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1.12.14 09:1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sec | F/8.0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처음 시작할때, 돈이 없어 크롭기종을 썼기에 FF처럼 넓은 느낌 나게 하는 법을 공부했고

보급기이기에 고급기종에 없는 기능을 대신할 촬영스킬을 연구했으며

사진에 노이즈가 많기에 노이즈 없애는 법을 알아냈고

돈이 없어 광각렌즈를 살 수 없었기때문에 파노라마를 배워야 했으며

망원렌즈가 없기에 크롭으로 망원효과 내는 방법을 생각했고

플래시가 없었기에 플래시없이도 플래시쓴듯 찍히도록 노력했으며

밝은 조리개 렌즈가 없었기에 보정으로 밝은 조리개의 아웃포커싱 착란원 만드는걸 시도했고

AF가 꼬진 바디라 동체추적잘하는법, 핀 잘맞추는 법을 카메라의 하드웨어와 알고리즘레벨부터 따졌으며

싼 카메라라 원하는 색, 원하는 선예도가 디폴트로 안나오니 나오게 하는 세팅과 후보정 테크닉을 팠고

빛을 내 마음대로 할 처지가 못되니 맘에 드는 빛이나마 보고자 노력하고 이를 찾아다니게 되었으며

맘에 드는 피사체가 없다보니 맘에 들 피사체를 자작할 수 밖에 없었...(응;? 이건 아닌가;;?)




여튼 그런거 같아요.



애초부터 모든게 다 되는 바디에

모든 렌즈를 종류별로 다 구매할 수 있었다면 저역시 아마 절대 공부하지 않았을 것들이 꽤 있고

공부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것들이 꽤 많았지만



가진게 없고, 부족한것들 뿐이었기에 어떻게든 그것을 때우고 매꾸고자 노력한 끝에

그나마 못봐주진 않을 레벨에 겨우 다다른 듯한 느낌...

그렇기에 그 부족함은 오히려 열정을 가진 사람에게는 저주가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불편함과 부자유와 부족함을 원망하지 마시고 오히려 감사하세요.

그만한 배움의 기회도 흔치 않으니까요.....



카메라와 렌즈가 꼬져서 어떤 사진을 못찍었다고요?

정말 꼬진건 카메라와 렌즈가 아닙니다.


지례 안될거라 여기고..

생각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극복하려 들지 않는 마인드가 꼬진겁니다.



일이 바빠 포스팅하기 여긴 힘든게 아닙니다.....ㅠㅠ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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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동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자신의 실력의 부족함을 조금이나마 기기에 떠 넘기려는거 아닐까?? 싶네요 ^^

    2011.12.14 10:30 [ ADDR : EDIT/ DEL : REPLY ]
  2. 나무그늘

    백배 공감가는 글 이네요. 오늘도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2011.12.14 11:02 [ ADDR : EDIT/ DEL : REPLY ]
  3. 맞는 말씀 :D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예전에 보급기를 사서 여전히 쓰고 있는 나로써는 약간의 반성도 :)

    2011.12.14 11:14 [ ADDR : EDIT/ DEL : REPLY ]
  4. eyeflash

    아아... 역시 피사체를 자작(?)하셨군요... 저도 뭐 제작중인 피사체를 위한 기록차원에서 DSLR을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
    근데 그 피사체를 자작하시는데 협력해주신 공방(?)에 대한 메인터넌스도 무시못하겠더군요...

    2011.12.14 11:23 [ ADDR : EDIT/ DEL : REPLY ]
  5. 바다기린

    마루토스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ㅎㅎ 디지탈 카메라 처음 접했던게 소니에서 나온거였는데 그당시 1.4메가 짜리 플로피 디스크를 끼워서 쓰던 기종이었습니다. ㅎㅎ 그런거 생각할때 지금 보급기종의 Dlsr 이면 정말 쓰바라시이 한거죠 ㅎㅎ
    그런데도 아직까지 고급기종만 보면 지름신이 강림을 하네요 ㅎㅎ

    2011.12.14 12:26 [ ADDR : EDIT/ DEL : REPLY ]
  6. 4번타자

    마루토스님 글들을 읽으면서 항상 장비에 대한 욕심은 버릴려고 노력하는데 외부적으로 보이는것;;;을 자꾸 신경쓰는 자신이 싫습니다 ㅜㅜ
    예전 캐논 300d 사용할때나 지금 오두막 사진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데 말이죠...
    오늘도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정말 "중요한"것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

    2011.12.15 08:59 [ ADDR : EDIT/ DEL : REPLY ]
    • 50년전 꼬진 카메라 쓰던 사진사들의 사진이
      지금의 최신형 카메라 쓰는 사진사들보다 훨씬 나은경우가 많죠.

      이거 하나가 시사하는 바는 참 큽니다.

      2011.12.16 08:29 신고 [ ADDR : EDIT/ DEL ]
  7. 지구별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취미로 하는거라서 만지작거리는 걸 좋아해서 장비뽐뿌를 많이 받는게 현실입니다..
    이곳에 와서 참 좋은 말씀 많이 보게 되네요..^^

    2011.12.16 13:04 [ ADDR : EDIT/ DEL : REPLY ]
  8. 삼단변심

    역시.. 공부에 공부를 해야.... 하는건지는 알지만... 서두요... 근데 역시 좋은 장비 갖고 싶은건 어쩔수 없지요 ㅎㅎㅎ

    2011.12.17 00:03 [ ADDR : EDIT/ DEL : REPLY ]
  9. 깽알신랑

    급 부끄러워지는.... ㅡ.ㅡ;;

    2011.12.18 10:24 [ ADDR : EDIT/ DEL : REPLY ]
  10. 깽알신랑

    급 부끄러워지는.... ㅡ.ㅡ;;

    2011.12.18 10:28 [ ADDR : EDIT/ DEL : REPLY ]
  11.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입니다
    비싸고 좋은 렌즈를 가졌지만 그래도 제일처음 배울때 접했던 50mm 단렌즈가 최고다 라고 생각하게끔 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011.12.22 13:15 [ ADDR : EDIT/ DEL : REPLY ]
  12. 랑 탕

    저의 가슴에 닺는 말씀입니다.. 사진 결과물에 만족을 못하여 장비 탓만 하는저에게 너무나 좋은 말씀입니다..
    공부와 노력은 안하고 -------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2011.12.28 08:13 [ ADDR : EDIT/ DEL : REPLY ]
  13. 공감 200%입니다~

    2012.01.11 03:37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장비를 하나씩 추가를 하고 검색을 하면서 처음부터 이렇게 갔으면 재정손해 안보고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었는데 그게 오히려 다른 장비를 사기점에 플렉스 같은데서 만져보고 정말로 필요한지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준거 같아요 ㅎㅎ

    2012.01.15 20:49 [ ADDR : EDIT/ DEL : REPLY ]
  15. xman

    정말 잘 보고 갑니다. 잘 찍을줄도 모르면서 새로운 바디가 사고 싶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ㅎㅎ;

    2012.06.13 12:23 [ ADDR : EDIT/ DEL : REPLY ]
  16. 솔라드

    자작하신 맘에 드는
    이 세상 최고의 피사체가
    이 포스팅에는 사진으로 등장하지 않네요.^^


    2013.08.31 01:05 [ ADDR : EDIT/ DEL : REPLY ]
  17. 도리 도리

    페이퍼 출력좀 하겠습니다. 이 글 카메라에만 국한된 내용이 아닌 삶에서 생각해 볼 좋은 글이네요.

    2013.09.03 19:09 [ ADDR : EDIT/ DEL : REPLY ]
  18. 손님

    개인 블로그에 담아가도 될까요? 요새 장비가 좀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 글을 보니까 장비보다는 역시 열정과 노력이 필요한것 같아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2013.12.06 10:40 [ ADDR : EDIT/ DEL : REPLY ]
  19. 자신감을 가져

    초보아빠 진사입니다. 보급기에서 이런저런 심도 얕은 사진 좀 찍어보고...'오호 내가 사진 좀 찍는건가' 으쓱하는 마음에....''그래 이제는 장비를 바꿀 차례야''하고,
    작년까지만 해도 풀프레임에 L렌즈 뭐를 고를까 고민을 한참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위 고수분이 "뭐로 찍을지를 고민하지 말고 뭐를 담을지를 고민해보라".
    "장비를 바꾼다고 사진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해서 뽐뿌를 이겨내고 현재에 와있습니다.

    요새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번들렌즈와 플래시로 이런 저런 다양한 사진을 담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구닥다리 장비로 퀄리티있는 사진을 뽑기는 어려운 것 같지만, 그걸 이뤄내면 기쁨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웃포커스는 덜 되지만 그만큼 사진의 현장성은 살게 되며,
    구닥다리 번들렌즈(저는 구형 버젼입니다) 해상력은 플래시를 통해 많이 보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처음으로 파란 가을 하늘 배경으로 고속동조 필플래시를 성공했습니다.
    파란 하늘에 우리 아이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담으니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장비는 구릴 수도 있겠지만 촬영자의 노력과 자세에 따라서 결과물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5.10.29 15:11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을만큼 장비가 별루여도 좀 그렇긴 합니다. 그런데 모자라는 상황속에서 자기힘으로 그걸 뛰어넘는 쾌감을 맛보려면 그런 환경이 좀 갖춰져 있어야 하긴 하죠.

      저도 그재미에 사진찍고 다녔던것같습니다 ㅎㅎ

      2015.10.29 18:22 신고 [ ADDR : EDIT/ DEL ]
  20. 유리애비

    과거에 ISO 400에 F3.5로 시작하는 렌즈로도 어려운 상황 극복하며 사진 찍었었는데
    요즘엔 장비가 좋아서인지 몰라도 그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는 게시글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스르륵에 다시 오셔서 댓글 달아 주시는 게 참 좋아 보였습니다.

    2017.12.08 13:0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