, 명부,암부 딱 10초 만지고 변환해 다단계리사이즈한게 전부예요.

      2012.09.20 08:15 신고 [ ADDR : EDIT/ DEL ]
  16. 카이

    네, 많은 도움이 됐네요. 저도 이제 보정을 본격적으로 공부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다시 보니 밑에 사진은 날씨가 무척 밝은데도 +1 보정 = 엄청 화사
    그런 느낌이네요. 보통 이런 날씨에 +1로 주면 사람들이 완전 초짜 취급하겠죠.
    어떻게 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1 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일반적인 이론과는 확연히
    다른 사진이네요.

    답변 감사했습니다. ^^

    2012.09.20 13:11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사진같은경우는 실제로 +1 해준겁니다.

      일반적인 사진이론에 따라서 말이죠..;

      이게 왜 일반적인 사진이론인가 하는것은
      http://ran.innori.com/480

      이쪽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그래서 제가 뇌출계의 중요성을 그토록 설파하는거구요...;

      2012.09.20 13:23 신고 [ ADDR : EDIT/ DEL ]
  17. 카이

    네, 그렇네요. 음.. 포스팅을 보니까 확실히 이해가 가고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네요. 답변을 너무 잘 해 주시니까 혹 귀찮게 하는 건 아닌지
    몰라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지금 여기 사진 2장도 그렇고, 뇌출계 포스팅 사진도
    그렇고 노란박스, 빨간박스가 보정을 한다고 저런 색상이 나오지는 않는데
    참으로 감탄스럽습니다.

    아이의 피부는 맑고 깨끗하고 전체전인 분위기는 화사하고 투명하고
    박스는 연두색?녹색? 빨간색.. 사진이 참으로 감탄스럽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마루토스님 덕분에
    보정의 세계에 입문할 결심을 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2012.09.20 21:19 [ ADDR : EDIT/ DEL : REPLY ]
  18. 사진이 쨍하게 참 잘나옵니다.
    물어보기 부끄럽지만, 혹시 플래시 터트리셨나요?

    2014.07.24 16:56 [ ADDR : EDIT/ DEL : REPLY ]
  19. 항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2014.07.24 17:01 [ ADDR : EDIT/ DEL : REPLY ]
  20. 윤대협

    이곳에서 글제목은 안읽고, 첫사진만 보고 클릭한 포스팅은 첨이네요.
    아이표정이며, 엄마 옷색깔, 배경의 알록달록한 색감과 그 뭉개진 모양... 엄마 모자랑 아기의 깨물어주고 싶은 표정이 완전 포인트네요.

    사진 한장을 20분은 쳐다본것 같습니다.

    내용과 상관없는 딴소리, 죄송하구요 (_ _)
    본문은 물론, 정독했습니다.
    휴가지에 카메라, 주의하겠습니다.

    2017.04.28 22:33 [ ADDR : EDIT/ DEL : REPLY ]
  21. 김병수

    잘읽고 갑니다.. 너무나 꿀팁들도 많네요!

    2017.08.08 12:1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