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1.06.08 08:40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00sec | F/8.0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카메라와 렌즈를 사기전에

자기가 그것들을 왜 사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고



뷰파인더를 보기 전에

내가 무엇을 위해 지금 저걸 담으려는지 먼저 생각해야 하며



셔터를 누르기 전에

어떤 구도로 어떻게 담아야 보다 효과적일지를 먼저 고민해야 하고



후보정을 하기 전에

완성된 이미지의 형태를 먼저 머리속에 그려야 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Spot | 1/80sec | F/2.8 | +0.33 EV | 50.0mm | ISO-100 | Off Compulsory



그런데 실제로는..

카메라와 렌즈 장만하시면서도 자기가 지금 그걸 왜 사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

어떤게 자기에게 딱 필요한건지를 알려 하지 않으시기에..엉뚱한거 사시고 돈은 돈대로 쓰고 사기도 당하고 하시는거라고 봅니다.

무작정 나도 DSLR하나 사볼까 하고 용산, 남대문 갔다가 용팔이 세치 혀에 놀아나 필요없는 렌즈에 쓸데없는 악세사리 바가지 쓰고 그러시지만

실제로 자기가 무엇을 위해 장비들을 사려하는지를 정말 철저하게 알고 가신다면 그럴 일 자체가 없을겁니다.

일이십만원도 아니고 기백만원하는 장비를 사시는데 이유와 필요를 최소 한달은 고민하고 공부해보시는게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하다못해 "그냥 내 아들 아웃포커싱 듬뿍 시킨 예쁜 사진좀 찍으려고"하는 이유정도는 찾으신 후 구매하시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125sec | F/2.8 | +2.00 EV | 70.0mm | ISO-100 | Off Compulsory



두번째로

뷰파인더로 보면서 무언가를 찍기전에 내가 지금 그걸 왜 찍는지를 아셔야 하는데

실제론 그런게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꽃이 있으니 찍었다, 새가 날라가기에 찍어봤다..이러면 사진이 나중에 맘에 들 턱이 없습니다.

제일 황당한건 "카메라 새로 샀는데 찍을게 없다"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찍을게 있는 분이 카메라를 사셔야지....찍을게 없는 분이 애초에 카메라를 왜 사시냐구요...그것도 비싸디 비싼 DSLR을....;

물론 카메라 자체를 보유함으로서 행복해지시는 분이라면 해당사항이 없겠습니다만 가끔은 정말 자기가 뭘 찍고 싶어서 카메라 샀고

그걸 왜 찍고 싶은지를 스스로도 몰라 헤메이시는 분들 많이 보는데 그런분들께 드리는 말입니다.

최소한 자기가 무엇을 위해 어떤걸 찍을지 하는 최소한의 방향은 가지고 계셔야 바람직하겠죠.

제경우엔 제 아들, 그리고 곧 태어날 딸의 예쁜 사진을 많이 찍고 훗날 추억으로 삼는것이 최우선목표이고..그 목표에 한점 흔들림 없습니다. 아직까지는요..;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640sec | F/2.8 | +0.33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세번째론 셔터를 누르기전에 어떤 구도, 어떤 세팅으로 담아야 사진을 찍는 목적에 가장 부합되게 찍을까를 알야아 합니다.

아들을 찍으려고 카메라 샀고, 아들 예쁘게 담아 10년후 추억 곰씹기 위해 사진찍는데..

막상 나들이 나가 아들만 아웃포커싱 진탕 시켜서 담으면 그것이 과연 제 목적에 가장 부합되는 합리적인 사진이 될까요?

아니죠. 최소한 어디를 갔고, 무엇을 했으며, 아들이 어떻게 즐거워했는가는 보여야 나중에 추억을 곰씹어도 생생할겁니다.

그것을 위해 배경은 어떻게..구도는 어떻게..노출은 어떻게 하는게 좋겠구나 하는..

그런 저의, 저희 가족의 10년후를 내다보며 찍는게 이경우엔 가장 합리적인 경우일겁니다.

무슨 대단한 구도..대단한 세팅도 좋지만 필요한때 필요한 구도, 필요한 세팅으로 담는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되는

거창하지도 않은 딱 합리적인 그런 생각을 가지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500sec | F/2.8 | +0.33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보정을 하기에 앞서 후보정을 통해 완성되어져야 할 이미지의 모습을 머리속에 먼저 그린후 작업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차에 걸쳐 제 블로그에서 말씀드렸지만 아무렇게나 있는 테크닉 없는 스킬 다 동원해봤자 사진이 저절로 맘에 들게 바뀌는 경우는 없습니다.

맘에 드는 사진의 형태를 확실하게 머리속에 그리고 사진이 거기에 일치되도록 해야지...앞뒤가 바뀌면 도저히 합리적이라 하기 힘듭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500sec | F/2.8 | +0.33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예를 들면 이 사진을 보정하기에 앞서 저는 머리속에 위에 있는 사진의 모습을 먼저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사진을 합리적인 순서대로 보정을 하곤 한다는거죠.

보정 소요시간?  그림만 명확하게 그려져있다면 1분도 채 안걸립니다. 애초에 추억사진하나 보정하는데 수십분씩 걸리는게 이상한거죠.

명확한 완성형을 그리고 그렇게 만들기위한 최선의 방법과 순서대로 작업하면 1분이면 될것을..

완성형이 머리속에 없다보니 이거 저거 되는대로 만져보다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사진은 사진대로 맘에 안들게 되는 경우가 많으실겁니다.


어떤 사진을 맘에 들게 하려면, 맘에 드는 완성형부터 먼저 아셔야겠죠..? 이건 굉장히 중요한건데..의외로 그 중요성들을 잘 모르시는듯 합니다.




사실 취미사진이라는게 혼자라기보단 가족과 함께 하는것이기때문에

취미와 생활의 밸런스가 매우 중요해 이를 항시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지출과 방법을 항상 생각하고

먼저 동기를 알고 어느게 목적인지 생각하고 이를 위한 수단을 강구하되, 결코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지 말아야 하며

무엇보다 먼저 철두철미한 자기만의 주관, 사진에 대한 가치관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남이 이거 좋다 하면 그거 사고, 남이 저리 찍으니 좋구나 하면 그렇게 찍는 그런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기에 이게 좋다, 내가 이렇게 찍는게 와이프가 젤 좋아하는구나 하는....그런거 말입니다.





어찌보면 이제 막 사진에 입문하는 단계에선 조금 이를지 모르지만


몇년동안 사진찍으시면서 어느정도 단계에 들어섰다면 꼭 한번 멈춰서서 깊이 생각해보아야...




자신이 어디쯤 서있고, 어디로 가야할지 비로서 보이게 된다고 생각해요.

사진이란게 애초에 자기만의 답,

다시말해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테마를 찾고

이를 어떻게 표현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하는 것을 찾는....아주 기나긴 여정이니까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위에 서술한 4가지를 한번 깊이 생각해보시고

또 취미와 생활의 밸런스를 고민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도 뻘소리 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400sec | F/2.8 | +1.67 EV | 54.0mm | ISO-100 | Off Compulsory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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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처음으로 댓글달아보네요.^^

    조금 더 사진에 식견이 높으시고, 생각이 깊으시다는게 저랑 다르긴 하지만,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한거 같아 항상 반갑고 즐겁고 그렇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1.06.08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두근다솜

    항상 좋은 얘기에 깊은 힘을 받고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2011.06.08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첫번째사진 너무 멋지네요 ^^ 즐감하고 갑니다~

    2011.06.08 1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민지아빠

    늘 생각하지만 참 어려운 부분들...특히나 아이랑 있을 때는 더더욱 어려운 것 같아요...
    이건 뭐 기다려주질 않으니~! 저 중에 되는 것은 사기 전에 이 장비가 왜 필요한지 생각하는 것과
    후보정 후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두가지네요 ㅜㅜ

    2011.06.08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첫번째 사진은 정말 예술이네요~!!
    멋진 조언 감사합니다^^

    2011.06.08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선배집님은 진정한 예술가!!!!

    2011.06.08 14: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곰곰히 생각해보니 근 몇년간 제자리걸음 인듯합니다....
    아니 오히려 퇴보했다는.........

    첫번째 사진보고 한번 되돌아 봅니다...

    2011.06.08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승원

    언제나 형의 블로그 유심히 보고 또 읽고 있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꾸벅 m(__)m )
    형을 통해서 카메라 구입에 고심하다가 350D를 샀던게 엊그제 같은데.. ^^;
    형은 벌써~ 둘째가 생기고.. 행복한 모습을 보니 부러워요... ^^;;;

    언제나 행복하세요. 재홍형~ ^^;;

    2011.06.09 0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미 아마추어의 수준을 넘으셨습니다.ㅋ
    짧지만 항상 도움이 되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사람들이 절로 찾아오고 싶을 만큼 좋은 정보 담아둔 블로그 만들어보고 싶네요.
    제 블로그 멘토 가운데 한 분이시라능~(-ㅂ-)b ㅎㅎㅎ

    2011.06.09 0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댓글 안달수가 없군요.
    평소에도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만... 이번 글은 명언이네요.
    특히, 10년 후를 내다보고 찍어야 한다는 말씀 참 가슴에 와닿습니다. 제가 사진 찍는 이유가 아이들 성장앨범 만들어주려고 하는건데, 막샷 찍고 있었거든요.
    지금부터라도 사진 찍을때 조금만 더 생각하고 찍어야겠다고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1번 내용은 장비/렌즈 바꾸고 싶다고 질문글 올리는 분들 꼭 좀 봤으면 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제가 미리 지름신 물리치려고 이런 글 적는건 아닙니다. ^^

    2011.06.09 19: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wandjina

    마루토스님 블로그에서 정말 많은걸 배워갑니다.
    그리고 SLR 친추 받아주신것도 고맙습니다ㅋ ^^

    2011.06.09 2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Dr.Deer

    마루토스님의 글~~ 그져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욱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2011.06.10 0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ponytail

    오늘은 포스팅보다 댓글에 더 눈이 가네요. 프로와 아마추어... 돈을 받고 오너가 만족하는 결과물을 주는 사람이고 아마추어는 자기 자신이 만족하는 일을 하는사람. 선배님은 아마추어중에 최상급실력을 갖춘 상 아마추어 ㅋㅋㅋ 첫사진은 저도 궁금하네요 저걸 어떻게 찍었을까 사진 좋아요 ^^ 근데 진짜 어떡게 찍으신건가요? 맨 위나 맨아래 외곡율을보면 광각은 아닌듯한데 가운데는 어안랜즈 같고 사진을 붙였다고 보기에는 가운데 외곡율이 일정하고.. 그렇다고 누워서 찍으셨나 싶으면 그림자는 서있고.... 알쏭달쏭... 길이로 보면 2~3장 붙인거 같고...

    2011.06.10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최상급이라뇨-_-;;

      전 그야말로 제가 바닥권인걸 잘 압니다;;


      첫사진은 24미리 가로사진을 각도 바꿔가며 머리위까지 한 8장 찍고

      그상태에서 180도 돌아 다시 쭈욱 내리며 한 8장 찍은후

      파노라마로 이어붙인사진입니다..;

      2011.06.10 14:02 신고 [ ADDR : EDIT/ DEL ]
  15. 저도 제 가족, 와이프, 딸, 아들 찍는게 정말 좋은데... 한 십년 하니까... 이 사람들이 카메라만 보면 짜증을 내네요... 에혀...

    2011.06.10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깽알신랑

    빙고~~~

    이뿐 딸랑구 사진 찍을라고...ㅋㅋㅋ

    2011.06.13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헐헐헐

    저는 열심히 고민하고 궁리해서 찍은 사진은 마음에 안드는데,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괜찮네?하는 생각에 찍은 사진은 마음에 들더군요. 역시 내공이 부족한 탓이겠죠. ㅎ

    2011.06.21 0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훔냐oo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입니다.
    SLR Club 돌아댕기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자주 들러서 많이 배워야겟네요!
    좋은, 많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2011.06.26 16: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YeumsD

    포토샵으로 보정을 나름대로 제 주관대로 한참 할때 1장하는데 10분정도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컴퓨터가 제가 하려는 순서를 못따라와 줍니다..ㅋ
    컴퓨터가 좀 오래되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선배님의 말씀따라 후보정할때 미리 보정후의 모습을 그려놓고 하는 연습을 하다보니 이제는 사진을 보면 제 나름대로 주관이 서서 이렇게 해서 저렇게 만들자라는 걸 구상하고 시작합니다. 오늘도 좋은 포스팅 보고갑니다~

    2011.07.13 16: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윤우아빠

    좋은말씀감사합니다.

    2011.07.28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바다기린

    이곳을 온지 얼마 않되고 아직까지는 다른 글들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마루토스님 글을 읽으면 제자신이 부끄러워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 주십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왜그럴까요? ㅎㅎ

    2011.11.08 0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