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0.08.31 09:09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800sec | F/2.8 | +0.67 EV | 130.0mm | ISO-100 | Off Compulsory



1. 에이 귀찮다. 다음에 또 기회 있겠지. 그때 찍자.

  - 다음 기회는 절대로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진입니다.



2. 적당히 예쁜 여자 헐벗은거 찍어 올리는 변태새x들 같으니. 모델만 있음 그딴 사진 개나 소나 다찍는다.

  - 예쁜 모델 있으면 당신도 그렇게 찍을수 있을것 같죠? 실제론 예쁜 모델 예쁘게 찍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당신은 감히 엄두도 못낼만큼요.


3. 그깟 멋진 풍경사진은 거기 가기만 하면 누구나 찍을수 있는 거야.

  - 그러나 다른분들이 거기 가서 사진찍을때, 당신은 거기 가지도 않았습니다.


4. 마침 저녁놀이 멋질때 셔터를 눌렀을 뿐. 저런건 운빨이야. 나도 카메라만 있었음..

   - 마침 저녁놀이 멋질때 그분은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당신은 들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 차이는 운빨이란 말로 때울 수 있는게 아닙니다.



5. 프로들 사진 별거없어. 장비가 좋으면 나도 저만큼 찍어.

   - 그럼 프라이팬과 오븐이 좋으면 당신도 미쉐랑 별 4개짜리 레스토랑 쉐프같은 요리를 할수있다고 생각하시나요?

    

6. 저사진은 암부엔 노이즈가 잔뜩이고 명부는 톤이 다 떡졌어. 허접하네.

   - 노이즈와 톤을 볼 눈은 있고 사진속 아이의 미소를 볼 눈은 없으시군요. 그 눈 한번 참 허접하십니다.



7. 쪽팔리게 어떻게 사람도 많은데 저기서 엎드려 사진을 찍노.

   - 쪽팔려 하는건 잠시지만, 그렇게 찍은 사진이 평생을 통해 최고의 사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진찍으면서 쪽팔려하지마세요.

     단, 비도덕적이고 몰상식하며 불법적인 행위는 매우 쪽팔린거 맞습니다.



8. 저딴 애들사진이 무슨 사진이야. 내셔털 지오그래피나 퓰리처상 받은 사진들이 진짜 사진이지.

   - 전쟁과 죽음을 담는 사진사 따로 있고 웃는 애들 찍는 사진사 따로 있는 법. 모든 사진사들이 전쟁사진, 다큐사진 찍어야만 한단 법 없습니다.


9. 내가 저 힘들게 사는 달동네사람들 사진을 몰래 찍은건 이 땅의 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숭고한 예술적 행위야.

   - 그 이전에 초상권 침해라는 범죄행위입니다. 예술을 한다면서 범죄를 행하는 또라이들이나 하는 소리죠.


10. 나는 새를(혹은 동식물들을) 사랑해. 그래서 새를 찍어.

   - 새를 사랑한다면서 사진을 위해 둥지주변 가지들을 꺽고 새끼새들을 억지로 꺼내다 죽이나요?

      정말 새들을 사랑한다면, 그 새들이 자연속에서 평화롭게 살도록 냅두세요. 새를 사랑한단 말로 자기를 합리화 하지 말고요.





사진을 찍는다면서, 자기만의 협소하고 오만에 가득찬 편견을 지닌 분들 참 많더군요.

우리는 그러지 말아야 겠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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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0.08.31 10:11 [ ADDR : EDIT/ DEL : REPLY ]
  2. 로뎀

    사진을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오랜만에 좋은 글을 봅니다...

    2010.08.31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전 장비도 안 좋고(물론 저에게는 과분하다는거 압니다. ㅜ.ㅜ) 실력도 없어요.. ㅠ.ㅠ

    2010.08.31 17: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좋은글 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2010.09.01 06: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하하하..거참 동의 하고 갑니다 ^^ ㅋ

    2010.09.01 0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민지아빠

    1번에서 완전 뜨끔....ㄷㄷㄷ 나머지는 그래도 제가 하고 있는 것들과 하고 있지 않은 것들이라서 안심입니다. ㄷㄷ

    2010.09.02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윤형

    100% 동감하구 갑니다...~^^

    2011.03.25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전 3번과 7번에서 뜨끔이네요.
    저렇게까지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예전에 구름 사진을 안 찍었던 제게 아는 형님이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흔하다는 (구름)사진을 너는 한장이라도 찍어본 적 있냐? 흔할지언정 니 사진은 아닌거야.
    무엇이든지 한번 찍어보고, 느껴보고 '나도 저런 사진 찍어본 적 있다. 찍을 줄 안다.' 해야 되는 거야. "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

    7번은 아직.....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앉아서 찍기는 해도
    엎드리거나 하는 것은 잘 못합니다 ㅠㅠ
    좋은 작품을 위해 남의 눈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좀 부러울 따름입니다ㅎㅎㅎ
    (당연히 민폐는 안되구요 ^^)

    2011.05.30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김우영

    음..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닌 부분도 있네요.

    2011.10.20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죠. 제 답만이 정답이라곤 저도 절대 말 안합니다.

      답은 보는 분 스스로가 자기의 주관을 가지고 내야죠.

      그런의미에서 아주 바람직하십니다.

      2011.10.20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10. 도현파파

    1번글은.......무서우리만큼 가슴 한 켠을 파고드네요;;;;
    매사 모든 일에 적용되는 내용이기도 한데......... 반성하고 갑니다.
    우리 아이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의 소중함, 내가 과연 똑바로 살고 있나 등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2015.09.22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