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1.08.17 09:0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0sec | F/1.4 | +0.33 EV | 50.0mm | ISO-3200 | Off Compulsory


오늘 포스팅도 상당히 주관적인 개인생각입니다.

게다가 읽는 분들에 따라서는 상당히 불쾌하게 다가올 수도 있으니..이점에 유의하신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DSLR을 사서 쓰시는 분들중엔 참 여러유형의 분들이 계신데

그중에서 제가 제일 불행해보인다고 생각하곤 하는 유형의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과연 어떤 유형의 취미사진사분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천만원 넘는 장비 사서 개의 똥이나 찍으러 다니는 분들? 아닙니다. 얼마짜리를 사서 뭘찍던 그분들 맘이며 그게 행복하다면 그건 옳은거죠.

아니면 최고급기 사서 메뉴얼도 안읽어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성능의 5%도 못쓰는 분들? 아닙니다. 좋은 사진만 찍음 되는거지 잘써야 할필욘 없죠.

보급기에 번들 사서 이거도 안되네 저거도 안되네 한탄만 하시는 분들? 아닙니다. 이분들은 최소한 뭔가를 찍어보고자 하는 분들입니다.


어떤 분들이 그럼 가장 불행해보인다고 제가 생각하는 분들일까요?


간단합니다.

모처럼 비싼 카메라와 렌즈 사놓고는 사진은 별로 안찍고

그저 매일 매일 중고가격 체크하면서 가격 떨어진다면 한숨짓고 가격 올라갔다면 아싸~ 하는 분들입니다.

당장 들고있는 카메라 내다 팔것도 아니면서, 당장 새로운 렌즈 들일것도 아니면서

그저 습관처럼 매일매일 가격체크만 하고 앉아계신 이런분들이 전 제일 불행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 또한 극히 간단합니다.


이분들은 그렇게 함으로서 스스로 자기가 들고 있는 카메라의 가치를, 자기가 찍고있는 사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동시에

"행복"하지 못한 분들이거든요.


저도 상당히 비싼 카메라와 렌즈를 씁니다.

하지만 중고가격을 보고 일회일비 하지도 않을뿐더러, 애초에 중고가격을 보지도 않습니다.


제게 있어 카메라와 렌즈라는건 사진을 찍기 위해 존재하는 도구이며

제 카메라와 렌즈의 가치는 현재시점에서의 중고가로 결정되는것이 아니라

이 장비들로 제가 어떤 사진을 얼마나 찍었으며 저와 제 가족이 얼마나 행복했느냐 오직 이것 하나로만 결정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sec | F/1.4 | +0.33 EV | 50.0mm | ISO-1600 | Off Compulsory



제 아들이 난생 처음 지은 표정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어 이를 영원한 추억으로 남긴다거나..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200sec | F/2.8 | +0.67 EV | 170.0mm | ISO-100 | Off Compulsory



놀이공원에 나들이 가 너무너무 즐겁게 놀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을때

들고있던 카메라로 이를 담아내고 나중에 다시 돌아보며 "아 이날 우리 가족 참 행복하게 잘 놀았지 ㅎㅎㅎ" 하는것...



이 사진들의 가치, 이 사진들이 제게 준 행복의 크기는 한달동안 하락한 카메라 중고 시세 몇만원따위랑은 비교도 안되게 큰것입니다.

뻥안까고 수십, 수백만원의 값어치가 있는 사진을 찍었으니 내일 제 카메라 중고가가 절반으로 뚝 떨어진다 한들 아쉬울 턱이 없습니다.

그 가격차이따위랑은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제가 찍은 제 사진의 가치는 크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

왜 스스로 찍은 사진들의 값어치를 스스로 중고가 하락한거 몇만원만도 못한걸로 전락시키시나요?

사진찍으려고 카메라 산게 아니라 어떻게든 중고시세 차익 남겨 더 좋은 카메라를 사기위한 투자, 투기하려고 사셨나요??

자기 카메라의 가치란게 그깟 중고장터 시세만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설마??

만약 그렇다면 정말, 정말로 불행한 분들입니다.



이미 카메라 사셨으면 어떻게든 더 행복해지기위한 노력, 더 기분좋아질 사진을 찍고자 노력하시기 바쁠터에

그저 중고장터 시세만 들여다 보고 계십니까..?


그런 분들이 솔직히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분들에게 굳이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중고가격 몇만원, 몇십만원 하락한걸 슬퍼하지 마시고

그사이에 수백만원의 값어치가 있는 사진을 찍고 수천만원의 값어치가 있는 행복을 느낄수 있도록 노력하시라고 말입니다.


아주아주 멋진 풍경사진, 작품사진이 값어치 있다 생각하시면 그거찍으시고

저처럼 가족사진이 행복의 값어치가 더 커보인다면 그거 찍으시고

하다못해 길가의 개똥, 쓰레기를 찍더라도 스스로 기분만 좋다면 그 중고가격보다 더 큰 무언가를 얻으신게 됩니다.


보급기에 번들로도 천만원짜리 카메라보다 더 큰 행복을 얻을수 있으며

최고급 플래그쉽에 비싼렌즈라도 장터시세나 보고 앉아있다면 똑딱이만도 못한 카메라 되어버리는겁니다.


이걸 결정짓는건 가격이나 성능이 아니라...오직 유저의 마음가짐 하나뿐입니다!


스스로 자기 행복의 가치를, 자기 사진의 가치를, 자기 장비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마세요.




그게 오늘 제가 드리고싶은 말입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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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응원글을 안남길 수가 없네요.
    한번사면 평생가져가는 스타일이라 장터에 가 본 적도
    없지만, 공감이 가긴 가네요~ㅎㅎ
    노펫.

    2011.09.08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은비단비아빠

    공감합니다... 사진기는 추억을 남겨주는 일기장 같은거라고 생각하며 기계다 고물이 될때까정 울 두 ~ 딸들의 추억들을 열심히 남겨주고있습니다 ..

    그 사진이 남들이 말하는 좋은사진.. 잘찍은 사진... 이런건 그런 사람들의 관점에서볼때 좋은사진 잘찍은사진이지 ... 아빠진사가 찍어준 그 날 그 순간의 .

    기억이 될 순 없다고 봅니다... 매일같이 마루토스님의 강좌글을 읽으면서 다짐하는건데 .. 이왕 애들을 위해서 거금들여 구매한거 .. 조금이나마 더 낳은 사진을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자 공부를 합니다 .. 울 두 딸이 시집갈때 아빠의 평생 선물로 안겨주려합니다... 그러니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되겠지요.

    추석날 가족들과 같이못하고 출근해서 일하고 있지만 짬짬히 디지털 바닥부터 공부하고있습니다 .. 이론가 실기가 병행될때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루토스님 항상 좋은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1.09.12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적성

    그런 분들도 계시군요. 솔직히 전 상상도 못했습니다.

    2011.09.15 1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암스7101

    미치겠습니다 읽는글마다 모 공감 않가는게 있어야 댓글을 안달죠... 덕분에 오늘 잠 다 잔거 같습니다.. 시간 보이시죠?? ㅋ
    중고가 떨어졌네 어쩌네...가방이 되네 안되네...ㅋ
    저도 이 소리 들을때마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2009년도에 알파900을 310에 주고 샀고 현재 이 카메라로 3만넘게 찍었습니다.
    그럼 단순계산으로 내가 사진 한장 찍을때의 기쁨이 100원만 넘어도 이미 본전 뽑은거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중고가 떨어졌다고 푸념할거면 더 늦기전에 빨리 팔아버리라고 하고 싶습니다..ㅎ

    2011.11.04 0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솔바람

    나보고 하는 이야기 같아 가슴이 뜨끔합니다.

    2011.12.06 0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Bell Road

    인생철학 ? 아님 사진 철학 ..암튼 정말 멋찌십니다

    좋은 생각 좋은 맘 담아 갑니다..ㅎㅎ

    2011.12.13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홍

    옳소!

    2012.01.16 2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장비관련부분에 대한 얘기를 듣다보면 똑같은 기종인데도 사람마다 구입하거니 팔았던 가격, 상태가 다르니 저런 부분에 얽매이는 경우가 생기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용도에 비해서 장비를 과분하게 쓰는 경우고, 다른분들 장비얘기를 듣다보면 신경쓰이긴 하더군요. 다만 그 가격만큼 떳떳하고 이 가격이라도 잘 써보자란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할 뿐이죠.
    다만 그게 말처럼 생각처럼 되지 않아서 문제지만요 ㅠㅜ

    2012.02.18 1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사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진동호회의 진실'이라는 글에 보면

    '심한경우엔 보급기에 번들 물리고 모임나가면 비웃음의 눈길과 되도 않는 장비예찬에 상처받기도 한다'는 내용이 있죠

    이런 사람들이 하루하루 가격 체크하며 '저사람은 나보다 비싼 조합이군 고순가보다, 저사람은 몇년도 더 된 낡아빠진 장비를.. 볼 필요도 없겠군' 이러지 않을까 싶네요

    좁은 길 맞은편에서 경차가 들어오려고 하면 쌍라이트에 경적 울리면서 머리 들이밀고 고급 세단이 지나가려고 하면 아무 말 없이 비켜줄 것 같군요 버릇이 어디 가나요 ㅎㅎ

    2012.02.20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맞는 말씀입니다.

    열심히 들고 다니며 사진 찍어야 겠어요. 마음은 앞서는데 손이 안갈 때가 많네요. ^^

    2012.03.05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잉여마도

    딱 제 생각과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지금 당장 필요하고 갖고 싶다 생각하면 사서 열심히 쓰고
    그게 정말 저렴하고 좋은 가격에 샀나도 알아보지 않습니다.
    제가 사서 만족하고 행복하게 잘 사용하면 그 값어치를 한다 생각하니까요.
    남들보다 몇달 먼저 사서 몇만원~몇십만원을 더 주고 샀다 해도
    그 몇달동안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할테니까요.

    2012.03.13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침

    장비 열심히 사면 좋을것 같은데 나중에는 골치덩이 됩니다. 사진동우회는 사진찍으러 가는게 아니라 장비자랑하러 가는꼴박에 않되는경우 많이 봤습니다. 한국이나 외국이나 거의 마찬가지인데 한국이 아주심한것 같아요.그리고 한국의 사진동우회는 자기가 찍는사진의 부류(풍경, 꽃접사, 인물-평범한)가 아니면 무조건 혹평을 합니다. 사진도 추상이라든가 타큐멘타리라든가 하는 장르가 있는데 말입니다. 노출이 않맞았느니. 핀이 않맞았느니 등등..

    2012.05.09 0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처음과 같이

    진짜 그렇게 웃기는 사람들도 있나요. 좀 웃기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네요. 혹 모르죠 나도 옛날에 저런 나쁜 습관 있었는지..

    2012.07.15 15: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알파라이프

    완전 공감되는 글이네요...

    2012.10.05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솔라드

    멋진 마인드 공감합니다.
    가끔 저도 오두막이 내렸다..이런말 하는데
    가장 강하게 드는 마음은 늘 행복하다...입니다.
    오디가 80만원 하고 오두막이 150만원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소중한 추억 담을 수 있는 장비들이 점점 성능이 좋아지고 가격이 내리니 행복합니다.
    사진 한 장....몇 십만원과도 바꿀수 없는 사진이 많지요...
    추억으로 살아가는 사람인데..^^
    마루토스님도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11.29 0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창공

    와우~~

    2013.05.02 15: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1Sec

    이 글이 진리!!!

    2013.12.13 1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글을 읽다보니, 하나 두개~ 다 읽게 되네요. ^^
    재미도 있고 뜻도 깊으신 것 같습니다~!

    2014.09.22 2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거꼬시픈

    첫댓글입니다
    저는 600D로 기본렌즈로 구성 ㅋ설명서도 보지않고 수년간
    자동샷으로 해왔습니다 얼마나편한지라고 생각하면서
    ㅋ 전원on/off스위치랑 몇개버튼만 아는정도
    한마디로 폼잡으려고 한거였다는 ᆞᆞᆞ
    글구 여기저기서 덩치큰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TV홈쇼핑에서 구입한 600D가 젤좋은건줄 ㅎㅎ
    그런데 세상에 나가보니 다른사람들 장비후드가 엄청커서
    내껀 왜없지하면서 바로 인터넷구입장착후 세상구경
    아니그런데 자세히보니 바디크기며 렌즈크기도 ㅋ
    ㅎ ㅎ 캐논 홈페이지 열어보면서 장난깜산줄 깨달음 ㅎ~
    그래도 죽도록 오토로 수년간 찍어대며 만족하다가
    드디어 덩치큰거 코앞에서봄 와우 묵찍 묵찍함
    묵찍한거에서 나온 그림보고 놀람
    그러나 가격을보니 바로 ㅜㅜ
    그렇게 시간이흘러 죽도록 오토로 사용하다가
    최근에 아웃포커싱으로 고수님처럼 선명한작품에
    빠져서 내것으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무작정 완전무리수두고 얼마전 1DX,24-70,16-35구입
    다시 오토로 쏴댓는데 ㅎ 이거어쩌나요 별반다를께없는 그림 ㅜㅜ
    ㅎ 미쳐도 완죤미쳤죠 빠듯한살림에
    저어떻하죠? 600도 모르고 새로구입한것들도 모르고
    이제서야 설명서 보는데 모든말들이 생소하고
    ㅜㅜ 난감하네요
    고수님 쉽게 배우는법 알러주세요?

    2016.03.05 0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거꼬시픈

    기계는 깊게들어가고싶지 않고
    (오토고수하며) 사진만 이쁘게
    고수님처럼 만드는법만 알수없을까요?
    도무지 머리가 딸려서요
    오로지 아주선명한 아웃포커싱 사진이 갖고싶네요
    진심입니다(무모한 생각인가요?)

    2016.03.09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럼 저도 진심으로 답변드릴께요. 기계 잘 몰라도 가능합니다. 아주 선명한 아웃포커싱 사진...대신 기계가 좀 비싸기는 해야 하고, 기계 대신 포토샵이라도 살짝 할줄 아시면 됩니다.

      2016.03.10 09:4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