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08.03.13 08:24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EOS 5D | 1/125sec | F/4.0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조이개를 조여라. 항상 가능한한 조여서 찍어라. 최대개방은 초짜들이나 하는짓이다.


   : 그거야 그분들의 주관적 의견일 뿐. 조리개를 열고 조이고는 찍는 사람 맘인게죠.

     무조건 최대개방 한심하다는 분도 계시고, 조여야 고수라는 분도 계신데

     이는 정녕 그분들의 오만과 편견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여야 얻을수 있는것도 있지만, 열어야 얻을수 있는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은 개개인의 맘이구요.


- 후보정 하는 사진은 진실이 아니다. 진실이 아닌 사진은 무가치하다.

   : 그거야 진실을 찍어야 하는 뉴스 카메라맨이나 예술사진사들에게나 해당될 소리고

     우리네 아마추어는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기에 아마추어인 것이죠.

     후보정을 하건 말건, 이 역시 자기 맘입니다.

     진실을 담은 사진이 가치가 있듯이, 디지털 아트에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습니다.


- 맨 똑같은 포즈에 똑같은 모델사진은 대체 왜 찍는가. 예술성이라곤 손톱만치도 없다.

   :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죠. 이런 것들도 자기 완성을 향한 멀고 긴 길의 여정일뿐인데

     어찌하여 이를 트집잡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것도 인물사진을 찍기 위한 수업과정의 일부이고, 그 중간결과물일뿐이므로

     비슷한 사진이 많이 나올수밖에 없습니다. 남과 다른 사진은 그 다음단계인데

     앞과정 안거치고 어찌 뒷단계로 넘어가겠습니까.


- 요즘은 개나 소나 SLR이다. 제대로 된 사진들도 못찍으면서 장비만 좋다.

   : 그런말 하는 분도 개나 소중 하나가 됨을 왜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싼 카메라 샀다고 무조건 예술사진 찍어야 한다는 법같은거 절대 없습니다.

     천만원짜리 카메라를 사서 지나가는 개나 찍어도 그건 그사람 맘입니다.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원래 취미생활이란 다 그런겁니다.

     그리고, 가족사진이나 스냅사진을 제대로 된 사진이 아니라고 폄하하는건 정말 상식이하의 행위죠.

     고수분들에겐 제대로 된 사진이 아닐지 몰라도, 당사자에겐 천만금보다 가치있는 추억사진인데요.

     고수분들에겐 네이팜탄이 떨어지는 사진이 최고의 사진일지 모르지만

     우리 아마추어에겐 내딸, 내아들 사진이 최고의 사진이거든요.



- 장비의 메카니즘도 모르고, 수동모드도 안쓰니 한심하다

   : 운전자가 엔진메카니즘을 알필요 없이 악셀밟으면 되듯, 카메라는 셔터 누르면 되는겁니다.

     그거 알고 모르고의 여부는 고수와 초보를 나누는 기준이 절대 되지 못합니다.

     수동모드쓰면서 사진 어렵게 찍는다고 반드시 더 위대한 작품이 나온다는 법도 없고 말이죠.


- 사진은 필름이 진짜다, 디지털은 필름에 비하면 어림도 없다

   : 디카와 필카 사이에는 "차이"는 존재할지 몰라도 "우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둘다 빛을 담는 장비이며, 좀 다르게 담길지언정, 무조건 한쪽이 더 낫다고 하기 힘든 상황인데

     디카를 무조건 폄하하는 것은 솔직히 좀 어이없는 일입니다.

     필카가 디카가 찍을수 없는것을 찍을수 있듯이, 디카도 필카가 찍지 못하는걸 찍거든요.



그냥 문득 생각나서....적어봅니다.

사진을 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기존에 사진을 하셨던 분들중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기면서 이런 류의 독설을 종종 내뱉으시는 고수분들이 계신듯 해서요.

물론, 그런 분은 고수분들중에서도 소수이며,

대부분의 선배고수분들께는 정말 많은 배울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저런 말씀을 하시는데에는 분명한 이유또한 존재합니다.

저역시 저런 말씀들을 하나 하나 뒤집어놓긴 했지만,

그 말들이 어떤 연유에서 나오는지 또한 잘 아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유롭기에 아마추어인 것이며, 그렇기에 필요하다면 저런 말들을 모두 무시해도 됩니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저런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는 점 또한 짚어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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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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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8.03.13 09:28 [ ADDR : EDIT/ DEL : REPLY ]
    •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후보정에 대한 부분은 사실 각자의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도 하고, 각자의 가치관이 다르기에
      그 누구도 자신의 가치관을 다른 이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죠;

      그런데...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장비모음 역시 사진 취미의 한 갈래입니다.

      수백만원대 장비 사서 모으는 것 자체가,
      우표수집이나 자동차 수집과 비슷한 맥락의 콜렉션 취미인 분들도 분명히 계신것이고
      사진 찍는 취미와 구분되긴 하지만,
      엄연히 인정해줘야 할 한 분야라고 저는 봅니다.

      2008.03.13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2. 안녕하세요..
    이올린 추천글테마 제글 바로위에 있는걸 보고..
    찾아왔습니다 ^^
    어제 포럼에서 읽었지만, 다시 읽어도 . 멋진 글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08.03.13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사진 찍는거 좋아하지만....
    어떤분이 저런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정말 어이없는 말들 뿐인듯...
    최대개방 문제를 제기한다면 특징적인 카메라(예를들어 브라케팅되어 찍히는카메라)에도 문제를 제기하여야 되죠
    브라케팅이나 아웃오브포커싱이나 사진안에서 한곳으로 집중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니까...

    후보정문제는...그야말로 사진의 '사'자도 모르는 사람이 말한듯...
    필름으로 찍고 나서도 필름수정을 통해 후보정을 하는건 필수이고 또한 필름을 현상&인화 하는 순간에도 시간차에 의한 변화는 잊기 마련인데
    이를 모르고 후보정 문제를 거론하는거 자체가 초딩적생각..

    머..그외 다 이의제기를 하고 싶지만....너무 길어지고...
    이미 선배님의 생각또한 이렇게 생각하고 쓰셨기에.......패스....ㅎㅅㅎ

    2008.03.14 0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의외로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얼마전 사진전을 여신 유명작가께서도
      "사진은 진실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었죠.
      물론 단순한 의미는 아니시겠지만요.

      뭐, 모든 분들이 다 그런말씀 하시는것도 아니고,
      사실 이런 말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해서 성공하셨기에 그런말을 하시거나,
      혹은 어디서 주워들은 풍월일 경우가 많지만요;

      2008.03.14 08:35 신고 [ ADDR : EDIT/ DEL ]
  4. '종종'수준이 아닌, 엄청 자주 본 내용들이네요. -_-;;
    저런 분들이 정말 '이건 아니다'싶은 사진 올려놓고 거창한 제목에 심오한 해석을 붙여놓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이해하라고 강요를 많이 하지요.

    풉...

    2008.03.14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여전히,
      먼저 걸어가신 분들에게는 배울점도 있습니다;

      다만 맹목적으로 다 받아들이기보다는,
      받아들이는 저희도 골라서 받아들여야겠죠;

      2008.03.14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5. michaella

    괜스레 맘의 위안얻고 갑니다. 감사~ ^^

    2008.08.07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n*

    구지 꼭 이런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쓰셨어야 했는지...
    원래 남의 인생은 "개개인의 맘"대로 사는 겁니다. 그건 구지 정리하지 않아도 아는 문제인데..
    사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데 그동안 피해의식이 깊으셨나 봅니다. 이렇게 핑계를 둘러대지 않으면..답답하셨는 듯..

    조리개를 쪼이라고 말하는 것은 반대로.. 처음 입문 하신 분들은 아웃포커스 사진에만 혹해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심도보다 빛을 이용한 놀이이기 때문에 심도를 낮춰서 주제를 부각 시키는 것 보다 빛을 이용해서 주제를 부각시키는 것의 즐거움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얘기한 것 입니다.


    "장비의 메카니즘도 모르고, 수동모드도 안쓰니 한심하다"

    -> " 장비의 메카니즘을 알고 수동모드를 잘 활용하면 좀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담을 수 있다" 라는 정도로 고쳐쓰면
    의미가 전혀 다르게 들리지 않나요? 생각을 주장하는 방식이 성숙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년더 사진을 찍어 보시면..언젠가 위에 반박했던 질문들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옹호하는 리플엔 친절하고 반박하는 리플엔 .. 어떤 감정을 보이실지..도 궁금합니다.

    2008.10.02 2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실례지만 제 글을 제대로 안읽으신듯 합니다.

      저는 저 위에 제가 반박한 질문들을 한편으로는 이미 긍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쓸수있는 글 입니다.

      이런 글을 꼭 써야 했느냐...예 써야 했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오만과 편견에 쌓인 어설픈 자칭 고수가 너무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이제 시작하는 분들이나 자기 주관이 이미 확립된 분들에게조차 자신의 잣대를 들이대며 오히려 혼선을 주는 경우도 많고요.

      실은 이것 말고도 이에 대해 좀더 깊게 짚은 글도 있는데 기회되는데로 제 블로그에도 옮겨놔야 겠군요.

      글 옮기걸랑 다시한번 방문해주시길 희망합니다.

      2008.10.03 20:11 신고 [ ADDR : EDIT/ DEL ]
  7. 그 지적..
    그렇지요.
    하하..잼납니다.

    2008.11.06 1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와우...
    평소에 제가 생각하고 있던 생각과 똑같습니다!

    술자리에서나 열변을 토했넌 저의 그 생각을 글로 풀어내리니 존경스럽네요. ^^;;

    2009.01.04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냥 바닷가의 모래알 같은 존재일 뿐이오.

    어쩌다 들어왔습니다.

    누구는 길가에 돌덩어리 하나를 보고도 뭔가를 배울 점을 얻는다 했습니다.

    본문에 글쓴이가 올린 이런 글은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말뿐이 안되는군요.

    글쓴이의 주장 누가 그걸 모릅니까? 다 알지만 그래도 이러이러 한게 더 낫지 않냐는 말인데.

    그렇게 사사건건 반발하고 사진 찍는 모든 과정을 스스로 다 겪어보고 체험하고 할 것 같으면 다른 사람들 말 따윈 듣지 말고 혼자서 쭉 해보세요. 그럼 되겠네요.

    다른 사람 말에 반발을 위한 반발이지. 글쓴이 주장에 따르면 그럼 책은 뭐하러 읽고 간접경험은 뭣하러 하며 영화나 연극을 보고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고

    먼저 인생을 살아본 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그럴 이유가 전혀 없겠군요.

    반발을 위한 반발. 모든 것을 부정하는 요즘 사회분위기와 정확히 일치하는 글이네요.

    모든 걸 스스로 혼자 밑바닥부터 시작하자는 식의 주장이군요. 대단한 분이시네요.

    2012.04.01 0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저런 단편적이고 단정적인 몇가지를 진리처럼 숭배하며 이를 타인에게까지 강요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거든요.

      사실 실제로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분들 보시라고 쓴 글이기도 하구요.

      돌맹이 하나 보고도 배울점 얻는다하셨는데 바꿔말하면 그게 바로 혼자 깨우치는거 아닌가요..?

      간접경험과 선인들의 지혜에 귀기울이는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걸 하나의 진리처럼 받아들이는것은 위험하다는 의미인데 그리 해석하시니 안타깝습니다.

      제글을 반발을 위한 반발이라 하셨지만
      이 댓글 또한 반발을 위한 반발에 대한 반발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선인들의 지혜를 귀기울여 들으면서 거기에 자기 생각을 더해 자신의 주관을 확립하고 올바른 사진생활 하시자는 글로 보아주세요.

      2012.04.02 09:3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