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0.09.10 10:02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0sec | F/2.8 | +0.33 EV | 24.0mm | ISO-200 | Off Compulsory


너무 노출오버다.

컨트라스트가 쎄다.

색감이 어쩌고 저쩌고...

샤픈이 너무 쎄네..
 
노이즈가 많은게 흠이네..

구도가 틀어졌네 주절주절....


사람들이 사진을 평하며 흔히 하는 소리입니다.




"예술에 정답 없다"......... 참 유명한 말이죠.



그런데도 참 많은 사진사분들이 "정확"에 연연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정확한 노출, 정확한 화밸, 정확한 구도, 정확한 색감....

뭐그리 정확에 연연해 하시는지 아주 보는 사람들이 질릴 지경입니다.




그렇다면 그 잘난 "정확"가지고 기존의 위대한 예술, 그림들과 사진들을 평가해보시죠.



램브란트? 노출언더의 대표격이군요. 잘 뵈지도 않네요.

고호? 정확한 색을 무시하고 있네요. 아니 이쯤되면 색의 왜곡입니다.

피카소? 구도란게 존재도 안하는군요. 이건 뭐 낙서도 아니고..

카파? 흔들린 사진도 사진인가요? 핀도 나가고..

브레송? 노이즈는 또 얼마나 많은지..


우와. 저 위대한 예술가들조차 "정확"이란 잣대를 들이대니 시정잡배수준으로 떨어지는군요.




"정확". 참 사람 사로잡기 쉬운 단어죠.

하지만 예술에선 "정확"만큼 무의미한 단어도 없습니다.



정확한 노출 사진 = 좋은 사진? 아뇨. 그런 법칙은 예술에선 성립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화밸 사진 = 좋은 사진? 아뇨. 그런 법칙은 예술에선 성립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의 의도이며,

노출, 색감, 컨트라스트, 화밸, 구도등 모든 구성요소들은

오직 그런 작가의 의도를 표현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모든 작가들이 "정확"이란 말에 연연해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정형적인 예술이 세상을 뒤덮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허상과도 같은 단어에 연연해하지 않는 예술혼이 있기에...

우리는 다양하고 항상 새로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노출, 화밸, 노이즈따위는 보통 작품 사진을 평가하는데 있어

눈꼽만한 가치도 없습니다.


그런 경우 가장 중요한건 소재를 통해 주제를 얼마나 잘 표현했는가 하는 능력이지,

그런 자잘한 파라메터 수치가 아니니까 말입니다.



남이 올린 사진에 대뜸 단다는 댓글이 "노출오버네염" 라는건,

그 댓글을 단 사람의 짧고 모자르는 안목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과도 다름이 없습니다.


남이 올린 사진에 대뜸 단다는 댓글이 "후보정 떡칠이네 ㅉㅉ"라는건

보정 저편에 존재하는 사진사의 의도조차 보지 못한다는걸 스스로 피로하는 것과도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트집을 잡으려면 차라리 의도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 사진사의 능력부족을 트집잡으시던가요.



모자라는 안목으로,

다른 분들의 잘 찍은 사진에 괜한 태클 걸기 이전에....


그런 모자르는 안목부터 키우실것을 권장드리는 바입니다.



정확, 진리, 정답, 이런거에 연연하는 자기의 낮은 안목으로 모든걸 평가하려 들지 말고말이죠.





"아는 만큼 보인다", 딱 이런때 쓰는 말 같습니다.

노출, 구도, 화밸, 노이즈..이런거밖에 볼줄 모르니까 그런것만 평하게 되는거거든요.



의도, 주제, 테마, 스토리...이런걸 볼줄 아는 눈을 키우는게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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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0.09.10 10:44 [ ADDR : EDIT/ DEL : REPLY ]
  2. 예전에(아니 지금도?) 그림쟁이들 사이트에서 맨날 인체비례가 어쩌고 이런 댓글들 넘쳐나던거랑 비슷한거겠지 싶네영. 그런 기준이면 FSS나 죠죠 작가는 나가 죽었어야 했을듯 ㅎㅎ

    2010.09.10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적정 노출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스킬적인 면보다는 본질적인게 중요한 것 같애요 ^^

    2010.09.10 1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솔찍히 전 윗 사진에서 아이의 해맑은 웃음 밖에 안보여요 ㅎㅎ

    2010.09.10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그래야 하는데 말입니다..;;


      화밸, 핀, 기울어짐, 고스트, 주변부화질..

      이런거 보라고 찍는 사진이 아니니까요;


      제대로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09.10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5. SLR클럽에 사진 보정해서 평가/지적 부탁 글만 올려도..

    머.. 자연사진에 하늘 재창조 하는게 싫다./ 화벨이 너무 푸르다/

    거이 95%가 따져요 결국 우린 아마추어.

    2010.09.14 0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진의 내용을 볼 눈은 없고
      사진의 테크닉만 보이는 분들이 흔히 그렇게 평하시더라구요.

      사실 사진 제대로 볼줄아는 아마추어분들도 많으신데..

      2010.09.14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6. 좋은 글 입니다.
    사실 요즘 사진을 저렇게 보는 건 둘째 치고 사진을 정확하게 찍으려고 하는 제 모습 때문에 고민 중이네요..

    2010.09.17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최신형

    글 내용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작가에 "의도"와 "표현" 라는 말 참 공감 됩니다.
    나 같은 아마추어 아니 초보 같은 이에게는 그런거 조차 안보인다죠.
    역시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0.09.18 0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안목이 키워져도 요새는.. 자신의 스타일이 기준이 되니 평가가 자기의 기준으로만 내리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사실 자신의 기준에서 가장 최고는 자신 이외에는 없기 때문인데.. 너무나도 손쉽게 나와 다르다고 다른 사람을 폄하하고 깎아 내리거나,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그로 인해 상처 입기도 하고.. 예술이란것은 생각을 담는 행위기 때문에.. 평가를 내린다는건 그사람의 생각까지도 평가를 내리게 되는 것이라 조심해야 하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2010.09.20 17: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카메라 카테고리란의 168개의 글을 이틀동안 짧은시간에 보고나서 감사인사드립니다.

    주옥같은글... 명심해야할말... 진심어린충고...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2010.09.25 15: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극단적인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제일 중요한 것은 구도와 피사체와 주제이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사진의 파라메터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의미없는 일은 아닙니다. 실제로 어찌 되었든 마루토스님 본인조차 파라메터를 가지고 후보정을 하실 것입니다. 자칫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수준낮은 최하수의 증거라고 은연중에 이야기하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듭니다. 누구나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고 기술적인 면부터 보완하는 일이 그나마 가장 쉽습니다.

    예술의 영역에서 이야기하고 계시지만 극단적인 오버/언더노출이나 색감 노이즈 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누군가에겐 도움일 수 있고 새로울 수 있습니다. 폄훼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2014.07.06 14: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반적인 영역에서의 파라메터값 따지기에 대한 폄훼가 아닙니다.
      그리고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기술적인 이야기'만' 하지는 말자는 이야기죠.

      2014.07.06 15:19 신고 [ ADDR : EDIT/ DEL ]
  11. 게다가 노출, 화밸, 노이즈따위는 보통 작품 사진을 평가하는데 있어 눈꼽만한 가치도 없습니다.... 이것 또한 마루토스님의 아집입니다. 같은 사진이라면 더 아름다울 수 있고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적화된 사진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주제와 의도일지라도 따위 라는 말로 평가받을 만큼 파라메터가 값어치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집중하는 것을 초하수라고 평하는 일 자체가 아집이고 오만입니다.

    2014.07.06 14: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저의 아집일 수도 있습니다.
      노출, 화밸, 노이즈에만 연연하는 아집보다는 오히려 낫다 판단하기에 저는 감히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2014.07.06 15:21 신고 [ ADDR : EDIT/ DEL ]
  12. 초하수라는 단어 자체가 은연중 사람을 얕잡아보고 낮게 보는 것입니다. 아마추어의 레벨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즐길 수 있다고 말하고 계시는 건 마루토스님 본인입니다.

    2014.07.06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건 또 새로운 시각이군요. 그러면 제가 초고수가 늘어놓는 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건 그거대로 얕잡아보는거라 하실테고 중수가 늘어놓는 이라 하면 중수가 무슨 자격으로...라며 또 태클이 걸립니다.
      사진을 즐기는 방법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저는 이런 방법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거예요.

      2014.07.06 15:22 신고 [ ADDR : EDIT/ DEL ]
    • 애초에 초하수라는 말이나 초고수라는 말을 안 집어넣으면 됩니다. 사진은 즐기는 것 자체로 의미있는 것 아닐까요.

      2014.07.06 20:11 신고 [ ADDR : EDIT/ DEL ]
    • 맞습니다. 즐기면 됩니다.
      다만 그 즐긴다는게 남의 사진 보면서 "안쨍하네요" "노이즈 너무 많네요" 태클걸며 즐기는건 아니라는 거죠 그냥...
      하수 고수 소리가 거슬리신다면 다른 표현 좀 찾아보긴 해야겠네요.
      선얘도쟁이...노이즈 알레르기 환자...음....;

      2014.07.06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 ㅎㅎ네 그런 표현들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블로그 운영자는 또한 마루토스님이시니 마음 가는대로 운영해 주세요. 공감대가 있으시면 그것을 적용해주시면 됩니다.

      2014.07.06 22:42 신고 [ ADDR : EDIT/ DEL ]
    •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07.07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13. 기술적인 면에만 빠지는 걸 경계하는 글이라기엔 글에 내재된 표현이 좀 아쉬워서 남겼습니다. 무슨 의도로 글을 쓰신 건 줄은 알고 있습니다. 이유를 추구하기에 신념이 강하신 것이고 그에 따른 표현이겠지요. 뭔가 2% 아쉬운 느낌에 남겼습니다.

    2014.07.06 2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유념토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에게 있어서는 주제에 비하면 선예도나 노이즈 따위는 계속 따위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변함없을겁니다...
      애초에 이 글이 사진에서 보라는 주제는 안보고 노출 선예도 이런것만 가지고 트집잡는 일부 분들 보시라고 씌여지기도 했지만요...

      2014.07.06 22:14 신고 [ ADDR : EDIT/ DEL ]
    • 저도 마루토스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렌즈는 모두 필름카메라 렌즈이고 특유의 수차들 및 플레어 등이 있어 화질이 좋다고 말할 수 있나 싶지만 신경 안 씁니다. 사진은 인문철학 및 주제와 구도, 후보정 스킬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니까요. 마루토스님의 사진철학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2014.07.06 22:38 신고 [ ADDR : EDIT/ DEL ]
    • 제가 전반적으로 좀 지나치게 강하게 이야기 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래도 최근에는 많이 둥글어졌어요..; 이건 예전글이라 뾰족하다 생각해주세요 ㅎㅎ

      2014.07.07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5.03.14 19:05 [ ADDR : EDIT/ DEL : REPLY ]
  15. 시간 날때 마다 와서 보고있네요.
    글을 참 솔직담백하게 쓰시는거 같아서 좋아요~

    근디 애기는 무슨 재미난 일이 있길래 저리 깜찍한 표정을...ㅎㅎㅎ

    2015.03.16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