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1.04.06 09:08



- 편하기는 35미리 단렌즈가 편한데 작품은 50미리 단렌즈에서 주로 나오더라.


- 24미리나 28미리는 넓어서 힘들다. 그러나 그 힘듬을 경험한 후 35미리나 50미리로 돌아오면 그전과는 자기 사진이 뭔가 달라졌음을 알게될것이다.


- 그저그런걸 많이 건지는 사진사가 될지, 다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최고의 한장을 찍는 사진사가 될지 택일해야 할 때도 있다.


- 기억과 기록을 일치시키는 것도, 일치시키지 않는것도 결국은 찍는사람 맘.


- 필요때문에 망원을 쓰긴 하지만 즐겁기는 역시 광각과 표준이더라.


- 화각으로, 심도로 덜어내는것은 누구나 할수있다. 필요한건 그 외의 방법으로 덜어내는 법을 익히는것..


- 상대거리는 화각 이상으로 중요하다. 심지어는 보는사람에게 화각을 속일수조차 있는것이 거리의 마술.


- 모범적인 정답에 연연하는것 까지는 좋다. 그러나 정답을 알았다 해서 거기 멈추면 그게 그의 한계다. 정답을 버려야 한계도 극복된다.


- 한 사진에 대한 답은 하나가 아니다. 하지만 무수한 답중에서 그 하나를 골라내어 보여주는 것이 결국은 그 사진사의 역량이다.


- 겉표지는 멋지지만 알맹이는 없는 책이 많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진은 후보정이란 겉표지를 벗겨보면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 감성을 후보정따위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쉽고 편할까! 하지만 그럴수 없기에 감성은 감성인 것이다.


- 도저히 어떻게 찍은건지 이해할 수 없는 사진을 보았는가? 하늘에 감사하라. 그런 큰 배움의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 답을 남에게서 구하지 말고 자기 안에서 찾아라. 남에게서 구한 답은 오래가지 않는다.


- 어떤 책이나 강좌가 세세한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해서 화내지마라. 사실은 물고기 잡아 요리해 입앞까지 대령해주는 자가 가장 큰 적이다.


- 특별한 피사체나 풍경을 찍음으로서 특별해지고자 하는건 누구나할수있다. 특별하지 않은 피사체나 풍경을 특별하게 찍어야 비로서 특별한 사진사다.


- 사진을 글로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동시에 글을 한장 사진으로 축약하는 연습을 해보라. 사진의 모든것이 변할것이다.


- 후보정할때의 명제를 바꿔라. 쨍하고 선명함 같은것이 아니라 8월의 습기, 4월의 꽃내음..이런 명제로.


- 조금 더 선명하지 못했음을 아쉬워하기보단 조금 더 활짝 웃는 모습을 잡아내지 못한걸 아쉬워하라.


- 장비 무게가 5kg이래도 들고다닐 사람은 들고다니게 되어있고 장비 무게가 500g이래도 안들고 다닐 사람은 결국 안들고다닌다.


- 오케스트라는 무대에 오르기전에 연습량과 준비로 사실상 90%가 이미 결정난다. 어떤면에선 사진도 그렇다는걸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간과한다.


- 남의 사진을 볼때는 사진속에서 사진밖까지 읽어내는 연습을 하자. 이건 전혀 불가능하다거나 그런게 아니다.


- 더워서 안찍고, 추워서 안찍고, 비와서 안찍고, 눈와서 안찍고, 자느라 안찍고, 노느라 안찍고..이러면 사진은 맨날 똑같을수밖에 없다.


- 정말 멋진 사진을 찍고 싶다면 걸어다녀라. 걷고 사색하고 관찰하고...이보다 더 나은 비결은 없다.


- 머리로 찍는 사람이 있고, 가슴으로 찍는 사람도 있으며, 재빠른 손으로 찍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정답이다. 다만 자기가 어디에 속하는지는 생각해보자.


- 찍으면서 적정노출, 적정화밸, 적정구도에 연연하느라 "결정적 순간"을 놓치느니 차라리 대충 찍고 보정하는 한이 있어도 그 "찰나"를 잡아라.


- 최소한 사진을 찍는 동안에는 부끄러움이란 감정은 버려라. 쑥스러워하다 놓친 셔터찬스는 두번다시 안온다.


- 쉽게 찍고 쉽게 만족하는것도, 어렵게 찍고 어렵게 만족하는것도 사진사의 자유다. 하지만 보통 어렵게 찍고 어렵게 만족할때 더 큰 만족감이 오기마련.


- 연하고 부드러운걸 진하고 강하게 하긴 쉽지만 그 반대는 정말 어렵다. 따라서 연하고 부드럽게 찍는게 후보정을 염두에 둔 촬영법의 절대기본원칙이다.


- 부분으로 전체를 보여주고, 전체로 내용을 보여주며, 내용으로 앞뒤 이야기까지 전할수있게 될때까지 노력하자.


- 하루에 몇장의 좋은 사진을 보고 마음속에 담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담을수록 더 많은것이 보이고 자기사진도 변한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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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파워우먼

    나이 한참 먹고 가볍게 디카를 준비하고는..
    이런 좋은글에 주춤하며 감사를 합니다. 사진을 배우기전에 인생을 배우는듯 해서요.
    지나는 객이지만 호강하고 갑니다^^

    2011.04.06 1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로넬

    참 보면볼수록 어려워지는것같네요....
    그냥 사진찍는걸 좋아라하고...
    그래서 더좋은 장비를 찾고.....
    그럴수록 더 작아지네요...
    정말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011.04.07 1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쩜... 이렇게 통찰력있는 생각을 정리하실수 있나... 감탄만 나옵니다.^^*

    2011.04.07 2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조용현입니다^^

    내일 진해에 일찍 출사를 갑니다.
    가끔씩 오두막이 땡기지만 노이즈도 작품의 주제를 나타내는데 한몫을 할뿐더러,
    그렇게 좋은 사진기를 제가 감당이 안되기 때문이지요.
    순간의 찰라를 찍는것이 중요하다...이말씀 공감이 갑니다.
    비가 그치고 햇살이 잠시나마 어깨를 따습게해주었던 하루였네요^^
    마루토스님도 주말 잘보내세요^^
    부산에서//

    2011.04.08 1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데츠쇼

    이런 글귀를 보니 사진이 조금씩 더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좋은사진과 때깔나는 사진의 차이점을 알게 해주신것도 감사한데 초보를 벗어난건 아닌데 정말 좋은 글이네요..ㅎㅎ

    2011.04.12 15: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하나하나 새겨 듣겠습니다^^

    2011.04.18 17: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올웨이씬

    선배님의 사진도 사진이지만..글은 정말이지 큰 감동을 주네요..요기 블로그를 안지는 얼만 안되었지만..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사진과 좋은 글들 앞으로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04.25 1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동물원

    가슴에 와닿는 말이 너무나 많네요, 천천히 오래동안 곱씹어보겠습니다!

    2011.04.28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ponytail

    이글을 첫번째 읽었을때 누가 뒤통수를 때렸고 두번째 읽었을때 고민을 하게되고 세번째 읽으니 반성을 하게되네요...

    2011.04.28 2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하나같이 좋은글이네요 제 생각과 일치하는 문구도 많이 보이구요 ^^
    저는 일단 무조건 카메라 차에싫고 다니고 또 집에 들어갈대 가지고 들어가고
    출근시 들고 나오고 합니다 귀찮다고 생각하면 이 취미를 접어야 겠죠 ^^
    나중에 몇번더 보고 생각해야할 글이네요 ^^

    2011.05.07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bee_on

    아무리 읽어도 나에겐 해당사항없는...
    고로 나는 아직도 초보...ㅎㅎㅎ

    2011.05.13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eastsky

    정말 사진에도 철학과 희노애락이 담겨있는것 같습니다. 님의 명언들 모음에 또한번 머리가 숙연해지는군요.

    2011.07.14 0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혼노사

    사진기 사기전 꼭 읽어봐야할 리스트라 생각됩니다. 추천 꾹~~~~

    2011.09.21 1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바다기린

    사진을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제 나름 원칙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카메라 챙겨서 가지고 다니기 간단하게 표준줌 그리고 50 미리 단렌즈 하나
    한 6년을 했더니 어깨에 무리가 오더군요 사실 카메라 가방 말고도 제가 책이며 등등 들고 다니는게 많아서 가방을 하나 더 들고 다녔거든요.
    지금 6개월째 병원을 다녀 보지만 딱하니 상태가 좋아졌다고는 생각이 않됩니다. 이제 제 나이 마흔넷 많은 나이가 아니라고 애써 부정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카메라 가방 들고 다닐때가 좋은 때 인거라고 생각합니다. ^^

    2011.11.08 0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모기동

    선배님의 글을 읽고 또 읽습니다. 젊어서 배우고 싶었는데 이러저런 이유로 퇴직할때가 다되어서 시도 해보려는데 겁이나네요
    새로운 세계를 연다는 설레임과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생깁니다... 요새 우리 마누라 살살꼬셔서 모델로 세우려는데 협조를 잘 안하네요..
    몇십년을 먹여 살렷는데 괘씸하게스리 내가 큰소리 칠 입장은 아니지요 별루 잘해준게 없으니...
    여튼 선배님의 글을 읽으면서 힘을 얻습니다... 감사하구요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2012.01.12 16: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i9nature

    참 좋은글입니다. 프린터해서 책상위에 항상 붙여놓고 보고 또보고 지겨울때까지 봐도 좋을 글인것같습니다.

    2012.02.24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이광수

    마루토스께서 윗 댓글 다신게 정말 맞는 것 같네요..
    이제 dslr 잡은지 2개월 밖에 되지않은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계속 일거볼랍니다...

    2012.06.01 1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한문장 한문장을 음미해봅니다. 지금 저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들이군요. 감사합니다.

    2015.11.10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가락나그네

    정말 좋은 글입니다.
    씹고씹고 또 씹어도 좋은 글입니다.

    2017.01.25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송기준

    와..직접쓰신건가요
    제목 사진에관해 생각해볼 101가지 라고 해서 한페이지에 한문장씩 해서 포토에세이로 내도 되겠네요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2017.05.17 16: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