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2.01.04 08:06





유저의 레벨이 낮은 상태, RPG로 치면 레벨이 1쯤 되는 상태에서

+9강화검 이라던가..+9갑옷 등으로 무장하면

잡몹은 일격 필살 무인지경으로 잡듯 첨에 어렴없이 사진이 찍히다보니 좋은것 같지만 맹점이 하나 있으니

RPG랑은 다르게 장비가 화려하면 이 장비엔 반드시 경험치 마이너스 옵션이 붙어있다는 겁니다.

같은 사진을 같은 장수만큼 찍어도 몽둥이에 종이갑옷 입었을때보다 월등히 본캐의 렙업이 느립니다.

본캐의 렙업은 둘째치고 플레이어의 조작스킬자체가 안올라갑니다.

일격필살인데 무슨 마우스질, 무슨 생각이 필요하겠어요.

대신, 분명히 중간에 +1검이라던가 +3갑옷이라던가 등등을 거치지 않으니 금전적으론 얼핏 이득인거같은데

유저의 진정한 경험치는 금액으로 살 수가 없는 만큼, 이게 진짜 이득인지는 의문이 남게됩니다.



반면에 유저의 레벨이 충실하게 단계를 밟아 높아진다면

+9검이나 +8갑옷같은거 없어도 화려한 스킬트리와 높은 기본능력치로 다 가능해집니다.

장비가 안좋을수록 오히려 그때문에 경치는 훨씬 더 많이 쌓이고, 렙업도 빠릅니다.

캐릭터 경험치보다도 플레이어의 보이지 않는 경험치쌓이는게 정말 다릅니다.

매크로는 빼더라도 제대로 된 단축키와 화려한 컨트롤이 절로 붙습니다.

사진에 비유해본다면 빛을 보는 눈과 장비 세팅, 색감과 보정능력등에 대한 내공이 되겠죠.


렙업에 따라 장비를 갈아치우면서 금전적으론 손해를 보겠지만

시간 대비 습득 경험치를 생각해보면 돈주고도 못할 "진정한" 렙업을 했기에 솔직히 이게 진짜 손해인지는 생각의 여지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렙업 충실히 해온 유저가 마침내 화려한 스킬트리에 +9검등으로 무장했을때

능력치도 낮으며 스킬빨도 없이 오직 첨부터 현질해서 장비빨로 버텨온 유저는 PvP에서 쨉이 될 수가 없죠.



"어차피 갈거 한번에 가라" ....라는 말은 그래서 함정이 됩니다.



물론, 어차피 갈거 한방에 가고 무진장 노력해 경치도 쌓는데 성공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오히려 더 빠르게, 스트레스 없이, 금전적 손해도 없이 말이죠.

어찌보면 가장 바람직한 형태이자 이상형일 수는 있습니다.

한방에 좋은 장비 갖춘 채로 차근차근 단계 밟아가며 레벨업 하는 그런 모습은 말이죠.


하지만 이건 정말 가뭄에 콩나듯 드문경우....뻥안까고 이분들은 돌아갔어도 그렇게 렙업 하셨을 분들입니다. 예외란 소리죠.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분이 처음부터 라이카 M9에 6군8매나 7군8매같은 전설의 렌즈군으로 무장한들

그 장비로 찍혀 나오는 사진의 참맛을 찍는 사람 본인조차 알아보지 못합니다. 무려 2천만원 넘게 쏟아붇고도 말이죠.


이제 갓 사진 시작하는 분이 1Ds mk3에 200.8 대포같은걸로 무장하고 아웃포커싱 마구 되면서 쨍한 사진을 찍은들

주제없고 테마없고 개성없고 주관없는 사진에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단순히 아웃포커싱 시키고 자기만족하려고 천만원 넘게 쏟아붇는것도 취미니 용인된다지만...그것도 정도라는게 있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좋은 장비에만 연연하다보면 잃는게 너무 많다고 봅니다.

최소한 자기의 열정의 크기, 자기의 마인드를 한번 스스로 자기점검해본후 뭘 질러도 지르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방에 가는거, 솔직히 저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다만 유저에게 마인드만 갖춰져 있다면 자기의 경제력이 뒷바침되는 한도내에서 가급적 가장 좋은 장비를 한방에 고르는건 긍정합니다.

이경우엔 돈도 절약하면서 내공도 빠르게 붙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 마인드가 없는 분들의 경우....라고 보아주세요.

단순히 배가 아파서 (......) 하는 소리는 결코 아닙니다. (.......)



새해 첫 포스팅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

결국 이런글로 문을 여네요 ㅠㅠ


다음엔 좀 실전테크닉좀 써봐야지 싶습니다.....뭐쓸지 리퀘스트 받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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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항상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찍다보면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종류의 사진을 알게될테고 그리고나서 느끼는 아쉬운 부분을 충족시킬 기종으로 업그레이드하는게 바람직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혹시 애완견 사진 찍을 때 노하우 같은걸 써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예전에 강아지를 키우면서 사진을 찍을 때 이거 난이도가 장난 아니라고 느낄 때가 많았거든요.

    2012.01.04 10:12 [ ADDR : EDIT/ DEL : REPLY ]
  3. 게임 비유 좋습니다. 제대로 이유가 설명이 된 것 같네요. ^^ 비싼 장비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장비보다 더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본인이 얼마나 사진을 많이 찍어보고 많이 실수해보느냐인 듯 합니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듯이 헛돈 들인 것 같은 일을 해보는 것도 꼭 나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할때 무조건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해서 남들보다 강해지려는 사람들은 사실 게임에 어떤 것이 있는지 잘 모르지요. 게임개발자가 어떤 재미를 숨겨놓고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지요. 그래 놓고 자신은 레벨이 높으니 잘한다 혹은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했으니 잘하는 것이라며 남들 훈수하고, 게임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꼴처럼 우스운 경우도 없지요. 사진도 그렇고 삶이라는 것도 그런 욕심을 좀 버리고 천천히 성장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덕분에 사진 생각하다 인생까지 생각하게 되었네요. ^^

    2012.01.04 10:55 [ ADDR : EDIT/ DEL : REPLY ]
  4. 한방에 못 가는 유저로서 안심이 되곤 하네요~
    어차피 가봐야 현재 제 실력을 알기에 ^^;

    2012.01.04 11:37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래도 생기는 장비 뽐뿌는 어쩔수없는거 같아요 ^^
    로또라도 걸린다면 풀셋으로 마련해보고 싶긴합니다 ㅎㅎㅎ

    2012.01.04 13:14 [ ADDR : EDIT/ DEL : REPLY ]
  6. eyeflash

    저 역시.. 한방에 갔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만 확실히 가속도 붙는 차이는 좀 다르더군요. 어차피 포써드긴 합니다만 510 -> E3 -> E5 로 왔는데 510에서 E3로 넘어가는데 약 6년...그리고 E3넘어온 이후로 거의 카메라를 달고 살다시피 썼는데 E5로 갈아타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6개월 정도 걸리더군요. 확실히 촬영회 가면 장비 세팅하고 맞추는데 시간 다 잡아먹었다라면 요즘은 구도와 표정캡쳐(?)를 위해 시간잡아먹는게 압도적으로 많아지더군요. 장비는... 정신차려보면 조작이 되어있는 수준이더군요;;;

    2012.01.04 13:20 [ ADDR : EDIT/ DEL : REPLY ]
  7. Bell Road

    따님이 점점 ~~~ ㅎ ㅣ~ㅃ ㅓ 지네요 키우시는 재미가 솔솔 .ㅎㅎ
    겜이랑 접목 시켜서 말씀 하시니 눈에 쏙쏙 ~~ㅎㅎ 잘 읽고 갑니다.ㅎㅎ

    2012.01.04 18:05 [ ADDR : EDIT/ DEL : REPLY ]
  8.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

    2012.01.04 18:31 [ ADDR : EDIT/ DEL : REPLY ]
  9. 바다기린

    린지 영웅전 할 때 인첸된 갑옷이나 검이 물론 승부에 중요한 역할은 있습니다. 하지만 컨트롤 없이는 무용지물이지요. ㅎㅎ
    카메라도 별반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린지2에서 1년넘게 영웅까지 했던 터라.. ㅋㅋ
    마루토스님 의견에 전적 동의 합니다.^^

    2012.01.05 13:51 [ ADDR : EDIT/ DEL : REPLY ]
  10. 삼단변심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요 ㅎ

    우선 찍어보고 느껴보는 경험을 해보고 필요를 느끼고...

    그리고 여기놀러와서 수업도 받고 해야 제대로 된마인드를 갖고 사진생활하지 싶어요 ㅎㅎ

    2012.01.06 00:02 [ ADDR : EDIT/ DEL : REPLY ]
  11. 행복한청일점

    마루토스님의 글을 늘 잘 읽고, 빛을 보기위해 노력하고있으며, 소개해주신 프레임안에서라는 책을 읽으며 좀 더 다른 시각을 갖고싶고, 욕심만 가득한데...제가 스트로보가 없어요. 이젠 스트로보의 필요성을 온 몸으로 알겠는데 경제권력자 마눌님을 어떻게 이해시키면 될까요? 단돈 30만원의 결재가 안날것같아 말도 못꺼내는 불쌍한 내 인생ㅠㅠ

    2012.01.06 00:02 [ ADDR : EDIT/ DEL : REPLY ]
  12. FLAME

    예전에 군대에서 조교가 그런말 했던게 기억나네요.
    "군생활은 풀리는 맛이야. 이등병 때부터 편하려고 하면 나중에 재미가 없어."

    그래서 저는 헝그리 구성으로 허리띠 조여매고 꽉 조이는 맛을 느끼고 있씁니다;

    2012.01.08 01:44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빠진사

    늘 (숨어서) 애독하고 있는 독자입니다. 실전 테크닉으로 아이들 핀 맞춰 촬영하기는 어떨까요? 그동안 심도면 유지라던지 셔터속도 유지라던지 몇가지 올려주셨지만, 좀더 아빠 사진사의 필살 테크닉을 다뤄주셨으면 해서요. 캐논 500d로 꼬맹이 둘 뛰어다는거 잡으려니까 하루에도 열두번씩 기변 욕구가 납니다. AI SERVO나 주변 측거점은 거의 없는거라고 생각하고 쓰고 있습니다.

    2012.01.10 01:59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에베드야훼

    사진도, 게임도 프로의 향기가ㅋ
    위탄2의 윤일상 같으신 마루토스님의 날카롭지만 영양가 있는 글 잘 봤습니다.
    글을 읽고 나니 제 제습함 비우고 싶네요ㅠㅠ

    2012.01.10 10:25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인상적인 글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군요.

    2012.01.11 03:31 [ ADDR : EDIT/ DEL : REPLY ]
  16. 언더파

    그동안 모든 글 정독하며 잘 보아왔습니다.
    처음으로 덧글 다네요... 존경합니다~!

    2012.01.12 20:24 [ ADDR : EDIT/ DEL : REPLY ]
  17. 깽알신랑

    그래도 배아푼건... ㅡ.ㅡ

    2012.01.14 14:25 [ ADDR : EDIT/ DEL : REPLY ]
  18. 플라이더

    제가 가지고 있던 마인드입니다.
    한번에 가라고 얘기하는 사람들... 개인적으로 싫어하거든요.
    어느 사이트에 누가 장비추천글을 올렸는데 10~20명이 한방에 가라... 저포함 한두명 천천히 스킬을 익혀라 늦지 않다..
    안타까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장비병에 걸려 실력이 저질인지라 다른 사람들은 좀 이런일 안겪었음 했는데 안타깝더라구요

    2012.01.25 22:22 [ ADDR : EDIT/ DEL : REPLY ]
  19. 첨엔 기능좋은거 사라고 했지만 지금은 as랑 활용도에 따라서 추천해주게 되네요 ㅎㅎ

    이런 부분은 사진찍는 본인이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기 않으면 함정에 빠지기 가장 좋은 길인거 같아요ㅠㅠ

    저도 장비고민하면서 투바디를 운용하지만 마인드는 정말 퇴보했거든요;;

    2012.03.13 2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한방에 가라는 말 들으면 왠지 기분 안좋아 지더군요. 열심히 하나하나 알아가겠다는 과정을 완전 무시하는... 그리고 마치 유니폼을 입듯이 같은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마인드... 제대로 된 지적에 공감합니다.

    2012.04.04 22:23 [ ADDR : EDIT/ DEL : REPLY ]
  21. 이광수

    마루토스님.........
    이 블로그의 긁들은 완전히 저를 두고 적으신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한방에 가버린 유저입니다.
    한방으로 간 만큼 장비의 편의성에 대해서는 타 유저보다 유리하나,
    경험치 그거 정말 무시못합니다.

    실력도 없는 것이 장비만 좋아가지고......

    이글을 보면 볼 수록 재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2012.06.01 17:1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