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0.05.19 14:00



총알처럼 뛰어가는 아이를 쫓아가주는 완전자동 인공지능 동체추적 오토 포커싱 시스템이 장착된 최고급 카메라도 아니고

비싼 망원렌즈까지 동원해서 대체 어디서 찍은건지 알수없을 만큼 배경 다 날려버리는 아웃포커싱도 아니며

손이 베일만큼 날카로운 선예도와 칼핀은 더더욱 아니고

노이즈없는 깨끗한 화질이나 정확한 화이트밸런스, 화이트홀이나 다크홀 없는 적정노출도 아니며

환상적인 색감이나 필름느낌을 주는 후보정능력 역시 아닙니다.




단지 어딘가에 놀러나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이를 사진에 담음으로서,

그 가족이 행복해졌느냐 아니냐, 그것이 전부입니다.

아니, 필요하다면 사진기따위 가방속에 처박아 넣는 한이 있더라도 가족과 아이의 행복을 우선시 해야 합니다.



물론, 위의 조건들을 만족시키면서 아이의 미소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어느샌가 행복의 필수조건인 아이의 웃는 표정이나 가족의 행복따위는 내팽겨치고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은 부수적인 부분들,

예를 들자면 자기 내공탓은 안하고 공연히 핀이 안맞는다며 기백만원 들여 플래그쉽DSLR을 산다거나

광속으로 뛰어가는 아이를 까마득히 배경 날라갈만큼 아웃포커싱 시키는 동시에

선예도는 칼같이 나오고 노이즈 없이 깨끗하게 나오지 않는다며

장터질에 매진하는것은 단언컨데 아닙니다.


최근엔 전후가 바뀌고 목적과 수단이 꺼꾸로 된 경우가 너무 많은듯 해 굳이 이런 글을 올려봅니다..-_-;;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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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른입니다 화질 떨어져도 흔들려도..담기는 추억이 중요 하겠지요 ^^

    2010.05.19 14: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좋은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랜덤 블로그 여행중에 우연히 들렀습니다 ^^

    2010.05.19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최신형

    진짜 와 닫는 말씀을.. 저 또한 요즘은 그걸 중적으로 실핼에 옵기고 있습니다.
    원래 실력은 바닦이고...ㅎㅎㅎ 요즘은 그래도 점점 눈에 들어오는 사진을 보면 혼자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거기서 거기지만 ㅎㅎ

    2010.05.20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이를 담고 있는 사람으로써 심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왠지 지금도 장비에 대한 유혹은 솔직히 털어내기 힘들지만....
    가지고 있는 장비만으로 아이의 사진을 담는데 충분하니 그거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근데 왜들 주변에서 먼저 장비 어쩌고 저쩌고 난리들인지...이제는 현혹 안되고 소신껏 사용하니 한결 마음이 가볍네요. ^^

    2010.05.21 1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직 총각이라.. ^^;;
    하지만 좋은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2010.05.25 1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안녕하세요!
    가끔 눈팅만 하고 가기 일수인데

    공감과 댓글을 안할수가 없군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2010.05.26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행복한 청일점

    저 역시 와이프님으로부터 비슷한 핀잔을 듣기전엔 몰랐습니다.
    어디를 놀러가든 잘 찍지도 못하는 사진에 자꾸 집착하는 제 모습..
    그 때 선배님의 말씀처럼 필요하다면 카메라를 넣을 수 있는 제가 되었죠.
    세상에 진리를 쉽게 단언할 순 없지만
    이 포스팅 만큼은 정말 진리라도 믿어 의심치않네요.. ^^

    2011.12.16 2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김민성

    맞는 말씀이다마는 결과물 보고 나면 많이 아쉽다는거.. 즐겁게 놀고 행복하게 웃는모습 쨍하게 나오면 얼마나 더 좋겠습니까?.....

    2012.05.12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수년지난 글이지만 어쩌다보니 보게되었습니다 좋은장비도 아니고 화려한 스킬도 아니고 마음하나 그리고 그 주인공이 원한다면 그 화려한 겉치레들을 다 치워버릴수있는 모습...진짜네요

    2016.03.26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