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0.06.15 14:11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Pattern | 1/400sec | F/2.8 | +1.00 EV | 200.0mm | ISO-100 | Off Compulsory

감성.


흔히들 어떤 멋진 사진을 놓고 사람들은 "감성이 느껴진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 말하는 사진들을 가만히 보면 보통 어떤 공통점을 지닙니다.

그 공통점이란 1. 노이즈가 많아 오래전의 은염필름느낌이 나거나  2. 흑백 혹은 잘못 스캔한 필름사진의 이상한 색감이거나

3. 아웃포커싱이 왕창 되어있거나, 4. 비네팅(주변부 광량저하)이 듬뿍 들어가 있거나 한다는 거죠.


그러나 이런 것들 - 노이즈나 색감, 비네팅이나 아웃포커싱같은것은 사실 따져보면 그냥 사진의 장식같은 것입니다.

그 장식에다 대고 과연 "감성"이라 할 수 있을까요?

또 대부분의 경우 사진 본연의 내용, 사진 본연의 느낌을  찬찬히 그 장식을 걷어내고 따져보면

감성의 "감"자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사람의 미모에 현혹되어 그 사람의 내면을 잘못 보듯이..

사진의 "스킬"에 현혹되어 그것을 "감성"이라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사진에 대해 한발 더 깊게 들어가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저, "감성"이란 무엇일까요..?

그 답은 사람마다 아마 다를겁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제가 감히 한마디 하자면..적어도 노이즈나 크로스 프로세싱, 비네팅이나 아웃포커싱같은게 "감성"의 본질은 아니라는 겁니다. 

비록 그것들이 "감성"을 한층 더 자극하는 보조제는 될 수 있을지언정요.
 
아무 내용도 없는 사진에 필름느낌 주고 노이즈 넣고 비네팅 넣고 한다고 해서 없던 감성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1/50sec | F/1.8 | +0.67 EV | 50.0mm | ISO-2000 | Off Compulsory



어떤 사진이 지니는 본연의 가치는 그 사진에 포장과 장식을 바꿔본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감성"역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한장의 사진이, 그 사진을 보는 사람들과 희,노,애,락등의 감정공유에 성공했는가 그렇지 못했는가..

중요한건 바로 그것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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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감합니다. ^^

    2010.06.15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최신형

    역시 최고에 작품은 자식이 아닐까요?
    무엇하고도 비교 할 수 없는....한 예로 들어서 그걸 느낀다면 감성적인건가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__)

    2010.06.15 1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지막 작품은 '걸작'이 더 어울리겠군요.(^-^)

    2010.06.15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마루토스님 블로그였군요..
    유명인사를 몰라뵙고 잠시 구경하다 깨닫고 갑니다..^^;

    2010.06.15 2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viper

    예전에는 핀나간 아이 사진은 무조건 지웠는데 이 블로그에서 글을 읽고 난 후에는

    그것도 추억이라 생각하며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ㅎㅎ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0.06.21 1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진짜 공감가는 말씀~ ^^ 꾹 누르고 갑니다.

    2010.08.04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 이런 글을 전에 작성해놓으셨군요~ 참 공감되는 글이예요.
    스킬은 장식이나 보조제일 뿐 이라는것. ^^
    써주신 글을 보며 많이생각하고, 배우고 갑니다.
    오늘도 날씨가 매우 덥네요, 건강하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0.08.05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Shine

    이거군여.....
    선배님의 최고의 사진이......
    언젠가는 나올 최고의 사진을 기대하며 포스팅된거 하나씩 보고있었는데....
    모랄까
    사진에서 추억이 느껴지네여.......
    감사합니다.

    2010.12.31 1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James

    블로그를 계속볼수록 부끄러워지는 제 자신입니다.

    2017.02.12 0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