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07.12.03 16:01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EOS 5D | 1/200sec | F/8.0 | +0.33 EV | 28.0mm | ISO-100 | Off Compulsory



사람이 일하고 살아가는데 있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취미, 여가의 존재는 대단히 큽니다.

스트레스를 발산시켜주고, 무언가 열중할 꺼리가 생기면,
그걸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사는 법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많은 취미, 여가 생활이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느것 하나 비싸게 들지 않는 것이 드뭅니다.

자전거, 낚시, 등산, 드라이브/카 튜닝, 오디오&비디오, 모형제작, 골프, 각종 수집 콜렉션등등을 생각해보면,
하나같이 깊이 파고 들면 파고 들수록 엄청난 금액이 소요됩니다.

사진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작은 10만원짜리 똑딱이로도 하지만, 깊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바디와 렌즈에 상당한 금액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다른 취미는 지속적으로 금액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서,
디지털 시대의 사진은 처음 장비 구입하는데는 어느정도 돈이 들지언정,

장비의 구성이 어느정도 완료되고 나면 더이상 돈이 안들고,
사정상 급전이 필요할때 우선적으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다른 취미들과는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찌푸리지만 마시고, 같이 즐거운 사진생활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전국민의 25%가 취미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사진"이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사진은 이미 IT열풍과 결합되어 사람들의 생활에 깊이 침투한, 대중적인 취미가 되었습니다.

물론 몇몇 장비병에 걸린 분들이 바디랑 렌즈 샀다 팔았다 하며 차 한두대값 가볍게 날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해주세요.

만약 댁의 남친이나 남편분들이 로토나 판교에 당첨된것도 아닌데 이러신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하셔서,
일정 선을 넘지 않도록 고삐를 죄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의 남편분이나 남친의 카메라와 렌즈에 써진 글자들을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그리고 가격비교 사이트에 똑같이 쳐 넣어 보세요.

대번에 부부싸움이 벌어질 집이 적지 않을겁니다. (.......)

그러나 화만 내시기 이전에, 한번 차분히 생각해 봐 주시기 바랍니다.
남편/남친분이 그렇게 가격을 속여가면서까지 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여러분이 절대 허락하지 않으리라는
두려움때문입니다.

고삐를 조이시는 것은 좋지만, 너무 조이면 목이 졸려 숨을 쉴 수가 없는 법입니다.
최소한의 숨통은 열어주시는 것이 또 삶의 지혜가 아니겠습니까?

못이기는척 살짝 허락을 해주곤 하세요. 물론 지나치다면 단호하게 막으시구요.
그리고 남편분/남친분이 취미에 들이는 금액의 반이라도 자신에게 써줬으면 하는 어필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남편분들만 해도 그래요.
하얀 렌즈를 하나 살 금액이면 집안에 하얀 냉장고를 하나 더 살수 있습니다.

렌즈 살생각을 하는 횟수랑, 부인 겨울옷 한벌 사줘야지 하는 생각의 횟수랑, 어느쪽이 많으십니까?

좋은 렌즈, 좋은 바디를 사려 하는 목적은 더 좋은 사진을 뽑기 위함이고,
여러분의 사진은 여러분이 취미사진사인 이상 가족이 대상이기 쉬울것입니다.

그런데 가족분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해서야 아무리 좋은 렌즈와 바디도 좋은 사진을 뽑아주지 못합니다.
캐논동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100만원짜리 렌즈로 부인의 찌푸린 얼굴을 찍으시겠습니까? 아니면 10만원짜리 렌즈로 웃는 미소를 찍으시겠습니까?"

부인의, 여친의 미소가 유지되는 선까지만 지르시는것이, 가장 현명한 지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여자분들께 드리는 이야기로 돌아갑니다만,

남편, 남친분을 먼저 어느정도 조이셨으면, 살짝 풀어주심과 동시에 같이 즐겨보세요.
여러분의 남편분, 남친분이 카메라와 렌즈를 산 목적은 바로 여러분을 찍기 위함입니다.

가끔 여러분은 안찍고 일출이네 일몰이네 모델사진이네 하시는 분들도 있을건데,
일출 일몰은 사진찍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꿔보는 사진이며,
모델사진은 여러분을 더 잘 찍어드리려고 연습하는 겁니다. 정말요. (........)

물론 모델사진에 목숨거시는 분들도 가끔 계신데 ......이건 뭐 여러분이 잘 판단해주세요(......)


어느 취미생활이건간에 너무 빠져들면 집안을 말아먹기도 합니다.
골프때문에 이혼한 부부도 심심치않고, 새벽낚시때문에 주말과부가 되신 분들도 있죠.

사진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법은 사실 없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런 일의 태반은 비싼 장비의 가격을 속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남자란 동물은, 여자 하기 나름인 면이 상당히 많습니다.

먼저 그의 장비 가격을 벌거벗기고, 코너에 몰아넣었다면, 분노의 펀치로 KO를 노리진 마세요.
따듯한 포응과 대화로 먼저 풀어보신 후, 잘 설득해서 행복한 취미생활이 되도록,
먼저 말해보시고 힘써보시면 어떠할런지요.

상대의 거짓에 무분별한 분노로 반응한다면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_-;;


골프, 낚시등 여타 취미에 비해서, 사진은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아가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취미생활임에 분명합니다.

여러분의 남편과 남친이 저런 지속적으로 돈이 드는 취미보다
사진을 택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행복한 사진생활은 행복한 연애생활, 행복한 결혼생활과도 직결됩니다.

목적이 어디 있는지부터 생각해보신후, 여러분의 남편/남친분을 이해하도록, 조금만 노력해보세요....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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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공감 되네요..^-^ 전 여자친구가 다행히 같이 사진이 취미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여자친구가 생긴 후로는 장비를 바꾸거나 업그레이드하는 건 꿈도 못 꾸고 있답니다>_<
    그래서 요즘 '이 렌즈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ㅠ_ㅠ

    2007.12.03 1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kickass

    이분 결혼생활 카운셀링 하셔도 되겠음

    2007.12.07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cokom123

    퍼가도 될까요?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 장비병 걸린사람 많거든요.

    2007.12.07 1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랜드마스터

    이야 아주 좋은 말이네요~~~^^

    이글좀 퍼가지고 갈께요~~

    당근이 출처 발혀두겠습니다~~~

    2007.12.07 1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먕이

    전 오히려 제가 사진찍는 게 취미라서ㅜㅜ; 남친한테 한소리 들을때가 있다는......ㅠ^ㅠ;
    그래도 남자친구도 사진을 꾀 좋아해주고 흥미를 보이는터라 즐겁게 취미생활하고 있답니다~

    2007.12.07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써니

    울 남친은 렌즈 산다고 했다가 나한테 혼났는데-_-;
    지금 제 눈치만 살살 보고 있다는 ㅋ

    2007.12.08 0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4gray

    제 동기는...
    100만원짜리 렌즈로 여친의 찌프린얼굴을 찍을래.. 그조차도 예쁠테니깐
    이러는데 어떻게해야하나요...

    휴... 이거 빨리 솔로탈출을 해야지...

    2007.12.08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역시 게임은 돈안들고 저렴한 좋은 취미임에 분명하근영

    2008.01.08 1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재미있는 글이네요
    제가 하는 짓거리들이 낚시, 기타, 최근엔 사진인데 다들 처음 수백만원 들어가는데 그 후론 별로 안들어가는 것 같아요

    2011.07.10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음~

    전, 바닷가에서 누드모델을 향해 사진을 찍어대는 무리를 본 경험이 있어서, 사진이 취미인 사람에 대한 좋은 이미지는 별로 없어요~^^
    물론 사진이 남는 것이긴 하지만, 함께 있는데 같이 찍는 것이 아닌, 내 사진만 남는 것도 별 의미 없는 것 같구요..
    예전 남친에게 헤어지자고 한 이유 중에 하나가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 사진기였으니까요~ㅋ 지금 남친과 가끔 찍는 사진이 더 소중하네요..^^
    사실, 사진이 취미신 분들이야 렌즈에 따라 사진기에 따라 다르다는 걸 느끼시겠지만, 그렇게 투자할 만한 가치는 못 느껴요.
    사람마다 다르니, 맞는 분들끼리 잘 지내시면 되겠죠~^^

    2012.01.05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옳으신 말씀입니다.

      제가 이 글 말고 다른 글들에서 누누히 강조하는게..


      제발 눈치껏 카메라 내려놓아야 할땐 좀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충실하라는겁니다 ㅎㅎ

      2012.01.05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11. 위의 여자분과는 반대 입장이었는데요.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보니 여자친구 사진만 찍어주게 되어서, 정작 함께 찍은 사진은 삼각대 놓고 타이머 맞춰 찍은 사진 정도더군요.
    여자친구를 '모델'로 여기게 되는 안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 여자친구는 찍히는 것도 좋아하고, 같이 찍는 것도 많이 찍게 되었습니다. ㅎㅎ

    2013.08.20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초초보

    저는,
    마눌님 뫼시고 가서 샀습니다~
    (물론 한마디 욕먹는것도 안빼먹고요~ㅡㅡㅋ)

    2013.09.26 05: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